경제
미래 먹거리 발굴 나선 LGU+, 데이터 커머스 사업 박차
LG유플러스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데이터 사업을 지목하고 커머스와 연계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존재감이 약했던 커머스 영역에서도 경험치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데이터 커머스 사업 경력사원을 모집했다. 회사는 커머스 전략·기획, MD(상품기획자), 고객 관리·분석, 채널 개발 분야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채용을 진행했다. 크게는 e커머스 사업의 계획을 수립하고, 작게는 현재 파일럿 테스트 중인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U+콕'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목적이다. 신규 인력은 LG유플러스 '신규사업추진부문'에 소속된다. 작년 11월 회사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주력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1개 사업총괄, 4개 부문을 6개 부문으로 쪼개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 콘텐트, 데이터 사업 등 흩어진 사업 조직을 모아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했다. 기존 사업과 완전히 분리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신규사업추진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CEO가 신사업을 직접 챙기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콕은 데이터 사업에 포함돼 있다. 테스트를 거쳐 나온 성과를 보고 론칭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U+콕은 일부 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의 정보를 문자 등으로 제공하는 타깃 마케팅 툴이다.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대용량 문자를 발송하는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고, 제품과 고객의 연결고리는 강화한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 4월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티딜'을 선보였다. 함께 서비스를 개발한 디지털 광고 전문 계열사 인크로스는 지난해 티딜의 성장 등에 힘입어 2020년 연간 실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대면 추세에 커머스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이동통신 3사도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11번가의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과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KT는 커머스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전문 업체 KT엠하우스 합병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해 디지털 커머스 전문 기업을 출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커머스 사업 역량은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회사는 앞서 통신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호응을 얻었던 '유샵 라이브'와 이번 신규 플랫폼 개발 노하우를 축적해 커머스에서도 사업 가능성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17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