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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탄핵선고일' 헌재 근처 은행 닫고, 기업들 재택 근무 전환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4일 헌법재판소 인근 주요 시중은행 영업점과 기업들이 휴점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4일 현대 계동 지점과 현대 계동 대기업금융센터 등 두 곳의 영업점 문을 임시로 닫기로 했다. 은행 측은 고객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광교 영업부와 대기업 영업1부 등 대체 근무지로 옮겨 일할 예정이다.하나은행도 4일 안국동 지점과 계동 지점 등 헌재 인근 영업점 두 곳의 영업을 중단한다. 종로금융센터 지점과 을지로 본점 19층을 대체 영업점으로 지정했다.우리은행은 안국역 지점을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종로YMCA 지점 등 인근 대체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은 헌재로부터 반경 600m 이내에 영업점이 없다.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지점 12곳에서도 소화기, 비상벨, CCTV 등을 점검했다. 당일에는 본점 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한다.NH농협은행은 감사원 지점의 단축 근무를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감사원 지점은 청사 내에 있어 애초 외부인 출입이 어려운 곳이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등 다른 지역 영업점 모니터링도 강화한다.서울 종로 도심에 본사를 둔 기업들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본사 근무 임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에 사옥을 두고 있다. 탄핵 선고가 열리는 헌재와는 버스 한 정류장 거리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4일 본사 임직원 전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현대건설 본사 사옥 위치는 종로구 계동으로 헌재 동편 기준으로 250m 떨어진 도보거리에 있다.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도 선고일을 공동 연차일로 지정했다. 본사 위치가 종로구 수송동으로 안국역과 가까운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한항공도 중구 서소문 사옥 근무자에게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경찰은 헌재 앞 북촌로(재동초~안국역), 율곡로(안국동사거리~안국역)를 전면 통제 중이고, 집회 규모에 따라 사직로, 삼일대로, 종로 일대까지 통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03 15:22
IT

IT 업계 '딥시크 금지령' 확산…"정보 유출 우려"라지만 속내는

우리 정부와 IT, 금융 업계에 중국 생성형 AI(인공지능) '딥시크' 금지령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저비용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챗GPT의 오픈AI까지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아직 정보 유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의 AI 연합전선 구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딥시크 차단에 엇갈린 의견6일 한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IT 기업들이 사내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것을 두고 "조치를 취한 곳들이 대부분 오픈AI의 파트너사"라며 "그들이 앞서 발표한 협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챗GPT가 돌풍을 일으킬 당시 포괄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특정 서비스를 콕 집어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그렇다고 확답하기는 어렵다"며 "보안 이슈라 별개로 봐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기업 보안 담당자들은 국가정보원이나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긴밀히 소통하는데, 확실히 드러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간접적인 지침을 받지 않았겠나"라는 추측도 있었다.딥시크는 지난달 20일 출시 후 미국 빅테크 모델의 10분의 1 가성비로 수준급 답변을 내놓는다는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들을 빨아들였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 1월 4주 차 국내 생성형 AI 앱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딥시크가 121만명을 기록하며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서비스를 단숨에 제치고 1위 챗GPT(493만명)를 추격했다.다만 보안 안전성에 '물음표'가 붙자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의 구글 플레이 무료 앱 순위는 지난 3일 1위에서 이날 6위로 크게 떨어졌다. 혜성처럼 등장해 잘나가던 딥시크는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목이 잡혔다.미국 텍사스의 경우 주정부가 지급한 기기에 딥시크 설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호주도 정부 시스템 내 딥시크 이용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일본은 공무원들에게 딥시크 다운로드를 삼가할 것을 공지했고, 대만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딥시크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한국도 지난 4일을 기해 국방부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주요 부처는 물론 행정안전부(행안부)의 AI 관련 보안 가이드 공문을 받은 17개 지방자치단체의 딥시크 차단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행안부가 발송한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공직 내부 정보를 AI에 올리는 행동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현재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는 거주하는 국가 외부에 있는 서버에 저장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안전한 서버에 저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수집하는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텍스트·오디오 입력, 채팅 기록 등이다. 딥시크는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수집하는 등 학습 과정에서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기업들 "우리 AI 씁시다"딥시크의 보안 안전성에 수상한 기운이 감지되자 기업들도 속속 문을 걸어 잠그고 나섰다.카카오는 임직원들에게 딥시크 이용을 지양할 것을 권고했고, LG유플러스는 딥시크 주소 접근을 차단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가우스'와 '엑사원'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외부 서버로 회사 데이터가 넘어갈 수 있는 AI의 이용을 막고 있다.KT는 빅데이터·AI 파트너십을 체결한 MS의 '코파일럿'만 접속을 허용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AI 사내 활용 정책에 따라 정보 보안과 윤리 등 AI 안전성에 대한 완전한 검증이 되지 않아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는 판단 아래 업무 목적 사용을 지양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단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오픈AI와 MS 등 빅테크와 손잡고 미국과 혈맹을 본격적으로 맺고 있어, 중국산 AI를 사전에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이번 주 카카오가 AI 에이전트 '카나나'의 연내 론칭을 앞두고, 오픈AI와 공동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발표했다.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1박2일 내한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한·미·일 AI 삼각 동맹'의 기반을 다졌다.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의 좋은 모델을 조화롭게 녹이는 AI 오케스트레이션이 핵심 전략이라 중국산 AI 견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권도 딥시크 접속 제한에 동참하는 기류다. 4대 금융사 모두 딥시크 접속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안전성 검증을 이유로 내부 망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는 사용할 수 있지만, 딥시크의 앱 다운로드나 사이트 접속은 막은 상태다.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지난 4일부터 각 사내 외부망이나 고객용 PC 등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신한은행도 딥시크 접속을 금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내부 망에서 딥시크뿐만 아니라 업무와 관련이 없는 사이트들은 원칙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딥시크를 차단했다기보다 원래부터 접속이 되지 않았다가 맞다"고 말했다.인터넷은행 중에는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보안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07 07:00
금융·보험·재테크

정상혁 신한은행장 "밸류업 위한 질적 성장" 주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자산 성장 중심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경기 용인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성장 방식의 전환'을 강조했다.정 행장은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영업 방식의 변화, 미래를 위한 변화, 현장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과정에서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가지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정 행장은 또 “어떤 전략과 제도도 변화하는 환경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며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함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도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5 12:20
금융·보험·재테크

[신년사] 정상혁 신한은행장 "견고한 체질 만들어 지속가능 성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본업의 혁신과 미래를 향한 도전에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견고한 체질을 확보하는 데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른 신한은행의 올해 전략목표는 '밸류업 투게더! 본업의 혁신으로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견고한 은행!'이다.그는 올해 전략목표에서 세 가지를 염두에 두겠다며 '틀을 깨는 본업의 가치 혁신'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미래 준비' '내실 있는 성장을 뒷받침할 견고한 체질'을 언급했다.정 행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기존 성장 방식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산성장 중심의 영업전략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또 "디지털 혁신이 금융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시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금융 편의성을 높여야 하며 금융 플랫폼의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빈틈없는 내부통제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인 만큼 2025년을 내부통제 체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는 시스템과 제도만으로 완벽해질 수 없다"며 "모든 임직원이 각자 엄격한 행동규범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키며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비효율적인 사업과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영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확보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동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정 행장은 마지막으로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갖추어 조화를 이룬다는 뜻의 '강유겸전'을 언급하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불확실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내자”고 강조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자세로 더 나은 신한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2 12:52
프로야구

'김도영·김영웅 매의 눈으로 분석' 대구 찾은 이바타 日 감독, 한국시리즈에서 프리미어12 전력 분석 [KS]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3차전을 치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1일 프리미어12 대비 훈련 소집 인원 35명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KIA는 7명(투수 정해영, 전상현, 곽도규, 최지민, 포수 한준수, 내야수 김도영, 외야수 최원준), 삼성은 4명(투수 원태인, 내야수 김영웅, 외야수 구자욱, 김지찬)의 선수가 명단에 포함, KS를 마치고 합류한다. 35명의 선수 중에서 국가대표 28명 선수가 확정된다. 시리즈를 소화 중인 KIA와 삼성 선수들을 제외한 대표팀 선수들은 현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합동 훈련 중이다. KIA와 삼성 선수들의 전력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과 쿠바의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이 대구를 찾았다. 이바타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인 오후 4시 경 포수 뒤 테이블석에 자리를 잡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올 11월 대만과 일본에서 열리는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과 B조에 속해 오는 11월 15일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요시미 가즈키 투수코치도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같은 조에 속한 쿠바의 아르만도 존슨 감독과 선수 5명도 이날 대구 경기장을 찾았다. 쿠바 체육 연맹 차관과 야구협회 회장 등 임직원 2명도 동행했다고 알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18:04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임산부의 날 맞아 100가정에 아기용품 선물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소재 본점에서 한부모 가정을 위한 ‘탄생을 축하해’ 임직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봉사활동은 오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홀로 출산을 준비하거나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부모 가정을 위해 마련됐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백일 또는 돌을 맞이한 아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기저귀 케이크’를 직접 제작했으며, 직원들은 신생아를 위한 탄생축하 손수건 및 턱받이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임직원들이 참여해 만든 ‘기저귀 케이크’와 손수건 및 턱받이, 그리고 신한은행이 지원하는 분유 등은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총 100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정상혁 은행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마련된 물품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한부모 가정에 의미 있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07 15:21
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장 모두 올해 '임기 끝'… 조병규·이석용·이재근 물러날까

5대 시중은행 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하지만 연임을 두고 희비가 갈릴 전망이라 각 금융지주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의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책임론' 압박 조병규·이석용, '3연임' 도전 이재근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정기 이사회를 갖고 1차 자추위를 열었다. 자추위에서는 올해 말 임기 만료되는 우리은행장 등 계열사 CEO 선임에 대한 향후 일정과 절차 등이 논의됐다.가장 주목받고 있는 CEO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다. 조 행장은 연이은 금융사고로 올 한 해 홍역을 치르면서 5대 은행장 가운데 가장 연임이 불투명한 인물로 떠올랐다지난 2023년 7월 은행장에 취임한 그는 올해 말이면 재임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직원 횡령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당국의 질책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은행에서 터진 금융사고는 지난 6월 직원의 180억원대 횡령사고와 최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350억원대 부당대출 사건 등이다.여기에 지난해 말 금융사고를 인지하고도 '늑장 보고'를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인력 30~40명을 투입해 다음 달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 문제를 들여다볼 계획이다.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달 "조사나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당국의 조사에 따라 조 행장이 '책임론'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은 (은행장 연임 관련)이사회의 몫이라고 말하지만, 책임을 연일 강조하는 압박 분위기가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차기 CEO 선임 절차가 열린 KB금융 역시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때 판매 규모가 8조원으로 가장 컸다. 은행 지점의 과다 대출(총 3건·487억원)로 금감원이 조사에 나섰다는 점 등도 이 행장의 연임 여부를 가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의 '5대 은행 금융사고 적발 및 처분 결과'에 따르면 약 491억원의 국민은행이 지난 8개월간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컸던 곳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행원이 허위서류를 이용해 부당대출을 취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행장은 2022년부터 행장을 맡아 '2년+1년'의 임기를 이미 채워 3연임에 도전한다. 허인 전 국민은행장도 3연임(2+1+1)에 성공했기 때문에 재연임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연임이 불투명한 곳은 NH농협은행도 마찬가지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109억원, 지난 8월 121억원대 업무상 배임·횡령 등이 이어졌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농협은행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0억원이 넘어 수시공시가 이뤄진 금융사고도 4건이나 됐다.이석용 농협은행장 역시 '책임론'에서 피할 수 없는 이유다. 더군다나 농협은행장의 연임이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은행장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승열·정상혁 무난한 연임 가능성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는 앞선 세 은행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5일 자추위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연임이 점쳐진다. 이 행장은 첫 외환은행 은행장 출신으로 자산관리와 글로벌, 기업금융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따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한 뒤 올해까지 양호한 실적을 이끌고있다.신한금융도 지난 10일 자추위를 소집했고, 내달까지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승계후보군(롱리스트)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통상 12월 중순쯤 최종 후보 발표와 함께 자회사별 이사회를 통해 취임이 결정된다. 직전 행장이 건강상 이유로 갑작스레 물러나며 바통을 이어 받은 정상혁 행장은 어수선해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동안 실적 개선은 물론 금융사고 이슈도 없어 내부통제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내부통제 이슈에 시선이 집중돼 있는 만큼, 이슈가 없는 은행에서는 연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귀띔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07:10
금융·보험·재테크

국감 코 앞…'책무구조도' 서두르는 은행권

은행들이 내달 예정된 국정감사를 코앞에 두고 책무구조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이 제출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국정감사 전에 제출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책무구조도 제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전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감독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함에 따라, 10월 말까지로 정해진 시범운영 참여 기한을 넘길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게다가 국정감사가 내달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미 도입한 은행과 비교 대상이 돼,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연달아 터진 대형 내부통제 미비 사고에 대한 책임에 미적지근하게 대응하고 있다가는 국회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국정감사 전 책무구조도를 제출해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하는 처지에 놓였다.금융당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신청을 받고, 11월 초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시범운영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직원들의 직책별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에 대한 책임을 사전 특정하는 제도다. 이는 금융사에서 발생했던 그동안의 횡령, 배임,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게까지 묻기 위한 조치다. 기존대로면 금융사들은 오는 1월 2일까지만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되지만, 당국이 제도의 조기 안착을 위해 10월 말까지 제출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가장 먼저 응답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초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 TF를 구성하고 올해 초 공포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하위 규정 내용을 반영해 책무구조도를 완성했다.같은 날 국민은행은 책무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인 'KB책무관리실'을 신설을 발표하면서 책무구조도 제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KB책무관리실은 감독 당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해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10월 중 책무구조도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책무구조도 제출을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0월이냐, 1월이냐의 차이다"라며 "이미 움직인 은행이 있으니 다른 은행들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0월 말까지 (책무구조도를)제출해도 책무구조도대로 1월까지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당국의 인센티브가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결국 시범운영에 참여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4 14:44
스포츠일반

서울 올림픽 개최 36주년 기념식 열려…파리 올림픽 포상금도 지급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체육공단)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에게 올림픽 가치 전달을 위한 '서울 올림픽 개최 3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조현재 체육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체육공단 임직원, 서울올림픽 유치단·자원봉사회 및 2024년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300여 명이 서울 올림픽 개최 36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 조현재 이사장의 기념사로 시작한 행사는 서울 올림픽 개최 당시 재일한국인 후원회장으로서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한 고 이희건 회장(전 신한은행 설립자)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로패는 차남인 이경재 이희건한일교류재단 이사에게 수여됐다. 아울러, 서울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를 제작한 김현 작가의 회고사 낭독과 이번 기념식의 주제인 'THANK YOU 88 SEOUL' 캠페인이 진행되며 개최 당시 현장감과 동시에 서울 올림픽이 우리에게 준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이어졌다.한편, 행사 마지막에는 오상욱·구본길(이상 펜싱) 김우진·임시현(이상 양궁) 반효진·오예진(이상 사격) 등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경기력 성과포상금 증서 수여식이 진행돼, 36년 전 서울에서부터 올해 파리까지 이어진 올림픽의 가치와 우리나라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조현재 이사장은 "서울 올림픽은 과거의 유산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등불과도 같은 존재"라며 "앞으로도 서울 올림픽의 정신을 계승하고 스포츠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0 16:55
금융·보험·재테크

정상혁 신한은행장,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 되자"…하반기 전략회의 개최

신한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약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임직원들은 지난 상반기 성과를 되돌아본 뒤 '고객 몰입의 끈을 고쳐 매고 고객의 실리를 높이자'는 주제로 하반기 전략 및 영업 현장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신한은행은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오전에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영업 현장의 리더인 커뮤니티장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하반기 전략 추진 방향이 영업 현장에 빠르게 전파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정상혁 은행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본업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결국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되기 위함"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아 정확하게 해결하고 남다른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말했다.또 정 은행장은 "이를 위해 현장에서 발견한 고객의 니즈를 본부의 혁신 활동들로 연결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자"며 "기존의 관성을 깨고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이어 정 은행장은 "기본에 더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의 신뢰"라며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들이 내부 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정 은행장은 "연결과 확장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과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으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차별적인 솔루션과 디지털 기술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점을 만드는 것을 명확한 목표로 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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