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6건
산업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AI 훈풍 올라탄 'K전력기기 3사'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라 전력기기 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전력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노후화된 송배전 변압기 교체 수요가 겹치면서 ‘슈퍼사이클’ 시기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뽐내고 있는 ‘K전력기기 3사’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행보가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HD현대 조석, 적자서 영업이익률 20%대 상승 17일 업계에 따르면 K전력기기 3사가 지난해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HD현대일렉트릭 6690억원, LS일렉트릭 3897억원, 효성중공업 3625억원으로 총 1조4212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기는 등 호실적을 올렸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의 행보가 가장 관심을 끈다. 3조3223억원 매출을 기록한 HD현대일렉트릭은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북미 및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 전력기자재 공급이 두각을 나타낸 결과다. 무엇보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의 리더십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 외부에서 영입돼 지휘봉을 잡은 그는 1500억원대 적자를 냈던 기업을 취임 첫 해 흑자로 돌렸다. 영업이익 727억원을 기록한 HD현대일렉트릭은 2018년과 2019년 1000억원대의 적자 늪에 허덕이다 단숨에 흑자 업체로 도약했다.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공직 생활을 이어간 조 부회장은 지식경제부 제2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거쳤다. 관료 출신인 그는 경희대 국제대학원의 교수를 역임하다 HD현대일렉트릭에 영입돼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탄탄하게 내실을 다진 HD현대일렉트릭은 세계적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슈퍼사이클을 맞으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저가 수주를 과감히 포기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조 부회장은 2022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2024년에는 매출 3조원을 넘기면서 HD현대일렉트릭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HD현대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그룹 내에서 부회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경영진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조 부회장 2명뿐이다. 대외적인 환경도 우호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안보 위협의 증가에 따라 원전과 신재생 등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신규 전력 수요처 증가와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까지 급증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신도시 건설붐으로 전력기기 수주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K전력기기 3사 중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65% 수준인데 북미 시장의 매출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분야의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 시장 투자에 적극적이다. 내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 변압기 공장 생산량을 3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 변압기 철심공장 준공 완료 및 미국 앨라배마 공장 변압기 전문보관장 증설 등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 중동의 주력 시장 내 매출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국가대표 전력 기자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효성 조현준 등판·LS 오너가 구자균 주도 효성중공업도 HD현대일렉트릭처럼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송배전 변압기 교체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전력설비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노후된 대형변압기 교체 수요를 겨냥해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송배전 전력의 90%가 노후된 대형변압기를 통해 전달되고 있고, 이 변압기의 70%가 25년 이상 경과된 제품이라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에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약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130대에서 250대로 늘리는데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초고압 변압기의 마더플랜트인 창원 공장의 증설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창원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의 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장 가동을 100%로 해도 생산이 부족할 정도라 공장 증설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의 호조세에 효성그룹 오너가도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섰다. 오는 20일 개최되는 효성중공업의 주주총회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안건이 통과되면 총수가 직접 등판해 적극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2022년 1432억원, 2023년2578억원, 2024년 3625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자 조현준 회장이 키워보겠다며 등판한 셈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총수가 직접 나서면 설비 투자 등의 의사결정이 빨라져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미래 비전과 관련해 “AI 및 디지털 기술을 전력기기 솔루션에 적극 접목하며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도 오너가인 구자균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LS일렉트릭도 매출이 지난해 4조551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시장에서 고압기기와 저압기기 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LS일렉트릭은 해외의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부문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에 16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공장 확대에 나섰다. 오는 2026년에는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연간 20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초고압 변압기 다음으로 배전 변압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전략적 측면에서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인수한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 역량을 강화시키고 생산을 확대하겠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지도가 올라가고 물량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3.18 07:00
산업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위법 여부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영풍·MBK파트너스에 맞서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순환 출자 고리를 형성한 것과 관련해 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도 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사실 관계 확인, 자료 요청, 의견 청취 등 통상적 사건 처리 절차를 거쳐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려아연이 100% 지분을 보유한 호주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은 지난달 23일 임시 주주총회 전날 늦은 오후 고려아연 최씨 일가 등이 보유한 영풍 지분 중 10.33%를 575억원에 인수했다.이에 고려아연에서 자회사 선메탈홀딩스, 손자회사 SMC, 영풍, 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고리가 만들어졌다.고려아연은 A사가 단독 또는 자회사·손자회사를 거쳐 다른 B사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한 경우, B사가 가진 A사의 지분은 의결권이 없어지는 상법을 활용해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 이사 수 제한 등 경영권 방어에 꼭 필요한 안건들을 통과시켰다.영풍·MBK의 적대적 M&A(인수·합병)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고려아연과 SMC 측 입장이다.SMC 측은 "MBK·영풍이 적대적 M&A에 성공할 경우 기존 제련 사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까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SMC뿐만 아니라 호주 내 정·재계 및 지역 사회에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해 온 사안"이라고 주장했다.최씨 일가로부터 약 30%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 투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영풍·MBK는 즉각 반발했다. SMC가 사업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데도 모회사 회장의 이익을 위해 주식을 매입한 것을 업무상 배임죄로 보고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과 SMC의 주요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고 공정위에 신고했다.영풍·MBK 측은 "SMC는 영풍 주식 매수로 연평균 투자액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현금(575억원) 유출만 발생했을 뿐 사업상 아무런 이득이 없는 반면, 최윤범 회장은 해외 계열사를 불법적으로 동원해 그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유지하는 막대한 이익을 도모해 SMC와 개인의 이익이 상충하는 가장 극명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꼬집었다.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 속 공정위가 조사에 나섰지만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한기정 위원장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의 국내 계열사에 대한 상호 출자와 순환 출자는 원칙 금지된다"면서도 "해외 계열사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어 해외 계열사가 개입된 경우 규제 대상으로 인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7 15:26
생활문화

에쓰비케이, 바이오디젤 전환 혁신 기술 개발

화석 연료로 인한 환경오염이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쏟는다. 이런 시점에 폐기물 자원화에 앞장서며 ESG 경영을 실천하는 에쓰비케이(주)(대표 유재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쓰비케이는 전북 군산시에 공장을 두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2024-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에쓰비케이는 폐자원 선순환 구조 확립을 목표로 폐식용유 회수․정제․가공 및 바이오 제품화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으며, 저급 유지 부산물을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 후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직접 수거․가공하여 차량용 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바이오선박유, 정제회수유 등 여러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를 생산한다. 에쓰비케이가 생산하는 바이오선박유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0.5% 미만으로 낮추도록 규제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CO₂배출량 감축 효과가 크고 연료 성능이 우수하여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중유 원료에 대한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데 크게 기여한 에쓰비케이(주) 사내에 에쓰비케이 연구소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바이오디젤 품질 향상에 관한 기술 개발, 새로운 원료에 대한 제품화 가능성 연구, 글리세린/피치 등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저급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이용한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디젤 부산물인 저급 글리세린을 이용한 PHA 계열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연구하는 중이며, 자체 개발한 탄소 저감 전처리 설비 공정은 정부지원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되었다. 에쓰비케이는 바이오플라스틱/바이오연료 생산 플랜트 엔지니어링, 식용유 유통사업도 전개하면서 2013년 바이오연료 생산 전문 기업 (주)지알아이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바이오디젤 캐비테이션 연속식 생산 공정을 직접 설계하고 생촉매 바이오디젤 플랜트를 구축했다. 이어 발전소용 바이오중유 생산 설비를 95% 완성한 상태이며 바이오중유 생산업자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한편 에쓰비케이는 EU가 요구하는 재생 가능 에너지 지침(RED II)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관한 법적 요건을 충족함을 입증하는 ISCC 인증을 준비중이다. 2025.01.08 17:40
산업

SK이노베이션 합병법인 오늘 출범, 박상규 사장 "더 큰 미래 성장 기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통합 법인 상호는 SK이노베이션이다. 이번 합병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105조원 규모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가 닻을 올렸다.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과 함께 자회사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합병 절차도 마쳤다. 내년 2월 1일에는 SK온과 SK엔텀도 합병한다.이번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에너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와 미래의 에너지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안정적 수익창출원인 LNG 밸류체인은 합병 법인의 안정적 수익 확보와 미래 사업 투자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각 사업과 역량을 통합해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에너지&설루션 컴퍼니'를 지향한다.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고, 새로운 사명으로 'SK이노베이션 E&S'를 사용한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조직 안정화로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취지다.합병 이후 SK E&S 법인은 소멸하지만 'SK 이노베이션 E&S'라는 새로운 CIC 브랜드와 신규 기업 이미지를 통해 지속해서 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조직 운영도 기존 체제를 유지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합병에 따라 통합이 불가피한 '이사회 사무국' 등 일부 조직 및 업무만 통합 운영된다. SK온 역시 이번에 합병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새 사명을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정하고 CIC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SK온은 배터리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합병 발표 이후 '통합 시너지 추진단'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단'을 꾸려 사업 구체화를 준비해왔다.통합 시너지 추진단은 SK 울산콤플렉스(CLX) 내 자가발전 설비를 갖추고 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력 생산·공급 안정성 제고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또 SK이노베이션 E&S가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깔디타 가스전에서 추출한 컨덴세이트(천연가스 채굴 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SK이노베이션이 직접 확보해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구성원들에게 이메일 레터를 보내 "이번 합병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더 큰 미래 성장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사업간 시너지로 고객과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도 합병법인 출범을 맞아 "합병법인의 다양한 에너지원과 사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고 에너지 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1 09:13
경제일반

롯데칠성음료, 지속가능성 확보를 통한 미래 경쟁력 창출

롯데칠성음료는 오랜 기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료ㆍ주류 기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환경 이슈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자 ESG 경영에 기초한 ‘지속가능성’ 역량을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페트병 제품의 최초 개발, 맥주의 투명 페트병 선도적 전환 등 패키지 자원순환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재생원료를 활용한 rPET(재생 페트) 제품의 도입과 재활용에 용이한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꾸준한 패키지 혁신을 통해 선도적으로 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였다. 아이시스 고유의 브랜드를 라벨 대신 용기에 표현하여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플라스틱 라벨 사용을 절감하자는 과감한 선택이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4년간 무라벨 제품 확대의 노력을 지속한 이래, 플라스틱 라벨의 절감량은 2021년 82톤, 2022년 176톤, 2023년 182톤에 달했다. 무라벨 제품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생수 구매의 주요 기준으로 떠올라 전체 생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세 제품으로 자리잡았고, ‘칠성사이다 제로’, ‘트레비’ 등 다른 제품군에도 지속 확대 적용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6월, 국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rPET(재생 페트)의 기술 및 품질 검증을 실시했다.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보틀 투 보틀’ 의 실현을 위해 ‘아이시스8.0 ECO 1.5L’ 제품에 재생원료 10%를 넣어 생산 중이며, 폐플라스틱의 매립 및 소각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여 사용된 플라스틱이 다시 페트병으로 돌아가는 자원순환 경제 체계의 기틀을 만들었다.롯데칠성음료는 2022년부터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기후·환경 위기 문제를 인지하고 스스로 사회적 실천을 해나가는 ‘환경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EBS와 초록우산과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어린이 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어린이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새활용 엑스포에 참여, 임직원 해변 정화 활동을 해 왔으며, 최근엔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업사이클링 프로모션 ‘플라스틱 캐쳐’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활동으로는 성수동에서 투명 플라스틱 공병을 현장 수거해가는 플라스틱 수거 팝업을 운영한 바 있다.롯데칠성음료는 2023년의 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실천과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2023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이에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라는 두 가지 추진 전략을 내세웠다.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에 대한 노력은 롯데칠성음료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일이었다.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500ml 페트병 제품은 최초 무게 22g에서 현재 11.6g으로 47.3% 경량화 되었고, 지난해는 ‘오늘의 차’, ‘레쓰비 그란데’ 등 14종 페트병 무게를 28g에서 24g으로 약 14%를 낮추었다.올해 2월부터는 생수 전 제품의 병 입구 높이를 18.5mm에서 12.8mm로 낮추면서 500ml 페트병 기준 프리폼 중량을 13.1g에서 11.6g으로 줄였다. 기술의 적용 과정에서 소비자 음용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ET-CAP(Extra Tall Cap)이라는 신규 Cap을 적용했으며, 이번 병구 높이의 단축은 생수 제품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연간 7.8% 감축 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플라스틱 배출 저감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 동참을 계기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식음료 기업 최초 ‘RE100’에 가입 후 태양광 설비의 도입, 공장 폐열 회수 등 당사의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을 계기로 2021년 12월 국내 식음료 기업 최초 탄소중립을 목표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다. 이에 에너지 진단 및 효율화 실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 다양한 이행수단을 확보했다.2022년 8월 안성공장 태양광 설비의 가동을 시작으로 안성사출공장, 충주2공장에도 태양광 설비를 통한 재생에너지의 자가소비 전환 시스템을 갖추는 등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전체 사용 전력량의 6.8%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롯데칠성음료는 환경 정보 공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원료의 채취ㆍ생산ㆍ유통ㆍ폐기 등 전 과정의 환경영향을 계량화한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은 총 18종이며, 이 중 ‘칠성사이다1.5L’ 등 11종의 제품은 동종 제품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아 ‘저탄소제품 인증’을 추가로 획득한 바가 있다.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ESG 기준원의 환경분야 평가에서 이전보다 한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받았으며 한편, 지난 4월 킨텍스에서 열린 ‘제 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새롭게 선보인 맥주 크러시의 투명 페트가 ‘기술성, 지속가능성, 시장성, 표현성’ 등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월 5일 ‘대전광역시’, ‘CNCITY에너지’와 손잡고 생산공장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상호 협력하기 위해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은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의 제품생산 열원을 기존 LNG에서 재생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재생에너지 기반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연간 약 5,000톤의 온실가스 절감을 통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여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위협으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6 16:47
산업

신세계프라퍼티, 경기도와 ESG 활성화 MOU 체결

신세계프라퍼티가 경기도와 손잡고 전방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력에 나선다.신세계프라퍼티는 경기도와 '기회로 빛나는 미래를 위한 ESG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와 도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행정기관과 지역 대표 기업이 힘을 모아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환경과 사회, 각종 제반 장치 등 ESG와 관련해 전방위적 협력을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향후 민관이 협력해 기후, 상생, 문화, 복지, 사회가치 측정 등 ESG 분야별로 구체적인 협업 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다.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 내 4개 스타필드(하남·고양·안성·수원)와 2개 스타필드 시티(부천·위례)를 거점으로 다양한 ESG 활동을 강화하고, 스타필드 고객을 비롯한 경기도민들의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신세계프라퍼티와 경기도는 '기후 환경 문제해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용확대' '가치소비 확대와 반려동물 상생을 위한 생태계 조성' '미디어 콘텐츠 확산 지원' '사회적 가치창출 예술인 지원' 등 문화예술 기회 확대, '취약 계층 아동 복지 프로그램 확대' '민·관 ESG 네트워크 구성' 'ESG 협력방안 및 사회가치 성과측정연구' 등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이 단순한 일회성 실천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과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민관합동 협의기구인 'ESG 네트워크'에 참여, 여러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사회의 공동문제 해결에 힘쓸 전망이다.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성공적인 민관 공동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며 "더 많은 도민이 ESG 가치를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그간 지역 상생에 힘써 온 신세계프라퍼티와 ESG 가치 확산에 앞장서 온 경기도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과 적극 협력하고,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1 16:11
산업

'AI 수혜주 또 있다' 반도체 외 전력기기 업체들 각광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3사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AI의 부상으로 주요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를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기기 생산 기업이 역대급 호황을 누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외 AI 수혜주로 전력기기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전력기기 톱3’인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의 올해 영업이익은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8% 증가한 446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전년보다 48.7% 증가한 3832억원, LS일렉트릭은 2.6% 증가한 33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력기기 산업은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고용량 전력망 수요 급증,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관련한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 중동 국가들의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추진 등에 힘입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평이다.국내 1위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미국·유럽·사우디 등에서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연이어 따내고 있다. 이와 같은 수주 행진에 힘입어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가 5조37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도 각 3조7180억원, 2조326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전력기기 업계의 호황을 한층 더 끌어올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AI 시스템을 가동하려면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1750억개의 매개변수가 있는 AI 챗GPT-3 모델을 한 번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전력은 시간당 1.3GW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에서 1분간 소비하는 전력 총량과 맞먹는다. 이뿐 아니라 검색 작업을 수행하는 데도 AI가 일반 검색 대비 5배가량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실시간으로 서버를 냉각하는 시스템에도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업계에서는 AI 서버 적용으로 2023∼2028년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연평균 전력 수요 증가율이 26~3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6 06:30
경제일반

BAT사천공장, 산자부 장관상 수상…온실가스 감축 성과 인정

담배 기업 BAT의 국내 제조 공장인 BAT코리아제조(이하 BAT사천공장)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인정받아 ‘2023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년 탄소중립 이행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에게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유공자 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BAT사천공장은 친환경 설비 투자 및 에너지 절감 노력을 통해 꾸준히 온실가스를 감축해 온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BAT사천공장은 2018년부터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도입해 공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오고 있다. 또한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공장의 에너지 흐름을 분석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해왔다. 더불어 노후 보일러 교체, 스팀 사용량 최적화, 에어 컴프레셔 운전 최적화 및 공조 구역 온도 변경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또 친환경 대체 연료인 LNG와 신재생에너지의 활용,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다. 특히, 2020년부터 공장 건물 일부 및 주차장을 포함한 1만 6000㎡에 달하는 구역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설치했으며, 향후 태양광 발전을 통한 직접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이러한 노력으로 BAT사천공장은 202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7,7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뒀다. 이는 나무 160만 그루를 심거나, 연간 약 1674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에 이르는 효과다. 김지형 BAT코리아제조 공장장은 “BAT사천공장은 203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그룹의 비전인 '더 좋은 내일'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17 12:45
산업

[ESG, 어디까지 해봤니] 더 체계적이고 강해진 LG만의 ESG

LG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더 강해지고 있다. LG는 지난해 주요 상장사 이사회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립한 가운데 감사위원회의 권한 및 독립성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탄소중립 등 환경 분야에 중점을 두고 ESG 경영을 전개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차원의 ESG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9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방향성과 실행 계획을 담은 'ESG 보고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을 발간했다. LG가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G뿐 아니라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LG ESG 경영의 지향점인 '지속가능한 미래'와 이를 위한 실천방식인 '책임 있는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책임 있는 사업은 기업 활동에서 지속가능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는 LG의 실천방식으로,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도 일구겠다는 계획이다. LG는 탄소 감축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 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개별 기업 최초로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LG는 보고서에서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사가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제시하는 등 그룹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했다.LG는 넷제로 보고서 발간을 통해 그룹의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그룹 통합 로드맵'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 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의 탄소중립 4대 전략을 수립했다.향후 그룹 ESG협의체와 그룹 기후변화협의체 등은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성과를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한다. 2019년 선언한 '탄소중립 2030' 목표의 일환이다.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완료하기도 했다. RE100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내세운 자발적 캠페인이다. LG전자는 RE100 달성을 위해 2030년 60%, 2040년 90%, 2050년 100% 순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비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 불확실성 시대, LG만의 ESG LG전자는 지난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전개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 광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작한 플라스틱 절감 캠페인 영상을 상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LG전자가 보유한 전광판을 통해 국제기구나 NGO가 만든 공익 영상을 대신 상영하는 'LG 희망스크린' 활동 일환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구광모 LG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든든하게 뒤를 받친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발간한 LG ESG 보고서 CEO 메시지를 통해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매년 기후위기 등 미증유의 초 불확실성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LG는 초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미래세대와 공존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LG만의 ESG 방향성을 정립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행 중"이라고 했다.구 회장은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클린테크 육성·투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LG는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위한 최고 심의 기구로서 분야별로 전사 차원의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해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주주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LG그룹의 탄소중립 4대 전략▲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산림 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2023.08.23 07:54
산업

[재계 IS리포트] 불황 없는 LS그룹의 간판 LS전선 '구본규호'의 도약

LS그룹의 간판인 LS전선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황 없는 행보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LS그룹이 발표한 ‘비전 2030’ 자산 50조 성장 가도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룹의 계열사 중 가장 매출 파이가 큰 LS전선은 올해 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압도적 케이블 기술 앞세워 유럽 시장 성과 LS전선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 수주 잭팟을 연이어 터트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전기차와 해상풍력, 태양광 등 유럽의 본격적인 탄소중립 이행으로 LS전선이 수혜를 입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8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수주 소식을 알렸다.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으로 LS전선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송전망 사업이다. 국내 전선업체 사상 최대 규모 수주 금액이기도 하다. 지난해 LS전선은 영국 북해 노퍽 해상풍력단지 2곳에 64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도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는데 올해 LS전선이 다시 경신한 셈이다. 이번 2조원대 프로젝트는 LS전선이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 데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고, 2026년부터 525㎸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특히 LS전선이 우수한 기술력이 가미된 HVDC는 AC(교류)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이번에 LS전선이 공급하는 525㎸급 케이블은 HVDC 중 최고 전압으로 기존 320㎸급에 비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LS전선은 유럽과 북미에 사용하는 VSC HVDC 케이블 기술과 관련해 “기술 장벽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며 “이에 수조원 규모의 글로벌 HVDC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대부분 HVDC 케이블이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확대로 HVDC 케이블 시장은 10년 내 연간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 측은 "HVDC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럽 시장뿐 아니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 단지에는 최근 3년간 9000억원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LS전선 관계자는 “1차 사업의 모든 수주 물량을 싹쓸이한 만큼 올해부터 발주되는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2, 3차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구본규, 인수와 상장 통한 미래 준비 박차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LS전선 사장은 2022년부터 본격 지휘봉을 잡고 있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글로벌 침체에도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매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6조62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21년 매출 5조8515억원에서 성장세를 드러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5000억원을 매출을 기록한 LS전선은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로 7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반도체와 전기전자, 에너지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LS전선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S전선 관계자는 “고금리에 원자재 값 폭등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인프라 구축하는 장비 사업의 특성상 큰 타격은 입지 않았다”며 “탄소중립 물결에 따른 해상풍력발전의 수혜를 입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구본규 대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계열사 상장으로 미래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4월 해저 시공전문업체 KT서브마린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449억원의 지분 추가로 KT서브마린의 지분율이 기존 16.2%에서 43.8%로 증가하게 된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4위 업체인 LS전선은 KT서브마린 인수로 시공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자사 해저 케이블 제조 기술에 KT서브마린의 시공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의 결합으로 글로벌 수주 역량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LS전선은 자회사 LS머트리얼즈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6월까지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LS머트리얼즈를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전문 회사로 본격 육성한다는 목표다.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CU)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LS전선은 “LS머트리얼즈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사업에서 첫 상장 자회사로서 LG전선의 관련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향후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LS전선은 지난 2일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했다. 구본규 대표는 "HVDC 전문 공장 준공은 에너지 전환 시대, 전력산업의 업황 상승기에 성장의 가속제가 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에너지망 구축을 통해 전력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6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