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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김지욱 저작권썰.zip]⑯ 우리들의 발라드: 원곡에 세대적 감수성을 엮은 ‘저작권’

SBS 예능 ‘우리들의 발라드’는 평균 나이 18.2세인 ‘요즘 아이들’이 1980~1990년대 그 시절 인생 발라드를 테마로 경연하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 무엇보다 잼민이, 젠지, MZ, 영포티 등 온갖 희귀한 ‘멸칭’을 주고받으며 세대간 갈등과 혐오가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라드’라는 주제로 세대간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반전은 새로운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우리들의 발라드’ 무대 역시, 첫 단추는 음악 저작권입니다. 아무리 좋은 명곡이라 하더라도 ‘저작권’의 장벽을 넘지 못하면 방송은 물론 실황 음원 발매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은 선곡 단계부터 합류해 제작진과 함께 곡 리스트를 체크하고 최적의 선곡으로 각 경연자들의 열정이 방송에 온전히 담길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습니다.방송 다음날은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날 방영된 실황 음원이 발매됩니다. 방영된 모든 곡들이 음원으로 발매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원곡보다 더 끌리는 리메이크 음원에 대한 관심과 응원의 댓글이 많습니다.◇ 리메이크 음원 발매 기준은?각 곡의 권리보유자와 방송 및 음원 발매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면서, 권리 보유자는 이 저작물에 대한 이용 허락을 판단합니다. 그 기준은 너무 다양하지만, 저작권자들은 단순히 ‘허락할지 말지’의 문제보다는 무엇보다 어떤 방식으로 원곡이 재조명되는가를 신중하게 고민합니다. ◇ 원곡 vs 리메이크 음원예전에 발표된 작품이 시간이 흐른 후 리메이크를 통해 다시 재조명되는 경우, 다음 세대들은 그 리메이크 작품을 ‘원곡’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들의 발라드’ 참가자 조수아가 가창한 ‘귀로’는 1989년 제10회 MBC 강변가요제에 참여한 박선주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은상을 수상했고, 대중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곡입니다.이후 2005년 가수 나얼은 첫 솔로 앨범 ‘백 투 더 소울 플라이트’에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 타이틀곡으로 수록하면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원곡보다 더 큰 사랑과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또 이준석 참가자가 경연한 ‘그대만 있다면’은 1999년 원저작자 강현민이 속한 그룹 ‘일기예보’의 5집 ‘다섯번째’를 통해 처음 발매 후 2004년 일본 드라마 OST로도 리메이크돼 삽입될 정도로 당시 대중의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무려 24년 후인 2023년 영화 ‘여름날 우리’의 OST로 이 곡을 리메이크해 밴드 너드커넥션이 컬래버 프로젝트로 가창하면서, 2025년 현재까지 멜론 톱100 차트에 랭크돼 있고 너드커넥션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 조회수는 1억뷰가 넘은 상태입니다. 이러다 보니 현재 시점에서는 너드커넥션의 노래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한편 김윤이 참가자가 경연한 ‘1월부터 6월까지’는 조금 특이한 이력으로 원곡 가수를 혼동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이 곡은 2011년 원저작자 정석원이 속한 그룹 015B의 미니앨범 ‘20th Century Boy’를 통해 최초로 발표된 곡으로 가수 윤종신이 015B의 객원보컬로 참여했습니다. 현재 음원 사이트에 아티스트명은 015B로 등록되어 있고 곡 제목 뒤에 ‘(Feat. 윤종신)’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윤종신이 2013년 발매한 앨범 ‘행보 2013 윤종신’, 2019년 ‘행보 2019 윤종신’에 리메이크해 수록하면서, 이 곡은 원곡 가수를 ‘015B’로 기재해야 함에도 종종 ‘윤종신’으로 언급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세대적 감수성을 듬뿍 담아 경연한 이지훈 참가자의 ‘나와 같다면’ 역시 1995년 가수 박상태의 1집 앨범 ‘Lady′s Man’ 타이틀곡으로 발표됐지만, 당시엔 많이 알려지지 못했으나 1998년 가수 김장훈의 4집 ‘BALLAD FOR TEARS’에 수록된 리메이크 버전이 크게 히트했습니다. 이후 다른 방송에서 이 곡을 방영하며 원곡자를 김장훈으로 오기재하는 등 리메이크가 원곡보다 더 크게 알려지게 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이렇듯 리메이크 음원은 음악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세대간의 공감을 가져오는 매개 역할을 합니다. 다만 저작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만든 곡의 정체성을 잃게 되거나 또는 단순한 ‘인식의 오류’를 넘어 원곡의 이름을 지워버리는 안타까운 일로 귀결될 수도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해석 : 감성과 정서의 차이리메이크(Remake) 음원은 시대에 따른 사운드의 질감이 다르고, 부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감성이 조금씩 달라지는 ‘재해석’의 과정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재해석의 과정은 원곡이 가진 고유의 감성 및 정서를 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헤메코(헤어-메이크업-코디네이션)를 받아 스타일링에 성공한 사람처럼 원 음악이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여집니다.원곡과 리메이크 음원 어느 것이 더 좋은가에 대한 획일적인 구분보다는 세대가 다르고 감성이 달라도, ‘저작권’이라는 공통의 질서 속에서 과거의 노래와 현재의 목소리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 이 점을 ‘우리들의 발라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저작권이란 창작의 경계를 막는 벽이 아니라, 시간을 잇는 다리인 것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1.10 05:44
프로축구

‘멸망전’ 이겼다…’이청용 AS→루빅손 결승골’ 울산, 수원FC 꺾고 1부 잔류 가능성↑

K리그1 울산 HD가 수원FC를 누르고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빅손의 결승골로 수원FC를 1-0으로 이겼다.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울산(승점 44)은 강등권(10~12위) 바깥인 9위를 유지했다. 10위 수원FC(승점 39)와 격차를 승점 5 차로 벌렸다.울산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9위를 지키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K리그1 10위는 K리그2 3~4위 팀이 벌이는 플레이오프(PO) 승자,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 수원 삼성과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현재로서는 강등권에 있는 수원FC, 제주SK(승점 35), 대구FC(승점 32) 중 한 팀이 자동 강등되고, 이 중 두 팀이 승강 PO를 치를 것이 유력하다. 이날 울산과 수원FC는 전반 45분 동안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수원FC는 전반 17분 루안이 페널티지역 안 왼쪽까지 볼을 몬 뒤 왼발로 때린 슈팅이 조현우 손에 스치며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루안이 올린 크로스에 이은 김경민의 헤더도 조현우에게 막혔다.울산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22세 이하(U-22) 자원인 백인우와 윤재석 대신 엄원상과 이청용을 넣었다. 울산은 전반 23분 이동경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 위로 솟으며 무위에 그쳤다.두 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지 않고 후반에 돌입했고, 킥오프 1분 만에 0의 균형이 깨졌다.울산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내준 볼을 루빅손이 받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수원FC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교체 카드를 활용해 반전을 노렸던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싸박이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효 처리됐다. 김희웅 기자 2025.11.09 19:37
프로야구

대표팀 유일한 실점이 하필 김서현, '살려야 하는데' 156km 제구 흔들

김서현이 대표팀에서도 부진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김서현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5회 볼넷 2개에 안타 1개를 맞고 2아웃 만에 강판됐다. 이날 김서현은 150km/h 초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체코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은 156km/h가 나왔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고, 볼넷 2개를 내준 끝에 이후 구속까지 줄면서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서현은 선두 타자이자 강타자인 마르틴 무지크를 2구 152km/h의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후 멘식에게 볼넷을 내준 김서현은 윈클러에게 2루수 앞 땅볼을 내주면서 숨을 골랐다. 하지만 김서현은 크레아치릭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고, 프로콥에게 첫 스트라이크 2개를 잘 잡아놓고 볼 2개를 던지며 흔들린 끝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결국 김서현은 여기까지였다. 정우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됐다. 정우주가 다음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김서현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마무리 투수다. 정규시즌 69경기에 나와 33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3.1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가을 활약이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홈런도 3방을 맞았다. 계속되는 부진 속에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를 본 류지현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2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소집 훈련 도중 만난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의 이름이 나오자 난처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김서현의 마음이 무거울 것이다.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낼 상황이 필요하다"라고 그를 다독였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선수라서 잘 살펴봐야 한다"라면서 "(국가대표팀에서)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등판 시점을 잡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2-0으로 앞선 체코전 5회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날 김서현의 실점은 8일부터 열린 1, 2차전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필' 김서현이 그 유일한 실점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팀은 6회 초 4득점, 9회 초 5득점 빅이닝에 힘입어 11-1로 승리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7:05
국가대표

‘WC까지 7개월’ 홍명보호, 중원 구멍→우려 커졌다…황인범 이어 백승호마저 이탈 가능성

홍명보호 중원에 구멍이 났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29·페예노르트)에 이어 백승호(28·버밍엄 시티)까지 쓰러졌다.백승호는 9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킥오프 5분 만에 교체됐다.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 선수 라일리 맥그리와 공중볼 경합을 펼친 백승호는 착지 중 어깨를 다쳤다. 최근 2경기 연속골로 기세가 뜨거웠던 백승호는 11월 A매치 소집을 하루 앞두고 다치면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졌다.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향했고, 이에 따라 다음 주 볼리비아와 한국 대표팀의 평가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같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백승호마저 빠질 가능성이 생기면서 홍명보 감독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홍 감독이 11월 A매치에 부른 3선 미드필더 중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은 김진규(전북 현대), 권혁규(낭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정도가 남았다. 이들 모두 최근 들어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거나 오랜만에 부름을 받은 미드필더다.황인범과 백승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나선 자원이다. 아직 월드컵 무대를 누빈 적이 없는 넷은 준수한 기량을 갖췄지만, 경험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다.부상 악재를 맞은 홍명보호는 이번에도 최상의 전력은 못 꾸리게 됐다.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중원 공백이 커지면서 당장 두 경기에서 볼 배급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공수를 연결하는 핵심 자원이 빠지면서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도 더딜 수밖에 없다.아울러 이번 평가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이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7개월 앞두고 팀을 점검하고 실험할 기회다. 특히 완전한 주전 멤버가 결정되지 않은 3선 미드필더를 테스트하고, 조합을 점검할 장으로 여겨졌다. 홍명보 감독은 꾸준히 황인범과 뛸 최상의 짝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내년 초에나 월드컵 무대에 나설 최고의 조합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11월 2연전을 통해 남은 미드필더를 테스트하는 데 주력하는 게 최선이다. 장신 미드필더인 원두재와 권혁규는 수비력과 볼 배급이 준수하다는 평가다. 카스트로프는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 김진규는 날카로운 킥과 공격 전개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김희웅 기자 2025.11.09 15:23
예능

유재석, 이이경 하차 직접 입 열었다… “그동안 고생해, 인사 못 드려”

방송인 유재석이 이이경의 ‘놀면 뭐하니?’ 하차 소식을 직접 전했다.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인사모) 편으로 진행됐다.본격적인 모임 시작 전,유재석은 “다들 아시겠지만 3년여 동안 우리 이경 씨가 저희와 함께 고생했는데, 기사를 통해서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드라마, 영화 스케줄이 굉장히 많아서 제작진하고 함께 조율 끝에 저희 ‘놀면 뭐하니?’를 하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유재석은 “그동안 이경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고, 주우재는 “몇 달 동안 스케줄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하하는 “인사를 드리고 갔어야 했는데 ‘인사모’까지 밀리는 바람에”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유재석은 “갑작스럽게 저희가 결방이 되고, 날짜가 픽스가 돼서 시청자 여러분께 이경 씨가 마지막 인사를 직접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며 “이 점을 양해해주시고 앞으로 이경씨의 왕성한 활동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최근 사생활 루머에 휩싸인 이이경은 전날(4일) 고정 멤버로 출연하던 ‘놀면 뭐하니?’에서 돌연 하차한다고 밝혔다.‘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며 “제작진은 이이경 씨의 의견을 존중하며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이이경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갑작스런 자진 하차가 사생활 루머로 때문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 측은 “해당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하차를 결정했다”며 부인했다.다만 이이경은 출연 중이던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E채널 ‘용감한 형사들’ 등 다른 예능프로그램들은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09 12:09
프로축구

2부리그 10년 차 확정…올해도 씁쓸한 부산의 겨울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내년에도 2부리그에 남게 됐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2에서의 10번째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부산은 지난 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K리그2 2025 38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는 부산의 정규리그 홈 최종전이었다. 충남아산전을 포함해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경쟁팀 결과에 따라 실낱같은 5위 가능성을 기대했다. 5위는 1부 승격을 다툴 수 있는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이다.부산은 충남아산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완패했다. 후반 막바지에야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구단은 ‘팬 감사데이’라는 주제로 홈 최종전을 치렀지만, 팬들이 지켜본 건 씁쓸한 패배와 PO 좌절 소식이었다.최근 2시즌 부산은 유독 안방에서 부진했다. 8일 기준으로 홈 성적 9위(6승7무7패)다. 원정 성적(8승6무4패·5위)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있다. 13개 팀이 경쟁한 지난 시즌은 더 극단적이었다. 당시 부산은 원정 성적 1위였는데, 홈에선 9위에 그쳤다.연승 흐름을 이어가야 할 타이밍에 매번 고꾸라진 것도 아쉬움이었다. 시즌 초반 4연승을 제외하면 3연승 이상 기록이 없다. 기업 구단인 부산은 자금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시즌 기준 부산의 선수단 총지출액은 약 54억원으로, 13개 팀 중 4위였다. 같은 해 K리그1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약 126억원), K리그2 수원 삼성(약 88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2025시즌 지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선수단 운영에도 불운이 겹쳤다. 시즌 중 핵심 미드필더이자 부주장인 임민혁을 리영직(전 FC안양)과 트레이드하며 승부수를 뒀지만, 그는 2경기 만에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외국인 선수 페신(12골 3도움)이 활약했으나, 그밖에 꾸준히 활약한 특급 자원은 없었다.부산 부임 전까지 K리그1 팀만 이끈 조성환 감독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과거 ‘명가’로 불린 부산은 이제 K리그2가 더 익숙한 구단이 됐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후, 부산이 가장 최근 K리그1(1부리그) 무대를 밟은 건 2020시즌이 마지막이다.김우중 기자 2025.11.09 12:05
해외축구

‘1분 만에 악’ 홍명보호 비상→황인범 이어 백승호도 부상 소식…“A매치 불투명”

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28·버밍엄 시티)가 소속팀 경기 중 어깨를 다쳐 조기에 교체되는 악재가 나왔다. 현지에선 그의 A매치 출전 가능성을 작게 점쳤다.백승호는 9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5~26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15라운드 원정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백승호는 이날 킥오프 1분 만에 상대 라일리 맥그리와 공중볼 경합을 했는데, 착지 중 어깨를 다쳐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한 그는 조기에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이날 버밍엄은 선제 실점 뒤 더마레이 그레이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전반 추가시간 추가 득점을 내줬다. 이후 후반 내내 높은 점유율로 홈팀을 압박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1-2로 패한 버밍엄은 2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11위(6승3무6패·승점 21)가 됐다.백승호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법한 부상이다. 그는 이날 전까지 시즌 공식전 16경기 3골을 기록하며 팀의 굳건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당장 미들즈브러전 직전 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물오른 경기력을 이어갔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A대표팀 차출에도 영향이 있을 거로 보인다.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라이브’는 경기 뒤 “백승호가 킥오프 직후 공중볼 경합 중 어색하게 착지해 쓰러졌다. 긴 시간 동안 경기장 안에서 치료받다가 교체됐다”며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향했고, 이에 따라 볼리비아와의 대표팀 평가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대표팀은 지난 6일 또 다른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6~8주 동안 이탈하게 되는 악재를 맞이한 바 있다. 최초 27명을 소집한 홍명보호는 추가 발탁을 하지 않았는데, 백승호의 부상으로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현재 대표팀 내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원두재(코르파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현대) 권혁규(낭트)뿐이다.대표팀은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의 11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상태다.한편 같은 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은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입스위치와의 홈경기서 교체 출전했으나 팀의 1-4 패배를 막지 못했다.배준호(스토크시티)는 코번트리 시티와의 경기서 선발 출전했으나, 팀은 0-1로 졌다.김우중 기자 2025.11.09 07:59
프로야구

'156km 쾅!' 체코전 설욕한 곽빈, "한일전도 던지고 싶습니다" [IS 인터뷰]

국가대표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2년 전 체코에 당했던 굴욕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곽빈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몸에 맞는 볼 1개, 삼진 4개를 기록하며 무실점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곽빈은 18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6km/h다. 커브 11개와 슬라이더 1개를 묶어 무실점했다. 곽빈의 마지막 실전 등판은 지난 9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이날 곽빈은 한 달 이상의 휴식기 뒤에 오른 마운드에서 호투했다.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당한 아쉬움을 이날 훌훌 털어냈다. 2년 전 곽빈은 3월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체코전에 5회 구원 등판,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았으나 2안타 2실점했다. 한국은 이날 7-3으로 승리했지만 곽빈은 웃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곽빈은 "2년 전 결과를 의식하진 않는다"면서도 "당시엔 내가 부족했고, 그때보다 실력이 늘었다. 구속도 올랐고 기술적으로도 성장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년 전에도 막판에 안타 2개를 맞았을 뿐, 내 공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며 웃었다. 이날 곽빈은 첫 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고전했다. 이를 회상한 곽빈은 "WBC 공인구로 던졌는데, KBO리그 공인구보다 미끄러웠다. 힘으로 승부하고 싶은 마음에 1회 첫 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는데 당황하지 않으려고 했다. 다행히 이후엔 큰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최고 156km가 나온 점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곽빈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대표팀 내 우완 투수들과 선의의 경쟁 중이다. 그는 "어느 선수가 나가도 다른 나라에 크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태인이와 (문)동주에게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더 크고, 우리나라가 절대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승리욕도 충만하다. 곽빈은 "주장 (박)해민이 형이 말했던 것처럼, 우리의 (이번 평가전) 목표는 4승이다. 일본 투수들이 수준급으로 좋고, 야수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야구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스포츠다. 우리 실력 믿고, 최선을 다해 싸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곽빈은 이날 30개의 공을 던졌지만 "일본전도 등판하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곽빈은 "WBC에 간다면, 선발이든 불펜이든 맡겨 주신 보직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8 21:01
예능

홍현희, 성인 ADHD 고민 고백…“자극 추구 99%, 아침에 눈 뜨면 내 이름부터 검색” (홍쓴TV)

개그우먼 홍현희가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홍현희는 7일 유튜브 채널 홍쓴TV에 공개된 ‘확신의 ADHD… 존스홉킨스 교수님께 상담받았습니다’란 영상에서 상담 정신과 전문의 지나영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대화를 나눴다.이날 홍현희는 “처음으로 스튜디오를 빌려 촬영했다”며 “내가 ADHD가 있는지, 그리고 후천적으로 고쳐질 수 있는지 궁금했다”고 밝혔다.그는 “말할 때 맥락 없이 말이 새어나가서 스스로도 답답하다. 개그우먼으로선 장점이지만, 내 일상에선 아쉬움이 남는다”며 “제가 기질검사를 했는데 자극 추구가 99%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지나영은 “성인 ADHD의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루틴 관리로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우선 기상·취침 시간을 꼭 정해놓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침실에는 휴대폰을 두지 않아야 한다. 나는 침실에 휴대폰을 안 들고 들어간다”고 말했다.홍현희는 “저는 휴대폰 하다가 새벽 2, 3시에 자고 그랬다”며 “저는 또 아침에 눈 뜨자마자 ‘홍현희’를 검색한다. 아침 7시30분에 도대체 그걸 왜 검색하는지”라고 공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08 13:48
프로축구

‘공식전 2연패’ 울산, 수원FC와 ‘끝장 승부’…돌아온 이동경 발끝 믿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또 한 번 벼랑 끝 매치에 나선다.울산은 9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K리그1 12개팀 중 9위인 울산(승점 41)은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하면 10위 수원FC(승점 39)와 자리가 바뀌며 다시금 강등권(10~12위)으로 추락할 수 있다. 리그 종료 2경기를 남기고 부담스러운 상황을 마주할 수 있는 셈이다.최근 기세는 썩 좋지 않다. 울산은 지난달 노상래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쥔 후 공식전 2연승을 달렸지만, 지난 1일 FC안양과 35라운드, 5일 비셀 고베(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내리 패했다.설상가상으로 직전 안양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김민혁이 옐로카드 두 장을 받고 퇴장당했고, 오른쪽 수비수 강상우도 경고를 받으며 시즌 누적 경고 5장으로 수원FC전에 나설 수 없다. 승리만이 답인 일전을 앞두고 악재를 맞은 것이다.울산의 시선은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동경에게 향한다. 지난달 29일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곧장 울산에 합류한 이동경은 안양을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다. 그가 올해 김천에서 수원FC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것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다만 원정팀 수원FC는 이번 시즌 울산에 유독 강했다. 지난 세 차례 대결에서 2승 1무를 챙겼고, 이 기간 8골이나 넣었다. 직전 대구FC전에서 극장골을 허용한 아쉬움은 컸지만, ‘득점 1위’ 싸박이 꾸준히 골 맛을 보고 있다는 게 호재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울산전을 두고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표현했다. 수원FC는 울산에 패하면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를 것이 유력해진다. 다만 이기면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자력 생존 희망을 키울 수 있다.전날인 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주SK와 안양, 대구와 광주FC의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만약 최하위인 대구가 지고, 제주가 비기거나 승리하면 대구의 자동 강등이 확정된다. 대구로서는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광주를 꺾어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5.11.0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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