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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KB·신한·우리, 해외 법인서 잇단 금융사고 적발

은행들의 해외 현지 법인에서 최근 잇달아 금융사고가 적발되고 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KB뱅크는 현지 채용 직원 대출이 조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대출을 취급한 배임 혐의를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이어졌고, 총 사고 금액은 17억6500만원 규모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법인의 자체 점검 중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즉시 감사를 진행해 적발했다"며 "관련 직원은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로 현지 수사기관에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도 취했고 임직원 교육과 내부통제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앞서 지난달 21일 신한은행도 베트남 현지 법인(신한베트남은행) 직원의 수십억원대 횡령 사고를 공시했다. 현지 채용된 해당 직원은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37억488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6월 2일에는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우리소다라은행)의 사고 사실이 공시됐다. 공시에 따르면 우리소다라은행과 거래하던 인도네시아 중견 수출기업이 제출한 수출대금 보증서 성격의 신용장에서 허위 내용이 발견됐다.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로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신용장 금액은 7850만 달러(약 1078억원) 규모다.우리은행은 즉시 글로벌그룹 관계자들을 인도네시아로 급파해 사고 내용을 파악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채권 보전 등의 조치에 나섰다.김두용 기자 2025.09.04 17:55
산업

LG, 또 하나의 'AI 야심작'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LG그룹이 또 하나의 AI(인공지능) 플랫폼을 공개했다. AX(AI 전환) 전문기업인 LG CNS가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에이전틱(Agentic) AI’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X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a:xink)를 공개했다.LG CNS는 국가대표 AI를 겨냥하고 있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AI를 산업 현장에 적용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AX전문기업의 선두주자다.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의 공공기관뿐 아니라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AX를 이행한 결정적 노하우를 갖고 있다. LG CNS의 이번 AI 플랫폼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자체 AI 모델 ‘엑사원’ 등을 활용해 기업 맞춤형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자체 AI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환경에 맞는 AI 기술 적용이 관건인데 LG CNS는 이런 현장 경험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에 따르면 LG CNS는 AI의 기반이 되는 LLM(대형언어모델)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 대표는 “산업 현장 적용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LG CNS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해 기업과 직원들을 위한 ‘똑똑한 AI 동료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 대표는 “에이전틱 AI는 단순 반복을 넘어 업무 전체를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조율하며 의사결정을 돕는다”며 “AI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에이전틱웍스는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설계, 구축, 운영, 관리 등 전 주기를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모듈형 풀스택 플랫폼이다. 에이전틱웍스에는 LG CNS의 DAP(데이터 분석·AI 플랫폼) GenAI(생성형 AI) 플랫폼과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의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일례로 대규모 채용 업무에 에이전틱웍스를 적용하면 자기소개서와 인·적성 자료를 자동 분석,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고 면접 질문을 생성해 업무 생산성을 26% 높인다는 설명이다. LG CNS는 기업 임직원의 공통 업무 7가지를 AI로 전환하는 ‘에이엑스씽크’도 선보였다. 업무포털, 모바일 오피스, 회의 관리,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메신저, 공간관리 슈퍼앱 등이 포함됐다.LG CNS는 LG 디스플레이에 에이엑스씽크를 단계적으로 적용한 결과 일평균 업무 생산성이 약 10% 향상됐고 외부 서비스 대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은 “그룹 계열사부터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는 고객 요구사항에 맞춰 에이엑스씽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연말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8.26 06:30
프로야구

"혼자 달성한 기록 아냐" 첫 10승 달성한 오원석, '경비·시설' KT 직원들에게까지 피자를 돌린 이유 [IS 수원]

"혼자서 달성한 기록이 아니다."KT 위즈 투수 오원석이 '10승 턱'을 제대로 쐈다.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및 구장 직원들에게 피자를 돌려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원석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구단 내 모든 직원들에게 피자 30판을 돌렸다. 10승 기념이었다. 오원석은 지난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거뒀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데뷔한 후 6년 차만에 거둔 개인 두 자릿수 승수였다. 이에 오원석은 선수들과 구단 임직원은 물론, 구장 경비, 환경 미화, 그라운드 키퍼 등 경기장 시설 스태프들에게도 피자를 돌렸다. 첫 10승을 달성하기까지 도와준 구단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였다. 오원석은 "KT에서 첫 10승을 달성했다. 의미있는 결과를 내기까지 선수단을 비롯한 많은 구단 관계자분들이 도와주셨다"라며 "혼자서 달성한 기록이 아니기에, 이렇게나마 꼭 보답을 드리고 싶었다. 작은 마음이지만 모두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해 SS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온 오원석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ERA) 2.92(95과 3분의 2이닝 31자책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다승 1위이자, ERA 3위(9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기준)의 기록이다. 당초 5선발로 분류가 됐지만 1선발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KT의 '강철 선발진' 에이스로 우뚝 섰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7 17:34
IT

네이버 해피빈, 최장 파트너 신한은행에 커피차 지원

네이버 해피빈은 기업 파트너사의 임직원 기부자 예우를 위해 커피차를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해피빈은 지난 7일 신한은행 창립 43주년을 맞아 신한은행 본점으로 커피차를 보냈다. 신한은행은 2012년부터 13년째 해피빈 최장 파트너사로 매월 '사랑의클릭' 임직원 기부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이번 커피차 지원은 창립 기념일을 축하하며 매월 정기적인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임직원 기부자를 예우하는 감사 의미에서 이뤄졌다.신한은행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진행한 고객과 함께하는 '동행 런' 기부 러닝 캠페인 참가비와 은행 출연금을 더해 조성한 총 1억원의 기부금을 해피빈에 기탁하고 해피빈은 독립유공자 후손 치료비, 장애 아동 음악 치료, 이주노동자 환경 개선, 저소득 가정 아동·청소년 자립 지원 등 7개의 기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이미경 네이버 해피빈 리더는 "10년 이상 꾸준히 기부를 실천한 신한은행 임직원 기부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업 사회 공헌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운영 노하우와 예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8 17:08
금융·보험·재테크

정상혁 신한은행장, '지속 가능한 일류은행 만들어가자' 주문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속 가능한 일류은행을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정 행장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창립 43주년(창립일 1982년 7월 7일) 기념식에 참석해 "신한은행은 1982년 창립 이후 금융보국 정신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고객 중심 혁신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더 신뢰받고 지속 가능한 일류은행으로 나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아울러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신한은행은 창립 43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고객감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1일 10만좌 한도로 출시한 신상품 ‘1982 전설의 적금’은 고객 호응 속 4일 만에 모두 판매가 됐다. 고객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날부터 10만좌 한도 추가 판매를 진행한다.‘1982 전설의 적금’은 기본이자율 연 3.0%에 우대이자율 최대 연 4.7%p를 더해 최고 연 7.7%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 프로야구 KBO 리그와 연계 다양한 이벤트로 적금 가입 고객에게 재미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의미를 담아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플로깅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7월 12일까지 고객과 함께하는 언택트 런닝 행사 ‘신한 동행 RUN’으로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독립유공자 후손 치료비, 장애 아동 음악치료 등 7개의 기부처에 참가자의 이름으로 전달할 계획이다.이외 신한은행은 ‘걸어요 그리고 기억해요’ 이벤트, 시니어고객 인지기능 검사 ‘기억콕콕’ 서비스 참여기회 제공, '1982 전설의 청약’ 이벤트, 2030 세대 머니쿠폰 제공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7.07 17:43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대한적십자 기부금 2억원 전달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소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2억원을 전달했다.신한은행은 2007년 대한적십자사와 맺은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해·재난 구호, 취약계층 지원, 임직원 헌혈 및 봉사활동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신한은행은 현재까지 총 64억원의 기부금 및 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으며, 이번 후원금은 산불·집중호우 피해 지원, 재난취약계층 냉·난방물품 지원, 위기가정 대상 생계·의료·교육 지원 등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및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3월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과 현장인력을 위해 구호쉘터 및 구호급식 등을 지원했으며, 대구경북 지역본부 임직원 30여명이 안동체육관에서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급식 지원활동을 실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7 10:02
경제일반

'탄핵선고일' 헌재 근처 은행 닫고, 기업들 재택 근무 전환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4일 헌법재판소 인근 주요 시중은행 영업점과 기업들이 휴점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4일 현대 계동 지점과 현대 계동 대기업금융센터 등 두 곳의 영업점 문을 임시로 닫기로 했다. 은행 측은 고객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광교 영업부와 대기업 영업1부 등 대체 근무지로 옮겨 일할 예정이다.하나은행도 4일 안국동 지점과 계동 지점 등 헌재 인근 영업점 두 곳의 영업을 중단한다. 종로금융센터 지점과 을지로 본점 19층을 대체 영업점으로 지정했다.우리은행은 안국역 지점을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종로YMCA 지점 등 인근 대체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은 헌재로부터 반경 600m 이내에 영업점이 없다.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 지점 12곳에서도 소화기, 비상벨, CCTV 등을 점검했다. 당일에는 본점 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한다.NH농협은행은 감사원 지점의 단축 근무를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감사원 지점은 청사 내에 있어 애초 외부인 출입이 어려운 곳이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등 다른 지역 영업점 모니터링도 강화한다.서울 종로 도심에 본사를 둔 기업들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본사 근무 임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에 사옥을 두고 있다. 탄핵 선고가 열리는 헌재와는 버스 한 정류장 거리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4일 본사 임직원 전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현대건설 본사 사옥 위치는 종로구 계동으로 헌재 동편 기준으로 250m 떨어진 도보거리에 있다.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도 선고일을 공동 연차일로 지정했다. 본사 위치가 종로구 수송동으로 안국역과 가까운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한항공도 중구 서소문 사옥 근무자에게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경찰은 헌재 앞 북촌로(재동초~안국역), 율곡로(안국동사거리~안국역)를 전면 통제 중이고, 집회 규모에 따라 사직로, 삼일대로, 종로 일대까지 통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03 15:22
IT

IT 업계 '딥시크 금지령' 확산…"정보 유출 우려"라지만 속내는

우리 정부와 IT, 금융 업계에 중국 생성형 AI(인공지능) '딥시크' 금지령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저비용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챗GPT의 오픈AI까지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아직 정보 유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의 AI 연합전선 구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딥시크 차단에 엇갈린 의견6일 한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IT 기업들이 사내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것을 두고 "조치를 취한 곳들이 대부분 오픈AI의 파트너사"라며 "그들이 앞서 발표한 협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챗GPT가 돌풍을 일으킬 당시 포괄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특정 서비스를 콕 집어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그렇다고 확답하기는 어렵다"며 "보안 이슈라 별개로 봐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기업 보안 담당자들은 국가정보원이나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긴밀히 소통하는데, 확실히 드러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간접적인 지침을 받지 않았겠나"라는 추측도 있었다.딥시크는 지난달 20일 출시 후 미국 빅테크 모델의 10분의 1 가성비로 수준급 답변을 내놓는다는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들을 빨아들였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 1월 4주 차 국내 생성형 AI 앱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딥시크가 121만명을 기록하며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서비스를 단숨에 제치고 1위 챗GPT(493만명)를 추격했다.다만 보안 안전성에 '물음표'가 붙자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의 구글 플레이 무료 앱 순위는 지난 3일 1위에서 이날 6위로 크게 떨어졌다. 혜성처럼 등장해 잘나가던 딥시크는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목이 잡혔다.미국 텍사스의 경우 주정부가 지급한 기기에 딥시크 설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호주도 정부 시스템 내 딥시크 이용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일본은 공무원들에게 딥시크 다운로드를 삼가할 것을 공지했고, 대만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딥시크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한국도 지난 4일을 기해 국방부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주요 부처는 물론 행정안전부(행안부)의 AI 관련 보안 가이드 공문을 받은 17개 지방자치단체의 딥시크 차단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행안부가 발송한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공직 내부 정보를 AI에 올리는 행동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현재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는 거주하는 국가 외부에 있는 서버에 저장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안전한 서버에 저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수집하는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텍스트·오디오 입력, 채팅 기록 등이다. 딥시크는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수집하는 등 학습 과정에서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기업들 "우리 AI 씁시다"딥시크의 보안 안전성에 수상한 기운이 감지되자 기업들도 속속 문을 걸어 잠그고 나섰다.카카오는 임직원들에게 딥시크 이용을 지양할 것을 권고했고, LG유플러스는 딥시크 주소 접근을 차단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가우스'와 '엑사원'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외부 서버로 회사 데이터가 넘어갈 수 있는 AI의 이용을 막고 있다.KT는 빅데이터·AI 파트너십을 체결한 MS의 '코파일럿'만 접속을 허용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AI 사내 활용 정책에 따라 정보 보안과 윤리 등 AI 안전성에 대한 완전한 검증이 되지 않아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는 판단 아래 업무 목적 사용을 지양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단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오픈AI와 MS 등 빅테크와 손잡고 미국과 혈맹을 본격적으로 맺고 있어, 중국산 AI를 사전에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이번 주 카카오가 AI 에이전트 '카나나'의 연내 론칭을 앞두고, 오픈AI와 공동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발표했다.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1박2일 내한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한·미·일 AI 삼각 동맹'의 기반을 다졌다.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의 좋은 모델을 조화롭게 녹이는 AI 오케스트레이션이 핵심 전략이라 중국산 AI 견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권도 딥시크 접속 제한에 동참하는 기류다. 4대 금융사 모두 딥시크 접속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안전성 검증을 이유로 내부 망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는 사용할 수 있지만, 딥시크의 앱 다운로드나 사이트 접속은 막은 상태다.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지난 4일부터 각 사내 외부망이나 고객용 PC 등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신한은행도 딥시크 접속을 금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내부 망에서 딥시크뿐만 아니라 업무와 관련이 없는 사이트들은 원칙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딥시크를 차단했다기보다 원래부터 접속이 되지 않았다가 맞다"고 말했다.인터넷은행 중에는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보안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07 07:00
금융·보험·재테크

정상혁 신한은행장 "밸류업 위한 질적 성장" 주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자산 성장 중심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경기 용인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성장 방식의 전환'을 강조했다.정 행장은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영업 방식의 변화, 미래를 위한 변화, 현장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과정에서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가지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정 행장은 또 “어떤 전략과 제도도 변화하는 환경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며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함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도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5 12:20
금융·보험·재테크

[신년사] 정상혁 신한은행장 "견고한 체질 만들어 지속가능 성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본업의 혁신과 미래를 향한 도전에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견고한 체질을 확보하는 데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른 신한은행의 올해 전략목표는 '밸류업 투게더! 본업의 혁신으로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견고한 은행!'이다.그는 올해 전략목표에서 세 가지를 염두에 두겠다며 '틀을 깨는 본업의 가치 혁신'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미래 준비' '내실 있는 성장을 뒷받침할 견고한 체질'을 언급했다.정 행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기존 성장 방식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산성장 중심의 영업전략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또 "디지털 혁신이 금융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시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금융 편의성을 높여야 하며 금융 플랫폼의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빈틈없는 내부통제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인 만큼 2025년을 내부통제 체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는 시스템과 제도만으로 완벽해질 수 없다"며 "모든 임직원이 각자 엄격한 행동규범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키며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비효율적인 사업과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영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확보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동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정 행장은 마지막으로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갖추어 조화를 이룬다는 뜻의 '강유겸전'을 언급하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불확실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내자”고 강조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자세로 더 나은 신한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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