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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조성하, 가슴 뭉클한 부성애로 보여준 '내리사랑'

배우 조성하가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내는 따뜻한 현실 아버지의 정석을 보여줬다. 조성하는 19일 방송된 tvN 월화극 '나빌레라' 9회에서 송강(이채록 역)의 아버지 이무영 역으로 등장했다. 이날 조성하는 교도소 출소 후 계속 머물렀던 대천에서 서울로 잠시 올라왔다. 부상으로 인해 콩쿠르 출전까지 포기한 아들의 얼굴을 보기위해 서프라이즈로 집을 찾은 것. 집에서 그를 보고 놀란 아들을 본 것도 잠시, 따뜻한 삼계탕을 요리해 먹이며 아버지의 참된 사랑을 보여줬다. 두 사람 사이에 많은 말이 오가진 않았지만 이전과 다른 따뜻한 분위기가 오갔다. 송강은 조성하에게 목욕탕은 갔었는지 물었고, 조성하는 곰곰히 생각하다 아주 어릴 때임을 떠올려 그간 부자 사이가 얼마나 소원했는지를 암시했다. 조성하는 자신을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아들을 위해 당일 대천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송강이 붙잡자 하룻밤 자고 가기로 했다. 둘은 다음날 서로 웃으며 헤어졌다. 서먹했던 모습에서 벗어났다. 조성하는 다음 날 방송된 10회에서 아버지로서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 송강을 때린 이가 고교 축구제자 김권(양호범 역)임을 알게 되자 직접 찾아갔다. 김권의 원망과 비아냥거림에도 온 마음을 다해 사과했다. 그리고 왜 과거 시합에서 김권이 빠져야했는지 진심을 털어놓으며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야. 근데 이런 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아직 안 늦었어. 다시 시작해도 돼. 너 재능있었어"라고 말했다. 과거 조성하는 고교 축구부 감독이었지만, 김권과의 의견대립, 축구부 폭행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걸 잃게 됐다. 자신 때문에 피해입은 아들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미안한 마음에 그러질 못했고 이제서야 조금씩 손을 내밀고 있다. 여기에 송강 역시 박인환(심덕출 역)과 함께하는 동안 한층 성장하면서 부자 사이가 이들만의 방식으로 가까워지게 됐다. 조성하는 수더분한 스타일과 차분한 말투로 무영 역할에 녹아 들었고, 기존 악역 이미지를 잊게 만드는 선한 분위기로 아련함과 애틋함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종영까지 2회가 남았다. 훈훈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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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나빌레라' 박인환, 알츠하이머 증세 악화될수록 깊어지는 발레 열정

치매가 악화될수록 발레에 대한 박인환의 사랑은 깊어져만 간다. 스승 송강과 막내 아들 조덕래는 그런 박인환을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19일 방송된 tvN 드라마 '나빌레라'는 가족 중 처음 박인환(심덕출)의 치매 사실을 알게 된 막내아들 조복래(심성관)와 송강(이채록)이 박인환을 위해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결성한 이야기를 담았다. 송강은 막내 아들 조복래에게 박인환의 알츠하이머 사실에 대해 털어놨다.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간다는 조복래에게 "오래 떠나 있냐"고 묻자 조복래는 "맞다. 멀리 간다"고 답했다. 이에 송강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조복래는 "착각하는 거 아니냐"고 다시 물었다. 송강은 "어제도 30분 동안 길에서 기억을 잃었다"며 "할아버지 수첩을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강은 "발레를 누구보다 하고 싶어한다. 난 그 꿈을 지켜주고 싶다"며 조복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조복래는 박인환에게 "오늘부터 아버지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하기로 했다"라며 "나이 일흔 넘어서 발레 꿈을 좇는 할아버지라... 얘기가 될 것 같다"며 박인환을 돌보기 위한 명분을 만들었다. 박인환이 송강의 눈치를 보자 송강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찬성했다. "근데 출연료는 얼마냐"는 송강의 질문에 조복래는 못 들은 체하며 엄마 나문희(최해남)에게 "근데 쟤는 왜 맨날 우리 집에 있냐"고 물어 둘의 은근한 교감을 드러냈다. 나문희는 다큐멘터리 주인공이 된 박인환에게 얼굴 팩을 해주며 "열심히 한번 해보라"고 응원했다. 조복래가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박인환이 발레하는 모습을 처음 본 조복래는 연민을 느꼈다. 박인환의 순수한 꿈을 여태껏 외면해 온 자신을 반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박인환은 매일 슬리퍼만 신고 다니는 조복래를 걱정해 새 슬리퍼를 선물했다. "겨울에도 그 슬리퍼만 신더라. 추워보인다"는 박인환의 말에 조복래는 "따뜻했다, 피가"라며 슬리퍼를 계속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조복래는 "수술하던 환자가 죽었다.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에 환멸감을 느꼈다"며 "이 슬리퍼는 그때의 기억을 상기시켜 준다. 혹시라도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을 줄 안다고 착각할까봐 이 슬리퍼를 항상 신는다"라며 환자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참의사의 모습을 보였다. 박인환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서인국이 특별 출연했다. 스타 발레리노 역할을 맡은 서인국은 할아버지를 레슨한다는 송강을 비웃었다. 서인국은 자신의 팬을 자처하는 박인환에게 "발레를 배우신다면서요. 취미로 하긴 어려우실 텐데요. 대단하시네요. 즐기세요"라며 퉁명스럽게 말을 뱉었다. 송강은 떠나는 서인국을 붙잡고 "할아버지 취미로 발레하는 거 아니다. 남은 인생 전부 다 걸고 하는 거다"라고 발끈했다. 서인국은 시크한 표정으로 "그래, 응원할게"라고 말하며 떠났다. 송강은 박인환에게 "취미로 하시는 거 아니면서 왜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었냐"고 화냈다. 박인환은 진지한 표정으로 "내가 그렇지 않으니까. 발레는 내 꿈이니깐"이라며 "난 누가 뭐래도 발레 포기 못한다. 정말로 잘하고 싶다"라며 발레에 대한 일편단심 사랑을 보여줬다. 송강은 김태훈(기승주)에게 "박인환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고 졸랐고, 우여곡절 끝이 오디션 기회를 마련했다. 박인환은 "내가 오디션을 보다니" 뛸 듯 기뻐했다. 이어 "그럼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 역할을 하고 싶다"며 송강을 당황시켰다. 송강이 "좋아하는 거 말고 잘하는 걸 해야한다"라고 만류하자 박인환은 또 다시 들뜬 표정으로 "좋아하는 걸 잘하면 되잖아"라며 명언을 날렸다. 송강의 아버지 조성하(이무영)가 부상 당한 송강을 걱정하는 마음에 집에 찾아왔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송강은 "우리 목욕탕 간 적 있냐. 다음에 같이 가자"고 말했다. 당황한 조성하는 "그래. 한번 가자"고 무뚝뚝하게 답했다. 부자는 이렇다 할 표현도 못한 채 "몸 잘 챙기라"는 작별 인사와 함께 헤어졌다. 한편 박인환이 또 사라졌다. 초조한 마음으로 박인환을 찾아 나선 송강이 화장실에서 박인환의 목소리를 들었다. 알 수 없는 말로 혼자 중얼거리는 박인환의 소리에 송강은 "문 열라"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대답이 없자 문을 부수고 들어간 송강, 박인환은 송강을 보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나빌레라'는 일흔 살의 나이에 발레라는 꿈이 생긴 할아버지 박인환과 그의 발레 스승 송강의 성장기를 그린 따뜻한 감성 드라마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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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영·봉만대 ‘한강블루스’에서 호흡 맞춘다

배우 기태영과 봉만대 감독이 영화 '한강블루스'에서 호흡을 맞춘다.27일 기태영의 소속사 케이스타즈엔터테인먼트는 "기태영이 영화 ‘한강블루스’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하고 성직자의 길을 택한 강명준 미카엘 신부 역에 캐스팅 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작품에서 봉만대 감독이 정체불명의 노숙자 오장효 역으로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영화 ‘한강 블루스’는 온전히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던 신부 기태영(강명준)이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생을 마감하려다 정체불명의 노숙자 봉만대(오장효), 주민등록상으로는 남자지만 마음은 이미 여자인 추자, 순진한 가출 소녀 마리아, 3명의 노숙 패밀리와 얽히게 되면서 삶의 변화를 겪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한강블루스’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28일 크랭크인 할 예정. 이어 약 한 달간 촬영이 이어진다. 영화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2002), ‘아버지와 마리와 나’(2008) 등을 연출한 이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2.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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