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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개그콘서트’ 문세윤·김용명, 만우절 특집 스페셜 게스트 출격

‘개그콘서트’가 거짓 없는 순도 100%의 웃음을 선사했다.6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16회는 만우절 특집으로 꾸며졌다.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만우절 특집에서는 역할 바꾸기부터 '챗플릭스' 부활, 코너명 교체 등 만우절 특유의 색다른 변화를 즐기는 묘미가 있었다.특히 ‘아는 노래’, ‘믿는 우리 새끼’, ‘심곡 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할배’ 등의 코너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문세윤·김용명 등 베테랑 개그맨들이 웃음 지원군으로 등장해 풍성한 웃음을 제공했다.‘아는 노래’는 나윤권의 ‘나였으면’을 선곡해 송필근과 나현영의 애틋한 짝사랑 이야기를 전달했다. 평소 나현영의 모든 것을 세심하게 챙겨주던 송필근은 만우절 겸 생일을 기회 삼아 나현영에게 마음을 고백했지만, 그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다. 나현영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바빴던 송필근은 김시우와 나현영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두 사람은 3년 후 재회했다. 이번에는 나현영이 “나 너 좋아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하지만 송필근은 이를 ‘만우절 장난’으로 오해했고, 이미 그는 여자친구가 생긴 상태였다. 떠나가는 송필근을 바라보며 나현영이 부른 ‘나였으면’은 짝사랑을 경험해 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순간을 연출했다.‘믿는 우리 새끼’ 코너에서는 특별 게스트 문세윤이 홍순목과 함께 감옥 생활을 했다는 ‘형님’으로 등장했다. 그는 김진곤에게 “할머니가 아니라 아가씨”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에 김진곤은 새침데기에서 애교쟁이로 변신하며 ‘믿는 우리 새끼’를 ‘믿는 우리 할매’로 바꿔놓아 현장을 폭소로 몰아넣었다.‘심곡 파출소’에서는 김용명이 자율방범대 지원자 ‘아롱다롱’ 홍현호, 오정율의 큰 형님 ‘조롱’ 역할로 출연했다. 그는 자신의 시그니처 개그인 ‘픽미’를 부르다 가수 현숙의 ‘춤추는 탬버린’을 부르는 퍼포먼스를 시도했는데, 관객들의 박수에 박자를 놓치는 해프닝이 발생해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마지막 코너인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는 그동안 ‘말자 할매’를 소개하기만 했던 정범균이 '말자 할배'로 등장했다. 그는 ‘말자 할매’ 스타일로 고민 해결을 시도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고, 현장 고민을 들어줘야 할 시간이 되자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김영희를 소환했다. 김영희는 “하고 싶다고 해서 하게 했더니 분위기가 이게 뭐냐. ‘아는 노래’보다 더 슬프다”고 정범균을 타박했다.한편, KBS2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7 07:43
영화

‘박은빈 간택’ 윤찬영, 선 넘을 듯 말 듯 궁금한 ‘하이퍼나이프’

“아가씨!” 어떤 사연인지 종잡을 수 없는 관계지만 묘하게 시선을 끌며 등장을 기대케 한다. 윤찬영이 같은 아역배우 출신 대선배 박은빈과 티키타카를 완성하며 ‘하이퍼나이프’ 속 감초로 활약하고 있다.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윤찬영은 세옥의 믿음직스러운 오른팔 격인 서영주 역으로 분했다.극중 영주는 섀도우 닥터로 활동 중인 세옥의 불법 수술 팀에서 ‘서 실장’으로 불린다. 수술이 잡힌 밤이면 운전과 수술 전반의 잡무를 돕는 그는 낮엔 평범한 간호학도다. 메인 관계성은 세옥과 덕희의 천재 사제지간의 애증이지만, 영주와 세옥 또한 일종의 버디 케미스트리를 형성한다. 영주가 눈길을 잡아채는 건 세옥을 부르는 ‘아가씨’라는 호칭부터다. 공개된 4회까지는 과거 직접 세옥이 영주의 뇌수술을 집도해 목숨을 살렸다는 전사가 짧게 언급됐을 뿐, 어떤 사연에서 영주가 마치 집사 또는 하수인처럼 따르고 있는지는 궁금증으로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 사이의 두터운 신뢰는 불법 수술에서 나아가 세옥의 살인 공조까지 이어지며 스릴러적 재미를 보탠다. 박은빈은 세옥이 영주를 ‘간택했다’고 표현했으며 윤찬영 또한 ‘아가씨에 온 신경이 쏠려 있다’고 동의했다. 세옥의 두 차례 살인 현장 뒤처리를 도맡은 것도 영주다. 윤찬영은 맨몸으로 집안에 낭자한 핏자국을 지우는 영주의 맹목성을 표현하며 눈길을 끌었다.보통 영웅 또는 빌런 옆 사이드 킥이 그렇듯 영주는 대본상에선 더 통통 튀고 까부는 스타일이었으나 윤찬영 본연의 분위기가 녹았다는 설명이다. 윤찬영은 최근 라디오 ‘씨네타운’에 출연해 “영주는 겁이 많다. 나도 겁이 많다면 많은 성격이라 그런 부분들이 닮아있다고 느꼈다.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것도 나와 상당히 닮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대로 반항도 소심하게 해 긴장감 가득한 전개에 유쾌한 숨구멍을 틔운다. 까딱하면 사람을 해치는 세옥에게 “진짜 악마가 따로 없네”, “죽일 거면 한 방에 죽여 주세요”라고 직언하며 웃음 ‘킥’을 더하는가 하면 자기중심적인 세옥이 호감 아닌 소유욕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을 알곤 “저도 제 핸드폰 좋아하거든요. 내 거라서”라며 툴툴대는 장면은 흘러갈 관계성도 기대케 했다. 김정현 감독과 함께 논의하면서 세옥을 대하는 적정한 ‘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윤찬영의 말처럼 극단적인 캐릭터인 세옥을 현실로 끌어내리며 인간미를 부여했다. 2001년 생인 윤찬영은 박은빈처럼 아역배우 출신이다. 지난 2013년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연우진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왔다 장보리!’, ‘육룡이 나르샤’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연기를 갈고 닦았다. 2019년 ‘의사요한’의 무통각증 환자 이기석 역을 통해서는 아역으로서 마지막으로 그해 SBS 연기대상 청소년 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성인이 된 후는 OTT 시리즈에서 연달아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인공으로 좀비 판타지 속 좋아하는 소녀를 위해 몸을 던지는 짝사랑을 그려냈으며,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에서는 소심한 남학생뿐 아니라 그 몸에 빙의된 40대 조폭까지 특별출연한 이서진의 걸음걸이까지 고증해 1인 2역을 소화해 내면서 잠재력을 증명했다.이번 작품은 선배 박은빈을 지침으로 삼고 연기했다는 비하인드도 화제다. 윤찬영은 “은빈 누나를 통해서 옆에서 호흡하면서 뭐가 더 옳고, 아닌 건지에 대한 기준점이 더 명확해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박은빈이 구레나룻을 붙잡거나, 옷소매로 치는 등 대본에 없던 애드리브를 즉석에서 던질 때 리액션이 실감 나게 담겼다고 해 즉흥적인 센스를 짐작케 했다. 박은빈은 “윤찬영이 원래 가진 느낌이 서 실장이 선을 넘나드는 것들에 더해져 잘 어우러졌다”며 “그만의 방식, 그만의 무드로 ‘서영주’를 완성해 주었다”고 찬사를 보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2 05:40
스타

박수홍 딸, 5개월인데 벌써 롱다리…“반바지 아님”

방송인 박수홍이 5개월 된 딸의 범상치 않은 근황을 전했다.28일 박수홍은 자신의 SNS에 “집앞 카페에서 동네 한바퀴”라는 글과 함께 딸 재이 양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재이 양은 흰색 모자를 쓰고 분홍색 상하의 외출복을 입고 카페 소파에 의젓하게 앉은 모습이다. 큰 눈망울만큼이나 긴 다리가 눈길을 끌었다. 박수홍 또한 해시태그로 “#반바지아님 #다리길어 #생후5개월 #5개월아기”라고 쑥쑥 크고 있는 딸에 놀라움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공주님 납시었어요 어쩜 눈망울이 저리 깊고 진한지”, “롱다리 아가씨”, “아빠가 선이 고우니 빼닮았네” 등 반응으로 재이 양을 함께 귀여워했다.한편 박수홍은 지난 2021년 23세 연하 김다예와 결혼했으며 지난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 딸 재이를 품에 안았다. 박수홍은 현재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8 13:49
스타

왕빛나 오늘(17일) 부친상…슬픔 속 빈소 지켜

배우 왕빛나가 부친상을 당했다.왕빛나가 17일 부친상을 당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 40분 엄수된다. 장지는 팔당 선영이다.왕빛나는 2001년 KBS1 드라마 ‘TV소설 새엄마’로 데뷔, 이후 드라마 ‘하늘이시여’, ‘내 사랑 못난이’, ‘황진이’, ‘남자를 믿었네’, ‘그래도 당신’, ‘다시, 첫사랑’, ‘인형의 집’, ‘슬플 때 사랑한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꼭두의 계절’, ‘신사와 아가씨’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7 21:40
스타

오승아, PA엔터와 전속계약…”전폭적 지원” [공식]

배우 오승아가 PA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오승아는 그룹 레인보우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2017년 배우로 전향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KBS2 ‘그 여자의 바다’에서 주연을 맡으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고, 이후 MBC ‘비밀과 거짓말’, ‘나쁜 사랑’,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KBS2 ‘신사와 아가씨’, ‘태풍의 신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활약해 온 그는 2018년 ‘MBC 연기대상’에서 ‘비밀과 거짓말’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2024 MBC 연기대상’에서는 ‘세 번째 결혼’으로 일일·단막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며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와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이후 출연한 작품들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특히 최근 MBC ‘모텔 캘리포니아’에서는 극 중 동명의 오승아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호평받는가 하면, 올해 공개 예정인 티빙 드라마 ‘빛나라 인생아’에 트로트 가수 지망생 빛나 역으로 출연 소식을 전하며 새롭게 선보일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승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수 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한층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PA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꾸준히 성장해 온 배우 오승아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그가 가진 연기적 역량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오승아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6 09:28
프로농구

김태술 소노 감독, 배우 박하나와 백년가약..."감독 선임 전 약속, 오는 6월 화촉"

이번 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한 프로농구 김태술(41) 고양 소노 감독이 시즌 후 배우 박하나(40)와 백년가약을 맺는다.11일 박하나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 및 소노 구단 관계자는 "김태술 감독과 박하나가 오는 6월 2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소노 관계자는 "김태술 감독이 박하나 씨와 시즌 종료 후 결혼한다. 감독 선임전에 결혼을 약속한걸로 알고 있다" 고 전했다. FN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들은 지인 모임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술 감독은 선수 시절 '매직 키드'로 불리며 프로농구를 대표했던 가드 중 한 명이다. 2007년 서울 SK에서 데뷔한 그는 안양 KGC(현 정관장)으로 이적해 팀 전성기를 이끈 '인삼신기'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이후 전주 KCC, 서울 삼성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은퇴했다. 코트를 떠난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김승기 소노 전임 감독이 자진 사퇴하자 새로 선임돼 올 시즌 소노를 이끄는 중이다.박하나는 지난 2003년 혼성그룹 퍼니로 데뷔한 후 2012년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드라마 '천상의 약속', '빛나라 은수', '란제리 소녀시대', '인형의 집', '신사와 아가씨'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KBS1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에서 맹공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박하나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축구가 취미라며 스포츠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1 11:43
스타

박하나‧김태술 감독, 6월 결혼…”지인 모임서 인연 맺어” [공식]

배우 박하나가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김태술 감독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 11일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박하나가 김태술 감독과 오는 6월 21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며 “이들은 지인 모임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박하나는 1985년생, 김태술 감독은 1984년생으로 김태술 감독이 한 살 연상이다. 박하나는 지난 2003년 혼성그룹 퍼니로 데뷔한 후 2012년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드라마 ‘천상의 약속’, ‘빛나라 은수’, ‘란제리 소녀시대’, ‘인형의 집’, ‘신사와 아가씨’ 등에 출연했으며 KBS1 일일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에서 맹공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박하나는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축구를 취미로 가지고 있다며 스포츠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술 감독은 프로농구 정상급 가드로 활약한 전 농구선수이자 현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감독을 맡고 있다. 김태술 감독은 지난 2007년 서울 SK 나이츠에 입단해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이지스, 서울 삼성 썬더스, 원주 DB 프로미를 거쳐 지난 2021년 은퇴했다. 그는 이후 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JTBC ‘뭉쳐야 찬다2’ 등 예능 프로그램들에도 출연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1 11:23
영화

정하담, ‘아메바 소녀들’ 잘 만났네…독보적 ‘호러+코미디’ 신흥강자 [RE스타]

호러 코미디가 사람이 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한국어인지 일본어인지 알 수 없는 ‘한본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소녀가 웃음과 섬뜩함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속 배우 정하담의 이야기다.정하담의 새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여고생들의 재기발랄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정식 개봉 전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에 등극했고, 공포 영화 클리셰를 기발하게 깬다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6일 개봉해 첫 주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극 중 정하담은 수능 만점을 위해 귀신과의 숨바꼭질을 불사한 고3 방송부 선배 지연(김도연)과 은별(손주연), 현정(강신희)들의 간곡한 부름으로 함께하게 된 2학년 민주 역을 맡았다. 일본 종교에 심취해 아무도 찾지 않는 학교 한켠에 종교부 아지트를 차린 민주에게 방송부 친구들은 귀신과 맞설 ‘용병’이 되어주길 요청한 것.영화가 시작한 지 30분 지점에서 결정된 민주의 합류는 작품이 본색을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하다. ‘여고괴담’ 같은 고전 공포영화인 척 슬그머니 웃음을 간 보던 전개에 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설정의 민주가 등장하면서 대놓고 웃기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너 같은 캐릭터가 나와줘야 한다”고 제4의 벽(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일컫는 조어)을 뛰어넘는 대사가 직접 나올만큼 기다렸다는 듯 민주, 곧 정하담의 활약이 펼쳐진다. 특유의 말투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정하담은 내내 웃음을 책임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민주의 실수로 위기에 처하는 구간에선 어딘가 서늘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두르며 호러다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런가 하면 후반부에는 B급의 끝을 달리는 파격적인 CG를 몸소 소화하며 신스틸러를 넘어 ‘진주인공’처럼 진격해 코믹의 끝까지 밀어붙인다. 하이라이트인 민주의 회상 장면즈음 되면 정하담이라는 배우가 궁금해질 정도다.정하담은 지난 2015년 박석영 감독의 ‘들꽃’으로 데뷔해 ‘재꽃’, ‘스틸플라워’까지 3부작에 출연하며 충무로 기대주로 부상한 배우다. 특히 ‘스틸플라워’로는 지난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과 2016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등을 거머쥐며 독립영화계의 신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검은 사제들’과 ‘밀정’,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헤어질 결심’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점차 대중들의 눈도장도 찍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서 이옥이 열사 역으로 고아성과 호흡을 맞췄으며 지난 2월 공개된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에서는 인기투표 권력의 중심인 백하린(장다아) 곁의 음침한 모범생 고은별 역을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의 과몰입을 불렀다.이번 민주 역은 그의 출연작과의 연결고리도 눈에 띈다. 정하담은 ‘밀정’의 하나코 역으로는 일본어 연기를, ‘검은 사제들’에서 영주 무당 역을 소화한 이후에도 열렬한 신도(‘신세계로부터’), 악마 그레모리(‘지옥에서 온 판사’) 등 종교와 관련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정하담에게 민주 역이 새로운 도전이었던 까닭은 바로 그의 첫 코미디라는 점이다.앞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정하담은 “배우로서 코미디를 줄곧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제안받게 됐다. 이번 영화는 NG가 날까 웃음을 참기 바쁠 정도로 재밌었다”라며 “한본어(한국어+일본어)를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하려 했는데, 감독님이 마치 번역기를 돌린 듯 부자연스럽고 어색해도 된다고 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연기했다”라고 밝혔다.김민하 감독은 정하담을 두고 “제 패에 특급 조커가 생긴 느낌이었다. 러닝타임의 1/3 지점에서 지연과 은별, 현정으로 만루를 만들어놓고 4번 타자로 민주가 등장하면 ‘싹쓸이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큰 만족을 표했다.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일간스포츠에 “그동안 정하담 배우가 독립영화계에서는 묵직하고 어두운 연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아메바 소녀들’로는 밝고 유쾌한 모습도 보여주게 됐다. 앞으로도 독립영화 뿐 아니라 보다 대중과 가까운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할 예정이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6:05
스타

‘영원한 맨발의 청춘’ 故신성일, 오늘(4일) 6주기

고(故) 배우 신성일의 6주기가 찾아왔다.고 신성일은 지난 2018년 11월4일 전남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1세. 앞서 2017년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망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이후 ‘맨발의 청춘’, ‘동백 아가씨’, ‘5인의 건달’, ‘별들의 고향’ 등 청춘 멜로영화로 1960∼80년대를 휩쓴 인기 스타였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역임한한 그는 ‘연애교실’, ‘어느 사랑의 이야기’ 등을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출연작만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 다작한 영화계의 큰 별이었으며 2000년 16대 총선에 당선돼 의정활동도 펼쳤다.고 신성일은 동시대 인기 배우 엄앵란과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4 08:24
드라마

칼 든 박신혜vs소리 천재 김태리…‘지옥 판사’ 종영 앞둔 마지막 자존심 대결 ①

‘변신’과 ‘도전’으로 뜨겁게 맞붙었다. 배우 박신혜와 김태리가 각각 ‘지옥에서 온 판사’와 ‘정년이’로 주말 밤을 불태웠다. 두 작품 모두 빠르게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두 배우도 ‘드라마 여왕’다운 저력을 과시했다.최고 시청률은 각각 13.6%, 13.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스타트를 먼저 끊은 ‘지옥에서 온 판사’가 오는 2일 먼저 종영한다. 박신혜가 왕좌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김태리가 ‘지옥에서 온 판사’ 마지막회에 판세를 뒤엎을지 주목된다.◇ 박신혜 러블리함 버리고 독기 품었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 판사’)는 박신혜 커리어에서 가장 변화가 두드러진 작품이라 할 만하다. ‘지옥 판사’는 인간 강빛나(박신혜) 몸에 들어간 악마 유스티티아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함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판타지 드라마다. 박신혜는 극 중 악마가 몸에 들어간 판사 강빛나를 연기했다. 강빛나는 죄인들에게 일부러 낮은 형량을 내리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죄인을 처단한다.‘지옥 판사’를 이끌고 가는 동력은 박신혜의 변신이다. 박신혜는 그동안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냉소적이면서 사악한 표정만을 얼굴에 남겼다. 그런 표정으로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더 악랄한’ 방식으로 처단한다. 박신혜는 죄인이 있는 현장에 칼 또는 도끼를 들고 등장해 거침없이, 과격함으로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장면이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늘상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이른바 ‘풀세팅’한 박신혜의 얼굴에 핏방울이 튄 모습은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선을 잡아끈다.이는 전작인 ‘닥터슬럼프’를 비롯해 대표작 ‘상속자들’, ‘미남이시네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멜로, 로코 장르에서 보여준 러블리한 여자 주인공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라는 평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옥 판사’에서의 박신혜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이미지를 끄집어낸다”며 “판타지 장르에 악마기 때문에 과장된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데 도발적인 악녀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주는 데도 성공했다. 기존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배우”라고 짚었다. ◇ 김태리, 숙희 잇는 인생캐 정년이로 정점김태리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로 또 한 번 인생캐를 만들어 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김태리는 타이틀롤 윤정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유의 꺾이지 않는 오뚜기 같은, 당차고 활기찬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숏컷에 시커먼 피부, 그러나 눈만큼은 반짝반짝 빛나는 시골 강아지 같은 이미지로 벌써 ‘흙감자’라는 별명도 생겼다.비단 타이틀롤이라서가 아니라 ‘정년이’는 김태리에게도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의미가 깊다. 여성 국극이라는 지금껏 미디어에서 잘 다루지 않던 소재도 그렇지만 소리 천재가 되려는 정년이 역을 위해 김태리 역시 판소리와 춤, 무대 연기, 전라도 사투리를 익혀야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태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무려 3년 동안 판소리를 배웠고, 주 2~3회씩은 목포까지 내려가 사투리 수업을 받았다. 현재 6회까지 방영된 ‘정년이’의 성적은 김태리의 그간 노력을 대변한다는 평이다. 1회 4.7%로 출발해 2회 만에 8.2%를 기록했고, 반환점인 6회는 13.4%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정년이’는 20% 돌파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2016년 영화 ‘아가씨’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김태리는 지금까지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비슷한 나이대의 여배우들 중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동성애 베드신 등 파격적인 스크린 데뷔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시대극인 ‘1987’, 힐링물인 ‘리틀 포레스트’ 등 장르를 불문하고 청춘을 대변하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안방극장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까지 출연한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 10%를 넘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았다.‘정년이’는 김태리 커리어의 정점이다. 김태리는 망가지는 연기에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특히 국극을 하는 무대에서는 시청자를 압도하는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 평론가는 “지금까지 김태리가 연기한 작품들은 다 청춘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연기라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지만 디테일과 결은 조금씩 다 다르다”며 “특히 ‘정년이’는 여러 가지 소리를 해야하는 등 도전적인 과제들이 있었는데 이를 모두 잘 소화해 냈다”고 평했다.이어 “또한 ‘정년이’는 유명한 웹툰이 원작이기 때문에 싱크로율도 무시할 수 없는데,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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