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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태리,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정년이’ 감독 자신, 기대감↑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배우들에 절대적 신뢰를 드러낸 정지인 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3일 공개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등의 탄탄한 배우진의 참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지인 감독은 "수많은 배우, 스텝들과 촬영하면서 고군분투한 결과를 내놓으려니 많이 떨린다.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론칭 소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정년이'를 연출함에 있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캐스팅'이었다고 밝히며 "원작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어떤 배우들을 만나야 더 큰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지 작가님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또한 캐스팅 전에 배우들에게 소리와 춤, 국극 연기 등 다양한 재능을 단기간에 습득하고 소화할 수 있는 의지를 확인해야 했다"라고 말하며, 무사히 함께 촬영을 마무리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정지인 감독은 배우 각각에 대한 캐스팅 배경과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 먼저 타이틀롤인 김태리와의 호흡에 대해 "김태리 배우는 정년이 그 자체로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매력으로 현장을 매료시키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눈 앞에 선사해준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이 배우의 40대와 50대는 어떤 작품으로 채우게 될지 궁금해졌다. (실제로 물어봤는데 그냥 크게 웃고 말더라) 데뷔 후, 짧은 기간 동안 이런 속도로 성장해 온 배우라면 앞으로의 행보가 무엇이 됐든 더욱 크고 넓은 길을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로 가는 여정 속에 '정년이'는 당연히 큰 디딤돌을 할 거라는 확신이 있고, 이런 작품을 통해 이 배우를 만나게 된 건 연출자로서 큰 행운"이라고 소회를 밝혔다.'허영서' 역의 신예은에 대해서는 "정년이를 유일하게 라이벌로 인정하는 매란 최고의 연구생, 허영서를 어떤 배우가 해야 납득이 가능할지 고민이 가장 많았다. '더 글로리'를 보면서 신예은이라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과는 그 이상이다. 신예은은 누구보다 노력에 노력을 더하는 배우다. 본인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끊임없이 테이크를 가는 모습에 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영서에게 시청자들도 푹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라미란에 대해서는 "강직한 예인이지만 때로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주는 강소복을 어떻게 표현해주실까 궁금했다. 코믹과 친근함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것 이상의 다채로운 반전 매력을 선사해주셨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또한 "현장에 오실 때마다 함께 촬영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끝나도 보내드리고 싶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매란을 버티게 하는 강소복의 힘은 결국 배우 본연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라미란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매란 국극단의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의 정은채, '서혜랑' 역의 김윤혜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지인 감독은 먼저 숏컷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은채에 대해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해왔던 배우지만 얼굴선과 신체적인 매력에서 분명히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채 배우가 다행히 캐스팅 제안을 수락했고, 덕분에 멋진 왕자님과 함께 촬영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반면 김윤혜의 경우 "주요 인물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걸려 캐스팅했다. 옥경과의 합 뿐만 아니라, 전형성과 입체적인 인물 느낌을 함께 살려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김윤혜 배우는 칼춤과 북춤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매란의 프리마돈나 그 자체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이어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배우는 늘 정년, 영서, 단장님으로서 현장에 나타났기 때문에 특별한 연기 면에서 주문을 했던 기억은 없다. 김태리 배우는 의욕 넘치는 천재 소리꾼이자 천방지축 윤정년 같았고, 신예은 배우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승부욕 강한 허영서 그 자체였고, 라미란 배우는 촬영 중이나 휴식 중에나 언제나 국극단 단원들과 스텝들을 카리스마 넘치게 이끄는 강소복이었다. 단 캐릭터로서 주문을 많이 한 것은 옥경과 혜랑이었다. 정은채 배우에게는 여성들의 이상적인 남성상인 '매란의 왕자'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했고, 김윤혜 배우와는 옥경에 대한 마음과 그로 인해 자신과 남을 망치는 순간을 어떻게 표현할 지 가장 상의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하게 했다.한편 '정년이'에는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외에도 특별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와 이덕화(공선 부 역), 신선한 얼굴들인 우다비(홍주란 역), 현승희(박초록 역), 이세영(백도앵 역), 정라엘(서복실 역), 조아영(진연홍 역)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정지인 감독은 먼저 "문소리 배우의 경우 바쁜 스케줄 와중에 어려운 역할을 수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촬영장소가 언제나 먼 곳이라 유난히 고생을 많이 하셨다. 고생하신 만큼 좋은 장면들을 찍을 수 있었다"라고 귀띔했고, 이덕화에 대해서는 "드라마의 시작을 어떤 분으로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전작의 인연으로 출연을 선뜻 해주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TMI로 젊은 시절 마당극 ‘춘향전’에서 이몽룡 역할로 무대에 서신 적이 있다고 했다"라며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어 우다비, 현승희, 이세영, 정라엘, 조아영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미 캐스팅이 결정된 배우들과의 여러 가지 조화를 생각했다. 여성들로만 주요 배역이 다 채워져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조합을 고려하며 여러 차례 미팅과 오디션을 진행했다. 특히 주란은 정년이가 매란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이자 영서와는 처음으로 주요 공연에서 상대역이 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가장 고민이 많았다. 정년이와 함께 매란에 입단하는 초록, 복실, 연홍은 셋의 조합과 함께 후반부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다. 도앵은 ‘가다끼(남역 조연으로서 '악역'을 뜻하는 여성국극 현장용어)’라는 존재감을 가지면서 매란의 선배 단원 느낌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라고 전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조합과 신선한 매력 등을 염두에 두고 지금의 주란, 도앵, 초록, 복실, 연홍을 만나게 되었는데 시청자들도 이 배우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망했다.그런가 하면 '정년이'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직후, 1950년대의 레트로 무드와 별천지 같은 여성국극 무대를 재현한 빼어난 미장센이 호평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정지인 감독은 "첫 회에 등장하는 50년대 목포의 풍광과 매란국극단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시절과 장소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재현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사극보다 로케이션 찾기가 쉽지 않았다. 로케이션 팀이 애 써주셨다. 합천과 순천 오픈세트도 곳곳을 활용했고, 주요 공연이 열리는 ‘국제극장’은 평택대학교 예배당을 새로 드레싱해서 극장으로 꾸몄다. 하지만 50년대의 전경과 서울역 앞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로케이션의 한계는 분명 있었다. 이 부분은 CG팀과 고군분투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당시의 자료화면과 사진들을 다각도로 분석해 서울역 앞 광장을 재현했는데 그 결과가 꽤 만족스럽게 나왔다"라고 전했다.또 "한지선 미술감독, 조상경 의상감독과 함께 50년대 분위기 재현에 대한 고민을 가깝게 하면서 그 시절을 다룬 영화와 소설을 참고자료로 삼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오발탄', EBS '명동백작', 한영수 작가님의 사진집,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 등을 주로 참고했다. 근대사 자문 선생님의 지도 아래 50년대 선전홍보물 등의 주요 소품 제작도 진행했다"라고 밝히면서 "여성국극을 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상팀, 분장팀, 미용팀이 긴밀한 컨셉 회의와 여러 차례의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여성국극의 주요 특징을 모티브로 해서 현대의 시청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라고 덧붙여 '정년이'의 만듦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끝으로 정지인 감독은 스토리적 측면에 있어 "정년이와 영서, 옥경, 소복과의 관계성이 매우 중요하다. 옥경과 혜랑의 극과 현실을 넘나드는 관계 변화, 영서와 영서 어머니인 기주, 정년과 주란 등 다른 연결고리들도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추천하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는 상투적이지만 모든 순간이라는 답변을 드리고 싶다. 촬영하는 동안, 후반작업을 하는 동안 가장 좋아하고 남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면이 거의 매번 바뀌고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나아가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꿈을 펼치던 여성들이 있다. 정년이와 매란국극단 모두의 꿈을 끝까지 함께 응원하며 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해 다가오는 '정년이' 첫 방송에 관심을 끌어올렸다.'정년이'는 오는12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3 08:17
해외축구

파업설까지 도는 혹사 논란, 손흥민도 일침 가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최근 혹사에 가까운 경기 일정을 두고 많은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주장 손흥민(32)도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손흥민 역시 선수들이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너무 많다며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이다.손흥민은 오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손흥민은 “경기 일정이 너무 많다. 이동 거리도 길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매우 어렵다”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설 때도 있다. 그러면 부상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경기 수 감축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알리송 베커(리버풀) 등 선수들은 물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유럽축구 현장에서 나오는 경기 수 관련 비판 목소리와 같은 맥락이다.당장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UEFA는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을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리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조별리그 방식 대신 리그 페이즈 방식을 도입했다. 본선 진출 팀들은 16강 진출을 위해 조별리그 6경기를 치렀지만, 리그 페이즈 방식은 총 8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트넘이 참가하는 유로파리그도 같은 방식이다.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FIFA 클럽 월드컵의 규모도 커지면서 자연스레 경기 수가 늘었고, 최근에는 UEFA 네이션스리그 등 국가대항전 대회마저 또 늘었다. FIFA나 UEFA가 수익을 위해 경기 수 늘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보니, 비판 목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UEFA 클럽대항전의 새로운 방식이 이전 대회보다 더 매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데이터상으로는 선수들이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일정이 더욱 험난해진 셈이다. 경기 수가 너무 많은데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더 매력적인 대회가 되려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텐하흐 감독 역시 “대회와 경기 수가 너무 많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과부하가 걸린다. 상업적으로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송은 “그 누구도 선수들에게 경기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어쩌면 선수들의 의견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앞서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해외 선수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상 초유의 선수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는 분위기”라며 “선수들은 경기 일정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고, 피로 누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선수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도 화가 단단히 났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법적 조치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도 많은 해외 선수들이 FIFA의 과도한 일정에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협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6 14:51
영화

[빌드업 코리아] 김동욱 “‘커피프린스’, 배우 인생 절대적 전환점” [창간55]

“이렇게 오랜 시간 롱런 할 수 있는 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창간 5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배우 김동욱이 일간스포츠의 55번째 생일을 함께 기념했다. 김동욱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소속사 키이스트 사옥에서 가진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한국 콘텐츠와 배우들에게 애정을 갖고 좋은 시각으로 바라봐 주는 일간스포츠가 됐으면 한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지난 2004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한 김동욱은 일간스포츠와 20년의 시간을 나란히 걸어온 배우다. “본인도 못지않게 롱런했다”는 말에 그는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다. 제 나이의 반을 배우로 보냈다. 어릴 때는 그저 치열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며 웃었다.“그래도 제가 하고 싶다고 선택한 일을 아직도 하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죠. 달라진 게 있다면 신인 때는 그저 작품에 출연하는 자체에 성취감이 컸다면 지금은 감사함이 가장 커졌어요. 또 연기 자체가 다양한 걸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 할수록 더 매력이 커지는 듯해요.”김동욱의 20년은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 데뷔 초 특유의 말간 미소와 미소년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차곡차곡 쌓은 내공이 폭발한 건 2017년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었다. 김동욱은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란 극찬 속 ‘천만 배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듬해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방송사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실력파 배우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동욱은 약 50편에 달하는 필모그래피 중 배우 인생에 전환점이 된 작품과 가장 도전이었던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영화 ‘후궁: 제왕의 첩’을 꼽았다.“‘커피프린스’는 절대적 전환점이죠. 대중에게 저라는 배우가 있다고 알려준, 제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작품이었어요. 실제로 ‘커피프린스’ 덕에 여러 기회를 얻었고요. ‘후궁’은 대본을 보고 하고 싶어서 (김대승) 감독님 답만 기다렸던, 간절했던 작품이었어요. 찍으면서도 많은 고민과 도전을 거듭했던 작품이었고요.” 모두의 시간이 그렇듯 김동욱의 20년에도 수많은 기쁨과 어려움이 교차했다. 김동욱은 한계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딛고 나아갔냐는 물음에 “늘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가족이나 친구이기도 했고, 개인적 신념이기도 했다. 매 순간 연기를 그만두면 안 될 이유가 있었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김동욱은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기하지 않는 한 반드시 성취는 따라오는 법이니 스스로가 먼저 단단해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결과물이란 건 계속해 나가면 반드시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그 계속을 위한 힘,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는 게 필요한 거죠. 물론 그 방법은 각자 다를 거예요. 누군가에게는 운동이나 여행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술 한 잔의 여유나 사랑하는 사람이랑 보내는 시간일 수 있죠.”김동욱의 안정에는 이제 결혼도 큰 몫을 차지하는 듯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7살 연하의 신부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느냐고 묻자 김동욱은 “배우로서 달라진 건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옆에 늘 있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안정감이 생긴다”며 멋쩍게 웃었다.현재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그는 신작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11일부터 순차 공개 중인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 동방유빈(김동욱)이 원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극이다.“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코미디예요. 게다가 배우들 모두 애정을 가지고 즐겁게 찍은 작품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반응을 보고 있죠. 뒤로 갈수록 각 캐릭터의 활약상과 매력이 자세히 다뤄져서 더 재밌을 겁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6 05:42
스포츠일반

韓 파이터 강경호·이창호, 나란히 계체 통과…UFC 최초 사우디 대회 출격 준비 끝

‘개미지옥’ 이창호(30)와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가 UFC 최초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를 앞두고 계체를 통과했다. 이창호와 강경호는 지난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똑같이 61.7kg으로 밴텀급(61.2kg) 한계 체중을 맞췄다. 두 선수는 오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언더카드에 출전한다. 이창호는 오프닝 경기로 예정된 UFC 계약이 걸린 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 결승에서 우슈 산타 타격가 샤오롱(26∙중국)과 맞붙는다. 샤오롱 또한 61.7kg으로 계체에 통과하며 결전 채비를 마쳤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진출을 놓고 벌이는 토너먼트다. 그래플링이 주특기인 이창호는 시즌2에 출전해 2연속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TKO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랜 기다림은 끝났다. 이번 결승은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결승 일정 연기와 샤오롱의 다리 부상이 겹치며 6개월 밀렸다. 이창호는 “상대 부상으로 인한 일정 연기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면서도 ‘인생의 목표’인 UFC 진출을 위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에 시달렸던 샤오롱은 모든 방면에서 준비가 완벽하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이창호에게 전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며 “그냥 들어가서 싸우겠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이창호는 분명 신체적인 재능이 돋보이는 파이터는 아니다.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약했기에 몸을 키워보려고 20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나는 다른 선수들만큼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진 않는다. 하지만 성실함이 내 재능”이라며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비결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는 모든 부분에서 발전할 모습을 보여줄 결정적 경기가 될 것”이라며 “(UFC 입성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도박사들은 이번 경기를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반반 싸움으로 보고 있다. 이창호가 승리한다면 그는 21번째 한국 UFC 파이터가 된다. 한편 강경호는 언더카드 제3 경기에서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 무인 가푸로프(28∙타지키스탄)과 맞붙는다. 가푸로프 또한 61.7kg으로 계체에 성공했다. 한국 현역 UFC 파이터 중 최연장자인 강경호는 술∙담배를 일절 하지 않는 등 꾸준한 몸 관리를 통해 강자들이 즐비한 UFC에서 11년째 활약하고 있다. 도박사들은 4:6 정도로 강경호의 열세를 전망하고 있다. 강경호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업셋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3∙호주)와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도 각각 84.4kg, 83.5kg으로 한계 체중을 맞췄다. 강경호와 이창호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언더카드는 오는 6월 23일(일) 오전 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에서, 메인카드는 오전 4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 오전 4시) #3 로버트 휘태커 (186) vs 이크람 알리스케로프 (184) #3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260) vs #5 알렉산더 볼코프 (258) 켈빈 게스텔럼 (184.5) vs 대니얼 로드리게스 (184) 샤라 마고메도프 (185.5) vs 안토니우 트로콜리 (185.5) #7 조니 워커 (206) vs #9 볼칸 우즈데미르 (206)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1시) 나스랏 하크파라스트프 (156) vs 재러드 고든 (156) 무하마드 나이모프 (145.5) vs 펠리피 리마 (145.5) 리나트 파흐레트니노프 (170.5) vs 니콜라스 달비 (171) 강경호 (136) vs 무인 가푸로프 (136) 마고메드 가지야술로프 (205) vs 브렌드송 히베이루 (205) 샤오롱 (136) vs 이창호 (136)김희웅 기자 2024.06.22 11:47
스포츠일반

박준용, 김동현 넘어 韓 UFC 새 역사 쓸까…승리 시 최초 5연승+랭킹 진입 유력

‘아이언 터틀’ 박준용(32)이 ‘최초’에 도전한다. 평소 기록에는 큰 관심이 없는 박준용이지만, 많은 게 달린 한판을 앞뒀다.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미들급(83.9㎏) 파이터 박준용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서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최상위 띠) 안드레 무니즈(33·브라질)와 주먹을 맞댄다. 어찌 보면 UFC 입성 후 박준용에게 가장 중대한 일전이다. 한국 MMA 역사에 길이 회자할 기록을 남길 기회이기 때문이다.지난해 5월 에릭 앤더스(미국)를 시작으로 조셉 홈즈(미국) 데니스 튤튤린, 알버트 두라예프(이상 러시아)를 연파한 박준용은 현재 ‘전설’ 김동현과 UFC 한국인 파이터 최다 연승(4연승) 타이를 이뤘다. 박준용이 무니즈까지 꺾는다면, 연승 부문에서 홀로 빛날 수 있다. 2019년 UFC와 계약 후 옥타곤에서 7승 2패의 전적을 쌓은 박준용은 이번이 미들급 랭킹(15위 이내) 진입 기회로 여겨진다.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상대인 무니즈는 지난 10월까지 랭킹 14위를 마크한 선수다. 현재는 공식 랭킹(15위까지)밖으로 밀려났어도, 10위권에는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약 박준용이 무니즈까지 잠재운다면, 4년 만에 랭커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최상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최초’ 타이틀이 따라온다. 한국인 파이터 중 박준용 입성 전 UFC 미들급에서 활약한 이는 양동이가 유일하다. 그러나 그 역시 랭킹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박준용이 한국 미들급 파이터 최초 UFC 랭커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박준용은 그간 옥타곤에서 ‘롱런의 가치’를 가장 높이 샀지만, 랭킹 진입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신체적 한계가 있는 아시아 선수들은 그동안 ‘괴물’이 득실대는 UFC 중량급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김동현이 빼어난 그라운드 기술로 웰터급(77㎏) 랭킹(최고 6위)에 든 것은 희귀 케이스다. 랭킹 진입은 고사하고 한국 중량급 파이터가 UFC에 진출하는 것도 많지 않았다. 이미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박준용이지만, 랭킹 진입은 또 다른 한국 중량급 강자의 탄생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새 역사 작성을 목전에 두고 만난 무니즈의 저력은 만만찮다. 최근 2연패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이전까지 옥타곤 5연승을 질주했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만큼 그라운드 능력이 탁월하다. UFC 5승 중 3승을 암바로 끝낼 정도로 서브미션 캐치 능력이 출중하다. 웰라운드 파이터인 박준용은 타격에서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된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로드 투 UFC 시즌1 플라이급(56.7㎏) 우승자인 박현성이 섀넌 로스(호주)를 상대로 UFC 첫선을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3.12.09 05:33
스포츠일반

[여기는 항저우] 나이 쉰에도 공을 놓지 않는 이유, “론볼이 저를 밖으로 이끌었죠”

“론볼이 저를 밖으로 이끌었죠.”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정식 종목인 론볼은 ‘잔디 위의 컬링’이라 불린다. 공을 굴려 표적에 더 가까이 붙이는 팀이 점수를 얻는 스포츠다. 컬링과 차이가 있다면 표적구(잭)가 이동한다는 것과 실내가 아닌 야외 잔디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장애인 스포츠로 분류돼 있지만, 대회가 아닌 동호인 스포츠에선 공을 굴릴 수만 있다면 비장애인과도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그만큼 론볼은 신체적 한계와 물리적 제한이 적은 스포츠로, 이러한 론볼의 매력은 많은 장애인 선수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항저우 APG 론볼 대표팀 이미정(55·경기도장애인론볼연맹)은 지난 20년간 대부분을 집에서만 보냈다. 20대 초반에 받은 척추 수술로 하지가 마비된 그는 “장애를 입은 후 밖으로 나오면 안 되는 줄 알았다”라며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 하지만 불현듯 찾아온 인연이 그를 밖으로 인도했다. 나이 마흔, 이미정은 남편을 따라 시작한 론볼의 매력에 푹 빠졌다.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동등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고, 햇빛이 드는 필드 위에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스포츠 중 유일하게 비장애인 선수들과 겨뤄도 실력의 차이가 없는 게 론볼이다”라며 론볼의 매력을 설명한 이미정은 “론볼이 나를 밖으로 이끌었고, 론볼 덕분에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성격이 훨씬 밝아졌다. 병원에도 잘 안 가게 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우명(73) 론볼 국가대표 감독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필드에 나와 공을 굴리고 있다. 동안의 비결을 "론볼"이라고 말한 그는 장애와 노화로 열 몇 개씩 먹던 약을 론볼을 접한 이후 한 개로 줄였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2013년 론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 감독은 “햇빛 아래서 운동을 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 웃는 일이 많아졌다. 야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론볼 덕분에 정신적 건강도 찾았다”라고 말했다. 2014 인천 대회와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한 임천규(51·부산장애인론볼연맹)도 론볼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25세 어린 나이에 당한 교통사고로 우울감에 빠져있던 그는 우연히 참석한 론볼 모임에서 웃음과 건강을 되찾았다. 재미 삼아 시작한 론볼은 그에게 희망을 안겼고, 열심히 공을 굴린 그는 현재 아시아 최정상 자리까지 올라 APG 무대를 빛내고 있다. 론볼을 통해 희망을 찾은 이들은 이젠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자 한다.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을 획득해 론볼이란 스포츠와 매력을 알리고, 선뜻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필드로 이끌어 용기를 심어주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천규를 필두로 한 론볼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노리고 있다. 21일 첫 경기를 마친 이우명 감독은 “잔디가 한국보다 공이 더 잘 나가는 환경이라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라며 메달 각오를 전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1 17:38
스포츠일반

[이제는 APG] "몸 부서져라 막겠다" 골볼 대표팀, 만리장성·후지산 넘어 금메달 '자신'

골볼은 안대를 쓴 채 소리 나는 공을 굴리고 막는 시각장애인들의 스포츠다. 공 안의 방울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해 공을 막고, 느낌으로 방향을 잡고 상대 골문에 공을 넣는 종목이다. 언뜻 보면 단순한 스포츠지만, 눈을 가리고 공을 막는 게 쉽지 않다. 둘레 76㎝·무게 1.2㎏의 공을 오로지 청력에만 의존해 막아야 한다. 몸을 날려 막는 것은 기본이고, 묵직한 공에 얼굴을 맞는 일도 다반사다. 온몸엔 크고 작은 생채기가 가득하고 부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선수들도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몸이 부서져라 뛴다. 골볼의 매력이 이들을 움직인다. 일상생활에서 신체적 한계를 느끼는 시각장애인 선수들은 코트 위에선 안대를 쓴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 같은 조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골볼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스포츠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골볼은 그들에게 희망이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여자 골볼 대표팀 주장 김희진은 “골볼은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다. 골볼 코트 안에선 눈을 가리고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라며 골볼의 매력을 설명했다. 6세 때 녹내장 진단을 받고 시력이 떨어진 김희진은 중학교 때 접한 골볼과 음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뮤지컬 배우를 겸하며 ‘노래하는 국가대표’로 무대와 코트를 누비고 있다. 2006년부터 18년간 남자 골볼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홍성욱도 골볼을 “친동생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후천적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난 골볼과 21년째 동행 중이다. 어린 나이에 장애를 얻고 일상이 무너져 내려 힘들었다는 그는 은사가 추천한 골볼로 힘을 얻었다. 평소 운동을 좋아했던 소년에게 골볼은 희망이다. 취미로 시작한 골볼은 직업이 돼 그에게 태극마크까지 안겼다. 골볼을 시작한 시각장애인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전국 곳곳에 실업팀도 많아졌다.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레 국가대표팀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한국 여자대표팀(세계 랭킹 15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서 당시 랭킹 1위 일본을 제압하고 결승까지 진출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도 획득했다. 여자 대표팀이 패럴림픽에 출전한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세계 13위 남자 대표팀도 지난 8월 영국에서 열린 월드게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이번 APG에선 중국과 일본을 넘어야 한다. 여자팀에선 일본이 아시아 최강(현재 세계 2위), 남자팀에선 중국이 아시아 정상(세계 3위)이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 무대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을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도 중국에 가로막혀서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홍성욱은 “이번 대표팀은 신구조화가 잘돼있다. 2019년 실업팀이 처음 생기면서 조직력과 경기력이 정말 좋아졌다”면서 “남자 대표팀이 APG에서 은메달(2010 광저우)과 동메달(2018 인도네시아)만 땄는데, 이번엔 만리장성을 넘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중국과 일본 등이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이 세 번째 APG 출전이지만 아직 메달이 없다”는 그는 “늘 그랬듯이 몸이 부서져라 막아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천=윤승재 기자 2023.10.19 10:59
연예일반

“제2의 장은실 기대” PD가 직접 밝힌 ‘피지컬 100’ 시즌2 모든 것

무대는 고대 그리스에서 지하 광산으로 옮겨졌고, 여성 참가자도 늘었다. 넷플릭스에서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 100’을 크게 성공시킨 장호기 PD가 시즌2를 들고 돌아왔다.시즌1에서는 참가자 몇몇이 일으킨 사회적 논란과 결승전 재대결 등이 논란이 됐다. 장호기 PD는 지난 9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 마련된 ‘피지컬: 100’ 시즌2 촬영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논란 없는 시즌2를 위해 준비한 점,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 등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피지컬: 100’ 시즌2 촬영 시작을 맞아 마련됐다. “‘가장 완벽한 피지컬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100명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토르소를 지켜야 한다는 ‘피지컬: 100’의 기본 시그니처만 남기고 새롭게 바꿨습니다.”지하 광산 콘셉트로 꾸며진 세트장에 서서 장호기 PD는 이 같이 말했다. 그 옆으론 이번 시즌 참가자일 누군가의 토르소가 두 개 놓여 있었고, 또 그 뒤론 이미 부서진 토르소들이 널려 있었다. 앞서 진행된 촬영이 남긴 흔적으로 보였다. 지하 광산을 표현했다는 세트장 내부는 어두웠다.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친 질감의 느낌까지 살려 실제 지하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장 PD는 ‘지하 광산’을 이번 시즌의 무대로 삼은 이유에 대해 “누군가의 희생과 욕망, 협동과 경쟁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라는 특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최고의 ‘몸’을 찾는다는 내용의 이 예능 프로그램은 지난 1월 공개된 이후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1은 고대 그리스의 판테온 형태에서 모티브를 얻은 세트에서 100인의 참가자가 경합을 펼쳤다. 이번 시즌에서도 역시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진 100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전현직 국가대표 운동선수와 여성 참가자가 늘었다는 것. 장호기 PD는 구체적으로 몇 명의 여성 참가자가 등장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제2의 장은실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에는 여성 참가자가 우승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응원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의 비율은 30%다.“신체적인 특성으로 봤을 때도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어요. 44kg부터 200kg까지 체급이 다양합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아주 특색 있는 직업군의 참가자도 모실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특히 신경 쓴 건 ‘무사고’다. 여기에는 프로그램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과 출연진이 프로그램 밖에서 일으키는 논란, 참가자의 안전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 장호기 PD는 “100명이나 되는 분들이 참여를 하다 보니 많은 작업 과정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앞서 시즌1 때는 일부 출연자가 학교폭력, 전 여자 친구 폭행 등의 논란에 휘말렸고, 결승전 때는 제작진의 권고에 따라 재대결이 결정되면서 승부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장호기 PD는 이후 왜 결승전을 다시 치를 수밖에 없었는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명하며 의혹을 해소에 나섰지만, 뒷맛이 찝찝하다는 평가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장호기 PD는 “강압적으로 출연자의 과거를 캐내거나 법의 경계를 넘어서까지 조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도 “시즌1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보군 모집 때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온라인에서 많은 정보를 찾았고, 대중의 눈으로 선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후 출연자들은 참가 지원서를 내면서 우려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작진과 미리 공유를 하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서약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다시 제작진과 대면 미팅을 통해 최종 점검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마인드 세션도 진행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100인의 참가자를 매칭해 서바이벌에 임하면서 느끼는 고통과 어려움을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장호기 PD는 “참가자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시즌1 때처럼 재대결 이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촬영에 돌입하기 한참 전부터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과 점검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우려로 인한 NG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다만 참가자들이 퀘스트를 미리 보면 안 되기 때문에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리허설을 할 수 없다는 한계는 있다. 장호기 PD는 “우리가 시뮬레이션을 아무리 많이 해도 참가자들이 경기 때 훨씬 더 강한 강도, 훨씬 더 다양한 전략을 보여주는 경우가 생겨서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시즌1 때 깨달았다”며 “참가자보다 더 많은 수의 최대한 비슷한 분들을 모셔서 수차례 테스트를 하고 있다. 모터 등이 들어가는 전자기기의 사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화장실을 갔다 오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던 ‘피지컬: 100’ 시즌1. 이번엔 그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세트에서 최강의 피지컬을 찾기 위한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장호기 PD는 “시즌1, 2가 분리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의 큰 흐름이 있다. 시즌2 공개 전에 시즌1을 한 번 더 봐주시면 더 재미있게 다음 시즌을 즐기실 수 있으리라 본다”고 조언했다.‘피지컬: 100’ 시즌2 방송은 아직 미정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1 05:24
배구

[IS 패장] VNL 25연패, 감독은 "리시브 좋았다, 우린 성장 중"

세자르호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2연패에 빠졌다.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9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3주 차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16-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올해 VNL 10연패, 지난해 포함 VNL 22연패를 기록했다. 2021년 막판 연패까지 합하면 25연패다.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10득점하고 김다은이 8득점, 강소휘가 6득점으로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상대 힘과 높이에 고전했다. 상대 힘에 밀려 불안정한 리시브가 계속됐고, 블로킹을 시도조차 못할 정도로 도미니카의 공격을 따라가지 못했다. 회심의 일격도 상대 리베로 카스티요에게 번번이 막혔다. 경기 후 만난 세자르 감독은 "(도미니카와) 명백하게 신체적 차이가 있었다. 리시브 측면에선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했던 VNL 경기 중에서 가장 좋았다. 하지만 상대 수비가 정말 좋았고, 우리가 공격 성공률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세자르 감독은 "오늘 사실 도미니카의 20번(브라옐린 마르티네즈)을 목적타 대상으로 전술을 짰는데, 20번이 (1세트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틀어졌다. 4번(비엘카 루나)가 대신 들어왔는데 리시브가 좋은 선수여서 어려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선 주장 박정아가 결장했다. 세자르 감독은 "부상은 아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과 기회를 주기 위해 (박정아를 빼고) 기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하반기 예정돼 있는 올림픽 예선 등의 대회 명단을 구성해야 해서 젊은 선수들을 체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세자르 감독은 이날도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수준의 배구에서 선수들이 노력하는 것이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라면서 "체격 열세에서 강한 공격이나 서브를 막기 위해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있고, 어린 선수들이 시도하고 노력하는 점이 만족스럽다. 결과적인 부분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성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자르 감독은 수비 이후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의 현실이다. 강한 공격의 세기와 빈도에 익숙하지 않다. 공격 연결이나 세터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연습하고 있다"라면서 "남자 코치들을 상대로 훈련하며 오늘처럼 높은 블로킹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습한 부분이 경기에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는데, 역시 성장 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29 21:27
연예일반

‘악마들’ 첫 악역 장동윤, 첫 주연 오대환, 또 형사 최귀화[종합]

영화 ‘악마들’이 다양한 흥행 포인트를 안고 초여름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악마들’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제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재호, 최귀화, 장동윤, 오대환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뀌게 된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그동안 로맨스에서 주로 사용됐던 ‘보디체인지’라는 설정을 스릴러로 가져와 색다른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악마들’은 특히 장동윤의 첫 악역 도전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주로 선한 얼굴을 가진 부드러운 인물을 연기했던 장동윤은 ‘악마들’에서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변신,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사람의 신체를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절단하는 장동윤의 무시무시한 얼굴이 초반부터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장동윤은 “살인을 즐기는 캐릭터에게 이입하는 게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내가 가진 신체적 한계나 체구 이미지가 있으니까 눈빛이나 대사에 신경을 썼다. 평소의 나로 자꾸 돌아가려고 해서 의식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장동윤은 형사 재환(오대환)과 몸이 바뀌기 때문에 두 배우들은 1인 2역을 해야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말투를 따라하지 않기로 하고 찍었다”고 설명했다. 오대환은 “1인 2역 때문에 헷갈려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서로의 말투를 찾아가지 말고 각자 ‘내가 재환이라면’, ‘내가 진혁이라면’을 깊게 생각하고 연기하기로 약속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맡게 됐다. 그는 “‘악마들’ 촬영 현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스태프들이라고 생각한다”는 겸손한 말로 소감을 갈음했다.최귀화는 ‘범죄도시’에 이어 또 한 번 형사로 분했다. 특히 최근 극장가를 ‘범죄도시3’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눈길이 갔다. 최귀화는 “형사 이미지가 굳을까 걱정 안 되는 건 아니”라면서도 “기존 형사와 다른 느낌이 있어서 다른 상황에서 재미있게 연기했다”고 밝혔다.초여름을 시원하게 달굴 범죄 스릴러 영화 ‘악마들’은 다음 달 5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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