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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사실상 FA 영입...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 투자한 두 가지 이유 [IS 이슈]

키움 히어로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2연속 '몸값' 높은 선수를 지명했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키움은 지난 19일 발표된 2025 2차 드래프트에서 총 4명을 영입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KBO리그 대표 내야수 안치홍(전 한화 이글스)에게 선사했고,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은 추재현(전 두산 베어스)를 2라운드, 투수 배동현(전 한화)과 박진형(전 롯데)를 각각 3·4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안치홍은 2009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 김선빈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끈 선수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고,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두 번째 FA(4+2년 최대 72억원)까지 계약까지 해냈다. 안치홍은 2024시즌 출전한 128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25시즌은 66경기에서 타율 0.172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결국 한화가 7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었다.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35명)에서 제외되는 수순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키움은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한 뒤 "포지션과 관계없이 기량이 우수하고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데 초점을 뒀다. 1라운드에서 선발한 안치홍은 정교하면서도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work ethic)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시즌 부진했지만, 이름값과 몸값을 해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키움은 안치홍과 한화 사이 계약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 최초 4년 총액만 55억원이다. 지난 2년 계약금과 연봉(5억원)을 빼도 향후 2년 20억원 이상 남은 계약이다. 여기에 1라운드 양도금(4억원)을 더해야 한다. 키움은 '즉시 전력감'을 뽑았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있는 주전 3루수 송성문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MLB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뒤 송성문을 향한 언급이 꽤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16일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는 일본 국가대표팀 투수들을 상대로 맹타를 치며 다시 한번 주가가 올랐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 9월 취임식에서 송성문의 이탈 시나리오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야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키움이 안치홍에게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건 송성문이 이탈했을 때 공·수 전력 저하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키움은 2년 전에도 SSG 랜더스와 FA 계약을 하고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최주환을 영입한 바 있다. 당시 연봉과 양도금을 합치면 10억5000만원을 투자해야 했지만, 키움은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최주환은 2024시즌 타율 0.253 1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생산력이 뛰어났고, 안정감 있는 1루 수비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키움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최주환과 2+1+1년, 총액 12억원에 비(非)FA 다년계약을 했다. 안치홍은 원래 주 포지션이 2루수다. 한화 이적 뒤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키움에서는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리빌딩' 체제로 돌입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망한 내야수를 대거 영입해 바로 1군에서 기회를 주며 성장을 유도했다. 하지만 당장 2026시즌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만들진 못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이제 '윈-나우' 모드를 켜야 하는 상황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 중 팀 훈련에 참가했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 결국 키움은 검증된 선수 안치홍을 영입해 송성문 이탈 가능성과 윈-나우 모드 2가지 시나리오를 다 대비하려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0 09:25
프로야구

'폰세·디아즈 등' MVP 후보 18명·'안현민·송승기 등' 신인상 후보 8명, 24일 KBO 시상식에서 주인공 가려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시상식은 퓨처스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을 시작으로 KBO 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KBO 심판상 시상으로 이어진다. 이후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발휘한 9명에게 수여되는 KBO 수비상 시상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2025 KBO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 선수 및 선수에게 수여되는 신인상과 KBO MVP 주인공을 발표하며 시상식을 마칠 예정이다.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MVP에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및 KBO와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선정한 선수 총 18명이 후보로 등록됐다. 후보는 ▶박해민(LG 트윈스) ▶와이스 ▶폰세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노경은 ▶앤더슨(이상 SSG 랜더스) ▶원태인 ▶후라도 ▶구자욱 ▶김성윤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라일리(NC 다이노스) ▶박영현 ▶안현민(이상 KT 위즈)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최형우(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의거해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 중 총 8명이 선정됐다. ▶김영우 ▶송승기(이상 LG 트윈스)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안현민(KT 위즈) ▶정현수(롯데 자이언츠) ▶성영탁(KIA 타이거즈)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경합한다.올해 3회 째를 맞는 KBO 수비상에는 투수 108명, 포수 15명, 내/외야수 49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신인상 수상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대망의 KBO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6가 부상으로 주어진다.야구팬들도 현장에서 시상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하여 50명(1인2매, 총 1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오늘(19일) 오후 12시부터 23시 59분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윤승재 기자 2025.11.19 12:00
프로야구

"특정 FA 선수는 직격탄" 베테랑 선발, 포수에 1군 필승조까지…'판도라의 상자' 열린다 [IS 이슈]

과열 양상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모처에서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2011년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다. 리그 전력 평준화와 소속 구단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특정 구단의 유망주 유출이 가속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 속에 폐지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했는데 기대했던 선수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2023년 2차 드래프트가 부활했다.현행 2차 드래프트는 구단별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입단 1~3년 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및 육성군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자동 제외되며 입단 4년 차 소속·육성선수 중, 군보류, 육성군보류 이력이 있는 자원도 보호된다. 이적을 막는 여러 장벽이 쳐지면서 실질적으로 지명 가능한 인원이 크게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각 구단은 FA 시장의 폭등한 몸값과 포지션 뎁스(선수층)를 고려해, 이번 2차 드래프트를 '숨은 전력 보강'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미 옥석 가리기가 한창 진행됐다. 본지 취재 결과, 이번 2차 드래프트에는 1군 경험이 풍부한 선발 자원부터 베테랑 포수, FA 대형 계약 경력이 있는 내야수, 선발·불펜 겸업이 가능한 스윙맨까지 다양한 전력 보강 카드가 풀렸다.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자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내·외야수도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필승조 경험이 있는 왼손 불펜이 다수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져 눈치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일부는 FA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쳐, 2차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FA 시장 흐름이 다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입지가 좁아져) 2차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와 FA 선수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다만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특정 선수(포지션)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2차 드래프트는 해당 연도 리그 성적 역순으로 3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성적 하위 3개 구단은 최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 구단의 선수를 4명 이상 지명할 수는 없으며, 각 라운드에서 반드시 선수를 선택할 필요도 없다. 지명 선수에 대한 양도금은 라운드별로 차등 적용된다.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 4라운드 이하 1억 원을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00:12
뮤직

‘2025 KGMA’ 지구촌 낮과 밤에 K-별빛이 흘렀다 [줌인]

K팝 별들의 빛나는 무대가 지구촌 낮과 밤을 찬란하게 밝혔다.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신문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가 지난 14, 15일 이틀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틀간 각각 ‘아티스트 데이’와 ‘뮤직 데이’로 꾸며진 ‘2025 KGMA’는 총 32개 팀에 달하는 아티스트가 선보인 무대의 향연으로 국내외 K팝 팬덤을 뜨겁게 달궜다. ◇틱톡 라이브 대박…글로벌 K팝 팬덤 하나 됐다‘2025 KGMA’는 틱톡 라이브를 통해 일본, 중국 제외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K팝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틱톡 측에 따르면 ‘2025 KGMA’ 이틀간 조회 수는 총 351만 8595회로 집계됐으며 무려 208만 1975명이 틱톡 라이브를 통해 시청했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중남미 등 5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2025 KGMA’를 실시간으로 즐겼다. 일본은 훌루 재팬을 통해 생중계돼 현지에서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훌루 재팬 측은 “‘2025 KGMA’는 2023년 이후 SVOD로 전달한 K팝 라이브에서 가장 큰 시청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 토요일 밤 TV 앞 시청자도 폭발적 무대로 매료시켰다. 주관 방송사인 ENA를 통해 2년 연속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 ‘2025 KGMA’는 14일 전국가구 0.225%, 15일 0.216%(이상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첫 회 시상식에 이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ENA 측은 “2024년에 이어 2025년 연이어 주관 방송으로 참여해 한해를 빛낸 아티스트의 무대와 시상을 생중계 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X(구 트위터)를 비롯해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KGMA, #KGMA2025 등이 생성돼 무수한 팬들이 팔로우 했으며, 무대를 달군 아티스트 이름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다수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KGMA 무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새로운 갤럭시에서 K팝 팬들과 성공적 ‘링크’ ‘2025 KGMA’는 첫회부터 화제를 모았던 다이나믹한 무대 연출에 스토리와 따뜻함을 더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시상식으로 거듭났다. 출연 아티스트들 또한 각 팀별 캐릭터와 서사를 살린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준비해 현장은 물론, 틱톡 등을 통해 시청하는 글로벌 K팝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지난해 첫 회 시상식이 갤럭시의 탄생을 메인 테마로 K팝 별들과 함께 하는 KGMA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면, 올해는 2회를 맞아 ‘링크 투 K팝’이라는 테마로 구성돼 노래-무대-세대-K팝의 역사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페셜 스테이지들로 의미를 더했다. 개별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외에 아이딧, 아홉, 클로즈 유어 아이즈, 킥플립이 각각 H.O.T., 빅뱅,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 등 1세대부터 4세대까지 K팝 대표 그룹의 곡을 오마주해 선보이며 K팝 세대 통합을 이뤄냈고,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연습생 SMTR25는 소속사 직속 선배인 엑소의 히트곡 ‘늑대와 미녀’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 아이브, 에이티즈, 보이넥스트도어, 더보이즈 등 그랜드 부문 주인공뿐 아니라 데뷔 첫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5 KGMA’에서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를 수상하며 신인상과 대상을 함께 거머쥔 올데이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번 KGMA가 ‘찜’한 라이징 스타 및 루키들도 탈(脫) 신인급 퍼포먼스로 눈 뗄 수 없는 무대를 연출하며 K팝의 밝은 미래를 예감하게 했다. ◇올해도 화끈했다…소문난 시상식 ‘무대맛집’ 지난해 단 1회 만에 ‘무대맛집’으로 소문난 KGMA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14, 15일 인스파이어 아레나 현장은 인종도 나이도 초월한 다양한 국적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수 관객들은 자신의 최애는 물론, 다른 가수들의 무대도 한마음으로 응원을 펼쳐 음악으로 하나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그랜드 부문 수상자들과 신인들 외에 넥스지, 다영(우주소녀), 루시, 박서진, 비투비, 수호(엑소), 싸이커스, 아이엔아이(INI),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우즈, 유니스, 이찬원, 장민호, 크래비티, 키스오브라이프, 프로미스나인, 피프티피프티, 피원하모니 등 모든 출연진은 KGMA를 위해 충실히 준비한 무대를 압도적 퍼포먼스로 구현해 내며 특별한 디스코그라피를 완성했다. 글로벌 팬들에게서 이를 갈고 준비했다는 평을 듣는 무대도 상당했다. MC들의 스페셜 무대도 꾸준히 회자됐다. ‘반박불가 초미녀’ 아이린의 솔로곡 퍼포먼스를 비롯해 ‘리틀 이효리’ 나띠가 선보인 퍼포먼스가 뜨거운 관심을 얻었는데, 특히 나띠의 ‘텐미닛’은 KGM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18 06:00
프로농구

확 달라진 BNK, 독수리 5형제와 '니모'의 발전 [IS 포커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주전 의존도'를 보였다. 리그 출전 시간 상위 7명 중 4명이 BNK 선수였고, 주전 5명 모두가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팀이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해 로테이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지난달 일본 도쿄 전지훈련에서 본지와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라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정은·박성진·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찍었다. 이들을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른 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며 "베테랑들은 1년, 1년 나이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구 조화가 중요하다"고 기대했다. 지난 16일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는 BNK의 달라진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주포 김소니아의 출전 시간을 27분 안팎으로 조절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대신 변소정과 김정은이 각각 24분씩 코트를 밟아 김소니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부천 하나은행으로 이적한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의 공백을 메웠다. 그뿐만 아니라 신인 가드 이원정까지 출전할 정도로 박정은 감독의 선수 기용 폭이 넓었다. 그 결과 신이슬과 홍유순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신한은행을 65-54로 제압했다.특히 3년 차 포워드 김정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개인 한 경기 최다 14점(종전 13점)을 책임진 것. 630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그를 두고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작전타임 중 "김정은한테 몇 점을 주는 거야"라며 선수단을 다그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훈련 중 왼팔이 부러져 12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정은은 오프시즌 컨디션을 차근차근 회복했다. 전지훈련 중 치러진 일본 여자농구 명문 에네오스와의 연습경기에선 두 자릿수 득점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이지마가 이적한 박정은 감독은 김정은을 대체 자원으로 점찍어 개막전 출전 비중을 높였다. 결과는 대성공. 뎁스(선수층)가 강해지는 효과까지 얻었다. 감독과 이름이 같아 팀 내 '니모'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정은은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전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거 생각하면서 하니 잘 들어간 거 같다"라며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7 13:26
메이저리그

서른일곱 살에도 100마일 펑펑...'미사일' 채프먼, 2025년 넘버원 불펜 투수 등극

2025 메이저리그(MLB) 퍼스트팀(FIRST TEAM) 명단에서 가장 큰 감탄을 안긴 선수. 회춘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7)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 14일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오타니 쇼헤이(내셔널리그) 애런 저지(아메리칸리그)를 발표하며 리그 구분 없이 2025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외야수 3명·선발 투수 5명·불펜 투수 2명)로 평가받는 퍼스트팀을 함께 공개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저지는 외야수 한자리를 맡았다. 포지션 최초 60홈런을 친 칼 롤리가 포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1위를 이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루수, '거포 2루수'로 거듭난 케텔 마르테가 2루수, 23홈런-38도루를 기록한 바비 위트 주니어가 유격수, 공·수 겸장 호세 라미레스가 3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다른 두 자리는 MLB 최고 몸값 선수 후안 소토, 시애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으로 이끈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차지했다. 선발 투수는 개럿 크로셰, 맥스 프리드, 폴 스킨스, 타릭 스쿠발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름을 올렸다. 각 포지션 모든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바로 불펜 투수 부문에서 조안 듀란과 함께 선정된 채프먼이다. 이름값으로는 크로셰·스킨스·스쿠발 등 신성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25 퍼스트팀 중 최고령이라는 점. 그것도 전성기 시절보다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2025시즌 최고의 불펜 투수로 거듭난 점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뛴 채프먼은 등판한 67경기에서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3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0이었다. MLB닷컴은 "서른일곱 살 채프먼은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MLB 커리어 16년 중 가장 낮았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5개를 기록했다. 32세이브를 추가한 그는 통산 이 부문 순위 역대 12위(367개)에 오르기도 했다. 채프먼은 170㎞/h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쿠바 출신인 그는 MLB 입성 3년 차였던 2012년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38세이브를 올렸고, 이후 꾸준히 소속팀의 뒷문을 지키며 MLB 대표 클로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전성기였던 신시내티 시절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그렸다. 뉴욕 양키스에서 뛴 7시즌(2016~2022)도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평균자책점은 점점 높아졌다. 2023~2024시즌은 3개 팀 유니폼을 입었다. 마무리 투수로 그의 자리가 아니었다. 그랬던 채프먼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지난 시즌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구위를 보여줬고, 보스턴과 3년 계약 첫해였던 2025년 최고의 불펜 투수에게 수여하는 '마리아노 리베라상'까지 수상하며 재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9:46
프로축구

'20명 프로 직행' K리그 구단별 2026시즌 우선지명 선수 명단 발표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K리그 24개 구단의 2026시즌 우선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K리그 산하 유스팀 소속의 유망주 총 178명이 소속 구단의 우선지명을 받았으며, 이 중 20명은 프로로 직행한다.K리그1은 12개 전 구단에서 총 93명을 우선지명 했다. 전북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항(11명), 강원, 수원FC(각 10명), 서울, 울산(각 9명), 제주(8명), 대구(7명), 광주, 대전(각 6명), 김천(4명), 안양(1명) 순이었다.K리그2에서는 충북청주와 화성을 제외한 12개 구단이 총 85명을 우선지명 했다. 부산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전남(각 11명), 수원(9명), 성남(8명), 경남, 부천(각 8명), 천안, 충남아산(각 7명), 인천(6명), 부천(5명), 김포, 서울이랜드(각 2명)가 뒤를 이었다.K리그 신인선수 선발 방식은 ‘우선지명’과 ‘자유선발’로 나눠진다. 각 구단은 매년 9월 말까지 산하 유스팀 소속 선수 중 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우선지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우선지명의 효력은 졸업 연도부터 3년간 유지된다. 단, 대학 휴학, 해외 진출, 병역 복무 기간은 효력 기간에서 제외된다. 해당 기간 내 선수가 우선지명 구단에 입단하지 않는 경우 우선지명 효력은 자동 소멸한다.우선지명 선수의 입단 조건은 계약 기간 1~5년, 기본급 2700만~3600만원이며, 최대 1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을 수 있다. 계약금이 지급되는 경우 계약 기간은 5년, 첫 시즌 기본급은 3600만원으로 고정된다. 우선지명 선수 이외의 선수들은 자유선발을 통해 K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이번 우선지명을 받은 178명 중 K리그1에서 10명, K리그2에서 10명이 프로로 직행한다.대표적으로 지난 2024년 17세에 광주 구단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김윤호, 올 시즌 천안에서 준프로 계약 후 프로 데뷔골을 기록한 우정연, 올 시즌 GROUND.N K리그 U18 챔피언십을 포함해 세 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부산 이호진 등이 포함됐다.김희웅 기자 2025.11.14 15:14
LPGA

신지애, 토토 재팬 클래식 첫날 단독 3위...일본서 LPGA 투어 우승컵 추가 노린다

신지애가 일본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위에 올랐다.신지애는 6일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코스(파72·66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합해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위 야마시타 미유, 하타오카 나사(이상 7언더파 65타·일본)에게 한 타 뒤진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그는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고 5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한 타씩 줄이면서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후반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10번 홀(파4)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11번 홀(파4)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약 15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연속 버디를 기록,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신지애는 13번 홀(파5)에서도 징검다리 버디를 적어냈고, 16번 홀(파5)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았다. 17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면서 1위로 올라서진 못했다.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거친 뒤 2009년 LPGA 투어로 건너갔고, 2014년부터는 일본을 주 무대로 삼고 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신지애는 올해 LPGA 투어는 2개 대회에만 참가했다. 지난 5월 US 여자 오픈, 7월 AIG 여자 오픈까지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 나갔는데, 모두 컷 탈락했다.이번 대회는 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LPGA 투어 포인트 순위 상위 43명과 JLPGA 투어 상위 35명을 합쳐 78명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기를 치른다.4위에는 5언더파 67타를 친 가쓰 미나미와 쌍둥이 자매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치사토(이상 일본)가 올랐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 이정은과 박금강, JLPGA 투어 소속 전미정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8위, 신인 윤이나는 이븐파 72타 공동 53위로 부진했다.이은경 기자 2025.11.06 16:07
스포츠일반

장애인스포츠 대축제 전국체전 성료, '6관왕' 김정남 MVP·'新新新' 신현진 신인왕

부산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6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5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시장 등 주요 내빈과 부산 시민 7백여 명이 참석했다.전국 17개 시도와 재미선수단 등 9805명(선수 6106명, 임원 및 관계자 3699명)이 31개 종목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가 25만288.88점을 획득하며 대회 5연패에 성공했다. 서울(21만1617.82점)과 부산(17만6245.20점)이 뒤를 이었다.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사격 6관왕을 달성한 김정남(세종)이 차지했다. 김정남은 이번 대회 참가한 총 8개 이벤트에서 금메달 6개 및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김정남은 “상상만 했던 목표인데 이번 대회에서 MVP를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전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고, 단체전에서는 서로를 믿고 응원한 팀워크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꾸준히 노력해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육상 종목의 신현진(경북)이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신현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3개 종목(여자 T12 100m, 200m, 400m) 모두 한국신기록을 쓰며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앞으로 비장애인·장애인 대회를 막론하고 한국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 화합의 스포츠정신으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 대회였다”며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언제나 선수 여러분을 응원하며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목표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겠다.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다음 대회는 2026년 9월 제주에서 열린다.윤승재 기자 2025.11.06 00:01
배구

우승 후보인데 벌써, 최하위로 떨어진 IBK기업은행...이소영 부상 공백까지

여자 프로배구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정규시즌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어느덧 3연패.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 4패 최하위(승점 4)로 처져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해졌다. 기업은행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6개 팀 사령탑 중 5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선택을 받았다. 일본 출신의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만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 모든 팀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전력 보강으로 언제, 누가 들어와도 베스트로 뛸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선 팀을 운영하기 훨씬 편하다"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4위였던 기업은행은 국가대표 출신의 리베로 임명옥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는 재계약했다. 또 육서영은 KOVO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아시아 쿼터로 공격수 알리사 킨켈라를 영입했다. 최정민과 이주아가 버티는 신예 미들블로커도 높이와 공격력을 자랑한다. 기업은행은 KOVO컵에서 9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대는 리베로 임명옥을 피해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킨켈라에게 서브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육서영과 킨켈라는 리시브 성공률이 각각 27%, 19%로 낮다. 이는 공격력까지 영향을 끼쳐 지난 시즌 372득점을 올린 육서영은 새 시즌 5경기서 31득점에 머무른다. 킨켈라는 아킬레스건 상태가 좋지 않아 한 경기를 다 뛸 수가 없다. 리시브 능력까지 갖춘 이소영은 최근 어깨 부상으로 잔여 시즌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호철 감독은 "수술과 재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 의사를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황민경은 리시브가 뛰어나지만, 공격력이 다소 약한 편이다. 기업은행은 세터진 불안도 겪고 있다. 지난 4일 경기에선 박은서를 1~2세트, 3세트에는 김하경을 선발 세터로 투입했다. 결국 3세트 6-10에서는 신인 최연진까지 넣었다. 세터진 불안으로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없는 환경이다. 기업은행은 2023~24시즌에는 폰푼 게드파르드(태국), 지난 시즌에는 천신통(중국)을 주전 세터로 기용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승점 5)을 불러들여 최하위 탈출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11.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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