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714건
연예일반

‘잇츠더쉽코리아’ 인싸들의 파티..소확행도 확실 [IS리뷰]

지난 달 23일 ‘잇츠더쉽코리아’ 취재를 위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방문했다. 시간은 오후 7시쯤. 이때부터 알 수 있었다. “아, 완전 인싸들의 파티겠구나”하고 말이다. 오리 잠옷을 입은 승객들부터 입장을 기다리면서 술을 마시는 승객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승객들까지. 저마다 ‘잇츠더쉽코리아’에 대한 기대를 온몸으로 나누고 있었다. ‘잇츠더쉽코리아’는 3박 4일 동안 크루즈에서 세계적인 아티스들과 함께 테마파티, 사이드 액티비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 뮤직페스티벌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유명한 크루즈 파티인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첫 개최인 만큼 안전 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 특히 물이 든 페트병, 주류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대신 내용물이 들어있지 않은 빈 페트병은 반입이 가능하다. 실제로 기자는 빈 페트병을 3박 4일 내내 들고 다니면서 맛있는 음료수를 채우는 용도로 사용했다. 환경을 더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개인 텀블러를 챙기는 걸 추천한다. ‘잇츠더쉽코리아’ 최고 장점이라고 하면 24시간 내내 열리는 뷔페였다. 3층, 9층에 각각 위치해있었는데 층수에 따라 음식 종류가 달랐다. 기자는 주로 저녁에는 9층, 아침에는 3층을 이용했다. 24일 이른 아침 3층에서 먹은 따끈한 버섯이 들어간 오믈렛은 가끔 생각날 것 같다. 뷔페만 24시간 내내 열리는 게 아니다. ‘잇츠더쉽코리아’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EDM 파티도 오후 3시부터 시작해 길게는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계속 열린다. 아쉽지만 기자는 평소에 EDM를 즐겨듣던 사람이 아니라, 침대에 누워도 귓가에 맴도는 EDM 소리 때문에 잠을 조금 설쳤다. 하지만 ‘잇츠더쉽코리아’ 승객 대부분은 이른 오전까지 EDM 파티를 즐겼다. EDM 파티는 크게 크라운 (메인) 스테이지와 앵커(세컨드) 스테이지에서 열렸다. 특히 무대 중간에 수영장이 있는 게 포인트. 물놀이도 하고, 음악도 즐기고 일거양득인 셈이다. 크루즈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결제는 코스타 카드로만 가능하다. 신용카드 등록 또는 현금 예치를 통해 돈을 충전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승선 후 24시간 이내 등록 필수다. 룸메이트와 코스타 카드를 함께 쓰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크루즈 승·하선 시 개인 신분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꼭 크루즈 내 일정 동안 본인이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2일 차 오전에는 약 10시간의 일본 자유 관광 시간이 주어졌다. 크루즈가 도착한 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나가사키 짬뽕’ 원조집으로 유명한 ‘시카이로’가 위치해있다. 또한 중화거리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가장 번화가인 하마노마치 아케이드까지 어렵지 않게 도달한다. 하마노마치에는 드럭스토어, 돈키호테 등 잡화점이 늘어서 있다. 화려한 쇼핑을 즐길만한 곳은 아니지만, 가벼운 선물용을 사기엔 제격이었다. 기자는 하마노마치 아케이드 정문 횡단보도를 건너 위치한 ‘코로케’라는 집에 방문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맛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와 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다. 런치세트를 주문하면 갓 튀긴 감자고로케 세 개와 오븐에 구운 치즈 닭가슴살, 토마토스파게티와 샐러드가 함께 제공된다. 크루즈에서 잠시나마 지친 눈과 귀를 환기하고 싶다면 자유관광은 필수겠다. ‘잇츠더쉽코리아’는 평소 EDM과 페스티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해 볼 만하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음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친해질 수 있고, 3박 4일 내내 EDM 파티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내년에는 이번에 개최된 크루즈 파티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신선한 도파민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봐도 좋을 듯하다.부산/나가사키(일본)=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01 07:00
영화

한효주, 오구리 슌 만난다…日 넷플릭스 ‘로맨틱 어나니먼스’ 출연

한효주가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오구리 슌과 호흡을 맞춘다.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31일 배우 한효주가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서 배우 오구리 슌과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일상에 불편을 느낄 만큼 지나치게 소심하지만 천재적인 솜씨를 가진 쇼콜라티에가 작은 초콜릿 가게에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지난 2010년 개봉한 동명의 프랑스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극 중 한효주는 천재 쇼콜라티에이자 시선 공포증으로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여주인공 하나 역을 맡았으며, 오구리 슌은 과거 트라우마를 지닌 초콜릿 가게 사장 후지와라 소스케 역으로 한효주와 연기 호흡을 펼친다.‘로맨틱 어나니머스’는 ‘무빙’, ‘독전2’, ‘지배종’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한효주의 오랜만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기대를 높인다. 한효주는 “한국과 일본의 협력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 신인배우의 마음으로 신선한 긴장감을 느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로맨틱 어나니머스’의 연출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츠키카와 쇼 감독이 맡았으며 국내 제작사 용필름이 제작 전반에 관여했다. 현재 일본 현지에서 촬영 중이며 내년 공개 예정이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31 09:32
연예일반

[오!뜨뜨] 베네딕트 컴버배치에 이서진까지 ‘젠틀맨’의 변신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에릭‘에릭’은 등굣길에 실종된 아홉 살 아들을 절박하게 찾아 헤매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굿 데이 선샤인’을 이끄는 인형술사 빈센트. 아들 에드거의 실종 이후 자기혐오와 죄책감에 허덕이던 빈센트는 에드거가 그린 푸른 괴물 인형 에릭 그림에 집착하고, 급기야 에릭을 방송에 출연시키면 아들도 집으로 돌아올 거라는 확신에 사로잡힌다.영국 아카데미상과 에미상을 받은 애비 모건 감독의 신작이다. 애비 모건 감독은 빈센트를 통해 1980년대 뉴욕의 심장부를 파고드는 어둡고 광기 어린 면면을 그린다. 극을 이끄는 빈센트 역은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로 익숙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맡았다. #웨이브·티빙·왓챠: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물. 드라마는 한 아이가 당했던 학교폭력과 왕따, 어른들에게 당했던 불합리와 억울함을 정의로운 ‘어른의 손’으로 응징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비행’ 시리즈로 K학원물 대표 주자로 떠오른 윤찬영이 왕따 고등학생과 조폭 이인자를 오가며 극을 이끈다. 여기에 보이그룹 골든차일드 멤버 봉재현이 최세경 역으로 합류했고, 이서진을 비롯한 이경영, 황보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극을 촘촘하게 채운다. #디즈니플러스: 오멘: 저주의 시작 ‘오멘: 저주의 시작’은 오컬트 고전 ‘오멘’ 시리즈의 프리퀄이다. ‘오멘’은 6월 6일 6시에 666이란 숫자를 몸에 새기고 태어난 아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그려내며 전 세계적으로 ‘악마의 숫자, 666’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번 작품은 ‘오멘’ 보다 5년 앞선 1971년을 배경으로 한다. 수녀가 되기 위해 로마로 떠난 마거릿(넬 타이거 프리)이 악의 탄생과 얽힌 음모를 마주하는 게 큰 줄기다.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와 음향이 불안감을 옥죄는 가운데, 넬 타이거 프리의 신선하면서도 격정적인 연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후반부 신들린 듯한 눈빛과 신체 연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31 06:15
연예일반

‘이달소 출신’ 아르테미스 “뜨겁게 준비, 목표는 빌보드 1위” [종합]

“아르테미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이다.”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아르테미스가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한다. 이달의 소녀 DNA를 상징하는 ‘달’을 빗댄 앨범명을 선보이며 정체성을 잇는 동시에, Y2K 감성과 함께 아르테미스 고유의 매력을 제대로 펼칠 예정이다. 멤버들은 “뜨겁게 준비했다”며 “아이돌이지만 아이돌스럽지 않은 결과물이 담겼다. 분명 신선하게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아르테미스 ‘달’(‘Dall’)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아르테미스는 이달의 소녀가 지난해 해체 수순을 밟은 후 멤버들 중 기획사 모드하우스로 이적한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이달의 소녀 세계관인 ‘루나버스’를 정식으로 계승한다. 새 앨범 ‘달’은 아르테미스와 ‘달’의 특별한 이야기, 그리고 이달의 소녀 시절 발매한 ‘러브 앤 라이브’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명으로 눈길을 끈다. 희진은 “오랜 시간 준비를 거치다 보니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진심인 만큼 긴장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하슬은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의 의견 통일과 단단한 마음도 필요했다. 오랜 시간 지치지 않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버추얼 엔젤’은 Y2K 감성의 유로 댄스를 바탕으로 성당에서 울려 퍼질 법한 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새로운 댄스곡이다. 하슬은 “아르테미스라는 새로운 팀을 만나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게 돼서 좋았다”며 “여러 타이틀곡 중 만장일치로 ‘버추얼 엔젤’을 선택했다. 제목부터 처음 들어보는 단어 조합이라 생소했는데 들을수록 이해가 되고 아르테미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 희진은 “새 기법의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신선하다”며 “한 장면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이 된다. 우리의 세계관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인트 안무는 ‘천사춤’이다. 날개를 펼치기 전 모습을 동작으로 만들었다”며 아르테미스의 새 출발을 담았다고 전했다. ‘달’에는 타이틀곡 ‘버추얼 엔젤’ 포함해 ‘유알엘’, ‘스프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플라워 리듬’, ‘캔디 크러시’, ‘에어’, ‘언페/어’, ‘조난’, ‘버터플라이 이페크’, ‘달’ 등이 수록돼 있다.아르테미스는 앨범의 모든 수록곡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목표는 빌보드 1위다. 또 음악방송 1위를 하면 대표님께서 사비로 멤버들에게 백을 선물해 주신다고 했다.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고 유쾌하게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달의 소녀 멤버였던 솔로가수 이브와 같은 시기에 컴백한 것에 대해 진솔은 “자극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서로 연락도 잘 하면서 모니터도 해주고 있다. 특히 같이 챌린지도 찍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아르테미스는 오는 31일 오후 1시 ‘달’ 전곡을 공개한다. 오는 7월 20일과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30 15:16
영화

‘몽키맨’ 데브 파텔 감독 “한국 영화 ‘올드보이’ 영감받아”

‘몽키맨’ 주연 겸 감독 데브 파텔이 한국 영화 사랑을 밝혔다.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는 지난 29일 영화 ‘몽키맨’ 데브 파텔 감독의 제작 비하인드 코멘트를 전했다. ‘몽키맨’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바쳐 온 키드(데브 파텔)가 악에 도전할 운명을 가진 전사 몽키맨으로 거듭나 피의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하드보일드 액션 작품.데브 파텔 감독은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 ‘호텔 뭄바이’(2019), ‘그린 나이트’(2021)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해 가고 있는 데브 파텔은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이다. 이번 ‘몽키맨’으로 화려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태권도 검은띠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던 데브 파텔 감독은 이번 ‘몽키맨’ 제작과정에서도 한국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데브 파텔 감독은 “‘존 윅’ 등 훌륭한 액션 시리즈에서도 영감을 얻었지만, 이번 영화는 한국 영화들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올드보이’, ‘아저씨’와 같은 한국 영화들은 작품을 구성해 온 초기 단계부터 큰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실제로 ‘몽키맨’은 한국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들로 가득 차 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를 떠올리게 하는 ‘평생에 걸친 잔혹한 복수’라는 설정과 원빈 주연의 레전드 액션 영화 ‘아저씨’(2010)를 떠올리게 하는 주인공 키드의 올블랙 수트 등은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안겨 줄 것이다. 데브 파텔 감독은 “한국 영화를 포함하여 오랫동안 존경해 온 영화들에 영감을 받았지만, 현대적인 인도를 배경으로 완전히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냈다”며 익숙한 소재를 신선하게 다룬 영화적 세계관에 기대를 높였다.한편 ‘몽키맨’은 조던 필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오는 6월 19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30 08:18
연예일반

‘설계자’ 강동원 “외모 칭찬, 안 나오게 할 필요 있나요?” [IS인터뷰]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스크린을 보고 있으면 손쓸 새도 없이 빠져들고 만다. 배우 강동원이 이번엔 ‘흑미남’으로 돌아왔다. 그의 신작은 29일 개봉한 ‘설계자’로,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동원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제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만든 사람 입장이라 늘 긴장하고 보는데 괜찮았어요. 보통 이런 영화는 액션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우리 영화는 액션이 없는 데도 마치 있는 듯한 느낌이었죠. 살인 청부를 사고사로 위장한다는 소재 자체도 신선했고요.”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살인을 사고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로 분했다. 삼광보안 팀의 리더로 이름, 나이, 출신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다. 강동원은 자신이 연기한 영일에 대해 “약간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는 기업가, CEO 느낌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연기하면서 주안점을 둔 건 “욕심을 버리는 거”였다. 서늘하고 냉정한 면모가 부각되는 캐릭터인 만큼 대사도 표정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중요했다.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지만, 해서도 안 됐죠. 배우로서는 표현을 더 하고 싶은데 그러면 캐릭터가 자칫 감정 기복이 있는 것처럼 비칠 수 있었어요. 이상해지는 거죠. 그래서 대사는 마음속에서 짚어갔어요. 속으로만 ‘저 자식이 범인이야’ 하는 거죠.”‘설계자’는 유난히 클로즈업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관객 입장에서야 주인공의 표정을 잘 읽을 수 있는 데다 잘생긴 그의 얼굴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으니 더없이 반가운 일이지만, 배우에겐 여러 면에서 부담일 거라 여겼다. “사실 저도 엄청나게 긴장했어요. 이게 움직임이 없어지면 몸이 뻑뻑해지니까 계속 호흡을 해야 하거든요. 시선도 정확한 지점까지 봐야 하고요. 이런저런 제약이 많다 보니까 극도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죠.”다행히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강동원은 “클로즈업이 많아서 덜 지루한 거 같았다”며 “제 표정도 좋았다. ‘이런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얼굴도 생겼구나’ 싶었다. 물론 아쉬운 지점이야 늘 있지만, 연기가 늘고 좋아진 지점도 보여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클로즈업 샷을 위해서 특별한 관리를 했느냐는 농 섞인 질문에는 “그런 건 없었다”며 웃었다. “대신 캐릭터가 전체적으로 날카로워 보이는 게 좋을 듯해서 체중 관리는 했어요. 4kg 정도 감량해서 67~68kg 정도를 유지했죠.”자연스레 화두는 언제나 이름 앞에 따라붙는 그의 수려한 외모로 확장됐다. 본인의 연기가 얼굴 때문에 저평가되는 것 같진 않냐고 묻자 강동원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근데 또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게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사실 잘생겼다는 칭찬은 늘 감사해요. 하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연기력보다 외모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 거에 대한 불편함은 없어요. 만약 그게 싫다면 제가 그만큼 더 열심히 연기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의 외모가 십분 빛날 장르이자 팬들이 염원하는 로맨스 작품 출연 의지도 있다. 다만 “좋은 시나리오라면 관심은 있다. 근데 현실적으로 멜로에서 좋은 시나리오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제가 또 판타지 쪽을 좋아하긴 해요. 과장되고 극대화된 스토리요. 현실은 뉴스에서 매번 보니까 재미가 없잖아요.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는 것도 좋아하고 연기할 때도 그쪽이 훨씬 재밌죠. 이번 ‘설계자’도 그래서 한 건데 제가 느낀 그 신선함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어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30 06:15
연예일반

’청소광 브라이언’ 정규편성…TV로 온 유튜브 콘텐츠들, 생존 조건은?

‘청소광 브라이언’이 올 하반기 정규 편성돼 TV로 시청자를 만난다. 유튜브 콘텐츠가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TV 방영으로 이어진 것인데 TV 시청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MBC는 최근 ‘청소광 브라이언’ 하반기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청소광 브라이언’은 지난해 10월 MBC의 유튜브 채널 ‘엠드로메다 스튜디오’에서 첫 공개한 콘텐츠다. 청소에 진심인 가수 브라이언의 청소 노하우와 일상을 공개하는 한편, 스타 동료들의 집을 찾아가 청소해 주는 콘셉트다. 특히 브라이언이 불청결한 청소 상태를 보고 독설을 쏟아내는 모습이 재미 포인트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더러우면 싸가지 없게 느껴진다”, “아이 헤이트 피플” 등 유행어도 다수 만들어 냈다.이 같은 화제성에 힘입어 ‘청소광 브라이언’은 지난 4월에는 파일럿 예능으로 2회에 걸쳐 방송됐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2.4%, 2회는 1.5%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아직 정규편성되는 ‘청소광 브라이언’ TV판의 방향성이나 기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으나 시리즈 형태로 방영될 가능성이 높다. ‘청소광 브라이언’ 측은 “유튜브에서 호평을 얻은 지점을 가져가면서도 파일럿을 하면서 시청자들이 주셨던 의견들도 반영해 TV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 예정”이라며 “우선은 몇부작씩 어느 정도 기한을 둔 시리즈 형태로 선보일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에서 시작한 콘텐츠가 TV로 넘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SBS ‘지선씨네마인드’ 역시 유튜브에서 시작했으나 2022년 SBS에 정규 편성됐고 개그우먼 장도연이 합류해 시즌2까지 만들어졌다. ‘지선씨네마인드’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의 눈으로 영화 속 인물과 사건을 분석하는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로, 영화 속 인물의 심리 분석을 통해 영화를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호평을 얻었다.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한블리’)도 한문철 변호사 개인 채널에서 공개하던 콘텐츠가 TV 편성된 경우다. 교통사고 경험을 블랙박스 영상으로 공유하고 사고와 관련된 법적 분쟁이나 갈등을 한 변호사가 자문해 주는 콘셉트다. 교통사고 경험담이 시청자의 흥미를 끌면서 실생활에서도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는 반응이 많았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선씨네마인드’와 ‘한블리’는 모두 TV에 더 적합한 재미 요인을 가진 프로그램”이라며 “그동안 범죄 관련 예능은 주로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지선씨네마인드’의 경우 영화도 다루기 때문에 소재의 독특함이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블리’는 블랙박스로 보여주기 때문에 시선을 끄는 부분이 있고 법적인 정보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연령대가 높은 TV 시청층에게 소구되는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유튜브의 인기가 TV로까지 무조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SBS 산하 유튜브 채널 ‘MMTG’의 콘텐츠 ‘명곡 챔피언십’은 4부작으로 TV 방영한 끝에 종영했다. ‘명곡 챔피언십’은 K팝 관련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숨겨진 명곡을 재조명하는 토크쇼로, K팝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으며 TV 편성으로 이어졌으나 방영 내내 시청률은 0.5~0.8%로 저조했다. ‘명곡 챔피언십’이 향후 정규 편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엔 더 폭넓은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TV라는 매체의 특성이 있고 그에 맞는 콘텐츠가 있다”며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를 TV의 특성에 맞춰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이때 오히려 콘텐츠 자체의 매력과 색깔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05:58
영화

‘드라이브’ 박동희 감독 “박주현, 신선한 얼굴에 파워풀한 힘 있어”

‘드라이브’ 박동희 감독이 박주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드라이브’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동희 감독과 배우 박주현이 참석했다. 이날 박동희 감독은 첫 연출작에서 박주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신선한 얼굴을 가진 배우가 전체 이야기를 파워풀하게 끌고 가야 한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이 요건을 다 만족시키는 배우는 같은 나이대 중에서 박주현이 유일했다”고 밝혔다.박주현은 “영화를 혼자 끌어가는 시도는 처음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부담감이 있지는 않았다”며 “여느 때와 다름없이 최선을 다해 캐릭터와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고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돼 달리는 차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000만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 한유나(박주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트렁크 납치 스릴러다. 오는 6월 12일 개봉.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9 17:03
연예일반

‘원더랜드’ 박보검, 수지와 달달 듀엣송…곡명에 작사까지 도전

‘원더랜드’ 박보검이 수지와 함께 듀엣송을 불렀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29일 영화 ‘원더랜드’에서 수지, 박보검이 부른 듀엣송 본편 클립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 극 중 박보검과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 태주와 그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을 각각 연기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태용 감독과 현실에서는 함께할 수 없는 정인과 태주가 상상 속에서나마 교류할 방법을 떠올리던 중 ‘노래’를 떠올렸고, 고(故) 방준석 음악감독과 배우들이 흔쾌히 응해주며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방준석 음악감독은 원더랜드 서비스처럼 친근하고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설고 신선한 곡을 만들고자 고민하던 끝에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토대로 편곡을 진행했다. 작사에는 방준석 음악감독 외 김태용 감독과 박보검이 함께했다. 특히 박보검은 태주의 심경을 반영한 가사로 곡의 감성을 더하는 건 물론, ‘위시: 원더랜드 이즈 히어’(WISH : Wonderland is here)란 곡명까지 직접 짓는 등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또 수지와 함께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 최선을 다해 곡을 숙지하고 연습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는 귀띔이다.박보검은 “(듀엣송 장면은)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수지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듀엣송 장면’을 꼽으며 “촬영 직전까지 박보검과 입을 맞춰 연습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9 12:32
연예일반

박재범, 나띠 피처링한 ‘택시 블러’ MV 보니… 매혹적인 페어 안무

가수 박재범이 신곡으로 돌아왔다.박재범은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제이팍 시즌 2’ (Jay Park Season 2)를 발매했다.‘제이팍 시즌 2’는 박재범의 음악적 행보를 그린 ‘제이팍 시즌’ 시리즈의 두 번째 앨범이다. 박재범은 이번 앨범에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담았으며, 알앤비(R&B)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색다른 매력의 음악을 선보였다.타이틀곡 ‘택시 블러’는 알앤비와 UK garage 장르가 크로스오버된 유니크한 사운드가 특징으로, 신선한 변주 위 박재범의 그루브한 보컬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작곡에 SLO와 문수진이 힘을 보탰으며, 대세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나띠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시너지를 더했다. 나띠의 유니크한 음색과 치명적인 아우라와 박재범의 독보적인 음색이 조화를 이루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또한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곡 명 ‘택시 블러’는 언어 유희적 표현으로, 택시를 불러달라는 의미와 환상처럼 흐릿하다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구성으로, 박재범과 나띠가 택시를 매개체로 만나는 듯하지만 모두 환상이었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더불어 레트로한 텍스트와 로고, 옐로우톤 색감과 화면 분할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댄스 크루 홀리뱅의 허니제이가 참여한 나띠 파트 안무는 높은 퀄리티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박재범과 나띠의 페어 안무는 ‘택시 블러’의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28일 오후 9시 기준 ‘택시 블러’ 조회수는 공개된 지 3시간 만에 5만 회에 육박하고 있다.한편 박재범의 새 싱글 ‘제이팍 시즌 2’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8 21: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