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스무 살 때 나보다 낫다' 김하성이 주목하는 내야 유망주 김병휘
키움 신예 김병휘(19)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키움 자체 훈련에서 눈길을 끄는 선수 중 한 명이 김병휘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병휘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7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주홍과 함께 장충고 타선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졸업반인 2019년 전국대회 타율 0.424(66타수 28안타)를 기록했다. 유격수와 2루수가 모두 가능한 내야수로 기대가 높다. 팀 훈련 때 국가대표 유격수인 김하성 옆에서 함께 땀 흘리고 있다. 손혁 감독이 눈여겨보는 선수다. 손 감독은 "일단 수비 폭도 넓고 볼 핸들링도 좋다. 어떤 타구가 와도 움찔하지 않는 것 같다. 항상 한 결 같은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1군이 아닌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지만, 실력으로 점차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다만 타격에선 보완이 필요하다. 1군에서 만나는 투수는 고등학교 때 상대했던 수준이 아니다. 변화구가 예리하고 직구 힘도 좋다.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손혁 감독은 "(병휘는) 아직 몸이 말랐다. 그런데 김하성이 '전 몸무게 69kg(김병휘 79kg)에 입단했다'고 하더라. 김하성 옆에서 그런 얘길 들으면 (본인이) 어떤 길로 가야 하고 어떤 게 부족한지 같이 알 수 있다"고 했다. 김하성과 같이 땀 흘리면서 그의 훈련 모습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 등을 배우면 좋을 거 같다는 의미였다. 가진 재능이 뛰어나 조금만 가다듬으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김하성도 칭찬 일색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평가 받는 김하성은 김병휘에 대해 "스무 살 때 저보다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수비도 그렇고 방망이 치는 것도 마찬가지다. 발도 빠르고 좋은 선수인 것 같다"며 "몸 관리나 체력 관리는 시간이 지나서 본인이 느껴야 하는 게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3.27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