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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대한민국-팔레스타인전 포함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 발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전 8경기 및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6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를 발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에는 대한민국-팔레스타인전을 비롯해 일본-중국(2경기), 포르투갈-크로아티아(8경기), 덴마크-스위스(9경기), 세르비아-스페인(11경기), 아르헨티나-칠레(14경기)전 등 축구팬들의 이목이 주목될만한 경기들이 다수 포함됐다.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는 지난 3일 오전 8시에 발매를 개시해 호주-바레인(1경기) 개최 시간인 오는 5일 오후 7시 1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데뷔전 앞둔 홍명보호, 주요 선수들 총 동원될 예정…베트맨에서도 한국 승리에 압도적인 투표율 기록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 해당한다. 3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며, 아시아에는 본선행 티켓 8.5장 중 6개국의 운명이 정해지는 최종 예선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의 중요도는 매우 높다. 경기가 중요한만큼, 홍명보호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물론이고, 주민규(울산),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엄지성(스완지시티), 조현우(울산)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베트맨의 예상 결과를 선택하는 투표율에서도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투표율을 보였다. 대한민국의 승리 항목은 4일 오전 9시 현재 94.9%(164,622)를 보였고, 양팀의 무승부와 팔레스타인의 승리는 각각 3.5%(5,998)와 1.6%(2,783)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 게임에는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포함돼 구매 시 관전의 재미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경기 개최 시간까지 치밀한 분석을 통해 적중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에 대한 자세한 경기분석 내용 등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04 12:09
국가대표

스포츠토토, ‘2024 파리 올림픽’ 게임 대상 프로토 승부식 92회차 마감 임박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축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을 대상 경기로 한 ‘프로토 승부식 92회차’ 가 발매 중이라고 밝혔다. ‘2024 파리 올림픽’ 경기 중 프로토 승부식 92회차 상품에 포함된 대상 경기는 축구 7경기, 배구 4경기, 농구 3경기 등 총 14경기이며, 각 대상 경기별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 등 다양한 유형의 47가지 게임이 스포츠팬들을 찾아간다. 먼저, 남자 축구는 도미니카공화국-우즈베키스탄전을 시작으로 스페인-이집트, 우크라이나-아르헨티나, 모로코-이라크, 미국-기니, 뉴질랜드-프랑스, 파라과이-말리전을 통해 프로토 승부식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어, 남자 배구에서는 이탈리아-이집트, 미국-독일, 슬로베니아-세르비아, 프랑스-캐나다전이 선정됐고, 남자 농구에서는 스페인-그리스, 캐나다-호주, 일본-프랑스, 브라질-독일전이 포함됐다. 30일 오전 9시 현재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이 공지한 배당률에 따르면, 위 47개 게임 중 가장 배당률이 높은 게임은 오는 30일 밤 9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한 남자 축구 뉴질랜드-프랑스전에서 발생했다. 뉴질랜드-프랑스전을 대상으로 하는 143번(일반) 게임의 뉴질랜드 승 항목이 9.00배를 기록했으며, 양팀의 무승부는 5.40배로 공지됐다. 반대로 원정팀 프랑스의 승리는 1.19배로 나타났다. 같은 날 오후 3시 50분에 마감되는 이탈리아-이집트전을 대상으로 하는 62번(핸디캡) 게임에서는 홈팀인 이탈리아에게 -1.5점의 기준점이 주어졌으며, 이집트와 이탈리아의 승리 배당률은 각각 6.84배와 1.01배로 집계됐다. 남자 농구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은 존재했다. 30일 오후 9시 50분에 마감되는 브라질-독일전 대상의 155번(일반) 게임에서도 브라질의 승리에 6.04배가 주어졌다. 상대적 강팀인 독일의 승리는 1.03배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프로토 승부식 92회차에는 다양한 종목의 파리 올리픽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 다수 포함됐다”며, “스포츠를 좋아하는 많은 토토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한편, 파리 올림픽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92회차 게임들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7.30 12:29
스포츠일반

코파 아메리카 8강, 아르헨티나-에콰도르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81회차 발매 개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5일 오전 10시에 NRG 스타디움(휴스턴)에서 진행되는 코파 아메리카 2024 8강 아르헨티나(홈)-에콰도르(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81회차’의 발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81회차’는 7월 3일 오전 11시 10분부터 구매가 가능하며, 코파 아메리카 2024 8강 아르헨티나(홈)-에콰도르(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은 ▲일반(247번) ▲핸디캡(248번) ▲소수핸디캡(249번) ▲언더오버(250번)의 네 가지 유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해당 게임들은 경기 시작 10분 전인 7월 5일(금) 오전 9시 50분까지 참여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가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맞붙는다. FIFA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조별 예선에서 3승을 거두며, A조 1위 자리를 확정했고, FIFA랭킹 30위 에콰도르는 극적으로 B조 2위로 8강에 안착했다.먼저,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순항 중이다. A조 첫 경기에서는 캐나다에게 2-0 승리를 거뒀고, 칠레와 페루전에서도 각각 1-0과 2-0으로 웃었다. 마지막 경기인 페루전에서는 허벅지 부상을 입은 메시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스칼로니 감독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반대로 B조 2위 에콰도르는 베네수엘라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지만, 다음 경기인 자메이카전에서 3-1로 승리했고, 마지막 멕시코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에콰도르(+1)는 멕시코(0)에게 골득실에서 앞서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팀은 객관적인 전력과 더불어 FIFA랭킹에서도 격차가 크다. 더불어 코파 아메리카 조별 예선 경기의 평균 득, 실점 기록에서도 아르헨티나가 우세하다. 아르헨티나는 1.67점의 평균 득점과 함께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고, 에콰도르는 동일 기간 1.33점의 평균 득점과 1.00점의 평균 실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다만, 조금 더 박진감 있는 승부 예측과 관전을 원하는 토토팬들이라면, 일반 게임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이 주어지는 핸디캡, 소수핸디캡, 언더오버 유형을 구매하거나 다른 경기들과 조합해 배당률을 높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유로 2024와 더불어 코파 아메리카도 조별 예선이 끝나며, 축구팬들이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라며, “프로토 승부식의 다양한 게임 유형들을 이용해 코파 아메리카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관전하기를 바란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파 아메리카 8강 아르헨티나-에콰도르전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들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7.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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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클린스만 ‘우승’만 본다…“마라톤 끝 보여, 꼭 1위로 통과하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에는 ‘우승’밖에 없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또 한 번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국가든 그런 정신적인 요소들이 처음부터 잡히지 않는데, 대회를 치르면서 그것은 결국 자신감이 되고, 자신감이 원동력이 된다”며 “마라톤의 끝이 보이는데, 1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중에도 늘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는데, 준결승전을 앞두고도 자세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내일도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되겠지만, 매 순간 선수들과 처음 경험하는 아시안컵에서 행복하고 기쁘게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우선 요르단을 넘어야 한다. 요르단은 경고 누적으로 주전 수비수인 살렘 알 아잘린, 공격수 알리 올완이 한국전에 결장한다. 다만 요르단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무승부를 거둘 만치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당시 한국은 요르단의 빠른 역습에 애를 먹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조별리그 경기다. 요르단전에서 2실점 했는데, 그 경기를 통해서 능력이 얼마나 좋은 선수가 포진돼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수비적으로 요르단의 장점을 봉쇄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요르단보다 1골을 더 넣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전 각오.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어 기대된다. 상대인 요르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 조별예선에서 만났는데, 얼마나 우리가 강한 조에 속해있었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얼마나 팀을 잘 만들었는지 후세인 감독을 칭찬하고 싶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멀리 왔다. 목마르고 배고프다.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고 잘 준비하고 있다. 이왕 준결승까지 온 만큼 꼭 결승에 진출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선수와 감독을 하면서 축구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명예를 얻었다. 현 상황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과거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과거보다는 앞에 있을 일이 중요하다. 카타르 아시안컵이 첫 아시안컵이다.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게도 많은 명예와 좋은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선수들과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 내일도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되겠지만, 매 순간 선수들과 첫 경험하는 아시안컵에서 행복하고 기쁘게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4강까지 왔는데,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지금 당장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부적으로 우리 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이 팀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얼마나 선수들이 우승을 위한 목표가 뚜렷하고 잘 준비하는지 알고 있다. 며칠 전에 팀 회식을 했는데, 선수들 가족과 아이들까지 편안하게 식사했다.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90분이 될지, 120분이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내일 이기면 결승전인데, 카타르와 이란 중 어떤 팀과 만나고 싶은가. 결승에 대해서 생각하는 건 맞지 않다. 갈지 안 갈지를 모른다. 일단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지난 호주전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64년의 기다림을 돌려드리기 위해 부담감과 압박감을 갖는다고 이야기했다. 4강 대진이 완성되고 나서는 한국을 우승 1순위로 꼽는다. 압박감과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어떻게 덜어주고 있는지.기대감과 압박감은 어떤 국가든 대회를 치르면서 분위기가 사뭇 바뀌는 것 같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면서 팀이 긴장한 모습을 봤을 것이다. 우리도 지금 4강까지 온 시점에서는 기대감과 압박감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형성됐다. 준결승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긍정적인 요소를 얻었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분위기를 대회 초반부터 잡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시점부터는 한국 국민들도 우리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국가든 그런 정신적인 요소들, 처음부터 잡히지 않는 분위기가 대회를 치르면서 그것은 결국 자신감이 되고, 자신감이 원동력이 된다. 마라톤의 끝이 보이는데, 1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2경기 연속 연장전을 했는데, 이런 정신력과 체력을 지닌 팀을 봤는지 궁금하다.감독으로 지도자로서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팀 운영부터 사소한 것까지 봐야 한다. 정신력, 체력도 상당히 중요하다. 12월 26일에 소집해서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얼마나 끈끈하게 뭉쳐있는지가 중요하다. 감독으로서 이 시기에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와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 많은 분이 늦은 시간까지 지지해 주시고 같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한 번의 동기부여가 된다. 체력,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그림도 그렸지만,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고 살펴보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지금 시점에서는 중요하다.-수비적으로 한국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요르단 공격진이 좋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요르단전을 앞두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조별리그 경기다. 요르단전에서 2실점 했는데, 그 경기를 통해서 능력이 얼마나 좋은 선수가 포진돼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수비적으로 요르단의 장점을 봉쇄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요르단보다 1골을 더 넣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5 20:27
산업

'고발 리스트'도 포스코 차기 회장 가능하나

포스코그룹 차기 수장 선임 절차에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누가 ‘대권’을 잡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고발 리스트’가 파이널리스트 후보 명단에 포함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31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압축된 숏리스트 12명 중 5명 내외의 후보 면면이 드러나게 된다. 현재 후추위의 공개한 12명은 내부 5명, 외부 7명이다. 파이널리스트에는 최근 ‘초호화 이사회’로 도마 위에 오른 사내이사도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르헨티나와 중국에서 열린 초호화 이사회로 뭇매를 맞고 있는 포스코홀딩스의 사내·외 이사들은 업무상 배임이나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상황이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지난 17일 서울경찰청에 최정우 현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을 서울경찰청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후추위가 이런 이사회 논란에도 인선 절차를 밀어붙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부회장이 내부 인사로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전·현직 ‘포스코맨’이 차기 수장이 되어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역대 회장을 보면 4대 수장인 김만제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코 출신이 대권을 잡았다. 시민단체 포항이전 범대위는 ‘고발 리스트’가 파이널리스트에 오를 경우 강력한 퇴진 운동을 예고하고 있다. 범대위에 따르면 31일이나 2월 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초호화 이사회 사내·외 이사의 퇴진 운동 집회를 열 예정이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300명 정도가 서울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고발 리스트가 회장 후보에 오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초호화 이사회의 멤버 전원이 퇴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초호화 이사회’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2월 중 후추위의 최종 차기 회장 후보 1명 선정 이후에도 논란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만약 혐의가 입증된다면 리더십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고발 리스트’ 선임과 관련해 후추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철강에 전문 식견이 있는 ‘포스코맨’이 차기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고발 리스트’ 외 내부 후보 인사로는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직 포스코 출신인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과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유력 후보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그룹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더 적합하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6.71% 지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개입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국민연금은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달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가 주도하는 선임 절차는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이 후추위가 온전히 회장 선임을 마친 이후에도 정당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전에도 KT와 KT&G 등 소위 말하는 ‘주인 없는 민영화 기업’의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갖가지 논란에도 예정대로 인선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독립기구로 있는 후추위가 계획대로 차기 회장에 대한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변동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초호화 이사회 논란 등에 대해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31 07:00
국가대표

김은중 감독 “U-20 월드컵, 여전히 꿈만 같죠” [창간 54 인터뷰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었고, 소속팀에서조차 출전 기회를 잘 얻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른바 ‘골짜기 세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이전 대회들과 달랐던 관심은 선수들에겐 아쉬움을 넘어 설움으로까지 이어졌다.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김은중호의 반란은 그래서 더 유쾌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대회 내내 선수들은 ‘원팀’으로 뭉쳤고, 매 경기 인상적인 경기력에 투지와 열정을 선보이며 온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겼다. “여전히 꿈만 같죠”. 여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듯, 당시를 떠올리던 김은중(44)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외로웠던 여정 끝 이뤄낸 '유쾌한 반란'“선수들에게는 ‘운동장에서 여러분들이 증명하고 폭발해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U-20 월드컵에서 선전한 결과가 가장 좋았던 것 역시도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 스스로 증명을 받았고,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었어요. 만약 성적이 안 좋았다면 우리 선수들은 그냥 묻히는 선수들이 될 뻔했던 거죠.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연출해 냈다고 생각합니다.”김은중 감독은 “어느 누구도 우리 선수들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로 지난 U-20 월드컵 여정을 떠올렸다. 일간스포츠 창간 54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처에서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도 관심조차 많이 못 받는 것에 대해 자존심도 상했을 거고, 설움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인정을 못 받으니 감독으로서 나 역시도 속상했다”고 돌아봤다.실제 이전 대회까지만 해도 FIFA U-20 월드컵은 대회 전부터 늘 화제가 됐다. 2017년 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데다 백승호·이승우(이상 당시 바르셀로나)가 뛰었고, 2019년 대회 땐 이강인(당시 발렌시아)이 출전했다. 스타플레이어의 존재는 자연스레 대중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직전까지도 주목할 만한 스타들이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팬들의 관심도, 기대도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월드컵 직전까지. 김은중호가 1년 6개월 동안 외로운 여정을 이어가야 했던 이유였다. 극복해야 할 과제들도 많았다. 무엇보다 선수들 대부분이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당시엔 (배)준호 말고는 팀에서 꾸준히 뛰는 선수들도 없었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은 훈련으로는 절대 안 만들어진다. 경기에 꾸준하게 뛰면서 본인도 모르게 키워지는 거다. 처음엔 어느 선수 하나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있질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고 돌아봤다.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건 오히려 U-20 월드컵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동기부여이자, 선수들이 독기를 품은 힘이 됐다. 어려운 여건 속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집 때마다 피지컬 등 과제를 내줬다. 소속팀에 돌아가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준비들을 해오도록 했다. 여기에 코치로서 경험했던 메이저대회 경험들을 살려 철저하게 계획을 짰다. 김은중 감독이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선수들, 그리고 계획뿐이었다.“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우리 선수들이었죠. 저평가를 받고, 인정을 못 받더라도 결국엔 선수들 스스로 증명을 해내야 했으니까요. 마침 저도 플랜 자체가 확고하게 있었어요. 어느 시점에 가면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질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준비도 안 된 자신감이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에 대해 믿었습니다. 준비 과정에 대해 믿고 있었던 거죠.”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돌연 바뀌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김은중 감독은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팀을 잘 이끌어 가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원팀'으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서로 끈끈하고 훈련에 대한 집중력도 높았다. U-20 월드컵에 대한 뚜렷한 목표 등 이런 게 잘 준비가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감동의 여정, 김은중도 울고 국민들도 울었다“대회를 앞두고 우선 조별리그를 무조건 통과한 뒤 16강전에 모든 걸 쏟아붓는 승부수를 던져보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내부적인 목표는 8강이었죠. 이를 위해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 ‘올인’을 했어요. 만약 첫 경기부터 지면 다음 경기도 쉽지 않다고 봤죠. 프랑스를 잡기 위해서, 우리가 그동안 아시아권에서 해오던 전략을 바꿨습니다.”지난 5월 23일 운명의 날. 첫판부터 상대는 우승후보 프랑스였다. 무관심 속 모두가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던 경기. 김 감독의 표현처럼 오직 프랑스전 승리만을 목표로 철저하게 분석했고, 프랑스에 맞춰 절묘하게 전략도 바꿨다. 아시아권 대회와 달리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그 안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전략을 취했다.김은중 감독은 “아시아권에서야 우리가 강자이기 때문에 주도하는 경기를 많이 하지만, 세계 무대에 나가서까지 부딪히는 건 역부족인 걸 아직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프랑스전 전략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철저하게 준비했고, 그만큼 아무도 몰랐던 전략이었다.“우리 팀의 기본적인 바탕은 볼을 빼앗았을 때 빠르게 공수 전환을 하면서 카운터어택을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강팀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딥하게 내리면, 공을 빼앗았을 때 공격으로 전환해서 나아가는 거리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그래서 하프라인에 미들 블록을 쳤죠. 상대가 축구를 하는 스타일이 빠르진 않지만 개인기가 좋아서 좁은 공간에서 공을 주고받는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갭을 줄였습니다. 대신 그 안에 들어오면 공을 빼앗을 확률이 높았고, 여기서 빼앗았을 땐 상대의 느린 공수 전환과 맞물려 빠른 공격이 효과적으로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철저한 분석과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김은중호는 첫판부터 보란 듯이 프랑스를 2-1로 잡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이승원(강원FC)의 선제골은 프랑스전을 준비하면서 만든 전략이 제대로 통한 장면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이영준의 결승골까지 나왔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결과이자, 프랑스전에 올인한 김은중호가 많은 걸 얻은 경기였다.기세가 오른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통과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온두라스, 잠비아와 잇따라 비기며 1승 2무,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내내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시달리긴 했지만 꿋꿋하게 토너먼트로 향했다. 대회를 앞두고 “모든 걸 쏟아 부어보자”던 16강전 상대는 에콰도르였다. 이미 기세가 한껏 오른 김은중호는 이영준과 배준호, 최석현의 연속골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대회 전 목표로 삼았던 8강 진출의 성과를 얻는 순간이었다.이 여정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은중호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김은중 감독은 눈물을 쏟았다. 눈물의 인터뷰는 큰 화제가 됐고, 김은중 감독과 대표팀을 바라보던 팬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프랑스전 승리를 기점으로 대중의 관심도 크게 달라져 있었다.“되게 고마웠었어요, 선수들한테. 진짜 힘들었던 고비였잖아요. 연장까지 뛰면서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이겨냈다는 게 대단했던 거죠.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딱 부각이 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8강에서 졌다면, 그저 ‘최선을 다했다’ 정도였을 거예요. 하지만 4강에 오르면서 모든 시선이 우리 선수들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 거죠. 어떻게 보면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선수들이 증명을 해냈다고 봅니다. 워낙 힘들게 준비했던 대회라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죠.”이후 이탈리아와 4강전에선 아쉽게 1-2로 져 결승 무대까진 닿지 않았다. 그래도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많이 주목을 받지 못하던 김은중호는 지난 5~6월 한국축구의 중심에 섰다. 김 감독은 “4강까지 올라간 것도 어떻게 보면 기적적인 일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여기까지 올라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래도 이탈리아전엔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결정적인 찬스도 많이 잡았기에 아쉬움도 남았다.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면 덜했을 텐데, 그래서 더 아쉽고 한편으론 허무하기도 했다”고 했다. 경기력만으로 4강 이상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김은중호가 성장했다는 뜻이었다. 철저했던 준비, 김은중은 사실 자신 있었다선수들의 눈부신 성장 뒤엔 단연 김은중 감독이 있었다. 사실 김 감독에게도 이번 대회는 의미가 컸다.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서 한 팀을 이끈 첫 여정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끈 메이저 대회가 U-20 월드컵이었으니 부담도 컸을 만했다. 그러나 김은중 감독은 “자신이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자신감의 원천은 그동안 코치로서의 오랜 경험, 이 과정에서 습득한 철저한 준비 과정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17년부터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와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코치로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쿄 올림픽 등을 경험했다. 김학범 감독과 특히 오랜 시간 함께했는데, 이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배웠다.김 감독은 “김학범 감독님과 5년 가까이 함께 하면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최종예선(U-23 아시안컵) 올림픽 등 세 번의 큰 대회를 함께 치렀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준비 과정 등을 배웠다.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세팅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준비가 됐다. 저도 신기할 정도로 물 흐르듯 체계적으로 준비가 이뤄졌다. 자연스럽게 대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철저하게 준비하던 김학범 감독의 성향은 가까이에 있던 김은중 감독에게도 자연스레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김학범 감독님은) 워낙 꼼꼼하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조금의 타협도 없이 준비하신다. 코치들 입장에선 ‘이 정도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그런 것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럽게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소집이 제한적인 대표팀 특수성,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던 선수들의 상황 등을 고려해 김은중 감독만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 상황에 맞는 전략 변화 등을 마련했다. 여러 시나리오들을 준비해도 경기 중에 항상 변수가 발생하는 만큼 매 경기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 사령탑의 철저했던 준비와 자신감은 선수들의 잠재력과 맞물려 U-20 월드컵 4강 신화로 이어졌다.“프랑스전을 앞두고 한 스태프가 ‘긴장 안 되세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사실 월드컵은 마음이 더 편했어요. 아시아권에선 우리가 당연히 결과를 내야 하고, 경기를 압도해야 하지만 월드컵에선 세계적인 팀들과 겨루는 만큼 오히려 마음이 편했죠. 월드컵 전만 해도 우리팀에 대한 기대들도 없었는데, 사실 별로 신경은 안 썼어요. 이만큼 잘 준비를 했고,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②편에서 계속됩니다김명석 기자 2023.09.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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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영광, 여기서 우리가'…이영준·김준홍, 거수경례 세리머니 '한 번 더'

결승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축구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무대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전이다. 이탈리아를 꺾으면 한국은 2019년 대회 정정용호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한다.감동적이었던 여정을 결승 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김은중호는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보니 대중의 관심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김은중호는 보란 듯 ‘원팀’으로 똘똘 뭉쳐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축구 역사상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1년 만에 무패(3승 2무)로 FIFA 주관 대회 4강에 오르는 대기록도 남겼다.4강에 만족할 김은중호가 아니다. 이탈리아만 넘으면 우루과이-이스라엘전 승리팀과 우승을 놓고 다툴 자격을 얻게 된다. 세계 최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준결승 관문. 시선은 이영준(20)과 김준홍(20·이상 김천 상무) 두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들에게 쏠린다. 1m90㎝의 장신 공격수 이영준은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전에서 추가시간 막판에 교체된 게 유일한 교체 아웃 경기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나이지리아와 8강전까지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비중이 더욱 커졌다.지칠 법한 상황에서도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프랑스와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고, 온두라스전에서도 1도움을 기록했다. 120분 연장 혈투를 기록한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선 상대의 거칠고 집요한 파울에 시달리면서도 최전방 공격수로서 임무를 다해 박수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장점인 연계나 공간 창출 등 존재감을 대회 내내 보여줬다.장신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개인기와 기술까지 선보이며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전에서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재능이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준프로 계약을 맺고 2021년 프로에 입성했고, 당시 K리그1 최연소 데뷔 기록(17세 9개월 22일)까지 세웠다. 수원FC에서 2시즌 간 29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한 뒤 올해부터 군 복무를 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가진 피지컬이 있기 때문에 한 번 터지면 폭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잠재력이 폭발했다. 이영준이 최전방에서 활약한다면 ‘입대 동기’ 김준홍은 최후방에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 4경기 5실점이다. 이영준처럼 전북 현대 U-18팀 전주영생고 시절 전북과 준프로계약을 맺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2시즌 간 4경기에 출전해 1실점을 기록한 뒤 입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레전드 골키퍼인 김이섭 인천 코치의 아들이고, 군 입대 전까지 ‘거미손’ 이운재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김은중 감독은 “매 순간 성실하게 하는 선수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우승 후보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선방쇼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프랑스는 무려 2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준홍은 석연찮은 판정으로 허용한 페널티킥 외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온두라스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최종전에 나서지 못했으나 징계에서 풀리자, 김은중 감독이 다시 골키퍼 장갑을 건넬 만큼 두터운 신임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는 120분 혈투 동안 22개의 슈팅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4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상무 소속인 만큼 이들은 국민의례는 물론 세리머니에도 거수경례를 빼놓지 않는다. 이영준은 이미 두 차례 골 세리머니로 거수경례를 선보였고, 에콰도르와 16강전 승리 직후엔 나란히 이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4강전에서도 이들의 세리머니가 펼쳐지면 김은중호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더 커진다. ‘조국의 영광, 여기서 우리가’. 국군체육부대 구호를 현실로 만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6.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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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넷플릭스 3조 3천억 투자한다지만..재주 부리는 곰이 되지 않으려면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엄청난 투자 금액인 건 분명하지만 현재 넷플릭스 한국 투자 구조상, 선순환 방식으로 전환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를 미국 워싱턴DC의 블레어하우스에서 만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서랜도스 대표는 “(25억 달러 투자로)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억 달러 투자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한다. 앞서 넷플릭스는 2021년에 5000억원을 K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투자 금액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리지널 제작편수가 늘었기에 대략 8000억원 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4년간 3조 3000억원 투자는 분명 K콘텐츠 산업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K콘텐츠 산업은 경기 악화 여파로 전방위적으로 위기 조짐이 보이고 있는 터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관객수가 50%도 회복하지 못한 영화산업은 투자가 얼어붙고 제작편수가 크게 줄었다. 팬데믹 기간 중 호황세를 보이며 연중 200여편 이상 제작되던 드라마는, 경기 악화 영향으로 편성이 크게 줄면서 올해 100여편 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송 편성이 잡히지 않자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들이 OTT에 대거 헐값으로 팔릴 것이란 예측도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K팝 산업도 성장이 정체됐다. K팝 성장률은 2020년 81.3%, 2021년 62.5%였던 게 2023년 5.4%로 급감했다.국내 OTT회사들도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119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웨이브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1217억원에 달한다. 티빙과 웨이브는 타도 넷플릭스를 외치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돈을 쏟아부었지만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오히려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이처럼 K콘텐츠 산업 전반이 위기에 빠져 자본 유동성이 심각한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대규모 베팅은 얼핏 단비로 여겨진다.하지만 넷플릭스 투자 실상을 살피면, 재주는 K콘텐츠 제작사가 부리고, 돈은 넷플릭스가 번다는 구조는 여전하다. 때문에 기왕에 넷플릭스가 3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만큼, 이 참에 K콘텐츠 제작사가 넷플릭스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현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투자하는 오리지널 K콘텐츠는 모든 IP(지적재산권)를 넷플릭스가 갖는다. 제작사의 수익은 총제작비의 일정 비율로 제한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작사는 10% 가량을 받는데 대체로 많은 제작사들이 그 이하로 받으며 최근에는 3~5%로 줄어드는 추세다. 100억원의 제작비를 넷플릭스에서 받을 경우 제작사와 넷플릭스 계약에 따라 10억원, 5억원, 3억원 가량을 버는 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얼마나 성공하든, 제작사를 비롯한 창작자에 추가로 돌아오는 몫은 없다. 한국영화산업에서 투자사와 제작사, 감독이 저작권을 나눠 갖는 것과 한국음악산업에서 음반사와 더불어 작곡가와 작사가가 저작권을 각각 갖는 것은 전혀 다르다. 투자사 및 플랫폼이 모든 IP를 갖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얼마를 투자하든, 모든 IP를 넷플릭스가 갖는 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아니라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가 되는 건 변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관계자는 “경기가 악화되면서 방송사들이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있으며, 국내 OTT회사도 큰 적자를 보고 있어 신규 투자를 줄이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넷플릭스는 K콘텐츠산업에서 슈퍼갑 위치가 더욱 공고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모든 IP를 다 갖고 제작수수료에 해당하는 금액 정도만 주는 현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얼마를 투자하든 K콘텐츠산업은 결국 넷플릭스 하청업체로 전락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문제의 해결은 결국 정부의 몫이다.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어도 제작자와 창작자에게는 한 푼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수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은 난망이다. 이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얼마를 투자하겠다고 약속을 받는 것보다는 K콘텐츠 창작자에게 얼마나 제 몫을 돌려줄지 약속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월 극장 상영 후 SVOD(구독형 VOD) 홀드백 기간을 기존 36개월에서15개월로 단축해주는 대신 넷플릭스가 약 4000만 유로(약 587억원)를 투자해 연간 최소 10편의 자국 영화 제작에 참여해야 한다고 협약을 맺었다. 한국 정부도 K콘텐츠 산업이 하청업체로 전락하지 않도록 넷플릭스에게 투자 약속에 더해 시스템 구조 변화를 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또한 K콘텐츠 저작권이 감독과 작가 등 창작자의 몫으로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문제도 시급하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플랫폼들이 창작자들에게 정당한 저작권을 지급해야 더 좋은 K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은 아르헨티나 넷플릭스에서 보상금 6500만원을 받았는데도 정당한 주인을 찾지 못해 돌려줘야할 처지에 놓였다. 아르헨티나 법에 따라 2011년부터 아르헨티나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500여편의 K콘텐츠와 관련해 DGK를 통해 한국 감독과 작가에게 보상금을 전달했지만 국내에 관련된 법이 없어 다시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남미와 유럽 40여개국에서 이와 비슷한 법을 시행 중인 반면 한국에선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이와 관련한 법을 발의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DGK 관계자는 “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글로벌 OTT회사가 얼마를 투자한다고 한들, 선순환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는 K콘텐츠에 3조 3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한국의 이야기꾼들이 전세계적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함께 해 나가겠다”고 했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er)는 일방적인 관계에선 이뤄질 수 없다. 이제 정부가 행동할 시간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27 06:00
산업

한국, 중국 단체여행 허용 국가서 또 배제...항공·여행업계 울상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에 한국이 또다시 배제돼 국내 항공과 여행업계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11일 중국 문화관광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자국인을 상대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나라 40개국을 추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포함하지 않았다.이번에 추가한 40개국은 네팔, 브루나이, 베트남, 몽골, 이란, 요르단, 탄자니아, 나미비아, 모리셔스, 짐바브웨, 우간다, 잠비아, 세네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아이슬란드, 알바니아, 이탈리아, 덴마크,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바누아투, 통가, 사모아,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도미니카연방, 바하마 등지다.앞서 중국은 지난달 6일 1차로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한 바 있다. 이 조치는 1월 20일 발표됐다.중국이 1차로 단체여행을 허용한 20개국에 한국을 배제한 것은 당시 한중간에 상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갈등이 심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그러나 이번의 경우 한중이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고 입국 후 코로나 검사 등 추가로 상대 국민에게 취한 방역 강화 조치도 상호 해제한 데다 상호 왕래하는 항공편도 대폭 늘리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한국에 대한 자국민의 비우호적 정서가 근래 확산한 점을 감안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더해 최근 한국이 미국, 일본과의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를 표명한 상황 등을 감안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본과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1·2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중국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코로나 사태 이전의 43%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일정이 틀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5~6월까지 한국~중국(본토) 노선 왕복 운항을 현재 주 13회에서 주 99회로 확대한다. 주 99회 운항은 2019년 운항 대비 43% 수준이다.인천~베이징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주 4회, 26일부터 주 7회, 5월 1일부터 주 8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김포~베이징은 오는 26일부터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1 15:54
프로야구

이강철 감독의 출사표, "월드컵 투지-메시의 열정처럼…전사가 되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출사표를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3일 KBO를 통해 발표한 출사표에서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전사가 되겠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국가대표라는 무게, 국가대표팀이라는 명예와 자긍심,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영광,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무한한 책임을 새삼 절감한다"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국가대표의 유니폼이 갖는 엄중한 사명 의식은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 코치진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 이런 일치감으로 그간의 염려를 넘어서서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지와 선전이 저희에게도 힘이 된다"면서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 그리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열정과 승부는 저희에게 다시 한번 태극마크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잊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우리의 유니폼에는 승리의 경험이 새겨져 있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신다"고 말한 뒤, 응원하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겠다.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전사가 되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3일 SSG 랜더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출정식을 가졌다. 팬들 없이 출정식을 치른 이강철 감독과 KBO는 팬들에게 편지 형식의 출사표를 올리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 후에도 이강철 감독은 "이제 다 준비된 것 같다. 연습은 끝났고 실전으로 들어간다. 일본에 넘어가서도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튿날인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난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의 출사표 전문2023 WBC 국가대표팀 감독 이강철입니다.국가대표라는 무게, 국가대표팀이라는 명예와 자긍심,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영광,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무한한 책임을 새삼 절감합니다.저희들은 곧 격전의 현장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을 뒤로하고 떠나갑니다. 국가대표팀으로서의 명예 못지않게 승패가 갖는 무거운 책임 의식 또한 함께 가져갑니다.지난달 미국에서의 첫 소집 훈련 이후, 저희 팀은 정신적, 육체적, 기술적으로 담금질했습니다. 팀워크를 다졌습니다. 스스로를 평가하고 상대 팀을 분석했습니다.저희 팀 스스로,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하나 될 수 있는지. 그리하여 승리의 영예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준비하였습니다.물론 저희들과 맞붙을 다른 팀들도 한 나라의 국가대표팀입니다. 20개국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그 이상이 되도록, 특별한 두려움이 되도록 땀과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국가대표의 유니폼이 갖는 엄중한 사명 의식은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이런 일치감으로 그간의 염려를 넘어서서 최고의 팀이 될 것입니다.특별히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지와 선전은 저희들에게도 힘이 됩니다.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 그리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열정과 승부는 저희들에게 다시 한번 태극 마크의 의미를 되새겨줍니다. 잊지 않겠습니다.고대 로마 시대 때 카이사르의 군대가 당시 엄청난 전투력을 보유한 게르만족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입니다.잠시 주저하고 있던 병사들에게 카이사르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이들과 싸워서 이긴 적이 있다. 뭐가 두려운가." 결국 로마의 승리였습니다.그렇습니다. 우리의 유니폼에는 승리의 경험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십니다.그간 한국 야구와 야구 국가대표팀에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한국 야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희들의 노력이 아닌 온전히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과 열정이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다짐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짐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전사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03.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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