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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표' 신수종 사업 발굴될까

‘이재용표’ 신수종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비즈니스 개발 그룹을 신설했다. DX 부문의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다. 백종수 부사장이 비즈니스 개발 그룹장을 맡아 신사업태스크포스(TF)장과 겸임한다. 이와 함께 DX 부문 산하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생활가전(DA) 사업부에도 각 같은 명칭의 사업 개발 조직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래기술사무국과 미래사업기획단에 이어 신사업 개발 컨트롤타워까지 추가 신설하며 신수종 사업(미래 육성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 꾸려진 ‘신사업추진단’과 비견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시로 구성된 신사업추진단은 김순택 부회장이 이끌었다. 당시 발굴한 5대 신수종 사업은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이차전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이었다. 이중 이차전지와 바이오는 현재 삼성의 핵심 먹거리로 성장했다.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는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주도로 신수종 사업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고,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전영현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미래사업기획단은 1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하되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재용 회장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며 기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 중시, 선행 투자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하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2 06:50
연예

제일모직, 패션 사업 에버랜드에 넘겨

제일모직이 첨단 소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패션사업 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넘긴다. 제일모직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패션사업을 1조500억원에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1일자로 패션사업의 자산과 인력 등을 모두 이관할 계획이다.제일모직은 패션사업 양도로 확보한 자금을 전자재료·화학 등 소재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세계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은 이미 소재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업체인 독일 노바엘이디(NOVALED)를 인수해 첨단 소재기업으로의 변신을 본격화했다.1954년부터 직물사업을 시작한 제일모직은 1980년대에는 패션사업, 1990년대에는 화학사업에 진출했으며, 2000년부터는 전자재료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해 왔다.2010년부터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핵심 재료인 폴리카보네이트 생산라인 증설, LCD용 편광필름 제조업체인 에이스디지텍 합병 등 대형 투자를 통해 소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왔다.제일모직은 앞서 소재사업과 패션사업 간의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사업분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패션사업 양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제일모직 박종우 소재사업총괄 사장은 "이번 패션사업 양도 결정은 제일모직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공격적이고 선도적인 투자를 통해 차세대 소재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의 시너지를 획기적으로 높여 선도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윤주화 패션사업총괄 사장은 "패션은 무엇보다 소프트 경쟁력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리조트와 레저사업 등을 통해 소프트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에버랜드가 패션사업을 맡게 돼 앞으로 더욱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3.09.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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