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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아가씨' 차화연 "푼수 악녀에 응원·격려 감사" 종영소감
'신사와 아가씨' 차화연이 종영인사를 전했다. 차화연은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사랑스러운 푼수 연기로 미워할 수 없는 밉상에 등극한 왕대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지난 50회에서 보여준 설움 폭발 오열 연기는 탄탄한 연기내공이 빛난 장면이었다. 대란은 영국의 어머니의 반지를 훔친 이유를 밝히며 영국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설움을 오열과 함께 쏟아냈다. 영국의 아버지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대란이 스스로를 ‘빛 좋은 개살구’라며 울음을 터트린 것. 이어 “갈 곳이 없다”며 두 손을 싹싹 빌며 미안함을 고하는 대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장면에서 차화연은 극중 왕대란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귀를 기울이게 만들며 ‘이 순간만큼은 왕대란도 불쌍하다’는 평을 이끌었고,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연기’라는 호평도 받았다. 이처럼 베테랑 배우다운 차화연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극중 대란의 악행에 분노했고 허술하면서 코믹한 부분에 웃음을 터트렸으며, 대란의 눈물에 안타까움을 보이기도 했다. 차화연은 “좋은 인연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마무리한 작품이었다”며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선후배,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 스태프들이 없었다면 왕대란이 지닌 밉상이지만 코믹한 부분, 허술한 매력을 잘 살릴 수 없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왕대란의 악행에 분노하시기도 하고 러블리한 푼수라고 웃어주시기도 한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6개월 남짓의 긴 시간 동안 꾸준한 응원과 격려로 ‘신사와 아가씨’를 아껴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작품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차화연은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배역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천의 얼굴’임을 입증했다. 올해 초 종영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우아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동시기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코믹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밉상의 모습을 그려냈다. 맡은 역할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뛰어난 연기력에 시청자들의 신뢰감도 더욱 높아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27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