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크래프톤, 공모가 49만8000원…예상 시총, 엔씨 꺾고 게임주 1위
내달 상장되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49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크래프톤은 29일 신주 562만4000주 발행을 위한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확정 공모가를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이다. 공모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10년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에 이어 2위다. 공모가 확정에 따른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게임주 1위 수준이다. 현재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이날 시총 18조4633억원을 32%가량 많다.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55.0%인 475만9826주 모집에 621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신청주수는 11억5732만7497주로,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을 제시한 참여 기관의 95%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크래프톤 측은 “수요예측에는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와 해외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투자 성향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이들 기관들은 크래프톤이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을 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게임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글로벌 게임 분야 투자자들도 펍지 IP를 활용한 세계관 확장과 신작 흥행 가능성에 큰 기대를 보였다”고 했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2∼3일에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16만3558주에 대해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에서 청약을 진행하며, 해당 증권사의 계좌를 통해 각각 참여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중복 청약이 가능하며, 오는 8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정이다. 크래프톤은 유입 자금의 70%는 전 세계의 잠재력 있는 IP 및 개발 스튜디오, 딥러닝 등 신사업 분야의 M&A를 위해 사용되며, 나머지 30%는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 게임 시장 투자와 게임 개발사로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크래프톤의 경쟁력과 가치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며, “크래프톤은 강력한 미디어인 게임을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29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