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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CM송부터 유튜브 콘텐츠 오프닝송까지…인디밴드 교문앞병아리 눈도장

인디밴드 교문앞병아리가 각종 기업 브랜드와 방송 콘텐츠의 연이은 협업 제안을 받으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올해 1월, 농심 포테이토칩의 신제품 CF송 제작을 맡은 교문앞병아리는 농심의 광고대행사로부터 공식 협업 제안을 받았다. 해당 팀은 앞서 농심 로고송 공모전에 참여,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공모전 탈락 직후 브랜드 측으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아 작업이 성사됐다.교문앞병아리는 “첫 외주 작업은 아니었지만, 대기업 광고 제안을 직접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며 “공모전에서 탈락한 직후라 아쉬움이 컸던 시점이었는데, 브랜드 측에서 먼저 제안해주셔서 더욱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팀은 해당 광고송 작업에 있어 기존의 강한 인상을 남긴 문구인 “안녕 클레오파트라, 세상에서 제일 가는 포테토칩”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1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고조감과 경쾌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농심 측이 공모전 참가 영상을 통해 저희만의 감성을 인지하고 기대한 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그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팀 특유의 밝은 매력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며 “결과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우러진 완성도 있는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특히 해당 광고는 디지털 채널뿐 아니라 TV 광고로도 방영되며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해당 음원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온라인 채널에서만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기에, TV 광고를 통해 방영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놀라움과 함께 큰 보람을 느꼈다”며 “광고에 맞춰 편곡된 버전이었지만, 팀의 감성과 톤이 반영돼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이후 이들은 KBS의 유소년 축구 콘텐츠 날아라 슛돌이의 후속 웹 프로그램인 유튜브 채널 인한 슛팅스타의 오프닝송 작업에도 참여했다. 해당 곡은 2024년 7월경, 채널 운영자인 축구 감독의 의뢰로 래퍼 kay.d를 통해 오프닝 데모를 제작한 것을 계기로 최종 채택됐다.교문앞병아리는 “강인한 슛팅스타 측으로부터 오프닝 송 제작 의뢰를 받고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제작한 데모가 승인돼 정식 채널 오프닝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로고송이나 방송용 음악 작업을 통해 팀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최근 활동을 통해 팀 고유의 색을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기존에는 음원 발매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릴스, 쇼츠, 로고송 작업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요청에 따라 필요한 분위기를 ‘교문앞병아리’만의 감성으로 표현해냈을 때 느껴지는 만족감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SNS 채널 운영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체감하고 있다”며 “플랫폼 특성상 팬들과의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얻는 응원과 반응이 창작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09 17:47
산업

"우리 신랑 여름 옷 사러 가볼까?" 웰메이드 ‘썸머 에센셜’ 기획전 시작

세정그룹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가 성큼 다가온 여름을 맞아 지금 딱 필요한 '여름 베스트 아이템'을 한자리에 모은 ‘썸머 에센셜’ 기획전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브랜드 모델 남궁민이 선택한 올여름 필수 아이템 4가지를 선보인다. 국민 남성복 '인디안'부터 클래식 스타일 '브루노바피', 라이프 캐주얼 '더레이블'까지 브랜드별 여름 베스트 아이템을 엄선했다.먼저, 더위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여름 니트’는 매일 입기 좋은 데일리 아이템이다. 웰메이드의 반팔 니트는 매년 여름 스테디셀러로, 고품질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짜임과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자랑한다. 올해는 파스텔톤, 비비드한 색감, 스트라이프 패턴은 물론 폴로넥, 헨리넥, 라운드넥 등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출시돼 취향과 상황에 따라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가능하다.최근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재주목 받는 ‘스트라이프 셔츠’는 캐주얼부터 비즈니스룩까지 활용도가 높다. 편안한 착용감과 흐트러짐 없는 실루엣이 특징이며, 린넨 등 시원한 여름 소재에 오렌지, 핑크, 블루 등 화사한 색감이 더해져 깔끔하고 세련된 데일리룩을 완성하기 좋다. 또한 에어컨 바람, 낮과 밤의 일교차, 다가올 장마 등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유용한 ‘가벼운 아우터’ 점퍼도 필수템으로 추천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여름 특화 소재로 만든 쿨스킨 점퍼부터 편안하게 걸치기 좋은 후드 탈착 점퍼, 단정한 실루엣의 면 혼방 점퍼까지 실용성이 돋보이는 점퍼들이 눈길을 끈다.이 외에 여름철 격식이 필요한 자리를 위한 시원하고 단정한 ‘클래식’ 아이템도 준비했다. 가벼운 린넨, 크링클 조직 등 여름 소재를 사용한 기본핏 셋업 재킷부터 옅은 체크 패턴, 화사한 블루 컬러의 재킷까지 여름에도 TPO에 맞는 포멀룩을 연출할 수 있다.웰메이드가 준비한 ‘썸머 에센셜’ 기획전은 온라인 ‘세정몰’에서 열리며, 여름이 시작된 지금 딱 필요한 여름 베스트 아이템을 특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세정 웰메이드 관계자는 “장기간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 더위에도 스타일을 놓칠 수 없는 남성들의 데일리룩 고민을 해결하고자 여름 필수 아이템을 엄선한 기획전을 준비했다”라며, “쾌적한 착용감과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하는 웰메이드의 여름 신제품들로 각자의 취향과 TPO에 맞는 시원하고 스타일리시한 여름 스타일링을 완성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09 11:18
IT

삼성·구글 '초능력 안경' 첫 공개…애플 단숨에 뛰어넘을까

삼성전자·구글 연합이 스마트 안경 개발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고가의 XR(확장현실) 헤드셋으로 시장 선점을 노렸다가 참패한 애플을 단숨에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헤드셋을 넘어 안경으로도 안드로이드 XR을 확장하고 있다”며 “양사는 생태계 전반에서 뛰어난 안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및 레퍼런스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고 말했다.특히 “‘제미나이 라이브’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로 성능을 강조했다.구글이 삼성전자와 퀄컴 등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스마트 안경 공동 제작 공식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연초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갤럭시 언팩에서 “(3단 폴더블폰과 스마트 안경은) 준비하고 있는 여러 폼팩터 중 하나로, 완성도가 높아지고 준비되면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AI 기능을 시연했다. 뿔테안경 양쪽 끝에 달린 카메라로 착용자의 시선을 스크린에 공유했다. 시연자가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음성으로 호출한 뒤 청중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어줘”라고 말하자 스마트 안경의 촬영 버튼이 알아서 작동해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원하는 위치에 저장했다.길을 찾을 때는 스마트폰의 지도 앱을 번갈아가며 볼 필요가 없다. 착용자가 보는 화면에 곧장 길 안내가 나타났다.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일 때마다 현장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실시간 번역 기능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지만 이자디 부사장은 “분명 위험한 데모라고 했다”며 여유를 보였다.이처럼 구글이 XR 디바이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스마트폰을 넘어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또 다른 영역 다툼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애플은 지난해 2월 X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내놨지만 한화 500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콘텐츠 부족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현재 가격 부담을 낮춘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실감형 콘텐츠만으로는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 스마트 안경은 생성형 AI와 만나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는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 규모가 연평균 13.5%의 성장률로 2024년 720억 달러에서 2032년 199억 달러(약 27조6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22 08:00
산업

오리온, 1분기 영업익 1314억…전년比 5%↑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018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5%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효과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4% 성장한 2824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내수소비 부진 및 슈퍼 등 소매 거래처 폐점이 지속되며 내수 판매액은 1.6%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23% 늘면서 한국 법인의 성장을 견인했다. 수출 물량 확대와 더불어 비용 절감을 위한 내부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하반기에는 고물가와 불경기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한 가성비 제품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저당, 단백질 신제품들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K-푸드 열풍에 부응해 미국, 중국 등 수출을 확대하고 우수한 딜러를 확보함과 동시에 참붕어빵, 알맹이 젤리, 오!그래놀라 등 수출 품목을 늘려 외형 성장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총 4600억원을 투자하는 진천 통합센터도 착공할 계획이다.중국 법인은 춘절 실적이 2024년 4분기에 선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의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액은 7.1% 성장한 3282억원을 기록했다. 춘절 시즌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2월까지 4개월 합산 매출액도 13.5% 증가했다.코코아,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560억원을 기록했다.하반기에는 고성장 채널에 맞춘 전용 제품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우수한 전문 경소상 개발 및 거래처 확대 등 영업력을 강화해 외형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간접영업체제 전환이 마무리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8.5% 성장한 1283억원을 기록했으며, 뗏 시즌인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2월까지의 합산 매출액도 11.2% 증가했다. 매출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212억원을 달성했다.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스낵, 캔디, 파이, 젤리 등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늘려 제품 공급력을 확대한다. 특히 쌀스낵은 현지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이 늘며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있어 2개 라인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쌀스낵은 마켓쉐어 1위를 목전에 두고 있어 현재 점유율 1위인 생감자칩과 함께 현지 스낵 시장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40%를 상회하는 가운데 현지 최대 유통 업체인 X5, 텐더 등 주요 판매 채널로의 공급물량을 확대하면서 매출액이 33% 성장한 67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카카오, 전지분유 등의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9.2% 증가한 86억 원을 기록했다.하반기에는 초코파이에 대한 현지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포장설비를 구축하여 채널별 전용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제품을 지속 확대해 다제품 체제를 정착시켜 고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지난해 3월 인수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월 오노약품공업까지 기술이전사가 추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181%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52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반영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국 내 임상을 담당하는 보스톤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자체 임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법인의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액이 확대되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내외 공급능력 확대를 착실히 추진하고 전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더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5.15 14:34
IT

갤럭시 엣지 드디어 공개…삼성·애플 '타이밍 대전' 개막

작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확 얇아진 두께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것은 갤럭시 출시 전략의 변화다. 콧대 높은 애플이 매년 가을 한차례 신제품을 선보이는 전통을 깨고 보급형 시장까지 넘보자 삼성전자도 라인업을 다변화해 기존 상·하반기 언팩 스케줄 사이 공백을 메우는 역작을 전면에 배치했다.갤S25 엣지, 5.8㎜ 두께에 2억 화소 카메라삼성전자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과 프리미엄 사양의 ‘갤럭시S25 엣지’(이하 갤S25 엣지)를 13일 공개했다.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판매를 실시한 뒤 23일 국내에 공식 선보인다.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직무대행은 이날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갤S25 엣지는 타협하지 않는다”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장인 정신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고 강조했다.갤S25 엣지는 ‘갤럭시 노트’가 지난 2020년을 마지막으로 단종된 이후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규 플래그십 제품이다.갤럭시 A 시리즈는 신흥 시장과 중저가 수요를 노린 보급형 라인업이고, 갤럭시FE(팬 에디션)는 S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매스 프리미엄(보급형·고사양) 카테고리에 속한다.갤S25 엣지는 5.8㎜ 두께의 슬림 디자인, 163g 무게를 구현했다. 연초 출시한 갤S25 기본형의 두께는 7.2㎜다. 그러면서도 2억 화소 후면 메인 카메라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을 탑재해 강력한 AI 성능을 보장한다. 가격은 149만6000원(256GB)으로, 갤S25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의 사이다. 삼성전자는 갤S25 엣지를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정기 출시 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반응에 따라 갤럭시 플래그십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쓰는 1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타깃이다.강민석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CX실 상무는 이날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슬림 제품은 한정은 아니고 갤S25 시리즈에서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며 “슬림 제품을 라인업상에서 어떻게 최적으로 운영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에 삼성전자가 갤S25 엣지를 소개하면서 S 시리즈(1월)와 Z 시리즈(7월) 사이 공백이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었다. 신제품 출시 효과를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앞서 애플이 드물게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리더십을 위협했던 것이 반영된 결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아이폰 캘린더 확 바꾸는 애플애플은 매해 9월 아이폰 신작을 내놓는 전례를 깨고, 지난 2월 가격 부담을 낮춘 ‘아이폰16e’를 출시했다. ‘아이폰16’ 기본형보다 26만원 저렴하지만, 3나노 공정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8 칩과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하는 등 플래그십 수준의 사양을 자랑했다.이에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조사에서 1위 삼성전자(20%)는 1%포인트 차이로 애플에 바짝 추격을 당했다. 지난해 3%포인트 차이로 여유롭게 달아난 모습과 대비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애플은 내년 출시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아이폰18’ 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를 5㎜대 두께의 슬림 모델과 첫 폴더블폰과 함께 내년 가을에 출시하고, 기본형은 이듬해 봄에 ‘아이폰18e’와 함께 내놓는 방식으로 일정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2027년에도 마찬가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올해가 기존 아이폰 출시 일정을 유지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브랜드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애플도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애플 소식을 주로 다루는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상반기에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몰리기 때문에 애플도 이에 맞춰 주력 모델을 상반기에 출시해 직접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4 08:00
산업

한물 간 라이선스 브랜드…? 뜨겁던 디스커버리·내셔널지오그래픽 인기 '시들'

K패션가에 들불처럼 번졌던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의 인기가 주춤하다. 미국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를 의류에 부착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큰 성공 이후, 이를 벤치마킹한 브랜드가 수없이 생겨났으나 주소비층인 MZ세대의 관심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시들한 한국 시장 대신 중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지만, 그 이후의 동력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흉내내던 라이선스 브랜드들 2023년까지 한국은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의 천국이었다.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란 의류와 무관한 해외 인지도 높은 판권을 사들여 K패션 브랜드로 론칭을 의미한다. 미국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부터 잡지, 방송국, 아이비리그 대학교, 일본 캠핑 장비 브랜드까지 범위가 넓다. 1997년 국내에 발을 들인 미국 프로야구리그 ‘MLB’가 인기를 얻으면서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의 로고가 옷에 붙었다. 당시엔 선풍적이었다. 20대 젊은 대학생들은 진취적이고 탐구적 이미지가 풍기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로고가 적힌 스니커즈와 티셔츠를 입었다. 큰 성공 뒤에는 아류가 따르기 마련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길을 그대로 밟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에 이어 ‘NFL’, 미국 뉴스 채널 ‘CNN’, 미국 음악 잡지 겸 판매 랭킹인 ‘빌보드’, 필름 브랜드 ‘코닥’, 유명 사립대학교인 ‘UCLA’, ‘하버드’가 K패션 브랜드로 거듭났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패션기업이 소비자의 ‘있어 보이고 싶은 욕망’을 파고들고, 이미지를 패션에 투영시켜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선망하는 아이비리그 대학교나 다큐멘터리 채널 관계자처럼 보이길 원하는 욕구를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를 통해 분출한다는 의미다. 개인의 독창성과 개성, 희소성, 정체성보다는 대중이 막연히 동경하는 이미지를 따르는 트렌드가 우세했던 결과다. 그런데 우후죽순 론칭하던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가 최근 주춤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던 신규 라이선스 브랜드 소식이 뜸하다. 후발주자에 속하는 스노우피크 어패럴이 캠핑 열기와 함께 선전 중이지만, 상당수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는 실적이 둔화하거나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유행에 따른 론칭이 과도하게 이뤄지면서 소비자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패션업계 진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경기와 함께 최근 소비패턴이 로고 노출을 꺼리는 쪽으로 변하고 있어 신규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 론칭이 과거만 못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매출 둔화에 중국행 가속화 뜨겁던 라이선스 브랜드의 인기도 이제는 시들한 모양새다.패션기업 F&F의 매출 증가세 둔화를 통해 이런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F&F는 라이선스 브랜드 개념이 사실상 없던 국내에서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론칭하며 K패션을 리드해 왔다. 김창수 F&F 회장의 독보적인 유행을 읽는 안목과 실행력이 만든 결과였다. F&F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라이프스타일 의류로 확장시키며 승승장구했다. 13일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056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5.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3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8% 줄었다. 고공행진하던 F&F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노스페이스에 이어 아웃도어 부문 2위였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전년 대비 매출이 7.5% 줄어든 4730억원을 기록했다. F&F 관계자는 “지난 겨울이 워낙 따뜻하면서 패딩 판매가 예상치를 밑도는 계절적 요인과 내수 침체가 겹치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과 NFL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의 사정도 비슷하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매출액은 5.7% 줄어든 516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96억원으로 62.6% 줄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매출도 전년 대비 7.80% 떨어졌다. 한국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자 두 회사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F&F는 올해 중국에서 MLB 브랜드를 7% 성장시킨 뒤 인도와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F&F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큰 만큼 올해 시진핑 정부의 경기 부양책 효과를 기대 중이다. 작년 4분기부터 소비 회복세가 보인 만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매장 출점도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계획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앞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통해 대만 시장에 진출한 뒤 약 2년 만에 1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등 중화권 공략에 적극적이다. 독창성 찾는 MZ 매출이 하락세를 타자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저마다 ‘빅모델’을 기용하며 소비자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F&F가 가장 발 빠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12년 가까이 간판 모델로 활동해왔던 공유 대신 변우석을 새 얼굴로 맞이했다. 변우석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훈남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장수 모델 리스크를 뗐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무빙’의 히로인이었던 고윤정을 함께 앰버서더로 발탁하면서 빅모델 진용을 갖췄다. MLB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K팝 아이돌로 승부를 보고 있다. 최근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모델로 기용하고 신제품 홍보에 나섰다. MLB코리아는 “트렌디한 스타일을 이끄는 카리나와 MLB가 만나 보여줄 빈티지 힙 스트릿 무드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지난해 하반기 그룹 라이즈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업계는 고유의 정체성이 약한 라이선스 브랜드가 빅모델만 찾아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주소비층인 MZ세대가 점차 독창적이고 희소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마뗑킴’ ‘드파운드’ ‘미닛뮤트’와 같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브랜딩으로 무장한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부상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한국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연결 받는 구조다. 국내 유통가의 한 관계자는 “한때 중국에 물건을 팔려면 ‘한국 홈쇼핑 1등 제품’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수식어가 필요했다”며 “한국에서 인기 있다고 소문난 브랜드가 중국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순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중국에서도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의 인기가 저물 때를 대비해야 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으로 대변되는 라이선스 브랜드는 시대 흐름과 방향성을 잘 읽으며 크게 성장했다”며 “최근 신진 디자이너 의류가 뜨는 가운데, 로고 중심의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에 집중하는 기업들로서는 그 이후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4 07:33
IT

삼성의 계절에 '깜짝 1위'한 애플, 첫 '갤럭시 엣지' 임무 막중

애플이 ‘삼성의 계절’ 1분기에 깜짝 1위로 등극하며 갤럭시의 글로벌 왕좌를 크게 흔들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처음 선보이는 S 시리즈 슬림 모델에 이어 7세대 폴더블 라인업 등 신제품을 대거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격차 좁아지는 삼성-애플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통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4일 판매량 기준 애플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부진을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하며 상쇄했다. 점유율 19%로 삼성전자를 1%P(포인트) 차이로 눌렀다.그런데 이틀 뒤 카운터포인트가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을 봤더니 삼성전자가 20%로 근소한 차이로 애플(19%)에 앞섰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출하량은 제조사가 내보내는 수량이고, 판매량은 최종 엔드 유저에게 판매가 되는 수량”이라며 “출하량 데이터는 제조사에서 취합할 수 있지만 판매량은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다 받을 수 없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점유율은 출하량이나 매출로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렇다 해도 출하량과 판매량 격차가 소수점 수준으로 좁혀진 상황이 삼성전자에는 결코 달갑지 않다. 갤럭시S와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이 나오는 1분기와 3분기는 삼성전자가 압도적 우위를 점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출하량 조사에서도 삼성전자가 1분기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2024년 1분기 4%P에서 2%P로 좁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전략에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갤럭시S25’ 시리즈가 출시한 지난 2월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16e’로 맞불을 놔 젊은 고객을 끌어들였다. ‘아이폰16e’는 사양을 일부 타협한 아이폰SE(스페셜 에디션)와 달리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등 프리미엄 모델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가격 장벽을 90만원대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16’ 시리즈보다 26만원 저렴하다.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이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16e’는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하반기 슬림·폴더블로 반격애플의 기습 공격에 제대로 당한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S25 엣지’의 흥행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프리미엄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을 줄였다는 공통점에서 ‘아이폰16e’의 맞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스마트폰 리더십이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과 최원준 MX사업부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이원화한 뒤 처음 내놓는 작품이기도 하다.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엣지’를 내달 중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 먼저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갤럭시S25’' 기본형(7.2㎜)보다 훨씬 얇은 5.8㎜의 두께가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후면 카메라는 2개로 줄이는 대신 메인 카메라는 2억 화소로 추측된다. 가격은 ‘갤럭시S25’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사이인 15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어 7월 초에는 ‘갤럭시Z 플립·폴드7’ 론칭 행사를 미국 뉴욕에서 열어 폴더블폰 수요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열기는 2022년 8월 4세대 Z 시리즈 이후 3년 만이다.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제품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5 08:00
산업

정철동 LGD 체질 개선...3년 연속 '적자 늪' 털고 기지개

정철동 대표가 ‘적자의 늪’에서 허덕였던 LG디스플레이의 체질 개선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성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밝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469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년 만에 분기 흑자로 전환한 전 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1분기 흑자는 2022년 1분기(영업이익 38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1분기는 통상 비수기지만 OLED 중심의 체질 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였고 강도 높은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화 활동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매출은 6조6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TV, IT, 모바일 등 OLED 제품군의 출하 확대와 우호적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인 아이폰16e과 다른 모델에 탑재되는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OLED 패널 물량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2분기에 이어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에도 물량이 지속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4694억원이었다. 2023년 2조5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며 고무적인 전환으로 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객 신뢰와 당사의 기술 및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의미 있는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역시 신제품 효과로 전년 대비 물량이 늘어나 연간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에 따라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등의 수요도 살아날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 유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2조2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도 2조원대 초중반을 예상한다"며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되 신규 투자는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차이나스타)에 매각한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매각 대금(2조2466억원) 활용 방안도 밝혔다. 매각 대금은 이번 1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2분기에 유의미하게 반영된 후 연내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김 CFO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의미 있는 금액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현재 오퍼레이션 관련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을 통해 충분히 충당되고 있으며, 매각을 통해 나온 현금흐름은 재무구조 개선과 OLED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04.25 06:30
산업

'관세 무풍지대' 삼성바이오로직스, '5조 클럽' 가입 청신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 매출 5조원 시대’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5조원을 겨냥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9.92%나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37.11% 증가했다. 순이익은 3756억원으로 109.38% 늘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호조,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증권사의 전망치를 상회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올해 매출 전망치로 전년 대비 20∼25% 성장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 4조5473억원으로 ‘4조원 시대’를 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업계에서 가장 먼저 ‘5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장 먼지 4조원 고지를 밟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8만리터(L)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총 생산능력이 78만4000L까지 늘어났다고 전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이 1분기 가동을 시작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생산능력 향상과 관세 무풍지대 등의 호재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한 해 수주실적도 처음으로 5조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 매출도 무난히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SB4),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유럽 판매 등 기존 제품 매출 및 미국에서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 효과 없이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어났다. 2월에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의 미국·유럽 품목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산 17조4370억원, 자본 11조2801억원, 부채 6조156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상태는 부채비율 54.6%, 차입금 비율 11.9%로 안정적인 상황을 보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4.24 06:30
산업

"무신사에서 입던 옷 그대로 파세요" 중고 거래 본격화한 무신사, 왜?

리커머스(Recommerce)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재거래 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리커머스는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자 중고 거래를 바라보는 MZ세대의 인식이 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K패션 이커머스 업계의 ‘거인’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패션 중고 거래 서비스 론칭을 알리며 리커머스 행렬에 합세했다. 리커머스 본격화한 무신사 무신사는 8일 패션 중고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리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유즈드)를 오는 3분기에 정식으로 론칭한다고 밝혔다. 유즈드는 소비자가 무신사 플랫폼 입점 브랜드의 옷을 입다가 중고로 팔기 위해 내놓으면, 무신사가 수거해 판매 일체를 도와주는 중고 패션 위탁 판매 서비스다. 무신사에 가입한 1500만 여명의 회원들은 향후 유즈드를 통해 자유롭게 패션·잡화 상품을 사고팔 수 있다. 무신사는 2020년부터 ‘솔드아웃’이라는 한정판 중고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솔드아웃은 거래할 수 있는 브랜드가 제한돼 있고, 소장 가치가 있는 새 제품에 웃돈을 얹어 ‘리셀’(re-sell)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유즈드는 솔드아웃과 달리 무신사에 입점된 모든 브랜드를 대상으로 회원들의 중고거래가 가능하다”며 “이미 무신사 내에 소비자의 거래 이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입던 옷을 바로 유즈드에서 판매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패션업계는 무신사의 유즈드 론칭 이유 중 하나를 올해 예정 중인 기업공개(IPO)에서 찾고 있다. 무신사는 앞선 2023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2022년 데이터 기준 기업가치를 3조 원 중반으로 평가받았다.2022년과 비교해 지난해 무신사 매출은 75%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배 가까이 늘었다.외형이 커질수록 기업 가치도 올라간다. 무신사는 유즈드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수수료 체제로 전환해 수익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리커머스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올해 4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2008년 4조원에 불과했지만 2024년 35조원까지 불었다. 업계는 올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추세도 비슷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270억 달러(한화 약 36조원)였던 글로벌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5년 770억 달러(103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비즈니스 모델 방식은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3분기에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중고거래로 출발하지만, 추후 명품 등 비입점 브랜드 입점까지 확대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빈티지 감성’ 아는 MZ세대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주요 중고거래 앱(당근·번개장터·중고나라) 설치 건수는 3502만명이었다. 같은 기간 이용자는 2358만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중고거래 앱을 받았고, 4명 이상은 중고거래 앱을 이용했다는 뜻이다. 중고 의류를 매입해 검수·재가공을 거쳐 되파는 중고거래 앱 ‘차란’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차란은 2023년 8월 론칭한 후 24만명에 달하는 앱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리커머스의 부상을 MZ세대의 인식 변화에서 찾는다.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중고제품을 ‘빈티지’라며 특별하게 생각한다. 빈티지를 하나의 특별한 패션 트렌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그랜파코어’(Grandpa Core·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낸 듯한 스타일), ‘N차 신상’(수 차례 손바뀜이 있지만 신상품처럼 여전히 선호함),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의 신조어)처럼 MZ세대의 생각을 대변한다. 여기에 환경 보호와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를 젊은 세대가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한 것도 리커머스의 시장성을 키운다는 평가다.국내 아웃도어 기업의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착한 소비가 보편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신제품을 낼 때 리사이클링이나 업사이클링을 앞세우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라고 했다. 불경기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새 제품보다는 중고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중고 거래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소비자의 접근성이 나아졌다”며 “고물가로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는 중고거래 흐름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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