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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다저스, '가을 남자' 키케마저 영입...김혜성 경쟁 더 힘들어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가을 사나이' 키케 에르난데스(34)를 결국 다시 데려왔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 슈퍼 유틸리티다. 이로서 김혜성(27)의 경쟁자가 다시 늘어났다.미국 뉴욕 포스트, ESPN, 디애슬레틱, LA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에르난데스가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고, 구단은 신체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면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에르난데스는 다저스의 전성기를 함께 한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이룬 그는 그해 12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2020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고, 2021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으나 2023년 다저스로 돌아왔다. 2023시즌 종료 후 다시 다저스와 1년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또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에르난데스의 강점은 MLB 최고 수준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과 가을에서 활약이다. 유격수 출신인 그는 주 포지션인 2루수뿐 아니라 3루수, 1루수, 외야 전 포지션까지 볼 줄 안다. 다저스는 이로써 토미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와 함께 내·외야 전 포지션에서 검증된 유틸리티 플레이어 3명을 보유하게 됐다. 김하성이 맡아야 할 역할도 이들과 같다.포스트시즌 활약도 눈에 띤다. 에르난데스의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38 120홈런 435타점 48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3으로 높지 않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이 타율 0.294 15홈런 35타점 37득점 OPS 0.874로 높았다. 지난해에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고비마다 중요한 한 방을 터뜨려 팀의 우승을 도왔다.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이 시점에 계약을 진행한 건 부상자 명단 때문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여유가 없지만, 11일부터 진행할 수 있는 부상자 명단 등재가 이뤄지면 빈자리가 대거 생긴다. 부상자 명단 등재가 진행되자마자 에르난데스의 계약도 발표될 거로 보인다.김혜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쟁 상대가 추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후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해 주전 2루수 자리가 비었다. 하지만 2루수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 많고, 대부분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수 없다. 키케 역시 MLB 계약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면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우선 보낼 수 있는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09:09
영화

음기 충전 9월 극장가…‘늘봄가든’→‘바리데기 ’ 늦여름 韓호러 개봉 레이스 [줌인]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극장가에 음산한 기운이 드리운다. 불볕더위 정면 승부 대신 선선해진 날씨에 맞춘 공포 영화들이 추석 전까지 잇따라 개봉한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쫄깃한 외계 공포로 지난달 14일 개봉 후 누적 관객 165만 명을 돌파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올여름 첫 한국 공포영화 개봉은 ‘늘봄가든’이 스타트를 끊었다.‘늘봄가든’은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불리는 늘봄가든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배우 조윤희의 8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다. 지난달 21일 개봉 후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 지난해 4월 개봉한 ‘옥수역 귀신’의 첫 주 스코어인 7만 8000명을 훨씬 웃돌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개봉 주 주말인 지난달 24일에는 전날(3만 1223명)보다 두 배 이상(6만 5417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더블 스코어를 달성하기도 했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늘봄가든’은 10대가 29.4%, 20대가 22.2%로 1020관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실 관람지수인 에그 지수는 64%를 기록, 만듦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으나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33만 136명을 돌파하며 호러 장르를 향한 관객 수요를 방증하고 있다. 기세를 이어받을 한국 공포영화는 오는 4일 함께 개봉하는 ‘바리데기’와 ‘기기묘묘2’다. ‘바리데기’는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처럼 K오컬트를 내세워 동남아 전역 선판매도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이세원 감독은 20여 년 전 무속 관련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면서 만난 다양한 무당들과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번 영화에도 철저한 사실 고증을 추구했다고 밝혔다.‘기기묘묘2’는 5편의 한국형 괴담을 엮은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작품이다. 택시부터 요양원, 물류 창고 등 실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다룬 단편들을 엮어 마니아층에게 종합 선물세트처럼 다가갈 예정이다. ‘블랙박스’, ‘탄생’, ‘과외 선생님’, ‘이방인’, ‘기억의 집’ 다섯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 수상도 하며 작품성과 장르성을 검증받았다. 세 영화는 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다. 조윤희, 김주령, 허동원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한 ‘늘봄가든’이 제작비 약 35억, 손익분기점 60만 명대로 알려졌다. 이에 한여름 개봉하는 대작들과 경쟁보다는 늦여름 초가을을 개봉시기로 선택한 모양새다. ‘늘봄가든’ 배급사 측은 일간스포츠에 “여름 유일 한국 공포영화로 포지셔닝 가능한 시기이자, 타겟 층인 10대의 방학과 개학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일자로 잡았다. 그에 맞춰 동명의 웹툰을 먼저 론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상황과도 비슷하다. 고 이선균 주연 미스터리 영화 ‘잠’은 텐트폴 영화가 자리한 여름을 피해 지난해 9월 개봉, 147만 누적 관객을 모았다. 이를 전후로 ‘신체모음.zip’, ‘치악산’도 연이어 개봉, 각각 6만 2000명, 2만 1000명을 동원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팬데믹 전에 비해 전체 파이가 작아지다 보니 큰 작품을 피해 배급 시기를 예민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다만 동시기 개봉하는 외화 공포물들이 흥행 복병이다. 웰메이드 호러로 정평 난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이매지너리’가 지난달 28일 개봉했고, 오는 11일 ‘스픽 노 이블’이 관객을 만난다.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특유의 괴기스러운 세계관을 선보일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도 4일 개봉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장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호러도 계절을 타지 않고 개봉하게 됐다. 또한 극장 비수기에 접어들며 추석 특수 전까지 작은 규모 작품 및 외화들이 개봉하는데, 이번 연휴가 9월인 관계로 틈새 개봉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06:05
e스포츠(게임)

게임문화재단, 내달 ‘2024 게임과학포럼’ 개최

게임문화재단은 오는 7월 2일 서울 양재 엘타워 골드홀에서 ‘2024 게임과학포럼’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게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게임과학연구원이 주관한다. 이번 포럼은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현상과 관점 차이를 뇌과학, 인지과학, 사회과학 등 여러 과학적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해 게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기조연설은 연세대학교 윤태진 교수(국제디지털게임연구학회 한국지회장)가 게임 과학의 의미를 제시한다. 이후 게임과학연구원 3개 센터의 게임과학 연구 결과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된다.‘게임과 뇌 센터’에서는 ‘게임적성’을 게임 참여 적성으로 정의하고 심리, 인지, 신체 영역별로 나누어 개발한 ‘게임적성평가도구’의 타당성 검증 과정과 결과를 발표한다. 일반 청소년과 전문 게이머를 대상으로 ‘게임적성평가도구’를 활용한 반복측정 결과를 통해 게임 참여에 따른 인지 기능의 변화와 효과적인 게임 참여 방안을 설명한다.‘게임과 인지 센터’는 게이머의 주관적 수행 인식과 객관적 성과 간 일치도를 다양한 게임 사례로 연구한 결과를 공개한다.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게임의 특성 간 조화가 주관적 유능감 형성의 관계를 밝힌다.‘게임과 사람 센터’에서는 최근 주목받는 ‘진성 게이머' 집단에 대한 심층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헤비 게이밍 방식, 게임 커뮤니티 활동, 사회적 맥락 등을 살펴보고 다양화된 게이머 집단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김경일 재단 이사장은 “게임의 많은 연구 주제는 학문 간의 연구 부족으로 빠르게 발전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게임 연구에 있어서 사회, 문화, 지역, 인종 등 다양한 관점들을 포착하고 통합하려면 과학적 방법론이 지속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이번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물관리위원회, 디그라한국학회가 후원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24 11:08
프로축구

[공식발표] 수원, 베테랑 수비수 백동규 영입…“목표는 오직 승격”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수비수 백동규(33)를 영입했다.수원은 28일 “수비력 강화를 위해 FC안양의 수비수 백동규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백동규는 지난 2014시즌 안양에서 데뷔, 제주 유나이티드·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에서 활약했다. 2022년에는 다시 안양으로 완전 이적했다.백동규는 K리그1 81경기, K리그2 153경기 등 리그 통산 238경기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안양에서의 지난 3시즌 동안 연속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구단은 “검증된 수비력을 갖춘 백동규의 합류로, 승격에 도전하는 수원의 수비력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끝으로 백동규는 구단을 통해 “수원삼성이라는 최고의 빅클럽, 최고의 팬분들이 있는 팀에 오게 되어 너무 설레이고 영광이다. 늦게 합류한 만큼 염기훈 감독님의 전술에 빨리 녹아 들어서 명확한 목표인 승격을 위해 최대한 헌신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백동규 프로필생년월일: 1991년 5월 30일포지션: 수비수국적: 대한민국신체조건: 1m86㎝ 79㎏소속팀: FC안양-제주 유나이티드-김천상무-FC안양-수원 삼성경력: K리그1 81경기 1도움 / K리그2 153경기 5골 / 플레이오프 4경기김우중 기자 2024.02.28 14:26
배구

현대캐피탈, 日 대표팀 세계 4위 이끈 명장 필립 블랑 감독 선임···8월 합류 [오피셜]

최태웅 감독과 작별한 현대캐피탈이 일본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필립 블랑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프랑스 출신의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선임했다.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파리 올림픽 종료 후 현대캐피탈에 본격 합류 예정이다. 블랑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지도자다. 2001~2012년까지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폴란드 남자 국가대표팀의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이어 2017년부터 일본 남자 대표팀 수석 코치를 옮겨, 2021년 10월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블랑 감독 체제에서 일본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동메달을 차지했다. 기대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였다. 2018년부터 시작된 VNL에서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한 것. 또한 필립 감독은 일본을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로 이끌었다. 현재 일본 남자 대표팀의 세계 랭킹은 4위까지 올라있다. 블랑 감독은 아시아 선수들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배구 전술을 도입하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일본 남자배구팀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블랑 감독이 합류하기 전에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가 우선 합류해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기량과 V리그 특성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블랑 감독은 "한국 프로배구의 명문 구단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그동안의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한국 배구를 경험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한국에서의 생활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필립 블랑 감독은 여러 배구 강국의 대표팀과 클럽팀 감독을 역임한 명장"이라며 "특히 일본 국가대표팀을 세계적인 강팀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으로, 아시아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현대캐피탈을 새롭게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랑 감독을 중심으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세계적인 선진 배구의 전략과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캐피탈은 팀 성적 부진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최태웅 감독과 9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현대캐피탈은 11승 15패(승점 36)을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43)을 쫓고 있다. 잔여 시즌은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한다.이형석 기자 2024.02.07 14:32
프로야구

국민 감독의 쓴소리 "관중 얼마나 올까 아닌, 어떻게 잘할까 고민하자"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이 열린 잠실구장. 김태룡 두산 단장의 초청으로 시구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50여 년 전 야구를 시작한 필자가 시구자로 나선 건 처음이었다. 선수 시절 우완 투수로 뛰었지만 뇌경색 진단 이후 오른손은 제대로 쓸 수 없어 "내가 어떻게 시구자로 나서겠느냐"고 했다. 김 단장이 "왼손으로 던지시면 되잖아요.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1군 무대 정식 데뷔전에 국민감독으로 통하는)감독님이 시구자로 나오는 게 중요하지, 공을 잘 던지는 게 중요하겠습니까"라고 하더라. 필자가 OB 베어스(현 두산) 감독을 지낼 때 김 단장은 9년 넘게 날 보좌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친구였다. 덕분에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김 단장과의 인연으로 용기 내어 수락했다. 시구 약속을 잡자마자 점점 걱정이 늘어났다. 앞서 한국 야구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참패를 당한 터였다. 이후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받아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롯데는 서준원을 방출했고, 한구야구위원회(KBO)는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내렸다. 개막일이 다가오자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KIA는 사의를 표명한 장 단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개막 하루 전인 지난 31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간부의 중계권 관련 금품수수 등 혐의로 검찰이 KBO와 자회사 KBOP를 압수수색했다. 많은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개막을 앞두고 이렇게 많은 논란이 터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시구하러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에 야구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관중이 찾았더라. 그라운드에 들어서니 관중석이 꽉 찼더라. 오랜만에 잠실구장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는데 감개무량했다. 그렇게 시구를 마치고 나니 5개 구장 전원 매진 사례 소식을 접했다. 그 순간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개막 이틀 동안에만 총 19만 694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사실 악재가 터지자 야구계는 '과연 야구장에 사람이 올까' 걱정만 했다. 이게 잘못되고, 어리석은 생각이다.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더 잘할까'를 걱정하고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다만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하는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막막하다. 야구 기술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나, 그에 앞서 인격 교육이 더 중요하다. 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KBO나 구단에서 신인 선수가 입단하면 교육을 실시하나 일회성에 그친다. 잠깐의 교육만으로는 소용없다. 최근 들어 음주 운전을 비롯한 선수들의 각종 일탈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럴수록 더 지속해, 더 자주 교육이 필요하다. 장정석 단장의 뒷돈 요구 논란은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처구니없다. 구단에선 감독이나 단장 등을 제대로 검증해 자리에 앉혀야 한다. KBO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결정권을 쥔 인사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 WBC 참패는 결국 우리의 실력이 모자랐던 탓이다. 우리 지도자에게 'A 선수 괜찮냐'고 물으면 으레 "시속 150㎞ 정도 던집니다'라는 답이 돌아온다. 일본은 최고 시속 160㎞를 던지는 선수들도 꽤 있는데, 제구력까지 받쳐준다. 우리는 오직 구속에만 집중한다. 더 문제는 제구력이나 커맨드(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능력)가 부족하다. 제대로 된 투수가 적어 타자들이 어부지리로 많은 연봉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 투수가 시원찮으니까 홈런과 볼넷이 아주 많다. 한국 야구는 위기다.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KBO와 구단, 선수, 관계자들이 이 난관을 타개하고 발전하고자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4.05 13:48
프로야구

1차 유망주 부상 이탈, 34홀드 셋업맨은 2군에…초반부터 어려움 맞은 롯데 불펜

롯데 자이언츠 신예 우완 이민석(20)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는 지난 2일 이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민석은 전날(1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중 벤치에 사인을 보냈고, 배영수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대화를 나누고선 곧바로 교체했다. 이민석은 마운드를 내려가며 얼굴을 찡그렸다. 팔꿈치 통증 탓이다. 검진 결과 예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구단 관계자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팔꿈치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태가 좋지 않은 걸로 나와 (추후 다른 병원에서) 검사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소재 병원에서 2차 진단 후 치료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부상 정도가 심상찮다는 분위기로 당분간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2022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민석은 지난해 27경기에서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시속 150㎞ 초반대 빠른 공이 강점이다. 롯데는 뛰어난 신체조건(1m89㎝·95㎏)을 갖춘 이민석을 장차 선발 투수로 키울 계획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올 시즌 이민석에게 주로 6회 또는 7회, 1~2이닝을 맡길 심산이었다. 스프링캠프 평가전(2경기)과 시범경기(5경기)에서 검증을 마친 이민석은 개막 첫 경기 8-9로 뒤진 8회 말 1사 1루에서 등판해 급한 불을 끄고 호투했다. 그러나 개막 첫 경기서 부상 악재를 맞았다. 롯데는 이민석의 이탈로 불펜진 구성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당초 좌완 필승조가 부족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올해 2차 6라운드로 입단한 신인 이태연이 개막 두 경기서 호투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반면 우완 불펜은 사정이 좋지 않다. 2020년 1차 지명 입단한 최준용은 지난해까지 통산 34홀드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20홀드를 올려 신인상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3.50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이 준비된 모습을 보이면 1군에 불러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당장 1군에 합류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55경기에서 8홀드를 올린 김도규는 비시즌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타 구단에서 방출돼 영입한 김상수는 개막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1실점 했다. 윤명준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으로 최준용과 마찬가지로 2군에서 시즌을 맞는다. 롯데는 최근 2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이 5.68, 4.86으로 최하위였다. 믿음직한 불펜진 한두 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최준용이 구위와 컨디션을 회복하기 전까지 구승민과 김원중까지 마운드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3.04.04 16:08
연예일반

[왓IS] 영웅이 되고 싶었던 황영웅, 학폭만 남았다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끝났지만, 학폭 피해자들의 고통은 남았다. 황영웅을 감싸던 제작진은 이젠 그의 흔적을 지워보려 애쓰고 있다. 황영웅이 하차한 ‘불타는 트롯맨’이 지난 7일 찜찜하게 막을 내렸다.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상해 전과,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계속되는 하차 요구에도 침묵을 지키던 제작진과 황영웅은 결국 출연을 강행했고, 결승 1차전에서 황영웅이 1위를 차지하면서 시청자들의 반발은 더 심해졌다.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황영웅은 “상금을 받으면 일부를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 직후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하차했다. 기부의사는 면죄부가 되지 못했다. 황영웅의 출연은 피해자들의 고통스러운 기억만 불러일으킨 셈이다.황영웅은 결국 논란의 일부를 인정하고 하차했으나, 학폭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만큼 쉽게 넘어갈 수 없게 됐다. 출연을 강행한 만큼 감당해야 할 몫도 크다. 눈과 귀를 닫았던 황영웅과 제작진의 선택, 그 후폭풍은 이제부터 시작이다.일각에서는 황영웅을 보고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손명오(김건우)를 떠올리기도 했다. ‘더 글로리’는 학폭으로 고통받은 피해자가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공개 직후 파급력은 엄청났다. 학폭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심어줬으며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영향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방송에 출연한 일반인에게도 해당됐다. 잠잠하던 찰나, 황영웅의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황영웅뿐만이 아니다. 지난 6일 JTBC ‘피크타임’ 출연자 김현재도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앞서 넷플릭스 ‘피지컬: 100’에 출연했던 김다영도 논란의 일부를 인정했다. 황영웅 논란이 학폭 피해자들의 폭로를 유도한 셈이 됐다.김현재의 학폭 의혹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시작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김현재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라며 “(김현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A씨는 폭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이돌 활동이 뜸해진 이후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려는 그로 인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며 “내 스스로를 얽매이던 과거를 끊어보려 한다. 대가를 치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이에 ‘피크타임’ 측은 김현재의 학폭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신중히 알아보는 중”이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프로그램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영은 “선배랍시고 후배들에게 욕설을 하고 상처되는 말을 했던 부끄러운 기억은 있지만, 노래방이나 공원 등지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하였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김다영은 자신의 잘못은 일부 인정한다면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황영웅이 하차하게 된 배경에는 학폭에 대해 더 엄격해진 사회의 시선이 있었다. ‘더 글로리’ 역시 그의 하차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 글로리’가 던진 날카로운 메세지가 황영웅의 하차를 이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선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의 더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이런 가운데 ‘더 글로리’ 파트2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와 더 기대를 모은다. 학폭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누군가는 반성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9 06:10
뮤직

[설날] “설 아니면 못 봐” 당신을 ‘설’레게 할 방송 3사 특집 기획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다. 21일부터 24일까지 4일 간의 연휴다. 이 기간 지상파 3사는 각자 예능, 드라마, 특선 영화 등 알찬 볼거리를 준비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 전쟁이 시청자들에게는 한아름의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KBS로 40년 만에 돌아온 송골매의 비행1970~1980년대 한국 록 음악을 이끌었던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가 40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KBS의 야심작인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은 이제는 전설이 된 밴드 송골매가 선보이는 40년 만의 콘서트를 담는다. 배우 이선균, 가수 장기하, 엑소 수호가 함께 청춘을 향유한다. 21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2에서 방송된다. 해외여행 버라이어티도 방구석 연휴를 보내는 이들에게 대리 만족을 선사한다.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김승현 가족 8명, 서정희 가족 3명이 각각 떠난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슈퍼주니어 규현, 개그우먼 박나래, 배우 이유리가 진행을 맡는다. 1부는 22일 오후 9시 20분, 2부는 23일 오후 7시 30분에 본방사수할 수 있다. 배우 손호준과 함께하는 다큐멘터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 KBS1에서 5일 동안 방송되는 ‘그린 플래닛 5부작’은 손호준의 내레이션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자연환경의 식물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설 특선다큐다. 1부 방송 일시는 20일 오후 7시 40분이다.이외에도 다채로운 설 특집다큐들이 준비돼 있다. KBS1 ‘청산도에 살어리랏다 2부작’은 21일 오전 7시 40분 1부, 22일 오전 8시 10분 2부가 방송된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에는 KBS1 ‘섬, 부뚜막 위에 계절’이 전파를 탄다. 23일 오전 9시 40분에는 가수 요조의 내레이션과 함께, 이국인의 눈으로 조선판 여인들의 SNS인 내방가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찾아 나서는 ‘이내말삼드러보소’가 공개된다. ◇MBC의 선택은 기안84‘기안84의 재발견’으로 호평받고 있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가 시즌1의 막을 따뜻하게 내린다. ‘태계일주’는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와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이시언, 빠니보틀의 현지 밀착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22일 오후 4시 30분 시즌1 마지막회를 공개한 후 ‘태계일주 완주 특집’을 준비해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태계일주 완주특집’은 지난 방송분 중 아마존 밀림부터 대도시 빌딩 숲을 거쳐 강을 건너고 산을 넘는 열흘간의 3만 8943km의 주요 여정을 담아 타 여행 프로그램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24일 오전 9시 방송. 스타보다 더 스타 같은 ‘미쓰와이프’들의 이야기도 조명한다. 설 특집 파일럿 예능 ‘미쓰와이프’는 결혼한 스타들의 아내들이 모여 토크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위로받는 프로그램이다. 류승수 아내 윤혜원, 이용규 아내 유하나, 김영권 아내 박세진, 장동민 아내 주유진, 앤디 아내 이은주, 주진모 아내 민혜연, 정준호 아내 이하정, 박성광 아내 이솔이, 박휘순 아내 천예지, 문희준 아내 박소율, 기욤 패트리 아내 양유진, 샘 해밍턴 아내 정유미 등 배우부터 스포츠 스타까지 다양한 스타의 아내들이 출격한다. 오는 23일, 24일 오후 5시 40분 방송한다.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21일 오전 1시와 22일 오후 8시 30분, 24일 오후 3시 프리미어로 미리 붐을 일으킨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김정현, 임수향, 김다솜, 안우연, 김인권, 차청화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자 ‘금혼령’의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 시점’, ‘복면가왕’, ‘물 건너온 아빠들’, ‘구해줘! 홈즈’,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도 변함없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SBS 최수종과 도경완의 합법적 외박 여행연예계 대표 사랑꾼 최수종과 도경완이 낭만 여행을 떠난다. 설날 특집 프로그램 ‘떠나보면 알 거야’는 최수종과 도경완이 가족에게 ‘합법적 외박’을 허락받고 짧고 굵은 국내 여행을 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두 사람은 2박 3일 동안 전라남도 순천, 강진, 영광을 여행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느낄 수 있는 쉼과 여유가 무엇인지 전달한다. 설 연휴를 시작하는 2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22일 오후 8시 35분, 23일 오후 8시 40분, 3부작으로 편성됐다. 수요일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골 때리는 그녀들’의 설 특집판도 골때리는 짜릿함을 안고 돌아온다. ‘설특집 골 때리는 그녀들- 골림픽’은 초대형 골림픽 경기장에서 슈팅파워, 근력, 지구력, 스피드 등 골때녀의 신체 능력을 검증해보는 뜨거운 한 판 승부를 담는다. 1부는 23일 오후 6시 30분, 2부는 오후 6시 10분. 극장가를 들썩였던 굵직한 특선 영화 6편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마동석의 진가를 본격적으로 알린 ‘범죄도시’ 1, 2는 21일 오후 11시 10분, 24일 오후 8시 20분 차례로 이어진다. 유오성, 장혁 주연의 누아르 ‘강릉’은 20일 오후 11시 20분, 설경구, 이선균의 ‘킹메이커’는 22일 오후 11시 5분, 고경표, 이이경 주연의 코미디 ‘육사오’는 23일 오후 9시,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의 ‘장르만 로맨스’ 24일 오전 10시에 방영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0 07:00
메이저리그

17살 포수에게 70억 베팅, 유망주도 예외 없는 프렐러 '광폭 행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의 별명은 '매드맨'이다. 파격적이고 과감한 선수 영입을 자주 성사하는 특유의 이력이 그 배경이다. 지난 시즌에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강팀에 오르기 위해 유망주와 자금 출혈을 감수하고 리그 넘버원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 거포 외야수 후안 소토 등을 영입했다. 신예 발굴과 계약도 과감하다. 국제 유망주 영입이 시작된 16일(한국시간) 프렐러 단장은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계약금으로 560만 달러(69억 1400만원)를 안긴 것. 광폭 행보의 중심에 MLB닷컴 선정 아마추어 국제 유망주 1위였던 에단 살라스(17)가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인 살라스는 미국 유력 야구 매체에서도 주목한 선수다. 여느 유망주가 그렇 듯 일단 평가는 후하다. 탁월한 신체조건(키 188㎝·몸무게 84㎏)에 스윙과 선구안이 모두 좋고, 포수 수비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인 포구 핸들링·블로킹·송구 능력도 두루 갖췄다고 한다. 조부·부친·삼촌이 모두 프로야구 선수로 뛰었던 '야구 집안' 출신이기도 하다. 형 호세 살라스는 마이애미 말린스 대표 유망주다. 샌디에이고는 보너스 풀 582만5000달러 대부분 살라스에게 투자하는 '올인' 전략을 보여줬다. 이런 행보도 프렐러 단장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안방 자원을 잘 키우는 편은 아니다. 2011년 지명,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뛰었던 오스틴 헤지스 정도가 꼽힌다. 그도 정상급 기량을 갖춘 포수로 보긴 어렵다. 2022시즌 주전이었던 오스틴 놀라는 외부 영입이고, 살라스처럼 국제 유망주로 영입했던 루이스 토렌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굳이 괜찮은 안목을 꼽자면, 2011년 유망주였던 야스마니 그랜달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선택이다. 그런 그도 2014시즌 주전을 맡은 뒤 이듬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 잠재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프렐러 단장이 살라스에게 560만 달러를 투자한 선택이 반드시 육성 강화를 뜻하진 않는다. 잘 키워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일단 살라스는 2023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이 발표된 첫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안희수 기자 2023.01.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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