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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었던 김동혁 슈퍼 캐치...최다 실책 2위였던 롯데→수비력으로 위기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야수진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돋보였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철원·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트리오가 두산 타선의 추격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1회 초 전준우, 4회 김동혁, 7회 빅터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치며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롯데는 2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9-4로 승리했고, 이날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우세를 해냈다.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전 스윕 이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삼성,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시리즈에서 연달아 2승 이상 거두지 못해 주춤했던 롯데가 반등 발판을 만든 것. 8일 두산 3차전 승리 요인 중 한 가지는 단단했던 수비력이었다. 팀 기둥 중 한 명인 정훈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4회 말 두산 2번 타자 김대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고 한 투수 감보아의 송구가 낮게 원 바운드됐지만 노련하게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5회는 포수 정보근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감보아가 선두 타자 내야 안타 뒤 송구 실책을 범하고,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린 상항. 다시 상대한 김대한으로부터 파울을 끌어냈고, 정보근은 홈 더그아웃(1루 쪽)에 떨어지는 공을 낙구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해 잡아냈다. 공이 그물에 먼저 맞고 나온 게 아니냐는 두산 어필이 있었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백미는 9회 말 수비였다. 4-2, 2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선두 타자 김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상대한 김인태에게 구사한 146㎞/h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당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가 될 위기에 놓였다.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은 수 있는 체공 시간과 비거리가 나온 타구였다. 이때 우익수였던 김동혁이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시선은 공에 둔 채 몸을 진행 방향으로 날렸다. 마치 뒤로 뛰는 것 같은 모습으로 공을 잡아냈다. 1루 주자였던 김민석은 황급히 1루로 귀루 해야 했다. 안타를 확신할 수밖에 없는 타구였기에 리터치는 선택지로 두지 않았던 모양새다. 김원중은 이후 대타 류현준을 3루 땅볼, 후속 이유찬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야수진 실책(113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7일 기준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24개) 중인 LG보다는 2개가량 많은 46개를 기록 중이지만, 전체 순위는 두 계단 오른 7위였다. 롯데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멸하는 경기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날 롯데는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승리를 잡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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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 받으며 마운드 내려온 감보아 "믿을 수 없는 광경...전율이 일었다"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1선발 알렉 감보아(28)가 2연승을 거뒀다. 감보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가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낸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감보아는 KBO리그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3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거뒀다. 4일 휴식 뒤 나선 이날 두산전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잘 해냈다. 1회 말, 이유찬·김대한·양의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한 감보아는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2회도 후속 세 타자를 땅볼 1개와 뜬공 2개로 돌려세웠다. 8번 타자 박계범, 9번 여동건을 연속 삼진 처리한 3회 역시 삼자범퇴. 롯데 타선은 1회 전준우, 4회 김동혁의 적시타로 각각 1점씩 내며 2-0으로 앞서갔다. 순항하던 감보아는 4회 1점을 내줬다. 2사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기습 도루를 허용했다. '거포' 김재환은 지난 시즌 1도루, 올 시즌 전날까지 1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허를 찌른 상대의 변칙 작전에 당한 감보아는 후속 타자 김기연에게는 빗맞은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1-2,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감보아는 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4회 박준순을 내야 땅볼 처리했고, 5회도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계범의 투수 앞 땅볼을 직접 처리했고, 2사 뒤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대한을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견뎠다. 6회는 다시 삼자범퇴 처리. 롯데는 7회 초 2점을 더하며 4-1로 앞서갔다. 감보아는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박준순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대타 김인태에게 중전 안타를 맞를 맞았지만, 여동건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긴 감보아는 바뀐 투수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자책점이 늘어났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롯데는 이후 정철원과 최준용이 8회 무실점을 합작하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감보아가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잠실구장 왼쪽 관중석을 가득 채운 롯데팬은 기립박수로 반겼다.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 그동안 원투펀치를 맡았던 두 선발 투수가 최근 등판에서 차례로 부진했던 상황. 견고한 투구를 보여준 감보아에게 함성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뒤 감보아는 마운드를 내려온 순간을 돌아보며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전율이 느껴졌다"라고 감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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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쾌투+김동혁 더 캐치' 롯데 자이언츠, 22일 만에 위닝시리즈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중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롯데는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해낸 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삼성·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그사이 플러스 9였던 승패 차이가 5까지 줄었다. 두산 3연전도 1차전에서 패하며 위기론이 불거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캡틴 전준우가 맹타를 치며 9-4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호투하며 위닝시리즈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시즌 34승 3무 28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롯데는 1회 초, 1번 타자 장두성이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2사 뒤 나선 전준우가 좌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감보아가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간 뒤 맞이한 4회는 2사 뒤 정훈과 김동혁이 연속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감보아는 4회 말 2사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후속 김기연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1점을 내줬다. 롯데 타선은 7회 말 두산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친 김동혁이 야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후속 타자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나선 장두성은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발이 빠른 김동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계속 압박했고,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바뀐 투수 최지강이 폭투를 범하며 2루 주자 장두성이 진루한 뒤 타자의 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행운의 득점도 따랐다. 롯데의 더블 스틸을 막으려고, 포수 김기연의 2루 송구를 커트한 최지강은 뒤늦게 2루 송구를 했지만 베이스를 크게 벗어나는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고승민의 대주자로 나서 레이예스의 안타로 3루를 밟았던 이호성이 홈을 밟았다. 롯데가 4-1로 리드를 잡았다.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는 박준순에게 내야 안타, 박계범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여동건을 내야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정철원에게 넘겼다. 하지만 바뀐 투수가 이유찬에게 우적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늘었다. 스코어 4-2. 롯데는 정철원이 8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이어 나선 최준용이 2개 더 책임지며 리드를 지킨 채 9회를 맞이했다.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무사 1루에서 김인태의 장타성 타구를 오른쪽 외야를 지키고 있었던 김동혁이 환상적인 포구를 해내며 잡아낸 게 결정적 순간이 됐다. 롯데가 무려 2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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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승리로 이끈 롯데 이적생 J2...복덩이라는 단어로 채울 수 없는 존재감 [IS 스타]

4연패는 없다. 롯데 자이언츠가 '이적생 듀오' 활약에 힘입어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동점, 역전, 재역전이 반복되는 치열한 흐름 속에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함께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정철원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최근 3연패를 끊은 롯데는 시즌 31승(3무 23패)째를 거두며 다시 승차 마진을 플러스 8승으로 늘렸다. 롯데는 1회 말 2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상대 투수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친 땅볼이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져 기회를 잡은 뒤 윤동희와 전준우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다. 2회 초 수비에서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1사 뒤 조형우와 오태곤, 채현우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지만,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전민재와 고승민이 연속 2루타를 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5회 다시 변곡점을 찍었다. 데이비슨은 1사 1·2루에서 이지영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닝 종료를 노렸지만, 유격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오히려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고명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타선은 다시 역전했다. 전민재가 이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했다. 고승민도 연속 안타를 쳤고, 레이예스는 뜬공으로 주자의 진루를 도왔다. 이 상황에서 윤동희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로 4-3 재역전을 이끌었다. 경기는 7회 다시 요동쳤다. 롯데 셋업맨 최준용이 정준재에게 안타, 최지훈에게 진루타, 안상현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고, 좌타자 한유섬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나선 좌완 김진욱은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바로 투수를 정철원으로 교체해 무실점 의지를 드러냈지만, 정철원이 고명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4-5로 역전 당했다. 두 번째 역전 허용. 롯데는 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 말 1사 뒤 고승민이 SSG 셋업맨 이로운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를 쳤을 때 좌익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고승민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3루 진루를 시도한 레이예스는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을 끌어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윤동희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다시 롯데에 6-5 리드를 안겼다. 이 경기 승부처는 8회 초 롯데 수비, SSG 공격이었다. 정철원은 선두 타자 오태곤, 후속 최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정준재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후 최지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안상현과의 6구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 말 득점에 실패했지만,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롯데는 올 시즌 한 번도 4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그 기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3안타를 친 전민재, 가장 중요한 8회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낸 정철원이 그 중심에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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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일 만에 키움전 또 10피안타…양현종, 6실점 '흔들' ERA 5.16 [IS 광주]

KIA 타이거즈 왼손 선발 양현종(37)이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양현종은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 했다. 지난해 9월 15일 광주 키움전(4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7실점)에 이어 255일 만에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고전했다. 2-6으로 뒤진 5회 초 2사 1루에서 교체돼 시즌 5패(3승) 요건. 시즌 평균자책점은 4.61에서 5.16까지 치솟았다.이날 양현종은 1회 초 시작부터 4연속 피안타로 2실점 했다. 하지만 1사 1·2루와 2사 만루에서 노련하게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3회 초에는 선두타자 이주형의 피안타 직후 이원석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4회까지 순항하던 양현종은 5회 대량 실점했다. 이닝 첫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뒤 카디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게 화근. 이후 피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린 뒤 김건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형종에게 추가 적시타까지 내준 뒤 성영탁과 교체됐다. 투구 수는 85개(스트라이크 30개). 최고 145㎞/h까지 찍힌 직구(49개)에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11개) 커브(2개)를 섞었는데 직구의 위력이 이전만 못 했다. 5회 나온 김건희와 이형종의 연속 적시타의 제물이 바로 직구였다.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서 12와 3분의 2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순항하며 연이어 선발승을 따냈으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한편 경기는 6회 현재 키움이 6-5로 리드 중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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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삼성 마운드 상대 최다 득점·홈런→두 달 연속 타율 1위 겨냥

4월에 이어 5월 팀 타율 1위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뜨거운 화력을 뿜었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올 시즌 우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롯데는 27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7~9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18일부터 치른 첫 원정 3연전에서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고, 5월 셋째 주 주말(17~18일) 3연전에서는 스윕을 해냈다. 지난 시즌(2024) 준우승 팀을 상대로 5승 1패로 앞서며 예년과 다른 전력을 증명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23~25일)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2위 전쟁'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줬다. 1차전 2-4 패전 뒤 2차전에서 8-6으로 설욕했지만, 연장 승부가 펼쳐진 3차전에서는 불펜 투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7-8로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3차전은 오히려 기세가 오를 수 있는 경기였다. 현재 가장 뜨거운 화력을 뿜어내는 팀이 롯데라는 걸 증명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한현희가 1·2회 각각 4점과 2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상대 선발 투수는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 문동주였다. 4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5회 초 공격에서만 6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상·하위, 젊은 선수와 베테랑이 저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포수 유강남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이어진 상황에서 전민재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장두성이 2루타를 치며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낮은 코스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 선상 안타를 치며 장두성의 득점을 이끌었다. 3-6, 3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캡틴 전준우가 다시 한번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고, 간판타자로 올라선 윤동희까지 유격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치며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까지 선발 등판한 9경기에서 한 번도 5점 이상 내주지 않았던 문동주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6점을 내준 것. 더 극적인 장면이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는 6회 말 투수 폭투로 다시 1점을 내준 뒤 9회 2사까지 끌려갔지만,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나선 전준우가 상대 투수 한승혁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포를 치며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가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3연투를 하지 않도록 관리하며 생긴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 경기는 결국 불펜 대결에서 패했지만, 롯데 화력이 얼마나 거센지 확인할 수 있을 경기였다. 4월 팀 타율 1위(0.315)에 오른 롯데는 5월도 0.285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다가올 주중 3연전에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줄 것 같다. 올 시즌 유독 강했던 삼성 마운드가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삼성과 6경기 이상 치른 7팀(키움 히어로즈·KT 위즈 제외) 중 가장 많은 36점을 올렸다. 홈런도 KIA 타이거즈와 함께 가장 많은 8개를 쳤다. KIA는 롯데보다 한 경기 더 치렀다. 주전 2루수 고승민이 타율 0.417로 가장 높은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롯데 히트상품 전민재는 삼성전에서 홈런 2개를 쳤다. 5월 들어 2할대 초반 타율(0.205)에 그치며 주춤한 나승엽도 삼성전에선 홈런 2개를 쳤다. 반등 발판을 만들 기회다. 지난주 1·2위(26일 기준) LG 트윈스, 한화와 연달아 치른 3연전에서 모두 위닝 시리즈에 실패한 롯데.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도 지난 주중 키움 3연전 이후 경기력이 좋아진 상황.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롯데가 5월 마지막 주중 경기까지 뜨거운 화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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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던져야 한다" 감독의 기대, '11K 7이닝' 투구로 응답한 손주영 [IS 스타]

가뭄에 내린 단비 같은 '호투'였다.왼손 투수 손주영(27)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쾌투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는데 11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신기록(종전 9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4와 3분의 2이닝 4실점)에서 부진했으나 바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손주영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57에서 4.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이 길게 던져야 경기하기 편하고 과부하도 안 걸린다. 가장 중요한 건 (김)진성이하고 (박)명근이한테 과부하가 최대한 안 걸리게 하려고 한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은 상황. 필승조 카드를 최대한 아끼려면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런 면에서 손주영의 '7이닝 투구'는 꽤 인상적이었다. 손주영은 0-0으로 맞선 1회 말 실점했다. 피안타와 도루,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3루에서 폭투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 1사 후 조형우를 투수 강습 안타로 내보낸 뒤 7회까지 피안타 없이 SSG 타선을 막아냈다. 최고 149㎞/h까지 찍힌 직구(46개)에 커브(27개) 포크(8개) 컷 패스트볼(18개)을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위닝샷으로 직구와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 결과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2개씩 적립했다.1회와 2회를 포함하면 무려 5이닝을 멀티 탈삼진으로 막아냈다. 손주영의 호투 덕분에 LG의 불펜은 우려했던 과부하를 피했다. 3-1로 앞선 8회 말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진성(1이닝 무실점)과 박명근(1이닝 1실점)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리드를 지켜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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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고개 돌렸다' 최원준 1회 치명적인 포구 실책, KIA 4연승 뒤 2연패

충격에 가까운 수비 실책 하나가 초반 흐름을 좌우했다.KIA 타이거즈는 21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을 1-3으로 패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연승 신바람을 내며 주중 수원 3연전을 시작했으나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아울러 시즌 22승 24패로 5할 승률에서 좀 더 멀어졌다.KIA로선 1회 말 수비가 뼈아팠다. 피안타 2개로 1사 1·3루 위기에 몰린 선발 아담 올러가 4번 장성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할 때만 하더라도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챙기는 듯했다. 타구의 비거리가 짧아 3루 주자 황재균의 홈 쇄도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됐다. 바로 우익수 최원준이 포구 실책을 저지른 것.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가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실점할 수밖에 없었다. 실책 직후 이범호 KIA 감독은 고개를 돌렸다. KIA 벤치는 곧바로 최원준을 경기에서 뺐다. 주전 외야수를 1회 수비를 마치기 전 질책성 의미로 교체하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그만큼 이범호 감독의 메시지가 강력했다. 다소 황당하게 처음 실점한 올러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2루타로 2점째를 내줬다. KIA는 3회 초 김도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2로 추격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오히려 6회 말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쐐기 1타점 2루타를 맞고 백기를 들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고려하면 1회 실책으로 허용한 '1점'이 너무 컸다. KIA는 4번 최형우가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백약이 무효했다. 수비 실책에 득점 지원까지 받지 못한 올러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 하며 시즌 2패(5승)째를 떠안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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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7㎞ 위력, 손 덜덜...여전히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은 9년 차 유망주 [IS 사직]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이 2245일 만의 홈 사직야구장 등판에서 또 고개를 숙였다. 윤성빈은 지난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9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6실점·2018년 6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윤성빈의 1군 등판은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94일 만이었다. 특히 홈 사직에선 2019년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245일 만에 등판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윤성빈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윤성빈은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부산고 출신의 그는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롯데행(2017년 1차지명)을 선택했다. 1m97㎝의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했다. 2018년 18경기 등판 이후 2019년, 2021년, 2024년 한 차례씩 등판이 전부였다. 2021년 11월 현역 입대했지만 건강 문제로 퇴소,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재능은 뛰어나나, 이를 꽃 피우지 못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6차례 등판서 2승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071로 낮았다. 이닝당 2개에 가까운 탈삼진 능력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출발은 좋았다. 윤성빈은 20일 LG전 1회 초 첫 타자 박해민에게 시속 157㎞-156㎞-157㎞ 강속구를 던져 3구 삼진 처리했다. 11경기 연속 매진으로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와~'하는 환호와 감탄을 쏟아냈다. 윤성빈은 문성주(안타)에 이어 3번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까지 9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이번에도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문제였다. 2사 후에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0-3으로 뒤진 2회에는 볼넷-볼넷-안타-볼넷-볼넷-안타를 헌납했다. 결국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4사구 7개를 남발했다. 총 투구 수 54개 중 볼이 55.6%(30개)로 더 많았다. 윤성빈은 1회 초 호투 중에 피치컴(사인교환기기)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투구 템포가 두 차례나 끊기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또 자신을 향한 기대감에 부담을 느꼈는지, 실점 후 모자를 고쳐 쓰다 손을 떠는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윤성빈은 이날 1회 초 155㎞/h 중반대 강속구를 씽씽 던졌다. 분명 위력적이었다. 결과적으로 희망과 우려를 모두 남긴 투구. 윤성빈은 여전히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다.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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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엘롯라시코' 14:2→14:9→17:9 LG가 웃었다...윤성빈 1이닝 9실점 [IS 사직]

'엘롯라시코'의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7-9로 이겼다. 선두 LG는 이날 승리로 02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는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윤성빈을 초전박살냈다. 2회까지 10점을 뽑은 LG는 14-2로 크게 앞서 손쉽게 이기는 듯했다. 그러나 6회 말 6점을 뺏겨 14-9까지 추격을 허용해 필승조 박명근까지 투입했고, 8회 초 3점을 뽑고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양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난타전이 펼쳐졌다. LG가 12안타 4사구 13개, 롯데가 17안타 4사구 5개를 기록했다. LG는 1회 초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송찬의에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2회에는 이주헌-박해민의 볼넷에 이은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 오지환의 1타점 내야 안타로 6-0까지 달아났다. LG는 송찬의가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송찬의의 개인 첫 그랜드슬램이다.롯데 손호영은 친정팀 LG를 상대로 3회 말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LG는 4회 초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11-2를 만들었다. 이어 구본혁-함창건-이주헌의 연속 안타로 14-2까지 달아났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4회 말 2사 2루에서 윤동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5회 말 수비 때 실점 없이 막고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LG 불펜을 두들기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안타 2개-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LG 성동현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뽑았다. 장두성이 바뀐 투수 김유영에게 1타점 적시타, 고승민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9-14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LG는 성동현과 김유영을 올려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7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자 결국 필승조 박명근을 투입했다. 전준우의 안타, 전민재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박명근은 나승엽(파울 플라이)-윤동희(삼진)-유강남(삼진)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6회 수비를 마감했다. LG는 8회 초 대타 오스틴 딘의 밀어내기 볼넷, 박동원의 1타점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17-9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LG 송승기는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승(3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3.20으로 다소 올랐다. 타선에선 송찬의가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6타점을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구본혁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렸다. 문성주, 오지환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관심을 끈 롯데 윤성빈은 294일 만의 1군 등판에서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몸에 맞는 공 포함 4사구 7개) 9실점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역시 제구력이 문제였다. 윤성빈은 이날 총 5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24개)보다 볼(30개)이 더 많았다.부산=이형석 기자 2025.05.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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