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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블핑에 BTS·있지까지…'팬덤' 겨냥 카드의 등장

연예인을 향하는 '팬덤'을 겨냥한 카드들이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블랙핑크, BTS에 이어 이번에는 스트레이 키즈와 있지 카드다. 25일 신한카드가 JYP엔터테인먼트 체크카드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체크카드는 차세대 케이팝 아이돌로 기대를 모으는 스트레이 키즈와 있지(ITZY) 2종으로 구성됐다. 카드는 아티스트 로고와 응원봉 색상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JYP 체크카드는 팬덤의 선한 영향력을 선순환할 수 있도록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이용액의 일정 비율이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이 카드는 이용하면 예스24를 통해 국내 콘서트 및 공연 예매 시 결제액 5%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팬클럽 가입액도 5%가 캐시백 된다. 멜론, 플로(FLO)에서는 음원 구매 및 스트리밍 결제액의 5%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선한 영향력을 함께하고자 하는 팬덤을 위해 JYP 체크카드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1년 전에도 '방탄소년단(BTS) 카드' 등 팬덤 특화 카드를 선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PLCC 'Weverse 신한카드(위버스 신한카드)'를 출시한 것이다. 하이브레이블즈 아티스트인 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4팀의 카드 4종이다. 아티스트 공식상품(굿즈) 등의 구매가 가능한 위버스샵의 이용 금액에 대해 신용카드는 4%, 체크카드는 2% 위버스샵 캐시가 기본 적립되는 혜택을 담았다. 또 젊은 층의 이용이 많을 것을 고려해 생활 적립 서비스는 생활 밀착형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10%, 체크카드 5% 위버스샵 캐시가 적립되도록 했다. 해당 가맹점은 디지털 콘텐츠(넷플릭스·유튜브프리미엄·왓챠·멜론·지니뮤직),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온라인 쇼핑몰(쿠팡·SSG·G마켓·11번가·티켓링크), 커피·제과(스타벅스·블루보틀·폴바셋·파리바게뜨·뚜레쥬르), H&B·편의점(올리브영·GS25·CU) 등이다. 앞서는 BC카드가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블랙핑크가 카드 디자인 작업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은 멤버 개개인의 단독 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 등 10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이 카드는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MZ세대가 선호하는 팬덤 서비스(앱 결제, 음반·서적, 스트리밍, 티켓)와 쇼핑 서비스(편의점, 백화점, 멤버십), 생활 서비스(게임, 미용, 대중교통, 배달) 등 3가지 분야에서 각각 월 최대 10%까지 청구 할인해주는 혜택이 담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한 카드를 내놓는 것은 다음 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6 07:00
금융·보험·재테크

강달러에 쏙 들어간 '블프' 마케팅…카드사, 해외여행에 집중

강달러 영향에 해외 직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11월이 다가오면 등장하던 카드사의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이 잠잠하다. 대신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면서 카드사 프로모션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10억3000만 달러(1조4812억원)로 직전분기 11억4000만 달러(1조6394억원)보다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에 대한 수요 감소는 달러 가치의 급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다음 달이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 직구 대목이지만, 카드사들은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 블랙프라이데이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대신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해외여행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특히 일본 자유 여행 길이 열리면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달 10~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를 탄 사람은 6만명을 훌쩍 넘어 작년보다 230배 넘게 늘었다. 카드사들은 국제 항공권부터 호텔 등 할인이나 캐시백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먼저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괌, 몰디브의 호텔·리조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일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유니온페이 신한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11월 30일까지 일본 현지에서 유니온페이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이용액의 20%, 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는 자유 여행 플랫폼 ‘티티비비’에서 해외 호텔 상품을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결제액의 15%를 최대 9만원까지 할인해준다.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할 때도 7% 할인이 적용된다. 현대카드는 자체 여행 플랫폼 ‘더현대트래블’에서 국내외 항공권을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매일 최대 10만원까지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하나투어·인터파크투어·여기어때 등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사면 결제액의 최대 20%까지 M포인트 결제도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 여행'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일본 오사카·교토·쿠로베 등 행사 대상 여행상품을 결제하면 100만원당 최대 7만원을 즉시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롯데카드도 이달 말까지 인터파크투어, 하나투어, 웹투어·투어비스에서 해외 항공권을 구매하면 10~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호텔스닷컴 제휴 채널에서 해외숙박 상품 결제 시 10% 즉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해외특화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로 환율 우대, 해외결제 수수료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지하고 있는 신용카드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확인하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25 07:00
연예일반

땡큐! ‘범죄도시2’ 5월 극장 결제액 1475억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황을 겪어온 극장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빠르게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3사에서 결제된 금액은 총 1475억 원으로 추정됐다.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월 주요 영화관 거래액 1584억 원에 가까운 수치다.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 5월보다 약 11배, 2021년 5월보다 3.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사실상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었던 극장가가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표한 지난달 극장 관객 집계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더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관객은 1455만 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 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다 관객이다. 팬데믹 이후 월 관객이 1000만 명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극장 내 음식물 섭취 가능 등의 규제 해제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를 선두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쥬라기월드:도미니언’ 등 흥행작이 나오면서 수익이 늘었다.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과 리테일, 굿즈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 이체, 소액결제 등으로 지난달 국내 극장 3사에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법인카드, 법인계좌 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 상품권, 간편결제 등을 통한 결제액을 포함되지 않았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14 11:58
금융·보험·재테크

간편결제 넘어 '후불결제' 담는 네·카·토…흥행은 '미지수'

'간편결제'로 금융 영역에 자리 잡은 대표 빅테크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이번에는 '후불결제'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들을 끌어안겠다는 계획인데, 아직은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에서 결제된 금액(선불전자지급수단·계좌이체 포함)은 44조188억 원에 달했다. 결제 건수는 11억9300만건이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에서 결제된 금액은 17조4536억 원, 결제 건수는 9억700만건이었으며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서는 2조1978억 원, 8600만건이 결제됐다. 이들 3개 기업에서 작년에 결제된 금액을 더하면 63조6702억 원이다. 2020년 결제금액 42조7824억 원과 비교해 48.8%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결제액은 2019년 10조5881억 원과 비교하면 6배로 뛰면서, 금융 시장 내 새로운 역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편결제를 정착시킨 페이 플랫폼은 이제 후불결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후불결제란 현금 없이 일단 구매하고 나중에 결제하는 ‘선구매·후지불’ 서비스다. 특히 신용카드가 없는 금융 소비자가 현금이 부족할 때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글로벌 결제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해 4월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 플랫폼에 후불결제 서비스를 내놨다. 이어 토스가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면서 올해 3월 후불결제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아직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범하지 않았으나, 현재 서비스 중인 15만 원 한도 후불 교통을 통해 안정성 검증 후 후불결제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후불결제를 이용하려면 자동납부 계좌 등록 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월 결제 한도는 최대 30만 원이며, 만 19세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가 부과되지 않으며, 이번 달 결제 사용금액은 토스의 경우 다음 달 15일, 네이버페이의 경우 5일, 15일, 25일 중 선택해 지정된 계좌에서 출금된다. 업계에서는 빅테크가 카드사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에 후불결제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소액이어도 카드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여서 위기감이 있다"며 "현재 간편결제 플랫폼은 신용카드를 통해야만 결제가 이뤄지지만, 이 서비스가 정착하게 되면 카드사가 간편결제 플랫폼에 종속될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 도입 사례를 보면, 후불결제의 성장 가능성은 짙다. 아마존·이베이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후불결제를 도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는 서비스이다. 국내 이커머스 중에서도 쿠팡이 '나중결제'라는 이름으로 로켓와우 회원을 대상에 한정해 도입하고 있다. 한도는 쿠팡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최대 130만 원까지다. 아직 국내에서는 후불결제 서비스 성공 여부에 대한 반응은 갈린다.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보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지 않다는 이유가 첫 번째다. 대표적인 씬파일러로 언급되는 가정주부의 경우 배우자의 신용을 바탕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 대학생의 경우 본인 명의가 아니어도 부모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30만 원이라는 금액 한도에서도 규모의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씬파일러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부실률에 대한 관리도 문제점으로 꼽는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빅테크는 자체 심사를 거쳐 후불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금융정보와 결제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모형 활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후불결제 서비스로도 유저 편의성과 포용성까지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9 07:00
경제

카페·호텔에 게임까지…MZ영역 마구잡이 넓히는 카드사

카드사가 MZ세대의 관심사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페나 배달음식, 호텔 등에서 나아가 이번에는 '게임'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손잡고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 전용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BC카드가 예고했던 게임 특화 카드다. 로스트아크 카드는 게임 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8종의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이 카드는 게임머니인 '로열크리스탈' 충전 시 1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게다가 BC카드는 실생활에서도 실적 조건 없이 누릴 수 있는 할인 혜택도 넣었다. 이 카드로 게임 안팎에서 결제에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넥슨과 손잡았다. 현대카드의 주요 카드 서비스인 'PLCC'를 만들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나섰다. 정 부회장은 “게임은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가운데 하나로 향후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넥슨PLCC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로스트아크 카드와 마찬가지로 넥슨 게임 유저에 최적화한 혜택을 담을 예정이다. 앞서 하나카드는 지난해 11월 앱마켓 원스토어와 함께 '원스토어1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게임, 앱, 스토리콘텐트 등 원스토어 관련 할인 혜택을 제공해 게이머들을 끌었다. 이 카드는 원스토어에서 게임, 앱, 북스, 쇼핑 등 상품 결제 시 결제액의 2%를 한도 없이 무제한 청구 할인해준다. 또 PC방 등 게임 업종과 배달 업종 등에서도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5% 받을 수 있다. 게임 관련 카드가 연이어 출시되는 이유는 핵심 소비층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라는 데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PC 게임 이용자 중 게임머니 및 아이템을 사기 위해 현금을 지출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58.7%에 달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경우 현금 지출 경험이 있는 비율이 44.7%로 나타났다. 게임 안에서 발생하는 소비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카드사가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스타벅스(현대카드)·커피빈(KB국민카드) 등 카페 프랜차이즈나 배달의민족(현대카드)·요기요(삼성카드) 등 배달앱, 메리어트(신한카드) 등 호텔과 손잡고 특화 카드를 내놓는 것과도 결이 같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일수록 게임을 하는 비중이 높고, 이들이 점점 경제 주체가 돼가면서 소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08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곧 '스무살'에게 추천하는 '이 카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내년을 준비하는 예비 대학생들이 카드사들의 새내기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첫 선택을 받게 되면, 오랜 기간 충성고객으로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0세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연계된 은행의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요즘 카드 혜택을 비교해주고 알려주는 플랫폼들이 많아 직접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의 지원자 수는 총 49만3433명이다. 우리카드 '체크카드' 인기 싹쓸이 자신이 저축한 현금 한도 내에서 결제가 가능해 체크카드는 청소년은 물론 대학생까지 카드로 처음 금융을 접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탓에 카드사들은 갓 대학에 입학하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하는 20대를 겨냥한 상품들을 매년 내놓고 있다. 체크카드 혜택이 강력할수록 그만큼 새내기 학생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우리카드'다. 23일 카드 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이번 달 인기 체크카드 1위는 우리카드의 '010페이 체크카드'였다. 이 카드는 매월 10일마다 결제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응카데이' 혜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카드의 ‘010PAY 체크카드’는 세틀뱅크의 ‘010PAY’와 함께 출시됐으며, 전월 실적 관계없이 결제금액의 0.2%를 010PAY머니로 적립된다. 또 내달 10일 응카데이에는 결제금액 10만원 한도 내에서 010PAY머니 10%가 적립되며, 소액신용한도(하이브리드) 기능을 탑재해 월 최대 30만원 한도안에서 신용결제가 지원된다. 2위도 우리카드다. ‘#오하쳌(오늘하루체크)’은 교통과 통신, 배달, 해외 등의 생활밀착 할인과 무신사, 지그재그 등의 패션 플랫폼, 넷플릭스, 멜론, 공연티켓 등 PLAY 영역까지 젊은이들이 주로 소비하는 분야에서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4순위인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네이버페이 이용 시 1%를 적립해줘 온라인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는 신한카드가 지난 6월 선보인 '헤이영(Hey Young) 체크카드'가 있다. 10~20대 학생들을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다. 헤이영 체크카드는 20대 고객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캐시백은 물론, GS25 등 편의점, 쿠팡, 스타벅스, CGV 등 20대에게 익숙한 브랜드 이용 시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또 KB국민카드의 ‘노리체크카드’도 헤이영 체크카드와 비슷하게 CGV 이용 시 35%, 스타벅스 20%, 교통 10%, GS25 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우체국의 ‘영리한 PLUS 체크카드’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 20%와 온라인쇼핑과 배달 앱에서 15%를 캐시백 해줘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학에 들어갈 예정인 수험생이나 20대 청년층은 당장 경제력에서 한계가 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 세대를 선점할 필요성이 있다고 카드사들은 말한다. 특히 기존 카드 회원의 세대교체도 노릴 수 있다. 경제력이 있는 30~50대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등에 더 익숙한 다음 세대가 유입되면 카드사의 신사업 추진과 향후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는 수험생 마케팅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좀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체크카드 등 수험생 이용 상품에 대한 혜택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래 은행 골라볼까 20세가 되면서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번 돈을 모아두기 위해 선택하는 은행은 짧게는 대학 기간, 길게는 경제활동을 하는 내내 이용하는 은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거래 은행이 정해지면 은행 계열 카드사의 체크카드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은행들도 수험생 잡기에 분주하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만 17~20세 수험생(2001~2004년생)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이동통신 서비스인 KB리브엠 요금제 가입 시 수험번호를 입력한 신규 가입자나 기존 이용 고객은 내년 1월 휴대폰 기본요금이 무료다. 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수능 끝나고 뭐할까?’ 이벤트를 통해 19~22세(2000~ 2003년생) 수험생 중 신규 금액 10만 원 이상 적금 가입 시 CU스타벅스 교환권을,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신규 금액 2만 원 이상) BBQ 치킨 1마리를 준다. NH농협은행은 금융 새내기를 위한 특강을 준비했다. 서울 중구 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25일까지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특강을 연다. ‘신용은 나의 얼굴! 슬기로운 신용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등 금융 상식이 다뤄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최초 가입 고객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달 17일까지 '우리WON뱅킹 신규 가입하고, 똑똑한 가전제품의 행운을 잡으세요!' 행사를 통해 우리WON뱅킹을 처음 가입하고 로그인하면 추첨으로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3명),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5명), 오쿠에어프라이기 12L(10명),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2000명), 세븐일레븐 모바일 쿠폰 3000원권(2000명)을 제공한다. 은행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경우 입학하면서 연계된 은행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새로운 유입 고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24 07:00
경제

연간 온라인 카드결제액 첫 100조원 돌파…'코로나 집콕' 탓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결제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전국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116조3251억원이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12월 이후 전국 연간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액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결제가 25.01% 증가한 51조6700억원을 기록했는데, 2017년에도 25.02% 늘어 64조5959억원을 나타내며 연간 10조원 넘게 급증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거래가 줄면서 3년 만에 25% 가까운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월별로 봤을 때 지난해 9월(10조2943억원)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10조원을 넘었고, 작년 12월(11조4122억원)에는 11조원을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전자상거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일평균 신용카드 결제액은 감소전환했다. 카드결제 증가율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2조5210억원으로 전년대비 0.6% 늘었다. 카드 결제 증가율은 2018년(6.2%), 2019년(5.8%) 등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하루 평균 1조9610억원으로 0.3% 감소전환했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작년 4분기 중 39.6%를 기록해 40%에 육박했다. 2019년 1분기에만 해도 비대면 결제가 32.2% 수준이었지만 2020년 1분기 36.4%, 지난해 말 39.6%로 빠르게 늘어났다. 모바일기기 결제 중 간편결제 비중은 2019년 1분기 32.4%에서 지난해 말 41.5%로 점차 늘었다. 간편결제 중 핀테크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중 61.7%로 2020년 들어 더욱 확대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7 11:51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카드사의 '이중성'…핀테크와 '경쟁 혹은 동침'

카드사의 행보가 이중적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위협을 느끼며 경쟁하기 위한 견제구를 마련하면서도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나서기도 하는 모습이다. 핀테크와 손잡고 PLCC… '충성고객' 확보 효과 9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는 빅테크와 손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삼성카드가 카카오페이와 함께 오는 5월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는 삼성카드의 첫 PLCC이기도 하다. PLCC는 특정 기업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해당 기업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 자주 이용하는 기업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는 큰 혜택이 돌아간다. 카드사와 기업이 함께 개발하고 비용과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가진다는 게 단순 제휴 카드와 다른 점이다. 이에 따라 5월 공개될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때 적립되는 ‘카카오페이 포인트’와 선물하기, 택시·멜론·웹툰 등 주요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이용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결제는 60만개에 달하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고, 카카오페이 포인트는 온라인 결제 시에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월 앱 결제를 연동시키는 등 고객 결제 편의 향상을 위해 함께 힘써왔다"며 "지난해부터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PLCC 혜택과 디자인 개발, 프로모션 기획 등 전 과정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특화 PLCC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연간 이용권 기준)을 낸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이는 론칭 6개월 만에 약 250만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 네이버 PLCC에 눈길이 갈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이미 성공 사례가 여럿 있다. 지난해부터 대한항공·스타벅스·배달의민족 등과 손잡고 PLCC를 집중적으로 출시했고, 올해는 쏘카 PLCC를 내놨다. 이에 힘입어 현대카드의 지난해 실질 회원 수는 870만명에서 930만명으로 확대됐다. 또 롯데카드는 '맞춤형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로 입지를 굳혀온 뱅크샐러드도 올 상반기 안에 PLCC '빨대카드'를 출시한다. 지난해 말 뱅크샐러드가 선불전자지급수단인 '뱅샐머니'를 내놓은 만큼 가입자 700만명을 위한 뱅샐 맞춤형 혜택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PLCC 개발이 사업비용을 공동 부담한다는 측면에서 초기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협업업체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익도 공동으로 나눠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특히 경쟁 상대인 빅테크 업체들과 '동침'을 하면 많게는 수천만 명에 달하는 핀테크 플랫폼 이용자들이 카드사의 잠재고객이 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또 빅테크 고객들의 결제내역과 소비성향 등을 파악해 빅데이터 분석과 상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도 있다. 빅테크 입장에서도 PLCC로 매출증대, 비용절감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 '윈윈'이다. 카드사 영역 넘보는 핀테크…살길 찾기 '분주' 카드사가 빅테크와 손을 잡고는 있지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오는 4월부터 네이버페이를 시작으로 카드사의 전유물인 후불(외상) 결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카드사들이 빅테크와의 경쟁을 위해 플랫폼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도 “빅테크와 같은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8일 네이버파이낸셜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는 내달 후불결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며 개인당 30만원의 한도가 적용된다. 카카오페이, 토스도 금융당국에 올해 상반기 후불결제업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일단 카드사들은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디지털 퍼스트'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신한페이판을 생활종합금융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신한페이판은 간편결제 기반으로 금융·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앱 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KB국민카드는 지난해 ‘KB페이’를 출시하고, 종합금융플랫폼을 내세우고 있다. 결제·송금·환전 등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며, 전 금융권 결제수단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오픈형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카드사가 결제 시장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고, 오프라인 영역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제9회 여신금융포럼 '카드사의 미래와 디지털 혁신 방향' 자료집에서 김진혁 마스터카드 상무는 "카드사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오프라인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소비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아직 '온라인'에서는 빅테크 플랫폼이 비교적 경쟁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카드사들은 카드 상품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거나 디자인 또는 재질 차별화로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소비자는 여전히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기를 원하고 있고, 오프라인의 소비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모든 것을 디지털로 제공하는 '디지털 온리' 전략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도 했다. 카드사들이 최근 디자인 등 실물 카드에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은 이런 주장에 궤를 같이한다. 이에 카드사의 전유물인 '실물카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점으로 소외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실적은 40조7466억원이었다. 이 중 오프라인 결제액은 30조7151억원으로, 온라인 결제액(10조316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10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네이버 ‘후불결제’ 신용카드 대신할까

오는 4월부터 네이버페이에서 '외상'이 될 전망이다. 신용카드를 등록하지 않아도 '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월 최대 30만원 상당으로 제한은 있다. 하지만 현재 네이버쇼핑 평균 구매액을 볼 때 적지 않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후불 결제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사회 초년생, 주부뿐만 아니라 후불 결제에 익숙한 일반 고객까지 포섭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향후 네이버페이 내 후불 결제 가능 금액이 높아지면, 신용카드를 대신할 수도 있다. 사실상 신용카드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네이버페이, 사실상 '신용카드업' 진출 전자금융업자인 '빅테크'가 사실상 카드사처럼 대출(여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제1차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열고 네이버페이의 '소액 후불 결제'를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는 선불 전자 지급수단(네이버페이 포인트)으로 물품을 구매할 경우에 한해 충전 잔액과 결제액 간 차익을 다음에 상환하도록 하는 방식의 후불 결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즉,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를 이용해 상품을 구매할 때 선불 충전 잔액이 부족해도 외상으로 결제하고 다음에 갚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관련 서비스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법안의 국회 통과가 미뤄지면서 규제 샌드박스로 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인별 최대한도는 30만원이다. 하지만 금융 정보, 비금융 정보를 기반으로 한 자체 신용 평가 시스템을 바탕으로 실제 개인별 후불 결제 한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사회 초년생, 주부 등 '신 파일러(금융 이력 부족자)'도 네이버의 쇼핑정보, 생활정보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신 파일러는 약 13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포용 금융'의 취지를 강조하며 특례를 들어 네이버페이에 기회를 준 배경이기도 하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 30만원 후불결제 허용은 테크핀 후불 결제 허용의 첫 사례로, 후불 한도액은 인당 월 30만원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확대가 예상된다"며 "유일한 약점이었던 여신(후불) 기능의 허용은 송금·이체 방식 결제 비중 확대 정책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의 예상 쇼핑 거래액은 약 35조원이다. 이 가운데 30%가 신용거래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10조원 이상으로 의미 있는 신용거래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비슷하게 일본의 사례를 보면 온라인 쇼핑에서 금융업으로 확대된 일본 라쿠텐의 경우, 라쿠텐이치바(온라인쇼핑몰) 거래액 중 라쿠텐카드 결제 비중이 65%에 육박한다. 라쿠텐 역시 네이버페이와 비슷하게 포인트 시스템으로 온라인 쇼핑몰, 여행, 페이, 보험, 증권 등을 아우르고 있다. 라쿠텐 카드·페이를 이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는 다시 쇼핑, 여행 결제로 이어진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베이스로 회원의 특성, 구매 내역 등을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도 올해 상반기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토스, 핀크도 진출을 검토하는 등 관련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토스 등도 후불결제 진출에 나서겠지만, 네이버가 먼저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체' 관리 큰 문제…'한도 상향' 우려도 네이버페이의 외상 서비스에 가장 큰 문제는 '연체'다. 여신 서비스를 해온 플랫폼이 아닌 만큼 여신 관리의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후불결제 이용 대상자로 예상되는 저신용자가 제때 결제 대금을 갚지 못해 연체하는 경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체크카드(소액 후불 결제를 허용하는 체크카드)의 경우 연체율이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높다. 지난해 3월 기준 5개(삼성·롯데·우리·하나카드·농협은행)사 기준 하이브리드 체크카드의 연체율은 3.53%였다. 이는 신용카드 연체율(0.94%)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당국에서는 카드사에 상관없이 하이브리드 카드를 개인별 2장만 발급하도록 제한했다. 향후 네이버페이에 이어 카카오페이·토스·핀크 등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총량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신용을 평가해 후불결제 서비스 이용액을 정하겠다고는 하지만, 이 서비스가 여러 곳으로 늘어나면 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연체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어 제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카드사에서는 현재로써는 30만원 한도로 서비스를 시작하기는 하나, 금액이 상향조정될 경우 신용카드사와 다를 바 없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이동통신사의 소액결제 서비스 한도 금액은 2016년 시작할 당시에는 월 30만원이었지만, 현재 월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기존 신용카드사의 한 달 평균 사용액은 60만원 내외이니, 현재 네이버페이 후불결제의 30만원 한도가 넉넉하다고 보긴 어렵다. 호주의 대표적인 페이업체인 애프터페이만 봐도, 후불결제 한도를 1000~2000달러(120만~240만원, 개인별로 차등) 수준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앞으로 한도 확대는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페이업체들에 후불결제 시장을 열어줬다는 점 자체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여신 사업권을 준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한도까지 올라가 신용카드 월평균 사용액에 준하는 수준이 된다면, 신용카드사와 다를 게 없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24 07:00
경제

4월부터 '네이버페이' 30만원 한도 후불결제 가능해져

4월부터 네이버페이에서 30만원 한도 내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2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네이버파이낸셜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지난 9일 제6차 디지털금융협의회에서 발표한 '플랫폼을 통한 혁신적인 소액후불결제 서비스 허용' 관련 첫사례다. 앞서 금융당국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업체 중 소비자 보호 등 충분한 요건을 갖춘 사업자의 경우 후불결제 서비스를 허용해주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법 개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개정 전이라도 이를 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등을 통해 특례를 부여키로 했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물품을 구매할 때 기존에 있던 충전잔액과 대금결제액 간 차액(결제부족분)을 추후에 상환할 수 있는 후불결제 서비스다. 지금까지 네이버페이에서는 금액을 미리 충전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는 '선불 결제'만 가능했다. 후불결제 서비스는 사실상 신용카드업에 해당하기 때문이었다. 금융위는 신용이력이 부족해 신용카드 이용이 어려운 청년이나 주부 등 금융소외계층에게도 소액의 후불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특례를 부여했다. 단, 후불결제 이용금액은 개인별 월 30만원 한도로 제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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