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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점 만점에 19.8점' 해부학에 빠진 로페스, 그의 길은 의사 아닌 '야구'

오른손 투수 파블로 로페스(미네소타 트윈스)는 흥미로운 선수다.로페스는 9일(한국시간)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인타 무실점 쾌투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을 패한 미네소타는 2차전 승리로 시리즈 향방을 원점으로 돌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펼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포함하면 로페스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성적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1(12와 3분의 1이닝)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로페스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베네수엘라 카비마스에서 태어난 로페스는 교육열이 매우 높은 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친척들은 변호사와 엔지니어였고 그의 롤모델인 부모님은 의사였다'며 '아버지는 일반의였고 어머니는 병리학자였다'고 전했다. 로페스는 "해부학책이 가득 찬 집에서 자랐다. 해부학에 푹 빠졌다. 난 항상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다.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로페스는 10대 시절 파워 투수에 어울리는 체격으로 성장했다. "베네수엘라의 모든 아이는 요한 산타나의 팬으로 자랐다"고 말한 그는 투수로 높은 가능성을 보였지만 학업도 포기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로페스는 스페인어, 영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등 4개 언어를 배웠다. 16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표준화 시험에서 20점 만점에 19.8점을 받아 부모님이 다니던 의대에 합격했다. 어릴 적 꿈꿔왔던 직업의 시작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로페스가 의사의 꿈을 접은 건 야구 때문이다. 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프로 계약을 제시했다. MLB닷컴은 '어려운 결정에 직면한 로페스는 자신의 멘토인 아버지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아버지는 100% 네 결정이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로페스는 야구가 잘 풀리지 않으면 대학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대학을 먼저 선택한 뒤 야구 선수가 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MLB닷컴은 '처음엔 가족 모두가 로페스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가족 중 학구적인 성향이 강한 로페스의 외할머니가 더욱 그랬다'고 전했다. 로페스는 2012년 7월 시애틀과 계약했다. 2017년 7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1월 다시 한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3개월 뒤에는 4년, 총액 7350만 달러(989억원)에 연장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낸 로페스는 미네소타 핵심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아픔이 없었던 건 아니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페스는 11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도 2020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그는 201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볼 수 없지만, 어머니가 자신의 최고 팬이었으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2021년 아버지의 날(6월 셋째 주 일요일)에 호투한 뒤에는 "아버지는 항상 마음속에 있었고 항상 곁에 있었다. 어깨 위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페스는 MLB 커리어가 끝나면 학교로 돌아갈 계획이다. 의학이 아니더라도 건강이나 스포츠와 관련된 분야가 될 수 있다. 그는 "배움은 끝없는 과정(Learning is a never-ending process)"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0 09:25
스포츠일반

마치 드라마처럼...사소, 철저한 노력이 빚어낸 US여자오픈 우승

유카 사소(20)가 US여자오픈에서 승리하면서 필리핀과 일본 매체는 새로운 골프 여제의 끝없는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더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202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 연장선에서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꺾고 승리했다. 사소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나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2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만 19세 11개월 17일에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사소는 2008년 박인비(33)가 세운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필리핀 국적의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사소는 필리핀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국적이 두 개다. 사소는 주니어 시절부터 아시아 여자 골프 무대를 휩쓸었고, 2018년 프로로 전향하기 전에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여자 골프 개인과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이듬해 프로로 전향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강자로 성장해 2019년 8월에만 2승을 수확했다. 사소가 이처럼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사소의 부친 마사카즈의 교육열이 한몫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마사카즈의 지도 아래 유카 사소가 어떠한 노력을 보였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사소가 아버지의 권유로 8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는데, 당시 하반신을 강화하기 위해 달리기나 골프 연습 도중 양 발목에 추를 차고 훈련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마사카즈는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던 일본 드라마 〈유도 일직선〉에 출연한 배우 사쿠라기 켄이치가 추를 착용하는 것에 영감을 받아 시작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나도 훈련을 할 때 추를 차고 훈련에 임했다. 어떤 스포츠에서든 하체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 이렇게 했다”고 말했다. 피나는 훈련이 있었기에 사소는 166cm의 크지 않은 체구임에도 300야드의 허공을 가르는 장타에 능한 선수가 됐고, 이에 ‘여자 우즈’라는 애칭이 붙었다. 이번 US여자오픈에서도 드라이브샷 평균 279야드를 때렸다. 한편 이번 대회 승리로 사소는 본격적으로 세계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체는 사소가 “내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과 US오픈 우승이었다. 벌써 이렇게 우승컵을 쥐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7 18:53
스포츠일반

[화보스토리]"날아간 공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LPGA 메이저 퀸 전인지 선수.

[화보스토리]LPGA 메이저 퀸 전인지 "날아간 공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온화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 LPGA메이저 퀸 전인지.1994년 군산 출생.초등학교 5학년 골프 시작.초등학교 5학년, 1만 2000여명이 나온 수학경시대회에서 당당히 대상 수상."아이큐 138의 수학영재 소리 들어.""어렸을 때 수확을 좋아하긴 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 클럽을 잡았는데,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수학은 공식이 있는데, 골프는 공식이 없고 매번 다른 문제라 수학보다 훨씬 어렵다."아버지의 맹모삼천지교를 떠오르게 할 골프 교육열에 미국(초5), 제주도(초6), 전남 보성 득량중, 전남 함평골프 등 많은 곳을 돌아다녀.전인지 선수 인생속으로 들어간 JTBC3FOX 스포츠 사진에 담긴 숨은 이야기(사담기)출연.2012년 2부 투어를 거쳐 2013년 프로골퍼 데뷔.2013년 매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2015년 한 해에 한·미·일 메이저 대회 석권해 '전인지 해' 달성.(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일본여자오픈 선수권, KB 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U.S. 여자 오픈)2015년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LPGA 메이저대회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며 2016 LPGA 풀시드 획득.2016년 LPGA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쉽' 우승"LPGA 진출 후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 우승자 나라의 국기를 갖고 둘러주는 전통때문에 대형 태극기로 어깨 감싸."2016 년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는 21언더파 263타로 남녀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 새로 썼다. 신인으로 첫 우승 획득."신인상은 확정됐고,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리디아 고와 접전,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결국 두 개 상을 동시에 수상한 대기록 완성."소수점 이하에서 최종일 리디아 고와 평균타수상(베어트로피)를 경쟁하였는데, 4라운드 15홀까지 뒤지고 있다가 마지막 3홀 연속 버디를 기록,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한 리디아 고를 역전하며 베어트로피를 획득했다. 승부욕과 멘탈을 보여주며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온화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메이저 퀸 전인지."나도 짜증나는 일이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길게 끌고 가지 않고 겉으로 표출하지 않는 것 뿐이다. 짜증을 낸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래서 참는 것 뿐이다. 짜증을 내봐야 날아간 공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메이저 퀸 전인지의 꿈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8.10.01/ 2018.10.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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