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4건
해외축구

‘김민재=키비오르급?’ 英 전설, KIM 향해 이례적인 혹평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2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굴욕적인 활약을 펼쳤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한 제이미 캐러거 역시 김민재의 플레이에 대해 혹평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CBS 스포츠에 출연한 전문가 캐러거와 티에리 앙리, 미카 리차즈의 발언들을 전했다. 이들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레알의 UCL 4강 1차전에 대해 다뤘다. 경기는 2-2로 끝났는데, 이날 최고 화두는 단연 김민재였다. 그는 전반과 후반 치명적인 실수로 2실점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수비하다가 뒷공간을 내주며 실점했다. 팀이 역전한 후반에는 호드리구에게 박스 안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줬다. 뮌헨이 분위기를 끌어올릴 때마다, 김민재의 플레이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캐러거 역시 김민재의 플레이에 대해 지적했다. 캐러거는 “김민재는 자기 라인으로 돌아가야 했다”면서 “뮌헨이 8강에서 아스널을 꺾은 이유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야쿠프 키비오르를 상대했기 때문이다. 키비오르는 아스널을 위태롭게 했고, 이날은 김민재가 그랬다”라고 짚었다. 왼쪽 수비수인 키비오르는 지난 8강 1차전에서 부진하며 전반 만에 교체됐다. 캐러거는 뮌헨이 키비오르 방면을 공략했던 것처럼, 이번엔 레알이 김민재를 공략한 것이라 내다봤다.같은 날 전문가 스티브 맥매너먼 역시 TNT 스포츠를 통해 “(PK 장면은) 너무 엉성한 수비였다. 어떤 수준의 경기라도, 저런 실수가 이어지면 치명적이 된다. 왜 무리하게 태클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문부호를 드러냈다. 이에 오언 하그리브스는 “너무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려고 한 것 같다. 공격적인 수비수들이 많이 있지만, 때로는 가만히 있는 게 낫다”라고 짚었다. 공교롭게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역시 비슷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2-2 무승부 뒤 “두 차례나 과한 욕심을 부렸다. 호드리구에게 패스가 들어간 순간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이미 에릭 다이어가 도와주러 갔는데, 파울을 범했다”라고 콕 집어 언급했다. 물론 이후 “실수는 언제든 일어난다. 우리는 다시 나아가야 한다”라고 격려하기도 했지만, 투헬 감독의 이례적인 혹평은 현지 매체들을 통해 널리 퍼졌다. 한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를 감쌌다. 그는 스포르트1을 통해 “실점 장면에 대해 얘기했다.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김민재가 다음에 나쁜 경기를 할 것이라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 그는 오늘 잘 했다. 몇몇 중요한 순간에 올바르지 않은 결정을 내렸을 뿐이며, 이는 축구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라며 변호했다. 뮌헨은 오는 9일 스페인 마드리도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해 4강 2차전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2024.05.01 13:39
해외축구

‘공동 1위라고?’ EPL 전설도 놀란 토트넘의 기록…“케인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웨인 루니가 올 시즌 토트넘의 한 득점 기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다름 아닌 수비수 득점이었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8일(한국시간) “루니는 토트넘이 올 시즌 EPL에서 기록한 한 통계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루니가 토트넘의 기록 중 놀랐던 부분은 다름 아닌 ‘수비수 득점’이다. 토트넘은 8일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 EPL 32라운드에서 3-1로 이겼는데, 이날 팀의 추가 득점과 쐐기 골을 수비수 미키 판 더 펜과 페드로 포로가 기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결과로 올 시즌 수비수 득점을 11골로 늘렸다. 이는 아스널과 공동 1위의 기록이다.현재 지휘봉을 내려놓고 TNT스포츠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루니는 해당 통계를 접한 뒤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읋인 뒤 팀 전체의 득점을 퍼뜨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그리고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비수, 미드필더들의 득점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매체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크리스티안 로메로(4골)가 제임스 매디슨과 같은 득점을 올릴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토트넘은 이번 시즌 65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EPL 공동 5위의 기록이다.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건 손흥민(15골) 히샤를리송(10골)뿐이지만, 지금까지는 고르게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 밖에 토트넘 수비수 중에서 리그 득점에 성공한 건 데스티니 우도기·판 더 펜(이상 2골), 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포로(이상 1골)다. 토트넘이 특정 선수 의존도에서 다소 자유로운 점이 눈에 띈다.공교롭게도 같은 날 스탯뮤즈는 “토트넘은 지난여름 케인을 잃었지만, 4위를 되찾았다. 이들의 올 시즌 승률은 케인과 함께한 지난 4시즌보다 높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토트넘 수비수들의 득점 지원이 마지막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토트넘은 리그 4위(승점 60)인데, 5위 애스턴 빌라(승점 60)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 7위 웨스트햄(승점 48) 등의 추격을 받고 있다. 잔여 일정에선 아스널·첼시·리버풀 등 까다로운 상대와 만나는 터라 힘겨운 순위 경쟁을 앞뒀다. 김우중 기자 2024.04.08 17:22
해외축구

'첫 시련' 김민재 상황 최악으로 치닫나…4경기 연속 '선발 제외' 전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이 점점 최악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독일 분데스리가 주말 경기에서도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을 거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만약 실제 선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무려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독일 축구매체 키커는 오는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김민재의 이름을 제외했다. 매체는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라인을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구축하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벤치에서 대기할 것으로 내다봤다.만약 키커의 예상대로 김민재가 도르트문트전 선발에서도 제외된다면 지난 6일 라치오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부터 시작된 선발 제외 흐름이 4경기 연속으로 늘어난다. 김민재는 라치오전을 시작으로 마인츠05, 다름슈타트와의 분데스리가 25·26라운드도 모두 선발에서 빠졌다. 김민재가 제외된 경기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라인은 다이어와 더리흐트 몫이었다.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안배나 치열한 주전 경쟁의 개념보다 이제는 주전과 백업의 관계로 자리를 잡은 듯한 모양새다. 더구나 하필이면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된 최근 3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마인츠전 1실점, 다름슈타트전 2실점 등 무실점 경기까진 치르지 못하고 있더라도 팀 흐름 자체가 워낙 좋다 보니,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입장에선 굳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적은 상황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는 이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진 A매치 기간 없이 소속팀의 중요한 경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에 승점 10 뒤진 바이에른 뮌헨은 막판 대역전 우승을 위해 매 경기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아스널과 격돌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등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주말~주중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속 다이어나 더리흐트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소폭 변화 정도를 제외하고 갑작스레 전체 라인업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많지가 않다.현재로선 다이어나 더리흐트 등 기존 수비수들의 연이은 실수나 부진 등 수비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찾아와야만 김민재의 입지에도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공식전 3연승, 이 과정에서 무려 16골을 폭발시킨 화력이 보여주듯 바이엘은 뮌헨이 힘으로 상대를 거듭 누르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1~2골 정도의 실점으로는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자칫 큰 반전 없이 이번 시즌이 마무리될 수도 있는 셈이다. 유럽 진출 이후 줄곧 핵심 역할을 맡아왔던 김민재로선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실제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나폴리를 거치면서 줄곧 핵심 역할을 맡았고,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에도 시즌 중반까지는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입지가 단단했다. 스스로의 힘만으로 현재 상황을 반전시킬 수는 없는 터라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에게 찾아온 프로 데뷔 첫 시련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8 09:41
해외축구

관중 유혈사태에 퇴장까지…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져 충격적인 예선 3연패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월드컵 예선 3연패 추락이다.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들 간 유혈사태까지 발생했고, 경기 후반부엔 선수 퇴장도 나왔다. 그야말로 전쟁 같은 한 판이었다.페르난두 지니스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FIFA 랭킹은 브라질이 3위, 아르헨티나는 1위다.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앞서 우루과이(0-2) 콜롬비아(1-2)전 패배에 이어 월드컵 예선 3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패배한 건 65경기 만이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남미 예선에선 승점 7(2승 1무 3패)로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남미 예선은 10개 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맞대결을 펼쳐 상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반면 아르헨티나는 전 경기 우루과이전 완패의 흐름을 깨트리고 승점 15(5승 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2위 우루과이(승점 13)와 격차는 2점, 브라질과 격차는 8점이나 난다. 특히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 간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킥오프가 약 30분 간 지연됐다. 이 사태로 피까지 흘리는 관중들이 발생했고, 의자 등 기물이 파손돼 경찰 병력까지 투입됐다. 선수들마저도 양 팀 관중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는 등 경기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브라질은 가브리엘 제주스를 필두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안드레(플루미넨시)가 중원에 포진했고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인터밀란)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에메르송 로얄(토트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투톱을 이루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와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가 양 측면에 섰다. 중원엔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호흡을 맞췄다.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와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라인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61%의 볼 점유율과 함께 상대보다 100개 가까운 패스를 더 시도했다. 반면 브라질은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엔 결실을 맺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이 슈팅 수에서 4-3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 유효슈팅은 양 팀 통틀어 브라질의 1개가 유일했다. 양 팀 모두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선 후반전. 팽팽한 균형은 후반 18분에 깨졌다. 로 셀소의 코너킥을 오타멘디가 헤더로 연결해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내려던 브라질 입장에선 뼈아픈 일격이었다.궁지에 몰린 브라질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4분엔 조엘링톤이 데 파울의 얼굴을 가격해 다이렉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던 브라질에 찬물을 끼얹는 퇴장이었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이어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원정팀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폿몹 평점에선 토트넘 소속 수비수 로메로가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로메로는 4개의 태클을 모두 성공시켰고, 4차례나 클리어링을 기록하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로메로의 뒤를 이어 센터백 파트너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오타멘디도 8.1점을 받았고, 골키퍼 마르티네스도 8점을 받는 등 무실점 승리를 이끈 수비진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메시는 6.6점, 알바레스는 6.4점 등 공격진 평점은 낮았다.홈에서 0-1 패배를 당한 브라질에선 단 한 명도 7점대 이상 평점을 받지 못할 만큼 전반적으로 낮은 평점에 그쳤다. 그나마 기마랑이스가 6.9점, 마르티넬리가 6.8점을 받는 정도였다. 골키퍼인 알리송은 5.8점에 그쳤고, 교체 투입 후 레드카드를 받은 조엘링톤은 아예 평점조차 받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1.22 15:45
해외축구

‘수비수 비상’ 뮌헨, 한·일 센터백 듀오 결성할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여전히 새 수비수를 찾고 있다. 특히 현지에선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이 영입할 수비수 후보군을 언급했는데, 이 명단에는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레보 찰로바(첼시)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누가 뮌헨의 수비 고민을 해결해 줄까?”라며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뮌헨이 노릴 수비수들을 짚었다.매체는 먼저 “뮌헨의 지난여름 이적시장은 화려했지만, 부분적인 성공으로만 기억될 것”이라고 돌아보며 “주앙 팔리냐(풀럼)의 이적 실패가 있었고, 수비진을 충분히 보강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여러 차례 문제를 겪었다”라고 짚었다.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해리 케인, 김민재, 콘라드 라이머, 하파엘 게헤이루를 품었다. 하지만 수비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등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멀티 포지션 자원인 요시프 스타니시치(바이엘 레버쿠젠)마저 임대로 보내며 얇아진 수비진 뎁스(선수층)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는 ‘휴식 경쟁’에서 밀리며 많은 출전을 소화하고 있다. 매체는 겨울 이적시장 전망이 밝진 않다고 봤다. 이유는 대륙 컵대회 탓이다. 오는 1월과 2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린다. 매체는 “많은 구단의 선수들이 국가대표 차출로 팀을 떠난다. 뮌헨 내부적으로 지난 10년 중 가장 어려운 겨울 이적시장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뮌헨의 영입 후보로 먼저 언급된 건 토미야스다. 토미야스는 수비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뮌헨이 당장 필요한 조건을 갖췄다. 매체는 “토미야스는 여름에도 뮌헨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뮌헨은 1월에 즉시 그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스널 역시 그를 지키고 싶어 하기 때문에 겨울 이적은 비현실적이나, 여전히 뮌헨의 레이더망에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토미야스 역시 1월 아시안컵에 차출되는 터라 이적 가능성이 떨어지는 편이다.이어 언급된 건 바란과 찰로바였다. 바란의 경우 최근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해 벤치로 물러난 상태다. 다만 높은 연봉 탓에 이적 가능성이 높지 않다. 매체에 따르면 바란의 연봉은 약 2000만 유로(약 282억원). 웬만한 선수 이적료와 맞먹는다. 찰로바 역시 여름부터 언급됐으나, 부상으로 고전한 탓에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다. 과연 뮌헨이 이번 겨울 수비 보강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21 15:03
해외축구

케인 멀티골·벨링엄 맹활약…무서운 잉글랜드, 이탈리아에 3-1 역전승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도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아 맹활약을 펼쳤다.잉글랜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C조 경기에서 케인의 멀티골과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전 결승골 등을 더해 이탈리아에 3-1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승점 16(5승 1무)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남은 예선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의 유로 본선 진출은 2012년 폴란드·우크라이나 대회부터 4회 연속이다.공교롭게도 이날 전장은 잉글랜드가 지난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져 우승을 놓쳤던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이후에도 잉글랜드는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1무 1패로 약했는데, 올해부터 열린 유로 예선에선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반면 이탈리아는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조 3위에 머무르며 본선 직행 무산 위기에 처했다. 2위 우크라이나(승점 13)와 격차는 3점이다. 오는 11월 우크라이나와 예선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라, 그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특히 최근 니콜로 차니올로(애스턴 빌라)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불법 베팅 혐의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수사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라 이탈리아 축구엔 적잖은 위기가 찾아온 모양새다. 이번 예선 최고의 빅매치답게 양 팀은 쟁쟁한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잉글랜드는 케인을 필두로 래시포드, 벨링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2선에 포진했고,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칼빈 필립스(맨시티)가 중원에 포진했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해리 매과이어(맨유)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가 수비라인을, 조던 픽포드(에버턴)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이탈리아는 잔루카 스카마카(아탈란타)를 중심으로 스테판 엘샤라위(AS 로마) 도메니코 베라르디(사수올로)가 양 측면 공격수로 포진했다.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와 브리안 크리스탄테(AS 로마) 다비데 프라테시(인터밀란)가 중원에 포진했다.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인터밀란) 조르지오 스칼비니(아탈란타) 조반니 디 로렌초(나폴리)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먼저 균형을 깨트린 건 이탈리아였다. 전반 15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을 파고든 디로렌초가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스카마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카마카의 A매치 데뷔골. 그러나 잉글랜드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디로렌초의 거친 태클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자신의 A매치 60번째 골을 페널티킥으로 장식했다.기세가 오른 잉글랜드가 후반 12분 승부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벨링엄의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가 나왔고, 왼쪽으로 침투하던 래시포드에게 패스를 건넸다. 래시포드는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다.이어 후반 31분 잉글랜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결사는 역시 케인이었다. 상대 수비에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른 공을 케인이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3-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케인은 2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특히 2개의 키패스, 3개의 롱패스 성공 등 패스 능력도 유감없이 뽐냈다. 벨링엄은 공격 포인트는 어시스트 1개였지만 경기 내내 놀라운 집중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잉글랜드의 이탈리아전 역전승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어나더 레벨’이었다”고 극찬했다.잉글랜드가 유로 2024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24개 본선 진출팀 가운데 9개 팀이 확정됐다. 개최국 독일을 비롯해 벨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스코틀랜드, 튀르키예, 오스트리아가 잉글랜드에 앞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유로 2024는 내년 6월 독일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3.10.18 10:43
해외축구

‘리산드로마저 쓰러지다’ 맨유, 수비진 줄부상…“경기가 너무 많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경기가 너무 많아 선수들이 감당할 수 없다”라고 짚었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9일 저녁(한국시간) “이번 시즌 초반부터 맨유의 여러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다. 루크 쇼·타이럴 말라시아·아론 완-비사카·아마드 디알로는 장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또한 발 부상 악화로 인해 ‘장기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앞서 매체는 임대 중인 왼쪽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 역시 10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말 그대로 초토화다. 이번 시즌 맨유의 1군 수비수 명단에 포함된 건 10명. 이 중 5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발·근육·다리 등 부상 부위도 다양하며, 복귀 시점 역시 불투명하다. 리그 6경기서 3승 3패 7득점 10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무너진 맨유 입장에선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시작은 왼쪽 수비수였다. 말리시아가 프리시즌 이전부터 부상으로 결장했고, 지난달에는 쇼마저 근육 부상으로 2개월 이상 이탈했다. 이적시장 기간 막바지 단기 임대로 영입한 레길론도 지난 24일 열린 번리와의 경기 이후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앙 수비수 마르티테스마저 쓰러졌다. 맨유 구단은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티네스가 지난 4월에 입은 발 부상의 악화로 인해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면서 “그는 지난 4일 아스널과의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직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두 경기에서 출전했지만, 회복과 재활을 위해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현재 맨유에 남은 중앙 수비수는 라파엘 바란·빅토르 린델뢰프·해리 매과이어·조니 에반스 4명이다. 바란 역시 부상 이력이 있고, 린델뢰프와 매과이어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오히려 베테랑 에반스가 ‘믿을맨’ 역할을 맡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병행하는 맨유 입장에선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에 놓인 셈이다. 한편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현재 일정이 선수들이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스쿼드를 보강한 이유는 분명하다. 시즌 중간에 월드컵이 있어 일정이 길어지고, FA컵과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까지 더해졌다. 휴식기가 짧아 선수들의 부담이 커져 과부하에 걸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동료가 그 점을 지적했고, 나 역시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시즌은 진행 중이다. 우리의 일정은 계속 늘어나고 멈추지 않는다. 선수들은 더 이상 이런 과부하를 감당할 수 없다. 우리 팀이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짚었다.실제로 바란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평의회(IFAB)를 향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란은 당시 “이들이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무시하고 있어 실망스럽다. 우리는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 그들과 대화를 원했다. 더 많은 경기, 새로운 UCL 포맷 등.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일정은 과부하 상태다”라면서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 수준의 축구를 동일한 강렬함과 열정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실제로 월드컵이 지난겨울에 열려 휴식기가 짧아진 탓에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이와 함께 맨유는 리그 최악의 출발을 보내고 있다. 리그 6경기서 3승 3패. 주중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마침 다음 상대 역시 팰리스다. 다만 오는 10월 4일 갈라타사라이와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2차전까지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이 불가피하지만, 연이은 부상자 발생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텐 하흐 감독이 어떤 라인업을 꺼내 들지가 관전 요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9일 맨유가 소피앙 암라바트·바란·린델뢰프·디오고 달로트의 백4로 나설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3.09.30 09:35
축구

‘1경기 4도움 역대 7번째’ 맨유 포그바, 역사에 이름 남기다

팀의 대승을 이끈 폴 포그바(28)가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해트트릭에 성공했고, 메이슨 그라운드와 프레드도 득점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맨유는 후반 4분 루크 아일링에게 한 골만 내줬을 뿐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맨유의 득점은 대부분 포그바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이날 포그바는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0분 리즈의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패스를 받은 포그바는 앞으로 쇄도하는 페르난데스에게 원터치 패스를 넣어줘 선제골을 도왔다. 리즈의 동점골로 1-1로 맞서던 후반 7분 역습 과정에서 포그바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정확한 롱 패스를 통해 그라운드의 골을 도왔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포그바의 패스 쇼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 9분 상대 문전 앞에서 포그바는 수비 사이로 돌진하는 페르난데스를 보고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페르난데스가 수비를 제친 뒤 침착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후반 23분에도 포그바는 본인이 측면으로 침투한 후 크로스로 프레드의 득점을 도와 이날 맨유의 다섯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네 번째 도움을 완성했다. 다섯 골 중 포그바가 4개의 도움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다. 포그바는 1992년 출범한 EPL에서 한 경기 4개 도움을 기록한 7번째 선수가 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데니스 베르캄프(1999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2006년), 세스코 파브레가스(이상 아스널·2009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트넘·2012년), 산티아고 카소를라(아스널·2013년), 해리 케인(토트넘·2020년) 이후 한 경기 4도움 선수로 포그바가 이름을 올렸다. 맨유 선수로는 포그바가 처음이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사람들은 포그바의 능력에 대해 언급하지만, 그의 능력은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포그바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포그바에게 오늘 경기 같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포그바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해줬다. 포그바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15 12:44
축구

EPL 전설들이 꼽은 EPL 역대 최고 수비수 'TOP 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중앙 수비수는 누구일까. EPL 전설들이 순위를 매겼다. 게리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 그리고 미카 리차즈가 영국 'BBC'의 'Match of the day Top 10 팟캐스트'를 통해 EPL 최고의 수비수들을 선택했다. 10위는 히카르두 카르발류다.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다. 21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고,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9위 역시 첼시 소속이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첼시 유니폼을 입은 마르셀 드사이가 주인공이다. 그는 222경기에 뛰어 7골을 성공시켰다. EPL 우승컵은 없지만 FA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을 일궈냈다. 8위는 미들즈브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한 게리 팰리스터다. 그의 전성기는 맨유에서 꽃을 피웠따.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3회를 기록했다. 7위는 야프 스탐. 그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맨유에서 활약했다. 그렇지만 그가 남긴 퍼포먼스는 강렬했다. 맨유에서 127경기에서 나서 1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번 정상에 올랐다. '통곡의 벽'이라 불린 네마냐 비디치가 6위에 올랐다. 그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세계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300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은 비디치는 리그 우승 5회, UCL 우승 1회를 기록했다. 5위는 현존하는 최고의 수비수라는 찬사가 이어지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다. 2018년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고, 이때부터 리버풀의 황금기가 시작됐다. 130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은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한이었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UCL 우승에도 앞장섰다. 시어러는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리차즈 역시 "위대한 수비수"라고 치켜세웠다. 4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전설 빈센트 콤파니다. 그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맨시티에서 활약했고, 맨유의 왕조로 불렸던 EPL에서 맨시티의 왕조를 건설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는 360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리차즈는 "내가 함께 뛰어본 수비수 중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맨시티의 리더였고, 완벽주의자였다"고 평했다. 리네커는 "스마트하고 똑똑하다. 골도 잘 넣는다"고 말했고, 시어러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 콤파니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그는 위너"라고 설명했다. 맨유의 전설이자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역대 최강의 맨유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455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6회, UCL 우승 1회를 일궈냈다. 리차즈는 "퍼디낸드는 참 쉽게 축구를 한다. 공이 오면 여유롭고 편안하다. 그러면서 패스의 길을 본다"고 평가했다. 아스널의 전설 토니 아담스가 2위에 자리를 잡았다. 1983년부터 2002년까지 아스널에서 뛰었고, 아스널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항상 꼽히는 선수다. 672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었다.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3회를 이끌었다. 시어러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수비수다. 위대한 경기력을 보였다. 태클도 잘했고, 조직력을 이끄는 리더였다"고 기억했다. 대망의 1위는 첼시의 심장 존 테리에게 돌아갔다. 그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첼시에서 717경기, 67골을 기록했다. 첼시의 황금기를 연 선수라고 평가 받는다. 테리는 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5회, UCL 우승 1회를 이끌었다. 시어러는 "현대 축구에 가장 적합했던 수비수였다. 그 어떤 문제점도 없던 선수"라고 평가했고, 리차즈는 "위대한 리더"라고 극찬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05 08:00
축구

'크레이지' 손흥민,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로 보여준 '월드 클래스'

"미쳤어!" 흡사 예리하게 휘두른 검 같았다. 손흥민(28·토트넘)이 발 끝으로 감아찬 공은 유려한 호선을 그리며 아스널의 방패를 찢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발 끝으로 예술을 그린 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은 관중석을 향해 돌아서서 두 팔을 펼쳤다. 중계화면으로는 무리뉴 감독의 등 밖에 볼 수 없었지만 그가 느낀 환희는 그대로 전달됐다. "미쳤다(Crazy, crazy)"는 말을 연발한 무리뉴 감독의 소감은 승리를 안겨준 이 짜릿한 골에 대한 완벽한 찬사였다. 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 전반 1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10호골. 이 골 하나로 연고지 라이벌인 아스널을 침몰시킨 손흥민은 66.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EPL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OM)'에 선정됐다. 무리뉴 감독이 "미쳤다"고 외칠 정도로 감탄이 나올 만한 골이었다. '절친'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을 파고든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과감하게 오른발로 공을 감아찼다. 아스널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몸을 날려봤지만 빠르고 날카롭게 날아든 공은 그대로 휘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망연자실하게 골대를 바라보는 아스널 수비수들 사이로 손흥민은 카메라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확실한 '도우미'로 자리매김한 해리 케인과 합을 맞춰, 주로 빠른 발을 앞세운 라인 브레이킹으로 득점을 수확했다. 그러나 이날 북런던 라이벌을 무너뜨린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부터 그의 전매특허였다. 페널티 박스 좌우 부근, '손흥민 존(Zone)'으로 불리는 지점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강하게 감아차는 그의 슈팅은 알고도 막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EPL로 넘어와서도 위력은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아스널전 골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라디오 해설위원 클린턴 모리슨이 "이게 바로 월드클래스, 위대한 골이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워낙 아름다운 골이라 12월의 '이달의 골'로 손색이 없다는 현지 축구팬들의 칭찬도 줄을 이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손흥민의 득점 생산성과 놀라운 효율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득점 생산성이 높은 선수다. 토트넘이 정규리그 11경기에서 넣은 23골 중 절반에 가까운 10골(3도움)을 손흥민이 넣었다. 경기당 득점이 0.91골이다. 손흥민의 파트너 케인이 8골(10도움)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케인' 조합이 토트넘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손흥민은 효율도 좋다. 이날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이 기록한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선제 결승골이 됐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11라운드까지 손흥민은 총 13개의 유효슈팅을 날려 그 중 10개를 골문 안에 꽂아 넣었다. 손흥민의 '끝내주는' 효율은 아스널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토트넘은 점유율에서 30.3%를 기록하는데 그쳐 아스널(69.7%)에 완벽하게 밀렸고 슈팅 수도 6개(유효슈팅 3개)에 그쳤다. 하지만 '원샷원킬'을 자랑하는 손흥민의 선제골이 일찍 터진 덕분에 분위를 가져올 수 있었고, 두터운 수비를 유지하며 아스널을 끌어 들인 뒤 뒷공간에서 공격 작업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개의 유효슈팅 중 2개를 골로 연결시킨 극한의 효율 게임이었다. 모두의 감탄을 불러 일으킨 손흥민의 완벽한 골은 적장인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르테타 감독은 "(토트넘의)첫 번째 골에 박수를 보낸다. 월드 클래스였다"고 자신들을 무릎 꿇린 손흥민의 골을 인정했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후 SNS에 손흥민의 골 장면을 게시하며 "이 골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2.08 06: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