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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⑩] 축구 전방십자인대, 햄스트링 파열 부상 주의해야

축구는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체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폐지구력 향상, 전신 근력 강화에 효과축구는 달리기 점프, 킥 등 다양한 동작을 통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하는 유산소 운동이다. 축구를 꾸준히 즐기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공을 차고, 달리고, 상대 선수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전신 근육을 고루 사용한다. 특히 하체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므로 심폐지구력 향상에 좋고, 공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뛰어다녀 집중력과 민첩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서동원 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축구는 공의 움직임을 따라 계속 달려야 하고 골문을 향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운동이다. 패널티 지역 안에서는 상대 수비수와의 격렬한 몸싸움을 대비해 강한 근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면서 "격렬한 움직임이 많은 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격렬한 축구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 많아축구는 항상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 종목 특성상 무릎의 전방십자인대파열 부상이 가장 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운동 능력 회복이 어렵고, 재파열이나 연골판 파열 등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점프 후 불안정하게 착지하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다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완전 파열 시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재건술을 할 경우 수술과 재활 과정까지 긴 회복기가 필요하다. 그라운드에 돌아오더라도 이전 기량을 되찾지 못해 은퇴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술 후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서동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점프나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의 대표적인 무릎 부상이다. 손상 당시에는 다리가 붓고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파열 후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다가는 조기 퇴행성 관절염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에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전방십자인대의 부분 파열 시에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완전히 파열되었다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인대재건술이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인대가 붙은 허벅지와 종아리뼈에 터널을 뚫어 손상된 인대를 대체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해 뼈에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해당 수술의 성공을 위해서는 터널을 뚫는 방식과 위치, 이식건의 고정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터널의 위치와 크기가 정확해야 터널이 확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식건이 안정적으로 착상해 자기 인대처럼 생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도 자주 겪는 햄스트링 부상유독 축구 선수들은 햄스트링 부상을 많이 당한다.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거나 태클, 슈팅 등이 잦기 때문이다. 햄스트링은 무릎의 굴곡과 골반의 연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목 특성상 다양한 움직임과 속도 전환, 급격한 가속과 감속, 점프, 슈팅 등을 통해 햄스트링에 부담을 준다. 또한 햄스트링은 전방십자인대의 기능을 보완해주는 근육으로, 손상돼 약해지면 전방십자인대에 충격이 전달된다. 전방십자인대가 늘어나면 연골판이 파열되고,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는 등 무릎 관절 질환의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햄스트링 부상이 있을 때에는 충분히 회복한 후 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확률이 높아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할 경우 무릎 관절질환뿐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형석 기자 2024.11.19 07:01
생활문화

‘D-50’ 두통에 시름하는 수험생, ‘이렇게’ 관리해보세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 남짓 남았다. 막판 스퍼트를 올려도 모자를 이때 건강 문제로 발목을 잡힐 수는 없다. 수능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지금부터 평소에 간과해왔던 증상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적절한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 수험생을 괴롭히는 고질병 중 하나가 두통이다. 두통은 지끈지끈한 통증이 집중력 저하를 불러 학습 능률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수험생에게 빈번한 두통의 원인과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일상 속 관리 방법을 알아봤다.두통은 사람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발현된다. 심장박동처럼 머리가 울리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예리한 통증, 머리가 터질 것처럼 조이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과 동반하는 메스꺼움에 식사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장 흔한 두통 중 하나인 편두통을 의심해 본다. 편두통은 스트레스, 소음, 불빛, 강한 냄새에 의해서도 악화한다. 악화 요인이 다양하다 보니 문제도 생긴다. 잦은 증상으로 약물을 오남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진통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경미한 편두통이더라도 약물 복용은 한 달에 10회 이상이 넘지 않게 주의한다. 잦은 진통제 섭취는 만성 편두통이나 약물 과용으로 인한 합병증성 두통을 초래한다.편두통은 최대한 유발 인자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간식으로 즐기는 초콜릿이나 치즈, 졸음을 떨치기 위해 마시는 커피는 뇌혈관의 수축 및 이완 작용에 영향을 끼쳐 편두통을 야기한다. 6시간 이상 공복 시간이 지속되면 뇌로 혈당을 공급하는 혈관이 수축한다. 편두통 환자에게 아침 식사를 하도록 권하는 이유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 땐 짬짬이 목과 어깨, 허리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때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가득 내쉬는 호흡도 병행한다. 산소에 민감한 조직인 뇌세포를 깨우기 위해서다. 깊은 호흡은 교감신경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불규칙한 수면패턴이 편두통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학업에 바쁘더라도 잠에 들고 깨는 시간은 고정해야 한다.가정용 메디컬 디바이스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동아제약이 판매하는 솔루메디-M은 삼차신경을 자극해 자율신경계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원리로 설계됐다. 삼차신경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 통증을 견뎌내는 역치가 높아지고 신경 체계가 진정된다. 궁극적으로는 편두통 발현 빈도까지 낮출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월 2회 이상 편두통 발작을 경험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더니 솔루메디-M 4주 사용 후 두통 일수와 빈도·통증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이 제품은 통증 관리를 위한 급성모드, 사전 관리하는 예방모드로 구분해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기기에 패치를 장착한 뒤 눈썹 위 이마에 부착하고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솔루메디-M은 동아제약 공식몰 디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9.24 16:07
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⑤] 운동 제대로 알고 즐기자! 자전거 허벅지 근육 강화시켜 무릎 통증 완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서 운동하기 좋은 9월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람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최근 공유 자전거와 전용도로가 늘어나면서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이용해 등하교하거나 출퇴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무릎 건강에 좋은 유산소 운동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근력과 근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무릎 관절의 질환이 있는 사람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손목과 가슴, 배, 허리, 허벅지, 어깨, 팔 등 상체 및 코어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심폐기능 향상뿐만 아니라 순환기 계통의 기능 향상, 유산소적 운동능력 향상, 하체 근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자전거를 한 시간 탈 경우 400~1000kcal가 소모돼 체중 감량도 기대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경우 허벅지 앞쪽과 뒤쪽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고 무릎 주변의 근력이 강화되면, 무릎 관절의 안정성 제공과 함께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허재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허벅지 위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주는 것이 좋다. 해당 근육이 튼튼하면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활동 시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흡수해 주기 때문"이라며 "자전거 타기는 근력 강화와 폐활량 증강 등 건강에 도움이 되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생할 수 있는 근육 결핍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생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잘못된 자전거 타기, 무릎 부상 주의해야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를 1년 이상 꾸준히 탈 경우 심장병, 당뇨병, 비만 발병 가능성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를 탈 때, 폐의 탄력이 증가해 공기를 최대로 마시고 내쉴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 기도를 통한 공기의 이동이 빨라지고 혈액이 심장에서 빠르게 박출되어 순환을 돕는다. 또한 달리기나 걷기 운동보다 칼로리 소비량이 많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허재원 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자전거를 탈 경우 손목 저림, 십자인대 손상, 장경인대증후군 등의 질환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울퉁불퉁한 길에서 넘어지는 경우, 전, 후방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무릎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탈 때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적절한 높이는 페달이 지면과 가장 가까이 내려갔을 때 무릎이 살짝 굽혀지는 정도다. 무릎을 너무 곧게 펴면 오히려 라이딩에 좋지 않다. 무릎이 너무 펴져서 엉덩이까지 움직이면 페달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무릎이 너무 굽혀지면 연골판 및 무릎 주변의 인대와 힘줄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장경인대증후군 또한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무릎 질환이다. 반복적으로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을 시행하게 되면 허벅지 바깥쪽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장경인대가 대퇴골 끝단의 외상과라는 튀어나온 뼈 부분 지난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무릎 주변의 인대와 뼈가 마찰되면서 점액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평소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운동하는 경우, 무릎 외측의 통증이 발생한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의 가능성이 높아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자기 몸에 맞는 자전거 선택과 바른 자세가 중요자전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점은 자신의 신장에 맞는 자전거 사이즈를 파악하는 것이다. 자전거의 프레임 사이즈가 너무 작거나 클 경우 효율적인 힘 전달이 어렵고, 무릎이나 어깨 등에 부담을 줘 피로감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핸들과 안장의 높이 및 간격을 맞춰 바른 자세로 타는 것이 중요하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 관절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페달을 밟아야 하므로 무릎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두 발과 무릎이 11자 모양이 되도록 페달링 해야 한다. 무릎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틀어진 상태로 페달을 밟을 경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간다. 또 11자 모양을 유지해야 다른 안쪽과 바깥쪽 근육이 균형 있게 움직일 수 있고, 발목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허리를 과하게 숙인 채로 자전거를 타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요통이 발생한다. 심하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를 탈 때는 허리를 30도 정도 가볍게 굽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과 충격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핸들을 잡을 때는 팔꿈치를 가볍게 구부린 상태로 잡아야 근육의 부담을 덜고 지면의 충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4.09.10 10:30
생활문화

고려수지침학회가 전하는 오심통증 완화법

오심은 쉽게 말하여 헛구역질, 건구토(토할 것 같으면서도 토하지 않는 현상)로 배 속이 메스꺼운 상태를 말한다. 오심이 나타나는 것은 신체가 싫어할 때, 신체의 각종 질병들이 악화될 때 많이 나타난다.각종 소화기 질환들, 뇌질환들, 대사이상, 말기암, 약물(항암제, 강심제 등)이나 치과질환에서 치과 기구를 입안에 넣기만 해도 오심이 나타나고, 임신 시의 오심은 유명하다.신체에 맞지 않는 모든 약물, 건강식품, 영양제, 비타민, 한약, 민간약 등에서도 나타난다. 모든 음식과 영양제, 식품을 복용할 때 오심이 나타나는 것은 자신에 잘 맞지 않는다는 표시이다.수지침에서 오심을 진정시키는 유명한 처방이 있다. 소아과, 치과, 내과 등에서 세계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처방이다. K9, F6(F4)를 자극한다. K9는 심장을 진정·안정시키는 혈처이고, F6(또는 F4를 같이 자극해도 좋다)은 비·췌장과 위장·대뇌기능을 안정시키는 위치이다. 이곳에 K수지침으로 남자는 9번씩, 여자는 6번씩 자극을 한 다음에 기마크봉S 은색 중형이나 천금봉을 붙이면 안정이 된다. 다만 각 질병의 원인을 다스려야 한다. A8·10·12·14·16을 자극하면 더욱 좋다. 2024.06.21 10:17
생활문화

고려수지침학회가 전하는 뒷목이 뻐근할 때 완화법

뒷목에는 제1~7경추가 위치해 있고 양쪽으로 승모 근건이 있다. 경추 부위는 자율신경 중에서도 부교감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내장으로도 연결되어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로, 긴장, 흥분, 고혈압, 심장질환, 고지혈증이 심하면 교감신경이 긴장하면서 뒷목의 근육 긴장과 아프거나 뻐근하고 목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다. 장시간 운전해도 뒷목이 뻐근하다.고려수지침에서는 손의 가운뎃손가락 뒷면의 제2절과 제3절(끝마디)가 경추에 상응된다. 이곳을 볼펜자루 등으로 꼭꾹 누르면 예민하게 아픈 지점이 나온다. 이곳을 상응점이라고 한다.상응점과 척추자세를 교정하는 요혈인 I38, H2를 K수지침이나 압진봉으로 남자는 9수, 여자는 6수 단위로 압박자극을 줄수록 목이 가벼워진다. 그런 다음에 신수지침을 찌르고 20~30분 있거나 기마크봉S 무색을 붙여주면 편해진다.뒷목 통증이 심하면 천금봉을 붙여주면 큰 도움이 도니다. 천금봉은 좌측에는 은색을, 우측에는 금색을 붙인다. 매일 자극을 주면 스트레스 예방과 해소에 큰 도움이 되며, 특히 심·뇌혈관, 고혈압 환자는 매일 자극한다. 2024.05.31 13:39
배구

20년 프로 선수 생활 마친 박철우 "웜업존 지킨 3년, 가장 값진 시간" [IS 인터뷰]

남자 프로배구의 '레전드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39)가 20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1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선수로서의 마지막 날이 왔다"라며 배구팬에 은퇴 결정을 알렸다. 박철우는 은퇴 발표 후 본지와 통화에서 "한 달 전 (소속팀이었던) 한국전력으로부터 다음 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에서 빠졌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고민을 많이 했다. 아내(전 농구 선수 신혜인)는 두 딸에게 선수로 뛰는 모습을 더 보여주길 바랐다. 2024~25시즌이 되면 V리그가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데, 원년 멤버인 내가 코트를 지키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이 멈출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박철우는 2004년 경북사대부고 졸업 뒤 대학 진학 대신 바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이듬해(2005년) 출범한 V리그의 원년 멤버로 프로 무대에 입성, 이후 19시즌 동안 코트를 누볐다.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박철우는 V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득점 6000점을 돌파한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6623득점(공격성공률 52.13%)을 올려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010년 1월 30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전에서는 50득점을 기록, 아직도 깨지지 않은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거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7번 해냈고, 2008~09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선수 시절을 돌아본 박철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남는 순간들이 너무 많다. 꼽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도 "성공보다 실패가 더 잊히지 않는다. 2020년 1월 나선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전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2-3으로 패한 경기가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했다. 박철우가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10번 넘게 수술대에 올랐다. 폐에 공기가 차 통증이 생기는 기흉으로 고생했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2021년엔 심장 수술을 받기도 했다. 박철우는 "어린 시절엔 몸도 약한 편이었고, 배구도 늦게 시작했다. 한계를 자주 느꼈지만, 매 순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래서 영화 와일드에 나온 문구 '몸이 그댈 거부하거든, 몸을 초월하라(If your nerve deny you, go above your nerve)'가 와닿아 타투로 새기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외국인 선수와 주 포지션이 겹치는 박철우는 한국전력 소속이었던 선수 생활 막판, 주로 웜업존(백업 선수들이 대기하는 공간)을 지켰다. 백업으로 밀려 출전 시간이 크게 준 것이다.박철우는 오히려 지난 3시즌 경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철우는 "돌아보면 나도 출전이 절실했던 시기가 있었다. 한동안 나만 생각하며 배구를 한 게 사실이다. 백업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우는 지난 3시즌, 팀이 치른 36경기 모두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한 순간 코트에 나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철우는 "기량이 떨어지는 걸 인정하면서도 좋은 모습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했다. 나는 추락한 게 아니라 연착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시즌은 나에게 그런 의미"이라고 했다. 박철우는 한 방송사로부터 해설위원 제의를 받았다.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코트 밖에서 견문을 넓혀 언젠가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게 목표다. 박철우는 "아직 어떤 지도자가 될지 얘기하는 건 이르다. 다만 난 땀의 가치를 믿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 시절에도 흘린 땀의 양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믿었다. 언젠가 후배들과 더 좋은 배구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1:20
사회

50대 심장질환 환자 진료거부로 '골든타임' 놓쳐...유족, 국민권익위 진정 제기

50대 급성 심장질환 환자가 부산에서 응급 수술 병원을 찾지 못하고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유족들은 전공의 집단사직 영향이 있는지 밝혀달라며 진정을 제기했다.12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6시 13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 한 주차장에서 50대 남성 A 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를 태운 구급차는 응급실이 있는 부산 주요 대형 병원 10여 곳에 문의했지만 "의사가 없다", "진료가 불가능하다" 등 응급실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A 씨는 119 신고 45분여 만인 오전 7시께 부산 수영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응급수술이 필요한 '급성 대동맥박리'라는 진단받았다. '대동맥박리는 긴급 수술을 받아도 환자가 사망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해당 병원은 '급성 대동맥박리' 수술이 불가능해 의료진이 부산에 있는 병원 여러 곳에 연락했지만 이송할 곳을 찾지 못했다.결국 A 씨는 해당 병원에서 50㎞ 이상 떨어진 울산의 한 병원에 오전 10시 30분께 도착해 응급 수술을 받았다. A 씨는 10시간의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 1일 숨졌다.유족은 "긴급 수술을 받지 못해 숨졌다"며 "병원들이 이송을 거부한 배경에 전공의 집단사직 영향이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해당 내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보고했다"며 "이 사안이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중대 피해 사례인지는 중수본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11:12
연예일반

‘열녀박씨’ 이세영, 배인혁 수술 상처 발견… 최고 11.8%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시청률이 10%대에 육박했다. 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 6회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9.6%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극 중 박연우(이세영)가 강태하(배인혁)의 심장 수술 상처를 발견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8%까지 치솟았다.반면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 SBS ‘마이데몬’은 이날 4.7%를, 이영애 주연의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4.2%를, KBS2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8.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한편 이날 ‘열녀박씨’에서는 박연우가 미담의 객원 디자이너로서 강태하와 함께 프로젝트에 합류하는가 하면, 강태하가 박연우를 지키기 위해 트라우마를 깨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임원 회의가 열리기 1시간 전, 박연우의 자수를 본 이미담(김여진)은 박연우와 함께 일하는 것을 조건으로 강태하와의 협업을 수락했다. 박연우 덕에 무사히 임원 회의를 끝낸 강태하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심장 통증에 고통을 느꼈지만, 이내 박연우가 건넸던 “그저 아주 잠깐 들리는 작은 북소리요”라는 말을 떠올리며 호흡을 되찾았다.이후 강태하는 이미담을 만났고, 이미담은 박연우의 자수가 자신의 외가의 것과 똑같아 박연우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강태하는 박연우에게 이미담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부추겼고 고민하던 박연우가 결국 수락하면서 박연우는 미담의 객원 디자이너로서 강태하의 회사로 첫 출근을 했다. 그리고 박연우는 1주년 전시 디자인 시안 작업까지 제안받자 옷 만드는 사람은 옷으로 이야기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 강태하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흐뭇함도 잠시, 박연우가 일하면서 강태민(유선호)은 물론 도윤재(박연우)와도 다정한 분위기를 뿜어내자 강태하는 질투심에 휩싸였다. 급기야 강태하는 박연우가 다른 남자와 있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다가 팀원들에게 발각된 후 상황 수습을 위해 회식을 강행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인 것. 하지만 회식에서도 강태하는 질투를 표현했고 술에 취한 박연우가 도윤재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그만”이라고 외친 뒤 회식을 강제 중단시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0 09:05
해외축구

‘KIM 실점 빌미’…뮌헨, 갈라타사라이에 2-1 신승, UCL 16강 진출 확정

바이에른 뮌헨의 해결사는 이번에도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함께 출전한 김민재는 이번에도 교체 없이 풀타임 뛰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상대와의 속도 경쟁에서 밀려 실점을 허용하는 등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뮌헨은 조별리그 4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뮌헨은 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첫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것 이상의 존재감이었다.뮌헨은 이날 결과로 조별리그 4승째를 기록, 조 1위(승점 12)를 유지했다. 잔여 2경기와 상관 없이 UCL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UCL 조별리그 기준 17연승이자, 무패 행진 기록을 38경기로 늘렸다.한편 같은 날 열린 A조 FC 코펜하겐(덴마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경기에선 코펜하겐이 4-3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승점 4), 맨유(승점 3)는 살얼음판 맞대결을 예고했다.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 교체 없이 풀타임 뛰었다. 최근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알폰소 데이비스와 깔끔한 패스 플레이로 후방 빌드업을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상대 크로스를 연이어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중 상대의 센스 있는 백 헤더에 당하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수비수로 자리를 옮긴 레온 고레츠카와의 호흡에서도 문제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경기 막바지 가볍게 허리를 부여잡는 모습이 잡혔다. 그가 겪고 있는 체력적 부담을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직후 후반 추가시간 중 상대 공격수와의 속도 경쟁에서 밀린 뒤, 실점까지 허용했다. ‘괴물’도 강행군 속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반면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는 다시 한번 후반 중 교체됐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익숙한 4-2-3-1로 나섰다. 케인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르로이 사네·자말 무시알라·킹슬리 코망이 뒤를 받쳤다. 3선은 고레츠카·조슈아 키미히, 백4는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였다. 골키퍼 장갑은 노이어가 꼈다.갈라타사라이 역시 4-2-3-1 전형으로 맞섰고, 마우로 이카르디·윌프레드 자하·하킴 지예흐·루카스 토레이아·칸 아이한·다빈손 산체스·페르난도 무슬레라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격했다. 직전 맞대결처럼, 갈라타사라이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시작부터 마우로 이카르디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사이를 침투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첫 공격은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뮌헨 역시 높은 지역에서 압박으로 응수했다. 특히 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사네와 데이비스가 압박으로 공을 뺏어냈다. 공을 잡은 케인은 박스 밖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2분 뒤에도 고레츠카의 높은 지역 차단 후, 무시알라를 거쳐 코망의 슈팅까지 이어졌다.경기에 임하는 두 팀의 방침은 지난 맞대결과 같았는데, 홈팬 응원에 힘입은 뮌헨 선수단은 한결 가벼운 움직임이었다. 특히 데이비스는 드리블로 상대 압박을 쉽게 이겨내기도 했다. 김민재 역시 미리 움직여 머리로 공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9분에는 노이어, 데이비스와 깔끔한 후방 빌드업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뮌헨은 14분 사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케인이 날카롭게 중앙으로 연결해 줬다. 사네는 골키퍼를 제치려고 했으나, 무슬레라는 공을 펀칭해 냈다. 뮌헨의 공격은 이어졌는데, 모두 골키퍼를 위협하기엔 부족했다. 22분 사네, 무시알라가 패스 플레이로 단숨에 공격 진영까지 넘어왔다. 공을 건네 받은 코망이 중앙으로 재차 연결했는데, 사네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직후 케인의 침투 패스도 산체스에게 차단됐다. 전반 27분에는 무시알라의 왼발 슈팅이 나왔으나, 이마저도 골대 왼쪽이었다. 이어진 사네의 슈팅 역시 마찬가지였다.뮌헨의 공격이 다소 주춤한 사이,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 나왔다. 38분 무시알라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다. 결국 토마스 뮐러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분위기가 어수선한 사이, 갈라타사라이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42분 데이비스와 김민재 사이를 완전히 뚫어냈다. 지예흐가 이카르디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는데, 그의 슈팅은 노이어가 가볍게 막아냈다. 직후에는 지예흐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는데, 제대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아 공격이 무산됐다. 전반전 뮌헨이 9개의 슈팅을 몰아쳤으나,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뮌헨 입장에선 경기 초반 케인과 사네의 기회가 무산된 것이 아쉬움이었다. 후반 시작부터 케인이 기회를 잡았는데, 마지막 패스가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무시알라가 빠지자, 케인이 좀 더 내려온 것이 눈에 띄었다. 3분에는 뮐러, 코망과 우파메카노가 역습을 전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크로스가 다소 길었다. 직후 갈라타사라이의 역습이 나왔는데, 어느새 수비 진영으로 복귀한 우파메카노가 저돌적인 수비로 3번 연속 막아냈다.한편 후반 6분 마즈라위는 다소 아쉬운 패스 미스로 역습을 허용했다. 공은 이카르디에게 연결됐는데, 김민재가 빠르게 견제하며 패스 미스를 이끌었다. 뮌헨은 여전히 코망 위주의 공격을 이어갔다. 2분 뒤 코망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고레츠카의 헤더로 연결됐다. 다만 머리에 빗맞았는데, 케인이 마지막까지 침투, 온몸을 날려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을 강타하고 나왔다.갈라타사라이는 오른쪽에 배치된 지예흐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그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미리 막아냈다. 다만 김민재에게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11분 왼쪽에서 자하의 크로스가 넘어왔는데, 김민재가 이카르디와 경합하다가 넘어졌다. 공이 뒤로 흐른 것이 행운이었다.후반 12분 지예흐가 빠지고 바리쉬 일마즈가 투입됐다. 김민재에 의해 크로스 공격이 막히자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낸 모양새였다. 5분 뒤 뮌헨 수비에서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앙헬리뇨의 패스가 단숨에 이카르디에게 갔다. 김민재가 경합했으나, 이카르디의 센스 있는 백헤더로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다. 기회를 잡은 일마즈는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산됐다. 이카르디의 어깨가, 김민재보다 앞섰다는 비디오 판독(VAR) 결과가 나왔다. 뮌헨 입장에선 행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뮌헨은 직후 코망의 크로스, 사네의 드리블로 응수했는데, 마무리 패스가 케인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3분 뮌헨은 깔끔한 빌드업으로 다시 한번 공격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고레츠카의 방향 전환패스는 사네의 키를 넘어가 다소 허무하게 공격이 끊겼다. 직후 사네가 전환 패스로 코망에게 기회를 만들어 만회하는 듯했으나, 코망의 마지막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크게 빗나갔다. 한편 이번에도 변화를 먼저 준 건 갈라타사라이였다. 후반 24분 이카르디와 아이한을 빼고, 테테와 세르지오 올리베이라를 투입했다.코망을 이용한 공격은 반복됐다. 이번에는 뮐러를 거쳐 사네의 슈팅까지 이어졌는데, 토레이라가 먼저 발을 뻗어 막아냈다. 투헬 감독도 이제야 변화를 줬다. 후반 36분 우파메카노와 사네를 빼고, 콘라드 라이머와 마티스 텔을 투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우파메카노를 관리해 주는 모양새였다. 김민재는 고레츠카와 다시 한번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한편 뮌헨의 해결사는 결국 이번에도 케인이었다. 후반 36분 키미히의 간접 프리킥이 케인의 헤더로 연결됐다.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완전히 제친 장면이었다. 공은 깔끔하게 갈라타사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는데, VAR 끝에 골로 인정됐다. 직후 다시 VAR이 가동돼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다시 경기가 진행됐다. 케인의 공식전 18호 골이자, UCL 3호 골이었다.케인의 발은 다시 한번 빛났다. 후반 41분 케인-뮐러-텔이 깔끔한 패스 플레이로 측면을 열었다. 텔은 무리하지 않고 재차 중앙으로 공을 건넸다. 케인은 오른발로 손쉽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UCL 4호 골이자, 공식전 19호 골.갈라타사라이는 만회 골을 위해 진영을 올렸다. 하지만 고레츠카와 김민재에게 막혔다. 그런데 후반 45분에는 김민재가 2차례 수비 성공한 뒤, 허리를 스트레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겪고 있는 체력적 부담을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뮌헨은 추가시간 중 세르쥬 나브리의 감각적인 패스가 뮐러에게 연결돼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뮐러는 공을 살짝 띄워 골키퍼를 넘겼는데,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이 절반 지났을 때, 김민재 쪽에서 실점이 나왔다. 올리베이라가 후방에서 단숨에 공을 띄워 보냈다. 침투에 성공한 세드릭 바캄부가 김민재와의 속도 경쟁에서 앞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 바캄부가 박스 안에서 또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김민재가 견제에 성공했다. 노이어가 공을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마지막 상대의 간접 프리킥에서도 공이 박스 안에 떨어졌는데, 김민재가 깔끔하게 걷어냈다. 결국 뮌헨이 1골 차 신승을 거뒀다. 다만 올 시즌 UCL 4경기에서 모두 실점한 것이 옥의 티였다. 뮌헨은 아직까지 UCL 경기에서 ‘클린시트’가 없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김민재에게 평점 6.7을 줬다. 이는 선발 출전한 뮌헨 선수 중 사네와 함께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독일 매체 키커는 3점을 줬다.한편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56회 성공/60회 시도)·클리어링 4회·인터셉트 1회·태클 1회·볼 경합 승리 4회 등 무난한 기록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 당시 실점을 허용한 것이 낮은 평점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소파스코어 기준 최고 평점은 멀티 골을 터뜨린 케인의 몫이었다. 그는 8.5점을 받았다. 한편 뮌헨 팬들은 이날 UCL 개편을 반대하는 걸개를 꺼내 들기도 했다. UCL는 오는 2024~25시즌부터 참가 팀을 확대하고, 토너먼트 및 조별리그 방식을 변경하는 등 변화를 앞뒀다.경기 뒤 무시알라와 우파메카노의 몽상태에 대해서도 밝혀졌다. 먼저 투헬 감독에 따르면 무시알라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2~4주 결장 예정이다. 다만 최종 진단 결과에 따라 복귀 일정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시알라는 이날 포함 공식전 14경기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2선의 중심을 맡고 있는 만큼 뮌헨 입장에선 향후 스쿼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날 출전한 뮐러, 그나브리, 텔이 대신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이어 우파메카노의 경우 이번에도 ‘관리’를 받는 모양새다. 투헬 감독은 “의료진에 따르면 그는 3일에 한 번씩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우파메카노가 후반에 전력 질주할 때, 내 심장은 멈추는 줄 알았다”면서 “그는 좋은 경기를 했다. 주말에 다시 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경기에 대해선 “엉성하고 부정확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보여준 공격 방식이 사라졌다”라고 짚었다. 다만 “오늘 보여준 에너지와 투지에 만족한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고, 토너먼트 단계에 진출해 기쁘다”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11.09 09:14
프로야구

[IS 포커스] 8월 15일 외국인 교체 시한, 모든 가능성 열어둔 NC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NC 다이노스)가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까.와이드너의 거취엔 현재 물음표가 찍혔다. 들쭉날쭉한 피칭 탓에 안정감이 떨어져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인권 NC 감독은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와이드너를 두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될 거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기도 했다. '기다려 달라'는 게 와이드너의 반등인지, 교체인지 모호하지만, 그의 성적이 계약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건 사실이다.와이드너는 NC가 고심 끝에 뽑았다. 계약 발표 시점이 스프링캠프 시작 하루 전인 1월 31. KBO리그 10개 구단(30명) 외국인 선수 중 계약이 가장 늦었다. 투심 패스트볼(투심)이 주 무기인 에릭 페디와 달리 포심 패스트볼(포심)을 주로 던지는 상반된 투구 스타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시즌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활약한 '현역 빅리거' 프리미엄도 있었다.와이드너가 2일까지 기록한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94.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리그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에 해당한다. KBO리그 데뷔전인 5월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기복이 심했다. 한 경기 잘 던지면 그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는 배턴이 반복됐다. 이닝당 투구 수(17.5개)가 많아 경기당 5와 3분의 1이닝밖에 책임지지 못하니 그가 등판하는 날에는 불펜 소모도 적지 않았다. 선발 투수의 기본 지표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5회로 적다. NC의 고민은 와이드너가 '최악의 투수'까진 아니라는 점이다. 와이드너는 시즌 피안타율이 0.229로 낮다. 반면 9이닝당 탈삼진은 8.07개로 많은 편이다. 크게 무너진 2경기를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이 3점대 초반까지 떨어진다. 시범경기 막판 허리 통증(디스크 신경증) 문제로 이탈한 뒤 5월 말 '지각' 데뷔전을 치렀다는 걸 고려하면 페이스가 서서히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이다. 16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NC는 6월부터 외국인 스카우트가 미국으로 건너가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내년 시즌 영입 가능 선수를 확인하는 작업이지만 상황에 따라 와이드너 교체와 연결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선남 NC 단장은 와이드너 교체 여부와 관련해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오래 고민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와이드너의 다음 등판은 3일 롯데전이 유력하다. 교체 마감 시한 전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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