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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족주의가 지닌 허상, 그 이상한 해학의 영화 ‘장손’ [오동진 영화만사]

추석 연휴 기간에 맞춰 개봉한 독립영화 ‘장손’은 수려한 작품이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음에도 그 이야기들을 외면할 수 없게 만든다. 제목이 ‘장손’이지만 그렇다고 장손인 성진(강승호)만이 주인공은 아니다. 어쩌면 장손이라는 개념, 장손을 중요시하는 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집안 식구들 전체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이 집안은 대대손손 대명식품이라는 두부공장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아버지 태근(오만석)은 아주 잠깐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던 인물이었고 그 후유증으로 다리를 전다. 두부공장은 아내인 수희(안민영)가 거의 도맡아 한다. 아내는 집안 일로도 허리가 휘지만 거의 매일 술에, 주사가 장난이 아닌 남편 때문에, 엄격하기 그지없는 시부모 때문에도 속이 탄다. 할아버지는 망나니 아들이 젊은 시절 빨갱이들과 어울려 다녀서 그렇게 됐다며 툭하면 빨갱이 타령을 한다. 그는 꼴통 반공주의자다. 주인공 장손 성진의 본가는 대구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방에 국력배양, 통일성취라는 한자어 표구를 걸고 산다. 장손 성진은 무명급 조연 배우이다. 그는 자신의 서울 전세방 돈을 빼 자신만의 영화를 찍으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런 건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다. 빨리 여자를 데려와 아들 셋을 낳으라고 한다. 이런 집안은 많다. 우리 주변에 수두룩하다. 그래서 언뜻 이야기가 신선하지 않아 보이지만 여기저기 의문의 미스터리를 몰래 몰래 박아 넣으며 영화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할아버지가 종종 찾아가는 선산은 비어 있다. 누가 파묘를 하고 누가 빈 무덤으로 만들어 놓았을까. 할아버지는 왜 그렇게 빨갱이를 싫어 하는가. 어떤 서사가 있는 것일까. 할매(손숙)는 자신의 큰 딸, 곧 성진의 큰 고모인 혜숙(차미경)의 통장을 어떻게 했을까. 그 돈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 것인가. 큰 고모가 머물던 별채의 불은 과연 누가 저지른 짓일까. 영화는 마치 한편의 가족 미스터리극처럼 요리조리 의문의 지뢰를 묻어 놓는다.어쩌면 영화 ‘장손’이 묻고 있는 것은 추석 밥상을 준비하고 돌아가신 선친들을 기리는 엄숙한 의식을 치르면서도 그 안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가족간 갈등과 각자의 욕망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위선적일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을 가족주의라는 고래의 전통적 이데올로기 만으로 과연 극복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것이다. 가족주의만으로는 역설적으로 현대 가족의 문제를 풀어 낼 수 없다. 그것은 다른 차원의 현대화, 다른 차원의 계승으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꼭 답을 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불을 누가 질렀는지, 통장 명의가 누구로 돼있는지 등등은 범인을 색출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가족 문제는 가족이 덮어야 오히려 풀릴 때가 있는 법이다.‘장손’은 롱 쇼트의 미학을 지닌 작품이다. 할아버지가 길을 나설 때 집에서부터 선산으로 향하는 그 길고 굴곡진 길을 카메라는 멀리서 오랫동안 침묵하며 지켜본다. 저 멀리 높이 있는 신(조상)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인 양, 너의 고민과 마음 속 풍파를 다 짐작하고 있다는 것인 양 카메라는 할아버지와 가족 모두의 내면을 응시한다. 그 침잠의 목소리가 참으로 좋은 작품이다.인생은 풀기 어려운 난제들로 가득 차 있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은 원초적이며 본능적인 관계들에서 나온다. 우리 모두 가족을 아끼는 척하지만 지긋지긋해 하고, 모든 것을 다 내줄 수 있는 척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치도 양보하려 하지 않는다. 가족은 사실상 운명적인 구속의 관계이며 거기서 해방된다는 것은 도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해방된다 해서 그것이 진정 자유로운 무엇을 얻는 것도 아니다. 가족주의라는 이데올로기는 어쩌면 자발적 감금을 통한 인내와 달관의 무엇을 얻어 가는 고행의 실천을 담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족 일이다. 뭘 어쩌겠는가.‘장손’에는 중간중간 매우 코믹한 장면들도 많다. 할매가 뇌출혈로 갑자기 사망하고 장례를 치르는 모습에서 그렇다. 자식들이 모여 부의금을 모아 놓고 내것, 네 것 하면서 나누는 장면은 사실상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베트남으로 이민 간 둘째 딸이 엄마, 곧 장손 성진의 할머니 빈소에 도착하자 마자 엉엉 울자, 한 친척 아줌마가 와서는 곡(哭)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며 가르쳐 주는 장면도 역설의 코미디다. 전통의 장례와 모든 의식에는 그것을 비웃는 내면의 코미디가 담겨져 있다. 그걸 잘 담아 낸 작품이다.‘베테랑2’가 전국 스크린의 90% 가량을 뒤덮고 있는 시즌이지만 볼 영화가 없다는 불평은 게으름의 발로일 수 있다. 잘 찾아 다니면 ‘장손’같은 영화, ‘딸에 대하여’ 같은 작품 등 수작의 독립영화들이 즐비하다. 영화는 노력의 예술이다. 불평하지 말라. 저스트 두 잇. 찾아가서 이 영화를 보고, 즐기고, 생각하며 문을 나서시기들 바란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9.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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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차은우 “아픔 딛고 다시 일어날 힘 됐으면” 종영소감 [일문일답]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배우 차은우가 “함께 울고 웃어 주셨던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14일 차은우는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원더풀 월드’를 통해 누구나 각자의 상처와 아픔들이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극중 차은우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거친 삶을 선택한 권선율 역으로 열연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차은우가 연기한 권선율은 아버지 권지웅(오만석)의 복수를 위해 수현을 향해 치밀한 복수를 이어나간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권지웅(오만석)의 실체와 숨겨진 진실을 알고 절망하지만 다시 한번 진실을 파헤쳐 나가며 해피엔딩을 그린다. 이하 차은우와 일문일답Q. ‘원더풀 월드’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A. ‘원더풀 월드’를 매주 챙겨 봤던 시청자로써 벌써 종영이라는 사실에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선율이를 비롯해 모든 인물들이 행복하길 바랐는데, 각자의 해피엔딩을 찾아낸 것 같아서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울고 웃어 주셨던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Q.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권선율 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A. 매 순간 ‘선율이라면?’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사를 읽어보면서 준비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선후배 배우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선율이를 만들어 나갔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Q. 앞서 드라마 시작 전 캐릭터 키워드를 ‘판도라의 상자’로 이야기했는데, 종영 후 권선율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고 싶나요?A. ‘반창고’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된 것 같아요. 반창고가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선율이도 아픔이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 다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Q.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A. 감정 신들이 가장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에 대한 신들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촬영을 하면서 선율이 감당하기 힘든 큰일들을 설명해야 하고, 수현을 향한 복수심을 납득시켜야 했기 때문에 더 많이 집중하고 표현하려고 했었습니다.Q. 김남주, 김강우, 임세미 등 다양한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인데, 현장에서 호흡은 어땠나요?A. 극 분위기와는 다르게 현장만큼은 항상 즐거웠어요. 선배님들이 먼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쉬는 시간에 서로 장난도 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Q. 권선율의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나요?A. 선율이를 연기하면서 ‘엔딩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선율이를 이해하면서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으니까, 새드엔딩으로 상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의대생이 되어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제목인 ‘원더풀 월드’와 잘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방송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과 그 이유 부탁드립니다.A. 사실 한 가지를 꼽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회차, 모든 신들이 소중하고 다 같이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해 주신 부분들이나 극에 몰입한 반응들을 보면서 혼자 흐뭇했던 기억이 나네요.Q. 드라마 종영이 된 이후 권선율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A. 제가 생각하기에 꽉 찬 해피 엔딩이라서, 긴 말은 말고, 짧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선율아, 더 잘 살고 행복하자”Q. 마지막으로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분들과 시청자들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A. 먼저 ‘원더풀 월드’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시기에 따뜻하고 ‘원더풀’했던 드라마로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상처와 아픔들이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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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더풀 월드’ 김남주, 오만석子 차은우 정체 알았다…시청률 8.5%

‘원더풀 월드’ 김남주가 차은우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됐다.2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7회에서 선율(차은우)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수현(김남주)이 본격적으로 선율의 정체를 추적했다. 이와 함께 선율이 본격적으로 발톱을 드러내며 수현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수현이 선율의 정체가 자신이 살해한 지웅(오만석)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선율은 의식이 깨어난 민혁(임지섭)의 등 흉터를 바라보며 태연한 표정으로 “그때 다친 흉터인가”라고 물어 ‘펜션 방화 사건’의 피해자가 민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을 드러내 소름 돋게 했다. 선율은 민혁에게 형자(강애심)의 일기장을 건넸고, 민혁은 “너 뭔데 이러냐고 이 새끼야”라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에 선율은 “나 같아서”라며 덤덤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지웅이 어린이 살해범으로 알려진 뒤 수현에 의해 처단된 후 ‘살인자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던 선율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 안타까움을 높였다.수진(양혜지)은 은민(강명주)의 병실을 드나들며 태호(진건우)와 가까워졌다. 그러나 수진은 선율에게 ‘미션 완료. 다음에 데이트하기로 함’이라고 문자를 보내 태호와의 접촉도 계략임을 드러냈다. 이에 수현을 향하는 선율의 치밀한 복수가 긴장감을 높였다.한편 수현은 ‘펜션 방화 사건’ 피해자의 상담일지를 보내줬던 심리학과 교수 시라(전현아)와의 만남에서 자신이 말한 적 없는 형자의 일기장 이야기를 꺼낸 점, 선율에게 불 공포증과 어깨 흉터가 없던 점을 기반으로 선율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에 착잡해진 수현은 ‘펜션 방화 사건’ 피해자 부부의 봉안당을 찾았다. 그곳에서 수현은 부부 사이에 있는 어린 남자아이의 사진을 유심히 살폈다. 이때 선율에게 전화가 왔고, 선율은 “밥 안 먹었음 같이 먹을래요? 푸르네봄 식당이요. 안 올래요?”라며 엄마 고은의 식당을 태연히 이야기했다. 선한 얼굴을 한 채 속을 알 수 없는 미소까지 지어 숨 막히는 공포를 자아내는 선율의 모습은 섬뜩함을 선사하며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이 가운데 김준(박혁권)은 수호에게 자신의 선거 캠프에 들어올 것을 제의하지만, 수호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하지만 김준은 “강 국장은 반드시 내한테 올 깁니다. 우리 내기할까요?”라고 말해 김준이 쥐고 있는 카드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수호는 한상에게 “김준한테 혼외 자식이 있어”라며 김준의 정치 불법 자금을 돈세탁 해주고 있는 내연녀의 존재를 언급해 수호와 김준의 팽팽한 대치가 흥미를 높였다.더해 선율과 김준의 과거가 밝혀졌다. 선율이 지웅의 죽음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때 김준이 손을 내밀어 준 것. 김준은 “걱정하지 마라. 인제는 이 아저씨가 네 아버지 노릇 해주꾸마”라며 모친 은민의 병원비를 내주자, 선율이 김준의 하수인 역할을 해왔던 것. 김준은 의대를 자퇴하고 험한 일을 하는 선율의 든든한 뒷배를 약속했다. 선율은 눈물이 고인 채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김준이 마셨던 소주잔을 주시했다.이어 수현은 폐차장으로 선율을 찾아갔다. 수현은 “거기 우리 엄마 식당이야”라며 선율이 자신의 엄마 식당까지 찾아가 압박을 가하는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선율은 “그래요? 나 거기 단골인데. 식당으로 오라고 했더니 왜 여기로 왔어요”라며 의뭉스러운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수현은 “좀 멀리 있었어. 네 부모님 봉안당에. 나라도 사과 드리려고”라며 밀고 당기는 정체 밝히기가 펼쳐져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이에 수현은 본격적으로 선율의 정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수현은 은민의 사고를 담당했던 형사를 만나 은민의 아들이 엄마 사고의 목격자를 찾기 위해 청원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청원 글에서 은민의 아들이 한국대 의대생이었다는 댓글을 발견했다. 이어 수현은 시동생 태호를 만나 선율에 대해 물었고, 선율이 태호의 의대 후배였다는 것, 심장 수술을 3번이나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수현은 선율이 펜션 방화 사건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고 선율에게 ‘좀 보자’라며 문자를 보냈다.문자를 받은 선율은 드디어 바라던 순간이 왔다는 듯이 순식간에 눈빛이 돌변하며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서 선율과 수현의 만남이 모두 우연이 아닌 선율의 계획이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선율은 수현의 법정부터 최근까지 수현의 주변을 고의로 맴돌았던 것. 선율은 교도소 봉사를 통해 재소자로부터 수현이 ‘펜션 방화 사건’ 가해자인 형자와 친하게 지냈던 정보를 빼냈고, 수현의 출소 날에도 그의 행적을 따라갔던 것이 밝혀졌다. 또한 수진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수현의 주변에 맴도는 선율을 의아해하자, 선율은 “그 여자한테 소중한 걸 전부 뺏고 싶으니까. 그러려면 나도 소중한 존재가 되어야지”라며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 순간 수현을 향한 분노에 가득 차 있는 차가운 선율의 눈빛이 화면 가득 클로즈업되며 보는 이들의 숨을 멈추게 했다.극 말미, 수현은 선율과의 첫 만남부터 그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렸고, 선율과 만나기 전 폐차장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사실을 떠올렸다. 선율이 소중히 여기던 엄마의 목걸이 속에 있는 어린 시절의 사진과 ‘펜션 화재 사건’ 피해자 부모의 봉안당에 있던 어린 남자아이의 사진이 달랐던 것. 또한 선율의 목걸이 속 사진은 병원 외벽에 붙어있던 심장병 어린이 사진과 일치해 베일에 싸여있던 선율의 정체가 한 순간에 맞춰졌다. 수현은 “이제 나는 모두 알아버렸어. 너구나, 권선율”라며 자신이 살해한 지웅의 아들이 선율임을 확신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수현과 수현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뽑은 선율이 카페에서 마주하게 되며 쫄깃한 긴장감이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한편 ‘월더풀 월드’ 8회는 2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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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차은우, 김남주가 살해한 오만석 아들…충격 반전

‘원더풀 월드’에서 차은우가 김남주에게 살해된 오만석 아들이라는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났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6회는 수현(김남주)이 ‘펜션 화재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알고 있던 선율(차은우)의 정체에 의심을 품으며 혼란에 빠졌다. 급기야 선율의 정체가 수현이 살해한 지웅(오만석)의 친아들이었음이 밝혀지는 반전 엔딩이 공개되며 충격을 선사했다. 수현은 은민(강명주)의 병실에서 마주한 선율에게 “너 여기 어떻게?”라고 물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 순간 심전도기 경고음이 울리며 은민의 병세가 위급함을 알렸다. 예측지 못한 위급한 상황에서 선율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듯 은민에게 CPR을 시도해 이들의 관계에 의구심을 높였다. 선율은 의료진의 손에 이끌려서야 정신을 차렸고, 수현은 이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했다. 다행히 은민의 상태가 안정을 되찾자 수현은 선율과 은민의 관계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선율은 “사람 죽는 거 보기 싫어요. 그럼 그쪽은요?”라며 우연히 위독한 사람을 구했을 뿐이라며 애써 화제를 돌렸다.혼란스러운 상황을 벗어난 선율은 숨이 턱 끝까지 차도록 러닝머신을 뛰며 마음을 진정시켰고, 이를 지켜보던 수진(양혜지)은 “너 이렇게 뛰면 안 된다고. 그 심장이 어떤 심장인데. 우리 둘 다 심장 아파서 입원했을 때 너 없었으면 못 버텼어”라며 선율을 걱정했다. 선율은 “나 어제 거기서 그 여자 만났다. 궁금하지 않냐? 그 아들을 만나면 어떤 표정일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으며 서늘한 눈빛을 드러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이 가운데 수현은 의사인 시동생 태호(진건우)로부터 은민에게 아들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에게 수호(김강우)의 불륜 사진을 보낸 범인이 지웅의 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와 함께 수현은 은민의 사고 당시 제한속도가 30km인 구간에서 가해자의 차가 시속 115km로 달렸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앞서 기자가 “사고가 아니라 사건 같다”라고 했던 말을 되새겼다. 이해할 수 없는 사고라고 생각한 수현은 은민의 교통사고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한편 수호는 고은(원미경)을 찾아가 눈물로 사죄했다. 수호는 “저도 자식을 잃었습니다. 혹시나 수현이까지 잃을까 봐 소리 내어 울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랬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오열했고, 이를 벽 뒤에서 듣던 수현도 눈물을 삼켰다. 수현은 수호에게 “당신을 모조리 다 도려내려고 했는데 나도 우리 건우도 다 없어지더라. 우리 관계를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어. 그렇지만 난 최선을 다해보려고”라며 용서할 수밖에 없었다.선율은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민혁의 병실에 불법 도박장의 관계자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다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의식을 잃은 민혁에게 강제로 신체 포기각서에 지장을 찍게 하려고 했던 상황. 또다시 민혁이 위급한 상황을 마주한 선율은 신체 포기각서를 찢으며 “니들이 사람 새끼냐? 의식도 없는 사람한테”라고 소리치며 몸을 던져 민혁을 구했다. 병원에서 우연히 선율을 발견한 수현은 병원 복도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선율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수현은 “네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너 망가지는 꼴 더는 못 보겠어”라며 걱정을 했지만, 선율은 화를 내며 “얻다 대고 조언이세요. 당신 살인자잖아. 본인 인생이나 똑바로 사세요”라며 차갑게 돌아섰고, 살인자라는 말을 들은 수현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이 가운데 김준(박혁권)은 크레인 농성을 이어가느라 딸의 운동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환경운동가의 딸 운동회에 아버지 대신 참석해 선거 지지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아직 경쟁자보다 여성 지지층이 취약한 상황. 이에 여성들에 인기가 많은 앵커 수호를 이용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선율에게 수호의 사진과 신상 정보를 넘기며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 이때, 수호의 의뢰를 받은 한상이 몰래 숨어 선율과 비서의 접선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향후 전개에 기대를 모았다.이후 수현은 자신에게 독설을 날리며 돌변했던 선율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폐차장을 찾았다. 선율은 “뭐라도 해주고 싶었어요. 그쪽한테 받기만 해서"라더니 "그날 그 환자분 아들도 거기 있었어요. 나 같아서. 엄마까지 잃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랬어요”라고 해명했다. 밖이 어두워져 수현이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오르자 선율은 “(차바퀴에) 바람 빠져 보이는데, 바람 넣어줄까요?”라며 수현을 바라봤다. 이에 선율은 수현에게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바라보며 '물고기 자리'에 얽힌 엄마 아프로디테와 아들 에로스가 서로를 놓치지 않으려 붙잡고 있는 모습이라는 신화를 전했다. 이어 선율은 “다신 나 안 보러 올 줄 알았더니”라며 한층 풀어진 모습을 보였고, 수현은 “겨우 그 정도 마음으로 내가 너 보호자 한다고 했을까 봐? 난 계속 네 인생에 참견할 거야”라며 한층 가까워졌다. 수현은 수호와 함께 간 레스토랑에서 불쇼를 하는 모습을 보다가 불현듯 ‘펜션 방화 화재’ 사건의 피해자에게 불 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 혼란에 빠졌다. 이와 함께 수현은 선율이 아무렇지 않게 장작을 피울뿐더러, 왼쪽 어깨에 흉터가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했다. 그 시각 은민의 병실을 찾은 선율은 은민의 손을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대며 “엄마”라고 불러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침내 베일에 싸여 있던 선율의 정체가 ‘펜션 방화 사건’ 피해자가 아닌 수현이 살해한 지웅의 아들임이 공개된 것. 동시에 수현은 “선율아, 너 누구니?”라며 선율의 정체에 강한 의심을 품는 장면에서 엔딩을 맞이했다. 연이어 반전을 거듭하는 폭풍 전개가 펼쳐지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한편 ‘원더풀 월드’ 6회 시청률은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3%를 기록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로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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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유괴의 날’ 5.3% 자체최고로 유종의 미.. 윤계상X유나 조합 通했다

‘유괴의 날’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25일 ‘유괴의 날’ 최종회 12회는 시청률 5.2%를 기록, 자체최고를 달성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날 숱한 미스터리를 남긴 최진태(전광진) 살인 사건의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 명준(윤계상 분)이 경찰에 체포된 이후, 로희(유나)는 상윤(박상훈)을 비롯한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유력한 살해 용의자인 혜은(김신록)을 잡기 위한 ‘덫’을 놓았다. 로희는 계획한 대로 혜은이 스스로 자신을 찾아오게 했고, 명준과 상윤을 비롯한 경찰의 감시 속에 펼쳐진 두 사람의 아슬한 진실게임이 보는 이들을 저절로 숨죽이게 만들었다. 로희는 명준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가장 먼저 작은할아버지 최동준(오만석)의 권력을 이용해 상윤부터 풀려나도록 했다. 그리고 명준이 없는 빈자리를 채워줄 믿을만한 어른인 상윤과 택균(우지현)을 소환했다. 그는 명준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더 큰 이슈가 필요하다며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로희의 기억에서 사라진 5월 20일은 바로 최원장이 살해된 날이었다. 다시 돌아온 그날의 기억을 토대로 영인경찰서 형사들은 당일 집 앞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간 사람과 나온 사람이 다른 것뿐만 아니라, 남자에서 여자로 그 성별까지 바뀐 것을 포착했다. 모든 정황이 혜은을 진범으로 가리키고 있었지만, 상윤과 로희는 서두르지 않고 언론을 통해 그를 서서히 옥죄어 갔다.“스스로가 똑똑하다고 믿으니까, 모든 화살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걸 알면 아마 정면 돌파하러 올 것”이라는 로희의 예상은 어긋나지 않았다. 혜은은 로희의 연락에 어린 시절의 악몽 같은 기억이 있는 최동억(김성곤)의 저택으로 발을 들였다. 드디어 로희와 혜은의 독대가 시작됐고, 두 사람은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했다. 로희는 혜은의 심리를 꿰뚫으며 심증에 따른 유도신문을 이어갔다.불안한 속내를 감추던 포커페이스도 잠시, 혜은은 명준의 몫이었던 고통을 자신이 대신 받았으니 그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명준을 이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이 누렸어야 할 모든 것을 로희와 최진태가 빼앗았고, 명준과 희애(최은우)도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광기 어린 폭주를 했다. 결국 로희의 덫에 걸려든 혜은은 최진태를 죽인 사실을 자신의 입을 통해 밝혔다.로희는 명준의 재판에 참석했다. 명준의 감형을 위해 준비한 진술서를 읽던 도중 “어떻게 하면 저 아저씨를 풀어줄 수 있어요?”라고 묻는 로희의 질문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명준이 유괴를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하지만, 로희에게 그는 단 한 번도 무서운 유괴범이었던 적이 없었다. “아저씨랑 있던 시간은 제게는 특별한 시간”이자, “아저씨가 절 유괴한 시간은 제게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다는 로희의 진심 어린 고백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방송 말미에는 명준의 딸 희애와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된 로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치 친자매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는 한편, 명준이 바라던 ‘평범한 11살 아이’로서 당연해서 오히려 소중한 일상을 만나게 된 로희의 변화를 응원케 했다. 끝이 아닌 시작에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알린 명준, 로희의 앞날을 예고하며 해피엔딩을 장식했다.‘유괴의 날’은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시청자의 관심과 호응을 불러 모으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코믹 버디 스릴러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동명의 원작 소설에 확장된 스토리와 새로운 캐릭터로 차별화를 둔 동시에 코미디, 휴머니티,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직조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은 것.특히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의 관계성은 그 무엇보다 특별했다. 유괴범과 유괴 타깃, 진실을 추적하는 공조 파트너, 그리고 서로에게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관계 변화는 시청자들을 진하게 웃기고 찡하게 울렸다. 여기에 살인 사건을 둘러싼 충격적인 반전 전개 역시 강렬한 흡인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배우들의 열연과 시너지도 더할 나위 없었다. 윤계상의 변신은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착붙’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박성훈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장착, 담백하고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했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유나는 탁월한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을 선보이며 연기파 신예의 등장을 알렸다.김신록은 극 중반 새로운 반전과 미스터리를 불어넣는 역할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 밖에도 김상호, 서재희, 강영석, 김동원, 우지현, 정순원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이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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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 윤계상X유나 눈물의 이별→혜은, 새로운 용의자 등극

‘유괴의 날’이 종영까지 단 1회만 남겨두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손에 땀을 쥐게한다. 지난 19일 방송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11회에서는 마침내 명준(윤계상)이 경찰에 체포되며 로희(유나)와 이별의 순간을 맞았다. 모두 끝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명준을 마지막까지 눈물로 붙잡는 로희의 고백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 남은 퍼즐 조각은 하나, 살인 사건의 유력한 진범으로 추정되는 혜은(김신록)이 감춘 비밀이었다. 11회 시청률은 전국 4.3% 수도권 4.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케이블 전채널 및 수목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최종회까지 단 1회만 남은 상황. 시청률 5%대에 진입하며 자체최고를 기록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명준과 혜은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보육원의 성당 예배당에서 만났다. 명준은 혜은에게 최진태(전광진)를 만난 이유를 물었다. 혜은은 짐작했다는 듯 “원래 내 거였잖아”라며, 파양 당한 집에 새로 입양된 최진태에게 자신의 것이었던 모두를 빼앗겼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로희의 유괴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만남이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명준이 묻고 싶은 건 따로 있었다. 혜은이 살인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아니지?”라고 말문을 연 명준에게 혜은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무슨 생각으로 묻는 거냐는 혜은에게 “네가 살인자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답하는 명준의 떨리는 목소리에는 그를 향한 의심과 불신, 일말의 기대와 믿음이 동시에 묻어나고 있었다.명준과 로희는 상윤(박성훈)의 집에서 다시 모였다. 상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정만(정순원)은 세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에 기가 차면서도 조력자로 활약했다. 상윤은 정만에게 사건추정일 하루 전인 5월 20일 최원장의 자택 CCTV와 집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정만은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로희의 작은할아버지 최동준(오만석)이 최진태의 노트북을 찾고 있다는 것. 이에 로희는 제이든(강영석)의 짓일 것이라며 가장 위험한 인물인 그부터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의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집 앞에 도착한 명준은 망설였다. 최원장의 연구와 실험에 이용되며 행복한 기억이 희미할 집에서 부모가 의문의 죽음까지 당한 상황. 로희에게 그 잔혹하고 끔찍한 흔적들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명준은 자신이 직접 그 흔적들을 지워주고 싶다며 로희를 위해 집 안을 정리했다. 로희에게 명준과 함께 돌아온 집은 이전과 달랐다. “이젠 좋은 꿈 꿀 거야. 널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까”라는 명준의 따뜻한 위로가 로희를 포근히 감쌌다. 명준은 상윤과 정만의 도움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딸 희애(최은우)도 만날 수 있었다. 로희와 함께 병실을 찾은 명준은 이제 당분간 희애의 곁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에 딸을 꼭 안고 눈물 흘렸다.그리고 명준은 로희와의 이별까지도 준비하고 있었다. 병원에서 돌아오자마자 그는 로희에게 혜은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왜인지 로희는 영상 속에 혜은의 뒷모습이 비추자마자 노트북 화면을 닫아 버렸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명준은 로희가 이미 그 영상을 확인했고, 사라진 기억들도 되돌아온 것을 눈치챘다. 물론 로희는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며 명준의 말을 모두 부인했다. 그것은 곧 명준과 헤어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던 바로 그때, 로희의 집은 여러 대의 경찰차로 둘러싸였다.로희는 짐을 챙겨 빠져나갈 궁리를 했지만, 명준은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끝내야 돼.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가 있어”라는 명준의 침착한 목소리에 로희는 울음을 터뜨리며 그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난 아저씨가 같이 있는 게 너무 좋단 말이야. 나한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바라지 않는 사람이랑… 내가 배고픈지, 졸린지, 심심한지 그런 관심 주는 사람이랑 처음 있어 봤단 말이야”라는 로희의 투정 섞인 진심에 명준도 마음이 저릿했다. 결국 광수대 형사들이 집 안까지 들이닥쳤고 명준은 로희의 눈앞에서 체포됐다. 혜은의 신고로 명준과 상윤이 체포되며 로희는 혼자가 됐고, 이들의 진실 추적도 그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그런 가운데 아직 USB를 열지 못한 제이든은 자신의 뒤통수를 친 혜은에게 복수 대신 또 다른 제안을 했다. 최원장 자택에서 노트북을 찾아가져 오면 천만 달러의 딜이 완성된다는 것. 같은 듯 다른 욕망을 품고 있는 혜은과 제이든의 두 번째 거래가 성사될지 이목이 쏠린다. 무엇보다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되어 수감 중인 철원(김상호)의 진술과 로희의 기억, 블랙박스의 기록이 엇갈리기 시작한 만큼 새로운 용의자로 떠오른 혜은의 정체가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고조시켰다.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최종회는 오는 2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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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정우, 훔친 소설의 비밀 알아냈다…‘노숙자 살인 사건’의 전말은?

JTBC ‘기적의 형제’ 정우가 드디어 훔친 소설의 비밀을 알아냈다. 지난 12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 5회에서는 신원 미상의 기적의 소년(배현성)이 1995년에서 타임슬립한 ‘이강산’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투척된 떡밥이 회수됐다. 육동주(정우)가 강산과 교통사고로 엮이면서 손에 넣은 원고 ‘신이 죽었다’는 강산의 형 ‘이하늘’이 27년 전 실제로 목격한 살인 사건과 복수 계획에 대해 쓴 소설이었다. 그리고 이하늘은 바로 의문의 남자, ‘카이’(오만석)였다. 흩어졌던 단서들이 하나로 귀결되면서 태풍처럼 휘몰아친 전개는 짜릿하게 시간을 ‘순삭’했다.모교 교장실에 진열된 1995년 사진 속에서 기적의 소년(배현성)과 똑같이 생긴 학생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인 동주. 교장선생님(이한위)의 기억에 따르면, 그 학생의 이름은 ‘이강산’, 형과 함께 천영보육원에서 지냈는데, 이들 형제가 그해 한꺼번에 실종됐다. 강산의 형은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태강고등학교에서도 1등만 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그림과 글도 뛰어난 비범한 인재였다. 하지만 가족이 없는 고아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당시 두 학생의 실종은 단순 가출로 종결됐다.동주는 모교 선생님이 된 강산의 친구로부터 놀라운 사실도 알아냈다. 그는 경찰서에서 강산을 본 게 마지막이라고 했다. 당시 강산은 “형이 가출할 이유가 없다.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거다”라고 호소했지만, “제 발로 나간 고아”에게 관심을 주는 경찰은 없었다. 또한, 강산의 등엔 맞아서 생긴 것 같은 흉터가 있었고, 그의 형 이름은 “스카이를 의미하는 이하늘”이었다. 어디서 들은 듯한 이름 ‘스카이’, 바로 소설의 엔딩을 바꾸라고 동주를 협박했던 의문의 남자, ‘카이’였다.동주의 소설과 표절 시비가 붙은 영화감독 신경철의 유작 시나리오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신경철이 태강고 출신이란 사실에 동주는 그가 소설에서 살인 현장을 촬영했던 영화 감독 지망생으로 묘사된 인물이란 걸 직감했다. 유력 가문의 10대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이 은폐됐다는 시나리오의 전개가 소설과 일치하는 건 그가 당시 살인 사건을 목격했다는 걸 의미했다. 이로써 이하늘이 소설을 쓴 카이라고 확신한 동주는 출판사 홈페이지 작가 게시판에 메시지를 남겼다. “원하는 엔딩은 무엇입니까? 빛입니까, 어둠입니까, 카이,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라는 메시지에 과연 응답이 올지, 궁금증과 기대가 동시에 솟아났다.그 사이, 강산은 동주 아버지 육찬성(윤나무)을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뒷문으로 나가라. 아무도 믿지 마라. 보육원으로 가면 절대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는 찬성을 뒤로 하고 도망치던 기억이었다. 그때 소설 원고가 든 가방을 건넨 이 역시 찬성이었다. 강산이 아버지가 운영했던 ‘동주서점’에서 찬성을 만났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에, 동주에겐 의문이 생겼다. 이하늘이 목격하고 경험한 소평 호수 노숙자 살인 사건의 전말과 그의 복수 계획을 묘사한 소설의 1막과 2막 사이에 분명 아버지가 있는데, 그건 카이도 모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소설엔 없다는 점이었다. 대체 동주 아버지 찬성, 그리고 강산과 하늘 형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다른 미스터리가 폭발했다.한편 연쇄 살인을 수사중인 현수(박유림)와 파트너 병만(안내상) 역시 27년 전 노숙자 살인사건의 진실에 성큼 더 다가갔다.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로 유추해보면, 당시 힘과 권력을 가진 진범의 부모들이 가짜 목격자 전두현을 내세워 힘 없는 노숙자 노명남(우현)을 범인으로 만들었다. 진짜로 살인을 목격한 이는 바로 병만을 찾아왔던 학생 이하늘. 하지만 현직 국회의원이자 전직 형사였던 변종일(최광일)이 사주를 받아 모든 진실을 은폐했다. 이 모든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경찰 조직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을 불 보듯 뻔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야 살인을 멈출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현수와 병만은 이하늘과 노명남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그 시각, 하늘은 25년 복역 후 2년 전 만기 출소한 뒤,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명남과 함께 있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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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려운 ‘꽃선비 열애사’ 백년가약 중 현우 눈떴다..최고 시청률 5.3%

“이게 내 미래고, 하나뿐인 계획이야”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신예은과 려운이 백년가약 도중 이창(현우)이 깨어나면서 불길한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지난 8일에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15회는 수도권 시청률 4.3%, 최고 시청률 5.3%를 기록 하며, 지난주보다 높은 기록으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해 꺾이지 않는 막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윤단오(신예은)와 강산(려운)은 이창을 저격한 뒤 눈물의 재회에 이어 옥좌 이후에 대한 고민과 행복한 미래에 대한 약속까지 휘몰아치는 전개를 펼쳤다. 먼저 강산은 이창의 가슴에 활을 명중시켰고 내금위가 쏜 화살을 피하려다 언덕에서 굴러떨어져 쓰러졌지만, 김치운(배현경)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같은 시각, 김시열(강훈)은 윤홍주(조혜주) 앞에 나타난 자객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다가 팔에 부상을 입었던 상황이다. 윤홍주는 별채에 의원을 은밀히 불러 김시열을 치료받게 했고, 자객을 보낸 사람이 장태화(오만석)라는 추측을 전하면서 장태화의 아들 장현(권도형)이 자신의 정혼자였다고 밝혀 김시열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시간이 흘러 강산이 오기로 약속했던 노을이 지기 시작했고, 눈까지 내리자 윤단오는 초조해했다. 마치 이를 아는 듯 강산이 나타났고 윤단오는 강산을 와락 안으며 눈물을 떨궈 애절함을 드높였다. 하지만 윤단오는 육육호(인교진)에게 이화원의 객주로만 남고자 한다면 강산과 헤어지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깊은 고민에 빠지는 모습으로 불안감을 조성했다.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내금위에 출근한 강산은 곧바로 취조실에 끌려갔다. 강산은 내금위장 김환(주석태)으로부터 어제 왜 번을 바꾼 것이냐는 취조를 받았고, 상선(이준혁)과 내통하는 것을 안다는 압박을 당했지만 거듭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자 김환은 주상을 노린 범인이 흘리고 간 것이라며 오방낭을 꺼내 보여 강산을 놀라게 했다. 때마침 내금위에 소환된 윤구남(최태환)은 오방낭을 보고 흠칫 놀랐지만 “강산이 범인일 리 없습니다”라고 편을 들었고. 강산은 더 이상의 문책 없이 파직만 당해 한시름을 놓았다.그러던 중 이창은 화살이 가슴에 깊이 박혀 피를 많이 흘린 탓에 천운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고, 이창이 세상을 떠날 경우 ‘대비의 즉위 교서’를 통해 이설이 보위에 오를 수 있음이 드러났다. 대비(남기애)는 신원호(안내상)와 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박혜빈(길은혜)의 원자 조작을 밝혀 대신들의 동요를 일으켰다. 이어 강산은 정유하(정건주)와 대비를 만나 아버지인 세자가 남긴 용의 문양이 있는 검을 건네 자신이 폐세손 이설임을 증명했고, 대비는 드디어 애타게 찾았던 이설과 눈물 속에 마주했다. 이화원으로 돌아온 강산은 윤단오, 김시열, 정유하를 한자리에 모아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산은 대비가 새로운 임금을 추대하는 즉위 교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목인회의 수장으로 서야 한다는 정유하의 말에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강조해 의문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장태화는 김시열의 상처를 치료했던 의원에게서 김시열 어깨에 표창과 비슷한 모양의 상흔이 있다는 말을 듣고 김시열이 파수꾼임을 확신했고, 광기 어린 웃음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를 모르는 김시열은 파수꾼으로서 윤홍주의 인생을 부숴버린 것에 죄책감을 가진 채 “나를 용서치 마시오. 원망하고, 또 미워하시오”라고 돌아서며 이별을 선언해 윤홍주를 오열하게 했다. 같은 시각, 육인회를 모은 장태화는 이설과 파수꾼을 칠 것을 선언했고, 궁궐에서는 신원호가 내일 조회에서 이창을 폐하고, 새 임금을 추대한다는 대비의 즉위 교지를 공표할 것을 전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16회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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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이상 보길”…이순재의 66년 연극 인생 담은 ‘갈매기’ [종합]

배우 이순재의 연극에 대한 66년 애정을 담은 ‘갈매기’가 관객 앞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연극 ‘갈매기’ 프레스콜이 20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을 맡은 이순재를 비롯해 소유진, 오만석, 권해성, 진지희, 김서안, 정동화, 권화운, 주호성, 김수로, 이윤건, 강성진, 이계구, 이경실, 고수희, 신도현, 김나영, 전대현, 김아론이 참석했다. ‘갈매기’는 러시아 대표 극작가 안톤 체홉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과 처절한 갈등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이날 이순재는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으니 그 노고의 결과가 궁금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는 안톤 체홉의 원작을 그대로 하려 했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작품에 담긴 메시지나 사상, 철학, 문학을 정확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작품의 의미와 목적이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배우의 연기력이다. 똑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쏘린 역으로 이순재와 더블 캐스팅된 주호성은 “이순재 선배님이 연기를 지도하는데 우리에게 일일이 지적하는 건 없다. 다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은 자주 했다. 연기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부분들, 연기자의 덕목에 대해서는 말해줬는데, 성격을 어떻게 잡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아마도 캐릭터의 성격은 배우가 만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더블 캐스팅은 두 번씩 보는 것이 감명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 두 번 이상 보는 게 배우들의 성격 창조 모습들을 보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수로는 “‘갈매기’를 20회 정도 본 것 같은데 도른 역을 맡으면서 이순재 선생님과 상의를 많이 한 것 같다. 지금은 하이라이트라 그렇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블 캐스팅들의 색채가 달라 그 배우들을 다 본다면 고전의 향연이 훨씬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순재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소유진은 “‘리어왕’으로 함께했었는데 이번에도 같이한다 했을 때 자석처럼 끌리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도 그런데 선생님과 한 공간에 있는 게 벅차고 행복하다. 우리 아버지도 이순재 선생님처럼 너무 멋있으셨다.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18년 전 뜨레블례프 역을 맡았던 오만석은 이번에는 뜨리고린 역으로 관객을 만난다. 그는 “18년 전에는 젊은이를 대표하는 역이었고 이번에는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역이다.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지만 나 자신도기성세대의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느낀 것 같다. 좋은 작품은 곱씹을수록 향이 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이 계속 발견되는 것을 보면 좋은 작품이구나 싶다”고 말했다. ‘갈매기’로 데뷔 후 첫 연극 무대에 오른 진지희는 “너무 많은 선배님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아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선배님들과 무대에 올라온 것 자체로 영광이다. 선배님들 눈빛만 봐도 같이 열심히 연기하게 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정동화는 ‘갈매기’ 관람을 독려하며 “고전은 쉽게 올라올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이순재 선생님을 필두로 해서 대단한 배우들과 창작진이모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언제 또 이 작품이 (무대에) 오를지 모르니 꼭 한 번씩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우리 나름대로 진솔하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자는 합의하에 열심히 연습했다. 이 작품은 언어 전달이 정확하지 않으면 전달이 되지 않는 작품이다. 배우들이 능란한 화술로 충분히 설명해줄 것”이고 덧붙였다. ‘갈매기’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시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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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명품 연기·쫀쫀한 스토리로 최종회까지 높인 기대감

JTBC '로스쿨'이 종영까지 한 회 남겨두고 명품 연기와 쫀쫀한 스토리로 기대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로스쿨'은 오는 9일 최종회(16회)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4월 14일 방송된 1회를 시작으로 평균 시청률 5.6%(이하 닐슨코리아)대, 최고 6.9%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했다. 종영까지 한 회 남겨두고 그동안의 사건과 그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는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로스쿨'은 극 중 사망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안내상(서병주)의 사망 사건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점점 알기 힘든 진범의 존재, 전혀 예상치 보단 다른 사건과의 연계성, 인물들의 관계도로 궁금증을 던지며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전개했다. 이다윗(서지호) 아버지 분신 사망 사건, 고윤정(전예슬)과 국회의원 정원중(고형수)의 아들인 고윤정의 남자친구 이휘종(고영창)의 성폭행과 몰카 동영상 사건, 딸 이수경(강솔B)의 논문 표절 의혹을 감싸주려다가 사건에 깊숙하게 개입할 뻔했던 오만석(강주만), 과거 선거운동을 도왔던 국회의원 정원중(고형수)의 비리를 내부 고발하려다가 돌연 사라진 류혜영(강솔A)의 쌍둥이 자매 이야기, 성폭행범 조재룡(이만호)의 이야기 등이 한 데 얽히고 설켜 박진감 넘치는 큰 그림을 그려냈다. 가짜뉴스와 피의사실공표죄,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등 사회적 이슈도 적절하게 버무려냈다. 이 과정에서 매회 새로운 사건과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 긴장감이 떨어지는 회차가 없었다는 게 '로스쿨'의 가장 큰 장점이다. '로스쿨'을 집필한 서인 작가의 필력에 한 번 유입된 시청자들이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평균 5%대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탄탄한 대본을 명품 연기로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연기 본좌' 김명민과 이정은은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입체감 있게 캐릭터를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후배 배우들의 연기를 이끌며 환상적인 호흡을 완성했다. 박혁권, 길해연, 안내상, 우현, 정원중, 우현 등까지 명품 연기의 향연을 펼쳐냈다. 예비 법조인인 로스쿨 학생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소위 연기 구멍이 전혀 없었다. 김범, 류혜영, 이수경, 이다윗 등은 이미 전작에서도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배우들. '로스쿨'에선 캐릭터와 캐릭터의 감정선을 잘 드러낸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예 고윤정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고윤정은 극 후반부로 가면서 연기와 캐릭터를 존재감을 발휘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몰카 동영상이 찍히고 협박을 당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전예슬의 감정 상태를 디테일하게 연기하며 주목 받았다. 성폭행범으로 나온 조재룡도 '로스쿨'에서 스토리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으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로스쿨' 15회에선 김명민과 류혜영의 기지로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정원중의 비리가 드러났다. 남은 최종회에서 진실과 정의를 추구한 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다루며 극을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6.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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