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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장카설' 완성하는 스마일게이트, MMORPG·서브컬처 신작 출격 대기

K팝 시장에 ‘장카설’(아이브 장원영·에스파 카리나·엔믹스 설윤)이 있다면, 국내 게임 업계에는 NKS(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가 있다. 기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체제를 뒤엎은 이 신흥 강자들은 연초부터 다수의 신작을 쏟아내며 K게임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이달 경쟁사들이 나란히 기대작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스마일게이트로 쏠린다. 국내외 게임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서브컬처 영역에서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쓰겠다는 포부다.스마게 “딱 기다려 NK”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선보일 2종의 신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라이벌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에 돌입한 상황이다.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라는 양대 수익원이 있다. 하지만 라이징 스타가 절실한 상황. ‘로스트아크’는 올해 7년째에 접어들었고, ‘크로스파이어’는 2년 뒤 스무살이 된다.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효과가 사라지자 잠시 주춤했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3813억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약 24% 줄었다.‘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이 7370억원에서 5237억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한 탓이다. 한 쪽 다리가 삐끗하자 몸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다음 달 2024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다행히 신작 효과로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기대된다.회사가 지난해 7월 론칭한 모바일 MMORPG ‘로드나인’은 출시 6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40일 뒤에는 매출 3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돌파했다.서비스 초기 불안정한 서버 환경이 불만을 샀지만, 과금 시스템에 몰두한 국산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비정상의 정상화’ 슬로건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인 센서타워의 ‘아시아·태평양(APAC) 어워즈 2024’에서 ‘최고의 몰입형 MMORPG’로 선정됐다. 또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그런데 벌써 열기가 식는 아쉬운 분위기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20~30위권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에 주요 시장인 한국와 대만의 이용자들이 맞붙는 글로벌 매칭 서버 ‘오르페’를 오픈하고 메인 퀘스트와 성장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하향 안정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흥행 보증 개발사 맞손그 사이 스마일게이트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신작들의 개발에 한창이다. 올 하반기 베일을 벗겨 3강 체제를 굳게 다진다.먼저 애니메이션 서브컬처 명가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개발을 지휘하는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인기 서브컬처 RPG ‘에픽세븐’으로 이름을 알렸다.스마일게이트가 차세대 IP(지식재산권)로 키우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서브컬처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를 기반으로 로그라이트(반복 플레이 기반 점진적 성장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제시한다. 여기에 ‘에픽세븐’에서 검증된 애니메이션 연출력을 더해 전 세계 서브컬처 팬들을 공략한다.이 게임은 ‘카오스’라는 미지의 힘에 의해 침식 당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캐릭터들이 알아서 일반 공격을 하다 자동 또는 수동으로 스킬을 구사하는 다른 게임과 달리 전투 중 하단의 전략 카드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공포나 현혹과 같은 능력 저하 상황에도 애니메이션 연출을 녹여 보는 재미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측된다.‘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출시를 앞두고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을 비롯해 북미와 대만에서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스마일게이트가 강한 영역인 MMORPG에서도 신작이 나온다.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 개발에는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다수 참여했다. 엔픽셀이 최신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월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부문 대표는 “‘이클립스’는 MMORPG 베테랑 개발진의 전문 역량이 돋보이는 엔픽셀의 기대작”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신작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권 게임 시장도 정조준스마일게이트는 신작 효과에 만족하지 않고 서구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지난해 말 락스타 게임즈의 공동 창립자인 댄 하우저가 설립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댄 하우저는 오픈월드 게임을 정착시킨 ‘GTA’를 비롯해 120개 이상의 상을 쓸어담은 ‘레드 데드 리뎀션’ 등 5억장 이상 팔린 타이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 업서드에는 ‘콜 오브 듀티’, ‘포켓몬고’와 같은 대작을 개발한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업서드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책 등 매체를 넘나드는 IP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24년 공개한 SF(공상 과학) 오디오 픽션 시리즈 ‘어 베터 파라다이스’는 전자책 플랫폼 애플북스의 픽션 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는 범죄 픽션 세계관 ‘아메리칸 케이퍼’를 오리지널 만화책 시리즈로 내놓을 예정이다.성준호 스마일게이트그룹 CEO(최고경영자)는 “전세계 모든 게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업서드와의 만남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IP 명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7 08:00
자동차

시작부터 '삐걱'대는 BYD, 신차 출고 지연에 소비자 '분노'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한국 시장 공략이 지연되고 있다. 첫 모델로 내세운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의 출시가 보조금 미확정 등으로 지연되고 있어서다. 중국차가 국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결국 가격 경쟁력과 입소문 마케팅을 통한 신뢰 향상이 중요한데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 모양새다. BYD를 믿고 사전 예약을 한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출 자료 부실, 보조금 퇴짜2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1분기 내 소형 전기 SUV 아토3의 고객 인도가 어려울 전망이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평가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고객 인도가 당초 계획했던 지난 2월 중순에서 무기한 미뤄진 탓이다. 아토3는 지난 1월 12일 국내 전기차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인증, 국토교통부 제원 통보,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를 모두 마무리했지만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신고와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전기차 구매보조금 확정 절차)를 마치지 못해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BYD코리아는 지난달 28일 뒤늦게 보조금 확정 절차를 위해 필요한 기초정보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미비한 자료가 있어 환경부가 현재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환경부 관계자는 “BYD코리아가 전기차 국고 보조금 평가와 관련된 기초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자료의 내용이 부실해 보완해서 내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보조금 책정과 산업부 고시까지 약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출고 시기는 내달 중순까지 말릴 가능성이 있다.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더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점도 복병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배터리 안전을 강조하며 배터리상태정보제공,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알림 기능 장착 여부에 따라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특히 안전계수 항목이 신설돼 올해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차량 충전량 정보(SOC)를 제공하지 않는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 보조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한다.BYD코리아는 “아토3는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3개 행정기관에서 적법한 인증 절차를 통과했고, 출고 전 마지막 단계인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 신청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속하게 차량이 인도될 수 있도록 각 행정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받기도 전에 '구형'된 아토3문제는 BYD가 아토3 사전계약을 1000대 넘게 받았다는 부분이다. 출고 지연으로 인한 계약 취소 등 후폭풍이 우려되는 지점이다.여기에 BYD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외관과 실내 디자인,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아토3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신형 아토3는 출시 3년 만에 부분 변경한 모델로 새로운 발광다이오드(LED) 패턴을 넣은 테일램프를 장착하는 등 외관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신의 눈’(God‘s Eye)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중국 내 판매가도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가격은 11만5800위안(약 2300만원)부터로, 기존 출시된 아토3 출고가 11만9800위안(약 2400만원)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이 때문에 BYD코리아를 통해 아토3를 계약한 국내 소비자들은 인도가 지연되는 것에 더해 "신차를 받기도 전에 구형으로 전락해버렸다"는 불만이 나온다. 실제로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는 “(BYD의)신차 출시 주기가 빠르다는 것은 들었지만 차를 받기도 전에 구형 모델이 되어 기분이 좋지는 않다" "중국 기업은 어쩔 수 없다”는 반발 글이 여럿 올라왔다. BYD코리아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보상안으로 제시했지만, 일부 고객은 경쟁 모델로 이동하는 분위기다.업계에서는 BYD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출이 막히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무리하게 진출을 밀어붙였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BYD는 한국보다 먼저 진출했던 일본에서 인증 문제로 출시 시기가 1년 가까이 지연된 사례가 있다.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가 불공정한 보조금을 이유로 최고 35.3%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도 대중국 관세(10%+ 추가10% 부과 예정)에 더해 자동차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불신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성급한 출시는 오히려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아토3의 1000건 사전계약은 중국산 브랜드 우려가 있지만, 가성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확실히 보여주는 숫자"라면서 "BYD 스스로가 준비 부족으로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분명한 실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신뢰 하락은 향후 출시할 씰, 씨라이언 7 등 차종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시장 지키기 나선 국내 완성차출고가 지연되면서 BYD가 국내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현대차, 기아, 테슬라 등은 이미 보조금 산정을 끝내고 지난달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보통 보조금 산정이 2월에 완료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한 달 빠른 1월에 산정돼 보조금 규모가 확정됐다.기아는 지난달 EV3와 EV6를 각각 2045대, 859대씩 판매했다. 현대차도 아토3의 경쟁 모델인 아이오닉 5를 1357대 팔았다.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Y(2040대)를 앞세워 지난달에 총 222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국내 완성차 업계는 BYD가 주춤하는 사이 ’전기차 할인‘을 내세우며 시장 지키기에 돌입했다.현대차는 이달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구매 시 각각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코나 EV와 GV60에는 300만원, 수소전기차 넥쏘 구매 고객에게는 500만원의 할인을 적용한다. 기아는 생애 첫 전기차를 구매하는 19~34세 고객이 레이 EV·니로 EV·EV3를 구매할 경우 50만원을 할인해 준다.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통상 보조금 확정 직후 판매량이 많아 1분기 실적이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BYD가 뒤늦게 보조금 산정을 받아 판매를 시작해도 해당 시점에는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지급 예산도 상당 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5 07:00
뮤직

‘10주년’ 트와이스, 어디까지 날아오를래 [IS포커스]

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음악시장 진출 5년 만에 현지의 상징적인 음악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올라서며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트와이스는 오는 8월 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개최되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로 낙점됐다. 롤라팔루자는 1991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음악 축제로 하루 평균 11만 5000여 명이 모이는 현지 대표 페스티벌이다. 올해 ‘롤라팔루자 시카고’에는 이들을 비롯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보이넥스트도어, 캣츠아이, 킥플립 등 다수의 K팝 가수들이 출연하는데 트와이스는 헤드라이너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올리비아 로드리고,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사브리나 카펜터, 뤼퓌스 두 솔, 루크 콤즈, 에이셉 라키, 도이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트와이스가 현지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노력이 헤드라이닝 아티스트라는 결실로 돌아온 셈이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들은 좀처럼 꺾이지 않은 확장 행보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 대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스타디움 투어…경이로운 10년 성장사 트와이스의 글로벌 성장 행보는 경이롭다. 2015년 10월 데뷔 후 곧바로 국내 최강 그룹의 지위를 획득한 트와이스는 내놓는 앨범마다 큰 인기를 모으며 블랙핑크와 함께 3세대 걸그룹 투톱으로 맹주했다. 다만 2020년대 들어 걸그룹 세대 교체 움직임이 발빠르게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트와이스의 히트성은 예전만 못했는데,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섰다.2021년 10월 발표한 ‘더 필즈’를 시작으로 2022년 ‘문라이트 선라이즈’까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연속 차트인을 이룬 트와이스는 음악과 무대를 통해 현지 팬덤 공략에 성공, 투어 규모를 점점 넓혀갔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2월 발표한 미니 13집 ‘위드 유-스’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으며 자체 커리어 하이의 성적을 쓴 것을 비롯해, 전 세계 27개 지역에서 51회에 걸쳐 다섯 번째 월드투어 ‘레디 투 비’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들은 미국, 멕시코, 브라질, 일본 등 세계 곳곳의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는데 닛산 스타디움에서의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이자 해외 여성 아티스트 최초의 입성이라 화제가 됐다. 이 투어로 트와이스는 누적 관객수 150만 명을 동원,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디움급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트와이스의 현재진행형 성장 행보에 대해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트와이스가 최근 2년여 동안 해외투어에 집중하면서 그룹으로서의 생명력을 확인했다. 음악 스타일 또한 최근 트렌드를 잘 쫓아가고 있고, 후배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성숙한 여성으로서의 고민, 과거 영광을 함께 한 멤버들과 팬들의 우정을 테마로 삼아 그들만의 색채를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 또한 “트와이스의 여정은 그 자체로 기적이다. K팝 걸그룹의 운명 아닌 운명을 스스로 깨버렸다. 10년차 걸그룹으로 여전히 건재하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현 시점 글로벌 무대에서 써낸 대기만성 성과를 극찬했다. ◇ 음악·이미지 변화 시도… 현지 확장 가능성은 업계에서도 트와이스가 개척해 온 길은 모범적으로 꼽힌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트와이스는 업계에서 비교적 활동 가능 기간이 짧다고 평가 받는 걸그룹이라는 포맷에서 9인 다인원 단체 활동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며 국내외 팬들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줬다. 기존 음악적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시도를 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넓혔고, 풍부한 디스코그라피와 꾸준한 소통으로 그룹의 생명력을 높이고 있다”고 봤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트와이스가 서구권 K팝 팬덤을 사로잡을 수 있던 배경 중 하나로 엑조티즘(이국의 정취에 탐닉하는 경향 및 취향)을 언급했다. 임 평론가는 “아이돌 시스템은 K팝에 앞서 J팝이 상당히 체계적이고 공고하게 발전해왔는데, J팝이 그들만의 세계 안에 머무른 데 반해 K팝은 K팝만의 스타일로 승화시켜 보다 진취적으로 서구권을 공략, J팝이 해내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트와이스는 귀여우면서도 여성스럽고, 동양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서양의 ‘덕후’를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비슷한 시기 K컬처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빠르게 확장성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까지 써내려 온 성장 행보에도 트와이스가 향후에도 현지 음악시장에서 더 확장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문 부호도 나온다. 임 평론가는 “트와이스는 현지의 서브컬처 마니아를 자극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행보가 향후의 확장성까지 담보한다고 보긴 어럽다. 롤라팔루자와 같은 큰 무대에 설 정도로 현지에서 팬덤이 확보된 건 사실이지만 완전히 현지 시장의 주류로 접어들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진단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오는 4월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뮤직 오브 더 스키어스 월드투어’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 모처럼 국내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4 05:45
프로농구

'점입가경' 2위 싸움→KT, LG 잡고 '공동 3위+전적 우세 확보'...DB는 단독 6위 복귀(종합)

프로농구 2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쟁이었던 구도의 중심에 수원 KT까지 발을 내딛었다.KT는 2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 LG와 맞대결에서 69-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리그 28승 19패를 기록, 3위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지우고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와 맞대결을 잡은 덕에 LG(29승 18패)와 승차도 1경기까지 줄었다.상대 전적 우세를 확보한 것도 KT엔 큰 소득이다. KT는 이날 승리로 LG와 여섯 라운드 시즌 상대 전적을 총 4승 2패로 마무리했다. LG와 1경기의 승차만 지워낼 수 있다면 KT는 동률에서도 2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T는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두 자릿수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 뎁스(선수층)의 경쟁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주전 센터 하윤기가 12점 7리바운드, 에이스 허훈이 13점을 기록한 가운데 문정현(14점 9리바운드) 레이션 해먼즈(10점) 조엘 카굴랑안(12점)이 고르게 LG의 림을 공략했다.전반을 3점 차 우세로 마친 KT는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문정현이 3점, 하윤기가 자유투 2득점으로 흐름을 잡은 KT는 3쿼터가 끝나기 2분여 전 허훈이 LG 선수 5명을 차례차례 돌파하고 레이업을 꽂아 9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허훈은 쿼터 종료 40여 초 전에도 대릴 먼로를 뚫고 레이업을 올렸고, KT는 이로서 54-43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LG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LG는 4쿼터 막판 KT를 추격했다. 경기 종료 2분여 전 칼 타마요와 유기상이 5득점을 합작해 5점 차까지 쫓았다. 여기에 경기 종료 13초 전 정인덕이 점프슛을 넣었지만, KT는 문정현이 자유투 한 점과 함께 LG의 마지막 공격을 스틸로 끊어내 승리를 직접 결정지었다.한편 대구에서는 6위 싸움 중인 원주 DB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9-74로 꺾고 안양 정관장의 추격에서 반 걸음 달아났다. 최근 2연패를 당해 정관장과 공동 6위가 됐던 DB는 반 경기를 다시 달아나 21승 27패(단독 6위)를 기록했다. DB는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20점 10리바운드를, 에이스 가드 이선 알바노가 3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한국가스공사를 공략했다. 순위 싸움은 봄농구와 무관한 곳에서도 열렸다. 고양 소노는 서울 삼성을 홈 고양 소노아레나에 불러 84-59로 크게 이겼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6승(31패)째를 수확, 삼성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부산 KCC와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소노는 부상에서 복귀 후 부진으로 고전했던 이정현이 19점 4어시스트로 시즌 초와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대형' 아시아쿼터로 소노를 지키고 있는 케빈 켐바오도 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최승욱도 11점 6리바운드를 거뒀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14득점 6리바운드, 저스틴 구탕이 13득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2 21:49
IT

삼성·LG, 최대 시장 중국 'AI 가전'으로 홀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대 시장 중국을 AI(인공지능) 가전으로 공략한다. 고객의 행동 패턴까지 파악하는 맞춤형 기능을 대거 탑재해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꽉 잡은 현지 브랜드를 추격하겠다는 포부다.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 투톱은 오는 2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에 나란히 출격해 AI 가전이 바꾸는 일상을 소개한다. 이번에 약 1000개 업체가 참가하고 3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AWE는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글로벌 3대 가전 박람회로 꼽힌다.삼성전자는 신국제박람센터에 1512㎡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비스포크 AI 가전과 연결 시나리오를 선보인다.회사는 9형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신제품, 7형 스크린을 붙인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등을 전시한다. AI 기능의 사용성을 높이는 '스크린'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식재료의 입출고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컴프레서와 펠티어 소자의 두 가지 냉각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AI 하이브리드 쿨링' 등 AI 기능을 갖췄다.가벼운 터치나 '빅스비' 음성으로 문을 여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추가했고, 다양한 식재료를 즐기는 중국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찻잎, 곡물 등을 낮은 습도로 보관하는 '건습 박스'와 채소, 과일 등을 높은 습도로 신선하게 보관하는 '보습 박스'를 넣었다.냉장고 상단에는 'UV 청정 탈취기'가 있어 냉장고 안 음식 냄새를 잡아주고, UV LED로 부착균까지 살균해 식재료를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와 비스포크 세탁기는 세탁물의 무게, 오염도 등을 감지해 최적화된 코스로 알아서 세탁하는 'AI 맞춤 세탁'과 세탁물에 맞는 양의 버블로 섬세하게 세탁하는 'AI 버블' 기능을 지원한다.황태환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다양한 AI 기능과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가전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한다"며 "소비자의 일상에 혁신을 더하는 AI 홈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LG전자의 공감지능'을 주제로 1104㎡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부스 입구에 설치한 하이라이트 존에서는 AI 홈 허브 'LG 씽큐 온'과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환경을 감지하고 대화하며 연결된 가전과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나에게 맞는 가전을 만들어가는 '씽큐 업'과 고장이나 이상 징후 등을 쉽게 확인하고 관리하는 '씽큐 케어', AI 홈이 제안하는 미래 모습 등을 전시한다.'AI 코어테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공간도 조성했다. AI 코어테크는 모터, 컴프레서 등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력에 AI를 더해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다.또 관람객들은 AI로 세탁물의 무게, 옷감 등을 분석해 세탁 강도를 자동 조절하는 AI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적용한 세탁기, 고객이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AI가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온도를 맞춰주는 에어컨 등 가전에 적용된 AI 코어테크를 살펴볼 수 있다.3~4인 가족을 위한 프리미엄 홈, 신혼부부를 위한 브릴리언트 홈, 시니어 부부를 위한 컴포터블 홈,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 가구를 위한 러빙 펫 홈 등 주거 형태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가전 솔루션도 공개한다.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아시아 고객들에게 LG전자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력을 알려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1 08:10
메이저리그

'보법이 다르다' 동료도 감탄한 오타니의 도쿄돔 특대 홈런..."슈퍼히어로" "혼자 다른 종목 하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도쿄 시리즈를 스스로 완성했다.오타니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MLB '도쿄 시리즈(개막전)' 2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6-3 승리를 이끌었다.처음부터 끝까지 오타니를 위한 시리즈였다. 오타니는 앞서 15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서부터 특대 홈런을 때려 일본 팬들의 시선을 한 데 모았다. 이어 18일 컵스와 개막전에서는 타구 속도 173㎞/h에 달하는 초고속 안타 2개(2루타 1개)로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당시 4이닝 동안 노히트로 묶였던 다저스의 첫 안타가 그에게서 나왔다. 하이라이트는 19일 2차전이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 드디어 대포를 터뜨렸다. 5회 초 컵스의 강속구 투수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그는 4구째 들어오는 99.1마일(159.5㎞/h)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초대형 타구는 도쿄돔 천장을 거쳐 펜스로 떨어졌다. 비록 담장을 여유롭게 넘어가지 못하고 팬들의 손을 맞았으나 비디오 판독 후에도 홈런이 인정됐다.도쿄돔에서 MLB 타자들이, 그것도 일본 선수가 치는 일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도쿄돔에서 홈런을 친 일본 태생 선수는 지난 2004년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마쓰이 히데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무려 21년 만의 기록이다. 오타니가 성적 이상으로 야구계의 찬사를 받는 이유도 이런 스타성에 있다. 지난 2018년 투타겸업을 내걸고 데뷔한 오타니는 그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1년부터 풀시즌 투타겸업을 3년 연속 유지했다. 3년 동안 최우수선수(MVP)를 2회 수상했는데, 매년 야구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2021년 첫 풀시즌 투타겸업과 40홈런을 기록한 그는 2022년 투수로 15승을 수확하며 첫 규정이닝-규정타석을 해냈고, 2023년엔 아시아 선수 첫 홈런왕이라는 대기록을 썼다.투타겸업이 아닐 때도 마찬가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른 대형 FA처럼 각종 소문을 내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액인 10년 7억 달러 신기록을 새로 썼고 '98% 지불 유예'라는 초유의 '기행'까지 더했다. 이어 지명타자로만 뛰던 지난해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를 해내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가 됐다.기록도 평범하게 쓰지 않았다. 40홈런 40도루를 최소 경기 안에 세운 그는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이를 이뤘다. 50홈런 50도루 역시 한 경기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라는 만화같은 진기록으로 완성했다. 처음 나선 포스트시즌에선 첫 경기부터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내는 초석이 됐다. 투타겸업 등 여러 조건을 붙이지 않더라도 그는 태생부터 스타라는 걸 지난 시즌 증명했다. 오타니의 타고난 스타성에 다저스 선수단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슈퍼히어로가 정말로 있다면, 오타니가 슈퍼히어로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임, 중요한 순간 때마다 무언가를 해낸다"고 극찬했다.오타니에 앞서 올 시즌 MLB 전체 1호 홈런을 쏘아올린 토미 에드먼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오타니는 그저 비디오 게임을 하듯 야구를 한다. 우리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려고 해볼 수 있는 모든 걸 다 한다. 그런데 그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경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고 혀를 내둘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11:13
국가대표

침묵 중인 2선, 하지만 든든한 최전방 있다…오현규-주민규에게 거는 기대

축구 대표팀이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24·헹크)와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를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을 정조준한다.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을 벌인다.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을 눈앞에 뒀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서 B조 1위(4승2무·승점 14)다. 20일 오만(4위 승점 6),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3위 승점 9)을 모두 잡으면 잔여 9·10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오만의 골문을 정조준하는 건 공격수 오현규와 주민규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현 시점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다.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오현규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벨기에 주필러 리그에 입성한 뒤 날개를 폈다. 공식전 32경기에서만 10골(2어시스트)을 몰아쳤다. 붙박이 주전은 아니지만, 경기당 20분만 뛰고도 탁월한 결정력을 뽐낸다. 소집 전에는 2경기 연속 팀의 결승 골을 터뜨리는 등 기량이 물올랐다.오현규는 소집 첫날인 17일 인터뷰에서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하다”며 “경기를 뛰든 안 뛰든, 공격수는 득점이 중요하다. 마음을 비우니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같은 포지션의 주민규도 건재하다. 그는 K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 HD를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었는데,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남자 선수 최고령 A매치 데뷔 신기록(33세 343일)을 세웠다. ‘늦게 핀 꽃’은 올해도 건재하다. 목표는 단연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주민규는 “월드컵에 나서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이다. 지금은 당장 2연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결정력을 장점으로 표현해 주시지만, 나는 반대로 더 많은 슈팅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내려선 팀을 상대로 득점하는 건 쉽지 않지만, 결국 인내하고 기다려야 한다. 오만전에서도 경험을 살려 경기하겠다”며 공략법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만을 상대로 득점한 바 있다.오현규와 주민규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또 있다. 대표팀이 자랑하는 ‘역대급 2선’의 최근 활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기존 전력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더해,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도 승선했다. 하지만 이들 중 3월에 2골 이상 기록한 건 양현준뿐이다. 손흥민도 최근 소속팀 12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대표팀의 또다른 숙제는 중원과 수비진의 안정감을 찾는 것이다. 대표팀 주축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낙마했다.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소속팀에서 한 달 넘게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다가 소집 직전에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이밖에 선수단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입국 날짜도 제각각이다. 홍명보 감독은 면밀하게 선수단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 강조했다. 선수단이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오만전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5.03.19 00:01
국가대표

[IS 고양] ‘대표팀 최고참’ 주민규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 “인내하고 기다려야”

축구대표팀 공격수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잊지 않고 있다.주민규는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소속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와 홀가분하다”며 “나이는 최고참이지만, 대표팀 경력은 신인이다. 어떻게 팀에 도움이 돼야 할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몸을 낮췄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처음으로 소집,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을 벌인다.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B조 1위(승점 14)인 한국은 이번 안방 2연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직행을 노린다.‘늦게 핀 꽃’ 주민규의 시선은 월드컵으로 향한다. 그는 지난해 3월 만 33세 333일의 나이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10일 뒤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한국 남자 선수 최고령 A매치 데뷔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런 주민규는 올 시즌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5경기 5골을 넣으며 뛰어난 경기력을 뽐낸다. K리그1 득점왕 2회에 빛나는 발끝은 여전하다.다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얘기했다. 그는 “월드컵에 나서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이다. 하지만 전에도 말했듯, 지금은 당장 코 앞에 놓인 2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한국의 이번 2연전 상대인 오만과 요르단은 깊게 내려앉아 수비할 가능성이 크다. 주민규는 “사실 내려선 팀을 공략하는 건 쉽지 않다. 울산 HD 시절에도 경험했지만, 결국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방법밖에 없더라”라며 “기회가 적겠지만, 해결해야 할 때 에너지를 쏟겠다. 내 경험을 살려서 플레이하겠다”라고 비책을 전했다.30대 중반에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는 주민규를 두고 ‘또 다른 전성기’라는 시선이 향한다. 정작 주민규는 “장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나는 반대로 더 많은 슈팅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라며 “굉장히 부족한 단점인 셈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한편 주민규의 대표팀 경쟁 상대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오현규(헹크)다. 오현규의 경우 올 시즌 공식전 10골을 넣으며 성공적으로 유럽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취재진이 주전 경쟁에 대해 묻자, 주민규는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라 굳이 비교하긴 어렵다”라며 “내가 가진 장점은 나이가 많고, 여유가 있다는 게 아닐까”라고 웃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3.17 17:30
프로야구

윤동희, 김서현 152㎞/h 강속구 공략 중월 솔로포...롯데는 한화와 3-3 무승부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윤동희(22)가 '파이어볼러' 김서현을 상대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쳤다. 윤동희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롯데가 2-3으로 지고 있던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쳤다. 윤동희는 초구 바깥쪽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지켜본 뒤 바로 이어진 152㎞/h 강속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윤동희는 전날까지 나선 시범경기 4경기에서 10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1일 LG 트윈스전에서는 1회 첫 타석 우중간 안타에 이어 3회 주자 황성빈을 2루에 두고 절묘한 타격으로 좌전 안타를 만든 바 있다. 이날 한화전에서는 상대 셋업맨이자 150㎞/h 대 중·후반 강속구를 던지는 김서현을 상대로 시범경기 두 번째 타점이자, 첫 홈런을 때려냈다. 2023년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롯데 기대주로 떠오른 윤동희는 지난해 타율 0.293·14홈런·85타점을 기록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도 꾸준히 나가며 KBO리그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가 홈런을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4이닝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불펜진도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막아내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승 1무 1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16:09
프로축구

‘이정효호’ 광주, 日 고베 잡고 시도민구단 최초 역사 쓸까…12일 16강 2차전

광주FC가 새로운 역사를 위해 비셀 고베를 홈으로 불러들인다.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오는 12일(수)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광주는 이미 구단 창단 이래 첫 ACLE 출전에도 16강 진출이란 대업을 이룩했다. 아시아 무대 내 수많은 강호를 누르고 돌풍을 일으키며 토너먼트 무대에 안착했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이정효 감독을 필두로 한 선수단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통해 당초 목표로 언급했던 8강에 올라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싣겠다는 각오다.특히 광주는 8강 진출에 성공할 시 구단 최초는 물론,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의 의지가 남다르다.광주는 상대인 고베를 상대로 지난 리그 스테이지 4차전과 직전 맞대결인 16강 1차전에서 0-2 패배를 떠안았다. 다만 두 경기의 내용은 분명 달랐다. 고베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리그 스테이지와는 달리 16강 1차전에선 실마리를 찾았다. 광주는 지난 1차전 경기에서 고베와 대등하게 맞섰다. 전반 이른 시간 먼저 2골을 내줬으나 후반전은 광주의 흐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실제로 점유율, 패스 시도, 패스 성공 횟수 등에선 앞섰고 슈팅 숫자 자체도 2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은 분명한 교훈과 자신감을 얻었고 1차전 경기에서 부족했다고 느낀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ACLE 득점 선두를 수성 중인 아사니를 비롯해 이번 시즌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오후성, 신입생 미드필더 주세종의 활약이 주목된다. 특히 주세종은 지난 FC안양과의 데뷔전에서 10분 남짓 활약했음에도 정확한 패스 연결과 안정적인 조율로 국가대표급 미드필더의 면모를 보여줬다.광주는 당초 9일 포항스틸러스와의 주말 경기가 있었으나 연맹의 일정 조정으로 인해 22일로 연기됐다. 리그, ACLE를 병행하고 있는 광주 선수단은 시즌 시작 이래 가장 긴 시간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 시간을 확보했다.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 광주가 1차전 패배를 뒤엎고 구단 최초이자 시도민구단 최초 ACLE 8강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5.03.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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