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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특별 귀화' 라건아 신분 '외국 선수' 분류 결정...亞쿼터는 5개국 추가 운영

'뜨거운 감자'였던 라건아(35)의 신분에 대해 한국농구연맹(KBL)이 결단을 내렸다. 차기 시즌 라건아는 외국 선수 규정에 따라 계약해야 한다. KBL은 17일 KBL센터에서 제29기 제7차 이사회를 개최, 특별 귀화선수 라건아와 관련한 안건을 논의하고 "라건아는 2024~25시즌부터 외국 선수 규정에 따르기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라건아는 2018년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2019 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2022 항저우 AG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라건아는 KBL에서는 꾸준히 외국 선수로 분류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 현 소속팀 부산 KCC와의 계약은 5월까지다. KBL는 계약 종료 뒤 라건아의 신분을 두고 논의 의지를 전했고, 결국 2024~25시즌부터 외국 선수 규정에 적용하기로 했다. KBL는 아시아쿼터 제도 보완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기존 일본, 필리핀 2개국으로 운영했지만, 2025~26시즌부터는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추가해 총 7개국으로 선수 영입 대상을 확대 운영한다. 국내선수 드래프트 선발 기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 선수로 5년 이상 등록된 외국 국적의 선수는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다. 드래프트 계약 이후 2시즌 계약기간 경과 이내(약정기간 제외)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하면 기존 계약은 해지된다.1시즌 이상의 해외리그 경력이 있는 국내 선수(리그 일정 2분의 1 이상 출전한 선수 대상)는 약정기간 없이 계약된 보수 및 계약기간을 해당 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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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3대3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성적부진 자진 사퇴

이승준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자진사퇴했다고 대한민국농구협회가 10일 발표했다. 이승준 감독은 3월 초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 공개 모집에 지원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2개월 만에 물러다. 이승준 감독은 협회를 통해 "2024 FIBA 아시아컵 부진한 성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승준 전 감독은 또 "그동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감독으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지만 더 이상 3대3 농구와 한국농구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시간 고민 끝에 자진해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좀 더 배우고 성장하며 성숙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며, 언제나처럼 한 농구인으로서 한국농구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농구 아시아컵에서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아래에 있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 연패하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은경 기자 2024.05.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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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귀화' 라건아의 거취는? 복잡한 실타래 어떻게 풀까

프로농구 부산 KCC의 우승의 주역, '특별 귀화 선수' 라건아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라건아는 지난 2018년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은 선수다. 프로농구 소속팀, 대한민국농구협회, KBL이 엮인 관계 아래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뛰어왔다. KBL에선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리그를 소화해 왔다. 별도 수당을 받는 조건으로 대표팀 차출에 응해온 귀화 선수지만, 국적상 이제는 국내 선수 자격으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라건아와 부산 KCC의 계약이 오는 31일 끝나는 가운데, 그의 거취는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 신분을 비롯해 계약 방식, 기간, 규모,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계약 연장 여부 등 논의할 것이 산더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L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라건아를 둘러싼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분에 따라 새 시즌 라건아를 드래프트로 뽑을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지도 결정되기 때문에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2021~22시즌엔 특별귀화 드래프트로 나와 KCC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라건아가 국내 선수가 된다면 리그에 미치는 여파는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 라건아를 데려온 팀은 외국 선수 2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라건아도 다른 외국 선수와 나눠 받던 출전 시간 제한도 사라진다. 다만 리그 형평성 면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구단별 샐러리캡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라건아를 영입하는 구단이 없다면 대한농구협회는 국가대표에서의 귀화 선수 운용을 재고려해야 한다. KBL에 남아도 라건아를 영입한 구단은 그의 국가대표 차출 수당이나 인센티브 등 세부 조건도 함께 재협상해야 한다. 여러가지로 상황이 복잡하다. 라건아는 35세 노장이지만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53경기 평균 15.6점, 8.4리바운드 등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선 평균 22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바 있다. KCC가 정규리그 5위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데 라건아가 큰 역할을 해냈다. 라건아의 새 시즌 거취는 어떻게 될까. 라건아의 신분이 결정될 KBL 이사회에 농구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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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1’ 오재현, 이제는 패스에도 눈을 뜬 국가대표 가드

프로농구 서울 SK 가드 오재현(25·1m86㎝)이 ‘마네킹’이라는 놀림 섞인 별명을 털어내고 국가대표 가드의 타이틀을 증명하고자 한다. 프로 4년 차에 태극마크를 단 그의 올 시즌 놀라운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오재현은 지난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28분 동안 10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활약으로 팀의 105-7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수비로 정평 난 오재현이 최근 패스에도 눈을 떴다. 그는 현대모비스전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뿌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3일 열린 부산 KCC와의 경기에선 13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도 턴오버가 없는 만점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오재현은 지난 시즌 평균 6.6득점에 그친 수비 전문 선수였다. 플레이오프(PO)에서 마주했던 창원 LG 이관희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SK 선수들을 두고 ‘마네킹들’이라는 도발적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오재현에게는 ‘마네킹 1’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하지만 오재현은 올 시즌 괄목성장했다. 먼저 평균 11.4득점으로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1월에는 36득점을 폭격하며 자신의 단일 경기 최다 득점 커리어하이를 세웠다. 에이스 김선형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오재현이 그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달에는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에 승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데뷔 무대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호주와 태국과의 연전이었다. 그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2경기서 모두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원주에서 열린 태국과의 경기에선 팀이 크게 앞선 상황임에도 빈틈없는 풀 코트 프레싱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기도 했다.오재현은 올시즌 기량발전 면에서 가장 돋보인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바뀐 규정 탓에 기량발전상(MIP) 후보에선 제외된다. 오재현은 2020~21시즌 신인왕 출신인데, 신인상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는 MIP 후보에서 빠진다. 다만 그는 KBL 홈페이지에서 팬투표로 진행됐던 1월 MIP 팬투표에서 3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가장 올시즌 돋보이는 기량발전 선수임을 인정받았다. SK는 오는 8일부터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4로 향한다. 4강에 오른 SK는 안양 정관장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오재현은 EASL에서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탠다. 김우중 기자 2024.03.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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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끝’ KBL, 28일부터 리그 재개…개인상 경쟁의 승자는

남자 프로농구(KBL)가 국가대표 휴식기를 마친 뒤 오는 28일 재개한다. 정규경기 5~6라운드를 남겨둔 시점, 어떤 선수가 개인 시상대에 오를지 시선이 몰린다.KBL은 지난 15일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시즌 중 예정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경기 탓이다. 숨 바쁜 일정을 소화한 10개 구단은 일정 휴식기를 가지며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얻었다. 리그는 28일 서울 SK와 고양 소노,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로 재개된다.27일 기준, 원주 DB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시즌 내내 1위(33승 10패)를 달리고 있다. 수원 KT가 4경기 차로 DB를 추격하고 있고, 창원 LG·서울 SK·부산 KCC·울산 현대모비스가 각축전을 벌인다.개인 기록 시상대에 오른 선수에 대해서도 시선이 모인다. 이번 시즌에는 2004~05시즌 이후 폐지됐던 계량 부문 개인상이 부활했다. ▶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득점 부문 1위는 KT 패리스 배스(25.6득점)다. 3점슛 부문에선 소노 이정현이 경기당 2.8개 성공으로 가장 앞선다. 리바운드 부문에선 LG 아셈 마레이(15.3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선 DB 이선 알바노(6.7어시스트)가 1위다. 블록에선 대구 한국가스공사 듀반 맥스웰(1.2블록슛)이 가장 앞서며, 스틸에선 KT 문성곤(2.0스틸)이 선두를 달리낟.한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는 오는 3월 31일 끝난다. 바로 다음 날인 4월 1일 시상식, 2일엔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PO는 4월 4일 막을 올린다.김우중 기자 2024.02.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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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빅3 중 유일’ 박무빈의 뜻깊은 국가대표 데뷔전

남자 농구대표팀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이 뜻깊은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박무빈은 지난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2025' A조 예선 2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3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그는 22일 호주전 원정 경기에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71-85로 졌다.드디어 대표팀 선수로서 첫 경기를 소화했던 태국전에서는 17분 44초를 뛰며 2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한국은 96-62로 크게 이겼다.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에 첫 승을 가져오는데 루키 박무빈이 큰 힘을 보탰다. 박무빈은 2023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가드다. 1m84㎝라는 큰 키와 고려대 시절 보여준 안정적인 리딩 능력이 프로에서도 통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박무빈은 일찌감치 1순위 문정현(수원 KT), 3순위 유기상(창원 LG)과 함께 ‘신인 빅3’로 꼽혔다. 올시즌 루키들은 시즌 내내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데, 박무빈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박무빈은 신인 빅3 중 유일하게 대표팀에도 선발되면서 한국 농구를 이끄는 주요 선수로 발돋움했다. 박무빈은 대표팀 데뷔전인 태국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안준호 대표팀 감독이 추구하는 ‘달리는 농구’에서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는 평이다. 신인다운 패기와 두둑한 배짱을 동시에 갖춰 안준호 감독에게도 호평을 들었다. 박무빈의 국가대표 데뷔전이 뜻깊었던 이유가 또 있다. 박무빈은 원주 출신으로, 태국전이 펼쳐진 원주종합체육관에 박무빈의 가족도 직접 찾아 관전했다. 박무빈은 "평소 부모님과 대화를 자주 하지는 않는다"고 웃으면서도, “원주에서 데뷔하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그는 태국전 3쿼터 투입 직후 3점 슛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첫 슛 4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지만, 부지런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팀에 기여했다. 그의 대표팀 데뷔 골은 4쿼터에야 나왔다. 대표팀 맏형 김종규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으로 데뷔 득점을 올렸다. 김종규는 박무빈을 직접 축하해주면서 골을 신고한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박무빈은 “내 기량이 아직 부족하다. 형들이 많이 도움을 주셨다. ‘수비에서 에러만 하지 말자’라고 다짐했다”라고 돌아봤다.신인왕을 예약했다는 평가에 대해 박무빈은 만족이 아닌 ‘발전’을 외쳤다. 그는 “대표팀이 세대 교체 기간이기도 하고, 감독님께서 잘 봐주셔서 뽑힌 것 같다. 대표팀에서 많은 걸 느꼈다. 다시 대표팀에 올 수 있도록 소속팀에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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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토레스 태국 감독 “한국 무시? 우린 오만하지 않아…많이 배웠다”

“한국은 매우 정돈된 팀이다. 젊고, 크고, 좋은 선수단을 지녔다.”‘패장’ 에두아르드 토레스 태국 대표팀 감독이 안준호호를 치켜세웠다. 토레스 감독은 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패배한 뒤 이같이 말했다.태국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62-96으로 크게 졌다. 경기 초반 빠른 발과 과감한 3점슛으로 한국을 압박했지만, 마지막까지 유지하진 못했다.애초 높이에서 열세인 태국은 빠른 발을 앞세워 한국의 골밑을 노렸지만, 안준호호 역시 대등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응수하며 맞섰다. 한국이 수비 리바운드 후 손쉬운 속공으로 나아가자, 태국은 동력을 잃었다. 결국 격차가 계속 벌어졌고, 태국의 34점 차 패배로 마무리됐다.하지만 토레스 감독은 패배에도 “많이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한국은 정말 좋은 팀이다. 최고의 한국을 기대했고, 우리도 같이 맞섰다”라면서 “매우 높고, 젊고 빠른 팀이다. 앞으로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취재진이 ‘경기 중 3점슛 플랜을 바꾼 이유’에 대해 묻자, 토레스 감독은 “3점을 노린 것이 맞다. 초반이 잘 들어갔는데, 한국이 압박을 강하게 해 우리가 달리기 쉽지 않았다. 직전 인도네시아와는 레벨이 달랐다.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려 했지만, 야투율이 떨어지고 실수가 쌓이며 무너졌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과지를 보면, 우리는 10개를 넣었고 한국은 7개를 넣었다. 우리가 공을 잘 돌렸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랜지션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날 26득점을 터뜨리며 경기 최다 득점자로 활약한 프레데릭 리 존스 리쉬는 “이날 출전한 모든 한국 선수가 좋은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인상 깊은 선수를 꼽기엔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매치업한 변준형은 야투 성공률 100%였고, 라건아도 단 17분 뛰고도 영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한편 토레스 감독은 경기 전 나온 한 주장에 대해선 거짓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국이 대회를 앞두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이에 태국이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주장이었다. 토레스 감독은 이에 대해 “질문에 대한 답만 하자면 그건 거짓말”이라면서 “우린 오만한 팀이 아니다. 겸손한 자세로 한국과 마주했다”라고 설명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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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태극마크 내려놓은 ‘캡틴 건아’ “위대한 국가와의 마지막 동행…라건아 아웃”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주장’ 라건아가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라건아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출전, 단 17분 10초를 뛰고도 15득점 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96-62 승리에 힘을 보탰다.한편 이날 경기는 ‘주장’ 라건아에게는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라건아는 지난 2018년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2019 FIBA 농구 월드컵·2021 FIBA 아시아컵·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2022 항저우 AG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에선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2일 호주와의 A조 1차전에선 원정 경기임에도 21득점 14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하지만 오는 5월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 라건아 측과 대한민국농구협회·한국농구연맹(KBL)·부산 KCC이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 연장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태국전이 그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되는 셈이다. 당장 라건아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다른 귀화 대상자를 찾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편 라건아는 경기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밤은 저의 위대한 국가와의 마지막 동행이자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다. 외국선수 최초로 멋진 나라를 대표해 국제레벨에서 선보일 수 있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벌써 대표팀의 일원으로 뛴 시간이 6년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긴 여정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능력을 믿어주신 덕분에 나라를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대표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협회, 연맹, 이상민 코치, 그간 함께한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소식을 접한 김종규·허웅·디드릭 로슨·양홍석 등은 그의 노고를 치하하는 댓글을 게시하기도 했다.라건아의 마지막 SNS 게시글과 달리,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안준호 농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라건아와의 동행에 대해 “생각은 많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을 대신했다.함께 자리한 김종규 역시 “협회나 다른 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몫”이라면서 “이 자리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과 실력을 지닌 선수가 뽑힐 수 있는 자리다. 선수로서 드릴 말씀은 없지만, 라건아 선수의 무게는 충분히 느껴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그보다 앞서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라건아는 “팀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격려를 전하면서도 계약 연장에 대해선 “이제 공은 협회와 연맹의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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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김종규의 다짐 “항저우대회 반성…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최고참 김종규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첫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그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6-62로 크게 이겼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 실제로 3500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등 원주의 뜨거운 농구 열기가 느껴진 무대였다.특히 팬들의 환호성을 이끈 건 원주 DB 스타 김종규였다. 그는 이날 14분만 뛰고도 14득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특히 리그에서 보여준 중거리슛에 연이어 성공하며 태국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그는 적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고도,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원주의 스타이기도 한 그는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혔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종규는 먼저 “지난 22일 호주전(71-85)에 무너진 경기가 아쉽다. 오늘은 호주와 다른 컬러인 태국과 만났는데, 선수들이 지치고 훈련 시간이 짧았음에도 모두 높은 효율을 보여줬다. 잘 마무리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돌아봤다.과거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에서 대표팀 막내였던 김종규는 어느덧 최고참이 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많은 경험, 구성원으로 지냈기에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대표팀이 이렇게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딜 수 있던 건 김종규 선수 덕”이라고 치켜세웠다.이에 김종규는 안준호 감독이 언급한 ‘원팀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되새기며, “대표팀이라는 곳은 정말 능력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합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고참이라고 후배들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함께 팀 동료로 나아가야 한다. 팀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취재진은 김종규에게 ‘지난 2022 항저우 AG와 달라진 점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한국은 당시 대회 7위를 기록, 역대 AG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고개를 숙였다. 김종규는 귀국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심발언을 남기는 등 반성의 메시지를 남긴 선수 중 한 명이다.김종규는 “부끄러운 얘기지만, 작년에 내외부적으로 좋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소집됐을 땐 이를 반복하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이날 경기는 함께 대표팀을 이끈 라건아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오는 5월 대표팀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3월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는데, 만약 불발된다면 이날이 마지막 경기다. 김종규는 이에 대해 “선수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 이 자리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과 실력을 가진 선수만 뽑힐 수 있는 곳”이라면서 “나 역시 ‘난 당연히 뽑히겠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라건아 선수의 무게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19:10
프로농구

[IS 승장] 안준호 감독 “‘극세척도’, 최선 다해준 선수단에 감사”

‘승장’ 안준호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이 태국전 승리 후 극세척도(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감)라는 사자성어를 전했다.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6-62로 크게 격파하고 난 자리에서다.안준호호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 만나 34점 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출범한 뒤 거둔 첫 번째 승리다. 안준호 감독 입장에서도 13년 만에 지휘봉을 잡고 거둔 의미 있는 승리다.안준호호의 ‘팀컬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이날 한국은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으로 태국에 맞섰다. 신장에서 우위에 있던 한국이 골밑 지배력에서 이기는 건 가늠할 수 있는 부분. 이에 태국은 빠른 발을 이용한 3점슛을 노렸지만, 한국의 수비 역시 이에 대응했다. 활발한 스위치 디펜스를 선보이며 태국의 공격을 저지했다. 오히려 2쿼터 중반부터는 한국이 모든 부문에서 압도했다. 경기 내내 한국은 ‘수비 리바운드→속공 득점’이라는 공격 패턴을 선보였다. 탄탄한 수비가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는 공식이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안준호 감독은 “슬로건으로 ‘원 팀 코리아’라고 정하고, 모든 선수가 팀의 성공을 위해 자기의 영광도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그런 분위기를 당부했다”면서 “이번 열흘은 힘들었다. 호주에서 오가는 시간만 24시간이 넘었다. 4라운드가 끝난 뒤 대부분 지친 상태였다. 하지만 모두 힘든 내색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국가대표 선수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당장 타이틀을 따는 그런 위치는 아니지만, 긴 여정으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안 감독은 “힘든 여정에도 열정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지쳤음에도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안준호 감독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긴 공백기를 뒤로하고 거둔 첫 승이다. 취재진이 ‘다시 현장에 돌아온 기분’에 대해 묻자, 안 감독은 “13년 만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항상 여러 캠프에서 항상 호흡을 하고 있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줘 적응에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대표팀에선 선수단 연령이 크게 낮아졌다. 기존 자원이 부상으로 빠진 악재도 있었지만,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오재현(서울 SK) 등 새 얼굴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발탁에 대해 안준호 감독은 “세대 교체라는 말을 들었지만, 임의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면서 “코트 위 무한 경쟁을 통해 필요한 선수를 고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누가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쟁 분위기에 잘 적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취재진은 이어 ‘과거 안준호 감독의 농구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묻자, 안 감독은 “사실 프로팀에서는 54게임을 소화하기에 주전 의존도가 많다. 어떤 경우엔 이들이 지쳐서 하고 싶은 농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반면 대표팀에선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이들이 또 자기의 역할을 코트에서 잘해주니, 프로팀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안준호 감독은 첫 승 소감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한 내용이 있다. ‘승과 패도 좋지만,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가슴을 당당히 펴고 코트에 떠나길 바란다’라고. 이렇게 가슴을 피고 떠나는 선수가 많을수록, 승리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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