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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서준원, 항소심도 집행 유예 받았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된 전 야구선수 서준원(24)이 항소심에서도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박준용)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5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재판부는 "사회적 관심을 받는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않고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범행 날짜가 하루에 그쳤고 영상을 유포하지 않은 점, 피해자와 2000만원에 합의한 점 등으로 미뤄 1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검사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서준원은 2022년 8월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 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5년,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 받았다. 서준원은 지난 5월 31일 오전 0시 30분께는 부산진구 개금동 한 교차로에서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에서 차를 몰다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아 입건되기도 했다.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받고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h 대 빠른 공을 던지며 주목받았던 선수지만, 한국야구와 소속팀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그라운드에서 추방당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10 14:57
연예일반

“나 때문에 생긴 상처 아냐”…아름 前남편 아동학대 무혐의 통지서 보니(‘실화탐사대’)

티아라 전 멤버 아름과 이혼 소송 중인 전 남편이 ‘실화탐사대’를 통해 아름의 아동학대 주장을 반박했다. 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걸그룹 출신 그녀와 남자친구’라는 제목으로 아름과 그의 전 연인 서모 씨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아름은 지난해 12월 전 남편과의 이혼 소송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전 남편의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주장해 온라인을 달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아름이 미성년자 약취 유인,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자신의 모친과 함께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며 반전이 일어난 바 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과 인터뷰에 나선 아름의 전 남편 역시 자신을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범으로 만든 아름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 남편은 “사실이 아니다. 내가 그랬으면 아이가 나에 대해서 말해서 이미 진작에 신고가 들어갔어야 한다”고 했으며, 아름이 아동학대 증거로 내놓은 아이 얼굴의 상처 역시 “나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전 남편은 “내가 찍은 사진은 2월 24일 (아름에게) 면접 교섭 보내기 직전에 찍은 것이다. 아무것도 상처가 없지 않나. (아름이 찍은 아이에게 상처가 있는) 사진을 보면 3월 3일 7시에 찍었다고 돼 있다. (아이를 데려간)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라며 괴로워했다. 실제로 전 남편은 경찰로부터 아동학대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 전 남편이 받은 통지서에는 아이의 녹취 관련해 ‘진술분석전문가의 분석 결과 참고인(아름)이 아동들에게 피해사실을 유도하였을 가능성이 크고, 폭로경로에서 참고인의 외압이 작용한 정황이 의심된다고 판단’, ‘아동 진술에 신빙성이 없는 점’이라고 적혀 있다. 한편 경기 광명경찰서는 아름을 사기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3건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고소장은 3건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총 3천7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 아름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최초로 접수했다. 지난달까지 2건의 고소장을 타 지역 경찰서로부터 추가로 이송받아 수사 중이다. 아름으로부터 금전 피해를 입은 팬과 지인 등 피해자들은 이날 방송된 ‘실화탐사대’ 인터뷰에도 나서 아름의 사기 정황을 폭로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3 23:20
연예일반

티아라 출신 아름, 아동학대 이어 사기 혐의로 입건

그룹 티아라 전 멤버 아름(본명 이아름)이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아름을 사기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3건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고소장은 3건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총 3천700만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 아름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최초로 접수했다. 지난달까지 2건의 고소장을 타 지역 경찰서로부터 추가로 이송받아 수사 중이다.아름은 이에 앞서 미성년자 약취 유인,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자신의 모친과 함께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친권이 없는 자녀를 전 남편 동의 없이 데리고 있으면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등 교육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다. 특히 그는 전 남편이 자녀에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학대했다는 주장을 펼쳐왔으나 자작극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아름은 지난해 12월 전 남편과 이혼 절차를 밝고 있음을 알리며 남자친구 A씨와의 재혼 계획도 동시에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A씨의 정체에 대한 각종 루머가 나온 데 이어 아름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과정에 A씨가 함께였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두 사람은 현재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은 2012년 티아라에 합류해 활동하다가 1년 만인 2013년 팀에서 탈퇴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3 20:07
연예일반

티아라 출신 아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티아라 출신 아름(이아름)이 아동복지법 위반 및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3일 경기광명경찰서는 일간스포츠에 “지난달 초 아름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및 아동유기 방임),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름의 모친 A씨에게도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름은 지난 2월 전 남편 B씨로부터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 당했다. 당시 아름은 이혼 소송 중이던 전 남편이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자녀들을 학대했다고 SNS를 통해 주장해왔다. 하지만 B씨가 아름과 A씨를 해당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3개월 여 수사 끝에 두 사람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아름은 2019년 B씨와 결혼 후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나 지난해 12월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이혼 후 남자친구 C씨와 혼인신고를 할 것이라고도 알렸는데 이후 C씨의 신상을 둔 논란이 불거지고 아름과 C씨가 지인들로부터 병원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해온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아름은 현재 자녀들과 분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3 17:22
스포츠일반

국가대표 키운 테니스 코치, 선수폭행에도 견책 처분만

테니스 국가대표를 키운 최모(59) 코치가 초등학교 선수를 폭행했다. 그런데 경상북도테니스협회는 경징계인 견책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7월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코치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경북 소재 모 초등학교 테니스부를 이끌던 최 코치는 지난 2019년 테니스부 일부 선수들이 잡담한다는 등의 이유로 뺨과 머리를 때리고 볼을 꼬집었다. 대회 도중 결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있는 자리에서 선수에게 욕설하기도 했다.법원은 "초범이고 학생들을 엄격하게 지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해 벌금형을 내린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001년 모 초등학교 코치로 부임한 최 코치는 초등부 전국 1등도 수시로 배출하면서 대한체육회, 한국초등테니스연맹으로부터 최우수 지도자상도 받았다. 현직 국가대표도 키워냈다. 그런 최 코치에게 지도받기 위해 전학 오는 테니스 선수도 많았다.그러나 뛰어난 성적을 위해 일부 학생들에게 과한 체벌을 하면서 지도방식에 문제가 제기됐다. 폭행 피해 학생 학부모들이 학교에 항의했고,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윤리센터 등에 신고했다. 최 코치는 올해 2월 학교 코치직에서 물러났고, 1심 판결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그런데 경상북도테니스협회는 지난 6일 가장 가벼운 견책처분을 내렸다. 협회 관계자는 "오랫동안 코치로서 학생들을 잘 이끌었던 공이 있어서 견책에 그쳤다. 단 또 물의를 일으키면 코치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에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폭행을 당한 아이는 힘들어했는데 너무 가벼운 징계"라며 경상북도체육회에 재심을 요청할 예정이다.최 코치는 학교는 떠났지만 지난달 경북 소재 아카데미를 열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 코치는 "아이들을 심하게 때린 적이 없다. 법원으로부터 취업제한 명령을 받지 않아서 아카데미에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 없이 또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건 지도자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24 12:47
스포츠일반

'고 최숙현 가해자' 김규봉 감독 징역 7년 선고

지도자와 동료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트라이애슬론 선수 최숙현과 관련해 가해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이진관 부장판사)는 27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42) 감독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선수단 내에서 최숙현의 가혹행위를 주도한 주장 장윤정(32)과 김도환(26)에겐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 감독과 장윤정에게는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수강과 5년 간 아동 관련 취업제한 조치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팀 내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장기간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를 했다. 가장 큰 피해자인 최숙현 선수는 고통에 시달리다 22살의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피고인들이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지만, 최 선수는 그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인격적 모멸감을 느끼게 했고, 비인간적 대우로 인해 피해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해야 할지 회의감마저 느끼게 했다. 다만, 수사 초기 단계 범행을 부인하던 피고인들이 재판 과정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별다른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과 선수 두 명은 최숙현을 포함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상습특수상해)하고, 선수들끼리 폭행하도록 지시하고 강요(상습특수상해교사ㆍ아동복지법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재판을 받아왔다. 김 감독은 이와 별도로 해외 전지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항공료를 별도로 받아 챙긴 혐의(사기)와 선수단 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최숙현 부친은 ”형을 가장 무겁게 받아야 할 김 감독에게 검찰 구형(징역9년)보다 2년이 줄어든 형량이 선고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 내에서 ‘팀 닥터’로 불리며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일부 여성 선수들을 유사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는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로부터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안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1.29 11:49
스포츠일반

고 최숙현 가혹행위 가해자에 중형 선고

지도자와 동료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트라이애슬론 선수 최숙현과 관련해 가해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이진관 부장판사)는 27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42) 감독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선수단 내에서 최숙현의 가혹행위를 주도한 주장 장윤정(32)과 김도환(26)에겐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김 감독과 장윤정에게는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수강과 5년 간 아동 관련 취업제한 조치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팀 내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장기간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를 했다. 가장 큰 피해자인 최숙현 선수는 고통에 시달리다 22살의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피고인들이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지만, 최 선수는 그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인격적 모멸감을 느끼게 했고, 비인간적 대우로 인해 피해선수들이 운동을 계속해야 할지 회의감마저 느끼게 했다. 다만, 수사 초기 단계 범행을 부인하던 피고인들이 재판 과정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별다른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과 선수 두 명은 최숙현을 포함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상습특수상해)하고, 선수들끼리 폭행하도록 지시하고 강요(상습특수상해교사ㆍ아동복지법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재판을 받아왔다. 김 감독은 이와 별도로 해외 전지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항공료를 별도로 받아 챙긴 혐의(사기)와 선수단 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최숙현 부친은 ”형을 가장 무겁게 받아야 할 김 감독에게 검찰 구형(징역9년)보다 2년이 줄어든 형량이 선고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 내에서 ‘팀 닥터’로 불리며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일부 여성 선수들을 유사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는 대구지법 형사11부(김상윤 부장판사)로부터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안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1.29 11:48
경제

정인이 양부모에 분노한 시민들, 호송차에 눈덩이 던지고 "살인자!"

16개월 영아를 입양한 후 지속적으로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정인이 사건’의 양부모에 대해 재판이 시작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13일 오전 10시 30분 본관 306호 법정에서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장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양부 안모씨 재판도 함께 열렸다.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법원을 찾은 시민들은 ‘장씨 사형’, ‘살인죄 사형’,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라고 쓰인 플랜카드를 손에 들고 정인이 양부모의 살인죄 적용을 요구했다. 재판 도중 양모인 장모씨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는 소식들 들은 이들은 오열하며 환호하기도 했다. 취재진을 피해 법원에 미리 도착한 양부 안모씨는 재판이 끝난 오전 11시 42분쯤 마스크에 모자를 쓴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 10여명이 그를 둘러싸고 욕을 하며 항의를 했다. 또 장씨가 탄 호송차가 법원을 빠져나갈 땐 시민 수십명이 호송차 앞으로 가로막고, 버스 창으로 눈덩이를 던지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버스가 법원을 빠져나가자 이들은 오열했다. 장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2021.01.13 15:53
경제

"악마를 변호"…정인이 양모 변호인에 사임 요구 빗발

지속적인 학대로 췌장이 파열돼 사망한 생후 16개월 '정인이 사건'의 피고인인 양모(養母) 장모씨의 변호인으로 아동학대 전문 변호인이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변호인에 대한 사임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6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장씨의 변호인으로 과거 천안 아동학대 사건의 피고인을 변호했던 A변호사가 선임됐다. 이 변호사가 함께 변호하고 있는 천안 아동학대 사건은 지난해 6월 계모인 성모씨가 의붓아들(당시 9세)을 여행 가방에 7시간 동안 감금해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사망하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 1심에서 검찰은 성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A변호사는 재판부에 "살인보다 학대치사에 가깝다"고 살인에 고의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인정했으나 미필적 고의를 반영해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성씨 측은 이에 불복해 현재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인이 사건의 변호인이 의붓아들 살해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장씨의 살인죄를 피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사건의 변호인이 동일 인물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이 해당 변호사에게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 및 맘카페를 중심으로 "변호사님 제발 사임해주세요"라는 호소글이 올라오거나 변호인의 신상을 공격하는 게시글도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변호사에게 사임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이를 인증하는 시민들의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된 정인이는 같은 해 10월 13일 서울 양천구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5월, 6월, 9월 지난해에만 무려 세 차례나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했지만 학대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건을 내사 종결하거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도 불거졌다. 검찰은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장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양부인 안모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ㆍ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 부부의 첫 공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2021.01.06 13:32
축구

[단독]'아동 폭행' 축구 감독, 자격정지 중 활동 정황…스포츠윤리센터 조사 착수

'아동 폭행'을 저지른 유소년 축구 감독 A가 자격정지 기간 중 활동한 정황이 포착돼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 A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으로 2019년 형사처벌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는 그해 4월 공정위원회를 열고 A에게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확정했다. 공정위원회 규정상 선수에 대한 폭력은 자격정지 1년 이상부터 제명까지다. 피해자 측은 징계가 약하다는 이유로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대한체육회는 재심을 기각했다. 이후 피해자 측은 A가 자격정지 기간 중 활동한 것을 파악했다. 2020년 3월 A가 지도하는 클럽의 훈련일정 계획표에 담당 지도자로 A의 이름이 표기돼 있었다. 2019년 7월 공식경기에는 A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후반 A는 교체 투입을 앞둔 선수 한 명의 허리를 감싼 채 사이드라인 바로 앞까지 함께 왔다. 이후 그는 팀 벤치로 걸어갔다. 이 모습이 영상으로 찍혔다. 공정위원회 규정 중 자격정지를 보면 '일정 기간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정지하며, 해당 기간 등록이 불가 됨(팀 벤치·선수대기실·본부석 등 경기장 시설 내 입장 금지)'이라고 나와 있다. 또 '자격정지의 경우 달리 명시하지 않는 한 지도자·선수·임원·심판·중개인 등 축구 관련 모든 활동의 정지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인원의 한계도 있고, 매번 지켜볼 수도 없다. 일선의 학생, 선수, 학부모 등의 신고가 없으면 사실상 관리와 감독이 힘들다. 대회가 아닌 훈련에서 얼마만큼 개입하고 이런 것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격정지 중 활동이 적발되면 추가징계가 불가피하다. 축구협회는 지난 7월 '징계 중 무자격 지도자의 지도행위 금지 및 관련 주의 알림'이라는 제목으로 17개 시·도협회 및 일선 등록 팀에 공문을 보냈다. '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의 징계유형별 징계기준에서는 무자격 지도자의 지도행위(벤치 착석 및 경기장 외 지시행위 포함)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한 지도자는 자격정지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계에 처할 수 있으며, 무자격 지도자의 지도행위를 받은 선수에게도 징계가 내려질 수 있으니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역시 "자격정지는 대한체육회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대회, 제도권 내에서 제재가 가능하지만 사설 클럽 지도 등의 부분은 제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축구협회에서 먼저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7월 A에 대한 조사를 한 번 실시했다. 아직 추가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A의 자격정지는 지난 10월로 끝났고, 축구협회에 다시 지도자로 등록한 상태다. 축구협회는 "A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어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끝나지 않아 아직 공정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았다. 다음에 이 건에 대한 공정위원회가 열릴 수 있다. 전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조사 중이라 다른 답변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A는 본지와 통화에서 "나는 자격정지 기간 중 활동한 적이 없다. 허위사실이다. 감독으로 지도하지 않았다. 개인으로 하는 사설 축구팀이다. 애들을 가르치는 건 우리 팀 지도자가 한다. 나는 경영하는 상황이다. 다 버리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 축구협회에서 회사 출근도 하지 말라고 해서 그렇게까지 했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에 포착된 장면에 대해서는 "경기장에 간 것은 맞다. 사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안 되는 걸 몰랐다. (규정 위반) 이것만 가지고 말하면 나는 할 말이 없는 거다. 그렇지만 아들 같은 아이들이고, 격려 차 그렇게 한 것이다. 이 부분을 왜곡해서 본다면 왜곡된 시선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은 지난 9월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 신고 기능을 통합해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 침해와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8월 출범했다. 축구협회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요청한 자료를 다 보내줬다"고 밝혔다. 최용재·김희선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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