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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 노조 "MBK 공개매수 철회 안 하면 총파업 불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 직원들이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철회되지 않으면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한 활동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11일 고려아연 노조는 MBK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공개매수를 추진 중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국가기간산업의 핵심 기술을 수익만 보고 해외에 매각하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고려아연 노조는 "MBK가 내세우는 지배구조 개선, 주주 환원 제고는 국가기간산업을 팔아 자신들의 돈벌이를 정당화하려는 핑계일 뿐"이라며 "인력 감축, 투자 축소 후 회사의 단기적 가치만 높여 중국 등 외국 자본에 매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하는 고려아연에 MBK가 '경영 위기'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노조는 "지난 20년간 9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최상위 신용등급을 갖춘 세계 최고의 제련회사에 대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두고 경영 정상화를 운운하는 것은 멀쩡한 회사를 강탈하기 위한 거짓 명분일 뿐"이라며 "MBK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가 경제의 안위는 뒤로한 채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또 다른 희생양을 찾아 사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노조는 이날 국정감사가 대전 한국철도공사 회의실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대전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한다.지난 9일 MBK는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 가격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 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직원 고용을 보장하고 중국 매각이나 해외 기술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하지만 고려아연 노조는 MBK의 행태를 익히 봐왔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노조는 "외국 자본 투입 약탈 세력으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이자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함께 할 것"이라며 "만약 MBK가 공개매수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진행해 고려아연을 침탈한다면, 노조와 2000명의 근로자는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1 10:06
금융·보험·재테크

한국,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성공…대통령실 "건전재정 기조 주효"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대통령실은 국채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 국가 분류 반기별 리뷰 결과에서 한국을 2025년 11월부터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FTSE 러셀은 이번 검토 결과 한국의 시장 접근성 수준이 1단계에서 2단계로 재분류됐다고 설명했다.FTSE 러셀은 시장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을 고려해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하는데, 그동안 한국은 시장 접근성 수준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앞서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이후 이를 유지하다가 2년 만에 WGBI에 편입했다.WGBI 편입에 성공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건전 재정 기조를 비롯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대통령실은 "WGBI 편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추진한 바 있고, 지난 정부에서도 시도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하다가 '국채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결국 성공시킨 숙원사업"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통해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뿐 아니라 안정적인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경제 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 막대한 실질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WGBI 편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관련 제도를 지속해서 점검,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9 17:46
산업

이마트, 신세계건설 공개매수...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신세계건설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30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인 신세계건설 기명식 보통주식 212만661주(발생주식총수의 27.33%)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이마트가 가진 보통주 546만8461주(70.46%)와 신세계건설 자사주 17만1432주(2.21%)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모두 사들이겠다는 것이다.코스피 상장사가 자발적 상장 폐지를 하려면 자사주를 제외하고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공개매수 가격은 27일 종가(1만6050원)보다 14% 높은 주당 1만8300원이며, 총매수대금은 388억809만6300원이다.공개매수 응모 장소는 신한투자증권 본점 및 지점이다.이번 공개 매수 목적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사업구조를 재편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건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를 보호하고 최대 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실천하려는 목적도 있다.신세계건설은 이마트 실적 악화의 최대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그룹 차원의 유동성 공급 지원에도 신용등급평가가 강등되는 등 유동성 위기 우려가 지속됐다.이마트는 올해 들어 신세계건설을 위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강화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부실 사업장 정리 작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구조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이마트 측은 “신세계건설의 지분을 100%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건설의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 사업장 정리 등 사업 조정 과정에서 대위변제, 채무 보증 이행 등으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소수 주주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08:32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은행 대환대출로 연결"

신한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감면을 지원하는 '브링업·밸류업(Bring-Up&Value-Up)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신한저축은행을 거래 중인 중신용 급여소득자 고객’이 보유한 ‘5000만원 이내의 원금 및 DSR 70% 이하 등 일정 우량거래 조건을 충족하는 개인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환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해 주는 상생 프로젝트다.신한금융은 이번 프로젝트 이행에 따른 저축은행의 우량 고객 이탈에도 불구,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 및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우량 고객을 늘리고, 고객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객과의 상생’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먼저 신한저축은행은 은행 대환대출 연결 통한 고객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해주고 신용 상향을 위한 사전 신용관리 가이드 제공, 취약차주 전담창구 운영 및 서민금융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신용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 상향을 지원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총 2000억원을 저축은행 고객 전용 대환대출 한도로 운영하고, 신청 고객의 편의 증대를 위해 대환대출 프로세스를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신한금융은 현 시점 기준 약 1만2000명의 대상 고객이 금융비용 감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운영에 따라 누적되는 감면 수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의 이자 감면에 따른 이익 축소에도 불구, 신용 상향 지원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9 15:35
산업

고려아연 신용등급 SK·LG엔솔급인데…MBK "재무건전성 우려" 진실은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군이 무리한 투자에 따른 재무건전성을 문제 삼자 고려아연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악의적으로 순부채 상황에 직면한 것처럼 편집했으며, 실제로는 국내 최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는 주장이다.고려아연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AA+'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며, 기업어음도 최상위 등급인 'A1'을 받았다.고려아연에 따르면 금융사와 공사를 제외하고 한국기업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에쓰오일과 삼성물산, SK㈜뿐이다.나이스신용평가 AA+ 등급에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GS칼텍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부채 포지션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고려아연의 금융권 차입 부채는 410억원으로 사실상 없었는데 올해 6월 말 현재 1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유상증자·자사주 처분으로 조달한 1조3000억원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도 덧붙였다.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무분별한 투자를 재무건전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완전자본잠식 기업을 매출의 203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투자한 이그니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을 대표적 예로 꼽았다.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을 피하기 위해 수치를 왜곡했다고 맞섰다.순부채 상태 우려와 관련해 고려아연은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고려아연의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단기투자자산)은 2조1277억원이다. 같은 시기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유동성사채+장기차입금+사채)은 1조3288억원"이라며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원이 남는 순현금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무리한 투자로 손해를 봤다는 지적에 대해선 "2022년 이그니오를 인수하면서 이그니오의 기존 주주가 가진 트레이딩 부문의 자산도 함께 취득했다"며 2021년 이그니오의 매출 637억원 기준 인수 대가는 203배가 아닌 약 9배로 합리적인 평가라는 설명이다.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의 경우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 금융 당국에 공시까지 했으며, 투자한 펀드들에 대해 약 800억원의 원금을 회수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아 손실액이 부풀었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뛰어난 현금 창출력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해 계속해서 '초우량 기업' 지위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차질 없이 추진해 비철금속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0 15:15
사회

20대 신용유의자, 3년 만에 25% 급증

‘빚 수렁’에 빠진 20대 청년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업권별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8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말(5만2580명) 대비 25.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유의자가 54만8730명에서 59만2567명으로 8%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0대 증가세가 더 확연히 드러난다.신용유의자는 연체 기간이 정해진 기간(대출 만기 3개월 경과 또는 연체 6개월 경과 등)을 초과하면 신용정보원에 등록된다. 이후 신용카드 사용 정지와 대출 이용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 생활에 여러 불이익을 받는다. 본격적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 낙인'이 찍혀 경제적 어려움이 더 심화하는 구조다.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경우가 3만3610명으로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그 뒤로 저축은행(2만2356명), 여전사(1만6083명) 등 순이었다.특히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청년 생활고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신용평가회사(CB)에 단기연체 정보가 등록된 20대는 지난 7월 말 기준 7만3379명(카드대금 연체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체 금액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6만4624명로 88.1%에 달했다. 20대 연체자 10명 중 9명은 소액 채무자라는 의미다.금액이 소액인 점을 감안할 때 생활비나 주거비 등 생계 관련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상당수일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둔화 여파에 제대로 된 일자리까지 구하지 못하며 청년층에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 이후 2년 가까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이강일 의원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중에 20대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들의 생계 어려움이 소액연체라는 결과로 드러났다"며 "청년층 소액연체를 채무조정 등 금융으로 해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사회 정책 등 거시적 청년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9 18:00
생활문화

파라다이스, 코로나19 딛고 지난해 매출 1조…"서울에 5성 초월 하이엔드 호텔 개관"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파라다이스가 서울 플래그십 호텔 개관 미션을 완수해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파라다이스그룹은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작년 매출 성과와 미래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고 2023년 매출 1조410억원, 영업이익 1881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일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도권 지역에서 8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리오프닝에 맞춰 빠르게 시설 운영을 정상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한국기업평가)은 A-에서 A로 상향됐다.올해 파라다이스그룹은 '비욘드 넘버원, 파라다이스 밸류업 프로젝트' 추진을 목표로 삼았다.'체험 산업 크리에이터'로서의 브랜드 정립, 하이엔드 호텔의 탑티어 발판 마련, 카지노 산업 퍼스트 무버 전략 가속화 등 카지노, 호텔, 복합리조트 등으로 관광 선도 기업의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그룹의 중점 사업인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은 1만3950㎡(약 4220평)에 달하는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객실 약 200개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28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한다.외국인 VIP 고객을 겨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을 표방한다. 카지노 사업군은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주요 거점에서 운영 중인 4개 카지노의 얼라이언스 전략을 실현한다.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해진 부산, 제주 사업장의 시설과 인적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오는 8월 카지노 VIP 서비스 허브 라운지를 김포공항 국제선에 신규 오픈한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은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VIP 전용 영업장을 388.31㎡(약 117평) 규모로 조성해 오는 9월 오픈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220억원, 2026년 32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린다.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 50여 년간 '관광 보국'을 기치로 굴뚝 없는 수출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카지노는 1등을 넘어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또 "호텔 역시 지난 40여 년간 부산을 대표해 온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서울 중심에 5성을 초월하는 상징적인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관해 하이엔드 호텔의 1등 브랜드로 평가받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2 16:00
산업

10분기 연속 적자 'SK온 살리기' 최상의 시나리오 정해질까

SK그룹이 전면적인 사업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래성장사업의 투자 재원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SK그룹 오너가를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무한 토론’을 예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래 사업의 큰 축인 ‘SK온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K온 살리기’ 해법 모색27일 SK에 따르면 SK그룹은 28, 29일 이틀 동안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미래성장사업 투자 및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 등을 집중 논의한다. 올해 경영전략회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장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의 오너가와 SK 주요 계열사 CEO 3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래성장사업의 투자 재원 확보는 심각한 재무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SK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SK온은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 후 올해 1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올해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SK온은 올해 4분기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전기차 판매 등의 환경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LG에너지솔루션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제외하면 올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SK온은 재정적으로 더 힘든 위기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0분기까지 SK온의 누적 적자는 무려 2조2997억원에 달한다. 적자 상황에서도 시설투자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분사 후 올해까지 시설투자 비용만 20조원에 이르고 있다. 배터리 사업은 공장 건설에 수조원의 초기 비용이 들어가는 산업이라 자금 유동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캐즘으로 매출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 SK온의 1분기 매출은 1조6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만약 지금처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SK그룹도 흔들릴 수 있다. SK온은 올해 시설투자 비용으로 7조5000억원을 책정하고 있다. ‘SK온 살리기’ 해법을 찾기 위해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의 ‘원포인트 인사’가 단행됐다는 분석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이동하면서 사업 리밸런싱과 관련해 빠른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의 차입보증을 서서 지난 3월 신용등급이 BB+(S&P)로 강등됐다.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2020년 23조396억원에서 2023년 말 50조759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내실경영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매년 수조원씩 들어가는 배터리 사업은 투자금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데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온 살리기’의 다양한 시나리오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다. 에너지 회사간 합병이라 사업 리밸런싱을 고려한다면 가장 현실성 있는 해법으로 꼽힌다. SK E&S는 에너지 계열사 중 대표적인 알짜 회사로 분류된다. 지난해 매출 11조1672억원, 영업이익 1조3327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의 SK이노베이션과 비교한다면 영업이익률이 매우 좋은 편이다. 만약 두 회사가 합병한다면 ‘100조원 자산’의 초대형 에너지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SK그룹의 직원들과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두 회사의 합병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의 유관성을 고려한다면 SK E&S와의 합병이 가장 현실적이고 순조로울 것”이라며 “SK E&S 직원들 입장에서는 부채가 많은 회사와의 합병을 반기지 않겠지만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재무적으로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SK온을 SK엔무브와 합병한 뒤 상장하는 방안, 이차전지 분리막 회사인 SK아이테크놀로지 지분 매각 방안이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래 성장을 위해 당장의 ‘재무적 버티기’가 중요한 시점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와의 합병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SK는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AI·반도체는 물론이고 ‘다가올 미래’의 성장 유망 사업인 배터리와 바이오도 내실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내실경영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8 07:00
연예일반

‘고딩엄빠4’ 황강은‧이태운 부부 “통장 잔고 2186원, 빚은 2500만원”

‘고딩엄빠4’에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빚 돌려막기를 하는 부모의 사연이 공개됐다.29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는 ‘청소년 엄마’ 황강은과 남편 이태운이 함께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황강은과 이태운은 임신을 했지만 양가 부모에게 그 사실을 숨기다 이태훈의 입대 전날 사실을 알렸다. 이에 서장훈은 “부모님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이다. 임신 사실과 예비 사위의 입대 소식을 한 번에 알게 되는 것”이라며 황당해했다.뿐만 아니라 이태운은 성실한 모습과 달리 전 재산은 2186원, 빚은 2500만원에 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태운은 “대학 시절 형편이 어려운 후배를 위해 대출받아 빌려줬지만 당사자가 잠수를 탔다.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 생활비가 부족해졌고 계속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 가운데 황강은은 곧 돌이 맞이할 아들의 돌잔치를 열기 위해 뷔페에 갔다. 하지만 돌잔치 금액은 예상보다 비쌌다. 황강은은 집에 돌아와 대출 방법을 찾아봤지만 신용등급이 너무 낮아 거절당했다.빚이 있음에도 또 대출을 받으려는 황강은의 모습에 MC들은 경악했다. 이때 황강은의 신용등급이 대한민국 신용 하위 0.8%인 것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황강은과 이태운은 대화를 나눴지만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다.이태운은 절친한 형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이태운이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다른 지인에게 돈을 갚는 것을 반복하는 ‘빚 돌려갚기’를 하고 있는 상황을 고백하자 형은 “한 번이라도 지인에게 돈을 받지 못한다면 어쩔 셈이냐”고 걱정했다. 황강은은 “부모님에게 도움받고 싶지 않았다. 현재 상황을 말할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고 털어놨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는 “소득에 맞춰서 지출할 필요성이 있다. 차를 팔고 담배를 피지 않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30 00:16
자동차

현대차, 신용등급 ‘AAA’로 한 계단 상향

현대자동차는 2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4월 AA+를 받은 이후 4년 만의 상향 조정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됐다.AAA등급은 나이스신용평가의 신용등급 체계상 10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전반적인 채무 상환 능력이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가 내연기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우수한 제품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우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제품경쟁력 제고로 주요 시장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SUV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으로 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 대비 영업수익성 개선 폭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는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보유에 따른 재무적 완충력을 지녀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현대차에 대한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가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 2월 무디스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으며, 피치도 BBB+에서 A-로 올렸다.이에 앞서 1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에 이어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까지 신용등급을 상향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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