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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추신수가 만들어 가고 싶은 지속적인 강팀 SSG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는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다. 그즈음 그는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하고 있었다. 추신수는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2021년 SSG와 계약,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2024시즌을 끝으로 SSG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겠다고 결정했다. 마지막 1년 동안 추신수는 더 강한 SSG의 초석을 다지고 유니폼을 벗으려고 한다. 그는 "(해외파 특별지명) 인연으로 SSG에 오게 됐다. 이 팀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 강팀으로 군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SG는 추신수가 처음 뛴 2021년 0.508의 승률을 올리고도 5위 키움 히어로즈에 반 경기 차 뒤진 6위에 그쳤다. 2022년에는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최종일까지 선두를 지킨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여름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정규시즌 3위로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서 NC 다이노스에 3전 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올겨울 SSG는 감독과 단장이 모두 교체되는 등 대변화를 겪었다. 2차 드래프트로 김강민이 떠나는 등 잡음도 일었다. 추신수는 "2023시즌 종료 후 은퇴와 선수 생활 연장을 50대 50으로 놓고 고민했다. 안타깝게도 (동갑내기 친구) 김강민이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떠났다. 한 번에 최고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떠나면 후배들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또 1년을 더 뛰게 됐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부진에 빠질 경우 2군행도 각오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과 부진이 겹치자 자진해서 2군에 다녀온 바 있다. 그는 "내가 마지막 시즌을 보낸다고 해서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으면서까지 1군 엔트리 한자리를 지키고 싶진 않다. 나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나를 대신해 1군에 올라와야 한다"며 "2군에서도 내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겠다는 의미다. SSG가 지속적인 강팀이 되려면 신예 발굴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그다. SSG가 이숭용 감독을 새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SSG는 이를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이라고 표현한다. 추신수는 "최정, 김광현, 한유섬 등 우리 팀 고참 선수들이 평생 선수로 뛰진 않는다. 신예 선수가 나타나도록 돕는 것도 선배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강팀이 되려면 주전 선수들은 내 자릴 뺏길 수 있다는 '불안함', 어린 선수들은 '희망'을 갖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경쟁을 통해 팀이 강해진다. 그런데 우리 팀은 최근 그런 문화가 부족했다.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아) 항상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기에 (순위 경쟁에서) 힘들어했다. 벤치(백업)가 강해야 1년을 꾸준한 성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시즌 주장을 맡게 된 추신수는 SSG에서 최고의 '해피엔딩'을 꿈꾼다. 그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충분히 3강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역할이라도 할 것이다. 나보다 뛰어난 후배가 나오면 기꺼이 2군에 갈 수 있지만, 나는 매 경기 1군에서 뛰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것, 정말 멋지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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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 "내실 다져야, 2군에서 추천하면 적극 기용할 것"

이숭용 SSG 랜더스 신임 감독이 공식 취임했다.SSG는 21일 인천 홀리데이인 송도 호텔에서 제9대 이숭용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경삼 대표이사와 김성용 단장을 비롯해 최정, 김광현, 노경은, 오태곤 등이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SSG는 지난 17일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이다. 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감독 후보를 놓고 소문이 무성했다. SSG의 선택은 이숭용 감독이었다.SSG 구단은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며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렌드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다.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1994년 프로 입단 후 현대 유니콘스(태평양 돌핀스 포함)와 우리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프로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62홈런 857타점을 올렸다. 2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이 단장은 2013년 10월 신생팀 KT의 타격 코치를 맡았다. 2018년 가을 단장에 선임됐고, 3년 차이던 2021년 KT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육성 총괄로 자리를 옮긴 이 감독은 최근 KT를 나와 SSG 감독에 취임했다. 다음은 이숭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야구 선수 출신이라면 감독은 누구에게나 꿈이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제가 프로 입단해 유니폼을 입은 도시가 인천(당시 태평양 돌핀스 연고지)이다.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벅차오른다."-밖에서 본 SSG는 어땠나. "우승도 여러 차례 달성한 굉장히 명문 구단이다. 우리 팀의 장점이자 단점은 베테랑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준다는 점이다. 반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지 아쉬움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베테랑에게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면서 팀을 이끌어가고 싶다."-단장을 지낸 점이 감독직에 어떤 도움이 될까."단장 역임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구단의 방향성을 많이 검토했다. 단장을 맡은 뒤 (야구와 구단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초보 감독이나 (감독직을) 간접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롤모델로 삼는 사령탑이 있다면. "선수, 코치, 감독을 거치면서 보고 배운 여러 감독의 장점을 승화시켜 팀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등번호 71번을 택한 이유는. "1971년생이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선택했다. 코치진은 심사숙고해서 영입 중이다. 조만간 완료될 것이다."-퓨처스리그 사령탑에 선임된 손시헌 감독과 의사소통은. "손시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육성은 1군에서 기용해야 이뤄진다. 2군에서 아무리 잘해도 1군에서 뛰지 않으면 안 된다. 1군에서 많은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2군에서 추천하면 적극 기용할 계획이다." -세대교체 계획은. "성적과 육성, 두 가지 모두 이루는 게 말처럼 쉽진 않다.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선수와 코치, 구단이 도움을 얻어야 가능하다. 베테랑 선수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고, 또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올해 SSG가 KT에 5승 1무 10패로 약했다. "특별히 KT라고 해서 더 신경쓰진 않는다. 유독 올 시즌 KT에 약했다고 들었는데, 승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KT전에) 이기는 데 포커스를 많이 맞추겠다."-이숭용의 야구 색깔은. "선수 중심의 야구를 펼치겠다. 두 가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원팀' 정신이다. 선수 시절부터 강조한 부분이다. 팀에 해를 끼치면 무서운 선배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프로 의식이 중요하다. 야구장에 나오면 선후배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KT 단장 시절 이강철 감독, 현대 선수 시절에는 염경엽 감독과 함께 했다. 사령탑 간의 지략대결도 관심을 모으는데. "초보 감독인 저와 달리 두 감독은 우승 사령탑이다. 제가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노력 해야할 것 같다. 서로의 장단점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염경엽 감독과는 선수 시절 룸메이트로 오래 지냈다. 단장 시절에는 이강철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구체적인 목표는."SSG는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베테랑 선수가 주축을 이루는데 신예 선수가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경쟁력이 중요하다. 늘 상위권에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투수 교체 구상은."제가 야수 출신 감독이어서 투수 출신 수석 코치 선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투수 코치를 신뢰할 것이다. 투수 운영은 늘 상의하고 믿고 갈 생각이다."-밖에서 눈여겨본 선수는."원점에서 볼 것이다. 2군 감독 추천 많이 받을 생각이다."-FA(자유계약선수)와 2군 드래프트에서 전력 보강 계획은. "프런트와 계속 상의하고 있다. 프런트와 현장의 역할을 많이 분업화하고 있다. 서로 소통, 협업 중에 존중할 것. (FA나 2군 드래프트는) 감독보다 프런트 역할이라 생각한다. 전적으로 믿고 꾸려갈 생각이다."-외국인 선수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도입 이후 (좌우) 폭이 점점 좁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좌우보다 상하를 이용할 수 있는 투수가 유리한 것 같다."-정용진 구단주와 만났나. "어제 구단주를 뵙고 왔다. 밖에서 듣던대로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과 생각보다 훨씬 더 많더라. 감독으로선 긍정적으로 느낀다. 언제든 귀를 열고 들을 것이다. 구단주께서 '성적과 육성 모두 다 이뤘으면 한다'는 굉장히 어려운 숙제를 주셨다. 단순히 성적만 요구했다면 다른 감독을 찾지 않았을까 싶다. 선수와 코치, 해설위원, 프런트 등 모든 경험을 적극 활용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추신수와 김강민의 선수 생활 연장이나 기용 계획은. "아직 만나거나 통화하진 못했다. 두 선수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다. 어떤 결정을 하든 선수들이 원하는데 맞춰갈 생각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고 리더여서 더 존중이 필요하다."-인천에서 다시 야구하게 됐다. "서울 출신으로 인천은 제2의 고향과 같다. 태평양에 입단해서 현대-히어로즈를 거쳤다. 나는 한 팀에만 몸담았는데 뿌리가 없더라. 그래서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제 내가 뿌리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어디 출신이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했는데, 이제는 '인천의 SSG 감독'이라고 말할 수 있어 행복하다." -감독 면접 후 기다리는 동안 심정이 어땠나. "최종 발표까지 기다리는 열흘의 시간이 마치 10년처럼 느껴졌다. 아내가 (면접 전에) 귀신을 잡는 꿈을 꿨다고 들었다. 해몽을 찾아보니 '성공'이라고 나왔다. 아내가 인터뷰하러가기 전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 -난상토론 계획이 있다던데."화합이 중요하다. 구단과 코치 등 분위기를 선수들이 보고 느낀다. 그래서 프런트와 함께 난상토론을 하면서 장단점을 의논하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인천=이형석 기자 2023.11.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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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연스러운 SSG의 감독·세대 교체가 선수단에 주는 메시지

SSG 랜더스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감독 교체설'이 나돌았고, 결국 정규시즌 3위 팀이 사령탑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SSG는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 해지는 절대 아니다"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구단주의 결정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구단 관계자는 "SSG가 그래도 명문 구단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손을 내저었다. 구단은 당장 성적보다 '리빌딩'을 전면에 내세운다. 올해 SSG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8.9세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김광현과 최정, 추신수, 노경은, 고효준, 최주환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30대 중반 이상의 베테랑이다. 추신수와 김강민, 고효준 등 불혹을 넘긴 선수들만 셋이다.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후 자연스럽게 리빌딩을 거치는 등 팀 안팎으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것으로 보였다. SSG는 '인위적인' 교체와 변화를 선택했다. 감독 교체 등 변화의 바람이 예상보다 더 크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계속 우승할 순 없다. 선수단이 고령화됐다. NC가 2020년 통합 우승 이후 바로 리빌딩을 실시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가 지금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 역시 더 늦지 않게 전면 리빌딩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SG 구단은 이 과정에서 선수단에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기도 했다. SSG의 베테랑 선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올 시즌 성적을 올리는데 이들은 큰 역할을 했다. 추신수는 팀 내 출루율 3위(0.379)였다. 1984년생 노경은은 리그 홀드 2위(30개)를 차지했다. 고효준(13홀드)은 SSG가 믿고 꺼낸 첫 번째 왼손 불펜 카드였다. '간판 스타' 김광현은 팀 내 최다 이닝(168과 3분의 1이닝)을 던졌고, 최정은 홈런(29개)과 타점(87개)이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김원형 감독은 베테랑을 중용하며 믿음을 보내는 편이었다. 결국 사령탑 교체는 리빌딩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바통을 넘겨받은 신임 감독은 신예 선수 기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 세대교체는 베테랑과 신예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하는데, 감독 인사 배경을 보면 그럴 수 없게 됐다. 또한 베테랑 선수에겐 '그동안 팀을 위해 노력했는데, 언제든 날 내칠 수 있겠다'는 박탈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젊은 선수에게는 '내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지난해 우승을 이끈 감독이 해임되고, 코치들이 연쇄 이동하는 SSG는 소란스럽기만 하다. 그들이 정한 방향성이 맞다고 해도, 실행 방법은 부자연스럽다는 게 야구계의 시선이다.이형석 기자 2023.11.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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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아듀 '국민타자' 이승엽...이정후 신인왕 등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안방에서도 진 WBC 대표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2017년 3월 처음으로 한국(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삼성 출신 릭 벤덴헐크에게 꽁꽁 묶여 0-5로 완패했다.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대만을 11-8로 이겼을 뿐이다. ②이승엽, KBO리그 최초 은퇴 투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삼성 이승엽은 2017년이 마지막 시즌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떠나기 전 그는 여러 대기록을 달성했다. 5월 2일 통산 최다득점(1300점), 10일 통산 최다루타(3880루타)에 이어 21일에는 리그 최초 450홈런 고지에 올랐다. KBO와 각 구단은 그를 위해 은퇴 투어를 준비했다. 올스타전에서는 최초의 단독 사인회가 열렸고, 헌정 유니폼을 선물했다. 후반기에는 각 구장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은퇴 행사가 진행됐다. 10월 3일 홈 대구에서 은퇴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1회와 3회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불꽃 같은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경기 후 성대한 은퇴식에서 그는 "야구를 시작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며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정말 행복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③김성근 감독 퇴진 김성근 한화 감독이 5월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팬들의 요구와 모기업의 응답으로 2015년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모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했으나 '김성근호'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게다가 투수 혹사 등 여러 논란에 시달린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남은 일정을 치렀다. 시즌 후에는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2012년 감독 대행을 경험한 한용덕 감독과 3년 12억원에 계약했다. ④'빅보이' 돌아온 롯데, 5년 만에 PS 일본·미국에서 활약했던 이대호가 1970일 만에 롯데 홈인 사직구장에 돌아왔다. 3월 15일 SK와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를 보기 위해 평일 낮에도 11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대호가 떠난 후 포스트시즌(PS)에 단 한 번(2012년) 진출했던 롯데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대호는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진에선 신예 박세웅과 베테랑 송승준이 함께 살아났다. 여름이 지나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했고,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꾸려진 필승조가 활약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롯데는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⑤김태균, 8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한화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전 4회 상대 선발 정성곤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4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2006년 펠릭스 호세가 세운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11년 만에 다시 썼다. 김태균은 이후 5월 16일 넥센전에서 안타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세운 69경기 연속 기록도 경신했다. 이어 6월 2일 SK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까지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86경기 연속 출루. ⑥'명가' KIA, 8년 만에 11번째 우승 역대 한국시리즈(KS) 최다 우승팀 KIA가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KIA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년 총액 1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최형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전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전년도 우승팀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시즌 최종전을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KS에서도 두산을 4승 1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⑦양현종 정규시즌·KS MVP 석권 KIA 양현종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1경기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그는 다승 공동 1위, 승률(0.769) 2위, 탈삼진(158개) 3위에 올랐다.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국내 투수로 선발 20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KS 2차전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5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으로 KS MVP에도 올랐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KS MVP를 동시 석권했다. ⑧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왕 히어로즈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안타 179개를 치고 111득점을 올리면서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157개, LG 서용빈)와 최다 득점(종전 109점, LG 류지현) 신기록을 세웠다. 1993년 삼성 양준혁에게 밀려 신인왕을 받지 못한 아버지(당시 해태 이종범)를 대신해 아들 이정후가 신인왕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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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추영·조이현 등 '학교 2021' 주연 "꿈의 성장기 그린다"

신예 김요한·추영우·조이현·황보름별·김강민·서희선이 '학교 2021' 주역으로 활약한다. KBS 2TV 새 수목극 '학교 2021'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우정·설렘의 성장기를 그린다. 김요한은 태권도 선수의 꿈을 잃고 방황하는 공기준으로, 추영우는 남모를 상처와 비밀을 지닌 전학생 정영주로 캐스팅을 확정돼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뜨겁게 혹은 격하게 부딪히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이현은 확고한 꿈을 가진 당당한 여고생 진지원으로, 황보름별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입시 준비를 해내는 엘리트 강서영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각자의 방법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여기에 김강민과 서희선이 캐스팅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강민은 매번 바뀌는 모든 꿈에 진심인 지호성을 연기한다. 지호성은 긍정 갑 분위기 메이커로 드라마에 활력을 더한다. 서희선은 아이돌 연습생 고은비를 맡았다. 고은비는 차갑고 도도한 외면과 달리 내면은 상처로 얼룩져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황보름별과 애증의 관계를 형성하며 특별한 워맨스를 선보인다고 해 시선이 집중된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8.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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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김강민 "장르나 매체에 상관없이 많이 경험하고파"

신예 김강민이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최근 넷플릭스 '나의 별에게'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국내외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김강민은 '러브 마이 웨이(LOVE MY WAY)’ 라는 테마로 진행된 패션지 데이즈드 화보를 통해 화려한 색감과 패턴이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문 모델 못지 않은 능숙한 포즈를 취하며 각양각색의 분위기를 뽐냈다.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강민은 첫 주연작이자 BL장르인 '나의 별에게'에 대해 "시청자들이 내 모습을 좋아해주실까 부담 되기도 했는데 촬영을 마치고 난 뒤엔 '하기를 잘했다' 싶었다. 내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어떤 장르를 하더라도 겁먹지 않고 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데뷔한 이후 '미쓰리는 알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구미호뎐' 등에 출연하며 쉴 틈 없이 달려온 김강민은 "대중에게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내 연기를 편하게 봤으면 좋겠다"며 "어떤 장르나 매체에 상관없이 아직은 다양하게 많이 해보고 싶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 받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 중인 OCN 오리지널 '다크홀' 후반 핵심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26 21:02
연예

베일벗은 BL 웹드 '나의별에게' 톱스타♥셰프 주인공 투샷

'나의 별에게' 스틸이 공개됐다. BL(boys love)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가 주인공 손우현과 김강민의 시너지 폭발 케미 캐릭터 스틸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의 별에게’는 정상의 궤도를 이탈해버린 배우 강서준과 궤도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셰프 한지우의 단짠단짠 사랑이야기를 강렬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완벽한 비주얼과 타고난 재능으로 데뷔 이래 단 한 번의 하락세도 없었던 자타공인 톱스타 강서준(손우현)과 흔들리지 않는 뚝심으로 목표를 향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훈남 셰프 한지우(김강민)의 강렬한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다. 공개된 사진 속 손우현은 어디에서도 반짝반짝 빛이 나는 톱스타 강서준에 완벽 빙의된 모습이다. 극중 주류 브랜드 광고 모델을 연기하는 손우현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비주얼은 물론 여심을 뒤흔드는 강렬한 눈빛으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강민의 캐릭터 스틸 역시 눈에 띈다. 신예답지 않은 깊이 있는 눈빛과 청량미 가득한 화사한 매력으로 지금껏 그려졌던 셰프 캐릭터 계의 새로운 계보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직업인데도 불구하고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두 사람의 모습은 ‘나의 별에게’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5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의 각종 플랫폼에서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연출한 황다슬 감독이 또 한 번 메가폰을 들면서 업계는 물론 신한류 팬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나의 별에게’는 손우현, 김강민, 전재영, 뉴키드 진권 등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3 11:39
연예

'나의 별에게' 손우현-김강민, 심쿵한 첫 스틸 공개

정통 감성 BL 웹드라마 '나의 별에게' 스틸이 첫 공개됐다. 손우현과 김강민의 시너지가 예고되고 있다. 올 겨울 공개를 앞둔 '나의 별에게'는 정상의 궤도를 이탈해버린 배우와 궤도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셰프의 단짠단짠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비주얼과 타고난 재능으로 데뷔 이래 단 한 번의 하락세도 없었던 자타공인 톱스타 손우현(강서준)과 흔들리지 않는 뚝심으로 목표를 향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훈남 셰프 김강민(한지우)의 로맨스다. 공개된 사진 속 손우현은 어디에서도 빛이 나는 톱스타 강서준에 빙의된 모습이다. 극중 주류 브랜드 광고 모델을 연기하는 손우현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비주얼은 물론 여심을 뒤흔드는 강렬한 눈빛으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열정 충만한 모습으로 연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은 전에 없던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에 기대가 모인다. 손우현과의 시너지 폭발 로맨스를 연기할 김강민의 캐릭터 스틸 역시 눈길을 끈다. 훔치고 싶은 미모를 자랑하며 훈남 셰프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선보이고 있는 것. 무엇보다 신예답지 않은 깊이 있는 눈빛과 청량미 가득한 매력이 돋보인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직업인데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심쿵 브로맨스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위태롭기만 한 열여덟 청춘의 심쿵 브로맨스를 그리며 지난 5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의 각종 플랫폼에서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를 연출한 황다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나의 별에게'는 손우현, 김강민, 전재영, 뉴키드 진권 등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제작에 돌입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02 17:05
연예

'미쓰리는 알고있다' 김강민, 짧지만 강렬한 의문의 택배기사

김강민이 '미쓰리는 알고있다'에서 살인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조연으로 급부상했다. 배우 김강민은 MBC 수목극 '미쓰리는 알고있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궁 아파트를 서성거리는 의문의 택배기사 배진우 역으로 지난 8일 첫 등장, 앳된 얼굴 속 비밀스런 눈빛 연기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일 2화 방송에는 사망자 박서아(양수진) 집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빈 상자에 담는가 하면, 빨간 립스틱을 들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쳐다보며 여장을 하는 등 사연있는 캐릭터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미쓰리' 강성연(이궁복)의 조력자로서 조한선(인호철) 차에 잡혀있는 김도완(서태화)을 구하기 위해 나섰고, 박서아 사망 사건의 목격자로서 결정적인 단서를 얘기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김도완에게 "네가 죽였냐"고 묻는 강성연의 질문에 "죽어라 목 조르는 거 내가 봤다. 양수진 말고 어머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위야. 양수진이 떨어진 거 6층 아니고 더 위"라고 말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의문의 택배기사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린 데 이어 강성연의 조력자이자 살인사건의 목격자로서 주요 인물로 급부상한 김강민이 앞으로 사건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김강민은 SBS '스토브리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얼굴을 알린 신예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계획이다.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15일 오후 9시 30분에 3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10 16:41
야구

[김인식의 클래식] "NC·KT 보강, 한화·KIA 힘겨울 것…중위권 혼전"

연합뉴스 제공매년 이맘때면 한 시즌 판도를 예상한다. 선수와 감독으로 야구를 수십 년간 해 왔지만 'X강X중X약'을 꼽는 것은 정말 어렵다. 변수가 많아 일단 뚜껑을 열어 봐야 대략 알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프로야구는 혼전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 점쳐 본다. 10개 구단은 현재 시범 경기로 한창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경기와 평가전을 치렀지만 시범 경기와는 엄연히 다르다.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테스트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컨디션 조절을 비롯해 시범 경기 운영에 좀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으레 캠프나 시범 경기에선 특정 선수의 개인 성적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굉장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야수는 타율이나 홈런·타점, 투수는 평균자책점과 스피드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곤 한다. 모두 연습 경기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정규 시즌에서 활약이 아니겠는가? 선수는 연습 경기 성적에 쾌감을 느끼고 희망을 안고 나서는 측면도 있겠지만, 감독은 이와 다르게 생각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지켜볼 것이다. 올해 가장 재미있는 사항은 지난해 하위권에 처진 NC와 kt의 전력 보강이다. NC 양의지. NC제공NC는 4년 총액 115억원에 '최고 포수' 양의지를 영입했다. 당장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해보다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kt는 지난해 황재균의 FA(프리에이전트) 영입에 이어, 올 시즌에는 3선발 후보로 손꼽히는 이대은이 합류했다.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와 삼성·LG도 상위권 팀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큰 돈을 들여 이대호·민병헌·손승락 등과 계약하며 선수를 보강했다. 그런 만큼 투자 효과를 봐야 한다. 올해는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최근 강민호·우규민 등을 영입한 삼성 역시 이학주가 가세했고, 지난해 김현수를 영입한 LG는 가장 큰 구멍이었던 3루수 문제를 김민성 영입으로 해소하지 않았나 싶다. 세 팀 모두 지난해보다 틀림없이 전력이 향상됐다고 본다. 반면 한화와 KIA는 힘겨운 시즌이 예상된다. 한화는 지난해 예상을 깨고 매우 선전했지만, 올 시즌에는 롯데·삼성·LG 등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가장 쫓기는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2년 전에 최형우를 데려온 KIA는 그 여세를 몰아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이범호나 김주찬이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특히 아주 중요한 순간에 결정타를 많이 친 이범호가 부상당해,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는 것이 약점이다. 양의지가 빠진 두산은 최근 몇 년간 최강팀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압도적 승 수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양의지가 빠져 투수 리드와 타격에 너무 큰 공백이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전력이 약해졌다고 본다. 양의지가 빠진 가운데서도 여전히 강팀으로 꼽히지만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 포스트시즌에서 명승부를 펼친 키움은 마운드가 좋다. 지난해 양 팀의 플레이오프 결과는 공 1개와 김강민의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고 본다. SK의 공격력은 지난해만큼 못할 것으로 보이나 시즌 막판에 발견한 정영일·김태훈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또 기본적으로 국내 선발투수 중 믿고 내보낼 수 있는 투수가 김광현·박종훈 두 명이나 있다. 나머지 팀은 1명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X강X중X약'을 꼽기가 어렵다. 외국인 선수와 신예 활약이라는 두 가지 변수가 있다. 구단별로 외국인 선수가 많이 바뀌었고, 기대받는 신인이 어떤 활약을 보여 줄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이런 점을 제외하고 시즌을 전망하자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상위팀과 하위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 같다. 지난해처럼 1위와 10위 팀이 초반부터 승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위팀의 전력 보강으로 중위권 싸움이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이럴수록 초반 스타트가 굉장히 중요하다.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 2019.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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