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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신입사원?’ 기상청 사람들·여고추리반2…‘과몰입’ 노린다
각종 드라마와 예능이 작품 바깥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7일, JTBC 새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기상청 사람들’)이 드라마의 배경인 기상청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장한 플랫폼을 열어 화제가 됐다. 이용자들은 공개된 링크에 접속하여 신입사원 아바타를 직접 꾸밀 수 있고, ‘제목학원 백일장’, ‘기상청 사람들 고사’, ‘기상청 사람들 OX 퀴즈’, 질문을 남기면 배우들이 직접 답해주는 ‘QnA’ 등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기상청 사람들’ 속 주인공 4인방의 아바타를 찾아 인사를 하는 등 드라마와 현실을 넘나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최근 이러한 참여형 콘텐트가 드라마와 예능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여고추리반2’는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세계관 속 태평여고 커뮤니티 ‘급식창고’를 실제 네이버 밴드로 오픈해 시청자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 커뮤니티에 가입한 시청자들은 학생들의 채팅방에 들어가 단서를 추리하는 등 ‘여고추리반2’의 추리 현장에 함께할 수 있다. 앞서 JTBC 드라마 ‘구경이’에서는 드라마 속 등장한 SNS 계정을 실제로도 운영해 드라마 종영 후에도 계정을 직접 찾아볼 수 있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시청자들은 작품 바깥의 콘텐트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이다. ‘기상청 사람들’의 메타버스 워크샵은 오픈 첫날부터 신입사원 유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여고추리반2’의 커뮤니티는 4만 명이 넘는 가입자 수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현실감 있는 체험이 세계관 ‘과몰입’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0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