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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광모 올해 첫 사장단 회의서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 떨쳐내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 첫 사장단 회의에서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생존을 위한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구광모 회장은 27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LG그룹은 통상 분기마다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사장단 협의회를 열고 있다. 올해 첫 사장단 회의는 창립 78주년인 27일에 열렸다. 구 회장은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진입장벽 구축'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본의 투입과 실행의 우선순위를 일치시켜야 하며, 이는 미래 경쟁의 원천인 연구개발(R&D)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또 "일부 사업의 경우, 양적 성장과 조직 생존 논리에 치중하며 경쟁력이 하락해 기대했던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했으며, 이런 모습이 그동안의 관성이었다"며 사장단이 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구 회장은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골든 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시급함을 강조했다. 창립 70주년이었던 2017년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신년사를 공유하기도 했다.구 회장은 "당시도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경제 질서의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기였으며 경쟁 우위 지속성, 성과 창출이 가능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그동안의 변화를 돌아보면 경영환경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난 반면, 우리의 사업 구조 변화는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쓴소리를 내놨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LG 최고경영진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 더해 LG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특히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경영진이 주도적으로 대안을 구체화하고, 단순히 '할 수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해야 하는 것'을 중심으로 실체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이뤄졌다.이날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현신균 LG CNS CEO는 그간 CNS가 추진해 온 인공지능(AI) 전환(AX) 사례와 AX 가속화 방안을 공유했다.앞서 구 회장은 전날 ㈜LG 정기 주주총회 대표이사 인사말에서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끌어내 산업으로 전환해 고객으로의 여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내실 있는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LG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특히 구 회장은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산업이자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3.27 16:38
스포츠일반

[하얼빈 뉴 스타③] 빙속 ‘신성’ 이나현의 당찬 포부 “드디어 첫걸음이죠, 라이벌 다 이길 거예요”

지난달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스타들이 얼굴을 알렸습니다. 일간스포츠는 하얼빈의 보석 같은 스타들을 직접 만나보고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제야 첫걸음을 뗀 거 같아요(웃음).”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20·한국체대)이 숨 바쁘게 흘러간 2024~25시즌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나현에게 올 시즌은 특별했다. 시니어 3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자신의 첫 국제 종합 대회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전 종목 입상’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번 AG에서 첫 도입된 100m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본래 단거리 능력이 뛰어난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종목이었으나, 이나현이 보기 좋게 시상대 중앙을 꿰찼다. 이어 주 종목 500m(은메달)와 1000m(동메달)에서도 메달을 걸었다. 단체전인 팀 스프린트에선 동료들과 금빛 질주를 합작하며 ‘2관왕’에도 올랐다. 그는 지난해 1월 이상화(은퇴)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보유한 500m 한국 주니어 신기록은 물론, 세계 주니어 신기록(37.34초)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끌었는데, 시니어 무대에서도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이나현은 AG를 앞두고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서 “중국 팬들이 한국 선수들에겐 유독 아무 소리도 안 내더라. 야유 대신 침묵한 것인데, 오히려 레이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은 바 있다. 그는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4차례나 시상대 위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한국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국제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이나현은 올 시즌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본지를 통해 “스스로 ‘잘 준비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AG 등 국제 대회에서 만족감을 얻었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이렇게까지 주목받은 건 처음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나현은 AG 이후 ISU 5차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확실히 많은 대회를 소화하다 보니 힘들긴 했다. 최대한 성적을 내려고 하면서도, 연습과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탔다”라고 의연하게 답했다.이나현은 “이제야 첫걸음을 뗀 기분”이라며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커졌고, 희망도 생겼다. 주변에서 말해주는 ‘신성’이라는 표현도 너무 좋다”고 했다. 20대인 그는 신성다운 패기도 뽐냈다. 이나현은 AG를 마친 뒤 자신의 목표에 대해 ‘롤 모델이 라이벌이 될 때까지’라는 구체적인 표현을 썼다. 누구나 이나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지만, 그들을 뛰어넘어 보겠다는 의지다. 그는 “누가 됐든 ‘롤 모델’은 스케이트를 잘 타지 않겠나. 어쨌든 내가 나중에 다 이겨야 할 사람들”이라며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학생 때부터 스스로 떠올린 그만의 마음가짐이다. 이나현의 다음 목표는 단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그는 ‘신 빙속여제’이자 선배 김민선과 함께 다시 한국의 레이스를 이끌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선 10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여름에는 학업과, 국내대회 및 국가대표 소집 훈련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나현은 “올림픽, 선발전이 열리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았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웃으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게 확실히 쉽지 않은 거 같다. 국내외 대회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찾아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다. 다음의 목표는 꾸준함”이라고 진단했다.기자가 첫 올림픽을 앞둔 심정에 대해 묻자, 이나현은 “첫걸음을 뗐지만, 가능성을 봤다. 여름 훈련도 궁금하고, 오는 10월 다음 시즌이 시작돼 스케이트를 탔을 때의 느낌이 궁금하다”라고 웃었다.끝으로 이나현은 “스케이트를 잘 타는,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이상화 선수의 500m 세계신기록(36.36초)을 당장 깰 순 없겠지만, 10년 정도 타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포부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3.25 08:31
프로야구

트윈스팬이 가장 염원한 응원가 'Forever LG'...2025년 개막전에 울려 퍼졌다[IS 잠실]

LG 트윈스는 3월 22일 2025시즌 잠실 홈 개막전에 LG트윈스 팬들이 간절하게 원했던 ‘Forever LG’ 응원가를 9년 만에 다시 부활시켰다.‘Forever LG’ 응원가는 'Secret garden의 Song from a secret garden'이 원곡이며 2016년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지막으로 저작인격권 이슈로 인해 중단되었던 곡이다. ‘Forever LG’ 는 LG팬들에게는 단순한 응원가를 넘어 한과 염원을 담은 곡으로 기억되며, 팬 자문단 등을 통해 ‘팬들이 가장 부르고 싶은 응원가‘, ’ 2023년 우승 당시 가장 불러보고 싶었던 응원가’ 로 뽑혔었다. 이 곡은 일반적인 응원가 가사와는 다르게 “승리”보다는 “영원히 사랑한다”라는 팬들의 마음을 담은 가사로 경기후반 모든 LG팬들이 다 함께 부를 때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응원가이다.‘ Forever LG’ 응원가를 다시 불러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열망과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 구단은 2017년부터 해당곡의 저작권 관리를 맡고 있는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에 지속적으로 문의와 요청을 해왔으며, 팬들 역시 자발적으로 응원가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 DM을 원작자에게 보내는 등 팬들과 구단의 끊임없는 노력과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의 협조로 2025년 2월 ‘Forever LG’를 응원가로서 사용할 수 있다는 최종 사용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이로써 ‘Forever LG’는 2025시즌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후반부에 팬들과 다 함께 야구장에서 다시 부를 수 있는 응원가로 재탄생되었다.2025년 LG트윈스 신년사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가장 강조했던 김인석 대표이사는 ”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팬들이 간절히 원했던 응원가를 다시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이번 ‘Forever LG’ 부활과 함께 2025시즌 LG트윈스 개막전이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감동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Forever LG 응원가 부활에 대한 현장 팬들의 반응은 SNS를 통해 추후 제작 예정이다.안희수 기자ㄹ 2025.03.22 16:35
산업

이재용, 경영진에 '사즉생' '독한 삼성인' 강한 키워드 내뱉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의 전 계열사 임원들에게 ‘사즉생’, ‘독한 삼성인’ 등 강한 키워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이번에 '사즉생'까지 언급한 것은 그만큼 현재 삼성이 처한 복합 위기 상황이 기업의 생존이 달릴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하고 있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교육에서는 고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 등 오너 일가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여기에는 이재용 회장의 기존 발언들과 함께 올해 초 신년 메시지로 내놓으려고 준비했던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상에 이 회장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다.이 회장은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술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간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왔다.세미나에선 이어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삼성의 위기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이 자리에서는 "실력을 키우기보다 '남들보다만 잘하면 된다'는 안이함에 빠진 게 아니냐" "상대적인 등수에 집착하다 보니 질적 향상을 못 이루고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도 잇따랐다.참석자들은 내부 리더십 교육 등에 이어 세부 주제에 관해 토론하며 위기 대처와 리더십 강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특히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함께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고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삼성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임원의 역할과 책임 인식 및 조직 관리 역할 강화를 목표로 경기 용인에 위치한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다음 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김두용 기자 2025.03.17 08:54
산업

총수들의 ‘꽃놀이패’ 사내이사 겸직과 연임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이 오르면서 총수들의 사내이사 겸직 및 연임과 관련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오너가 중심의 한국의 기업 문화에서는 이사회의 주축이 되는 사내이사는 총수들의 ‘꽃놀이패’에 가깝다. 막강한 권력으로 주무르는 총수들의 사내이사 겸직은 책임경영이 수반되는 만큼 막대한 보수도 따라오기 마련이다. ‘문어발’ 정의선·신동빈 회장 연봉킹 경쟁 16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앞으로 총수 연봉 1위를 놓고 다툴 전망이다.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이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정의선 회장이 이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기아의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회장은 이변 없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이날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올리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도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액이 95억원이나 증가한 것은 정 회장의 보수를 지급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기아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지만 보수는 받지 않았다.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수령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기아에서도 쏠쏠한 급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으로 정 회장의 보수는 현대차 70억8700만원, 현대모비스 44억3100만원으로 총 115억1800만원 수준이다. 2023년 122억100만원과 비교해서는 약 5.6%가 줄었다. 특히 현대차에서 받은 상여금이 2023년 42억원에서 28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상여 지급분 감소는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끌어낸 2023년 지급 상여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기아의 보수를 받게 되면 정 회장의 총 수령액은 2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기아가 ‘형님’ 현대차 못지않은 실적을 내고 있고, 지난해 최대 실적 행진을 벌이는 등 매출액 100조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정 회장은 2003년 3월부터 현대차의 사내이사를 맡았고, 기아에서는 2005년부터 등기임원이 됐다. 사내이사 경력만 20년이 넘기 때문에 올해 기아에서 수령할 보수가 현대차와 크게 차이가 나진 않을 전망이다. 실적에 따른 상여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정 회장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에서 7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현대모비스의 보수를 더하면 총액이 200억원에 가까워진다.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현대차는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 상황이다. 신동빈 회장은 가장 많은 사내이사를 겸직하는 총수로 유명하다. 2017년에는 그룹의 10개 계열사의 이사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기관과 의결권 자문사 등에서는 신 회장이 사내이사 겸직으로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챙긴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2023년에 맡아 올해 만료인 롯데칠성음료의 사내이사는 더 이상 맡지 않기로 했다. 대신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롯데는 신 회장의 롯데쇼핑 복귀와 관련해 “유통 부문이 그룹의 한 축이기에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2023년 총 212억8000만원을 수령하며 국내 총수 중 보수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물산, 호텔롯데 등에서 보수를 챙겼다. 재계 관계자는 “사내이사는 보수와 직결되는 요소이기도 하기에 그룹에서 막강한 파워를 보유한 총수들이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꽃놀이패’다. 오너가 중심 기업 문화로 인해 사내이사 선임 여부를 총수가 원하는 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구광모, 지주사 집중구조SK그룹을 이끄는 최태원 회장은 지주사격인 SK㈜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SK㈜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이 확정되면 지난 2016년부터 이어져 온 임기를 3년 더 보장받게 된다. 최 회장은 SK㈜ 외에는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그룹의 계열사가 없다. SK그룹이 기본적으로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최 회장이 SK㈜에서만 연봉을 수령하는 건 아니다.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를 챙기고 있다. 최 회장은 2023년 기준으로 SK㈜ 35억원, SK하이닉스 25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그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회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주사 ㈜LG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영 승계가 이뤄진 2018년 6월부터 ㈜LG의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이사회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일원화 구조다. 구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구 회장은 2023년 기준으로 ㈜LG에서만 급여를 받고 있는데 83억2900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중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곳은 삼성그룹이 유일한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사촌경영’을 펼치고 있는 GS그룹, LS그룹 등은 총수 집중구조의 그룹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GS그룹과 LS그룹의 경우 최대주주 오너가 1명의 지분이 절대적이지 않다. 형제 또는 사촌 등이 지분을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는 분산형 구조다. GS그룹의 경우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대주주의 특별관계자수만 59명에 달한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을 비롯해 대주주 특별관계자수가 45명이다. 총수가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지만 계열사별로 실질적인 오너는 따로 있는 구조다. 이로 인해 사내이사 겸직이 제한되고 있다. 구자은 회장과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은 LS에서만 급여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와 LS 같은 사촌경영 구도의 그룹은 복잡한 지분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내이사 겸직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총수가 여러 계열사의 사내이사 겸직을 통해 전권을 휘두르는 게 아닌 서로 견제하는 구조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17 07:00
예능

황정음, 20년 만에 밝힌 아유미와 불화설… 슈가 탈퇴 이유는? (‘솔로라서’)

황정음이 걸그룹 슈가 해체 후 최초로 방송에서 아유미, 육혜승(한예원)과 뭉친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아유미와의 불화설 및 슈가 탈퇴 전말에 대해 솔직하게 밝힌다.11일 오후 8시 40분 방송하는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10회에서는 황정음이 슈가 멤버 아유미, 육혜승을 ‘정음 하우스’로 초대해 20년 만에 ‘슈가 재결합’ 무대를 선보이는 현장이 공개된다. 이날 황정음은 생후 6개월 차 딸을 키우고 있는 ‘육아 동지’ 아유미의 방문에 반가워한다. 새로 이사한 ‘정음 하우스’를 첫 방문한 아유미는 황정음과 함께 장난감방 등 집 곳곳을 둘러본다. 그러던 중, 넓은 드레스룸이 나타나자 아유미는 “거의 매장 수준이네”라며 감탄한다. 화려한 옷들이 가득 찬 드레스룸에 대해 황정음은 “결혼 후 허한 마음을 옷으로 달랬던 것 같다”고 떠올리며, “거의 서커스 수준이지 않나?”라고 셀프 디스해 짠내 웃음을 안긴다.잠시 후 육혜승도 찾아오고, 모처럼 뭉친 슈가 3인방은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며 추억에 빠진다. 특히 슈가 해체 후 20년 만에 방송에서 최초로 함께 모인 것에 대해 아유미는 “(박)수진이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한다. 이에 황정음은 “(박수진은) 하와이에서 아이들 키우며 잘 살고 있대”라며 응원을 보낸다. 뒤이어 황정음은 “과거엔 우리가 데뷔하면 ‘제2의 핑클’이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달랐다. 당시 아유미의 인기 덕분에 팀은 주목받았지만, 동시에 나 스스로는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아유미는 “그래서 (황)정음이가 탈퇴할 때, 나 때문이었다는 기사가 났다”며 ‘불화설’을 소환한다. 황정음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내 계약기간이 짧았다”고 설명한 뒤, 탈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밝힌다.슈가 탈퇴 전말에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황정음은 20년 만의 ‘슈가 재결합’에 신이 나 노래방에 가자고 제안한다. 직후, 황정음의 단골 노래방을 찾은 세 사람은 아유미의 솔로곡 ‘큐티허니’를 시작으로 ‘무아지경’ 댄스를 선보인다. 그러던 중 아유미는 “옛날 생각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히는데, 과연 20년 만에 뭉친 슈가 3인방의 소회가 어떠했을지, 이들의 웃음과 눈물, 텐션 폭발한 ‘신년회’ 현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황정음의 솔로 일상과, 또 다른 ‘솔로 언니’ 윤세아가 프로 바둑 기사이자 ‘초대 여류국수’인 어머니 김상순 씨와 함께 하는 하루는 11일 오후 8시 40분 방송하는 SBS Plus '솔로라서' 1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0 09:03
예능

이영자, 핑크빛 근황 “나 좋다는 사람 생기니까 달라져” (‘전참시’)

방송인 신기루가 특별한 헤어 관리법을 공개한다.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루루공주’ 신기루가 소속사 대표와의 유쾌한 케미로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한다.이날 방송에서 신기루는 이제껏 보지 못한 특별한 헤어 관리법을 공개한다. 샵에 방문한 신기루는 고민도 없이 바리캉으로 어딘가를 밀어버리는데. 마치 군입대(?)를 방불케 하는 신기루의 준비 과정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전망이다.한편, 이날 신기루는 지난 방송에서 유쾌한 티키타카를 보여줬던 소속사 대표와 함께할 예정이다. ‘루.잘.알’ 매니저 없이 두 사람만 스케줄을 가는 건 처음이라는데. 사상 최초 신기루의 공복 사태(?)가 펼쳐진다고 해 관심이 쏠린다.또한, 신기루는 소속사 대표와 함께 신년맞이 운세풀이 콘텐츠를 오픈한다. 과거 신기루와 대환장 케미로 화제를 모았던 박성준 역술가와도 재회할 예정. 이날 박성준 역술가는 신기루를 보고 “고양이상이 아닌 말상(?)”이라고 말하며 조롱인 듯 아닌 듯한 관상풀이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풍수지리 전문가이기도 한 박성준은 신기루 소속사 건물의 위치와 외관뿐 아니라 내부 사무실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풍수를 판단한다. 이어지는 전문가의 끝없는 지적에 대표는 끝내 아연실색하고 마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스튜디오에서도 이영자의 연애 운세에 관해 얘기하며 분위기가 한층 화끈해졌다고. 이에 이영자는 “나 좋다는 사람 생기니까 달라지더라”라며 핑크빛 근황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8 17:39
스포츠일반

여름엔 물살·겨울엔 눈길 가르던 소녀가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니, 국제무대에서도 빛난 김윤지 [IS 스타]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김윤지(19·BDH파라스)가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지는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열린 '2025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스키 세계선수권대회' 파라(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여자 1㎞ 클래식종목에서 3분04초3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켄달 그레취(미국)과 2초99 빨리 결승선에 들어와 금메달을 획득했다.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꼭 이기고 싶은 상대, 독일의 안야 비커(3위)를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김윤지는 지난 1월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안야 비커는 나보다 장애 등급이 더 중증인 선수인데도 스키를 정말 잘 탄다. 장애인 종목은 장애 정도에 따라 시간에 '팩터'가 적용돼 리얼 타임이 더 빨라도 순위가 뒤바뀌기도 하는데, 리얼 타임으로라도 이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바람이 이뤄졌다. 김윤지는 장애인 노르딕스키를 넘어 장애인 스포츠의 간판이다. 하계 종목 수영과 동계 종목 노르딕스키를 병행한 그는 2022년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동계 체전) 신인상과 전국장애인체육대회(하계 체전) 신인상, 이듬해엔 동·하계 체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석권했다. 한국 장애인 스포츠에서 동·하계 체전 MVP를 모두 받은 선수는 김윤지 단 한 명이다. 여름에는 물살(수영), 겨울에는 눈길(파라노르딕스키)을 가르던 김윤지는 2022년 겨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가 된 뒤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성장을 거듭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 도전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노르딕스키에 집중한 결과, 세계선수권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무 살과 함께 노르딕스키의 새 시즌도 시작됐다. 꿈의 무대인 패럴림픽을 향해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새해 각오를 다졌던 그는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더 큰 무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06 13:04
연예일반

박수진만 빠졌다…‘솔로라서’ 황정음, 20년만에 슈가 재결성

배우 황정음이 슈가 멤버들을 만났다.4일 방송되는 SBS Plus·E채널 예능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안방마님 황정음의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황정음은 슈가 멤버 아유미, 육혜승(한예원)과 만나 ‘불타는 신년회’를 즐기며 ‘극E 에너자이저’의 진면목을 드러냈다.특히 이들은 20년 만에 슈가를 소환, 파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막춤까지 불사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이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넓은 마당과 독특한 화장실 구조가 돋보이는 황정음의 2층 단독주택과 사랑스러운 두 아들 왕식이, 강식이의 일상도 엿볼 수 있다. ‘솔로라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5 13:14
스포츠일반

‘서울 vs 전북’ 2036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28일 결정 난다

서울특별시냐, 전북특별자치도냐.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경쟁 승자가 2주 뒤 가려진다.대한체육회는 17일 이사회에 이어 28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국내 유치 도시를 결정한다.이사회에서 유치 희망 도시에 대한 국제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의결한 뒤 대의원총회에서 올림픽 종목 단체 대의원들의 무기명 비밀 투표로 최종 후보 도시를 선정한다.서울시와 전북도가 2036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서울시는 1988년 이후 48년 만에 국내 개최를 꿈꾼다. 앞선 개최 경험과 스포츠시설, 교통과 숙박 등 인프라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전북도는 ‘지방 도시 연대’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림픽을 유치하면, 육상 경기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고, 광주, 충남 홍성, 충북 청주, 전남 고흥 등에서 각종 종목을 분산 개최한다는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5.02.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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