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23건
해외축구

‘HWG 보도’ 모드리치의 차기 행선지는 밀란…인터 마이애미·알 나스르도 경쟁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미드필더 모드리치(40)의 차기 행선지로 AC밀란(이탈리아)이 언급됐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베테랑 미드필더인 모드리치가 선수단 개편을 진행 중인 밀란으로 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3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의 보도를 인용, “밀란은 FA가 된 레알의 전설 모드리치에게 제안을 건넸다”며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13년 동안 모든 트로피를 휩쓴 뒤 계약이 만료됐다. 9월이 되면 마흔이 되는 나이지만, 모드리치는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실제로 같은 날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모드리치의 밀란행을 단독 보도하며 “이글리 타레 밀란 신임 단장은 모드리치를 팀에 데려오는 것을 꿈꾸고 있다. 현재는 그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라며 “모드리치는 이미 전 세계 여러 클럽들로부터 접촉을 받은 상태며, 다음 행선지를 정하는 데 있어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매체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인터 마이애미(미국)의 관심을 받는 거로 알려졌다.밀란은 올 시즌 수페르 코파 이탈리아(슈퍼컵) 우승 외 단 한 개의 트로피도 품지 못했다. 특히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결승에선 볼로냐에 0-1로 지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놓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일격을 맞고 조기에 짐을 쌌다. 리그에선 8위에 그쳤고, 결국 차기 시즌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강도 높은 선수단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재정적 위기를 조기에 방지하기 위해 일부 선수를 현금화할 것이란 주장이 이어진다. 대신 모드리치 같은 베테랑 미드필더로 선수단을 보강할 것이란 전망이다.끝으로 매체는 “모드리치는 어릴 적부터 밀란 팬이었다고 언급했고, 이 사실이 그의 꿈을 실현하게 하는 데 충분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기대했다.한편 모드리치는 지난달 25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레알 소속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레알에서 공식전 591경기를 뛰며 43골 95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UCL 6회·라리가 4회·스페인 국왕컵 2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회 등 각종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김우중 기자 2025.06.03 15:08
해외축구

‘알론소 후임 결정’→맨유 출신 우승 명장 온다 “친정팀 거절”

에릭 텐 하흐(네덜란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레버쿠젠(독일)일 거로 보인다.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레버쿠젠의 신임 사령탑이 될 거로 보인다. 이는 과거 자신이 지휘한 아약스(네덜란드)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전했다.텐 하흐 감독은 2024~25시즌 맨유를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경질되기 전까지 맨유에서 공식전 128경기 70승 23무 35패를 올렸다. 이 기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에 성공하기도 했다.텐 하흐 감독은 경질 뒤 도르트문트(독일) 아약스·페예노르트(네덜란드) 부임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모두 ‘루머’에 그쳤다. 현지 매체에선 텐 하흐 감독이 시즌이 끝나는 7월까지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거라 전망하기도 했다. 시즌 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마침 레버쿠젠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에 마쳤다. 애초 알론소 감독은 2026년까지 구단과 계약된 상태였으나, 위약금 없이 결별에 합의한 거로 알려졌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창단 첫 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다. 특히 무패 우승까지 이뤄내 이목을 끌었다. 올 시즌에는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부임이 유력하다.한편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의 부임을 두고 “그는 친정팀 아약스의 관심을 일종의 미끼로 사용해, 레버쿠젠으로부터의 접근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약스는 그를 다시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놀라운 방향 전환으로 독일행을 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레버쿠젠과 텐 하흐 감독이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약스에서 리그 3회 우승, KNVB컵 2회 우승, 요한 크루이프 실드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아약스는 2022년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한 이후 세 명의 정식 감독과 세 명의 임시 감독을 거쳤으나,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김우중 기자 2025.05.24 11:50
해외축구

‘LEE 이적설’ 아스널, 레알 출신 윙어까지 정조준…‘월드클래스 슈퍼스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를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스널은 최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차기 행선지로 꼽힌 구단이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더 부트룸의 보도를 인용,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놀라운 영입을 추진하며 호드리구와 접촉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아스널은 리버풀에 밀려 3시즌 연속 EPL 준우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두 개의 컵 대회에서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2019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 이후 추가 트로피를 들지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이 보강을 원하는 포지션이 윙어다. 레알 소속 호드리구가 타깃이라는 주장이다. 매체는 “호드리구는 월드클래스 슈퍼스타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주급 20만 5000파운드(약 3억 8000만원)를 받는 호드리구는 킬리안 음바페의 입단 후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자신의 미래를 고민 중이다. 아스널은 이미 부카요 사카라는 확고한 오른쪽 윙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호드리구 같은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있다면 쉽게 지나칠 수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스널은 지난 8일에는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꼽히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아스널은 PSG 이강인을 깜짝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스널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부터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강인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마침 새로 부임한 안드레아 베르타 신임 단장이 이강인 영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매체는 “베르타 단장은 이강인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2023년 마요르카에 있을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영입하려다 실패했던 배경에도 관여했던 인물로 전해진다”라고 조명했다.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하지만 이달 초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PSG는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들을 예정이다”라며 납득할 만한 제안이 올 경우 그를 매각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44경기 6골 6도움을 올렸지만, 최근 UCL 4경기를 내리 쉬었다. 주력 멤버라기 보단,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매체는 이강인을 두고 “PSG의 가장 흥미로운 공격 자원 중 하나”라며 “이강인은 이번 여름 약 1700만 파운드(약 316억원)라는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 가능할 거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또 “이강인 같은 유형의 선수로부터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라며 마르틴 외데고르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3:36
스포츠일반

유승민 체육회장 “나는 체육인 출신…선수가 힘들다고 환경 탓 할 수 없어” [IS인터뷰]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지 약 두 달이 지났다. 올 1월 치러진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전 회장을 누르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유승민 회장은 당선 순간부터 ‘체육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환호를 받았다. 유승민 회장은 2월 28일 공식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다. 두 달이 지나는 동안 유승민 회장이 체험한 ‘체육회 실무’는 어땠을까.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의 회장실에서 유승민 회장을 만났다. 목이 잔뜩 잠겨 있는 유 회장은 말하는 중간중간 연신 목을 가다듬고 기침을 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은 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달 중순에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회장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면서 유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협찬 기업을 끌어온 임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이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유승민 회장은 몇 차례 공식적으로 징계 위반 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향후 탁구협회의 스포츠공정위 결과에 따른 징계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생겼다고 해서 숨거나 피하지 않겠다. 다만 현재 정관 등의 규정이 현실에 맞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폭 줄어든 문체부 예산2024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체육회에 지원한 예산은 전체 체육 분야 예산(1조6164억 원) 중 4400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올해 문체부는 체육 분야 예산을 1조6751억원으로 늘렸지만, 체육회에 지원하는 예산은 29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문체부가 상당 금액을 직접 집행하는 것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체육회 예산 대폭 삭감은 전임 회장인 이기흥 회장이 문체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다. 유승민 회장은 “답답하다”고 했다. “회장 당선 후 기대는 한몸에 받고 체육회에 왔는데, 결국에는 내가 (예산을) 다 만들어야 한다는 게 도전 과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체육회가 자체 수익사업을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할 수밖에 없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해 기준 86억원 수준인 체육회 자체 수익을 더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마케팅실을 회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난 체육인 출신 아닌가. 선수가 외부 환경을 탓하면 안된다. 시차적응 때문에 경기를 망친다는 변명이 말이 되나? 남탓이나 변명을 하며 투덜대고 싶지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회장은 취임 직후 체육회의 톱 파트너(1등급 공식후원사)를 모두 직접 찾아갔다. 그는 “전임 회장님들이 톱 파트너들을 직접 찾아갔던 경우가 없었다고 하더라. 내가 직접 움직여서 찾아 뵙고, 그 결과 일부 스폰서는 후원금액을 상향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젊고 새로운 체육회로유승민 회장은 취임과 함께 강력한 체육회 개혁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인사부터 파격적이었다. 김나미 사무총장이 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것과 함께 부장급 이상 14명의 여성 간부가 선임됐다. 유승민 회장은 “대한민국 올림픽 메달도 여자 선수들이 더 많이 땄다”는 말로 이번 인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단순히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 있는 인재라면 성별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다. 지난해 체육회에 문체부 고강도 감사가 이어지고 국민적인 비난 여론이 일면서 다소 침체했던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진천선수촌 훈련본부 산하에 선수지도자 지원부를 신설해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지도자들을 챙기려는 의지도 눈에 띈다. 그는 “지도자들이 소외돼 있다. 처우도 좋지 않은데 선수와 마찰이 일어나면 지도자만 욕을 먹는다. 대표팀 지도자만 있는게 아닌데,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돈과 명예 어느 쪽도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외된 지도자를 챙기겠다”고 했다.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스포츠공정위원회도 바꿨다. 스포츠공정위는 체육회장을 포함해 스포츠 단체장의 3연임 이상 도전 자격을 승인하는데, 체육회장이 직접 위원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신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전 헌법재판소 재판장 출신의 이영진 위원장이 위촉됐다. 지난 22일 열린 2차 이사회에서는 체육회장의 3연임을 원천봉쇄하기로 의결했다. 각종 제약 많지만유승민 회장은 “공공기관의 업무 한계가 명확하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회장은 “예를 들어 국가보조금으로 선수단 지원사업을 할 때, 반드시 최저가 입찰을 해야 하고 나라장터를 통해서만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등의 많은 제약이 걸려 있다. 선수들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운동기구가 필요한데, 정작 규정을 따르자니 저가의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한 체육 현장의 민원이 정말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체육 예산에 대해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얻어내는 것도 또다른 목표다. 유승민 회장이 후보 시절부터 가장 힘주어 강조했던 학교체육은 이같은 예산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유승민 회장은 “교육세 중 일부를 체육 교육과 관련한 사업에 쓰고, 관련 예산을 체육회에 내려주면 우리가 정말 잘 운영할 수 있다. 최고의 체육 교육 전문가, 최고의 현장 경험 인재들을 보유하고 체육교육 운영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대한체육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들, 정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고 이런 주장을 하면서 설득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말이 되냐고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난 될 때까지 해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유승민 회장은 “먼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교일기(한 학교당 한 종목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를 시작해서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그걸 체육회가 주도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이를 시작하기 위해 교육부를 발로 뛰며 설득하겠다. 취임 후에 교육감들을 연이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나아가 유승민 회장은 “문체부에서 체육회에 배정하는 예산은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이다. 스포츠토토가 한국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체육계가 지금보다 더 받는 게 맞지 않겠나. 체육회가 고집을 피우는게 아니라 막혀 있는 예산을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필요한 법을 바꿔가려면 몇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체육이 폭 넓게 가도록 계속 말하고 떠들겠다.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일하는 게 힘든 점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경기 룰이 바뀌었으면 나도 그 방식에 맞게 개조하고 바꿔야 한다.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뛰어난 체육회 직원들과 함께 한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5.04.28 07:57
경제일반

조기 대선에 사장 알박기?…관광공사부터 강원랜드까지 ‘시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장기간 공석이던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랜드 등 관광 공기업의 사장 선임 절차가 갑자기 추진되고 있다. 두 기업은 1년 넘게 수장이 공석인 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장미 대선’까지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박하게 인선이 이뤄지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정치적 흐름에 따른 ‘알박기’ 인사 논란이 나온다.관광공사, 탄핵 선고 앞두고 공모2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기관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공사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1년 1개월 만이다.기존에는 2주간 진행하던 지원자 접수를 열흘 동안 받았다. 이후 서류심사를 통해 2배수로 추린 뒤 면접으로 최종 후보 3명을 선발했다. 이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넘기면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는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김장실 전 사장이 지난해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1월 중도 사퇴하면서 15개월째 공석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여권 인사라 내려오는 관행이 있어온 만큼, 탄핵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급작스레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는 데에서 업계 안팎에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생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끝까지 공사 사업들을 밀고 나갈 인물이 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한 업계 관계자는 “공석 자리가 1년 넘게 이어왔는데 탄핵 선고를 앞둔 시점에 갑자기 공모 절차를 진행한 것부터 부자연스럽다”며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까지 두달 넘게 걸리는 절차인데 누군가 한 명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거면 한 달 안에도 차기 사장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선 전 공모를 시작해 현 여권 인사가 임명되면 차기 정권에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내 목소리다.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사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지만 11월 자진 철회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계엄과 탄핵 선고 등으로 미뤄지는 듯하던 사장 선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내부에서는 이미 점쳐진 인물을 두고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현재 문체부에 올린 최종 3인의 후보자 가운데 친윤으로 알려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그 인물이다. 2021년 대선 당시 호남 지역구의 현역 의원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는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관광 관련 출신이 아닌 전문성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장 인선이 진행되면서 내부가 어수선하다”며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강원랜드도, 콘진원도 마찬가지관광 공기업 가운데 정부의 의지에 따라 사장이 내려오는 기관으로는 강원랜드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도 있다. 두 기업 역시 각각 16개월, 6개월 동안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강원랜드는 이미 이달 초 신임 사장 후보자 5명을 중앙정부에 전달했다. 강원랜드 사장 자리는 2023년 12월 1일, 이삼걸 전 사장이 임기를 4개월 가량 남겨두고 자진 사퇴한 이후 16개월째 공석 상태다. 현재는 최철규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정부는 이들을 상대로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정하게 된다. 정부 절차가 끝나면 강원랜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 빠르면 5월 말 혹은 6월 초 사장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하지만 조기 대선 정국 속 후임 사장 선임을 두고 내부 반발이 거센 모습이다. 지난 1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강원랜드 노조에 힘을 실어주며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랜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 선임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임우혁 강원랜드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일본 오사카리조트가 2030년 오픈을 앞두고 있어 향후 3년이 강원랜드의 존립을 결정할 시기”라며 임추위의 독립적 역할 보장과 전문경영인 선임을 주장했다.강원랜드 내부서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정권에 따라 누가 오느냐가 내부 업무 결정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강원랜드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줄 인사가 와야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예정대로 진행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이후 여권 인사가 사장으로 오는 것이 강원랜드의 중장기 전략에 걸림돌이 없다는 얘기로 해석된다.현재 강원랜드 임추위는 최근 2차 면접 후보 5명을 추린 것으로 파악된다. 유력 인사로는 폐광지역이 고향인 군 장성 출신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콘진원의 경우에는 지난해 9월 조현래 전 원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공백이 시작됐다. 임추위가 김재하 서울예술대학교 디지털아트과 교수를 콘텐츠 전문가로 내정하면서 사장 자리가 메워지는 듯 했으나, 돌연 선임이 무산됐다. 당시 복수 관계자는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 등으로 문체부가 기관장 인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했으나, 올해 1월 문체부가 재공모를 지시하면서 현재 후보군이 압축된 상황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2 07:40
연예일반

방통위, EBS 신임 사장에 신동호 임명…내부 강력 반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신임 사장으로 신동호 EBS 이사를 임명했다.방통위는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원자 8명 중 신 이사를 EBS 사장으로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이날(26일)부터 2028년 3월25일까지 3년이다.신동호 신임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희대를 졸업하고 1992년 MBC에 입사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아나운서국장을 맡았다. 이진숙 방통위원장과는 선후배 사이다. 신동호 신임사장은 이후 2023년 10월 EBS 보궐이사에 임명됐다.신동호 신임사장 임명 소식이 전해진 후 EBS 내부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BS 간부들은 이날 결의문을 내고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이뤄진 결정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없으며, 정당성도 인정받을 수 없다”며 “이런 절차에 따라 임명된 인사를 공영방송 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앞서 EBS 노조는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신동호 후보자가 특수관계라고 주장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신고서를 내고 위원 기피 신청을 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기피 신청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26 18:58
프로야구

[IS 이슈] '개막 미디어데이 불만' 선수협, 이미 이사회 진행…24일 KBO 들어간다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장소를 둘러싼 선수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떠 오른 가운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본지 취재 결과, 24일 오후 선수협 관계자가 KBO를 방문해 이사회 논의 안건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선수협은 지난 19일 대전 모처에서 10개 구단 주장과 대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첫 이사회를 진행한 상황. 이 자리에서 개막 미디어데이를 비롯한 KBO 행사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있었다. 핵심 중 하나는 행사가 열리는 장소.이사회 이튿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시즌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석한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은 "미디어데이 일정이 지방 팀에 힘들다. 이틀 사이 왔다 갔다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도 개막 2연전 기간 "지방 팀을 배려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구자욱과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삼성은 대구광역시, NC는 경상남도 창원시를 연고로 한다. 두 구단 모두 홈구장 기준 올해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롯데호텔 월드와의 거리가 300㎞ 안팎이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홈에서 개막전을 치렀고 NC는 광주 원정을 떠나야 했다. 수도권에 잔류하는 다른 구단과 비교해 이동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길 수밖에 없다. KIA 타이거즈(광주광역시) 롯데 자이언츠(부산광역시)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황이 이러니 지방 구단 중심으로 KBO 행사 장소에 대한 불만이 꽤 긴 시간 누적되고 있다.선수협 관계자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정을 짜기 쉽지 않아 시범경기 일정이 끝나면 대면 회의를 한다"며 "해마다 첫 이사회를 마치면 안건을 가지고 KBO와 대화하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관련 불만에 대해 KBO 관계자는 "이슈화가 되고 공론화가 됐으니 개선 방안을 비롯한 방법을 봐야 할 거 같다. (관련 사항을 논의할 자세가) 열려 있다"라고 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4 14:15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피터 드러커도 틀렸다

‘야알못’ 대표가 있었습니다. 야구단을 가진 그룹에서 보낸 분이었죠. '야구를 알지 못한다'라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뛰어난 추진력이 발탁의 배경이었습니다. 구단을 새로 조직하는 상황에 맞춰 적임자로 뽑혔다고 알려졌습니다. 보스 기질이 강한 신임 대표는 자신 생각을 거리낌 없이 던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구단 프런트며 현장 감독과 코치들과 미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 묻기보다는 자기의 생각과 판단을 사실상 주문하는 쪽이었다는 것이 당시를 기억하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선발 투수가 왜 필요해? 투수도 많은데 한 명씩 1이닝씩 나눠 던지면 되는 것 아냐?"라는 그의 말입니다. 이것이 질문이었을까요. 궁금해서 물었다기보다는 그렇게 해보라는 지시에 가까웠습니다. "단장이 왜 필요해?"라던 그는 사장인 자신이 다 할 수 있으니 중복되는 자리를 뭐 하러 두냐며 없애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를 말리느라 프런트가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그가 꺼낸 1이닝 투수 분업화는 그때는 야구 문외한의 상징처럼 야구판에서 회자됐습니다. 당시 야구 기자였던 저도 저 말을 비웃었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후 세상이 바뀝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프너(opener) 전략이 등장합니다. 선발 투수가 아닌 구원 투수를 경기 초반에 등판시켜 상대팀 상위 강타선을 막도록 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지 못한 경우나 몇몇 선발진이 약한 경우 강한 공을 던지는 불펜 중에서 오프너를 기용해 예봉을 피하게 하는 겁니다. MLB나 한국 야구에서도 아주 옛날 원래 선발을 뛰던 투수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변칙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으로 구원진을 첫번째 투수 자리에 넣는 건 2018년 미국의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이유와 함께 거금을 받는 수준급 선발을 구하기 힘든 팀 입장에서 꺼낸 고육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공합니다. 다른 구단으로 퍼져 나갔고, 몇 년간 대유행이 됩니다. 물론 잦은 투수 교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는데 따른 부상 가능성 증가, 루틴 파괴에 대한 선수들 불만 등으로 최근엔 빈도가 줄었습니다.고정 선발의 생각과 역할을 파괴한 오프너 전략이 대두될 때 저는 야구팀 프런트가 돼 있었습니다. 야구 선진국이던 미국에서 오프너가 각광받는 걸 보며 저는 ‘야알못’ 대표의 오래 전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야구의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고정 관념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시절 주위 여러 야구 관계자와 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이 꺼낸 생각과 오프너 전략이 딱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보수적인 야구판에서 새로운 시도나 발상이 외면받거나 대놓고 무시되는 경향이 많다는 데는 대체로 수긍했습니다. 사장님이 외부인이어서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야구를 직접 하는 코칭스태프나 야구팀에서 일하는 프런트가 고민 끝에 꺼낸 화두에도 생각의 싹을 아예 잘라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발한 토론이면 좋으련만 고민의 시작점인 고충에 대한 공감도 없습니다. 문제점부터 찾습니다. 일부 미디어는 맥락을 충분히 전하지 못하고, 팬들도 아는 수준과 범위에서 재단합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팀마다 빈틈이 있고, 이를 해결하려고 감독님들이 머리를 싸맵니다. 도루 작전 업그레이드(LG 트윈스), 1번 타자 실험(한화 이글스), 7선발 준비(NC 다이노스) 등이 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비아냥과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경험과 지식의 한계, 또한 연구의 부족은 아닐까요.‘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1909~2005년)는 유명한 야구팬으로 종종 야구를 자신의 이론에 인용하곤 했습니다. “조직(팀)에는 야구팀, 축구팀, 테니스 복식조 같이 세 종류가 있다. 야구팀은 각자 역할이 분명하다. 투수는 야수를 하지 않고, 야수도 맡은 포지션의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고정적인 역할로 나뉜 조직과 업무가 겹치는 수평적인 조직, 역할 구분이 없는 창의적인 팀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가 1970~80년대였습니다. 지금 야구팀이 어디 그렇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3.24 09:00
프로야구

"황성빈은 안 돼"부터 놀이동산 전쟁까지, 미디어데이 수놓은 스타들의 말·말·말 [KBO 미디어데이]

KBO리그 2025시즌 미디어데이가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입단 좋은 10개 구단의 대표 지도자 및 선수들이 참석한 자리답게 재밌고 센스 있는 답변들이 오갔다. "내년 미디어데이 땐 제일 늦게 입장하겠다."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먼저 입장했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했던 탓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 팀 KIA 타이거즈가 가장 늦게 들어왔다. 이를 본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 시즌 각오에 대해 "내년엔 가장 늦게 입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호준 감독님, 쉽지 않습니다."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이날 특별한 인연과 함께 했다. 현역(NC 선수) 시절 자신을 이끌었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코치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다. 초보 감독인 이호준 감독에게 해줄 말은 없을까. 이에 마이크를 잡은 염경엽 감독은 "쉽지 않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무엇이 쉽지 않냐는 추가 질문에 "모든 게 생각대로 안될 겁니다"라고 하면서 좌중을 웃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잘할 거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이에 이호준 감독은 "미리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웃은 뒤 "하고 싶은대로 한 번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황성빈은.. 아직 거기까진 안되는 것 같다."지난해 천만관중을 이끈 주역들은 단연 선수들이다. 올해는 어떤 선수들이 주목을 받을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주목해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윤동희'를 꼽았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황성빈이 자기 얘기를 해줬으면 한다고 하는데, 외모적으로나 여러모로 아직 거기까진 안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냉정하게 "젊은 선수들 인기가 많은데, 윤동희가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를 꼽았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우리가 원조입니다! 원조!"10개 구단 9개 구장마다 특색이 모두 다르다.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요소들도 많다. 이에 KT 위즈 주장 장성우는 '워터 페스티벌'을 어필했다. KT는 여름마다 홈 관중석에 물을 뿌리며 응원하는 워터 페스티벌을 2015년부터 해오고 있다. 이후 다른 구장에서도 물을 뿌리며 응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장성우는 "우리가 원조입니다! 원조!"라고 강하게 말하면서 여름에도 시원하게 응원하는 KT위즈파크에 놀러와달라고 어필했다. "최고의 놀이기구가 있는 롯데월드, 대한민국 최고의 놀이동산은 에버랜드" 난데없이 놀이동산 전쟁이 펼쳐졌다. 우승 공약을 묻는 질문에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는 "지금 미디에이가 열리는 곳이 롯데호텔이고, 옆에는 최고의 놀이기구들이 있는 롯데월드가 있다. 팬들을 초대해 선수단 전원과 팬분들 모시고 투어 한 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민호가 응수했다. 모기업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테마파크 에버랜드를 언급했다. "대한민국 최고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강민호는 "팬분들 천 명 초대해서 선수들과 일일 데이트하겠다"며 "사장님과도 약속이 됐다"라면서 웃었다. "정신사납게.. 까다롭고 짜증이 난다."어떤 선수가 상대하기 까다로울까. 한화 이글스 내야수 채은성과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은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을 꼽았다. 채은성은 "타석에 들어서면 말도 많이 걸고, 특정 구종을 안 치면 자꾸 놀린다. 정신사납다. 까다롭고 짜증이 난다. 유독 김태군이 심하다"라고 고백했다. 박성한 역시 "김태군 선배와 장성우 선배가 타석에 들어서면 '뭐 노리노'라는데 멘털이 흔들린다"고 웃으면서 "한 귀로 듣고 흘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0 15:32
국가대표

홍명보호 완전체 훈련 딱 ‘하루’…손흥민 17일·이강인 18일 합류, 시차 적응도 극복 과제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소집한다. 다만 완전체 훈련은 19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고양종합보조운동장에서 3월 A매치 2연전(오만·요르단)을 위한 첫 훈련을 진행한다.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첫날 훈련에는 K리거 10명을 비롯해 원두재, 권경원(이상 코르파칸), 박용우(알 아인), 정승현(알 와슬), 조유민(샤르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같은 날 유럽파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등 8명이 숙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18일부터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18일에 합류하는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9일부터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대표팀은 20일 오만전을 하루 앞둔 때부터 ‘완전체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발맞출 시간이 딱 하루뿐이지만, 유럽파가 늘어난 이후부터는 익숙한 일이 됐다.문제는 컨디션 조절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차 적응에 애를 먹는다. 앞서 유럽과 한국을 오간 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이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표한 바 있다. 빠르게 조직력을 다지는 건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다. 닷새 뒤인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진행한다.앞서 4승 2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4)은 B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이라크(승점 11), 3위 요르단(승점 9)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추격 중이다. 이번 2연전 중요성이 큰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5.03.17 11: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