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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혁신과 변화 통한 명문 도악" KT, 신임 사령탑에 문경은 전 감독 선임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신임 사령탑으로 문경은 감독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KT 구단은 '문경은 감독은 한국 농구 레전드 선수이자 감독으로 두 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1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명장'이라며 '혁신과 변화를 통한 명문구단으로의 도약을 위해 문경은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전했다.문경은 감독은 KBL 통산 3점 슛 성공 1위(1699개)에 빛나는 슈터 출신. 감독으로는 통산 288승을 기록 중이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SK나이츠 감독을 지낸 후 KBL 기술위원장, 경기본부장을 역임했다. 올 시즌엔 해설위원으로 현장과 소통했다.한편 KT 구단은 정명곤 KT 스포츠 경영기획총괄을 단장에 선임했다. 정 신임 단장은 그룹에서 지속가능경영담당, 컬쳐경영담당 상무 등을 역임한 경영전문가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18:55
해외축구

‘LEE 이적설’ 아스널, 레알 출신 윙어까지 정조준…‘월드클래스 슈퍼스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를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스널은 최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차기 행선지로 꼽힌 구단이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더 부트룸의 보도를 인용,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놀라운 영입을 추진하며 호드리구와 접촉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아스널은 리버풀에 밀려 3시즌 연속 EPL 준우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두 개의 컵 대회에서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2019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 이후 추가 트로피를 들지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이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이 윙어다. 레알 소속 호드리구가 타깃이라는 주장이다. 매체는 “호드리구는 월드클래스 슈퍼스타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주급 20만 5000파운드(약 3억 8000만원)를 받는 호드리구는 킬리안 음바페의 입단 후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자신의 미래를 고민 중이다. 아스널은 이미 부카요 사카라는 확고한 오른쪽 윙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호드리구 같은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있다면 쉽게 지나칠 수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스널은 지난 8일에는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아스널은 PSG 이강인을 깜짝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스널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부터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강인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마침 새로 부임한 안드레아 베르타 신임 단장이 이강인 영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매체는 “베르타 단장은 이강인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2023년 마요르카에 있을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영입하려다 실패했던 배경에도 관여했던 인물로 전해진다”라고 조명했다.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하지만 이달 초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PSG는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들을 예정이다”라며 납득할 만한 제안이 올 경우 그를 매각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44경기 6골 6도움을 올렸지만, 최근 UCL 4경기를 내리 쉬었다. 주력 멤버라기 보단,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매체는 이강인을 두고 “PSG의 가장 흥미로운 공격 자원 중 하나”라며 “이강인은 이번 여름 약 1700만 파운드(약 316억원)라는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 가능할 거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또 “이강인 같은 유형의 선수로부터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라며 마르틴 외데고르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3:36
프로야구

창단 첫 100승 투수 보이는데, 명예 회복 노리던 이재학에 닥친 시련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이재학(35)이 또 시련을 맞았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NC 구단은 "이재학이 30일 서울에서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재학은 오른 내측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경우 재활에 최소 1년 이상이 걸려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이재학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중에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대만 2차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단순 염증 진단을 받고 주사 치료를 했다. 그러나 재활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이 재발, 추가 정밀 검진 결과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재학은 개인 통산 85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이다. 2010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의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통산 85승 가운데 NC에서 84승을 달성했다. NC 구단 최초로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재학은 지난해 3승 12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NC 이적 후 개인 한 시즌 최소 승리(2022년)였다. 2018년 13패에 이어 두 번째로 패전이 많았다. 이재학은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벼렀다. 이호준 신임 감독도 이재학을 5선발 후보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당분간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구단은 "재활 기간은 수술 후 재활 경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재학은 2022년 종료 후 NC와 2+1년 최대 9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는데, 3년 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은 3억 5000만원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재학 선수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신민혁을 제외하고 믿을 만한 국내 선발 투수가 부족한 NC는 이재학의 이탈이 너무 뼈아프다. NC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9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이형석 기자 2025.04.30 00:08
프로야구

'이호준호' 출범 후 NC 첫 코치진 개편 "야수 유망주 육성, 코치 협업 강화"

NC 다이노스가 이호준 감독 체제로 출범한 후 처음으로 코치진 보직 변경을 진행했다.NC는 28일 "진종군 1군(N팀) 작전⋅주루 코치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로 이동한다. 박용근 2군(C팀) 작전⋅주루 코치가 대신 1군 작전⋅주루 코치를 맡는다"라고 밝혔다. 최정민 코치는 D팀 수비 코치가 2군 작전·주루 코치로, 최건용 멘탈 코디네이터가 D팀 수비 및 멘탈 코치로 각각 보직을 변경했다.NC는 지난해 10월 말 이호준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선임했고, 12월 중순 1·2군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 이후 코치진 개편은 이번이 처음이다.NC는 28일 현재 9승 16패(승률 0.360) 9위에 처져 있다. 박건우와 맷 데이비슨, 이재학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번 보직 변경은 경험이 풍부한 진종길 코치를 N팀 QC 코치로 이동 배치함으로써 야수 파트 유망주 육성을 강화하고, 코치진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팀 전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NC 구단은 "이번 보직 변경을 통해 팀 경쟁력과 조직력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25.04.28 16:22
해외축구

“실수 1위 김민재, 방출할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 충격 보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독일 현지에서 나왔다.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5일(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지만, 제안에는 열려 있다. 올여름 팔 수 없는 선수는 아니라고 한다”고 보도했다.공신력 높은 스카이스포츠 보도이며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가 전한 소식이다. 마냥 ‘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2023년 7월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줄곧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2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2경기에 나서며 뮌헨의 두 대회 순항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후 주전 경쟁은 고사하고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많이 뛰고 있다. 이번 보도가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매체는 김민재의 잦은 ‘실수’를 지적했다.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77경기에 출전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도 기대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총 6번의 실수를 범하며 골을 내줬고, 가장 최근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실점했다”고 짚었다.이어 “김민재는 5대 리그와 UCL에서 활약하는 모든 센터백 중 실수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부연했다. 뮌헨의 굳건한 주전 자원인 김민재는 최근 저조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3일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상대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놓치면서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됐다. 김민재는 실점 6분 뒤 교체 아웃됐다.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도르트문트전이 끝난 뒤 “(김민재의) 실수였다. 그는 바이어를 놓쳤다”고 공개 지적했다. 독일 축구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는 볼을 향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멀어진다. 그는 방향 감각을 잃었고, 이해할 수 없는 수비였다”고 비판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김민재는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플레이하는 팀 수비의 중심으로 여겨진다. 빠른 발을 앞세운 과감한 예측 수비와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받는다. 하지만 수년간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풀타임 경기를 자주 소화하는 등 혹사로 이따금 컨디션과 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김민재와 뮌헨의 계약은 2028년 6월 만료된다. 올 시즌이 끝나면 3년이 남는데, 뮌헨으로서는 올여름 매각하면 영입 당시 투자한 이적료 5000만 유로(807억원)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시장가치는 4500만 유로(726억원)로 평가된다.김희웅 기자 2025.04.15 09:01
배구

임도헌 전 국가대표 감독 삼성화재 단장 선임, 8년 만의 복귀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임도헌 전 국가대표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임도헌 신임 단장은 2006년부터 삼성화재 코치로 7회 우승에 기여했다. 신치용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아 두 시0즌(2015~16, 2016~17) 동안 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역임했다. 삼성화재 복귀는 8년 만이다. 삼성화재 구단은 "임도헌 단장이 선수 및 지도자로 프로 및 국가대표 감독을 두루 거친 경험을 높게 평가해 배구단을 이끌 적임자로 결정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배구 명가'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13승 23패(승점 43) 5위에 머무르며 7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임도헌 단장은 "삼성화재는 한국 배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명문구단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임도헌 단장은 5월 1일 선수단 및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이형석 기자 2025.04.10 10:26
프로농구

삼성농구단, 신임 단장에 임근배 전 감독 선임…“명가 영광 되찾도록 힘쓰겠다”

삼성농구단은 임근배 전 삼성생명 블루밍스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임근배 신임 단장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생명 블루밍스 감독을 역임하며 팀을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놨고, 2020~21시즌에는 우승까지 이끌었다. 그는 1989년 현대전자 농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8년 은퇴했으며 이듬해인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등에서 코치를 지낸 바 있다.삼성농구단은 임근배 단장이 선수 및 지도자로 남녀 농구단을 두루 거친 경험을 높게 평가해 농구단을 이끌 적임자로 결정했다.임근배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맡게 된 만큼 분위기를 잘 추슬러서 명가 삼성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근배 단장은 5월 1일 삼성농구단을 방문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김희웅 기자 2025.04.10 10:10
NBA

릴라드 밀워키로 보낸 크로닌 단장, 포틀랜드 재신임…다년 계약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조 크로닌 단장이 다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포틀랜드 구단의 조디 앨런 회장은 9일(한국시간) '크로닌이 단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리더십과 비전을 보여줬다. 그가 장기적인 우승 팀의 토대를 계속 구축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2021년 12월 포틀랜드 임시 단장에 오른 크로닌은 2022년 5월 정식 단장으로 승격했다. 이후 그는 적극적으로 팀 로스터를 개편했다. 2022년 7월 제라미 그랜트, 2023년 9월 디안드레 에이튼, 2024년 7월 데니 아브디야 트레이드를 진두지휘했다. 특히 영입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아브디야는 올 시즌 경기당 16.9점 7.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크로닌의 존재감은 드래프트에서도 드러났다. 2022년 셰이든 샤프, 2023년 스쿳 헨더슨, 2024년 도노본 클링건을 선발하며 로스터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것이다. 그 결과 포틀랜드는 올 시즌 잔여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35승 44패(승률 0.443)를 기록, 지난 시즌보다 14승을 더 올렸다.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21승 61패(승률 0.256)로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12경기에서 7승을 거두는 등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다. 야후스포츠는 '크로닌은 포틀랜드 프런트 오피스를 맡은 후 데미안 릴라드(밀워키 벅스) CJ 맥컬럼(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노먼 파월(LA 클리퍼스)을 트레이드하며 팀의 재건을 이끌었다'며 '젊은 선수를 핵심으로 구축하고 그랜트, 에이튼, 아브디야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했다'며 신구 조화를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8:04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피터 드러커도 틀렸다

‘야알못’ 대표가 있었습니다. 야구단을 가진 그룹에서 보낸 분이었죠. '야구를 알지 못한다'라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뛰어난 추진력이 발탁의 배경이었습니다. 구단을 새로 조직하는 상황에 맞춰 적임자로 뽑혔다고 알려졌습니다. 보스 기질이 강한 신임 대표는 자신 생각을 거리낌 없이 던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구단 프런트며 현장 감독과 코치들과 미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 묻기보다는 자기의 생각과 판단을 사실상 주문하는 쪽이었다는 것이 당시를 기억하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선발 투수가 왜 필요해? 투수도 많은데 한 명씩 1이닝씩 나눠 던지면 되는 것 아냐?"라는 그의 말입니다. 이것이 질문이었을까요. 궁금해서 물었다기보다는 그렇게 해보라는 지시에 가까웠습니다. "단장이 왜 필요해?"라던 그는 사장인 자신이 다 할 수 있으니 중복되는 자리를 뭐 하러 두냐며 없애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를 말리느라 프런트가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그가 꺼낸 1이닝 투수 분업화는 그때는 야구 문외한의 상징처럼 야구판에서 회자됐습니다. 당시 야구 기자였던 저도 저 말을 비웃었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후 세상이 바뀝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프너(opener) 전략이 등장합니다. 선발 투수가 아닌 구원 투수를 경기 초반에 등판시켜 상대팀 상위 강타선을 막도록 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지 못한 경우나 몇몇 선발진이 약한 경우 강한 공을 던지는 불펜 중에서 오프너를 기용해 예봉을 피하게 하는 겁니다. MLB나 한국 야구에서도 아주 옛날 원래 선발을 뛰던 투수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변칙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으로 구원진을 첫번째 투수 자리에 넣는 건 2018년 미국의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이유와 함께 거금을 받는 수준급 선발을 구하기 힘든 팀 입장에서 꺼낸 고육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공합니다. 다른 구단으로 퍼져 나갔고, 몇 년간 대유행이 됩니다. 물론 잦은 투수 교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는데 따른 부상 가능성 증가, 루틴 파괴에 대한 선수들 불만 등으로 최근엔 빈도가 줄었습니다.고정 선발의 생각과 역할을 파괴한 오프너 전략이 대두될 때 저는 야구팀 프런트가 돼 있었습니다. 야구 선진국이던 미국에서 오프너가 각광받는 걸 보며 저는 ‘야알못’ 대표의 오래 전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야구의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고정 관념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시절 주위 여러 야구 관계자와 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이 꺼낸 생각과 오프너 전략이 딱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보수적인 야구판에서 새로운 시도나 발상이 외면받거나 대놓고 무시되는 경향이 많다는 데는 대체로 수긍했습니다. 사장님이 외부인이어서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야구를 직접 하는 코칭스태프나 야구팀에서 일하는 프런트가 고민 끝에 꺼낸 화두에도 생각의 싹을 아예 잘라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발한 토론이면 좋으련만 고민의 시작점인 고충에 대한 공감도 없습니다. 문제점부터 찾습니다. 일부 미디어는 맥락을 충분히 전하지 못하고, 팬들도 아는 수준과 범위에서 재단합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팀마다 빈틈이 있고, 이를 해결하려고 감독님들이 머리를 싸맵니다. 도루 작전 업그레이드(LG 트윈스), 1번 타자 실험(한화 이글스), 7선발 준비(NC 다이노스) 등이 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비아냥과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경험과 지식의 한계, 또한 연구의 부족은 아닐까요.‘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1909~2005년)는 유명한 야구팬으로 종종 야구를 자신의 이론에 인용하곤 했습니다. “조직(팀)에는 야구팀, 축구팀, 테니스 복식조 같이 세 종류가 있다. 야구팀은 각자 역할이 분명하다. 투수는 야수를 하지 않고, 야수도 맡은 포지션의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고정적인 역할로 나뉜 조직과 업무가 겹치는 수평적인 조직, 역할 구분이 없는 창의적인 팀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가 1970~80년대였습니다. 지금 야구팀이 어디 그렇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3.24 09:00
프로농구

[공식발표] 정관장 스포츠단, 김성기 신임 단장 선임

정관장이 김성기 안양 정관장 프로농구 사무국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KGC인삼공사는 13일 “금일 정기인사를 통해 김성기 신임 단장을 내부승진 발령했다”고 전했다.김성기 신임 단장은 지난 2011년부터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사무국장을 맡아 구단의 4회 챔피언십 과정에 기여했다. 스포츠 마케팅과 운영 종목별 제도개선 등에도 폭넓은 활동을 전개해 왔다. 김성기 신임 단장은 “팬, 선수단, 미디어, 연고지, 파트너사 등의 다양한 기대를 파악하고 함께 구체화 시키는 실행에 집중하겠다. 궁극적으로 건강한 삶의 한 부분에 정관장 스포츠단이 자리매김토록 노력하겠다”며 취임사를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3.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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