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건
연예

'선녀들' 시즌4 종영, 전현무-김종민-유병재 8개월 배움여행 쉼표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가 8개월 배움 여행에 쉼표를 찍으며, 4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 마지막 회에는 내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배워보는 '선거의 역사' 특집이 그려졌다. 과학, 심리, 문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던 '선녀들'은 마지막을 '선거'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꾸몄다. 민주주의 꽃 선거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역사의 의미를 전했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무려 95.5% 경이로운 투표율을 기록한 최초의 선거 1948년 5.10 총선거부터 흑역사로 기록된 3.15 부정선거, MZ세대를 사로잡은 요즘 선거 이야기까지 선거의 역사를 배워갔다. 국민으로서 첫 투표권을 부여받은 최초 선거의 의미, 부정 선거에 맞서 쟁취한 민주주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1표의 중요성을 더 와닿게 했다. 마지막까지 지식과 재미, 의미까지 꽉 찬 '선녀들' 표 배움 여행이었다. 지난 4월 25일 4번째 시즌을 시작한 '선녀들'은 기존 역사를 배우는 것에서 나아가 과학, 심리, 문학, 경제 등 여러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풍성한 지식의 향연을 시도했다. 과거의 역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선녀들'의 배움 여행은 단순히 역사 기록만 보는 것에서 나아가, 더 넓은 스펙트럼의 재미와 지식을 선사했다. 역사 심용환, 과학 김상욱, 심리 김경일, 문학 김젬마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17명 전문가 마스터들의 시너지는 이를 가능하게 했다. 과학, 심리와 만난 역사는 새롭고 입체적이었다. 선조들이 남긴 유물, 유적을 직접 눈으로 보고 과학으로 풀어내는 시간은 교과서에서 벗어난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연산군과 정조가 각각 폭군과 성군으로 평가받게 된 이유,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과 소프라노 윤심덕의 삶 등을 심리학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은 역사 속 갇혀 있던 인물들을 생생히 살아 숨쉬게 했다. 이에 멀게만 느껴졌던 역사 속 인물들이 친근하고 인간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문학 장르로 확대된 배움 여행도 인상 깊었다. 춘향전, 홍길동전, 전우치전 등 고전문학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고전문학의 몰랐던 힙한 재미를 발견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대기 과학, 경제, 범죄, 테러, 화산 폭발 등 현실적이고 다양한 주제로 지식의 선을 넓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조선을 휩쓴 기후 변화 역사를 배우고,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기후 위기 경각심을 갖게 한 특집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배움 여행을 완성했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예능다운 특집들은 호응을 얻었다. 역사를 경험한 생생 마스터들과 함께 뜨거운 역사를 전한 것.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 광주를 찾아 감춰졌던 그날의 진실을 들여다보고, 6.25전쟁 속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큰 울림을 안겼다. 특히 광복절 특집으로는 한국인 최초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감동 레이스를 도쿄올림픽과 엮어 다뤄 뭉클함을 선사했다. '선녀들'은 어려웠던 역사를 대중화시키며 역사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프로그램이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질문을 던지며 열정적인 호흡을 빛냈고, 배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시즌 4는 8개월간 32번의 지식 선을 넘으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3 08:47
연예

'선녀들' 전현무 "모성=만들어지는 것" 100여년 전 나혜석 글 감탄

'선을 넘는 녀석들'이 시대를 앞서간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을 조명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11회에는 남녀평등의 개념조차 없던 시대 "여자이기 전에 먼저 사람이다"를 외친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의 삶을 소개하는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의 배움 여행이 담겼다. 역사 마스터 심용환은 상담 심리 마스터 박재연과 함께 '최초', '1호'이기에 감당해야 했던 나혜석의 아픔을 풀어냈다. 나혜석은 조선 1호 여류 서양화가이자 조선 여성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대표적 신여성이었다. 전현무는 "1896년에 태어났지만 마치 2021년을 살았던 것 같은 분"이라 소개했다. 이를 보여주듯 나혜석이 쓴 글, 보인 행보는 파격 그 자체였다. 첫 번째가 바로 나혜석이 첫 아이를 임신, 출산하며 쓴 '모(母)된 감상기'였다. 전현무는 '모성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강요하지 마라'라는 내용의 글을 소개했다. 이 글에는 출산에 대한 리얼한 묘사는 물론, '자식은 모체의 살점을 뜯어먹는 악마다'라는 표현이 있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조선 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나혜석은 자신의 글을 비판하는 백결생이라는 필명의 남자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임신을 여성의 최대 의무라고 말하는 백결생의 글에 조목조목 반박을 가한 것. 전현무는 "'모성애는 여성에게 탑재가 되어 있다'는 생각에 경종을 울린 글이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나 이러한 나혜석의 삶이 180도 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 김우영과 함께 떠난 세계 여행 중 파리에서 한 남자 최린을 만났고, 그로 인해 이혼까지 하게 된 것. 나혜석은 이혼 후에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지만 '이혼녀'라는 꼬리표로 인해 세간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여기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심용환은 비난에 정면 돌파하는 나혜석의 글 '이혼고백장'을 소개했다. 나혜석은 조선 남성들에게 '너희는 얼마나 떳떳하냐' 목소리를 내고, '왜 여성에게만 손가락질하냐'며 문제 제기를 했다. 이 글은 다시 한번 조선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나혜석은 최린에게도 파경의 책임을 물으며 위자료 청구 소송까지 했다. 이후 나혜석의 삶은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비난에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돌연 행방불명이 된 나혜석은 1948년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 53세 나이로 외로운 삶을 마감했다. 심용환은 여성으로서 사회에 맞선 나혜석의 용기 있는 외침을 이야기하며 "1호였기에 엄청난 고통을 감수했고, 그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시대를 앞서간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을 조명한 이날 배움 여행은 역사와 함께 상담 심리를 곁들여 더 풍성한 시간을 만들었다. 박재연 마스터는 이혼을 실패로 치부하기보다는 인생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자세, 나혜석처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방법, 나혜석의 아이들이 가졌을 더 큰 상처 등 오늘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상담 심리로 역사를 풀어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역사와 다양한 분야의 컬래버레이션을 펼치는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1.07.05 09: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