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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끝내 잘못 인정 안 하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진로 방해 논란→중국 매체도 놀랐다 [2026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유프 베네마르스(네덜란드)와 롄쯔원(중국)의 충돌 사건을 두고 중국 매체도 놀랐다. 종목에서 보기 어려운 ‘진로 방해’ 사건이 나온 것인데, 사건의 가해자는 롄쯔원의 발언이 현지에서도 화제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2일(한국시간) “중국 선수의 ‘규정 위반’으로 네덜란드 세계 챔피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선에서 입상하지 못했다”며 “롄쯔원은 레인 변경 과정에서 베네마르스와 신체 접촉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은 베네마르스는 집중력과 흐름을 잃어 결국 5위에 그쳤다”고 조명했다.상황은 이렇다. 베마르스는 이날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결선 11조에서 롄쯔원과 함께 출발했다. 코너를 돌아 두 선수가 레인을 바꾸는 상황,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던 롄쯔원이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렸고, 베네마르스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휘청하며 가속이 줄었다. 어렵사리 주행을 마친 베네마르스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롄쯔원을 향해 분노했다.베네마르스는 당시 1분07초58로 레이스를 마친 시점에서 1위였다. 만약 충돌이 없었다면 더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 레인을 바꿀 때는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다. 심판진은 롄쯔원이 무리하게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려다 충돌을 일으켰다고 판단해 그대로 롄쯔원의 실격을 선언했다.레이스 종료 시점, 베네마르스는 3위 닌중옌(중국·1분07초34)에게 0.24초 밀려 5위까지 추락했다. 베네마르스는 롄쯔원의 실격 판정 뒤 재경기를 요청해 레이스를 했으나, 힘을 소진한 터라 기록이 더 나빠졌다.매체도 롄쯔원의 행동에 놀란 모양새다. 매체는 “레인 변경 구역에서 우선권을 가진 베네마르스가 공간을 보장받아야 한다. 하지만 롄쯔원은 길을 비켜주기는커녕 계속 인코스로 활주했고, 결국 충돌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한편 롄쯔원은 경기 뒤 “깊이 사과드린다. 고의로 막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라며 “이 발언은 네덜란드 매체들의 분노를 키웠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네덜란드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 “중국 선수가 완전히 잘못된 방식으로 레인을 바꾼 탓” “롄쯔원은 분명 부주의했다. 베네마르스는 이미 메달을 안정적으로 손에 넣을 상황이었는데, 한 번의 뜻밖의 방해가 모든 것을 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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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 사과? 의미 없어" 롄쯔원 '민폐 주행'에 네덜란드 선수 분노, 왜? [2026 밀라노]

"내 메달이 (중국 선수 때문에) 빼앗긴 거다."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유프 베네마르스(23)의 생애 첫 올림픽 메달 획득 기회가 중국 대표팀 롄쯔원의 무리한 주행으로 무산된 일이 국제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다. 경기 후 베네마르스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중국 시나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베네마르스는 이날 경기 뒤 "100% 메달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정말, 정말로 이 상황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재경기는 레이스를 마친 뒤) 20분 안에 다시 해야 한다. 따라붙을 상대도 없고, (앞에서) 바람을 막아줄 선수도 없는 상태에서 30분 뒤에 똑같은 랩타임 기록을 내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분노했다.상황은 이렇다. 그는 롄쯔원과 11조에서 경쟁했다. 하지만 코너를 돈 뒤 두 선수가 레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 안쪽 레인에서 바깥쪽 레인으로 이동하던 롄쯔원이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린 것. 베네마르스는 휘청이며 가속이 줄었다. 베네마르스는 1분07초58을 기록하며 당시까지 전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충돌 탓에 기록 단축에 실패한 게 사실이다.레이스가 끝난 뒤 베네마르스는 롄쯔원을 향해 격분했다. 심판은 롄쯔원이 무리하게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려다가 충돌을 일으켰다고 보고 그를 실격 처리했다. 이후 베네마르스는 닝중옌(중국)과 조던 스톨츠(미국), 예닝 더 보(네덜란드)에게 순위를 내줬다. 베네마르스는 재경기를 신청해 단독으로 재경기에 나섰지만, 첫 레이스보다 느린 1분08초46을 기록, 결국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롄쯔원은 베네마르스에게 곧장 사과했다. 하지만 베네마르스는 받아줄 마음이 없었다. 그는 "롄쯔원이 나에게 사과하는 걸 물론 들었다. 하지만 그 사과는 아무 의미도 없다. 나중에 사과했어도 나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닝중옌이 받은) 동메달은 원래 내 것이었다"며 "사람들은 곧 이 일을 잊겠지만, 나는 이 모든 걸 감당해야 한다. 정말 고통스럽다"며 괴로워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12 16:25
연예일반

“악의 아닌 기준 부재 탓”…한매연, 김선호→차은우 탈세 논란에 입장 발표 [전문]

배우 차은우, 김선호 등 연예인의 법인 설립 문제에 대한 세금 포탈 이슈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 정부의 제도 및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연예인의 법인 설립과 조세 문제에 대한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입장문’을 12일 발표했다.한매연은 입장문을 통해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연으로 우뚝서게 되면서 기형적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가 뒤틀리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특히 최근 들어 ‘한류스타’들의 법인 설립 문제와 맞물려 조세 회피 의혹이 불거지면서 과세당국과 업계 사이에 이를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차가 상당하다”고 짚었다.이어 “1990년대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기존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의 성공을 위해 기획부터 제작,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사로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이는 연예인 개인과 회사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연예인 개개인에 대한 첫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데뷔한 연예인의 관리까지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른바 원스톱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업의 급성장과 한류의 선풍적인 인기로 개인이 천문학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게 한매연 측 의견이다. 한매연은 “제도, 정책이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고 뒷받침해 주지 못했다. 이는 엔터 산업 구조 또한 급격하게 변화시켰고, 아티스트 스스로 커리어와 지식재산권(IP), 장기적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기 위해 ‘개인화된 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한매연은 “현행 과세 행정은 이러한 법인을 일률적으로 소득세 누진세율 회피를 위한 ‘도관’(paper company)으로 간주하며, 실질과세 원칙이란 이름 아래 광범위한 사후 추징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은 산업의 현실을 외면한 채 변화하는 구조를 제도와 행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해당 기획사들은 단순히 세금에만 관여하는 ‘껍데기’가 아니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연예인의 일부 권한을 대리하는 회사”라며 △아티스트의 멘탈 케어 및 장기 커리어 관리 △IP 개발 및 콘텐츠 기획 △전속 계약 및 출연 계약에서 발생하는 위약금·손해배상 책임의 직접 부담 △사무실 임대, 정규직 매니저 고용, 전용 차량 운영 등 실질적 경영 활동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매연은 또 현재 사후 추징이 반복되는 이유가 해당 법인의 ‘악의’가 아닌 ‘기준의 부재’라며 “국세청 추징 처분이 행정소송과 조세심판에서 반복적으로 뒤집히는 이유는 업계의 편법 때문이 아니라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아티스트를 ‘개인 사업자’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하나의 브랜드이자 IP를 운영하는 법인 주체로 인정하는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정부에 △개인 법인에 대한 산업적 실체를 인정하는 명확한 과세 가이드라인 마련 △법인의 실질적 역할, 리스크 부담, 사업 구조를 반영한 사전 예측 가능한 과세 기준 수립 △단속과 추징 중심이 아닌 투명한 운영을 유도하는 제도 개선 △K컬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는 전향적인 행정 해석과 정책적 결단을 요구했다.끝으로 한매연은 “K컬처는 더 이상 일부 스타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이자 국가 브랜드다. 그 성장을 이끌어 온 구조를 탈세란 프레임으로만 재단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 성장 엔진을 꺼뜨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한매연은 투명한 운영을 전제로 산업의 현실을 인정하고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국민 여러분과 정부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한매연 측 입장 전문최근 연예인의 법인 설립 문제에 대한 세금 포탈 이슈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쳐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해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이하 입장 전문)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연으로 우뚝서게 되면서 기형적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가 뒤틀리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최근 들어 ‘한류스타’들의 법인 설립 문제와 맞물려 조세 회피 의혹이 불거지면서 과세당국과 업계 사이에 이를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차가 상당하다.1. 연예인들의 법인 설립 무엇이 문제인가?1990년대 한류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대중문화콘텐츠의 산업적인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 시작한 기존의 연예기획사들은 자사에 속한 연예인들의 성공을 위해 기획부터 제작, 관리까지 한꺼번에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는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연예인들의 가치를 극대화해왔으며 대중문화예술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불러일으켰다.이러한 대한민국의 독특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연예인 개인과 회사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연예인 개개인에 대한 첫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데뷔한 연예인의 관리까지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른바 원스톱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문제는 산업이 극도로 성장하고,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개인이 천문학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제도나 정책도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했으며, 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구조 또한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아티스트 스스로 자신의 커리어와 지식재산권(IP),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기 위해 소위 ‘개인화된 법인’을 설립하고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현행 과세 행정은 이러한 법인을 일률적으로 소득세 누진세율 회피를 위한 ‘도관(paper company)’으로 간주하며, 실질과세 원칙이라는 이름 아래 광범위한 사후 추징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산업의 현실을 외면한 채 변화하는 구조를 제도와 행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2. 연예인의 개인 법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해당 기획사들은 단순히 세금에만 관여하는 소위 ‘껍데기’가 아니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연예인의 일부 권한을 대리하는 회사로서 기능하고 있다. • 아티스트의 멘탈 케어 및 장기 커리어 관리 • IP 개발 및 콘텐츠 기획 • 전속 계약 및 출연 계약에서 발생하는 위약금·손해배상 책임의 직접 부담 • 사무실 임대, 정규직 매니저 고용, 전용 차량 운영 등 실질적 경영 활동이러한 활동들을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법원에서도 법인이 실질적 사업을 영위하고, 계약상 책임의 주체가 되며,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한 경우를 기준으로 점차 실체 있는 법인으로 인정하는 추세이다.3. 그러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현재 사후 추징이 반복되는 이유는 해당 법인의 ‘악의’가 아니라 ‘기준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국세청의 추징 처분이 행정소송과 조세심판에서 반복적으로 뒤집히는 이유는 업계가 편법을 쓰기 때문이 아니라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아티스트를 여전히 ‘개인 사업자’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하나의 브랜드이자 지식재산을 운영하는 법인 주체로 인정하는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4. 한매연의 건의 사항이에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정부에 다음과 같이 건의한다. • 개인 법인에 대한 산업적 실체를 인정하는 명확한 과세 가이드라인 마련 • 법인의 실질적 역할, 리스크 부담, 사업 구조를 반영한 사전 예측 가능한 과세 기준 수립 • 단속과 추징 중심이 아닌 투명한 운영을 유도하는 제도 개선 • K-컬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는 전향적인 행정 해석과 정책적 결단5. 맺음말K-컬처는 더 이상 일부 스타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이자 국가 브랜드로그 성장을 이끌어 온 구조를 탈세라는 프레임으로만 재단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 성장 엔진을 꺼뜨리게 될 것입니다.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투명한 운영을 전제로 산업의 현실을 인정하고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국민 여러분과 정부에 간곡히 호소합니다.감사합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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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 방해에 휘청인 빙속 베네마르스...다른 中 선수에게 메달 빼앗겨 [2026 밀라노]

중국 선수가 '비매너' 플레이로 세계적인 유망주의 메달 획득 도전을 방해했다. 반사이익은 같은 국적 선수가 얻었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요프 베네마르스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트리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했지만, 좀처럼 겪기 어려운 상황에 분개했다. 상황은 이랬다. 베네마르스는 중국 롄쯔원과 11조에서 경쟁했다. 하지만 코너를 돈 뒤 두 선수가 레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던 롄쯔원이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린 것. 베네마르스는 취청이며 가속이 줄었다. 베네마르스는 1분07초58을 기록하며 11조까지 레이스 종료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충돌 탓에 기록 단축에 실패한 게 사실이다. 레이스가 끝난 뒤 베네마르스는 롄쯔원을 향해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심판은 롄쯔원이 무리하게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려다가 충돌을 일으켰다고 보고 그를 실격 처리했다. 베네마르스는 12조로 나선 중국 닝중옌이 1분07초34를 기록하며 바로 2위로 밀렸고, 이후 '최강자' 조던 스톨츠(1분06초28·미국) 예닝 더 보(1분06초78·네덜란드)에게도 앞 순위를 내줬다. 베네마르스는 재경기를 신청해 홀로 레이스를 펼쳤지만, 이미 전력을 쏟은 뒤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첫 레이스보다 느린 1분08초46이었다. 결국 그는 5위로 1000m 레이스를 마쳤다. 중국 닝중옌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안희수 기자 2026.02.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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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간판' 이채운,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14일 금빛 도전 [2026 밀라노]

한국 스노보드 간판선수 이채운(20)이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결선에 진출했다. 이채운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2점을 기록하며 전체 9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채운은 첫 시도에서 축을 두 번 뒤바꾼 뒤 세 바퀴를 도는 '스위치 백사이드 더블 코크 1080'을 포함, 다섯 번의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성공시키고 82.00점을 받았다. 결선을 사실상 확정한 뒤 치른 두 번째 시도에서는 기술 점검에 매진했다.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를 타고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한다. 예선 1·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성적으로 삼아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3차 시기까지 진행해 최고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결선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3시30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다.이채운은 만 14세였던 2020년 국제스키연맹(FIS)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2022년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 당시엔 25명 중 18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채운은 이후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24년에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채운은 이후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한동안 주춤했지만,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 다시 비상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남자 예선에 함께 출전한 이지오(양평고)는 2차 시기에서 74점을 받았지만 13위로 결선 진출이 불발됐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였던 김건희(시흥매화고)는 1·2차 시기 연기에서 모두 실수를 범했다. 안희수 기자 2026.02.1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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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의 경계선에서’ 쇼트트랙, 부딪힘을 피하려면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노렸던 한국 쇼트트랙이 예기치 못한 충돌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혼성 계주 2000m에서 최종 6위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메달 레이스인 혼성 계주서 금메달을 목표로 했으나,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3위를 달리던 김길리(성남시청)가 자신 앞에서 넘어진 코린 스토다드(미국)와 충돌했다. 스토다드는 1위로 올라섰다가 균형을 잃고 미끄러졌는데, 김길리가 이를 피하지 못했다. 3위로 레이스를 마친 한국은 곧장 심판에게 항의했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라 한국은 어드밴스(구제)를 받지 못했다. ISU 쇼트트랙 기술 규정 제291조 8항 g호에는 ‘(충돌이나 방해) 피해를 입은 선수들 중, 사고 발생 순간에 1위 또는 2위에 있었던 선수들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준결승(세미파이널)의 경우, 파이널 B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 순위(3~4위)에 있던 선수들은 파이널 B로 진출하게 된다’라고 명시돼 있다. 충돌 당시 3위였던 김길리는 어드밴스 대상이 아니었다.한국이 예기치 못한 충돌과 접촉으로 메달을 놓친 사례는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여자 계주 3000m가 대표적이다. 당시 한국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김민정이 중국 주자를 추월하던 도중 미세한 접촉이 있었다는 이유로 황당한 실격 판정을 받았다. 그보다 전인 2002 솔트레이크 대회에선 미국의 안톤 오노가 두 팔을 들어 올리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1위로 통과한 김동성을 실격시키기도 했다.그간 충돌과 접촉에 대한 한국 선수들의 대응은 다양했다. 과거 김동성은 '오노 사건'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초반부터 스퍼트를 끌어 올려 상대 주자와 격차를 일찌감치 벌린 뒤 우승했다. 2018 평창 대회 당시 최민정은 아웃코스로만 질주해 결승선을 통과했고, 2022년 베이징 대회 황대헌(강원도청)은 김동성의 레이스를 재연해 중국의 편파 판정을 보란 듯이 이겨낸 기억이 있다. 변수는 현지의 무른 빙판이다. 미국 대표팀은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의 무른 빙판 때문에 코너를 돌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쇼트트랙 선수들이 극복할 과제다.한국은 오는 13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남자 1000m 준준결승전에 나선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각 종목 결승전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남녀 개인전에 나서는 6명의 선수가 모두 예선전을 통과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정조준한다.최민정은 “나와 황대헌 선수는 어려운 베이징 때도 잘했던 기억이 있다. 어려운 만큼, 더 잘해보자고 다짐했다. 더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다. 캐나다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해 혼성 계주 준우승을 거머쥔 코트니 사로는 “스포츠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누군가 넘어지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도 한국엔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다음 결승에서 멋진 승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2 05:00
동계올림픽

올림픽 3연패 도전하는 최가온의 우상→어깨 부상에도 끄떡없다…“다쳐서 오히려 안정적” [2026 밀라노]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3연패에 도전하는 클로이 김(미국)이 부상 우려를 무색하게 하는 완벽한 주행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그는 “오히려 어깨를 많이 움직일 수 없어 안정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클로이 김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0.25점을 기록,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가뿐하게 거머쥐었다.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를 타고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이번 대회 예선에선 1~2차 시기 중 더 나은 점수를 성적으로 삼아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했다.클로이 김은 올림픽서 이 종목 최초의 3연패에 도전 중이다. 한국 최가온의 우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애초 클로이 김의 이번 대회 출전 전망은 밝지 않았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어깨 부상 여파로 월드컵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이다.하지만 이날 클로이 김은 1차 시기부터 고난도 기술을 펼치며 예선 선수 중 유일하게 90점대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2차 시기 중엔 착지가 흔들리자, 조기에 연기를 마치며 결선을 대비했다.클로이 김은 경기 뒤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나는 정말 편안하고 차분한 기분이었다. 나는 내가 이곳에 무엇을 하러 왔는지 알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몇 달 전에는 내가 여기에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이곳에 와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목표에 대해선) 재미를 망칠 테니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선 “모든 것이 꽤 좋다. 내 어깨는 부상 이후 빠진 적이 없다. 좋은 보조기를 착용 중인데, 팔을 너무 많이 움직일 수 없어서 오히려 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것 같다. 나는 긍정적으로 사고하려고 한다. 부정적인 것들은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고도 했다. 한편 같은 대회에 나선 최가온은 예선에서 82.25점을 기록, 출전한 24명 중 전체 6위에 올라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최가온은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3승을 거두며 하프파이프 여자부 1위를 달리며 클로이 김의 대항마로 꼽힌다.최가온은 예선 1차 시기에서 스위치 백사이드 세븐(주행 반대 방향으로 떠올라 2바퀴 회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술을 깔끔하게 선보여 82.25점을 올렸다.2차 시기에선 1차보다 어려운 기술을 택했으나, 마지막 착지에서 실수를 범했다.최가온은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하이원·은메달), 여자 빅에어의 유승은(성복고·동메달)에 이어 세 번째 입상에 도전한다.3차 시기에 걸쳐 메달을 결정하는 결선은 오는 13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1 23:30
동계올림픽

'김길리 충돌→한국 탈락' 美 스토더드가 직접 설명했다 "얼음 너무 부드러웠어" 심판 판정에 대한 생각은?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혼성계주 탈락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 선수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와 충돌해 넘어진 코린 스토더드는 11일(한국시간) 전 쇼트트랙 선수이자 JTBC 해설위원인 곽윤기가 운영하는 유튜브 '꽉잡아윤기' 영상에 출연했다. 스토더드는 지난 10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12바퀴 째 레이스 도중 넘어졌다. 앞서 여자 500m 예선,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도 넘어진 스토더드는 준결승에서도 넘어져 하루에만 세 번이나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을 맞았다. 곽윤기 해설위원은 선수촌 내에서 우연히 만난 스토더드에게 당시 링크장 컨디션에 대해 물었다. 이에 스토더드는 "지금 링크장이 피겨 스케이팅 링크의 얼음이다. 쇼트트랙을 위한 얼음은 아니다. 너무 부드럽다"라고 설명했다.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의 빙질은 다르다. 쇼트트랙은 얼음이 단단하다.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선 얼음이 스케이트 날의 저항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차갑고 단단하게 유지돼야 한다. 반면 점프 동작이 많은 피겨 경기장에선 빙질을 무르게 해 선수들이 착지할 때 받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이런 피겨 링크에서 쇼트트랙 선수가 경기를 하면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선 피겨 경기도 함께 열리고 있다. 최근 단체전이 끝났고, 남자 개인전이 시작됐다. 하루에 쇼트트랙과 피겨 두 종목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매번 정빙을 한다고 하지만 완벽한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토더드는 이러한 이유를 들며 자신이 미끄러진 배경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후 한국 선수와 충돌하며 한국의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스토더드가 넘어지자, 펜스 쪽으로 붙어 피하려던 김길리가 이와 뒤엉켜 넘어졌다. 뒤따르던 벨기에에 추월을 허용한 한국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코치진은 이후 심판진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스토더드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 "어차피 나는 떨어져서 아무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짧게 답했다. 윤승재 기자 2026.02.11 13:44
드라마

적폐 판사→정의의 판사로 거듭난 ‘인간 이한영’…종영까지 단 2회

‘판사 이한영’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지난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11, 12회에서 이한영(지성)은 그림자 정부의 수장인 전 대통령 박광토(손병호)의 비자금 저수지인 선진행복재단을 저격해 거악을 흔들었다. 이에 수오재의 새로운 주인을 꿈꾸는 강신진(박희순)은 속으로 비릿한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높였다.‘판사 이한영이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한영이 수오재에서 열린 박광토 복귀 파티에 참석해 “각하의 무사 귀환을 축하드립니다”라며 미소 짓는 12회 엔딩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거악을 심판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이한영의 행보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마지막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뻗어오는 의심의 마수 아래 거악을 향한 이한영의 최종 응징은 성공할까?수오재에 입성한 이한영은 거악을 발본색원하겠다는 목표를 숨기고 그들의 ‘내부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수오재의 주인인 박광토(손병호)는 앞서 이한영과 강신진으로 인해 대법관 자리를 내놓게 된 황남용(김명수)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한영에 대한 의심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한영을 수오재로 데려간 강신진 역시 “자넬 믿어서 데려간 게 아니라 날 믿으라고 데려간 거야”라며 자신을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거악의 유혹과 의심을 동시에 받는 이한영이 자신을 노리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그의 정의를 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 원진아는 “복수로 시작한 이야기인 만큼 마침내 거악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끝맺음이 나는지를 꼭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판벤저스에게 덮친 절체절명의 위기, 과연 끝까지 안전할 수 있을까?이한영이 권력과 가까워잘수록 든든한 조력자인 김진아(원진아), 석정호(태원석), 송나연(백진희), 박철우(황희)에게는 위기가 도사렸다. 김진아와 박철우는 각각 장태식(김법래 분), 강신진(박희순)으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았고, 송나연 역시 선진행복재단의 비리를 폭로하려다 데스크의 압박으로 기사가 가로막히는 시련을 겪었다. 이에 태원석은 “판벤져스가 거대한 악의 카르텔의 위협에 맞서 싸울지, 판벤져스의 정의가 통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백진희도 “각자의 위치에서 머리를 모아 거악과 대치하여 모두가 원하는 정의를 ‘판사 이한영’ 속에서 실현해 나가는지 지켜보면서 통쾌하게 대리 만족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후반부가 더 긴장감 넘칠 테니 마지막까지 잘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불러모았다.#다시 태어난 이한영의 수많은 선택이 불러올 결과는? 새로운 ‘인간 이한영’의 완성적폐 판사였던 과거를 뒤로하고 똘끼 충만한 정의 판사로 거듭난 이한영이 완벽한 법적 단죄에 성공하고 회귀 전 저질렀던 과오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지가 ‘판사 이한영’의 핵심이다. 전생에 자신을 죽였던 강신진을 향한 사적 복수를 넘어 정의라는 궁극적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그가 모든 싸움을 마친 뒤 후련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회차 인생 속, 새로운 선택의 순간들과 새로운 결정으로 완성되어 가는 ‘인간 이한영’에게 이목이 집중된다.이렇듯 ‘판사 이한영’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하며 깊은 여운을 남길 준비를 하고 있다. 거악과의 최후의 전쟁에서 끝내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지, 정의의 회복이 실현될지 이번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13회와 최종회는 10분 확대 편성되어 내일 13일과 오는 14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11 09:46
동계올림픽

100달러 쥐고 달린 코치, 3위라서 구제 안 된다는 심판…이런 규칙도 있네 [2026 밀라노]

3위가 확정되자 김민정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달렸다. 그의 손에는 100달러가 쥐어져 있었다. 김민정 코치는 100달러를 건네며 심판진에 항의했으나, 심판은 원심을 고수했다. 결과를 떠나 흥미로웠던 것은 100달러도, 원심 고수도 모두 국제빙상연맹(ISU)의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이다. 최민정-김길리-황대헌-임종언으로 구성된 혼성 계주팀은 10일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미국 선수와 엉킨 것이 컸다. 12바퀴 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미국은 주자 코린 스토더드가 넘어지면서 순위가 내려앉았다. 뒤따르던 캐나다 선수는 빙판 위에서 미끄러진 스토더드를 피해 추월했지만, 펜스 쪽으로 붙어 피하려던 김길리는 이와 뒤엉켜 넘어졌다. 뒤따르던 벨기에에 추월을 허용한 한국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구제의 여지가 있었다. 충돌 당시 한국 선수는 상대 선수에게 어떠한 접촉도 시도하지 않았다. 명백한 피해자였기 때문에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었다. 김민정 코치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트랙 반대편에 있는 심판진에 달려가 소청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충돌 당시 김길리의 위치 때문이었다.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기술 규정 제291조 8항 g호에 따르면, '(충돌이나 방해) 피해를 본 선수들 중, 사고가 발생한 순간에 1위 또는 2위에 있었던 선수들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준결승(세미파이널)의 경우, 파이널 B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 순위(3~4위)에 있던 선수들은 파이널 B로 진출하게 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규정대로라면 김길리가 충돌 당시 2위에 있었다면 결승행 구제 여지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뒤처진 3위에 위치해 있었다면 결승에 진출할 수 없었다. 한국 코치진과 선수들은 동일 선상, 즉 2위의 위치에 있었다고 봤지만, 심판진은 김길리가 3위에 있었다며 파이널 B행 판정을 내렸다. 그렇다면 김민정 코치는 왜 100달러를 들고 갔을까. ISU 규정 제123조, 항의 및 결과의 결과 수정 항목에 따르면, '항의는 반드시 서면으로 정해진 시간제한 내에 심판장에게 제출돼야 한다. 100스위스프랑 또는 그와 동일한 가치의 다른 화폐가 심판장에게 예치돼야 한다'고 나와 있다. 또 '항의가 인용될 경우 수수료는 환급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ISU에 귀속된다'고 나와있다. 무분별한 항의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국 대표팀은 2004 아테네 하계 올림픽 체조의 양태영이 오심으로 메달을 뺏긴 뒤 올림픽 오심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고, 이후 각 대표팀은 이의 제기용 현금을 준비한 채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도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 만일을 대비해 100달러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결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한국 코치진의 발 빠른 대처는 빛났다.윤승재 기자 2026.02.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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