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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유주상 미쳤다, 보너스 6777만원에 데이나 극찬까지

‘좀비 주니어’ 유주상(31)이 UFC 데뷔전을 코너 맥그리거를 연상케 하는 28초 카운터 펀치 KO로 장식했다. UFC 페더급(65.8kg) 파이터 유주상(9승)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언더카드에서 백스텝으로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의 오른손 펀치를 피한 뒤 왼손 체크훅으로 KO시켰다. 사라기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역대급으로 센세이셔널한 데뷔전이었다. 2015년 코너 맥그리거가 당시 페더급 챔피언인 조제 알도를 쓰러뜨린 카운터 펀치 KO를 떠올리게 했다. UFC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라온 유주상의 세리머니 장면에는 하루 만에 11만 개가 넘는 좋아요와 2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UFC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유주상을 직접 선택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유주상을 영입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빅 리그 데뷔전임에도 유주상은 침착했다. 시작하자마자 뒤돌려차기로 포문을 연 유주상은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백스텝으로 피하며 거리를 잡았다. ROAD TO UFC 시즌 1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사라기(14승 5패)는 우슈 산타 챔피언 출신타격가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유주상은 두 번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피해보고 세 번째에는 간결한 왼손 체크훅으로 사라기를 쓰러뜨렸다. 사라기 커리어 최초 KO패였다. 유주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크훅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UFC 챔피언이 돼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가져다주겠다”며 은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 ZFN 대표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레전드 선수인 정찬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ZFN 02 대회를 대상으로 ‘루킹 포 어 파이트’를 진행해 유주상이 UFC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감사의 의미로 닉네임도 ‘좀비 주니어’로 지었다. 이제 유주상만의 길을 만들어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기자들은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그를 비교했다. 페더급 시절의 코너 맥그리거는 유주상이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맥그리거의 체육관인 SBG 아일랜드에 직접 가서 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주상은 이번 피니시는 “그냥 유주상 그 잡채(자체)”였다며 맥그리거도, 정찬성도 아닌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천명했다. 유주상은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내가 누구를 지목할 정도는 아니”라며 “2승 정도 더 하고 톱15 안에 진입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다음 경기 시점에 대해서는 “팬들이 기다린다면 빠르게 하겠다”고 답했다. 유주상은 이번 KO승으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777만원)를 추가로 받았다. UFC는 한 대회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 4명을 선정해 보너스를 준다. 메인 이벤트에선 UFC 밴텀급 챔피언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하며 13연승을 질주했다. 드발리쉬빌리(20승 4패)는 전 챔피언 ‘슈가’ 션 오말리(30∙미국)를 시종일관 압박하다 3라운드 4분 42초에 닌자 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오말리는 지난 1년간 금욕생활을 하며 그래플링 맹훈련을 받았지만 ‘머신’을 막을 순 없었다. 지난해 1차전에서 오말리를 파악한 드발리쉬빌리는 탐색전 없이 곧장 압박을 걸었다. 오말리는 1차전에 비해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해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드발리쉬빌리의 체인 레슬링에 끝내 무너졌다. 결국 드발리쉬빌리는 3라운드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오말리의 목을 잡아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그대로 옥타곤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기념촬영도 잊지 않았다. 드발리쉬빌리는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하지만 나아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알기 때문에 그건 중요치 않았다”며 “꿈을 믿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고 타이틀 2차 방어 소감을 전했다. 다음 상대로는 랭킹 4위 코리 샌드헤이건(33∙미국)을 원한다. 그는 현재 드발리쉬빌리가 싸워보지 않은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드발리쉬빌리는 관중석에 있던 샌드헤이건을 향해 “네가 바로 다음 상대”라고 외치며 “샌드헤이건이 가장 자격이 있다. 정말 좋은 녀석이고, 유머 감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올림픽 유도 2회 금메달리스트 케일라 해리슨(34∙미국)이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고 단체인 UFC까지 정복했다. 해리슨(19승 1패)은 줄리아나 페냐(35∙미국)를 2라운드 4분 55초 기무라 서브미션으로 꺾고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도 여제다운 그라운드 실력이었다. 해리슨은 1라운드 페냐를 철창까지 압박한 후 클린치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해리슨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구사하며 라운드 절반인 2분 30초가량을 컨트롤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페냐는 위기를 모면하려다 반친 업킥으로 1점 감점을 받았다. 서브미션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해리슨은 2라운드에도 철창에서 클린치로 페냐를 넘어뜨렸다. 해리슨은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피니시를 노리다가 팔을 꺾는 기무라로 전환해 페냐의 항복을 받아냈다. 약물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자매의 두 자녀를 입양한 싱글맘 해리슨은 전 세계의 싱글맘들에게 UFC 챔피언 벨트를 바쳤다. 그는 “오늘 승리는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어머니들, 특히 싱글맘들에게 승리를 바친다”고 말했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여성 MM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 아만다 누네스(37∙브라질)가 은퇴 후 2년 만에 돌아온다. 누네스는 전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으로 타이틀전 11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해리슨과 누가 진정 여성 격투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지를 가린다. 해리슨은 관중석에 있던 누네스를 향해 “아만다, 네가 보인다. 당장 옥타곤에 올라와라”라고 소리쳤다. 옥타곤에 올라온 해리슨의 전 아메리칸탑팀(ATT) 팀메이트 누네스는 해리슨과 악수를 나눴다. 누네스는 “복귀 확정”이라며 “우린 언젠가 싸우게 될 걸 알고 있었다”고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누네스는 주먹을 쥐고, 해리슨은 뒷짐을 진 채로 옥타곤 중앙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UFC 여성부 역사상 가장 큰 대진의 성사를 알렸다. 김희웅 기자 2025.06.09 11:16
뮤직

스트레이 키즈,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수 100억 회 돌파…K팝 세 번째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K팝 역대 세 번째로 그룹 발매 전곡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수 100억 회를 기록했다.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등록된 그룹 발매 전곡 음원 전 세계 누적 10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이는 K팝 4세대 아티스트 최초이자 단일 아티스트 기준 K팝 역대 세 번째 성과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2024년 스포티파이 내 최다 스트리밍 K팝 아티스트 순위를 매긴 ‘글로벌 톱 K팝 아티스트’ 4세대 보이그룹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그룹 전곡 누적 100억 스트리밍이라는 호기록을 추가했다. 미국 빌보드 사상 최초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위 데뷔 이래 여섯 앨범 연속 1위 진입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이름을 빛내온 이들은 이번 성과로 ‘자체 프로듀싱 그룹’으로서 값진 의미를 더했다.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미국 대형 음악 시상식 ‘2025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뜻깊은 소식을 전했다. 2024년 10월 발매한 스트레이 키즈의 곡 ‘컴 플레이’가 수록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 시즌2 사운드트랙 앨범이 페이보릿 사운드트랙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 K팝 그룹 사상 두 번째로 해당 시상식 퍼포머로 참석한 이들은 올해 노미네이트에 이어 직접 참여한 곡으로 월드와이드 영향력을 재입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8 13:47
메이저리그

4626억원 최고 몸값 하나, 야마모토 사이영상 모의투표서 NL 1위로 뽑혔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사이영상 1차 모의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양대리그 사이영상 1차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총 37명의 전문가가 참가했고, 1위(5점) 2위(4점) 3위(3점) 4위(2점) 5위(1점)으로 점수를 차등 분배해 순위를 정했다. 야마모토는 1위표 22장을 받아 NL 1위로 뽑혔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5일 휴식 후 등판했던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 부진으로 MLB 유일의 0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그러나 여전히 NL에선 평균자책점이 1위다. MLB닷컴은 "야마모토는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98, 피안타율이 0.188로 낮다"라며 "특히 야마모토의 스플리터는 피안타율 0.086, 삼진율 45%로 거의 치기 어렵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4626억원)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빅리그 두 번째 시즌에 사이영상 강력한 후보로 언급되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투수 폴 스킨스(3승 4패 평균자책점 2.63)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건 웹(4승 3패 평균자책점 2.60)이 각각 1위 표 3장 씩을 받아 2~3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지난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가장 많은 1위표 19장을 받았다. 스쿠발은 올 시즌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 중이다. MLB닷컴은 "스쿠발은 지난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만장일치 AL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때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1차 모의투표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2위는 8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 중인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가 차지했다. 프리드는 13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었다. 이형석 기자 2025.05.14 03:31
뮤직

[단독] 에이티즈 산 ‘나래식’ 출격…박나래와 티키타카 케미

그룹 에이티즈 산이 ‘나래식’에 단독 출격한다. 8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에이티즈 멤버 산은 최근 박나래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 녹화에 참여했다. 산은 해당 프로그램에 멤버 없이 단독으로 출연해 박나래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지난 2021년 SBS ‘런닝맨’ 출연 당시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바 있다. 또 지난해엔 KBS 웹 예능 ‘리무진 서비스’에 출연해 감미로운 보컬리스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토크 중심의 예능 단독 출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팀을 대표해 ‘나래식’에 출격한 산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 지 주목된다. 산이 출연한 ‘나래식’은 6월 공개 예정이다.한편 산의 소속팀 에이티즈는 국내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데뷔 후 첫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노미네이트로, 이들은 지난 3월에는 미국 ‘2025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케이팝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여름엔 ‘2025 월드 투어 ‘인 유어 판타지’ 개최를 확정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예고했다. 이들은 오는 7월 5, 6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새 월드투어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8 14:50
메이저리그

돌아온 파이어볼러 디그롬, 랜디 존슨 제치고 역대 최소 경기 1700탈삼진

메이저리그(MLB) 대표 '파이어볼러' 제이콥 디그롬(37·텍사스 레인저스)이 역대 최소 경기 1700탈삼진을 기록했다. 디그롬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지구(아메리칸리그 서부) 라이벌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8-1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텍사스는 홈 7연전에서 딱 2승만 거뒀다. 디그롬이 등판한 지난달 3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과 이날 시애틀전이었다. 텍사스는 시즌 17승 18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699탈삼진을 기록했던 디그롬은 1회 초 2번 타자 호르헤 폴랑코를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1700탈삼진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225번째 경기에서 해낸 대기록이다. 이는 1901년 이후 최소 경기 신기록이다. 종전 1위는 각각 230경기 만에 해낸 랜디 존슨과 다르빗슈 유였다. 디그롬은 뉴욕 메츠 소속이었던 2018·2019시즌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다. 2018년에는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 탈삼진 269개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를 남겼다. 승수보다 평균자책점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걸 증명했다. 그의 주무기는 100마일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디그롬은 202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5년 총액 1억8500만 달러에 장기 계약했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등 지난 2시즌(2023~2024) 동안 9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 디그롬은 첫 4경기에서 피홈런 5개를 허용하는 등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한 뒤 이후 치른 3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아냈다. 5일 기준 올 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이다. 아메리칸리그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9위에 올라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20:34
메이저리그

저지, 하루 지난 생일 자축포...AL 타율·안타·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OPS 1위 수성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하루 늦게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저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양키스의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더블헤더 2차전 1-1 동점이었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나서 토론토 투수 크리스 배싯이 구사한 초구 컷 패스트볼(커터)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올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자신의 생일(한국시간 4월 27일)이 하루 지난 경기에서 축포를 쐈다. 꽤 오랜 침묵을 깼다. 저지는 3월 나선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2연패를 향해 나아갔지만,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6호포를 친 뒤 10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7호포를 쐈지만, 이후 다시 9경기에서 침묵했다. 이날 토론토전 홈런은 10경기 만에 나온 것. 저지가 예년보다 느린 홈런 생산 페이스를 보였지만, 경쟁자들이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현재 AL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는 10개를 마크했다. '몰아치기'에 강한 저지가 한 경기에도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다. 저지는 올 시즌 홈런보다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어 더 주목된다. 그는 28일 토론토 더블헤더까지 타율 0.406(106타수 43안타)를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모두 리그 1위다. 출루율(0.500)은 물론 장타율(0.717)도 1위에 올라 있다. 당연히 OPS(1.217·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도 1위다. 27개를 기록한 타점은 MLB 전체에서는 2위지만, AL 기준으로는 1위다. 심지어 득점(25개)도 1위다. 홈런 1위가 아닌 게 놀라운 선수. 저지가 AL 최우수선수(MVP)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14:04
스타

에이티즈, 美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첫 노미네이트 ‘쾌거’...글로벌 인기 증명

그룹 에이티즈가 미국 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따르면 에이티즈는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는 한 해 동안 가장 영향력 있고 상징적인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그래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에이티즈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월드클래스 아티스트’ 위엄을 재차 입증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2025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K팝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부문을 수상했다.그뿐만 아니라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의 ‘2024년 말 음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발매한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의 타이틀곡 ‘워크’가 수록된 에이티즈의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은 2024년 미국 CD 판매량 중 4위(25만 장)를 기록했다. 에이티즈는 한국, 북미, 일본으로 이어지는 2025 월드 투어 ‘인 유어 판타지’ 개최를 확정하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예고했다. 오는 7월 5일과 6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새 월드 투어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4 07:51
메이저리그

'기대 타율 0.580' 이걸 잡아? 비거리 111.8m 타구, 슈퍼 캐치로 끝냈다

미네소타 트윈스 외야수 바이런 벅스턴(32)이 '슈퍼 캐치'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미네소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를 4-2로 승리했다. 3연패 늪에서 탈출한 미네소타는 시즌 8승(15패)째를 거뒀다. 반면 아메리칸리그(AL) 꼴찌인 화이트삭스는 5승 18패(승률 0.348)로 끝없는 추락을 이어갔다.이날 미네소타는 8회까지 4-1로 앞서 여유가 있었다. 8회 말 터진 트레버 라나치의 투런 홈런이 터질 때만 하더라도 승리 확률이 97.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9회 초 화이트삭스의 추격이 거셌다. 마무리 투수 조안 듀란이 흔들리며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나온 닉 메이튼의 2루 땅볼로 4-2. 압권은 이어진 2사 2,3루 앤드류 베닌텐디 타석이었다. 듀란의 6구째 101마일(162.5㎞/h)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할 때만 하더라도 동점이 예상됐다. 그런데 중견수 벅스턴이 엄청난 주력으로 타구를 쫓았고 다이빙 캐치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타구 속도 101.2마일(162.9㎞/h), 비거리 367피트(111.8m)로 기대타율은 0.580으로 측정됐다.벅스턴은 외야에서 다숀 키어시 주니어와 하이파이브하며 환호했고 듀란은 두 팔을 벌려 펄쩍 뛰었다. 말 그대로 희비가 교차한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화이트삭스는 타깃 필드에서 13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한 팀에 대한 최정 원정 연패 타이'라며 '양키스타디운에서 두 번, 1902~03년 보스턴 아메리칸스를 상대로 한 차례 13연패를 당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12:22
NBA

‘희대의 트레이드’ 단행한 단장의 황당 발언 “돈치치-팬 유대를 과소평가했어”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이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트레이드한 결정에 대해 일부 과소평가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해리슨 단장은 22일(한국시간) 댈러스에서 진행된 시즌 종료 기자회견에 참석, “돈치치가 팬들에게 중요한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인지는 몰랐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돈치치는 최근 6년 동안 댈러스에서 활약하며 NBA 올스타 5회, 올-NBA 퍼스트팀 5회를 수상한 특급 볼핸들러다. 지난 시즌에는 팀의 NBA 파이널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하지만 해리슨 단장은 돈치치의 수비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고, 결국 지난 2월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와 그를 트레이드했다. 직전 시즌 올-NBA 퍼스트팀 수상자 간 트레이드가 이뤄진 건 NBA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현역 선수들조차도 크게 놀란 트레이드였다. 국내 농구 팬들 사이에서도 ‘카리나와 장원영을 바꾼 격’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해리슨 단장은 “나는 수비가 챔피언십(우승)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트레이드 후폭풍은 거셌다. 팬들은 댈러스 홈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앞에서 일종의 추모비를 만들었다. 홈경기장에선 ‘해리슨 단장을 해고하라’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럼에도 해리슨 단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달 초 비공개 기자 간담회에서도 “수비가 우승을 만든다”라고 재차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해리슨 단장의 선택은 실패가 됐다. 돈치치 트레이드 뒤 카이리 어빙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데이비스는 데뷔전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부상을 입어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데이비스는 정규리그 단 9경기만 소화했다. 반면 돈치치를 품은 LA는 승승장구하며 플레이오프(PO) 1라운드로 직행했다.댈러스는 정규리그 10위를 기록하며 플레이 인 토너먼트로 향했는데, 8번 시드 결정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패하며 PO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해리슨 단장은 “경기장에서 2만 명이 ‘해고하라!’고 외치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엄청났다’는 단어를 쓰겠지만,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팬들의 감정을 정말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역할은 이 구단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 결정들이 대중에게 인기가 없을 수도 있다. 이번 결정이 그중 하나임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4.22 08:27
메이저리그

"미치도록 짜릿" 발사각 40도로 만든 만루포…24세 이전에 벌써 '2개'

신시내티 레즈 스위치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스(23)가 꿈 같은 하루를 보냈다.데 라 크루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활약했다. 팀의 5-2 승리를 이끈 데 라 크루스는 시즌 타율을 0.236에서 0.237(59타수 14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1안타가 승리 확률을 끌어올린 그랜드 슬램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데 라 크루스는 피츠버그 왼손 선발 앤드류 히니의 6구째 89.9마일(144.7㎞/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388피트(118.3m)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이 40도로 다소 높았지만 힘으로 극복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 신시내티는 데 라 크루스의 한 방 이후 승리 확률이 31%포인트(p) 오른 89%까지 치솟았다. 신시내티는 경기 중후반 피츠버그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7승(8패)째를 챙겼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이날은 데 라 크루스의 버블헤드를 팬들에게 증정한 이벤트 데이였다. 데라 크루스는 "많은 팬이 있었고 그들은 내게 특별하다"며 "미치도록 짜릿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경기 전까지 데 라 크루스의 4월 월간 타율은 0.154(39타수 6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14)과 장타율(0.205) 모두 형편없었다.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는데 벼락 스윙으로 슬럼프 탈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ESPN은 '나이가 23세 91일인 데 라 크루스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최연소 선수'라며 '또한 24세 이전에 그랜드 슬램을 두 차례 때려낸 역대 여섯 번째 신시내티 선수'라고 밝혔다.데 라 크루스의 '반등'을 반긴 건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다. 프랑코나 감독은 "난 데 라 크루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곁에 있으면 재밌는 선수"라고 흡족해했다. 데 라 크루스는 지난 시즌 160경기에 출전, 타율 0.259(160안타) 25홈런 76타점 67도루를 기록했다. 2년 차에 첫 올스타로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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