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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2024년 하반기 첫 대상 경륜 개최, 최강자 임채빈 우승 후보 1순위

2024년 후반기 첫 대상 경륜 스포츠동아배가 내달 2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7월까지 득점 순위를 합산해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한국 경륜의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기존 일반 경주의 대진 방식과는 달리 1일 차(금요일)에 예선전, 2일 차 준결승전, 3일 차 결승전을 치른다. '최강자' 임채빈, 우승 후보 1순위가장 큰 관심사는 임채빈(SS·25기)의 우승 여부다. 2020년 데뷔한 임채빈은 그동안 각종 대상 경륜 우승을 휩쓸었고, 왕중왕전 3연패까지 해냈다. 89연승으로 한국 경륜 연승 신기록까지 경신한 선수다. 한 바퀴 이상 선행으로 끌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다릿심은 임채빈의 가장 큰 무기다. 최근에는 선행 이외에도 비중을 높이기 시작한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 전법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막판 추입력도 보완됐다는 평가다.과거 임채빈은 선행 위주의 단조롭고 투박한 레이스를 보여줬다. 현재 그는 다양한 무기까지 장착했다. 여기에 그의 소속팀(수성)에 기량이 좋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가세한 점도 호재다. 레이스를 할 때 위치 선정이나 작전 구사 환경이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다. 임채빈은 2월 스포츠서울배, 7월 부산광역시장배 대상 경륜 우승자다. 올 시즌 출전한 36번 경주에서 34번 1위를 차지했다. 승률은 94%, 연대율(1·2위로 골인한 횟수를 전체 출전 횟수로 나누어 백분율로 나타낸 것)은 100%다. 임채빈은 엄청난 훈련량을 묵묵히 소화한다.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일시적 슬럼프도 겪지 않은 선수다. 이번 스포츠동아배 우승도 임채빈이 유력하다. 독주 저지, 견제 세력 작전 구사에 달려전문가들은 임채빈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이변이 나오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임채빈이 가는 길에 다른 선수들이 그저 따라가기만 한다면, 소위 ‘기차놀이’를 하는 것처럼 순위 변화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특정 선수 또는 특정 연대 세력이 임채빈의 진로를 앞에서 막거나, 뒤에서 기습적으로 덮어 내선에 가두고 누르는 등 작전이 나와야 독주 체제를 흔들 수 있다. 실제로 임채빈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변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1위를 놓친 경주가 있었다. 어차피 임채빈이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 2착 또는 3착 경쟁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 경륜은 여러 가지 승식이 있기에 2위와 3위를 점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경주 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면 보는 더 흥미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최근 임채빈은 다양한 신무기를 장착하며 한 단계 진화했고, 몸 상태도 절정이기 때문에 이번 대상 경륜도 우승 후보 1순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박 발행인은 "다만 나머지 결승 진출자들이 얼마나 과감한 작전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2착 또는 3착에서 변수가 발생하거나, 더 큰 이변도 발생할 수 있다. 결과 못지 않게 보는 재미도 중요한 큰 대회이니만큼 도전자들의 분발과 선전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7.24 11:00
메이저리그

사이영 에이스 vs 신인왕 '0순위'...역대급 올스타 선발 매치업 열린다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노리는 '전통의 에이스'가 '신인왕 0순위'와 맞붙는다.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올해 최고의 투수들로 화려한 문을 연다.미국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오는 17일 열리는 올스타전 본 경기의 아메리칸리그(AL) 선발투수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 코빈 번스(29)가 등판한다고 전했다.번스는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는 볼티모어의 에이스다. 지난해까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그는 2021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이후 꾸준한 호투로 NL 대표 에이스로 군림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대형 계약을 눈앞에 뒀다. 에이스였던 번스가 리그까지 옮겨 활약 중인 건 그래서다. 구단 재정 규모가 크지 않은 밀워키는 번스가 FA 되기 전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수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겨울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은 번스는 결국 2월 지난해 AL 동부지구 우승을 거두고 본격 우승 도전 중인 볼티모어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말 그대로 우승 청부사다.올해 역시 AL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 6월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모의 투표에서 번스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은 AL 사이영상 2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번스와 맞서는 건 이제 갓 빅리그에 올라온 '슈퍼 루키'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다. 스킨스는 지난 13일 NL 올스타팀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로 결정됐다. 번스와 달리 스킨스는 이제 겨우 빅리그 11경기에 등판한 신인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11경기에서 '역대급' 충격을 야구계에 안겼다. 최고 161㎞/h를 넘나드는 강속구, 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로 불리는 신무기까지 장착하면서 벌써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전체 1번으로 입단한지 불과 1년 만의 일이다. 신인왕 후보로도 벌써부터 0순위로 꼽히는 중이다.올스타전 데뷔 또한 '역대급' 사건이다. 신인 투수가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1962년 데이브 스텐하우스, 1976년 마크 피드리치,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1995년 노모 히데오에 이어 스킨스가 5번째다.한편 올해 MLB 올스타전은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6 09:36
IT

'상장 날개' 네이버웹툰, "디즈니 딱 기다려" 외치며 꺼낸 신무기는

국내 대표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 상장을 발판 삼아 '포스트 디즈니' 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웹툰은 일찌감치 글로벌 톱 지위를 확보했고, 영상화 프로젝트는 넷플릭스 등에서 흥행 성과를 냈다. 이제는 불모지로 여겨지는 애니메이션까지 영토를 확대해 전 세계인의 콘텐츠 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네이버 첫 미 상장 계열사 금자탑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엔터)는 공모가를 확정한 뒤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한 뒤 3000억~4000억원 수준의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자체 IP(지식재산권)를 녹인 애니메이션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김준구 웹툰엔터 CEO(최고경영자)는 SEC(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번 IPO(기업공개)는 지난 20년간의 노력의 정점인 동시에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다음에 어떤 이야기를 쓸지 빨리 알고 싶다"고 말했다.김 CEO는 작년 초 진행한 미국 진출 성과 설명회에서 "아시아에서 시작한 포스트 디즈니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웹툰엔터는 네이버 계열사 첫 미국 증시 상장 금자탑을 쌓았다.네이버의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이 해외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것과 달리, 콘텐츠 사업 핵심 축인 웹툰은 디지털 만화 생태계를 선도하며 계속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선구자인 웹툰엔터의 글로벌 입지는 탄탄하다.앱 분석 서비스 데이터에이아이의 통계에서 웹툰엔터는 북미 시장에서 올해 1월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 기준으로 유일하게 절반 이상(53.8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경쟁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타파스가 23.70%로 뒤를 쫓았고, 현지에서 히어로물로 잘 알려진 마블·DC코믹스의 앱은 3%대에 불과했다.지난달에는 일본 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운영하는 라인망가가 4년 만에 카카오픽코마를 제치고 현지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이처럼 주요 시장을 하나씩 점령한 웹툰엔터는 15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억69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웹툰 플랫폼으로 부상했다.2400만여 명의 창작자가 약 5500만개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한국·미국·일본 이용자들은 하루에 26~39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런 웹툰엔터에게도 고민이 있다.매출의 대부분이 유료 구매 화폐인 '쿠키'에 기반을 둔 콘텐츠 거래에서 발생하는데, 최근 성장세가 정체된 양상을 띠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고공행진하던 분기 거래액이 지난 2022년 이후 4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 투자 전문 사이트 시킹알파는 "재무적으로 웹툰엔터는 성장보다 운영 수익성을 중심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이에 웹툰엔터가 강조하고 나선 것이 IP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의 IP로 2차 창작물을 제작하고, 굿즈와 브랜드 협업 등을 펼쳐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웹툰엔터는 지난해 연간 12억8275만 달러(약 1조782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역시나 유료 콘텐츠가 80.2%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IP 연계 수익은 광고 수익에 살짝 미치지 못한 1억834만 달러(약 1505억원)로 전년 대비 31.4% 늘었다. 아직 금액 수준을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유료 콘텐츠의 성장세(20.8%)를 웃돌며 기대주로 떠올랐다.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자체 스튜디오인 스튜디오N이 웹툰 원작 IP의 영상 콘텐츠인 '스위트홈 시즌2'와 '비질란테', '이두나!' 등을 직접 제작한 덕이다. 제2의 '슬램덩크' 키운다이제 웹툰엔터는 스튜디오N을 앞세워 IP 생태계를 애니메이션으로 넓힌다. 제2의 '슬램덩크', '드래곤볼' 신화를 써 마블, 디즈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올해 4월 네이버웹툰 대작 '유미의 세포들' 3D 애니메이션이 극장 개봉으로 예열을 마쳤고, 신작들이 출격 대기를 하고 있다.먼저 글로벌 누적 조회수 64억뷰를 찍은 '여신강림' 애니메이션이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메이크업으로 자신감을 얻은 여고생이 사랑과 꿈을 찾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다.드라마로도 나왔는데, 방영 4년이 다 돼가는데도 칠레와 페루 등 일부 남미 국가에서는 인기 TV 쇼 10위 안에 든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아름다운 작화로 담아내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연의 편지', 인간형 안드로이드 로봇을 소재로 한 판타지 '나노리스트'도 스튜디오N이 제작을 주도해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이처럼 애니메이션은 웹툰과 결이 비슷해 원작을 더 수월하게 살릴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막대한 배우 출연료 등 제작비를 아낄 수 있다.IP 발굴부터 제작 역량까지 모두 갖추면 완성된 작품을 플랫폼에 통으로 넘겨 단번에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영화의 경우 개봉 수익이 있는 것처럼 계약마다 형태가 달라 매출 형태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지만, 인기 웹툰의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하는 것은 IP를 활용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7 07:0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해외서 들썩 ‘퍼스트 디센던트’…넥슨의 ‘글로벌 비상’ 신무기

게임사 넥슨이 글로벌 게임개발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행보에 나선다. 내달 초 글로벌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인다. 최근 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결정적 한방이 아쉬웠던 넥슨은 출시 전부터 관심이 뜨거운 ‘퍼스트 디센던트’를 앞세워 개발력까지 갖춘 세계 탑티어 게임개발사의 명성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흥행 보증수표’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넥슨의 대형 신작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후 첫 작품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관심 후끈 ‘퍼스트 디센던트’ 내달 출격 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여름 글로벌 기대작인 ‘퍼스트 디센던트’를 오는 7월 2일 정식 출시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190여명의 개발자를 투입해 5년간 만든 대형 신작이자 해외에서 핫한 장르인 루트슈터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게임 장르인 루트슈터 게임은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루트’와 적을 쏘아 쓰러뜨리는 ‘슈터’가 합쳐진 것. ‘데스티니 가디언즈’(2018년), ‘워프레임’(2013년)가 대표적인 작품인데, 아직도 해당 장르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전체 인기 순위에서도 25일 현재 각각 9위, 27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하고 있다. PC와 콘솔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계승자(캐릭터)’들과 적대 세력 ‘벌거스’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화려한 전투가 강점이다. 특히 액션성의 재미를 강화한 협동 슈팅과 지속 가능한 RPG(역할수행게임) 플레이를 결합해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유저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 2024’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신규 트레일러 영상은 유튜브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450만건을 넘었고 댓글도 1400개 이상 달렸다. 함께 공개된 게임플레이 미리보기 영상은 현재 조회수 145만건, 댓글 520개를 각각 넘어섰다. 이용자들은 이번 영상에 큰 호응을 보냈다. “최근에 봤던 게임 예고편 중 최고다” “영상미와 음악이 뛰어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 “루트슈터 신작에 목말라 있는 유저들에게 아주 시원한 단비가 될 것 같다” 등 이전 한국 게임 예고 영상에서는 보기 드문 극찬이 쏟아졌다. 넥슨 관계자는 “화려한 비주얼과 슈팅액션 등으로 글로벌 이용자들 사이에서 차세대 루트슈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퍼스트 디센던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안다”며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 5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력받는 글로벌 비상, 4조 시대도 청신호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전부터 해외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흥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넥슨의 대형 프로젝트 개발을 총괄하는 빅게임본부장을 맡은 이후 첫 글로벌 출시작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용현 대표는 ‘히트’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성공시켰다. 이번 퍼스트 디센던트도 흥행작에 추가하면 모바일을 넘어 콘솔 게임까지 잘 만드는 ‘개발명장’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가 성공하면 ‘글로벌 탑티어 게임개발사’로의 비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일본에 지주사가 상장돼 있는 글로벌 게임사이지만 매출 비중을 보면 한국이 여전히 가장 높다. 넥슨의 올해 1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이 5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국 27%, 북미·유럽 9%, 일본 3% 순이다. 넥슨은 진정한 글로벌 탑티어 게임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가 서구권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24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4위를 기록했다.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작년 6월말 내놓은 패키지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도 출시 1일 만에 스팀의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고, 올 1월에는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다. 더 파이널스와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북미·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2%나 상승했다.넥슨 관계자는 “슈팅 게임을 PC와 콘솔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결코 쉬지 않다”며 “그런데 이게 가능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성과를 낸다면 넥슨이 개발력까지 겸비한 글로벌 게임개발사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은 넥슨의 연간 매출 4조원 돌파에도 청신호를 켜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지난해 3조96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중국 공략에 나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고, 퍼스트 디센던트와 함께 ‘아크 레이더스’,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또 다른 기대작들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어서 넥슨이 4조원 시대를 활짝 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26 06:00
프로야구

최지광이 '농군패션' 장착한 이유, "글러브부터 스파이크까지 다 바꿨죠"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은 최근 양말을 무릎 밑까지 노출해 올려 신는 '농군패션'으로 경기에 나선다. 농군패션은 착용감이나 통풍성이 뛰어나 입는 경우도 있지만, 학창시절의 기분으로 돌아가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입기도 한다. 입대 전 긴 바지만 입고 나섰던 최지광의 이런 변화에도 사연이 있지 않을까. 그는 "동작(키킹)도 편하고 시원하다"는 이유에서 입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내 "사실 제대 후에 다 바꿨다"라고 말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최지광은 최고 150km/h의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주목을 받으며 구단의 큰 기대를 받았다. 입단 당시 미국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의 '21번' 을 배정받을 정도로 그를 향한 기대가 컸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진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이후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상무에서도 2년간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제대 후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초반 상무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6월 전역 후 삼성의 필승조로 낙점됐지만 부상 여파를 온전히 이겨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최지광은 마음을 다잡기 위해 모든 걸 바꿨다. 그는 "농군패션뿐만 아니라, 글러브, 스파이크, 모자 다 바꿨다"라며 "분위기와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최지광을 향한 기대는 여전하다. 삼성은 올 시즌 김재윤과 임창민, 최성훈, 양현 등 불펜 투수들을 대거 수집했지만, 나이와 체력 면에서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우완 정통파 파이어볼러 최지광도 후보 중 하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때쯤(5월말)이 투수들이 힘에 부칠 시기다. 1군에 올라올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서 기존 불펜진에 힘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라면서 최지광의 이름을 언급했다. 최지광은 이번 시즌을 잘 준비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정민태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신무기 스플리터도 장착, 2군에선 강영식 코치의 조언 아래 꾸준히 연마해왔다. 일본의 드라이브라인에도 참가해 공에 힘을 싣는 방법도 배웠다. 시즌 초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최근 다시 전열에 복귀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시절 친분을 쌓은 우규민(KT 위즈)과도 계속 연락하면서 조언을 얻고 있다고. 최지광은 "1군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나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과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데, 빨리 1군에 올라가서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4.05.25 10:21
프로야구

[IS 스타] '첫 승+ERA 2.88' 켈리, 비결은 '스플리터+스위퍼'

"5년 동안 커브를 결정구로 삼아 먹고 살았다. 타자들이 다 알고 기다렸고, 그래서 타자의 시각을 다른 방법으로 교란시키고 싶었다."KBO리그 6년 차. 케이시 켈리(35·LG 트윈스)의 변신은 과연 통할까. 일단 시작은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켈리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올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눈에 띄는 건 구위다. 켈리는 지난해 10승(7패)은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3.83으로 전년(2022년 2.54) 대비 치솟았다. 153개였던 탈삼진도 129개로 줄었다. 지난해 통합 우승에 도전했던 만큼 그를 교체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여론까지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그를 믿고, 대신 신 구종 장착에 도전하자고 켈리를 독려했다. 그 결과 켈리는 한국시리즈(KS)에 두 차례 등판, 완벽한 호투로 통합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변신했다. 어렵게 보였던 재계약도 성공해 한국 생활 6년 차를 맞이했다.아직 시즌 초지만, 올해는 4월 기세가 나쁘지 않다. 3월만 해도 주춤했으나 4월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2일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켈리에게 그 비결을 묻자 구종을 들었다. 켈리는 "지난 시즌 KBO리그 온 후 가장 어려운 해를 보냈다"고 돌아보면서 "그래서 비시즌 동안 새로운 구종을 연마했다. 스위퍼를 익혔고, (KS를 앞두고 장착한) 스플리터도 더 가다듬었다"고 소개했다. 12일 경기에서 켈리의 투구 분석표에는 총 29구의 커브, 3구의 스플리터, 8구의 체인지업, 11구의 슬라이더, 7구의 커터(컷패스트볼)가 잡혔다. LG 구단은 이 구종들 중 슬라이더가 스위퍼라고 소개했다.KBO리그는 현재 스위퍼 천하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를 탄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스위퍼로 리그를 평정했다. 대체 외인으로 2년 연속 찾았지만 180도 달라진 성적으로 올해 3년 차 재계약에 성공한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 역시 스위퍼에 가까운 횡슬라이더를 구사한다. KIA 타이거즈가 새로 영입해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 중인 제임스 네일의 무기도 역시 스위퍼다.켈리 역시 레퍼토리에 스위퍼를 넣었다고 했다. 다른 투수들과 달리 신무기 하나로 리그를 평정하는 게 목표는 아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5년이나 뛰다 보니 타자들이 내 성향을 잘 안다. 타자들은 내가 뭘 던질지 어느 정도 계산을 하고 나온다. 그래서 새롭게 타자들을 요리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를 위해 비시즌 동안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전했다.켈리는 "알다시피 내 결정구는 커브였다. 그걸로 5년 동안 먹고 살았다. 그러니 타자들도 아무래도 '켈리는 커브볼이지'라고 알고 들어온다. 그래서 타자의 시각을 다른 방법으로 교란시키고자 했다"며 "내가 생각했던 건 직구를 몸쪽에 심어놓고, 직구와 똑같은 궤적에서 움직이는 스위퍼를 던지는 것이었다. 스위퍼로 타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만 6년 차. 한국 야구는 이제 켈리의 직장을 넘어 삶 그 자체로 느껴졌다. 켈리에게 신입 디트릭 엔스(LG)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별 얘기는 안 한다. 어떤 곳이 맛집인지, 키즈 카페는 어디가 좋은지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엔스는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선수다. 투구에 대해서는 내가 이야기해줄 게 없다. 또 지금까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야구 참 볼 만한 걸. 재밌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룬 직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올해지만 LG는 출발이 다소 더디다. 12일 승리로 9승 1무 8패. 5할 승률에서 겨우 +1을 맞췄다.하지만 켈리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야구라는 게 쉽지 않다.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굉장히 높다"면서도 "우리 팀은 베테랑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이들이 해결책을 찾을 거고, 팀도 정상 궤도로 올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켈리는 "분명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야구를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하고 있고,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 어려움을 타개하고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낼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22:11
프로야구

다저스 1선발 '초고속 커브'와 124승 전설의 80km '슬로우 커브', 원태인 비밀무기 기대 UP [IS 인터뷰]

"더 연습해봐야죠."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이날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일주일 전,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개막전 선발인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 배웠다는 커브를 이날 선보인 것. 9개의 커브 중 스트라이크존 기준으로 스트라이크는 5개, 볼은 4개 기록했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49㎞/h의 빠른 직구와 함께 최저 102㎞/h까지 떨어지는 커브를 섞어 던지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아직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구속의 차이와 각도로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뺏는 최적의 무기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튿날(28일) 만난 원태인은 "청백전, 연습경기에서 던지는 거와 실전은 확실히 다르더라. 생각했던만큼 제구가 잘 되지는 않았다"라고 전날의 커브를 돌아봤지만, 이내 "이전 경기에선 한두개 던지는 데 그쳤는데, 어제는 9개나 던졌다. 비중을 높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실 글래스노우에게 배웠던 커브와 전날 원태인이 던진 커브는 조금 달랐다. 원태인의 말에 따르면, 글래스노우가 던지는 커브는 '파워 커브'로 조금 더 구속이 빠른 구종이다. 140㎞/h대에 육박한다. 원태인이 활용한 커브는 슬로우 커브에 가까웠다. 원태인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민태 투수코치님과 커브를 많이 연습했다.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느린 커브를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정민태 코치는 선수 시절 150㎞/h대의 강속구와 80㎞/h대까지 떨어지는 느린 커브를 앞세워 KBO리그 통산 124승을 거둔 투수 출신 지도자. 원태인은 124승 전설의 커브 조언을 받으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에게 배운 건 파워 커브였다. 계속 연습은 하는데, 아직 실전에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슬로우 커브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이 슬로우 커브를 90㎞/h대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더욱 연마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원태인의 신무기 장착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진만 감독은 "아직 제구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데, 자기 공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감각이 생기고 위압감을 높이는 구종이라면 당연히 써야하는 공이다. 구종이 다양하면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도 수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8:04
IT

카카오, 작년 악재에도 '어닝 서프라이즈'…올해 신무기 내놓는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며 업계의 우려를 걷어냈다.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밑바탕에 깔고 스스로를 채찍질을 하며 올해부터 미래 먹거리를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포부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8조1058억원으로 처음 8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5019억원이다.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2조1711억원이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영업이익 역시 108.7% 오른 1892억원으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전망치)인 15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효과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대형 파트너와의 제휴로 규모감 있는 숫자의 SME(중소상공인) 광고주들이 (비즈니스 채널인) 톡채널을 개설했다. 연말 기준 200만개까지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메시지 광고 매출이 그동안 캐시카우로 불린 비즈보드 매출을 넘어섰다"고 말했다.플랫폼(톡비즈·포털비즈·플랫폼 기타)과 콘텐츠(게임·미디어·뮤직 등) 부문은 연간 매출에서 각각 51%, 49%의 비중을 차지하며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갔다.사업별로 포털비즈(-18.8%)와 미디어(-13.9%), 게임(-9.1%)이 주춤했지만 톡비즈(11.2%)와 플랫폼 기타(13.7%, 모빌리티·페이·엔터프라이즈 등) 등 나머지 사업이 선전했다.특히 뮤직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2.9% 뛰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이 반영됐다”며 “이를 제외해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아이브 등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런 안정적인 실적 흐름에도 카카오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4970억원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엔터(타파스·멜론 등)의 영업권 손상으로만 8892억원을 책정한 탓이다.당기순이익은 기업의 최종적인 수익으로, 영업 외 발생 이익과 손실까지 반영한다. 영업권 손상은 장부상에만 적는 금액으로, M&A(인수·합병)로 품은 기업의 가치 등을 현재 기준으로 엄격하게 재산정했다.기업이 보유한 현금과는 실질적인 연관이 없지만 경영 환경과 리스크 등을 사전에 반영해 수익성 강화와 비용 효율화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녹였다.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며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지만 이번 성적표를 보고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장의 인식이 180도 바뀌었다. 이날 카카오의 주가는 5만9200원으로 전일보다 7.83% 뛰었다.카카오는 올해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한 카카오톡의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낸다. 신성장 동력인 '뉴이니셔티브'(헬스케어·AI·클라우드)도 결과물을 속속 공개할 방침이다.홍은택 대표는 "올 하반기에 로컬 서비스 '동네소식'의 적용 지역을 확대하고 오픈채팅 구독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비지인 기반 오픈채팅으로 광고 인벤토리가 늘어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또 홍 대표는 "의학계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은 당뇨 관리 솔루션 '파스타'로 보다 넓은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려 한다"며 "자체 개발한 모델과 글로벌 모델을 유연하게 고려하는 AI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치고자 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6 07:00
스포츠일반

경륜 정종진·성낙송의 식지 않는 열정과 선전

데뷔 12년 차 정종진(20기·SS등급)과 11년 차 성낙송(21기·S1)이 녹슬지 않은 실력과 수준 높은 경기 내용으로 경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들처럼 줄곧 최상위그룹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매우 드물다. 자력 승부 비중 높인 정종진1987년생 베테랑 정종진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 중이다. 지난해 승률은 94%로, 2017년 97%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임채빈(지난해 승률 100%)에게 밀렸지만, 기량은 건재하다.경륜 선수들은 나이가 들수록 힘보다 기술을 앞세운다. 선행이나 젖히기 등 자력 승부 위주의 전법보다 앞선 선수를 활용한 뒤 막판에 역전을 노리는 마크나 추입 전법을 쓴다. 정종진은 자력 승부 비중을 높였다. 시즌 초반이지만 정종진의 선행 비율은 50%,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주법) 비율은 17%다. 이는 지난해 선행 27%, 젖히기 14%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된 수치다. 이는 정종진이 여전히 진화 중이란 것을 증명하는 지표다. 정종진의 이러한 행보는 라이벌 임채빈을 향한 무력시위이기도 하다. 정종진은 임채빈과 상대 전적에서 1승 7패의 열세에 있다. 올해는 규정이 바뀌어 모든 대상경주에서 임채빈을 상대해야 한다. '신무기' 젖히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한다. 성낙송, 전매특허 이단젖히기로 부활성낙송은 데뷔 초부터 탄탄대로를 달렸다. 화려한 기술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발휘하는 막판 결정력도 날카로웠지만, 당시 경륜계를 호령하던 이명현·박병하·이현구·박용범 등 팀(창원상남) 선배들로부터 배운 것도 많다. 그랑프리를 우승자 이력이 있는 이들은 성낙송을 '경륜 황태자'로 만들려고 했다. 성낙송은 코로나 시국 전·후로 고전했다. 주축 선수가 팀을 빠져나가거나 노쇠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종진·임채빈 등 다른 강자들과의 경쟁 구도에서 밀리기도 했다. 성낙송은 수적 열세와 상대 선수들의 강한 견제를 이겨내야 했다. 한두 번 우승권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그동안 자리를 열어주던 선수들도 냉정하게 등을 돌렸다. 체력은 물론 정신력도 흔들렸다. 코로나 이전 평균 75%에 달했던 성낙송의 승률은 2022년 24%, 2023년 25%로 곤두박질쳤다.성낙송은 다시 반등했다. 전매특허였던 ‘이단젖히기(한꺼번에 두 명의 선수를 추월하는 주법)’가 되살아났다. 지난해 그랑프리 예선에서 완벽하게 구사해 팬들을 열광시켰고, 순간적인 스퍼트도 전성기에 버금갔다.성낙송의 특별한 점은 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주 전법을 펼치는데도 자신은 물론, 상대 선수를 낙차 시키거나 실격 같은 제재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박진감은 넘치지만, 안전한 경주까지 이루어 내는 면모로 경륜계 보석 같은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룬 정종진임에도 더 도약하려는 자세나 열정이 놀랍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성낙송의 투지는 동료 선수들에겐 자극으로, 또 후배들에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며 “두 선수는 올해 서른 살이 된 한국 경륜의 새로운 30년을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1.31 09:37
프로야구

[KS 2] 염경엽 감독 "켈리, 포크볼 자신 얻어…다음 경기, 내년 더 기대돼"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켈리의 삼진 비율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 다음 경기도 더 기대되고, 내년에도 더 기대가 될 것 같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호투했던 케이시 켈리의 신구종 포크볼을 높이 평가했다.켈리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했다. 동점 상황인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불안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안정감 있는 투구였다. 호투의 비결은 포크볼이었다. 이날 투구 분석표에는 총 5개의 포크볼이 잡혔는데, 켈리가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기 동안 준비해 온 신무기였다. 많이 던지진 않았으나 1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끄는 등 KT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8일 KS 2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켈리의 신무기에 대해 "포크볼이 맞다"며 "시즌 때도 포크볼을 추가하면 좋겠다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그때는 선수가 부담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투수 코치와 이번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켈리가 나한테는 숨기고 몰래 연습을 했더라. 연습경기 때 던지는 데 삼진이 훨씬 많았다. 본인도 자신감을 얻었더라. 결정구로 포크볼을 엄청 많이 사용하더라"고 했다. 염 감독은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켈리의 삼진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된다. 내년에도 더 기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내년' 언급은 가벼운 칭찬일 수도 있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재계약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던 켈리를 생각하면 꽤 의미 있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LG로서도 켈리의 존재가 아직 필요할 수 있다.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팀을 떠난 상황. 정규시즌 1위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수가 모두 떠나면 내년 다시 처음부터 계산을 세워야 할 수도 있다. 2019년 데뷔해 5시즌 동안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켈리를 남긴다면, 적어도 계산을 세우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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