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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제36회 태인체육장학금 수여식 진행…체육 꿈나무 62명 선정

대한사이클연맹은 20일 제36회 태인체육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 고교 체육 유망주 62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됐다.제36회 태인체육장학금 수여식이 20일 오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3층 강당에서 열렸다. 행사는 김택수 선수촌장이 스포츠 스타 강연을 시작해 장학증서 전달식이 끝난 후 선수촌 견학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며 장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동기부여의 시간을 제공했다.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끊임없이 노력하며 성장해 가는 태인 체육장학생들의 모습이 바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장학생들이 자신을 믿고 한계를 넘어 도전할 수 있도록 태인은 변함없이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축사를 통해 “제36회 태인체육장학생으로 선발된 여러분께 깊은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며 “대한체육회는 여러분이 안전하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 속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이날 장학생 대표로 답례사를 전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kg급 정상에 오른 서은수는 “오늘 이 장학금은 저희에게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큰 힘이자 믿음”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성실함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태인장학생의 이름을 빛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인의 체육 꿈나무 육성 장학사업은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체육 특화 장학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0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체육 분야에 특화된 장학사업으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장학금 지급 대상을 대한체육회 정회원 종목단체(64개 단체) 전체로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대한체육회의 공식 후원사업으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총 803명의 학생들에게 약 7억 5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태인체육장학생 출신 선수들은 현재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파리올림픽에서는 20회 장학생 김우진 , 32회 장학생 임시현(이상 양궁)이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31회 장학생 양궁 김제덕(양궁) 34회 장학생 오예진, 35회 장학생 반효진(이상 사격)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31회 장학생 박혜정(역도)은 은메달, 신유빈(탁구)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무대에서 기량을 입증했다. 태인체육장학금은 스포츠 스타 자문위원단으로도 유명하다. ‘몬주익 언덕의 영웅’ 황영조(육상)를 비롯해 임오경(핸드볼), 이은경(양궁), 유승민(탁구), 김정철(하키), 나경민(배드민턴), 이배영(역도), 김자인(산악), 윤성빈(봅슬레이스켈레톤), 황경선(태권도), 정성숙(유도), 진종오(사격), 여홍철(체조), 구본길(펜싱), 윤봉우(배구), 김가영(당구)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포츠인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역대 자문 위원으로는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故 손기정 선수, 산악인 故 김창호 대장, 장미란 선수 등이 활동했으며,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는 황영조(육상), 이은경(양궁), 정성숙(유도) 자문위원이 참석해 장학생들을 직접 격려했다이상현 대표는 2021년 대한하키협회장에 취임하며, 외할아버지 故 구태회 LS 전선 명예회장(전 대한역도연맹 회장)과 아버지 이인정 아시아산안연맹 회장(전 대한산악연맹 회장)에 이어 한국 체육계 사상 최초로 3대째 올림픽 종목단체장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한국체육대학교 올림픽연구센터 고문을 맡는 등 스포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11.20 16:32
국가대표

‘불안한 GK’ 떨쳐낸 송범근 “이미지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다…이제 시작이란 생각으로 발전해야”

“정말 간절하게 다 막으려고 했습니다.”송범근(28·전북 현대)이 넘버3의 설움을 날렸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홍명보호 골키퍼 경쟁에 불을 붙였다.송범근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한국 골문을 지켰고, 풀타임 활약하며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 이후 3년 4개월 만에 국가대표 골키퍼로 골문을 사수한 그는 두 번째 A매치 출전에도 크게 불안한 모습이 없었다.경기 후 송범근은 “(3번 골키퍼가) 지속될 때는 사실 많이 힘들었다. 그걸 받아들이고 넘어야 할 산이란 생각으로 묵묵히 하다 보니 기회가 온 것 같다”며 “나는 아시안게임 때부터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그런 이미지를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송범근은 ‘선배’ 조현우(울산 HD)와 김승규(FC도쿄)에 이은 홍명보호 넘버3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조현우와 김승규의 2인 경쟁 체제가 이어졌다. 자연스레 ‘국가대표’ 송범근의 존재감은 희미해졌다.아울러 송범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몇 차례 실수로 ‘불안한 골키퍼’로 이미지가 박혔다. 다시금 안정감 있는 골키퍼란 믿음을 사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기량을 쌓고, 대표팀에서 출전 기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일본 생활을 마치고 전북으로 돌아온 그는 출전한 리그 36경기 중 14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소속팀 활약으로 송범근의 이미지는 바뀌었다. 가나전을 통해 ‘국가대표’ 송범근도 안정적이란 것을 증명했다.가나전 전날 선발 출전 소식을 들었다는 송범근은 “이기고 있는 상황을 유지하고 싶었고, 앞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있었다.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 정말 간절하게 다 막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홍명보 감독은 가나전을 성공리에 마친 송범근을 두고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고 극찬했다.“나를 도와준 형들이 많다”는 송범근은 “(이)재성이 형, (손)흥민이 형, (김)승규 형,(조)현우 형, (김)민재 형 등 주변에서 도와주려고 애를 정말 많이 썼다. 오늘 내가 뛴다고 하니, ‘범근이 컨디션 맞춰줘야 한다’고 했다. (골키퍼인) 현우 형과 승규 형은 ‘재밌게 즐겨라. 잘할 거다. 믿고 있다’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송범근은 “경기 들어가기 전에 뭉클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나도 그렇지만, 가족들이 오랜 시간 힘들었을 것이다. 기다려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그는 “(가나전에서) 골을 안 먹힌 것이 만족스럽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갖고 더 발전해야 한다.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1.19 15:27
e스포츠(게임)

사우디·중국 자본 맞선 한국 주도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 20일 개막

해외 거대 자본에 맞서 한국의 e스포츠 종주국 입지를 다지는 국제대회가 열린다.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e스포츠 국가대항전인 ‘2025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를 오는 20일 베트남 껀터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2021년 출범한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는 올해부터 아시아 전역으로 규모를 확대한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로 팬들과 만난다. 이번 대회에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중국·일본 외 국가가 참가한다. 베트남·태국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5개국에서 12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e스포츠 대회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올해 공식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 게임즈)와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다. 시범 종목은 ‘스테핀’이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LCK 챌린저스 리그 성적을 검토해 ‘리그 오브 레전드’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스테핀’에는 협회 자체 선발 선수 2명을 파견한다.대회는 오는 22일까지 베트남 껀터시 과학기술국 기술교류센터에서 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20일과 21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예선이 진행되며, 22일 오후 6시부터 결선 경기가 열린다. 한국e스포츠협회 공식 유튜브·SOOP·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된다. ‘아시아 이스포츠 대회’는 국가 간 자존심 싸움 이상의 의미가 있다.협회가 첫 대회 당시 개발한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은 대한체육회를 거쳐 세계 첫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으로 정립됐다. 해당 사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선발 과정에 반영된 데 이어 아시아연맹이 가맹 45개국에 표준으로 소개했다.협회 관계자는 “한중일 대회의 아시아 권역으로의 확장은 한국의 e스포츠 표준화 노력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사우디와 중국 등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회와 행사로 e스포츠 거버넌스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하드웨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노하우(소프트웨어)는 이 대회를 기반으로 구축한 한국의 자산”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내년 대회는 경삼남도 진주에서 열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을 중심으로 5개 이상의 종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복수의 게임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18 08:00
스포츠일반

빙속 김준호, 월드컵 1차 대회서 남자 500m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여자부 이나현도 3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준호(30·강원도청)가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준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3초78을 기록, 전체 3위에 올랐다. 그는 예닝 더 부(네덜란드·33초63)와 예브게니 코쉬킨(카자흐스탄·33초67)의 뒤를 이었다.이날 김준호가 작성한 남자 500m 기록은 한국 빙속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9년 3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18~19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에서 기록한 34초03이었다.김준호는 지난 2022년 12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34초07)도 0.29초나 앞당겼다.이날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로 승격한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9초49로 주파하며 전체 2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후반부 속도가 떨어져 1위에 0.15초 차 뒤진 3위를 기록했다. 그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500m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 나선 기대주 이나현(한국체대)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이날 37초03으로 결승선을 통과, 펨케 콕(네덜란드·36초09)과 에린 잭슨(미국·36초57)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나현은 이번 레이스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월드컵 시리즈 개인 종목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한편 네덜란드의 콕은 이상화(은퇴)가 2013년 11월 17일 2013~14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세계 기록(36초36)을 0.27초 앞당기며 정확히 12년 만에 이 종목 신기록을 세웠다.함께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7위(37초46)로 밀렸다.김우중 기자 2025.11.17 12:59
프로야구

ABS 없으니 타고투저, 역시 K-베이스볼 파워는 대단했다

세대교체 중인 K-베이스볼, '파워'만큼은 대단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1차전은 4-11로 크게 졌고, 2차전은 7-7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 무승부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대표팀에 자신감을 준 경기였다. 한국 마운드는 두 차례 한일전에서 볼넷만 21개 남발했다. 평균 연령 22.1세의 젊은 투수들이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아울러 기술적 요인도 있었다. 2년 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한 KBO리그와 달리 이번 평가전은 주심이 공 판정을 내렸다. ABS라면 스트라이크가 될 공이 볼로 선언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타고투저(打高投低) 양상이 확연하게 나타났다.한국 타선은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 불리는 도쿄돔에서 엄청난 파워를 과시했다. 안현민(KT 위즈·2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김주원(NC 다이노스·이상 1개)이 홈런 4개를 합작했다. 반면 일본은 2경기에서 홈런 1개(기시다 유키노리·요미우리 자이언츠)에 그쳤다. 한국은 안타 수에서 15개로 일본(18개)에 뒤졌지만, 장타는 2개(6개-4개) 더 많았다. 안현민의 파워가 특히 돋보였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을 올리며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그는 국제무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5일 0-0으로 맞선 4회 초 모리우라 다이스케(히로시마 도요카프)로부터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엄청난 타구 속도(177.8㎞/h)와 비거리(129m)를 자랑했다.안현민은 16일 5-7로 패색이 짙던 8회 말 1사에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대형 홈런을 빼앗았다. 다카하시는 2024년 일본 프로야구(NPB) 평균자책점(1.38) 전체 1위에 올랐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 프리미어12에서 총 5경기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에이스급 투수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안현민을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했고, 15일 경기가 끝난 뒤 "메이저리그(MLB) 선수급"이라고 했다. 올겨울 MLB 진출에 도전하는 송성문은 이틀 동안 9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올렸다. 15일 1차전 2-0으로 앞선 4회 초 모리우라의 직구를 받아쳐 우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19m(타구 속도 167.2㎞/h)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김주원은 16일 6-7로 뒤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불펜으로 꼽히는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포를 뽑았다. 일본전 11연패 위기에 있던 한국을 구한, 극적인 아치였다. 안현민과 송성문, 김주원 모두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이끌 선두 주자들이다. 김주원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송성문은 2024 프리미어12를 통해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안현민은 이번에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셋 다 2026 WBC 대표팀 발탁이 유력하다.안현민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국가대표 도전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송성문은 "(1차전에선) 맞자마자 홈런인 줄 알아서 기분이 좋았다. 높은 좋은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하며 배워가는 게 많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우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평가전"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17 11:02
스포츠일반

근대5종 간판 성승민, 아시아 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AG 대표 발탁 청신호

근대5종 국가대표 성승민(한국체대)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안조에서 열린 2025 아시아 근대5종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출전 인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격 대회로, AG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성승민은 펜싱 250점, 장애물 경기 321점, 수영 285점, 레이저런 593점을 합산해 총 1445점을 기록, 2위 우샤오(중국·1436점)를 9점 차이로 따돌렸다. 종목별로 큰 기복 없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최종 합산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파리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 월드컵 파이널 은메달에 이어 아시아 선수권 금메달까지 더하며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로서의 기량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성승민은 이달 초 열린 2026 AG 1차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상황. 이번 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2차 선발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성승민은 소속사를 통해 "이번 경기장이 내년 AG 경기장이라 더 기분 좋은 우승이었다. 계속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이번 대회는 11일 여자 예선부터 15일 남녀 결승까지 이어졌다. 대표팀은 여자부 단체전 준우승, 남자부 개인전에서 서창완(전남도청)이 준우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앞으로 2차 선발전과 국제 대회 일정을 소화한 뒤, AG 공식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18:46
프로야구

이승엽·이대호보다 빠른 한일전 첫 아치...젊은 거포 계보 잇는 안현민

'괴물' 안현민(22)이 프로 데뷔 첫 한일전 출전에서 괴력을 뿜어냈다.안현민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안타 1개가 도쿄돔에 정적을 안긴 홈런이었다. 안현민은 0-0이던 4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일본 좌완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3구째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다. 177.8㎞/h의 속도로 날아간 이 타구는 도쿄돔 좌중간 외야석 상단에 떨어졌다. 비거리 129m.한국은 1차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4-11로 패했다. 하지만 안현민이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건 큰 수확이었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8순위)에 KT 지명을 받은 안현민은 신인 시절부터 '도루하는 포수'로 주목받았다. 입단 첫해를 보낸 뒤 현역으로 입대한 안현민은 복무 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 '터미네이터' 같은 몸을 만들었다. 2024년 소속팀에 복귀한 안현민은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고, 크게 향상된 파워를 증명하며 KT 코칭스태프를 사로잡았다. 2025시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그는 출전한 112경기에서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히트 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이미 투표가 끝난 2025시즌 신인왕 1순위 후보다. 차세대 한국 대표팀 중심 타자로 기대받은 안현민은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도쿄돔 훈련 첫날부터 범상치 않은 타구를 연신 날린 안현민을 공개적으로 경계했다. 이바타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일본에서도 그렇게 멀리 치는 선수는 별로 없다. 메이저리그(MLB)급 선수"라며 감탄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은퇴)은 스물네 살이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전에서 일본전 첫 홈런을 쳤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도 스물네 살이었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전 첫 아치를 그렸다. 안현민은 스물두 살, 그것도 한일전 데뷔전에서 홈런을 치며 '젊은 거포' 계보를 이었다. 경기 뒤 안현민 "4회를 제외한 다른 타석에서는 아쉬웠다. 오늘(15일 1차전) 홈런은 일본 관중과 대표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결 알릴 계기가 된 정도"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5:19
스포츠일반

빙속 이나현, 월드컵 1차 대회 1,000m 11위 '개인 최고 기록'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샛별' 이나현(한국체대)이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나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026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에서 1분 13초 927을 기록, 20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나현은 지난해 1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3-2024 ISU 스피드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했던 자신의 기존 1,000m 최고 기록(1분 15초 020)을 1초 093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김민선(의정부시청)이 보유한 한국 여자 1,000m 한국 기록(1분 13초 420)에도 0.507초 차로 접근했다.한편, 여자 1,000m 디비전B에서는 김민선이 1분 14초 661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함께 출전한 임리원(의정부여고·1분 16초 047)은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7위를 차지했다.또 여자 3,000m 디비전B에 나선 박지우(강원도청·4분 2초 100)도 기존 자신의 최고 기록(4분 07초 530)을 넘어서며 13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남자 1,000m 디비전B의 오현민(스포츠토토·1분 07초 684)과 구경민(경기일반·1분 07초 795)도 각각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남자 5,000m 디비전B에 출전한 정재우(의정부시청·6분 17초 925)와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한 조승민(동북고·6분 24초 039)은 각각 20위와 30위에 그쳤다.안희수 기자 2025.11.15 12:09
프로야구

오타니·요시다에게 당했던 곽빈, 세 번째 한일전 출격→9연패 탈출 이끌까

곽빈(26)이 일본전 설욕을 노린다. 곽빈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류지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곽빈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며 투구 수 최대 70개를 맡기겠다고 전했다. 곽빈인 이미 지난 8일 열린 체코와의 K-베이스볼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규시즌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진 실전 공백을 지웠다. 이 경기에서 곽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최고 156㎞/h를 찍었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곽빈은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컨디션이 떨어진 다른 선발 자원 문동주·원태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곽빈은 일본전을 앞두고 "3이닝은 책임져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든다. (3이닝이) 안 될 수도, 더 될 수도 있지만, 점수를 줘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싶다. 60∼70개는 전력으로 던질 수 있는 정도로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2018 1차 지명 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도약했고, 2024시즌 원태인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15승)에 오르며 한국 야구 대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사이 국제대회도 꾸준히 출전했다.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그리고 지난해 프리미어12까지 대표팀에 선발됐다. 곽빈은 2023년 3월 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는 고전했다. 한국이 3-5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등판했지만, '월드 스타'로 올라선 오타니 쇼헤이에게 2루타, 무라카이 무네타카에게 진루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후 오카모토 카즈마에게 안타 1개를 더 맞은 뒤 교체됐다. 일본 대표 타자들과의 연속 승부에서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나이·연차 제한이 있는 대회였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한국은 연장 승부 끝에 패했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그사이 곽빈은 더 성장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평가전이기에 제 실력을 100% 발휘하긴 어려운 상황. 하지만 그가 상징성이 있는 '한일전'에 선발 투수 중책을 맡을 적임자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프로 선수가 출전하는 일본전에서 9연패를 당한 상황이다. 젊은 대표팀이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빈의 어깨가 무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08:39
배구

무려 15년 만, 한국도로공사의 역대급 출발...우승 후보의 1위 질주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역대급 출발 페이스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시즌 6승 1패(승점 16)로 1위다. 10월 21일 페퍼저축은행과 개막 첫 경기에서 패한 후 내리 6경기를 이겼다. 2위 현대건설(3승 3패·승점 11)과 격차가 크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출발이 매우 좋다. 도로공사는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2017~18시즌, 2022~23시즌 1라운드를 각각 4위(2승 3패)와 3위(3승 3패·승점 9)로 통과했다. 종전까지 슬로 스타터 성향이 강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개막 직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출발이 더 중요할 거 같다'라는 말에 "그래서 더 신경 써서 준비했는데 제 마음대로 안 된다. 너무 부족한 게 많아 보인다. 2라운드에 돌입해야 완벽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5승 1패, 승점 13으로 당당히 1라운드 1위에 올랐다. 도로공사가 1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건 2010~11시즌(당시 4승 1패) 이후 15년 만이다. 도로공사의 최대 강점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강소휘-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으로 구성된 최강 삼각편대다. V리그에서 5시즌째 활약 중인 모마는 올해 도로공사에 새롭게 합류한 뒤 득점 2위 (206점) 공격 종합 2위(44.02%)로 팀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1일 '득점 1위' 지젤 실바(GS칼텍스)와 자존심 대결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5점을 폭발시켰다. 토종 거포 강소휘는 국내 선수 중 득점(112점)과 공격 종합 순위(38.89%·이상 전체 6위)가 가장 높다. 아시아쿼터 타나차는 103득점, 공격 종합 40.26%로 좋은 모습이다. 한 팀에서 세 명의 공격수가 득점과 공격종합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타나차는 12월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때 태국 국가대표로 차출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종 명단에서 빠져 도로공사는 계속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여기에 2년 차 세터 김다은과 베테랑 이윤정이 무난하게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 임명옥(기업은행)의 이적으로 인해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한 문정원도 리시브(46.62%)와 수비(세트당 7.3개) 2위, 디그 4위(5.0개)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개막 1경기 만에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김세빈이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1.03개)로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신인 최대어 이지윤은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5일 흥국생명전에서 10점을 뽑는 등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1.1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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