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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터지고 눈물 흘리고”… ‘프로젝트 7’ 연습생, 희로애락 겪어

JTBC ‘프로젝트 7’에서 생존한 35명의 연습생들이 국내외 최고의 K팝 프로듀서들이 만든 신곡으로 대결에 나서는, ‘오리지널 매치’에 돌입했다.지난 6일 방송된 대한민국 최초 신개념 아이돌 조립 강화 오디션 ‘프로젝트 7’(제작 스튜디오 슬램, SLL) 9회에서는 오직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신곡을 받고 기뻐하며 연습에 돌입한 연습생들이 각각의 절박함으로 갈등을 겪으면서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담겼다.먼저 MC 이수혁이 ‘오리지널 매치’의 진행방식에 대해 설명한 후 ‘브레이킹 뉴스’, ‘메리 고 라운드’, ‘트리거’, ‘쿨 에이드’, ‘타임 애프터 타임’ 등 5개 신곡을 소개하자, 연습생들은 “눈물 난다. 진짜 너무 좋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MC 이수혁은 연습생들을 월드 어셈블러들에 의해 조립된 방으로 이동시키면서 팀원이 모두 모인 후에 신곡의 제목을 공개한다고 밝혀,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마침내 조립의 신곡을 받은 연습생들은 “일단 너무 막막했다”, “새로운 모습을 어필할 수 있는 전화위복일 수 있겠다”라는 극과 극 속내를 내비쳤다. 이후 ‘오리지널 매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 조립의 모습이 담겼다. 밴드 LUCY의 조원상이 사랑에 빠진 소년의 감정을 담았다는 프레시하고 쿨한 콘셉트의 ‘메리 고 라운드’에는 김성민, 남지운, 사쿠라다 켄신, 서경배, 송승호, 앤디, 정세윤이 조립됐고, 팀원들은 청량함 가득한 퍼포먼스 영상을 본 후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보스 리더로 뽑혀 초짜들의 반란을 예고한 정세윤이 부담감에 힘들어하다 결국 “리더를 내려놓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파트 분량이 적은 사쿠라다 켄신 역시 중간평가에서 켄신이 안 보인다는 평에 펑펑 울음을 터트렸다.‘프로젝트 7’의 뮤직디렉터 라이언 전과 에스파의 ‘슈퍼노바’를 작곡한 Dwayne “Dem Jointz” Abernathy Jr.가 만든 Neo& Urban 콘셉트의 ‘브레이킹 뉴스’ 팀은 강민서, 강현우, 권용현, 아베 유라, 아사카 코타로, 안준원, 유지안이 모였다. 팀원들은 가요계에 한편의 뉴스 속보처럼 등장해 주목받겠다는 연습생들의 포부와 자신감을 담은 노래 그리고 바다 디렉터의 안무 영상을 보면서 한목소리로 “1위 할 수 있겠다”며 자신만만했다. 동선 이동이 상당히 많은 곡임에도 화기애애한 연습이 진행됐고, 연습생들의 자체 평가에서도 다른 네 팀의 만장일치를 받으며 예상 팀순위 1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그룹 라이즈의 ‘사이렌’, NCT127의 ‘팩트 체크’를 만든 작곡가 Young Chance가 선보인 달콤하고 중독성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쿨 에이드’에 빗댄 노래 ‘쿨 에이드’에는 김시훈, 김정민, 김주현, 김준우, 이건우, 채희주, 팡 아틸라가 배정됐다. 팀원들은 모두 1지망 곡이 아닌 ‘쿨 에이드’에 조립되자 당혹감을 내비쳤고, 평소 장난기 가득했던 리더 김시훈조차 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급다운되면서 순탄치 않은 연습이 계속됐다. 결국 김정민이 주도한 연습이 이어졌지만, 연습생들 자체 평가에서 “의욕이 없어 보인다. 서로 싸웠어?”라는 일관된 평을 받자 채희주부터 김준우까지 눈물로 속상함을 표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신재원, 빙화, 오태환, 우첸유, 우하준, 유영서, 이한빈은 선미와 엔하이픈을 프로듀싱한 FRANTS가 작곡한 20대 청춘의 치기 어린 감성과 낭만을 녹여낸 Nostalgic& Sentimental 콘셉트의 ‘타임 애프터 타임’로 뭉쳤다. 하지만 메인 보컬 연습생이 다섯 명이나 모인 만큼 파트 분배에서 보컬 전쟁이 벌어졌고, 가장 하고 싶었던 파트를 받지 못한 빙화는 끝내 오열을 터트렸다. 우첸유는 자신의 파트를 원하는 빙화에게 자신은 순위가 낮아 생존 가망성이 없다며 파트를 주겠다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데뷔를 향한 간절함과 친구를 위하는 마음 사이 포옹한 채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프로젝트 7’ 역대 무대 중 가장 강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슬기(153/Joombas) 프로듀서의 곡인, 헤어 나올 수 없는 나쁜 남자의 섹시함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Sexy& Bad 콘셉트의 ‘트리거’는 김현우, 린린, 마징시앙, 박준서, 이첸, 장여준, 전민욱이 조립됐다. 류지의 안무 영상을 본 뒤 팀원들은 만족감에 환호성을 내질렀지만, 보컬 포지션의 부재로 고난을 예고했다. 또한 모든 파트에서 떨어진 마징시앙은 결국 분량이 가장 적은 파트를 맡았고, 중간평가에서 디렉터들은 마징시앙이 안 보인다며 파트 재분배를 제안해 긴장감을 일으켰다. 마징시앙은 장여준에게 파트를 달라고 부탁하는 등 파트 재분배에 의욕적으로 나섰고, 전민욱으로부터 “최선을 다한 거 같아서 보기 좋았다”라는 칭찬을 받았다. 과연 파이널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오리지널 매치’에서 1위를 차지할 팀은 어디일지, 5팀의 조립은 ‘오리지널 매치’에서 어떤 신선한 무대를 만들어낼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연습생들은 ‘프로듀스 X 101’ 출신의 손동표가 특별 MC로 나선 ‘프로젝트 7 제1회 운동회’에 나섰다. 그리고 큐브 뒤집기, 공주님 안고 스쾃, 몸으로 말해요, 신문지 게임, 포즈 챌린지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된 끝에 최종 우승은 ‘메리 고 라운드’ 팀이 차지했다. ‘메리 고 라운드’ 팀은 우승팀 베네핏으로 PR영상을 공식 SNS에 올리는 것과 오리지널 매치곡으로 손동표와 챌린지를 진행하는 특전을 받고 환호했다.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운동회를 보니 학창시절 생각이 났다. 연습생들의 해맑은 웃음이 보니 좋았다”, “늘 성장을 위해선 눈물과 고통이 따르는 법! 좌절을 털고 일어나요”, “켄신이랑 정세윤, 김준우랑 채희주, 빙화랑 우첸유까지 너무 울어서 가슴이 아프다. 모두 행복해지는 그 날이 빨리 오길!” 등 응원을 전했다.한편, 대한민국 최초 신개념 아이돌 조립 강화 오디션 ‘프로젝트 7’ 10회는 오는 13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7 11:41
연예일반

[X why Z] Z세대는 요즘 이걸 본다고?

X세대가 어릴 때는 이런 유머가 있었다. “잼(ZAM) 멤버와 노이즈(NOISE) 멤버를 구별하면 요즘 세대고, 구별하지 못하면 기성세대다!” 그 시절 어른들은 ‘가요무대’를 봤고 아이들은 ‘가요톱텐’을 봤다. 그 시절에는 접할 수 있는 미디어가 TV와 라디오 그리고 신문과 잡지밖에 없었기 때문에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즐기는 미디어가 명확하게 구분됐다. 그리고 어른들은 언제나 그랬듯 “요즘 애들은 왜 저런 걸 좋아하는지 이해 못 한다”는 반응이었다. X세대가 기성세대가 되고 보니 Z세대의 행태가 잘 이해 안 갈 때가 많았다. 그 시절 X세대도 참 청개구리 같았고 개성 있는 콘텐츠들을 좋아했는데 요즘 Z세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Z세대가 요즘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뭔지 물어봤다.X재국 : Z세대는 요즘 어떤 콘텐츠를 좋아해?Z연우 : 요즘은 TV 프로그램보다 유튜브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는 것 같아요. 유튜브 예능은 TV 프로그램들보단 비교적 짧고,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고 밥 먹을 때도 재밌게 볼 수 있어서 ‘밥 친구’라고도 불러요. 우연히 알고리즘에 떠서 보게 된 영상이 나의 웃음코드와 맞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없죠. 요즘 Z세대의 웃음코드를 저격한 유튜브 콘텐츠는 ‘디바마을 퀸가비’, ‘미미미누 허수판독기’, 그리고 릴스나 유튜브 쇼츠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승헌쓰’ 밈들이 있어요. X재국 : 미미미누를 왜 좋아해?Z연우 : 미미미누는 대한민국의 교육과 입시과정에 대한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인데요. 보통 공부 이야기를 다루는 콘텐츠들은 소리 내서 웃을 정도로 재미있기가 힘들고 진지한 내용들이 많아서 학생들이 보기 좀 꺼릴 수 있는 콘텐츠이기도 해요. 하지만 ‘미미미누 허수판독기’라는 프로그램은 자습실이나 학원에 모여있는 학생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며 공부 실력자를 찾아내는 콘텐츠로 현재 입시준비생인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아닌 공감의 재미를 보여줬어요. ‘허수판독기’ 말고도 공부자극이 되는 콘텐츠, 같이 모의고사나 수능을 리뷰하는 콘텐츠 등 실제로 교육에 도움이 되면서 또 학생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고 미미미누의 재밌는 말솜씨로 웃음을 주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죠. X재국 : 그럼 ‘디바마을 퀸가비’의 매력은 뭘까?Z연우 : 댄서 가비가 가지고 있는 디바같고 낙천적인 외국 팝스타같은 느낌의 캐릭터를 재밌게 잘 보여준 콘텐츠인 것 같아요. ‘디바마을 퀸가비’는 무언가를 시도해보는 자극적인 콘텐츠는 아닌데 가비와 PD의 케미가 너무 재밌고, 또 다른 게스트들과의 조합이 듣기만해도 도파민 터지는 조합이에요. 쿵짝이 잘 맞는 사람들과 같이 디바 콘셉트를 잡고 상황극 하듯이 하는 콘텐츠여서 유독 유행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언니 유얼 쏘 루드~”나 “선풍기 매니절~” 이런 퀸가비 말투들이 유행하고 있어요. 외국 톱모델 가족들의 다큐멘터리에 나올 것 같은 애티튜드에 영어도 써가며 말하는 퀸가비와 그냥 한국어로 얘기하고 퀸가비의 텐션을 따라가기 벅차하는 PD와의 대화 자체가 재밌는 콘텐츠예요. X재국 : 그럼 ‘승헌쓰’가 인기 많은 이유는?Z연우 : ‘승헌쓰’는 사실 지금 뜬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과거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에도 ‘sns 스타! 끼 많은 남고딩!’이라는 별명으로 나왔고, 개인 유튜브도 운영하고 인스타 라방을 켜서 팬들이랑 소통하며 여러 유행어나 재밌는 일화들을 만들어냈어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치는 드립들도 재밌고, 텐션도 높고 끼도 많아서 ‘승헌쓰’가 노래 부르고 춤추는 영상들도 인기가 많아요. 그 당시에도 유명했었는데 최근에 릴스처럼 짧게 짧게 중요한 포인트만 보는 영상들이 많아지다보니 ‘승헌쓰’의 팬계정이 ‘승헌쓰’의 라방 중에서 재밌는 부분만 따서 올린 릴스같이 짤막한 영상들이 알고리즘에 등장하면서부터, ‘승헌쓰’의 인기가 다시 또 생겨난 것 같아요. 그래서 ‘승헌쓰’는 미미미누의 채널에서 같이 방송도 하고, ‘문명특급’이나 ‘디바마을 퀸가비’같은 유튜브 콘텐츠에도 출연했어요. 그리고 ‘승헌쓰’가 만든 유행어 중 하나인 ‘condition nienzo’(컨디션난조)는 티셔츠 굿즈로 만들었는데 뉴진스, 태연 등의 아티스트들이 입는 걸 보고 ‘승헌쓰’의 스타성과 영향력이 정말 대단하단 걸 느꼈어요. Z세대를 알고 싶고, Z세대를 이해하고 싶다면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관점 보다는 “이래서 그걸 좋아하는 구나!”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세대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이번 기회에 Z가 추천해준 프로그램들 봤는데 뭔가 정신 없는 것 같으면서도 묘한 재미가 있었다. 세대를 떠나서 ‘재미’를 주는 콘텐츠는 살아남고 주지 못하는 콘텐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정답일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0.0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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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김대호, 청약 당첨 친동생 이삿날 ‘조립 지옥’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안재현이 무더운 여름 나기를 위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맞춤 보양식으로 원기를 충전했다. 건강의 문제점을 발견한 후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으로 몸과 정신을 재정비하는 안재현. 그의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김대호는 청약에 당첨된 친동생의 이사를 도우며 끈끈한 형제애를 자랑했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동생의 근사한 새집을 보며 동생보다 더 행복해하고, 그런 행복을 선물해준 동생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지난 12일 방송된 ‘나혼산’에서는 김대호가 청약에 당첨된 친동생의 이사를 돕는 현장과 안재현이 여름을 나기 위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안재현은 손 선풍기와 손수건까지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연신 흐르는 땀에 지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모았다. 문구점을 방문해 DIY 펜을 만들고, 수박을 사 들고 집으로 향하는 짧은 길에도 계속 흐르는 땀에 가다서다를 반복해 무지개 회원들의 걱정을 유발하기도.안재현은 과거 요거트 아이스크림 가게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실력을 뽐내며 히든 메뉴였던 ‘재수박(재현+수박) 스무디’를 뚝딱 만들었다. 다이어트 후 적정 체중을 유지 중인 반려묘 ‘안주’에게는 아이스 간식을, 자신은 ‘재수박 스무디’를 먹으며 열기를 식혔다.안주에게 간식을 주는 동안에도 점점 체력이 방전되어가는 안재현. 여름 하루를 살려면 3일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안재현은 건강 체크를 위해 동갑 친구 부부가 하는 한의원을 찾았다. 과거 ‘허열(허약해서 생기는 열)’ 진단을 받았다는 그는 문진표를 가득 채우며 심상치 않은 건강 상태를 예상케 했다.안재현의 몸 상태를 확인한 한의사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안재현은 생각보다 악화된 건강 상태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매우 나쁨은 아니네”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안재현은 치료를 받은 후 원기 회복을 위한 맞춤 보양식인 오리백숙으로 체력을 충전했다. 생존(?)을 위한 식사처럼 야무지게 오리 백숙을 먹으면서 건강한 땀을 흘리는 그의 모습에 걱정하던 무지개 회원들도 안도했다.안재현은 "오늘 시작은 무척 지쳤다. 땀이 나고 에너지는 주유가 방전된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문제점이 뭔지 파악돼 기분 좋았다"며 "고장난 중고차의 하루였다. 저도 관리 열심히 해서 오랫동안 기억되고 “사랑받는 자동차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닦아 보겠다”며 건강 관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그런가 하면 김대호는 ‘다마르기니’를 활용해 청약에 당첨된 친동생의 이사를 도왔다. 그는 다마르기니에 짐을 싣고, 친동생이 4년 6개월 동안 산 반지하 집을 청소하며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김대호는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동생을 기특해했고, 내 집 없이 살았던 지난날의 마음고생도 공유했다.김대호 형제는 아파트 입주 퀘스트(?)를 마치고 새 집에 입성했다. 주택에만 살았던 김대호는 아파트의 신문물에 무한 감탄을 쏟았고, 탁 트인 거실 뷰에 감동했다. 김대호 형제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중식을 먹으며 새집에서 역사적인 첫 끼니를 기념했다.내 집 마련에 성공하면서 위스키 방을 만들고 싶은 로망을 갖게 된 동생을 위해 김대호는 콘셉트부터 소품까지 직접 발품을 팔아왔다고. 자칭 조립 고수인 김대호의 진두지휘 아래 위스키 장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예상처럼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며 하면 할수록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는 김대호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동생과 함께 호흡을 맞춰 위스키 장을 완성한 후에도 테이블, 소파 등 끝없는 조립 지옥에 빠져 폭소를 안겼다.드디어 완성된 위스키 방에서 두 사람은 위스키를 마시며 이사의 기쁨을 나눴다. 김대호는 “본인 인생 살기도 바쁜데 나까지 만족시켜 주는 동생이 되어 줘서 고맙다. 너무 대견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라며 동생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다음 주에는 내면의 자신과 마주한 전현무의 모습과 친형을 위해 베트남에서 ‘배달의 주승’이 된 이주승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나혼산’은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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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주 연속 동시간대 1위’ 김연경, ‘사당귀’ 합류...“이런 보스 처음” [공식]

‘월드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새로운 보스로 출격한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사당귀’에 ‘월드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새로운 보스로 등장한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에 이어 향후 거취에 궁금증이 커진 가운데 김연경이 ‘사당귀’를 선택한 만큼 그녀가 선보일 보스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김연경의 ‘KYK 재단’ 이사장으로서 첫 출근 풍경이 그려진다. KYK 재단은 김연경이 자신의 영문 이니셜을 딴 재단으로 배구 등 유소년 스포츠를 후원하기 위해 설립한 것. 특히 김연경은 이사장 특유의 고리타분한 스타일이 아닌 MZ 워너비다운 힙한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연경은 “백팩과 텀블러, 종이신문은 나만의 출근 필수 아이템”이라고 밝히고, 이에 김숙은 “디자이너 지춘희 이후에 종이신문을 갖고 다니는 보스는 처음”이라며 보여주기식 콘셉트 아니냐는 의문을 품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특히 김연경이 뛰어난 문서 작성 능력을 뽐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메모장이 아닌 노트북에 회의 안건을 정리하던 김연경은 “제가 전산여고 출신이다. 워드프로세서 자격증도 있다”라며 카리스마 넘치는 배구 여제 이미지 뒤의 컴퓨터 분야에서도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낸다고.그런가 하면 김연경은 “난 직원들이 본받을 만한 리더십 있는 보스”라고 소개했지만, 직원은 김연경을 “젊은 꼰대”라고 폭로한다. 이에 김연경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김연경이 “난 다재다능한 직원을 원한다”라고 밝히며 직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과연 김연경이 ‘사당귀’ 출연진 중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으로 선택한 사람은 누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X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회 순간 최고 시청률이 6.6%까지 치솟으며 112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예능 1위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10:57
연예일반

방탄소년단 뷔, 신곡 ‘프렌즈’ 쇼트 필름 공개.. 봄날의 러브송

그룹 방탄소년단 뷔의 새 디지털 싱글 ‘프렌즈(FRI(END)S’ 쇼트 필름이 공개됐다.빅히트 뮤직은 6일 방탄소년단의 공식 SNS에 뷔의 신곡 ‘프렌즈’의 곡명에 초점을 맞춘 감각적인 영상을 게재했다.쇼트 필름은 ‘프렌즈’가 새겨진 사과의 클로즈업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신문, 철가루, 풍선, 카드, 시리얼, 손가락, 얼음, 실 등 여러 소품을 이용해 ‘프렌즈(FRIENDS)’가 ‘엔드(END)’로 변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 ‘프렌즈’에서 뽑은 철자로 구성된 ‘데드(DEAD)’, ‘피드(FEED)’, ‘사이렌(SIREN)’, ‘다인(DINE)’, ‘디자이어(DESIRE)’ 등의 단어도 등장한다. ‘프렌즈’에서 파생된 다양한 의미의 단어들이 신곡과 어떻게 연결될지 팬들의 궁금증이 쏠린다.한편, 뷔는 오는 15일 오후 1시 봄날의 러브송 ‘프렌즈’를 발표한다. 6일 쇼트 필름을 시작으로 신곡의 기대감을 높이는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8일에는 ‘프렌즈’의 무드를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콘셉트 포토가 베일을 벗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7 09:06
뮤직

일간스포츠 ‘KGMA’ 국내외 중계권 쟁탈전 점화… ‘이례적 입도선매 경쟁’ 글로벌 관심 입증

일간스포츠가 새롭게 제정하는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의 방송 중계권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질 조짐이다.오는 11월 2일과 3일 양일간 개최 예정인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의 국내외 중계권 계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곳의 국내 OTT 플랫폼 업체들은 물론 일본과 필리핀 등 해외 방송사와 OTT 플랫폼들에서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자국 방송중계의 권리를 미리 확보하려는 업체들 간의 물밑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아직 행사 당일까지 8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이례적일 정도의 뜨거운 관심이 입증된 셈이다.'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일간스포츠가 올해 창간 5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새롭게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대한민국 최초 스포츠신문인 일간스포츠는 '골든디스크어워즈'를 1986년 론칭해 2020년까지 34년간 운영해온 노하우를 집약해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를 선보일 예정이다.KGMA 사무국에는 중계권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다양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일본과 중화권을 넘어 중동에서까지 해외 K팝 팬들의 KGMA 단체관람을 위한 인바운드 문의도 오고 있다.KGMA 사무국 측은 “중계권, 해외 K팝 팬들의 단체관람 등 여러 곳에서 다양한 제안들이 오고 있지만 지금은 행사 준비가 우선이라는 방침”이라며 “당분간은 시상식의 방향성과 무대 콘셉트 등 구성에 중점을 두고 차곡차곡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K팝과 트롯 등 대중가요의 다양한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해 최고의 무대를 꾸밀 계획인 데다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신뢰를 더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터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11월 2일 1부와 11월 3일 2부로 진행되며 K팝 스타들을 비롯해 발라드, 힙합, 트롯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 레전드, 신예가 두루 참여해 팬들과 화합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마련된다. 아티스트 라인업과 시상 부문, 심사 기준 등은 순차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2.29 09:02
연예일반

[2023 K포럼] “K팝 매력에 빠지도록”…BAE173, K포럼 물들인 강렬함

그룹 BAE173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2023 K포럼’을 물들였다.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K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K’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K콘텐츠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눴다. BAE173은 폐회식 이후 진행된 축하공연 무대에 올랐다.이날 BAE173은 JTBC ‘피크타임’의 파이널 라운드 신곡 ‘GT’로 축하공연의 오프닝을 열었다. 강렬한 음악에 더해진 화려한 퍼포먼스는 참석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BAE173은 “‘2023 K포럼’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라는 주제에 맞게 K팝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분도 잘 즐겨달라”고 말했다.이어진 무대는 데뷔곡 ‘반하겠어’였다. BAE173은 청량한 ‘반하겠어’의 분위기에 걸맞은 퍼포먼스와 표정 연기로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대시’(DaSH)로 다시 한번 분위기를 바꾼 BAE173은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무대를 마친 BAE173은 “앞으로도 BAE173 기억해주고, 찾아봐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BAE173은 지난 2020년 데뷔한 보이그룹이다. 매 앨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독보적이면서 실험적인 콘셉트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담아내며 ‘실력돌’로 우뚝 섰다.대한민국 1호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 ‘2023 K포럼’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됐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9.11 17:38
연예일반

[2023 K포럼] 뉴진스·오징어게임·서진이네·국제시장…'K'의 흥행 주역들 한자리에

뉴진스, ‘오징어게임’, ‘서진이네’, ‘해운대’, ‘국제시장’…. 각 장르 최고 K콘텐츠를 이끈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제작한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한국의 맛을 외국 현지에 직접 전한 예능 ‘서진이네’의 맏형 이서진, 천만영화 ‘해운대’와 ‘국제시장’ 두편으로 대한민국 첫 쌍천만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윤제균이 11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3 K포럼’에 참석한다.이들은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라는 슬로건으로 공동 주최해 올해 제1회가 개최되는 K포럼에서 ‘K’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K’라는 이니셜은 이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는 요리, 뷰티, 아트 등 다양한 분야들과 결합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세계 곳곳에 재확인시키고 있다.‘2023 K포럼’은 K콘텐츠를 필두로 세계 곳곳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K’들이 어떠한 융·복합이 가능한지, 이를 통해 어떤 성과를 끌어낼 수 있는지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비즈니스 각 분야의 효율적인 융·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런 콘텐츠들이 대중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본연의 기능을 넘어 다른 산업분야와 융·복합으로 시너지를 냄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데뷔 6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한 뉴진스는 K팝 분야에서 K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또 ‘오징어게임’은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최초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서진이네’는 배우 이서진이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김태형(뷔)과 함께 멕시코에서 분식집을 열고 장사를 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해운대’와 ‘국제시장’은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특히 ‘국제시장’은 지난 2015년 미국 연방의회에서 상영돼 당시 관객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런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영향력을 갖추기까지 현장에서의 생생한 이야기, 또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들에 대한 논의를 ‘2023 K포럼’에서 들을 수 있다.국제문화교류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이 윤제균 감독과 함께 기조연사로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SNS에서 수많은 팬덤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양수빈과 청담언니, ‘충주시 홍보맨’이라는 별칭으로 유튜브 충주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선태 충주시청 주무관, 일본에서 활동을 하며 K뷰티의 현지 전파에 기여하고 있는 일본인 인플루언서 키리마루 등도 참여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채널, 플랫폼과 K의 결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기업 관계자로는 MCN기업 트레져헌터 송재룡 대표, 지우컴퍼니 송지우 대표, 패션플랫폼 왈라랜드 운영사 왈라 이성이 대표, 글로벌 진출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기업 스페셜원메이커스 김동균 대표, 이치형 CJ푸드빌 본부장, 명지윤 경남제약스퀘어 팀장 등이 참여한다. K아트의 대표 주자로 찰스장이 참여해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1세션 ‘K콘텐츠를 통한 대한민국 브랜드 세계화 전략’에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는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2023 K포럼’은 K콘텐츠가 전 세계적 주목을 받는 시기에 좀 더 내실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특히 기대가 크다”며 “K콘텐츠가 거둔 그간의 성과는 물론 향후 방향까지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 오후 1시 20분부터 유튜브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2023.09.11 05:20
영화

장동윤→신승환 ‘악마들’ 오늘(15일) 무비토크 출격

‘악마들’의 장동윤, 오대환, 장재호, 신승환이 15일 오후 8시 네이버 NOW. 무비토크에 출연한다.‘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15일 방송에서 장동윤, 오대환, 장재호, 신승환이 ‘악마들’ 긴급 신문을 콘셉트로 흥미진진한 취조에 나선다. 네 사람은 비하인드 토크, TMI 퀴즈 등을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영화 이야기를 전하고, 다양한 단체 게임을 통해 팀워크를 확인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특히 출연자 모두 각자 주어진 역할에 완전히 몰입, 방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혀 더욱 관심을 끈다. 여기에 ‘악마들’에서 살인마 일당 중 하나인 만석을 연기한 신승환이 예능 MC 경력을 살려 진행을 맡은 점도 관전 포인트. 함께 영화에 출연한 인연을 바탕으로 네 사람이 보여줄 유쾌한 티키타카에 기대가 모인다.또한 오늘 방송은 ‘악마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코너와 배우들의 찰떡 호흡을 볼 수 있는 단체 게임 등 풍성한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네이버 NOW. 무비토크에서 네 사람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더욱 커진다.‘악마들’은 오는 7월 5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5 09:40
산업

50년 썼던 간판 버리고 수백억원 써서 사명 바꾸는 기업들

50년 전통의 익숙한 기업명을 뒤로하고 미래 방향성을 담은 새로운 사명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고객과 직원 등에게 친숙한 간판을 바꾸는 건 모험에 가깝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모험임에도 기업들이 사명을 바꿀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여다봤다. 현재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 그리고 차별화 9일 업계에 따르면 사업 범위 확장과 변경에 따라 사명이나 CI(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기업들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특히 50년 이상의 기업들에게는 현재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을 내포한 새로운 사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사명을 바꾼 대표적인 기업은 HD현대다. 창립 50년을 기점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HD현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해 3월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HD현대로 먼저 변경됐다. 이어 12월에는 비전선포식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공식 명칭이 HD현대로 바뀌었다. HD현대 사명에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의미가 함축됐다. 비전선포식에서는 기존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에서 화살표 형태의 CI를 공개하면서 역동적인 포워드마크를 통해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HD현대의 의지를 담았다. HD현대 관계자는 “과거의 CI는 범현대 기업 다수가 사용하고 있어 HD현대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제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재 기업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 등을 사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도 1967년부터 사용해오던 사명을 지난 4월 ‘롯데웰푸드’로 변경했다.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뒤부터 새로운 사명을 고민했던 롯데제과는 소비자에게 웰빙과 웰니스가 연상되는 ‘웰(Well)’이라는 키워드에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위한 ‘푸드(Food)’를 사용했다. 제과는 과자와 아이스 등으로 한정 짓는 이미지가 있기에 합병 이후 새로운 정체성을 내포한 사명이 필요했다. 제과 사업뿐 아니라 간편식, 육가공, 유가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향후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의 사업영역 확대까지 고려, 미래 방향성을 담은 롯데웰푸드를 낙점했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사명 검토에는 브랜드 전문가와 언어학자들이 참여해 확장성, 포용성, 간편성, 미래 지향성, 콘셉트 부합성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해 상세하게 평가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뜻이 직관적으로 보이며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점인 웰니스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래 세대와 글로벌 시장 호응 겨냥 롯데웰푸드는 사명 변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영문명은 ‘LOTTE CONFECTIONERY’였다. 과자류를 뜻하는 ‘CONFECTIONERY’는 영어권에서도 잘 쓰지 않는 단어라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평이다. 그렇지만 이번 합성어 ‘웰푸드’는 친숙하고 직관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사명이 부르기도 편하고 직관적이라 해외 클라이언트들의 반응이 나쁘 지 않다”며 “롯데웰푸드는 해외 법인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들과의 범용성을 고려하면 기업을 대표하는 직관적인 의미를 잘 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에너지(Energy)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결합한 ‘에너빌리티(Enerbility)’를 넣어 두산에너빌리티라는 사명을 정했다. 두산중공업이라는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내고 미래 방향성을 한껏 담은 사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실 조선과 같은 중공업이 아니라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을 핵심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기업에 가깝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가치를 표현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에너지 기술로 인류의 윤택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은 비용적인 측면과 적응기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한다. HD현대의 경우 새로운 사명을 알리기 위해 수백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약 3개월 간 TV·신문과 디지털 광고를 진행하며 새로운 사명 각인에 나섰다. 특히 디지털 광고로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를 겨냥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친숙하게 만들고, HD현대의 글로벌기업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미래 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으로 인해 신입사원 모집 지원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모집한 HD현대의 신입사원 지원율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67% 증가하며 MZ세대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새 사명이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신입사원 모집에서 이전과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중공업의 다소 보수적인 이미지가 아니다 보니 젊은 취준생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사명이 친숙하기까지 애로사항도 적지 않다. 아직 직원과 고객들의 입에 착 달라붙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의 경우 ‘현대+현대’를 붙인 말이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직관적이기는 하지만 길고 어렵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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