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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김수현과 이달 계약 종료…입장 예고 속 유통계 ‘주목’ [왓IS]

고(故) 김새론 유족의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뚜레쥬르가 배우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13일 CJ푸드빌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김수현과 계약은 이달 만료된다”면서 “재계약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9월 김수현을 뚜레쥬르 모델로 9년 만에 재발탁했다. 김수현은 지난 2012∼2015년 뚜레쥬르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김수현은 지난 10일부터 연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고 김새론의 유족 주장을 담은 폭로의 중심에 서있다.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 7억 변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등 관련 이슈를 폭로한 것.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수현과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 즉각 반박하며 “당사는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김수현과 고 김새론이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이 추가 공개되고, 전날인 12일엔 김수현이 군 복무 중이던 시절 김새론과 주고받은 편지까지 공개되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온라인상 김수현을 향한 여론이 차갑게 돌아서며 불매 운동 조짐도 보이자 뚜레쥬르를 비롯해 홈플러스, 신한금융, 조말론 런던, 프라다 등 그가 모델로 활동 중인 국내외 브랜드들은 소속사의 공식입장을 기다리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앱(APP) 접속 시 로딩화면에서 뜨는 김수현의 광고를 내렸으나 이는 광고 계약 종료가 아닌 전단광고 교체 일환으로 알려졌다.계약을 자연스럽게 종료하기로 한 뚜레쥬르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김수현이 출연한 게시물을 모두 내려 눈길을 끈다. 전날까지만 해도 김수현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가 있었다.‘김수현 지우기’를 지켜보는 누리꾼 분위기 속 오해를 산 브랜드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삭제했다고 알려진 K2 측은 김수현이 K2 브랜드 모델이 아니라고 바로 잡기도 했다. 김수현은 K2코리아의 산하 브랜드 아이더 모델이다.이 가운데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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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팬들도 ‘손절’하나…팬카페 줄줄이 활동 중단 [왓IS]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오랜 팬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김수현 팬카페 ‘유카리스’는 12일 임시 게시판에 공지를 올린 후 모든 게시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수현의 ‘1호 공식 팬카페’로 알려진 해당 ‘유카리스’는 지난 2007년 다음에 개설됐으며 약 2만 9000명이 넘는 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팔로워 43만명을 보유한 해외 팬 계정 ‘kimsoohyuniee’도 활동 중단을 예고했다. 해당 SNS에는 이날 “한때 내가 사랑했던 배우에게, 안녕(To the actor I onced admired, goodbye)”이란 글이 올라왔다. 현재 이 글은 상단 하이라이트로 표시된 상태다.이러한 움직임은 김수현에 제기된 미성년자 교제 의혹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수현은 최근 고 김새론과 열애설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수현 측은 “사실무근. 법적 대응”이란 입장을 고수 중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유족 증언, 두 사람이 주고받은 사진과 편지 등이 연이어 공개되며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배우 이미지와 대중 정서에 누구보다 민감한 광고계는 이미 김수현 ‘손절’에 나섰다. 아이더, 샤브올데이는 자사 채널에서 김수현 사진을 삭제했고, 뷰티 브랜드 딘토는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은 모두 보류한 상태다. 김수현과 재계약을 앞둔 홈플러스, 뚜레쥬르, 신한금융그룹 등은 고심이 깊어졌다.연예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수현의 차기작인 디즈니플러스 ‘넉오프’ 측은 내달 예정된 제작보고회 개최를 잠정 보류하는 등 ‘눈치 보기’에 나섰고, MBC 예능 ‘굿데이’는 편집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수현은 13일 진행되는 ‘굿데이’ 녹화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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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김수현, 홈플러스 전단 광고 교체…줄줄이 ‘재계약 불발’ 시그널?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 유족의 폭로 여파로 계약 시점이 끝나가는 광고들의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김수현과 금주부터 진행되는 ‘앵콜홈플런’ 전단 계약을 하지 않았다. 오는 13일부터 ‘앵콜홈플런’ 행사를 맞이해 온오프라인 전단 광고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광고에는 김수현의 모습이 들어가지 않을 예정이다. 실제로 홈플러스 앱(APP) 접속 시 로딩화면에서 뜨는 김수현의 광고가 이날 오후 별다른 공지 없이 사라졌다. 이는 공교로운 타이밍으로 이목이 쏠린다. 앞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고 김새론의 유족 주장을 담아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 7억 내용증명을 보냈다 등 관련 이슈를 폭로, 김수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상황을 지켜보고 김수현과의 광고 계약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김수현과 2024년 첫 계약을 맺은 후 지난달 23일 재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김수현의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홍보 효과를 이뤄냈다는 판단에서다.홈플러스는 지난달 26일부터 김수현을 내세워 ‘홈플런 is BACK’ 행사 광고를 TV와 온라인을 통해 차례로 송출했다. 그러나 2차 행사를 앞두고 김수현의 신뢰도가 훼손되는 사안이 발생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뚜레쥬르 또한 이달 말 김수현과의 광고 계약 종료가 도래한 터라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9월 김수현을 10년 만에 광고 모델로 재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논란 이후 일부 매장들이 김수현 옥외광고를 떼어내는 것을 목격했다는 누리꾼 게시글이 X(구 트위터) 등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광고 교체 수순일 지라도 이번 사안으로 인해 재연장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13년 만에 그룹사의 새 얼굴로 김수현을 내세운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여름 김수현과 광고 계약이 끝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자산관리 브랜드 모델로 세워져 베트남 지사와도 광고 계약을 맺었으나, 1년 계약을 채우기도 전에 암초를 만났다. 이날 신한금융그룹 측은 일간스포츠에 “모델 관련 이슈에 대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밖에도 김수현과 계약을 맺은 국내외 10여 개 브랜드 중 일부는 공식 SNS에서 ‘김수현 지우기’에 나섰다. 샤브올데이는 공식 SNS에 올라와 있던 김수현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뷰티 브랜드 딘토 측은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은 모두 보류한 상태”라고 발표했다.한편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가세연이 제기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김수현과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사는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으며, 11일 이어진 가세연을 통한 유족 측 추가 폭로와 사진 공개에도 “앞서 드린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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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광고 손절당하나…조용한 ‘지우기’ 움직임도 [왓IS]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관련된 유족 측 폭로를 부인하는 가운데 그를 CF모델로 둔 일부 브랜드가 조용히 광고를 내리는 등 후폭풍이 상당하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과 광고 계약을 맺은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조말론 런던, 프라다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델 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6월 자산관리 브랜드 모델로 김수현을 발탁한 신한금융그룹 측은 일간스포츠에 “모델 관련 이슈에 대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K2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인 케이빌리지와 케이빌리지 공식 SNS에서 김수현의 광고 사진을 모두 내렸다. 다만 K2코리아의 브랜드 아이더는 배우 김수현과 계약을 종전대로 유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샤브올데이는 공식 SNS 계정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으나 공식 홈페이지에선 광고 사진이 메인에 노출 중이다. 뷰티 브랜드 딘토의 안지혜 대표는 자신의 SNS에 “현재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을 모두 보류한 상태”라고 알렸다. 홈플러스 또한 상황을 지켜보고 계약 지속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고 김새론의 유족 주장을 담아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6년 간 교제했다는 등 관련 이슈를 폭로했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가세연이 제기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김수현과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사는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그러자 11일 가세연은 또 다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이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유족 측의 추가 주장을 폭로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수현 광고 리스트’가 게시되고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또한 김수현이 출연 중인 MBC 예능 ‘굿데이’ 측은 그의 출연 분량 편집을 고민 중이며, 주연을 맡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넉오프’ 측도 4월 공개를 앞두고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현재 김수현은 ‘넉오프’ 시즌2를 촬영 중인 터라, 해당 이슈의 전개에 따라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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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새론 폭로’ 김수현, 13년 만 얼굴인데...신한금융 “상황 지켜보고 검토 예정“ [공식]

고(故) 김새론 유가족 폭로 속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둔 신한금융도 상황을 주시 중이다.12일 신한금융그룹 측은 일간스포츠에 “모델 관련 이슈에 대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자산관리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발탁했다. 신한금융그룹 베트남 역시 배우 김수현을 그룹 브랜드 앰배서더로 기용했다. 신한금융의 그룹사 대표 모델 기용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수현과 신한 프리미어 자산관리 광고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고 김새론의 유족 주장을 담아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6년 간 교제했다는 등 관련 이슈를 폭로한 바 김수현은 현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가세연이 제기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김수현과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사는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그러자 11일 가세연은 고 김새론과 김수현이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유족 측의 추가 주장을 폭로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수현 광고 리스트’가 게시되고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김수현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현재 홈플러스, 뚜레쥬르, 조말론 런던, 프라다 등 국내외 각 업계 유명 브랜드 10여군데 모델로 활동 중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중이다.한편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 유족의 추가 폭로에 대해서도 “앞서 드린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2 13:04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6년 만에 1위 탈환하고 정상혁 연임 가나

신한은행이 6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 탈환에 다가서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연임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5일 금융업계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4대 은행 중 상반기에 유일하게 2조원대 순이익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2조538억원을 기록하는 등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2조원 고지를 밟았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1조7509억), 우리은행(1조6735억원), KB국민은행(1조5059억)은 올해 상반기에 1조원대 순이익에 머물렀다. 국내외 영업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한은행은 2018년을 끝으로 자리를 내준 리딩뱅크 타이틀 탈환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외 사업에서 좋은 수치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상혁 은행장의 ‘고객 몰입’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연말 진행된 영업력 중심의 조직개편이 주효하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영업채널을 기존 1개에서 4개 영업그룹으로 확대해 전문성과 영업추진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결과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영업그룹별 수장을 부행장으로 두고 그 아래 본부까지 두면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예전에 없었던 공격적인 행보로 기업대출 부문에서 치고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기업대출을 적극 강화한 신한은행은 6월 말 기준 대출잔액이 308조962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 증가했다. 4대 은행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부문이 9.9%가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주도했다. 역시 기업대출에 초점을 맞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증가율은 각각 8.1%, 7.3%에 머물렀다. 신한은행 측은 “하반기 들어 기업대출의 연체율을 관리하며 속도 조절을 하고, 정책자금 등을 주로 다루면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1413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단연 최고의 성적표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에서 신사옥 입주 기념식을 갖고 베트남에서 더 높이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의 순이익도 715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일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사업에서 역대 최대인 4108억원의 이익을 거뒀는데 은행이 400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나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 이익은 4824억원으로 국내 은행 중 최대였는데 올해는 2배 가까운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2023년 취임한 정상혁 은행장은 올해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순이익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요 은행장들의 연임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중 정상혁 은행장의 국내외 행보가 가장 주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6 07:00
금융·보험·재테크

'3억 미스터리' 신한은행 내분 사태 일단락, 신상훈-라응찬 소송은 계속

‘3억원’으로 빚어진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간의 법정 공방이 13년 만에 사실상 일단락됐다.17일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신한은행은 소송을 중단하고 전격적으로 화해했다. 양측은 이날 서울고법에서 열린 조정기일에서 "미래 지향의 호혜 정신에 터잡아 원고(신 전 사장)의 명예회복과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이어 양측은 "부끄러운 과거사로 상처받은 신한금융그룹 주주와 임직원, 고객 등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언급했다.신 전 사장 측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신 전 사장은 신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자신은 물론 함께 희생된 후배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제 이렇게라도 신한금융그룹 측과 조정을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응어리를 풀게 돼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전 사장 측은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한 현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번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다.앞서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 내분 사태로 회사에서 억울하게 물러나야 했다”며 신한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이날까지 재판을 이어왔다.신한은행 내분 사태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 2010년 9월 신 전 사장이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고소했다. 신한은행을 창립한 이희건 전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에 손을 댔다는 것이었다. 이에 신 전 사장은 2008년 1월 하순 라 전 회장 지시로 현금 3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당장 비서실에 현금이 없어 재일교포 주주 2명과 자신 명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고, 이 전 명예회장 자문료 명목 법인자금으로 이를 보전했다는 항변이었다.당시 돈가방 3개에 담긴 문제의 3억원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통해 남산자유센터 정문 주차장에서 누군가에게 전달됐다.신 전 사장은 재판에 넘겨져 업무상 횡령에 대한 일부 유죄 판결로 벌금형을 받았다.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3억원 지시·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신 전 사장은 과거 수사 당시 횡령 금액으로 지목돼 은행에 갚은 2억6100만원을 라 전 회장이 지금이라도 대신 부담해야 한다며 지난해 4월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은 상태로 신 전 사장은 이날 조정 성립과 별개로 라 전 회장 개인에 대한 소송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7 17:55
금융·보험·재테크

임종룡 호 6개월, 우리금융 미래 전략은 없다

우리금융그룹의 ‘임종룡호’가 출항 6개월을 맞았다. ‘관치 논란’ 등의 이슈에도 임종룡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조직 쇄신’과 ‘외형 확장’ 등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렇지만 우리금융그룹의 현주소는 올해 5대 금융 중 실적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임종룡호’의 참담한 성적표는 최악의 실적과 답보 상태에 빠진 M&A, 연대 코드인사로 집약된다. 당기순이익, 디폴트옵션 적립금 모두 꼴찌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NH농협에마저 뒤처져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은 1·2분기에 5대 금융 중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나금융과 업계 3위 싸움을 벌였던 우리금융이지만 이제는 NH농협금융에 4위 자리마저 내주며 5위까지 밀린 형국이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386억원으로, NH농협금융(1조7058억원)에 1700억원 가량 뒤진 실적을 거뒀다. 상위 3개 금융그룹은 모두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2조원을 넘겼다. 특히 유가증권 수수료와 외환 파생관련 상품 등의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5대 금융 중 우리금융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6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나 감소했다. 하나금융이 1조3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나 증가한 것과는 대조되는 성적표였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우리금융의 우리은행 의존도는 96%에 달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각 62%, 64%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높은 편이다. 주력인 은행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지만 이마저도 타사에 밀리고 있다. 은행들이 7월부터 힘을 줬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취급액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 부문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이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 부문에서 전체 8조3000억원 중 우리은행은 1000억원에 머물렀다. 농협은행 2조8000억원, 하나은행 1조7000억원과는 대조를 이뤘다. 신한은행의 경우 만 34세 이하라는 연령 제한을 뒀기 때문에 1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5대 은행 중 가장 늦게 50년 만기 주담대를 취급하는 등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사실상 50년 만기 주담대의 끝물이었던 지난 8월 14일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은행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이 내부통제에 중점을 두면서 우리은행이 사업에 의욕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경영진이 교체되면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거나 신중모드로 지켜보는 양상이 드러나는데 우리은행의 경우 후자의 흐름”이라고 했다. 고용노동부가 8월 말 공개한 디폴트옵션 상품 적립액 부문에서도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되면서 고객 모시기에 혈안이지만 우리은행은 잠잠한 편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적립금이 타사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디폴트옵션과 관련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서 지난달 발표한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도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떨어졌다. KB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은 분야별로 고르게 우수 사업자로 평가받았지만 우리은행은 모든 항목에서 순위권 밖이었다. 연이은 횡령사고, 코드인사 논란 등 국감 소환 유력 임종룡 회장이 내부통제에 방점을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횡령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에 이어 지난 7월에도 직원의 7만 달러(약 9300만원) 횡령 사건이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지점 금고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목적으로 돈을 빼돌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서 횡령 사실을 적발했고, 해당 직원은 면직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리은행의 연이은 금융 사고로 인해 임종룡 회장은 내달 국정감사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무위원회는 21일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계획서를 채택하고, 증인 출석과 서류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금융사고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만큼 우리금융처럼 횡령 사건이 터진 금융사의 수장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 취임 후 '코드인사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3월 인사를 통해 11개 사업 부문을 9개로 축소하면서 임원을 교체했는데, 이 중 임 회장과 동문인 연세대 출신 임원이 4명이나 나왔다. 장광익 브랜드담당 부사장은 임 회장의 직속 후배인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우리은행 측은 “어쩌다 보니 연세대 출신의 인재가 1~2명 더 많아진 것이지 ‘코드인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임원들은 주로 SKY대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외형 확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도 답보 상태다. 임 회장은 증권사 인수를 통해 규모를 키운다는 복안이지만 다른 금융사들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6조~7조원의 실탄을 준비한 우리금융은 중형급 이상의 증권사 인수를 겨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손태승 전임 회장 시절에 내실을 다지며 외형 확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수장이 바뀌며 다시 주춤한 측면이 있다”며 “카리스마보다 관리형 수장인 임 회장은 안정적인 내부통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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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반대표' 속 열리는 금융지주 주총…회장·사외이사 통과될까

4대 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이번 주 줄줄이 열린다. 지주 회장 선임과 사외이사 재편 등 주요 안건들이 상정돼 있는데, 예년과 달리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지주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오는 23일,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이 24일 주총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주총에는 정부의 금융권 지배구조 개편 의지에 따라 지주 회장 절반이 교체되고 사외이사 구성도 대폭 변경되는 등의 굵직한 안건이 상정돼 있다.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신한금융에는 새 회장에 오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올라 있다. 신한금융은 정부와 부딪히지 않는 선에서 물 흐르듯 회장 교체 수순을 밟으며, 진 내정자의 회장 선임에 대해 주총 통과까지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진 내정자의 선임에 반대 의사를 드러내면서 혼란스럽게 됐다.지난 16일 국민연금은 주주권 행사 내역을 공시하고 오는 23일 신한지주 주총에서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반대 사유는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는 내용이다.이외 구체적인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으나, 금융권에서는 라임펀드 사태 등에 따른 징계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 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 '라임펀드 사태'다. 이 때 신한은행이 라임 관련 펀드를 판매했고, 당시 신한은행장이던 진 내정자는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국민연금은 또 같은 이유에서 신한금융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윤재 전 대통령실 재정경제비서관에 대한 반대표도 던졌다. 반면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참고하는 의결권 자문사 ISS에서는 진옥동 내정자의 이사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ISS 측은 "진 후보자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고,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회장 후보를 반대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찬성을 권한다"고도 했다.하지만 8명의 사외이사(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는 재선임 안건에는 반대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반대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건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ISS 측은 "신한금융지주의 현 사외이사진은 지배구조와 위험 관리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ISS는 최근 발표한 4대 금융지주 주총 안건 관련한 보고서에서 신한·하나·우리금융의 사외이사 연임 후보들에 대해 반대할 것도 권고했다. 라임·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채용 비리, 대규모 횡령 사태 등 금융지주의 대형 사고가 잇따랐지만 이사회가 별도의 대응 없이 넘어가 연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ISS는 KB금융에 대해 노동조합협의회가 추천한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유했다. ISS는 이제껏 KB금융의 노동이사제에 줄기차게 반대의견을 내왔고, 이에 KB금융 노조 또는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낸 다섯 차례의 사외이사 선임이 모두 무산된 바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ISS 자문 의견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이 73.23%, 하나금융 70.15%, 신한금융 62.27%, 우리금융 39.8% 등이다. 하지만 금융권은 이 같은 반대 의견에도 주총 안건이 통과된 전례는 있어 주총 결과가 크게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도 마찬가지로 주총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안건을 그대로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 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금융지주 특성상 주총 결과에 대해서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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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중은행은] 횡령·금융사고에 신뢰 '흔들', 앱 하나로 모으고 '역대급 실적'

올해 은행권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금리 상승기 수혜에 역대 최대 실적을 써내려간 한 해였다. 동시에 시중은행들은 '디지털 금융'을 위한 플랫폼 다지기에 나서면서 카카오뱅크·토스 등 차세대 금융 파고 속 나름의 준비를 해나갔다. 다만 은행권은 올해 횡령 등 각종 금융사고로 뼈아픈 한 해를 동시에 보내야 했다. 우리은행에서 700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실이 드러났고, 은행권에서는 가상자산(가상화폐)과 연관된 72억2000만 달러(약 10조1686억원) 규모의 이상 외화 송금 사태도 드러나며 금융의 근간인 '신뢰'가 추락했다. 연이은 '금융사고'에 내부통제 도마 위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은행에서는 금융권 가운데 가장 많은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횡령사건을 일으킨 인원 총 20명 가운데 14명이 은행 직원이었다. 은행권의 횡령사고는 타 업권에 비해 금액도 월등히 크다. 올해 금융권 횡령액은 790억9100만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722억원가량이 은행권 횡령이었다. 올해 횡령 사고의 빅이슈는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이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총 697억30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이었다. 해당 직원은 기업 인수합병(M&A)에 사용되는 금액을 관리하는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인수합병과 관련됐던 두 기업 간에 거래된 계약금 578억원 가운데 173억원가량을 출금하는 첫 횡령을 시작으로, 총 7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했다. 이 사건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횡령 사건은 제가 백번 사과를 드려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부통제 부분을 강화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금융감독원은 거액의 금융사고에 우리은행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금감원 측은 "조사에서 확인된 사실관계 등을 기초로 엄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사고자와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은행권에서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이상 해외송금 사건이 발생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 규모만 10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12개 은행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 외화 송금 혐의 업체는 82개사로 확인했고, 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가장 최근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AML 업무 운영 체계와 국외 점포 등에 대한 AML 관리체계의 개선을 권고했다. 이번 사건에서 신한은행이 은행별 송금 규모에서 23억6000만 달러로 가장 컸기 때문이다. 이런 금융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당국은 중대한 금융 사고 발생 시 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해 최고경영자(CEO)에게 총괄 책임을 묻는 논의를 진행했다. 내부통제의 실효성 있는 작동을 담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및 임원의 내부통제와 관련된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정 금액의 불완전판매, 횡령 사고, 피해가 큰 IT 전산 사고를 중대한 금융사고의 예로 들 수 있다"며 "이 방안이 확정되면 대규모 금융사고의 경우 대표이사가 관리를 적절히 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 사고 발생 시점의 최고경영자가 책임을 다했는지가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금융 사고 제재에 소급 적용은 쉽지 않고 사외이사는 기존보다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물론 금융지주의 수장이 사회적, 경제적 파장이 큰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 횡령 사고 같은 건은 대부분 은행 내부에서 신고한다"며 "자체 감사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있고, 경각심을 갖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돈 쓸어담은 은행 사건·사고 속에서도 은행권은 금리 인상기 수혜 덕분에 이자이익이 늘었다. KB·신한·우리·하나·NH 등 5대 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조82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16조원에 가까운 액수다. 올해 연간 실적이 '역대 최대' 기록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가 뛰자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만 높아져도 이자이익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3154억원으로 KB금융을 약 2900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3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내년 1월 13일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등 금리 상승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의 '이자장사'가 내년 상반기까지 호황일 것이라는 얘기다. 금리의 흐름에 힘입어 시중은행이 물을 만나긴 했지만, 현재의 호황에 안주하고 있지만은 않다. 특히 금융시장 내 벽이 무너지며 토스나 네이버, 카카오 등이 금융권으로 손을 뻗으면서 전통 금융권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해였다. 모든 은행이 '디지털 뱅킹'을 외쳤다.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빅테크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이에 올해 KB금융은 은행 앱인 'KB스타뱅킹'에 증권, 카드, 보험 등 6개 계열사를 탑재했다. 앱 하나로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공모주 청약', 손해보험에서 제공하는 '미니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 앱 '쏠'은 '뉴 쏠'로 재탄생시켰다. 속도는 최대 4배 빨라지고 사용도 더 편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1년간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직접 반영한 결과다. 나아가 금융그룹 차원에서 내년 유니버설뱅킹 앱 '신한유니버설간편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 앱인 '뉴 쏠', 카드 앱인 '신한플레이'와 별도로 은행, 보험, 증권 등 필요한 서비스만 탑재해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금융도 '우리WON뱅킹'을 통해 은행, 보험, 카드 계열사 간 연계를 강화해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넓혔고 하나은행은 앱 '하나원큐'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직관적인 상품 설명과 가입절차를 활용해 MZ세대부터 디지털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현했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자회사의 금융서비스를 연계하는 단일 앱 방식의 플랫폼 형태는 점차 업종 간 겸영과 비금융 연계성으로 인해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의 모습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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