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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챔프전서 또 만난 우리은행-BNK...이번엔 '아는 언니들'이 적이 됐다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가 만난다. BNK는 지난 11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0-58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은행 역시 4강 PO에서 청주 KB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우리은행과 BNK는 2년 전 챔프전에서 격돌했다. 당시 승자는 우리은행이었다. 올해 챔프전은 양상이 다를 수 있다. BNK가 ‘우리은행 우승 DNA’를 주입해 팀 컬러를 크게 바꿨기 때문이다. BNK의 박혜진(34·1m78㎝)과 김소니아(31·1m77㎝)는 모두 과거 우리은행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박혜진은 2009~10시즌부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베테랑으로, 우리은행에서만 챔프전 8회 우승 경험이 있다. 특히나 2년 전 챔프전에서 BNK를 상대할 때 이소희 등 상대 주요 공격자원을 꽁꽁 묶어버린 수비 스페셜리스트였다. 김소니아는 2012년 입단 후 총 6시즌 동안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도중에 루마니아 리그에서 뛴 적이 있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골밑 수비 위주의 임무를 부여 받았지만, 2022~23시즌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후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김소니아 역시 박혜진과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BNK로 팀을 옮겼다. BNK는 우승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 외에도 이소희와 안혜지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팀 득점 2위(평균 62.7득점)로, 우리은행보다 공격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수비 1위(평균 57.1실점)로, 수비를 무기로 BNK에 맞선다. 김단비(35·1m80㎝) 외에는 빅네임 스타가 없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잘 만든 수비와 조직력이 돋보인다. 김단비는 챔프전에 대해 “오히려 챔프전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정규리그 1위팀이 PO에서 4위팀에 질 수 없다는 부담과 스트레스가 더 컸다면서 “챔프전에서는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은행을 잘 아는 BNK의 김소니아는 “수비, 몸싸움, 리바운드를 이겨야 우리은행을 이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단비 언니를 막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 3승 3패로 팽팽했다. 챔프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PO에서 모두 5차전까지 소화했기 때문에 바닥난 체력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변수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3연패 및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창단한 BNK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2시 25분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의 홈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챔프전 1차전이 열린다.이은경 기자 2025.03.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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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 6라운드 MVP…KB 이윤미 생애 첫 라운드 MIP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상(MVP) 주인공인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 6라운드 MVP 겹경사를 누렸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5일 김단비가 기자단 투표 87표 중 59표를 받아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김단비는 6라운드 5경기에 평균 31분22초 출전해 17.8점 10.2리바운드 2.8어시스트 2.8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스틸, 블록 모두 전체 1위 기록이다.이같은 활약으로 김단비는 강이슬(청주 KB·11표) 배혜윤(용인 삼성생명·7표) 허예은(KB) 홍유순(인천 신한은행·이상 5표)을 제치고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김단비가 라운드 MVP에 선정된 건 개인 통산 16번째이자 이번 시즌에만 4번째다.앞서 김단비는 2024~25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5라운드에서도 MVP로 선정됐다. 통산 라운드 MVP 수상 횟수에서는 1위 박지수(18회)에 2회 차로 다가섰다. 6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은 KB 이윤미가 받았다.이윤미는 WKBL 심판부, 경기 운영 요원 투표 34표 중 12표를 받아 박소희(부천 하나은행·9표) 조수아(삼성생명·8표) 심수현(부산 BNK 썸·5표)을 제쳤다.이윤미는 6라운드 5경기에 평균 25분34초 출전해 5.2점 3리바운드 0.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2점슛은 10개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다.이윤미가 라운드 MIP에 선정된 건 2018~19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B에 입단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김명석 기자 2025.02.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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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천하’ 김단비 8관왕 +만장일치 MVP 위업 [IS 용산]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5·1m80㎝)가 2024~25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만장일치(기자단 투표 116표)로 최우수선수상(MVP)을 품었다. 이어 8관왕에 오르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김단비는 24일 서울 용산구의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그는 통계상 부문인 득점상·리바운드상·블록상·스틸상·윤덕주상(최고 공헌도), 투표 부문인 MVP·우수수비선수상·베스트5까지 더해 8관왕에 오르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WKBL가 단일리그 체제를 도입한 2007~08시즌 이후 만장일치 MVP가 나온 건 김단비가 6번째다. 정선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회(통산 7회),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3회(통산 4회) 수상했다. 김단비는 지난 2022~23시즌에 이어 생애 두 번째 MVP를 만장일치로 받았다. 또 지난 시즌 박지수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8관왕 위업을 썼다.일찌감치 예견된 수상이었다. 김단비는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 평균 36분 21.10점(1위) 10.9리바운드(1위) 3.6어시스트(5위) 2.07스틸(1위) 1.52블록(1위)을 기록했다. 6라운드 중 3차례나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각종 이정표도 세웠다. 지난해 11월 역대 5번째 통산 7000점 고지를 넘었다. 통산 2000어시스트, 100번째 더블-더블, 3점슛 600개 등도 이번 시즌에 이뤘다.우리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혜진(부산 BNK) 박지현(마요르카·스페인) 등 주요 선수를 대거 잃는 악재를 맞이했다. 남은 건 2008년 데뷔해 프로 18년 차를 맞은 김단비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의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개인 통산으로는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김단비는 “시즌 전 우리은행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리그 우승이라는 성적을 얻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가 MVP다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이런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10년 이상 노력하시는 위성우 감독님을 보고 배웠다. 덕분에 압박과 힘든 시기를 이겼다”라며 “위성우 감독님의 최고의 작품이 되고 싶다. 내려갈 일만 있겠지만, 최대한 천천히 내려가겠다. 올라갈 수 있다면, 더 성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개인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지도상을 수상했다. 기량발전상(MIP)과 식스우먼상은 용인 삼성생명 가드진에 향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탄 키아나 스미스가 연속 MIP를 받았다. 조수아는 식스우먼상을 품었다. WKBL 최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한국 땅을 밟은 나가타 모에(청주 KB)는 아시아쿼터선수상을 받았다. WKBL 역대 최다 득점자(8333점)가 된 김정은이 특별상을 수상하며 자리를 빛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역 연장을 발표했다.베스트5로는 가드 허예은(KB)·키아나 스미스, 포워드 김단비·김소니아(BNK), 센터 배혜윤(삼성생명)이 선정됐다.역대급 혼전으로 이목을 끈 신인선수상은 홍유순(인천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홍유순은 29경기에서 평균 26분을 뛰며 8.10점 5.7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는 WKBL 출범 이후 신인선수 최다 기록이다.재일교포 4세인 홍유순은 "신인상은 정말 받고 싶은 상이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진께 감사하다. 한국에 와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주위의 도움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정규리그를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3월 2일부터 열리는 1위 우리은행과 4위 KB의 플레이오프(PO)로 막을 올린다.용산=김우중 기자 2025.02.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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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김단비 매직’ 누구도 예상 못 한 우리은행의 15번째 리그 우승, 해답은 ‘연습’

위성우(54) 감독의 관록, 베테랑 김단비(35)의 괴력이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이들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의 비결로 ‘훈련’이라고 입을 모았다.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청주 KB를 46-44로 제압했다. 시즌 21승(9패)째를 올린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30경기 중 29번째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우리은행의 우승은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그러나 비시즌에 주축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해외 진출 등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이끈 박혜진(BNK) 박지현(토코미나와·스페인)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나윤정(KB)이 모두 이탈했다.그 결과 이번 시즌 전 선수, 미디어 관계자들은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올 시즌 전까지 정규리그 9회, 챔피언결정전 8회 우승을 거둔 위성우 감독도 시즌 전 “‘이젠 시련이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김단비 외에는 (특출한) 선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팀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을 정도였다. 선수단은 이탈했지만, 우리은행에 바뀌지 않은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리그에서 가장 많기로 소문 난 훈련량이다. 위성우 감독은 지옥 훈련으로 유명한 지도자다.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려운 공격력 대신, 세밀한 수비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선수는 바뀌었지만, 훈련의 효과는 여전했다. 우리은행은 16일 기준으로 평균 득점 4위(59.5점), 어시스트 6위(12.2개), 2점슛 성공률 4위(41.9%) 등 대부분 공격 지표가 낮다. 하지만 스틸(2위·7.4개)과 블록(1위·3.1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많은 훈련량으로 만들어진 수비력의 결과다. 빅맨이 없음에도, 리바운드 3위(39.0개)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평균 실점은 57.0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수비를 중요시하는 지도자의 방침을 선수단이 충실히 이행했다.위성우 감독은 선수단 이탈 변수에도 자신의 뚝심을 유지했다. 위 감독은 “프로라는 건 결국 성장도 좋지만, 성적도 같이 해내야 한다. 성장에만 집중한다는 건 너무 이기적일 수 있는 일”이라며 “이 정도(우승)까지 나올지 몰랐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정도 결과가 따라와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팀의 핵심 역할을 김단비가 잘 수행했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단비는 올 시즌 우리은행의 공격을 모두 책임졌다. 그는 올 시즌 득점(21.82점) 리바운드(11.04개) 블록(1.57개) 공헌도(958.7) 1위다. 그는 강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그는 “꾸준히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걸 우리은행이 보여준 것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선수 입장에선 너무 (훈련이) 힘드니까 ‘이게 맞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로 보여줬다. 비시즌, 시즌 중에도 항상 준비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항상 준비돼 있는 게 우리은행의 강점”이라고 말했다.위성우 감독은 “시즌 전 ‘멘털 붕괴’에 빠졌지만, 위기 속에서 믿을 건 연습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잘 참고, 이겨낸 것이 이 결과(우승)다. 이번 시즌 우승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기뻐했다.위성우 감독과 김단비는 기적 같은 우승 뒤에도, 평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봄 농구를 바라본다. 위 감독은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우승하고 싶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단비도 “만족하면 안 되지만, 여태껏 잘해온 대로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오는 3월 2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2년 연속 챔프전 정상을 노린다. 우리은행은 PO에서 정규리그 4위(인천 신한은행 혹은 KB)와 5판 3승제를 벌인다.청주=김우중 기자 2025.02.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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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이명관 쌍포 터졌다…우리은행, KB 꺾고 15번째 정규리그 우승 [IS 청주]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이명관(29)과 김단비(35)가 27점을 합작하며 팀의 정규리그 조기 우승을 이끌었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청주 KB를 46-44로 제압했다.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8패)째를 기록,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 1을 지우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올 시즌 우리은행의 ‘본체’를 맡고 있는 김단비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그는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리바운드를 따냈다. 공격 상황에선 가장 먼저 공을 잡았고, 슈팅도 책임졌다. 김단비는 1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명관은 15점으로 날개를 달았다. 신인 이민지는 2쿼터부터 투입돼 5점을 넣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승리로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위성우 감독은 지난 2012~13시즌 우리은행 부임 후 무려 10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썼다.반면 KB는 이날 패배로 시즌 18패(11승)째를 기록, 공동 4위였던 순위가 5위로 내려앉았다. KB 송윤하(8점 11리바운드) 나가타 모에(12점 6어시스트) 허예은(12점) 등이 분전했다. KB가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적어도 4위 인천 신한은행(11승 17패)과 전적을 맞춰야 한다. 정규리그 우승을 노린 우리은행은 쿼터 초반부터 자신의 장기를 뽐냈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고, 김단비가 공격을 책임졌다. KB는 첫 야투 5개를 놓치는 등 좀처럼 우리은행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수비 리바운드 뒤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이명관은 패턴에 이은 코너 3점슛으로 1쿼터에만 7점째를 올리며 상대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 KB는 47.6초를 남기고 이윤미의 3점 플레이로 간신히 득점 가뭄을 끝냈다. 1쿼터 종료 시점, 우리은행은 17-7로 크게 앞섰다. KB는 높이 우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했다. 나가타, 송윤하가 힘을 보탰다. 마침 우리은행의 외곽슛은 연거푸 림을 외면했다. KB는 김단비가 빠진 구간에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 이민지가 대신 공격을 맡았으나, 효율이 아쉬웠다. KB는 2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자유투 2점으로 2점 차로 좁혔다.하지만 다시 투입된 김단비가 오른손 레이업으로 KB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리은행이 4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KB의 기세는 이어졌다. 높이 우위를 이용해 상대 골밑 공격을 저지했다. 우리은행이 첫 야투 4개를 놓치는 동안, KB는 송윤하의 중거리슛과 허예은의 3점슛으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한때 12점에 달했던 리드가 모두 지워졌다.이후 원 포제션 게임이 이어졌다. KB에선 나가타,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스나가와 나츠키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3분 1초를 남겨두고는 우리은행 박혜미가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려 5점 차로 달아났다. 이민지는 슈팅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넣으며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이 38-32로 맞이한 4쿼터, KB 허예은이 기습적인 3점슛으로 먼저 일격을 날렸다. 직후 수비에선 김단비를 향한 트리플팀으로 공격을 저지하기도 했다. KB가 허예은의 득점으로 추격하자, 우리은행은 이명관의 연속 3점슛으로 응수했다. KB가 추격하면, 우리은행이 달아나는 장면이 반복됐다.쐐기를 박으려는 김단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KB는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기회로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4쿼터 종료 1분 57초를 남겨두고 두 팀의 격차는 3점이었다. 마지막 순간에도 빛난 건 김단비였다. 그는 1분 43초를 남겨두고 나가타의 레이업을 블록했다. KB는 48.9초를 남겨두고 이윤미의 자유투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윤미는 2구 중 1개만 넣었다. 스코어는 여전히 우리은행의 46-44 리드.KB는 마지막 수비에 성공했다. 이후 패턴에 이은 허예은이 동점 플로터를 노렸다. 하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우리은행이 간신히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청주=김우중 기자 2025.02.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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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36.1%+8G 평균 12점…'단비은행' 구원한 루키 이민지 [IS 피플]

외롭게 팀을 이끌던 김단비(35·아산 우리은행) 옆에 드디어 구원군이 생겼다. 신인 가드 이민지(19)가 정규리그 막판 1위 수성을 위해 선두에 섰다.우리은행은 지난 12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6라운드 경기를 63-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올 시즌 20승(8패) 고지에 올랐다. 2위 부산 BNK와 승차가 1.5경기(13일 기준)로 벌어졌다. 잔여 경기가 2개뿐이라 정규리그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이날 이민지는 16점(개인 커리어하이)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겨 김단비(25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 2스틸)와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 상대 신한은행은 4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1쿼터만 해도 20-19로 팽팽했다. 하지만 이민지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치며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이민지는 우리은행에 천군만마와 같다. 그가 활약하기 전까지 우리은행은 단조로운 득점 공식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지현(해외 진출)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등이 우리은행을 떠났다. '지옥 훈련'으로 수비는 키웠지만, 득점이 해결되질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시즌 중 "김단비 의존도가 너무 높은 건 사실이다. 어쩔 수 없다"며 "평균 10득점 하는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선수들이 한 경기는 잘하더라도 평균 성적까지 높게 내진 못하는 법"이라고 말했다.그 자리를 최근 이민지가 채우고 있다. 이민지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공격 재능이 뛰어났지만 수비가 취약해 전반기 중용 받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민지를 키우기 위해 수비 약점을 막아주면서 경기를 운영하려면 할 순 있다. 하지만 (순위 싸움 중에) 그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하지만 이민지는 차츰 수비 실력을 키웠고 예리한 슛 감각도 살렸다. 최근 8경기 평균 12득점을 기록, 위 감독이 찾던 2옵션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8경기 중 1득점에 그친 BNK전이 있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파괴력이다. 시즌 3점 성공률도 36.1%로 리그 3위에 올랐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서 평가가 좋았던 선수다. (구단 마지막 신인왕인) 박지현이 하드웨어와 운동 신경을 타고난 선수라면 이민지는 특유의 리듬감과 슛 감각을 타고난 선수"라며 "체력 및 수비 훈련을 충실히 소화 중이니 수비도 계속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민지는 플레이오프(PO)에서도 중용될 거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김단비 의존이 심해 정규리그 1위를 해도 PO에서 약점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베테랑인 김단비가 지쳐버리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빠진 지난해 12월 16일 신한은행전에서 1쿼터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이민지라는 공격 옵션이 더해진다면 우리은행도 득점 공식을 바꿀 수 있다. 힘과 스피드를 갖춘 김단비를 막으려면 상대 수비수 2~3명이 골밑에서 그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외곽에서 이민지가 폭발한다면 상대는 마냥 김단비만 집중 견제할 수 없게 된다. 12일 경기 2쿼터(3분 21초 출전)처럼 김단비에게 휴식도 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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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5번째 정규리그 우승 보인다…김단비+이민지 맹활약→신한은행에 완승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우리은행은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3-51로 꺾었다.올 시즌 20승(8패)째를 거둔 우리은행은 2위 부산 BNK(18승 9패)와 격차를 한 경기 반으로 벌렸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경기. BNK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BNK가 14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패하면, 우리은행은 1승만 챙겨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우리은행은 지금껏 14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의 정규리그 제패를 노린다. 이날 우리은행은 2쿼터에만 3점 3개를 포함해 13점을 쓸어 담은 이민지를 앞세워 전반을 42-29로 마쳤다.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4쿼터에 9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12점 차 완승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25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2006년생 신인 이민지는 16점을 수확했다.시즌 17패(10승)째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청주 KB와 공동 4위로 떨어졌다.김희웅 기자 2025.02.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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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단비, 이젠 안 통해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가 12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김단비가 구슬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2.12/ 2025.02.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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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단비, 내 앞에서 슛은 어림없어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가 12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김단비가 홍유순이 슛을 시도할 때 막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2.12/ 2025.02.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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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단비, 오늘도 승리를 이끈다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가 12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김단비가 골 밑을 파고 들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2.12/ 2025.02.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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