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4건
스포츠일반

'10개월 만에 카누 간판으로' 최용범, 목에 새긴 오륜기 올림픽의 꿈 "이젠 패럴림픽에서" [파리 패럴림픽]

파라 카누 국가대표 최용범(27·KL3·도원이엔씨)이 패럴림픽 선수단의 '간판'으로 나선다.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은 28일(현지시간) 개막해 다음달 8일까지 12일간의 열전을 펼친다.개회식은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펼쳐진다. 최용범은 개회식서 패럴림픽 선수단의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앞장선다. 최용범은 "기수로 선정됐다고 들었을 때 많이 기뻤고,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는 많이 해봤지만, 기수는 처음이라 더 떨린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최용범을 기수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을 목표로 했던 선수가 다시 패럴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패럴림픽은 장애를 갖게 된 이후에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장애인들이 패럴림픽을 보며 도전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용범은 패럴림픽 선수단의 단복을 후원한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조선 시대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하고 등장할 예정이다. 한국의 역사적 권위와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동시에 표현한 복장이다. 지난 25일 파리에 입성한 최용범은 "그동안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며 "카누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인 만큼 여러 악조건을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장애 카누 선수였던 최용범은 지난 2022년 3월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이후 부여중 시절 은사였던 주종관 코치의 권유로 파라 카누를 시작했다. 한쪽 다리를 잃은 상태에서 다시 배에 오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비장애인 중학생 선수들과 연습 경기에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최용범은 "자존심이 상했지만. 승부욕도 많이 올라왔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주 코치의 지도와 응원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최용범은 "(코치님이) 다시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던 만큼 천천히 끌어올리면 충분히 괜찮아질 거라고 하셨다"며 "(코치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시다. 다친 뒤 막막하던 순간 먼저 찾아와주셔서 파라 카누라는 종목이 있다는 걸 알려주셨고 내가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최용범은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파라 카누를 시작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 파라 카누 종목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과거 운동했을 때의 감각이 있다 보니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씨익 웃었다. 그는 "2년 전 큰 사고를 당하고 1년 동안 재활 치료를 받던 내가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하던 일이었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장애인일 때도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때는 항상 아쉽게 대표팀에서 탈락했다"고 말한 최용범의 목 양옆에는 오륜기 타투가 새겨져 있다. 그는 "21살 때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생각하고 새겼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의미 있는 타투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인 파라 카누 선수가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 건 최용범이 최초다. 그만큼 책임감이 남다르다. 하지만 그는 "다른 생각은 버리고 내가 준비한 것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며 "그냥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보자는 생각이 큰 것 같다"고 이를 악물었다. 최용범은 "모두 같겠지만, 나도 금메달만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메달을 딴다면 기뻐서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나도 모르겠다"고 웃은 뒤 "배에서는 춤을 추긴 힘들 것 같지만, 손으로 물을 치는 정도의 세리머니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8.28 09:39
생활문화

남은 설 연휴 아이 손 잡고 갈 서울 가족여행 스폿3

설 연휴 텅 빈 서울을 아이들과 여행하려 한다면, 가볼만한 곳들이 있다. 마음 먹고 가야하는 서울의 4대 궁과 24일까지만 진행되는 서울 빛초롱&광화문광장 마켓, 어린이라면 환호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다.설 연휴 기간에도 개방하는 서울의 4대 궁은 볼거리와 숨겨진 역사 이야기가 많아, 명절 때 아이들과 방문하기에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한복을 입고 무료 입장하여 인증샷을 찍는 문화도 인기다.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천도를 하며 세운 조선 왕조 최초의 궁궐로, 경복궁 거닐며 조선 역사와 왕실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느낄 수 있다. 경복궁 코스는 수문장 교대의식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는 흥례문 앞마당에서부터 시작된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앞에 서면 오른쪽 끝으로 이동해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근정전의 처마가 살짝 들려 있어 좌측으로는 인왕산, 우측으로는 북악산의 능선과 하나같이 이어진다.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넓고 푸른 연못과 어우러지는 경회루 등을 걷다 보면 조선 왕실 문화와 역사도 느낄 수 있다.창덕궁은 자연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롭게 배치해 우리만의 건축미를 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경복궁과 마찬가지로 금천교를 지나 궁궐 안으로 들어간다. 창덕궁의 편전인 선정전은 왕이 집무를 보며 신하들과 국사를 논하였던 곳이다. 지붕의 형태는 팔작지붕이며, 청기와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궁궐의 전각 중 유일하게 남은 청기와 건물이다.창경궁은 정조가 머물고 생을 마쳤던 궁궐로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효심이 서려있다. 아이들과 함께 왕실 가족의 생활 공간인 창경궁에서 조선 왕들의 지극한 효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덕수궁은 대한제국이 꿈꾸었던 근대화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석조전, 중명전과 같이 서양식 건물과 전통적인 궁궐 건물이 어울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인기다. 근처에 있는 구 러시아 공사관 건물, 서울시립미술관 등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화요일까지 서울 빛초롱과 광화문광장 마켓이 연장 운영 중이다. 설 연휴 기간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전통놀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서울 빛초롱은 2023년 새해를 맞이해 '전통'을 주제로 콘텐츠가 추가됐다. 특히 아이들은 제기차기, 투호와 고리 던지기, 딱지치기, 대형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월드에도 설 연휴 콘텐츠가 풍성하다. 롯데월드는 특별 공연 '토끼별곡'을 준비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 열린다. ‘토끼별곡’은 별주부전을 테마로 자라와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전통 마당극에 화려한 곡예까지 더해진 퓨전 공연이다. 솟대 퍼포먼스를 비롯해 각종 훌라후프 공중곡예와 대형 큐브를 활용한 서커스 묘기는 눈을 즐겁게 하고, 소리꾼과 악사가 함께하는 길놀이&판굿 한마당은 귀를 즐겁게 한다. 이와 함께 화려한 부채춤과 소고, 대고 등 모둠북을 활용한 악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민속한마당’ 퍼레이드는 정월대보름인 2월 5일까지 매일 5시에 열린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23 07:00
연예일반

‘벌거벗은 한국사’ 청계천 광통교에 얽힌 핏빛 비밀 벌거벗긴다

태종 이방원이 벌인 핏빛 복수의 역사가 벌거벗겨진다. tvN STORY 오리지널 역사 예능 ‘벌거벗은 한국사’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선보이는 한국사 스토리텔링쇼. 27일에 방송되는 14회에서는 ‘이방원은 왜 어머니의 무덤을 파헤쳤나?’라는 주제로 태종 이방원의 ‘왕자의 난’을 알아보는 한국사 히스토리 투어를 떠난다. VIP 탑승객으로는 한국사학사학회 회장이자 조선시대사학회 연구 이사인 청운대학교 김경수 교수가 함께해 히스토리 투어를 한층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최태성은 청계천에 있는 22개 다리 중 하나인 광통교에 얽힌 비화를 공개한다. 조선 왕가의 무덤을 장식했던 병풍석이 저잣거리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다릿돌이 됐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 또 최태성은 “무덤돌의 주인은 태종 이방원의 어머니인 신덕왕후 강 씨이며, 무덤돌을 다릿돌로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아들 이방원”이라고 전하며 ‘피의 군주’로 알려진 이방원이 벌인 골육상쟁의 한복판으로 시청자를 이끈다. 그런가 하면 최태성은 이방원의 남달랐던 성장배경부터 시작해 조선 건국의 숨은 1등 공신에 등극하는 과정, 나아가 형제들을 제거하고 왕권을 장악한 ‘왕자의 난’ 등을 어머니 강 씨와의 관계성을 토대로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정적인 정몽주를 살해하고 아버지 이성계의 눈 밖에 난 이방원을 위해 나선 이가 다름 아닌 강 씨”라고 밝힌다. 이어 최태성은 “왕이 된 이방원이 오랫동안 꿈꿔온 일은 복수였다. 배신한 자에겐 반드시 복수했던 이방원의 마지막 복수 대상이 바로 강 씨였다”고 밝힌다. 이에 조나단은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는 소감을 드러낸다. ‘벌거벗은 한국사’ 14회는 27일 오후 8시에 tvN STORY에서 방송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7 09:31
연예

'태종 이방원' 주상욱·김명수, 심각한 분위기…은밀 대화 포착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김명수와 은밀한 대화를 나눈다. 10일 방송하는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26회에서는 이방원(주상욱 분)이 이방과(김명수 분)에게 불안함을 담은 한마디를 전한다. 앞서 이성계(김영철 분)는 이방원과 전투에서 패해 작은 궁궐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이성계는 자신을 찾아온 이방원에게 여전한 분노를 드러냈고, 그의 모습이 사라지자 서러운 마음에 통곡했다. 뜰을 가득 채우는 아버지의 울음소리는 이방원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파고들었다. 힘겨워하는 부자(父子)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방원이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일에 관해 이방과에게 털어놓는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이방과는 이방원을 만류한다고. 수심 가득한 이방과의 눈빛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어쩔 수 없다는 듯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방원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존재하지도 않는 적을 만들어서 베는구려”라고 말하는 이방과에게 이방원은 “빼앗은 자의 숙명입니다”라고 대답한다고. 과연 이방원이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방원은 스스로 괴물을 자처하며 숙부인 정도전(이광기 분)뿐만 아니라 세자였던 이방석(김진성 분)까지 제거했다. 또한 친형인 이방간(조순창 분)을 제압하고, 아버지 이성계(김영철 분)와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조선의 세 번째 왕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방원이 마련한 대책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오후 9시 40분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0 20:46
연예

'태종이방원' 이응경, 가문위해 진실 은폐 시도

이응경이 가문을 위해 진실 은폐를 시도한다. 9일 방송되는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25회에서는 송씨(이응경)가 가문을 지키기 위해 김씨(이주은)에게 매서운 경고를 한다. 앞서 이방원(주상욱)의 군사들과 이성계(김영철 분)의 반란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이방원은 처참하게 패배했고, 결국 직접 출정하기로 결정했다. 혈투 끝에 반란군 진영으로 들어가 이성계와 마주한 이방원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여 긴장감을 자아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송씨가 만삭의 김씨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급히 그녀를 찾아온 송씨는 김씨가 뱃속에 품은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는다. 단호한 얼굴의 송씨와 당혹스러움이 엿보이는 김씨의 표정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대면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김씨는 여흥 민씨 가문의 여종 출신으로, 송씨 부인에 의해 원경왕후와 함께 입궁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방원의 승은을 입은 후 원경왕후의 상궁에게 교태를 부렸다는 오해를 사 벌을 받았다. 밤새 용서를 빌다 비를 맞고 실신하게 된 김씨는 결국 민씨의 본가로 다시 쫓겨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송씨가 김씨에게 입단속까지 시켜가며 숨기고자 하는 비밀은 무엇일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9 12:57
연예

"내가 왕 되고 싶어서" '태종 이방원' 주상욱, 김진성과 날 선 대치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김진성과 첨예한 대립을 벌인다. 오늘(12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될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17회에는 주상욱(이방원)과 김진성(이방석)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주상욱은 갑작스러운 병마로 병상에 누운 김영철(이성계)의 병문안을 위해 궁궐을 찾았다. 이 모습을 본 세자 김진성은 적의를 드러냈고, 주상욱도 물러서지 않으며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결국, 주상욱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이광기(정도전)의 목숨을 끊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반란을 일으켰다. 불바다가 된 궁궐에서 맞닥뜨린 주상욱과 김영철의 모습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방송 전 공개된 스틸에는 주상욱과 김진성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듯한 위태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마주 서 있다. 차가운 냉기가 두 사람 사이를 가득 채운 가운데,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주상욱은 숨 막히는 대치 속에서 김진성에게 "내가 왕이 되고 싶어서다"라고 선언한다. 왕좌를 향한 강한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주상욱의 모습은 격정적인 파란을 예고,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김영철은 예수정(한씨)의 자식들이 아닌 후처 예지원(강씨)의 아들 김진성을 세자로 세웠다. 예지원이 세상을 떠난 후 주상욱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김진성의 입지가 점점 위태로워지는 가운데, 김진성이 아버지를 위한 최후의 결단을 내린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주상욱을 둘러싼 갈등이 아버지 김영철을 넘어 형제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주상욱과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영철의 부성애 또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몬스터유니온 2022.03.12 08:27
연예

'태종 이방원' 마침내 재회한 김영철-주상욱, 父子 아닌 군신

‘태종 이방원’ 김영철과 주상욱이 만났다. 15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11회에서는 강씨(예지원)가 이성계(김영철)를 설득해 이방원(주상욱)과 그 형제들을 신하로 받아들이게 했다. 앞서 이방원과 그 형제들은 이성계의 눈 밖에 나 조선 건국의 기쁨도 함께 누리지 못하는 버림받은 왕자 신세로 전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방원은 아들까지 잃게 된 더욱 절망적인 상황으로 내몰려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방송에서는 슬픔에 잠겨 있는 이방원과 민씨(박진희) 부부에게 뜻밖에도 강씨가 찾아왔다. 강씨가 부부를 위로했지만 이방원은 도리어 분노했고, 민씨는 그런 남편을 따끔하게 나무랐다. 민씨는 답답한 마음에 집을 뛰쳐나가 버린 남편을 뒤따라가 “서방님을 정말 귀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기회가 올 겁니다. 그때까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 내십시오”라고 현명하게 조언해 그의 화를 누그러뜨렸다. 이성계의 고민도 깊어졌다. 강씨는 물론이며, 신하들까지 이방원과 형제들을 소외시키지 말라고 설득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성계는 형제들을 대표해 이방과(김명수)를 궁으로 불러 절제사 직을 맡겼고, 공이 많은 이방원에게는 가별초 500호를 하사했다. 하지만 아버지로서 자식에 대한 용서가 아닌, 왕과 신하로서의 관계라고 선을 그어 이방원과 형제들에게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방간(조순창)은 그 와중에 아버지가 이방원만 편애한다고 질투하기도. 강씨는 심신이 지쳐 있는 이성계를 따스하게 보듬었다. 세상 다정한 부부지간이었지만, 강씨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생각도 존재했다. 바로 자기 자식들의 앞길에 방해되는 이방원을 제거하려 한 것. 그 때문에 이방원에게 가별초 500호를 줘 힘을 갖게 했고, 복수심에 눈이 먼 이방원이 자신을 향해 그 힘을 쓰게 하려는 함정을 판 것이다. 다행히 이방원은 민씨의 현명한 대처 덕분에 위기를 넘겼고, 강씨는 정도전(이광기)을 포섭해 다음 계책을 도모했다. 강씨는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명나라 사신으로 이방원을 추천, 이성계는 아들을 불러 “명에서 조선의 왕자를 사신으로 보내라고 요구해 왔다. 그런데 황제가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 것 같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방원은 “사신으로 가라는 말씀은 아버지로서의 부탁이옵니까, 아니면 임금으로서의 명이옵니까”라고 물었다. 하지만 뒤늦게 돌아온 이성계의 대답은 “어명이다. 따르거라”였다. 결국, 이방원의 명나라행이 확정됐고, 그는 뭔가를 다짐하며 바다 위를 나아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16 10:03
연예

이성계 김영철, 정몽주 제거 '태종 이방원' 2막 연다

김영철이 ‘태종 이방원’의 제2막을 열게 된다. 8일 방송하는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9회에서는 운명의 흐름 속에서 거부할 수 없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이성계(김영철)의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이방원(주상욱)은 정몽주(최종환)에게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아버지 이성계의 뜻을 어기고 가문의 앞길을 막고 목숨까지 위협하는 정몽주를 제거했다. 소식을 접한 이성계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했고, 결국 이방원은 집에서 내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이성계와 강씨(예지원)의 평화로운 한때가 포착됐다. 강씨는 이성계가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가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왔다. 행복도 잠시, 이성계는 정도전(이광기)과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의 등장에 또다시 고민에 빠진다. 비장한 표정으로 화려한 함을 들고 있는 정도전과 이성계의 굳은 표정이 긴장감을 불러온다. 이성계의 결심은 정도전을 비롯한 그를 따르는 신하들의 환대를 받는다고. 새 나라 조선의 건국이 가까워지며, ‘태종 이방원’이 선사할 제2막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뢰가 깨져버린 이성계와 이방원, 두 부자(父子)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9회부터는 ‘태종 이방원’의 2막이 열릴 예정이다. 고려가 아닌 새 나라 조선에서 펼쳐지게 될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냉랭한 이성계와 이방원의 관계 변화에도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07 00:09
연예

'태종이방원' 주상욱, 父김영철 앞 무릎 꿇었다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아버지 김영철 앞에 무릎을 꿇는다. 2일 방송되는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8회에서는 이방원(주상욱)과 이성계(김영철) 사이에 신뢰가 깨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앞서 이성계는 사냥을 나갔다가 낙마해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말았다. 정몽주(최종환)를 비롯한 수호파 신하들은 그 틈을 타 조정에 있던 이성계 쪽 대신들을 몰아냈고, 이방원은 그 즉시 이성계를 찾아가 개경의 백성들에게 건재한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소식을 접한 공양왕(박형준)과 정몽주는 서둘러 이성계의 사람들을 국문했고, 이는 이방원의 결심에 불을 지폈다. 결국, 이방원은 정몽주를 제거하겠다고 선포해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2일 공개된 사진 속에는 극도로 분노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성계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방원은 무릎을 꿇고 있으며, 이성계는 그런 아들을 엄하게 꾸짖고 있다. 급기야 화를 누그러뜨리지 못한 이성계는 이방원의 멱살까지 잡는다고. 하지만 이방원도 한치의 물러남 없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팽팽한 기류를 형성한다. 평소 다른 아들들과는 다르게 이방원에게 깊은 신뢰를 보였던 이성계가 “넌 이제 내 아들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분노한 사연은 무엇일지, 아버지의 말에 항상 순응했던 이방원이 이번에는 왜 대립각을 세우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8회 방송에서는 이방원을 중심으로 더욱 극적인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장면도 만날 수 있다. 주상욱, 김영철 등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는 명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시청 바란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02 20:10
연예

첫방 '태종 이방원',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귀환

‘태종 이방원’이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귀환을 알렸다. 11일 첫 방송 된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1회는 8.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극 장르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영철(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결정 이후 반역자 가문으로 낙인 찍혀 도망자 신세가 된 주상욱(이방원)과 그 가족들의 위기가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위화도에서 압록강 너머로 명나라 군사들을 바라보던 김영철은 고통 받는 고려의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명나라와 전쟁이 아닌 회군을 결정,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전쟁을 주창(주의나 사상을 앞장서서 주장함)하던 이들을 처단하고 백성들의 안위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이 회군을 할 것을 대비해 임지규(우왕)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아들 엄효섭(이방우)과 김명수(이방과)가 걱정됐지만, 김영철은 대의를 위해 이들의 목숨을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 다행히 김명수가 기지를 발휘해 탈출에 성공해 엄효섭, 태항호(이화상)와 함께 김영철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한편, 전운은 주상욱이 있는 개경에까지 드리워졌다. 거리에 소문이 흉흉하고 이씨 일가가 역적의 가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주상욱은 아내 박진희(민씨)에게 친정으로 잠시 몸을 피할 것을 권했다. 그는 아버지가 역심을 품었다는 소문을 인정할 수 없기에 평소와 같이 등청(관청에 출근함)하겠다고 말하며, 박진희와 잠깐의 이별을 고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고, 관청에서 업무를 보던 주상욱은 졸지에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됐다. 친모 예수정(한씨)과 계모 예지원(강씨)을 비롯한 가족들을 피신시키러 간 주상욱은 “아버지가 정녕 역적이 되었단 말이냐”라는 예수정에게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어머니.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라고 답하며 가족들과 함께 필사의 탈출을 감행,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안겨줬다. 방송 말미, 김영철 이끄는 회군파는 개경 성문 안쪽으로 진격했으며, 주상욱은 자신을 쫓던 병사들의 우두머리와 혈투를 벌이다 칼을 놓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주상욱이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태종 이방원'에서는 사극 특유의 촬영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현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김형일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 ‘사극의 명가’ KBS 다운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태종 이방원’ 2회는 12일 오후 9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송 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2 09:1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