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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외국인 돌아왔지만 ‘면세업 비상’...호텔신라의 돌파구는

면세 사업 부진으로 호텔신라가 부침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관광객 수는 정상화됐지만 면세 사업 매출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호텔신라에 ‘승자의 저주’라는 꼬리표가 붙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자사주 활용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자사주 활용, 430% 부채율 낮추기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가 62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방한객이 81%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0%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다.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이부진 사장은 웃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호텔신라는 면세 부문 매출이 전체 비중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면세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호텔신라의 재무구조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와 4분기에 면세(TR) 부문에서 각각 189억원, 3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다 올해 1분기에 46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부채비율이 악화되고 있다. 2023년 말 부채비율이 394.1%였는데 올해 1분기에 426.8%까지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해 1328억원을 확보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10일 자사주 담보로 교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교환사채는 기업이 보유한 주식과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채권이다. 교환대상은 호텔신라 보통주 213만5000주이고, 교환가액은 15% 할증액이 붙은 6만2200원으로 책정됐다. 향후 자사주를 교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회계상 자본계정으로 처리돼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자금 조달이다. 또 제로금리여서 금융비용 부담도 없다. 호텔신라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난해 KB국민은행에서 빌린 1500억원 중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다. 일부는 인천공항 면세점 리뉴얼 작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개보수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모두 리뉴얼 작업을 끝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호텔신라가 주주가치 제고에 무신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등에 나서고 있는데 호텔신라는 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업 불황으로 인해 호텔신라의 주가는 5만원까지 떨어졌다. 유커의 유턴, 정책 변화 기대 호텔신라는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면세 사업도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객단가가 떨어지고, 환율마저 도와주지 않으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수는 82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이용객의 객단가는 184만원에서 120만원으로 34% 이상 떨어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의미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호텔 사업은 호황을 맞고 있지만 유커가 돌아오지 않은 면세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분기와 여름 휴가 기간이 성수기이지만 호텔신라의 실적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호텔신라 측은 “면세업의 경우 국내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85% 수준으로 절대적이다. 중국 단체관광이 풀려서 유커들이 몰려와 과거처럼 면세 쇼핑을 해줘야 면세업이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글로벌 환경이 호텔신라에 호의적이지 않다. 중국의 경우 내수 진작을 위해 하이난성을 ‘면세 특구’로 만들고 있다. 과거 한국으로 왔던 유커들이 이제 하이난으로 건너가 쇼핑을 즐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인당 면세 한도를 10만 위안(약 1900만원)으로 늘리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달러를 기준으로 하는 면세점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쉽지 않다. 일본의 극심한 엔저가 지속되면서 한국보다 일본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1인당 800달러(약 110만원)로 제한하고 있는 한국인의 면세 한도라도 증액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부진 사장은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호텔&레저 사업을 확대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호텔신라는 투숙률이 가장 높은 신라스테이의 10주년을 겨냥해 지난 5월 '신라스테이 플러스'를 선보이는 등 비즈니스형 호텔 사업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6 07:00
경제일반

“휴가시즌 내국인 잡아라"…신라면세점, 전기차 경품 내걸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자동차를 증정하는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출국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다음 달 12일까지 약 한 달간 신라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와 차량 구매 이벤트로 진행된다.경품 추첨 이벤트는 신라면세점 서울점, 제주점, 인천공항점과 온라인점에서 행사 기간 내 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자동차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캐스퍼 일렉트릭’, 신라스테이 숙박권, 브랜든 여행용품 패키지 세트 등을 제공한다.또한 신라면세점은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구입 시 2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차량 구매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신라면세점 회원이라면 현대자동차 캐스퍼(일렉트릭)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계약금 10만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해당 쿠폰을 통해 차량을 출고한 고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는 면세점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S리워즈를 추가 제공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9 14:34
산업

신종자본증권이 뭐길래...신세계·SK·HDC 적극 활용

기업들이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금융 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2조4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 규모 2조6223억원에 육박한 수치다. 신세계건설, SK인천석유화학, CJ대한통운, HDC신라면세점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경영의 숨통을 튼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5월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이자 7.078%에 발행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3월 46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쳤다. 지난 3월 CJ대한통운과 CJ CGV도 각 1500억원, 1400억원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수혈했다. 2월에는 효성화학이 10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년간 3차례나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했다. 지난해 6월 250억원 9월 190억원에 이어 지난 14일 145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으로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영구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회계 기준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들어간다. 이에 신종자본증권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금은 조달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올해 1분기 807%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건설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건으로 조달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발행 목적을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자금 압박을 받았지만 대규모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 HDC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종식에도 면세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자금을 수혈하고 있는 상황이다. HDC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2022년 6445억원에서 지난해 2156억원으로 떨어졌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영구채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5년 만기 채권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재무 부담이 경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5년 뒤 조기 상환을 하지 못하면 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부담감도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5 06:30
IT

KT, 휴가철 멤버십 혜택 강화…캠핑 브랜드 최대 절반 할인

KT는 휴가철을 앞두고 여름 바캉스를 테마로 6월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먼저 KT 멤버십 데이터 기반 취향 맞춤형 커머스 '마들랜'에서 캠핑 브랜드 밤켈의 신상품을 멤버십 특가로 판매한다. KT 고객이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하면 밤켈의 텀블러, 드라이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마들랜은 '마음에 들어오는 랜선 혜택'이라는 뜻으로, 고객의 멤버십 이용 데이터와 취향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KT의 멤버십 전용 커머스 서비스다.매달 선보이는 혜택인 '달달혜택'도 여름 휴가를 테마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KT 고객 누구나 멤버십 등급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KT 멤버십 달달혜택은 원하는 혜택을 골라 사용하는 '달달초이스', 여러 제휴 혜택을 중복해 사용할 수 있는 '달달스페셜', 추첨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달달찬스'까지 3종류다.6월 달달초이스는 SSG닷컴, CJ더마켓, 배달의민족x호식이두마리, 피자헛, 쉐이크쉑, 던킨,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6월 달달스페셜은 롯데렌터카, 신라면세점, 트립닷컴, 설악워터피아 등 여행 브랜드부터 프레시코드, 미트프로젝트, 허닭 등의 푸드 배송 브랜드까지 10여 종의 할인을 선보인다.6월 달달찬스는 스타벅스 머그잔, 롯데시네마 가족관람권 추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멤버십 영화 혜택은 더욱 강화한다.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상시 할인 예매 시 1인당 1000원 추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월 3회였던 상시 할인 혜택은 일 1회로 확대한다. 할인이 적용된 티켓 가격도 1만1000원에서 평일 9000원, 주말 1만원으로 더 저렴해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9 13:51
IT

"달달하네" KT, 3월 멤버십 할인 혜택 공개…엽떡부터 롯시까지

KT는 멤버십 등급 상관없이 이용 가능한 '달.달.혜택'의 3월 프로모션을 15일 공개했다.KT는 엽기떡볶이, 이삭토스트, 쉐이크쉑 등 푸드 브랜드와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등 여가 브랜드, 밀리의서재, 에어클래스 등 자기 계발 브랜드, 신라면세점, 1300K 등 쇼핑 브랜드까지 20개의 브랜드 혜택을 엄선했다.KT 멤버십 달.달.혜택은 매월 15일부터 말까지 약 2주간 원하는 제휴사 혜택을 골라 사용하는 '달달초이스', 여러 제휴 혜택을 중복해 쓸 수 있는 '달달스페셜', 추첨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달달찬스'까지 세 종류로 제공한다.3월 달달초이스는 엽기떡볶이 4000원 할인, 굽네치킨 6000원 할인, 이삭토스트 스크램블 햄치즈 1500원 구매 쿠폰, 도미노피자 온라인 방문 포장 50% 할인, 쉐이크쉑 치즈 프라이 무료, 파스쿠찌 3500원 할인, 롯데시네마 6000원 영화예매권 중 원하는 제휴사 혜택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3월 달달스페셜은 혜택 중복 이용이 가능하며 밀리의서재 무제한 이용권 최대 30% 할인, 온라인 강의 플랫폼 '에어클래스' 50% 할인, 웅진씽크빅 '딸기콩' 구독권 2개월 무료 이용권, 신라면세점 1만5000원 제휴 적립금 등 혜택을 제공한다.또 온라인 전용 상품 '요고' 가입자라면 누구나 롯데시네마 1+1 예매권을 받을 수 있다.3월 달달찬스는 추첨으로 도토리 캐리커처+그림네컷(20명), 인생네컷 기프티쇼 4000원권(1000명), 메가박스 가족관람권 4매(200명)를 증정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5 14:54
경제일반

신라면세점, 온라인 중소기업 전문관 오픈

신라면세점은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면세점에 중소기업 전문관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중소기업 전문관 'TREND-K'(트렌드-케이)에서는 화장품과 패션 등 500여 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MZ세대가 좋아하는 국내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연다.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고객에게 트렌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전문관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기회를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29 13:15
산업

NPR, ‘2023 아태지역 최고 혁신 PR기업상’ 수상

홍보회사 NPR이 영국 APAC 인사이더에서 주최한 ‘2023 APAC 비즈니스 어워드’에서 ‘최고 혁신 PR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기업평가 매체를 운영하는 APAC 인사이더는 매년 뛰어난 사업 성과를 거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업을 대상으로 ‘APAC 비즈니스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8회인 이번 어워드는 해당 기업의 성과를 토대로 유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해 발표한다.NPR은 제너럴 모터스(GM), 파파이스, 클룩, 스카이스캐너, 트립닷컴, 홍콩아트센터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내 홍보마케팅 성과와 다양한 마테크 솔루션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가장 혁신적인 홍보대행사’로 선정됐다.서울모빌리티쇼,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칸광고제 서울’, 부산국제광고제(MAD Asia), 부산원시아페스티벌(BOF) 등 대규모 국제행사의 홍보마케팅, 경기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 기관들과 진행한 한국 홍보 프로젝트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현재 NPR은 통합 마케팅·홍보 서비스 외에도 소셜인텔리전스 및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인 태거를 한국에 출시해 아모레퍼시픽, 딘트 등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글로벌 소셜마케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2015년 설립된 NPR은 홍보·마케팅·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을 보유한 홍보 전문기업으로, 오비맥주, LG, SKT,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부터 전자랜드, HDC 신라면세점, 한화리조트, 매일유업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특히 머스트잇, 언더독스, 플링크 등 국내외의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홍보 컨설팅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0 11:32
경제일반

신라면세점, 데일리샷과 제휴…온라인 주류 판매 강화

신라면세점은 온라인 주류 플랫폼 '데일리샷'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데일리샷은 누적 앱 설치 건수가 120만건을 돌파한 국내 1위 온라인 주류 플랫폼이다. 앱에서 프리미엄 주류를 구입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픽업하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제공한다.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온라인 주류 판매 시장 개척을 위한 상호 협력, 양사 제휴를 통한 고객 확대, 전문화된 주류 콘텐츠와 프로모션 공동 기획·제작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데일리샷과 업무협약을 통해 고객층을 다변화하는 등 온라인 주류 상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8 10:35
산업

중국 덕? 면세점 단체관광객 매출 '급증'

중국이 지난달 10일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면세점 업계가 모처럼 웃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지난 달 1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명동 본점의 중국인 매출이 직전 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신장했다고 29일 밝혔다.특히 이 기간 중국인 단체 관광객 매출은 150%가량 증가했다.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 등과 손잡고 면세 쇼핑과 관광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이를 통해 다음 달 2일에는 1000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잠실 월드타워점을 찾을 예정이다.명동 본점에서는 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한국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구매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엘디에프 페이(LDF PAY)도 증정한다.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단체관광객 전용 안내 데스크와 VIP 전용 라운지를 설치했다.다음 달 15일까지 중국 간편결제 수단인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단체관광객에게는 일부 품목에 추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또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현대백화점도 외국인 전용 안내데스크에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늘리고 식당가에서는 중국어 사전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이밖에 알리페이나 위챗 등 중국인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결제 수단을 활용한 할인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신세계면세점도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결제 할인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업계는 다만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더라도 전체 매출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난 6년여간 면세 시장을 주도한 '큰손' 다이궁(보따리상)과의 송객수수료 갈등으로 대량구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면세점 업계는 과거 보따리상에 정상 가격의 4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돌려주며 물건을 팔았고 이런 출혈 경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자 지난 1월부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자정 노력을 기울여왔다.실제 한국면세점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이들에게서 나오는 매출은 지속해서 쪼그라들고 있다.외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 7월 7503억원으로 6월(8543억원)보다 12% 줄었다.면세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시작으로 외국인 고객 수요가 지속해 늘고 보따리상에 주는 수수료 축소가 자리를 잡으면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9 09:59
산업

여성 리더로 전면에 나선 호텔신라 이부진, 어깨 무거워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국의 ‘여성 리더’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과 여성전문 두을장학재단 이사장까지 맡으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이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는 여성 경제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사장은 K관광 협력단 출범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특히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광객(유커)이 몰려오면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면세점·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체들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7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약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와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K컬처를 적극 홍보해 관광산업 재도약을 벼르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최고 관광객’으로 꼽힌 유커가 돌아오는 시점에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을 맡은 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 올해와 내년의 관광객 유치 결과에 따라 2027년 3000만명 목표 달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부진 사장은 “문화예술·K팝·게임·공연·스포츠 등 K컬처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묶어 전 세계에 판매하고 항공·쇼핑·음식·숙박 등 관광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K관광이 우리 경제의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관광업계에서 쌓은 전문지식과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고, K관광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17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017년 중국이 단체 비자 발급에 제동을 걸면서 주춤한 상황이다. 그래서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었고, BTS 등이 K컬처를 주도하면서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완연하다. 올해 상반기에만 800만명을 기록했고, 유커 등이 가세하면 1000만명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와 신라면세점 등 유통업체들도 ‘한국방문의 해’와 ‘돌아오는 유커’에 대해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커들의 객단가를 평균 80만원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보다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관광객은 800만명에 달했던 만큼 올해 유커들의 유입은 K관광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은 면세점의 최고 고객으로 분류된다”며 “중국의 관광객 점유율은 개인과 단체 관광이 50대 50 비율이었는데 빠졌던 50%가 다시 돌아오는 셈이라 적지 않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은 작년 연말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인으로 유일하고, 전년 89위에서 4단계 오른 85위를 기록했다. 과감한 리더십과 업적 등도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010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 회장을 직접 찾아가 최초로 공항 면세점에 루이뷔통 입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는 올해 3월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함께 아르노 회장을 한국에서 비공식적으로 만났다.지난해에는 호텔신라 노하우를 바탕으로 론칭한 신라스테이의 ‘한 해 100만 객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 호텔업계에서 나온 최초 기록이었다. 이달에는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직도 넘겨받는 등 여성 리더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호텔신라 주주총회의 의사봉도 계속해 잡으며 책임 경영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 삼성가 오너가 중 유일한 등기이사로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올해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 “2023년은 호텔신라가 창립 5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한 해인 만큼 새로운 50년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며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고 미리 주저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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