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23건
축구일반

[창간55] ‘인니 영웅’ 신태용 감독 “아직도 ‘신따이용’ 적응 안 돼, 월드컵 가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할 듯”

“일간스포츠에서 골든볼도 받아서 정이 많이 가죠.”한국을 빛내는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이렇게 기억했다. 신 감독은 호적에 1970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69년 출생이다. 공교롭게도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같은 해 세상에 나왔다.신태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일간스포츠가 내가 태어난 해인 1969년 동기생”이라며 “그때(선수 시절)는 일간스포츠가 메이저였다. 내가 생각할 때는 아디다스랑 같이 골든볼 시상식을 하면서 축구 쪽 스포츠신문 중 일간스포츠가 가장 위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기사를) 지면으로 접했을 때라 아침에 눈 뜨면 신문을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스포츠·연예계 굵직한 상을 제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신태용 감독도 본지와 추억이 많다. 선수 시절을 떠올린 신 감독은 “일간스포츠가 아디다스와 함께 골든볼(MVP)을 시상했다. 내가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 기사를 많이 다뤄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간스포츠에 정이 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1년 소속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본지와 오랜 연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 언론이 힘든 걸 아는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내 기사를 많이 다뤄줬고, 골든볼 수상도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일간스포츠가 55년이 아닌 100년 나와 동행하면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신태용 감독은 유년 시절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영상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리한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K리그에서 13시즌 통산 405경기에 나서 102골 69도움을 기록한 신 감독은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축구계 거물급 지도자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FC(현 브리즈번 로어 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 감독은 현재 ‘영웅’ 대접을 받는다.신태용 감독은 “여기는 4~5살짜리 꼬맹이들도 ‘신따이용(신태용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이라며 나를 친구처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게 문화라고 하는데, 처음 왔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같으면 ‘신태용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는 남녀노소 이름을 편하게 부른다. 사실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은 일반적인 ‘축구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가 찍은 CF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히트했다. 라면 광고에서 춤을 춘 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3년 연장할 정도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도 신 감독을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골든 비자(최장 10년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를 받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도 극진하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명 수용 가능)에는 홈팬이 가득 찼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133위)는 호주(25위)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땄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나가는 팀만큼 팬들의 호응이 좋다. 경기가 끝나고 센터 서클에 모여서 노래를 트는데, 그 노래를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그다음 우리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 때까지 밖으로 나가는 팬들이 거의 없다. 30분이 지나는데도 안 나간다”고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의 ‘신따이용’ 사랑은 신태용 감독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으로 428만명. 한국 축구인 중 손흥민(토트넘·1432만명) 다음으로 팔로워가 많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팔로워가 553만명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오늘도 팔로워가 좀 늘었네’ 이 정도로 느낀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워낙 많이 사랑해 주니 기분 좋다”고 전했다.매 순간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신태용 감독은 “신기한 게 경기 끝나면 잘한 선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내 이름만 부른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밖에 나가면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 탓에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뚜렷한 성과 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행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인도네시아 129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첫 2경기를 마친 뒤 4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돌입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3~4위를 목표로 잡은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꿈은 이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말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3~4위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내달 열릴 바레인, 중국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교적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 중국은 잡고 가는 게 목표다. 두 팀을 잡으면 우리가 3~4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아마 (3차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붐이 일고, 더 좋은 환경이 구축되면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는 터라 신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만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신태용 감독은 “아마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도네시아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커리어”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것은 여전히 회자한다. 신 감독도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 것에 나도 자부심이 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고 털어놨다.지난 4월 한국 축구와 얄궂은 만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는데,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은 좌절됐다.그때를 회상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내 조국이지만, 정당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단지 한국과 8강에서 만나 10회 연속 진출을 저지했다는 자체가 죄송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도 고대하는 신태용 감독은 “(점유율 면에서) 한국이 6, 우리가 4 정도 될 것 같다. 경기 지배는 한국이 하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쓴 표현처럼 ‘동남아시아 팀은 눈을 감고도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자부했다.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여러 고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서 불공정한 절차로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은 “(KFA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신태용 감독은 “모든 시스템이 내가 있을 때보다 (한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협회가 왜 축구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6 06:47
해외축구

메시, 콘텐츠 제작사 '525 로사리오' 설립..."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스포츠와 자기 가족을 주제로 한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했다.미국 ESPN은 20일(한국시간) 메시가 프리미엄 TV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덕션 '525 로사리오'(525 Rosario)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525 로사리오'라는 이름은 메시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에서 따왔다.525 로사리오는 애플TV+의 다큐멘터리 '메시: 카타르 월드컵의 영웅', '메시, 미국을 정복하다'를 제작한 미국의 스머글러 엔터테인먼트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출범했다. 525 로사리오는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를 주제로 한 영화·스포츠 이벤트·브랜드 광고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메시 가족은 성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소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기대가 크다. 혁신적인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경험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스머글러 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자 메시 가족과 함께 525 로사리오를 운영하게 된 팀 파스토레는 "글로벌 대규모 프리미엄 콘텐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활동과 메시 가족 등 메시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525 로사리오는 "메시는 물론 라틴계, 히스패닉계 커뮤니티와 글로벌 시청자를 위한 다양한 관점을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9.20 10:29
해외축구

[2024 파리] '관중 난입·2시간 지연' 메시도 마스체라노도 뿔났다 "서커스 같아, 믿기 어렵다"

"믿기 어렵다(Insolito)."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짤막한 한 단어를 남겼다. 자국의 올림픽 첫 경기가 끝나고 난 직후다. 세계 각국에서 여러 축구를 경험한 메시도 2시간이나 파행을 겪은 축구 경기에 의문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모로코와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한 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로 무승부를 거두는 듯 했으나, 이어진 관중 난입과 경기 지연, 비디오판독(VAR) 등 혼란을 겪은 끝에 득점이 취소돼 패했다. 메디나의 동점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했고 물병 투척이 이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선수와 코칭 스태프 사이에 조명탄까지 날아들었다는 후문이다. 동점골 후 세리머니를 하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이물질이 날아들었다고 표현했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 VAR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라운드의 혼란을 수습하느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들여보냈다. 관중들도 퇴장했고 그라운드 수습에 나선 끝에 2시간 만에 재개돼 끝이 났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경기는 7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아르헨티나는 분노했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선수와 코칭 스태프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서커스나 다름없었고 통제할 수 없는 경기였다"라고 소리를 높였다. 메시도 자신의 SNS에 "믿기 어렵다"라는 짤막한 문구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으로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32개 전체 종목을 통틀어 가장 빨리 시작한 게 이 경기와 C조의 스페인-우즈베키스탄전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첫 경기부터 대혼란을 빚었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10:04
해외축구

도난당했던 ‘신의 손’ 마라도나의 골든볼, 내달 파리 경매에 등장 예정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의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가 한 경매에 등장한다.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마라도나의 도난당했던 1986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부쳐진다”라고 전했다. 4년 전 별세한 마라도나는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축구 영웅으로 꼽힌다. 당시 8강 잉글랜드 전에서 ‘신의 손’ 득점으로 논란이 된 대회였으며, 그는 월드컵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품은 바 있다.BBC에 따르면 이 골든볼은 그간 도난당해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판매자는 지난 2016년에 골든볼을 구입했다. 그런데 다른 많은 물건과 구입했고, 해당 케이스 안에 트로피가 들어있다는 걸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 경매 회사가 밝힌 이 골든볼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BBC에 따르면 1986년 잉글랜드전 유니폼이 900만 파운드(약 153억원), 매치볼이 200만 파운드(약 34억원)에 팔렸다. 당시 마라도나는 ‘신의 손’으로 선제골을 넣고, 이후엔 영국 선수 5명을 제치고 골망을 흔든 기억이 있다. 당연히 골든볼은 그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중 기자 2024.05.08 08:46
해외축구

1990년 월드컵 우승 이끈 ‘독일의 전설’ 브레메, 63세 나이로 별세

지난 1990년 국제축구연맹(FIFA)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수비수 안드레아스 브레메가 6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독일 매체 빌트는 20일 “브레메는 월요일 밤 뮌헨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근처 응급실에 입원했으나, 상황이 너무 늦은 뒤였다”라고 전했다. 원인은 심장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브레메는 선수 시절 자르브뤼켄·카이저슬라우테른·바이에른 뮌헨·인터 밀란·레알 사라고사 등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다. 왼쪽 수비수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나선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20대 중반의 나이에는 독일 대표팀으로도 나서 10년 동안 A매치 86경기 8골을 기록했다. 특히 1986 멕시코 월드컵 준우승·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1994 미국 월드컵 8강행을 이끈 주역이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선 페널티킥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월드컵 도움왕을 차지하며, 이해 발롱도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브레메는 인터 밀란 시절 로타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과 함께 게르만 트리오로도 활약하며 같은 시대 AC 밀란의 루드 굴리트·마르코 판 바스턴·프랑크 레이카르트의 맞수로 이름을 떨쳤다. 브레메는 이 기간 세리에·이탈리아 슈퍼컵·유럽축구연맹(UEFA) 컵 1회씩 품은 바 있다.1998년 현역 은퇴 뒤엔 친정 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0년대엔 어드바이저로만 활약했다.독일 매체 빌트는 “로마의 월드컵 영웅”이라며 브레메에게 애도를 표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0 17:35
프로축구

K리그1, 역대 최초 ‘유료 관중 200만 시대’

프로축구 K리그1이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유료 관중 200만’ 시대를 열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저녁 “이날 진행된 32라운드 4경기를 포함해 올해 치러진 190경기에서 유료 관중 총 200만4689명을 기록했다”라면서 “이는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단일 시즌 최초의 200만 관중 기록이다”라고 설명했다.1983년 출범한 K리그가 가장 최근 단일 시즌 200만 관중을 돌파한 건 지난 2013년 기록한 203만6413명 이후 10년 만이다. 그 외에도 200만 관중 돌파 사례가 있지만, 이는 유료·무료 관중을 함께 집계한 수치다. 순수 ‘유료 관중’만을 따진다면 올해 최초의 기록이 쓰인 셈이다.시즌 내내 불어온 ‘관중 훈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요소다. 지난 2월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K리그1 공식 개막전에 2만8039명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FC서울-인천(2만2204명) 수원-광주(1만348명) 등 개막 라운드에만 10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두 달 뒤 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선 ‘임영웅 효과’와 함께 4만5007명의 구름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웠다. 동시에 지난 6월 끝난 2023 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무더위에도 평균 1만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앞서 지난달 연맹이 공개한 K리그1 역대 여름 평균 관중 추이에 따르면 7~8월 관중 수가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월드컵 특수를 누린 2014년을 제외하곤 매 시즌 10% 이상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8월 초 기준 –5.7%이었다. 114경기 기준 평균 관중 수는 1만329명이었는데, 여름이 지났어도 평균 관중 수가 오히려 늘었다.K리그는 아직 파이널 라운드가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근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아직 잔여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최종 관중 기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30 21:36
프로축구

관중 훈풍이 무더위도 꺾었다…K리그1, 역대 최초 200만 관중 시대 도전

지난 2월부터 시작된 K리그1 ‘관중 훈풍’이 여름을 지나도 멈추지 않는다. K리그1이 역대 최초 ‘200만 관중 시대’에 도전한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6경기에서 유료 관중 183만7901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후 K리그1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라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9시즌 기록한 182만7061명이었는데, 이는 228경기 소화 기준이었다. K리그1의 38라운드 중 30라운드에서 벌써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443명이다.지난 2월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K리그1 공식 개막전에 2만8039명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FC서울-인천(2만2204명) 수원-광주(1만348명) 등 개막 라운드에만 10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효과와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당시 전북)의 영향력이 반영됐다. 두 달 뒤 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선 ‘임영웅 효과’와 함께 4만5007명의 구름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웠다. 이어 지난 6월 끝난 2023 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주축 선수들은 차례로 K리그 데뷔를 이루거나, 해외 진출까지 도전하는 등 좋은 이슈가 끊이질 않았다.무더위에도 평균 1만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연맹이 공개한 K리그1 역대 여름 평균 관중 추이에 따르면 7~8월 관중 수가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월드컵 특수를 누린 2014년을 제외하곤 매 시즌 10% 이상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8월 초 기준 –5.7%이었다. 114경기 기준 평균 관중 수는 1만329명이었는데, 여름이 지났어도 평균 관중 수가 오히려 늘었다.K리그1 판도가 여전히 혼돈이라는 점도 호재다. ‘1강’이라 불린 1위 울산(19승5무6패 승점 62)은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로 부진에 빠지며 2위 포항 스틸러스(15승11무4패 승점 56)와 격차가 6까지 좁혀졌다. 그 아래 파이널 A의 주인공은 여전히 미정이다. 최소 6개 이상 구단이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 국제 대회까지 겹치며 승부의 향방을 더욱 알기 어려워졌다. 파이널 B가 유력한 하위권(10~12위) 역시 매 라운드 꼴찌 명찰표를 주고받고 있다. 매 길목이 승부처로 평가받으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09.18 05:30
해외축구

7골 먹혀도 ‘가보’ 얻었으니 좋아… 메시와 셔츠 교환→“꿈이 이뤄졌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에게 해트트릭을 내주고 대패했지만, 퀴라소 수문장 엘로이 룸은 마냥 기쁘다. 메시의 셔츠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퀴라소와 친선 경기에서 7-0으로 대승했다. 아르헨티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 패배 이후 공식전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렸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메시는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종전까지 99골을 기록했던 메시는 100골을 돌파해 통산 득점을 ‘102’로 늘렸다. A매치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2골)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은퇴·109골) 뿐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해 안에 다에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메시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100호 골을 기록했다. 2-0으로 달아난 전반 33분에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불과 4분 뒤 1골을 추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퀴라소 수문장 골키퍼는 자존심이 구겨질 만도 했다. 총 7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더구나 축구 역사에 남을 메시의 100호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후 SNS(소셜미디어)에 기쁨의 글을 올렸다. 메시와 셔츠를 교환했기 때문이다. 엘로이 룸은 경기 후 메시와 유니폼을 바꿨다. 그는 메시의 상의 사진을 게시하며 “꿈이 이뤄졌다”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유니폼을 벗어 교환한 후 메시와 포옹하는 사진도 올렸다. 7골을 내줬지만, 100호 골을 달성한 귀한 메시의 실착 유니폼을 얻었기에 기뻐한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 아르헨티나의 상대 팀 선수들은 그의 유니폼을 얻기 위한 쟁탈전을 벌인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메시의 유니폼은 귀하기로 유명하다. 김희웅 기자 2023.03.29 16:02
해외축구

'월드컵 정상' 메시 VS '챔프 우승' 벤제마...FI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발표

모든 것을 다 이룬 리오넬 메시(36)가 통산 7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수상에 도전한다. FIFA(한국시간)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3명을 발표했다. 메시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선수다. 특히 UCL에서 파리 생제르맹·첼시·맨체스터 시티 등 강호들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2021~22 UCL의 주인공은 단연 벤제마였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7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도 수상했다.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이끌었던 1986년 대회 이후 36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소속팀(파리 생제르맹)의 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음바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시를 잇는 세계 축구 아이콘이다. 지난 시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에서 39골 26도움을 기록했고, 카타르 월드컵에선 프랑스의 결승 진출을 이끌며 8골을 넣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경기 내내 끌려가던 상황에서 추격·동점골을 넣으며 이 경기가 '역대급' 승부로 만들었다. 한편 올해의 여자 선수 최종 후보는 알렉시아 푸테야스·알렉스 모건·베스 미드가 선정됐다. 올해의 남자 감독 후보는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스칼로니,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펩 과르디올라 멘체스터 시티 감독이 올랐다. 수상자는 오는 27일 FIFA 2022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안희수 기자 2023.02.11 10:00
해외축구

[IS 이슈] ‘축구의 신’ 엇갈린 운명… 대선 후보 메시 vs 오일 머니 호날두

두 ‘축구의 신(神)’의 길이 완전히 엇갈렸다.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는 아르헨티나의 영웅이 됐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는 쫓기듯 아시아 무대로 이적하며 조롱거리가 됐다. 2008년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15년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둘 사이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축구 전문가, 팬, 현역 선수들까지 ‘메호대전’(메시·호날두 중 누가 더 낫나)에 뛰어들었다. 논쟁은 끝없이 이어졌다. 호날두가 2008 발롱도르를 거머쥔 후, 2017년까지 둘이 이 상을 양분했기 때문이다. 각각 발롱도르 5회씩 수상한 둘의 경쟁은 커리어 말년까지 계속됐다. 2019년과 2021년, 메시가 두 차례 발롱도르를 더 차지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그리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논쟁은 완전히 끝났다. 주장 완장을 차고 다섯 번째 월드컵에 나선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7골 3도움을 올린 메시는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을 품으며 완벽한 ‘황제 대관식’을 거행했다. 호날두의 행보는 정반대였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그는 우루과이, 한국과의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저조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과의 3차전 이후 포르투갈 내에서는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결국 이후 토너먼트 2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최악의 월드컵’을 치른 호날두를 불러주는 팀도 없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개 맹비난하자 사실상 계약 해지를 당했다. 결국 그는 축구 변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돈은 챙겼다. 2025년 여름까지 알 나스르와 동행을 약속한 호날두는 매년 연봉과 초상권 등을 포함해 2억 유로(2683억원)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과거 “난 돈에 관심이 없다”, “좋은 클럽에서 품위 있게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한 호날두는 오일 머니를 택해 다수 언론, 팬들의 조롱을 받고 있다. 이제는 메시를 ‘맞수’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신세다. 메시는 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의 영웅이 됐다. 아르헨티나 여론조사 기관인 지아코베 이 아소시아도스가 지난달 말,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4%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메시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7.8%, 선택을 보류한 부동층은 17.5%였다. 메시는 2023 아르헨티나 대선에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들을 포함한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메시의 지지율은 36.7%로 2위인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1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메시를 향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월드컵) 우승만 한다면 내년 대통령 선거를 굳이 치를 필요가 있겠나”라며 “국민 모두 메시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이 자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1.02 09: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