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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게 하고싶었다” 이채연, 야망 담긴 ‘돈트’… 중독성 있네 [종합]

역시 안무 맛집이다.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니 보는 내내 몰입도가 높아진다. 가수 이채연이 신곡 ‘돈트’(Don’t)로 퍼포먼스 퀸의 귀한을 알렸다. 이채연은 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니3집 ‘쇼다운’(SHOWDOWN)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활동 재개를 본격화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9월 첫 싱글 ‘더 무브: 스트리트’ 이후 10개월 만의 신보다. 앨범명 ‘쇼다운’은 스포츠 경기에서 ‘마지막 결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채연은 ‘쇼다운’ 단어를 활용해 현재의 자아와 또 다른 자아의 치열한 대립을 노래와 안무로 표현했다. 이채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마음이 공존한다. 진짜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타이틀 곡 ‘돈트’는 휴대폰의 진동과 벨 소리를 곡에 첨가해 친숙한 느낌을 자아낸다. 동시에 2000년대 유행했던 투스텝 장르를 트렌디하게 변주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돈트’ 무대는 ‘돈트 돈트’하고 반복되는 가사에 이채연의 강약조절이 돋보이는 안무들로 이목을 끌었다. 파워풀한 댄스 브레이킹 구간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박자를 잘개 쪼갠 안무들이 쉴 틈 없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이채연은 “‘돈트’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별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노래다. 반복되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라면서 “여러 곡 중에서 ‘돈트’로 무대를 하는 상상했을 때 가장 설렜다”고 ‘돈트’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채연은 ‘춤’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지닌 아티스트다. 그룹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던 당시부터 메인댄서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2021년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크루 윈트 멤버로 출연하기도 했다. ‘스우파’ 당시 댄서들 사이에서 이채연만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있었고, 대중의 선입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힘든 상황 속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고, 댄서들 사이에서 춤으로 인정받았다.이번 앨범에서도 이채연은 타이틀 곡 작사는 물론, 안무와 앨범 기획까지 직접 참여해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발휘했다. 이채연은 “미니 3집은 안무와 작사에도 직접 참여해서 유독 애정이 간다”며 “원래 ‘돈트’ 작사에는 참여할 계획이 없었는데 ‘맛깔나게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챌린지 안무도 꼽았다. 그는 “노래 가사 중에 ‘전화를 해줘. 아니야 전화하지마’라는 가사가 있다. 이별 후 심리를 잘 나타낸 가사인데 여기에 맞춰 전화기를 들고 춤을 추는 안무가 챌린지에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돈트’ 안무에는 ‘스우파’ 원트 크루로 이채연과 함께 활동했던 안무가 로잘린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이외에도 정열적인 댄스파티를 연상케 하는 ‘서머 히트’, 재미있는 가사들이 돋보이는 ‘슈퍼내추럴’,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사 사운드가 매력적인 ‘스탠딩 온 마이 온’, 이채연이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 ‘드리밍’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이채연의 미니 3집 앨범 ‘쇼다운’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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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혜리의 영화가 아닐까”…'빅토리' 필선으로 인생 캐릭터 예고

배우 이혜리가 아이돌 출신 춤선을 치어리딩에서 발휘한다.2일 제작배급사 마인드마크는 영화 ‘빅토리’의 주연 이혜리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이혜리는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으로 분했다. 필선은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고등학생으로, 서울로 상경해 댄서가 되는 게 유일한 꿈이다. 필선은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열정을 가진 인물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 넘치고 당찬 매력을 지녔다. 그는 댄스 콤비이자 소울메이트인 미나(박세완)와 교내에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과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고, 춤을 통해 모두에게 응원을 전하기 시작한다. 필선 캐릭터를 위해 이혜리는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을 동시에 도전하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공개된 스틸 속 이혜리는 2XL의 큰 사이즈 의상과 짧은 앞머리,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로 Y2K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한 스틸만으로도 느껴지는 이혜리만의 넘치는 에너지는 모든 이들의 마음까지 ‘업’되게 만들며 관객들에게 흥겨운 에너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혜리는 “‘빅토리’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그 시대의 노래들에 필선이가 춤추는 모습을 생각하니까 너무 벅찰 것 같았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빅토리’를 준비하면서 치어리딩, 힙합 그리고 사투리까지 정말 준비할 게 많았다. 여태까지 한 번도 안 해본 것들을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빅토리’를 연출한 박범수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혜리를 생각했다. 에너지와 다양한 재주, 몸을 쓸 줄 아는 능력과 사랑스러움까지 있어야 하는 많은 요소들을 충족하는 배우다”며 이혜리에 대한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또한 “이 영화는 필선의 에너지와 매력으로 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혜리의 영화가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막대한 지분을 차지한다”며 활약을 예고했다.‘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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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서은광, 비디유 만났다…장수 그룹 비결 “존중과 배려” (‘광구석 1열’)

그룹 비투비(BTOB) 멤버 서은광이 서바이벌 ‘빌드업’에서 자신이 심사했던 그룹 비디유(B.D.U)와 만났다.서은광은 지난 28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잼박스를 통해 공개된 ‘광구석 1열’ 3화 에피소드에서 가요계 대표 장수 그룹의 리더다운 훈훈한 선배미를 자랑했다. ‘서은광의 방구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광구석 1열’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넘치는 예능감을 가진 서은광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집에 초대해 함께 놀고 떠들며 편하게 쉬다 가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특히 노래와 챌린지에 진심인 서은광이 신곡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챌린지를 만들어주는 것과 고퀄리티의 라이브 클립에서 차별화를 두었다. 연예계 소문난 게임 러버인 서은광이 직접 ‘서은광을 이겨라’라는 코너를 만들어 ‘나를 이기면 찐 사비로 상금을 주겠다’라는 공약을 걸어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중이다.이번 영상에서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이하 ‘빌드업’)에서 우승한 프로젝트 그룹이자 지난 26일 첫 번째 미니 앨범 ‘위시풀’(‘Wishpool’)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실력파 보컬돌 비디유가 '광친구'로 출격했다. '빌드업'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서은광은 어엿하게 데뷔한 후배들을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게 맞이했다.서은광은 “비투비디유 포에버”라는 재치 만점 건배사로 비디유의 출연을 환영했다. ‘빌드업’ 촬영 당시 가장 부담되거나 무서웠던 심사위원으로 서은광을 꼽은 비디유는 “가장 엄격하고, 디테일하게 봐주시는 분이었다. 선배님의 표정이 모니터에 잡힐 때마다 압도됐다”라고 밝혔고, 서은광은 “노래 앞에서는 나도 엄청 진지해진다”라며 집중할 때의 표정에 대해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비투비를 롤모델로 꼽은 비디유는 장수 그룹의 비결을 물었다. “가장 중요한 건 배려”라고 답한 서은광은 “팀으로서의 꿈도 있지만 각자의 꿈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서로 존중하고 응원해 줘야 한다. 배려는 주고받는 것”이라고 선배로서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신인으로서 필요한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겸손해지고 멘탈이 좋아진다”고 강조했다.서은광은 비디유의 데뷔곡 ‘마이 원’(‘My One’)의 댄스 챌린지를 함께하기도 했다. 즉석에서 비디유에게 직접 챌린지 안무를 배운 그는 우월한 댄스 실력으로 단 5분 만에 포인트 안무를 습득하며 ‘본투비 아이돌’다운 면모를 뽐내 멤버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내가 비디유가 된 것처럼 최선을 다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끝으로 비디유는 “(서은광과) ‘빌드업’ 심사위원과 참가자에서, 이렇게 선배와 후배로 만나게 돼 너무너무 영광이다. 선배님과 편한 자리에서 토크하고 놀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힐링을 얻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디유에게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마지막까지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서은광의 모습과 함께 영상이 마무리돼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했다.한편 비투비는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필리핀, 일본, 홍콩, 태국에서 팬콘서트 ‘아워 드림’(‘OUR DREAM’)을 성료했다. 28일과 29일 양일간 대만 타이베이에 이어 오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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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크래시’ 문희 “아이돌 경험, 액션 연기에 도움 됐다”

“춤을 배웠던 것이 액션 연기를 할 때 도움이 됐어요.”배우 문희는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지난 19일 방송된 ‘크래시’ 최종회는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로 ‘크래시’의 자체 최고 기록이다.‘크래시’의 성공을 예상했는지 묻자 문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시청률이 올라갈 때마다 배우, 감독님, 작가님 모두 놀랐다”며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해서 어쩔 줄 모르겠고 행복하다. 시청해 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사격 에이스 이나라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린 문희는 ‘크래시’에서는 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막내이자 경장 어현경 역을 맡았다. 어현경은 어렸을 때부터 익힌 태권도와 유도, 복싱 등 다양한 무예로 범죄자들과 맞설 때 무술 실력을 뽐내는 인물이다. 문희는 “액션에 자신감이 있고 액션 장르를 좋아했다. 감독님한테 그런 부분을 어필했다”며 “전작인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총기를 다루는 액션을 했는데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 좋아해 주셔서 어현경 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캐스팅 일화를 밝혔다. 또 문희는 “초등학생 때부터 육상 선수를 했다. 도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있었다. 태권도도 배웠고 몸 쓰는 것이 익숙한 편이다. 스포츠를 즐겨 하는 편”이라며 “‘크래시’를 위해 촬영 시작 2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기도 했다. 연습을 많이 해서 촬영 현장에서는 액션 연기가 수월했다”고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희는 2015년 8월 6인조 걸그룹 마이비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나 2016년 12월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문희는 마루기획에 잔류해 2017년 1월 새롭게 론칭한 걸그룹 보너스베이비로 재데뷔했다. 2019년 공개된 웹드라마 ‘김슬기천재’에서 김연섭 역을 맡아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문희는 “오디션을 통해 좋은 기회가 생겼고 웹드라마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돌 생활하면서 배우도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꼭 하고 싶었다”며 “춤추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댄스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연예인을 자연스럽게 꿈꾸게 됐다. 춤을 배웠던 게 액션 연기를 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취미가 운동이라고 밝힌 문희는 스포츠 배우는 것을 좋아해 복싱, 태권도, 수영, 테니스 등 다양하게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 생활을 하다 보니 습관처럼 됐다.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져가려고 하는 취미다. 준비해 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맡은 일은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하는 것이 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한 분야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맡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작품에 항상 성실하게 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문희는 “꼭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매 작품 연기하고 있다”며 “작품마다 휴식기가 있었는데 다음 작품이 나오게 되면 제가 성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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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결국 양현석이 옳았다’ 베몬도 글로벌 아이돌 성공시킨 뚝심 ①

결국 양현석이 옳았다. YG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이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K팝 아이돌 반열에 올려놓으며 프로듀서로서 능력을 확인시켰다. 3개월 만인 오는 7월 1일 컴백을 예고한 베이비몬스터의 성과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베이비몬스터는 양현석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론칭, 지난해 하반기 프리 데뷔에 이어 올해 4월 7인조 완전체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 서바이벌 과정부터 ‘완성형’, ‘실력파’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프리 데뷔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아현을 제외한 6인조로 대중 앞에 강렬한 첫인사를 건넸고, 올해 초 아현의 합류 이후 더 강력한 화력으로 K팝 신을 달구고 있다. 베이비몬스터는 자신만의 색채와 ‘탈신인급’ 실력으로 주목받으며 블랙핑크 동생그룹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우뚝 섰다. 이지리스닝 대세 시대, 그들만의 ‘YG DNA’로 승부수를 걸고 다음 세대의 개막을 화끈하게 열었다. ‘원석’이던 이들을 ‘보석’으로 조각해 낸 건 양현석 프로듀서의 ‘미다스의 손’이었다. ◇ ‘YG DNA’ 성공으로 이끈 ‘미다스 손’양현석 프로듀서는 빅뱅, 2NE1,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트레저 그리고 베이비몬스터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다수 아이돌 그룹들을 성공시켜 왔다. SM, JYP 그리고 하이브와 확연히 차별화된 YG 고유의 색을 이어오면서도 각 팀을 성공적으로 프로듀싱해낸 양현석 프로듀서의 내공은 그야말로 ‘대체 불가’라 할 만하다.무수히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K팝 신을 빛내 왔지만 그 자신들만의 색채를 고수하며 정체성을 만들어 온 팀들은 사실 손에 꼽는다. YG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 부분에서 특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세대 톱’ 빅뱅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음악과 퍼포먼스의 ‘레전드 아이돌’로 사랑받았고 2NE1은 걸그룹의 고정관념을 깬 라이브 실력과 개성 강한 매력으로 시대를 풍미했다. ‘YG 보석함’을 열고 세상에 나온 블랙핑크 역시 ‘대체불가’ 매력으로 K팝신을 넘어 글로벌 걸그룹으로 사랑 받았고, 베이비몬스터도 선배들의 뒤를 이은 ‘실력파’로 7인7색 빛을 내고 있다. 이들의 성공 뒤엔 양현석 프로듀서가 있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자신이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몸소 체득한 감각을 바탕으로 20년 넘게 프로듀서로 활약하면서 K팝 신을 이끌어왔다. 실력파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뿐 아니라 음악과 퍼포먼스 측면에서 ‘YG 스타일’을 구축, 기획사 내의 크고 작은 변화에도 YG DNA를 성공 DNA로 이끌어가고 있다.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결국 성과를 만들어내 왔다는 점 자체가 그만의 강점이다. 김헌식 대중음악 평론가는 “양현석은 그 자신이 음악을 알고 있고, K팝의 본질과도 같은 안무, 댄스에 대해서도 워낙 탄탄하다. 실제 아이돌 그룹을 경험했던 사람이 프로듀싱했을 때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준다는 것을 양현석이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가 아티스트인 만큼 고집이 강한 면이 있고 이는 장단점이 되겠으나 프로듀서로서 긍정적인 부분을 살려 간다면 YG 스타일의 지속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쉬시’로 K팝신 성공적 안착…‘포에버’도 통할까이같은 양현석의 프로듀싱에 힘입어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7월 1일 새 디지털 싱글 ‘포에버’로 돌아온다. 멤버들의 자유로운 에너지가 녹아든 YG표 ‘섬머송’으로 소속사는 “베이비몬스터의 기존 음악과 차별화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번 곡은 전작과의 차별화를 통한 변주 속에서도 ‘YG스러움’을 간직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평론가는 “베이비몬스터를 보면 확실히 ‘YG 그룹’이란 생각이 든다. ‘쉬시’를 비롯한 발표곡들에서 힙합 베이스의 YG 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난다. YG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그 안에서 변주를 시도하는 점은 결국 프로듀서의 역량이자, 철학이 담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팝 걸그룹 중엔 일본 스타일을 따르거나 걸크러시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주는 경향도 있는데 사실 자연스럽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베이비몬스터의 경우 힙합 베이스로 하나의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베이비몬스터가 이번 컴백을 통해 그들 자신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이면서 ‘5세대 대표’ 실력파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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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쇠맛’ 이어 레드벨벳 ‘어마어마한 맛’…SM, 맛의 향연 예고

SM엔터테인먼트 ‘맛’의 향연이 이어진다. 에스파가 ‘쇠 맛’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릴레이 컴백을 하는 레드벨벳이 새로운 맛을 예고했다.레드벨벳은 오는 24일 새 미니앨범 ‘코스믹’(Cosmic)을 발매한다. 지난해 11월 세 번째 정규 앨범 ‘칠 킬’ 이후 7개월 만이다. ‘우주의’, ‘어마어마한’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닌 ‘코스믹’을 앨범명으로 채택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기대케 한다. 최근 공개된 ‘코스믹’ 티저 이미지 속 레드벨벳은 한 호텔 속에서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신곡 타이틀 곡명 역시 ‘코스믹’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에 외딴 별이던 내게 불시착한 여행자 ‘너’와 운명처럼 만나 우주처럼 무한한 사랑을 배우는 동화 같은 스토리를 담는다고 설명했다. 레드벨벳의 ‘세일링 룩’(Saling Look)은 이들이 외딴 별을 이끄는 선장임을 짐작케 한다. 레드벨벳은 유독 여름에 강한 그룹이다. ‘빨간 맛’, ‘러시안 룰렛’, ‘파워 업’, ‘음파음파’ 등 레드벨벳을 대표하는 청량한 히트곡 모두 7~8월에 발매됐다. ‘코스믹’ 역시 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경쾌한 베이스 기타와 디스코 리듬이 더해진 팝 댄스곡으로 ‘서머송’ 반열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특히 이번 앨범은 레드벨벳이 ‘마의 7년’을 딛고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매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이돌 그룹에는 데뷔 이후 활동 7년 차가 되는 해 멤버들이 팀에서 탈퇴하거나 완전히 해체되는 경우가 많아서 ‘마의 7년’이라고 불리는 징크스가 있다. 그러나 레드벨벳은 2014년 8월 데뷔 이후 한 명의 탈퇴도없이 꾸준히 그룹 활동을 해왔다. 에프엑스 후배 그룹이란 타이틀 아래 다채로운 콘셉트도 선보였고 모두 찰떡같이 소화해 ‘콘셉트 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레드벨벳은 10주년을 기념해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새로운 음악 세계관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코스믹’ 앨범에는 타이틀 곡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돼 한층 성장한 레드벨벳 표 음악을 맛볼 수 있다. 또한 9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팬 콘서트도 개최한다.현재 가요계는 4세대, 5세대 아이돌 그룹의 전쟁이다. 5월부터 뉴진스와 에스파가 각기 다른 콘셉트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고, 6월 중순부터는 5세대 남자 대표 그룹 라이즈와 투어스가 격돌한다. 여기에 10년 차 레드벨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선함으로는 후배 가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만큼, 레드벨벳은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선배미’로 그들만의 가치를 입증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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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빅4’ 라인업 완성..알짜로 꽉 채운 ‘탈출’ ‘파일럿’ ‘행복의 나라’ ‘빅토리’ [줌인]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을 후끈 달굴 작품들이 하나둘 개봉을 확정지은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꼽아봤다.올여름 극장가를 짊어질 ‘빅4’ 영화는 CJ ENM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롯데컬처웍스의 ‘파일럿’, NEW의 ‘행복의 나라’, 마인드마크의 ‘빅토리’다. 4편 합쳐서 1000억원 가량 제작비가 든 영화들로 라인업이 꾸려졌던 작년 여름보단 규모가 작지만, 그만큼 다양하고 알짜배기 작품들로 대진이 꾸려졌다. 이들 영화들은 ‘탈출’(순제작비 185억원)을 제외하고는 각각 80억~100억원의 순제작비로 만들어져, 영화계에선 지난해 여름 시장 부진을 만회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재난물 끝판왕 ‘탈출’포문을 여는 건 7월 12일 개봉하는 ‘탈출’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서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난에 있다. 영화는 안개로 발발된 추돌사고를 시작으로 유독가스 유출, 헬기 추락, 붕괴 위기의 다리 등 끝없는 재난 상황을 이어가며 서스펜스를 구축한다. 일상의 공간이 악몽의 공간으로, 친근한 존재가 한순간에 위협의 대상으로 변모하면서 혼란에 빠지는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확인할 수 있다. 메가폰은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이 잡았으며, ‘신과 함께’ 시리즈로 국내 최초 ‘쌍천만’ 신화를 쓴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고 이선균과 주지훈, 김희원 등이 출연했다. ‘탈출’은 SF 공포 장르 중 걸작으로 꼽히는 ‘더 씽’(1982년, 국내 개봉명 ‘괴물’) 같은 요소와 안갯속 미스터리를 그린 수작 ‘미스트’(2008년) 등의 요소와 재난물 설정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르물 끝판왕 같은 재미를 장전한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더위 날릴 시원한 웃음 폭탄 ‘파일럿’극성수기인 7월 31일에는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출격한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한결 감독의 신작으로,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가 여장을 하는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한정우 역은 매 작품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 온 조정석이 맡았다. 지난 2019년 여름 ‘엑시트’를 통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을 발산, 942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조정석은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한정우를 맛깔나게 그려낼 예정이다. 김한결 감독은 역시 “무심결에 내뱉는 요소들도 코믹으로 완벽하게 승화하는 걸 보면서 ‘아, 역시 조정석’이란 생각을 했다”고 만족감을 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조정석에 밀리지 않는 이주명, 한선화의 코미디 연기도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다.‘파일럿’은 마튼 클링버그 감독의 ‘Cockpit’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처럼 단순히 웃음만 터뜨리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도 꼬집어 웃음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 ‘서울의 봄’ 영광 이을 ‘행복의 나라’ 8월에는 ‘서울의 봄’의 흥행세를 이어갈 또 한 편의 근현대사물이 관객과 만난다. 10·26 사태(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 관련 재판을 소재로 한 ‘행복의 나라’다.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가 골자다.흥미를 돋우는 지점은 박태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박태주는 10·26 사태를 주도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심복이자 거사에 참여한 육군 대령이다. 그간 영화 ‘그때 그 사람들’, ‘남산의 부장들’ 등에서 등장한 적은 있지만 주인공으로 스크린 한복판에 선 건 한국 영화사 최초다.고 이선균이 ‘탈출’에 이어 ‘행복의 나라’에서는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를, ‘파일럿’을 이끈 조정석이 법정에는 정의가 아닌 승패만이 있다고 믿는 생계형 변호사 정인후를 연기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작품이다. ‘행복의 나라’는 ‘서울의 봄’에선 깊게 다루지 않았던, 하지만 역사 속에 가려진 휴먼 스토리를, 깊숙히 다룬다. 이선균, 조정석 뿐 아니라 전두환 보안사령관 역을 연기한 유재명의 연기 차력쇼를 보는 맛이 쏠쏠할 전망이다. ‘서울의 봄’과 비교해서 보면 재미가 배가될 듯 하다. ◇ ‘써니’ 영광 재현할 ‘빅토리’여름을 장식할 또 한 편의 영화는 8월 14일 개봉하는 ‘빅토리’다. 1999년 남쪽 끝 거제를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는 동네 댄스 콤비가 서울에서 전학온 치어리더를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면서 시작한다.올여름 텐트폴 영화 중 유일하게 여성 캐릭터가 서사를 이끄는 작품으로, 타이틀롤은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한 혜리가 맡았다. 혜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8’로 증명한 시대극 맞춤 연기에 아이돌 출신다운 시원한 춤 선으로 극의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혜리 외 박세완, 조아람 등 기대주들이 ‘밀레니엄 걸즈’ 멤버로 합류했고, 디즈니플러스 ‘무빙’으로 주목받은 이정하가 거제상고 축구부 멤버로 가세해 합을 맞췄다. 긍정의 에너지와 열정이 신나는 댄스와 음악을 타고 흐르며 여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 영화 ‘30일’, ‘달짝지근해: 7510’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투자·배급사로서 ‘보는 눈’을 인정받은 마인드마크의 신작이다.영화 ‘써니’ 제작 노하우를 갖고 있는 안나푸르나필름이 만드는 만큼, 유쾌하고 빛나고 웃기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극장가에선 대마불사가 완전히 깨졌다. 그런 만큼 올 여름엔 규모는 작아도 알찬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며 “올 여름 영화들이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경우 여름시장=한국형 블록버스터 공식이 깨질 수 있다”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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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베원 성한빈, 생일 맞아 당찬 포부… “모든 것을 걸겠다”

그룹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이 13일 생일을 맞아 소감을 전했다. 성한빈은 소속사 웨이크원을 통해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라는 저의 좌우명 처럼 지금까지 했던 노력이 사라질 것만 같은 꿈이 아니라, 달콤한 기억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성한빈은 제로베이스원 리더, 음악방송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보컬, 춤 실력 어느 하나 부족한 점이 없어 팬들 사이에서는 ‘육각형 아이돌’, ‘올라운더’ 라는 별명도 있다. 성한빈은 어릴 때부터 음악과 춤은 인생의 전부이자 목표였다. 그는 왁킹, 텃팅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웠고, 주 장르인 왁킹과 텃팅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댄스 경연에 참가했다. 이후 댄스 크루에 합류하여 방탄소년단과 워너원과 같은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백업 아티스트로 활동했다.타 연습생보다 늦게 아이돌을 시작하면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두려움을 실력으로 바꾼 건 오로지 성한빈의 몫이다. 그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입사, 이후 퇴사하고 현재 소속사인 스튜디오 글라이드에 합류해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보이즈 플래닛’에 참여했다.이 프로그램에서 성한빈은 대중들이 좋아할 무대를 꾸미며 최종적으로 데뷔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고, 그의 스타 레벨 테스트(첫 서바이벌 무대)는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오디션 비디오로 남아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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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에스, 무모하지 않았던 24명의 도전... ‘걸스 네버 다이’ 몸소 입증

‘우리는 하나이자 스물넷입니다.’어둠의 뉴진스라고 불리던 24인조 걸그룹 트리플에스가 빛을 보고 있다. 뉴진스가 맑고 청량한 매력을 앞세워 청춘을 표현한다면, 트리플에스는 다소 어둡고 누군가는 숨기고 싶었던 이면을 솔직히 드러냈다. 그리고 데뷔 이후 첫 음악방송 1위부터 음원차트 역주행까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트리플에스는 지난달 8일 완전체로는 첫 번째 정규앨범인 ‘어셈블24’를 발매했다. 신생 기획사 모드하우스가 론칭한 트리플에스는 2022년부터 멤버를 한 명씩 차례로 공개하며 다양한 조합의 디멘션(유닛)을 선보여왔다. 멤버들은 S1부터 S24까지 번호를 부여받고 차례대로 데뷔했다. 먼저 공개된 멤버들끼리 엔젤 프롬 아시아(AAA)와 크리스탈 아이즈, 러블루션, 에볼루션, NXT, 아리아 등 다양한 유닛으로 활동했다. 트리플에스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서 이달의 소녀(이달소)를 기획했던 정병기 대표가 이후 모드하우스를 차려 첫 론칭한 그룹이다. 이달소 역시 12명 멤버가 있는 다인조 그룹으로 2016년 10월부터 매달 1명의 멤버를 공개하고, 유닛 활동을 하다가 2018년 8월 완전체로 정식 데뷔했다. 그러나 꽤 자리를 잡아가던 이달소는 자금난으로 돌연 와해됐다. 트리플에스는 이를 보완한 그룹이다. 이달소 12명보다 2배는 더 많은 24명을 유지하기 위해 트리플에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기획사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일방향’ 아이돌이 아닌, 팬들이 기획에 참여하는 ‘양방향’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트리플에스 팬들은 멤버 포토카드를 구매하면 뒷면에 있는 QR코드로 NFT(대체불가토큰)를 얻을 수 있다. 해당 NFT는 모드하우스가 운영하는 자체 플랫폼 ‘코스모’에서 쓸 수 있는데, 팬들은 NFT 보유량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토큰을 지급받는다. 이를 통해 팬들은 유닛 멤버 결정부터 타이틀곡, 앨범 재킷, 촬영 장소 등 의사 결정 전반에 관여할 수 있다. 이러한 투표 방식은 인기투표로 활동 멤버가 바뀌는 일본 걸그룹 AKB48 시스템을 떠올리게 한다. AKB48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인기투표 이벤트를 개최하고, 100명이 넘는 멤버 중 활동할 16명을 뽑아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트리플에스가 AKB48시스템을 K팝에 접목하면서 경쟁심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트리플에스는 ‘세계 최초 탈중앙형 아이돌’이라는 별칭과 함께 팬덤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완전체 첫 콘서트 티켓이 약 5분 만에 전석 매진 되는 등 인기를 입증했다. 트리플에스가 주목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음악’이 좋아서다. 완전체 첫 타이틀 곡 ‘걸스 네버 다이’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도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트리플에스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라라라’ 사운드와 ‘끝까지 가볼래 포기는 안 할래 난. 쓰러져도 일어나’와 같이 희망찬 가사가 특징이다. 뮤직비디오는 ‘10대들이 겪는 우울증’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 다소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팬들은 오히려 현실적이라서 좋다는 반응이다. 12일 오전 11시 기준 ‘걸스 네버 다이’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060만 회를 돌파했다.앨범 초동(발매 후 일주일 동안) 판매량 역시 15만 장을 돌파하며 역대 디멘션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목할 건 음원 차트 성적이다. ‘걸스 네버 다이’는 발매 직후 주요 음원 차트에서 뚜렷한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음악 방송 및 대학교 축제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역주행했다. 24명의 흐트러짐 없는 단체 군무는 마치 Mnet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메가 크루 미션을 보는 기분이다. 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트리플에스는 데뷔 때부터 24명 다인원 그룹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아 왔다. 모드하우스가 다인원의 장점을 살린 마케팅 활동으로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대중의 호기심도 자극했다”면서 “데뷔 앨범 때부터 K팝 걸그룹에서 보기 드문 현실적인 요소를 음악으로 승화했고, 꾸준히 세계관을 쌓아오다가 완전체 앨범을 통해 포텐을 터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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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온 파이어’ 결승 진출 TOP10 공개… 여성 보컬 그룹 탄생 임박

‘걸스 온 파이어’ 결승 무대에 진출할 TOP10이 확정됐다.지난 11일 방송된 JTBC ‘걸스 온 파이어’ 9회에서는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에 따라 TOP10과 탈락자로 참가자들의 운명이 갈렸다.플레이오프 2차전은 5인조 그룹 미션으로 꾸며졌다. 색다른 TOP5 조합의 재미를 선사한 가운데 15인의 참가자들은 5인조로 3팀을 결성, 2개 라운드에 걸쳐 대결을 벌였다.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1위 팀은 전원 생존하고, 나머지 2·3위 팀에서 5명의 탈락자가 나왔다.1라운드는 레타 팀(레타·윤민서·임옥연·김규리·칸아미나)의 무대로 시작됐다. 5인 5색의 개성 강한 참가자들이 만나 등장만으로도 힙한 매력을 예고했다. 이들은 빅뱅의 ‘더티 캐쉬’를 선곡, 참가자 중 유일한 래퍼인 레타의 장점을 부각했다. 머니건 퍼포먼스를 비롯해 댄스 브레이크 구간을 넣어 갓데뷔한 아이돌 그룹 같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영케이는 “개인보다 팀 자체로 돋보인 무대였다”라면서도 “개개인의 역량이 돋보이는 파트도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아쉬워했다.이나영 팀(이나영·양이레·이수영·정유리·조예인)의 1라운드 경연곡은 라이즈의 ‘겟 어 기타’였다.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하이틴 콘셉트로 그려냈다. 윤종신은 “‘걸스 온 파이어’가 첫 여성 보컬 그룹 오디션이지 않나. 처음에는 답이 안 그려졌는데, 참가자들이 답을 알려준 것 같아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또한 개코와 영케이는 “이나영이 뽑으면 무대가 다 잘 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1라운드의 마지막 주자로 강윤정 팀(강윤정·황세영·이아름솔·박서정·최아임)이 출격했다. 보컬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팀으로 무대 전부터 기대감이 고조됐다. 아이유의 ‘오블리비아테’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타 팀보다 평균 연령이 높은 점을 무기로 삼아 탱고 장르로 차별화를 꾀했다. 개코는 “진짜 팀 같이 멋있었다. 마지막에 프로듀서쪽으로 다가올 때에는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칭찬했다.2라운드의 시작 역시 레타 팀이 끊었다. 1라운드와는 180도 변신한 모습으로 등장해 레드벨벳 슬기의 ‘28 리즌스’를 불렀다. 이들은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1라운드와는 달리, 개인의 보컬에 몰입할 수 있는 2라운드 무대로 반전을 이뤘다. 개코는 “합이 안 맞는 느낌이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데, 서로가 매력을 감쇠하고 있다”고, 영케이는 “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주어지는 순간 그 파트를 어떻게 하면 잘 살릴지를 더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사평을 전했다.이나영 팀은 1라운드와 2라운드의 스토리텔링을 잇는 전략을 택했다. 꿈을 이룬 소녀들의 성공한 모습을 전 세대가 아는 엄정화의 메가 히트곡 ‘디스코’와 연결했다. 윤종신은 “기획이 지혜롭다. 레트로 무드로 두 무대를 꾸민 콘셉트가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특히, 엄정화의 콘서트 퍼포먼스 디렉터로 활약한 바 있는 킹키는 “대중적인 곡을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하고 한 방 맞은 느낌이다. 원곡의 색깔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똑똑하게 연출한 것 같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칭찬했다.2라운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게 된 강윤정 팀도 동방신기의 ‘섬씽’으로 1라운드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수준 높은 보컬과 퍼포먼스에 풍부한 화음을 더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속 파티 장면을 모티브로 삼았다. 강윤정 팀은 개코에게 100점 만점을 받았다. 개코는 “저 여자들 짱이다”라면서 날것의 심사평을 선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플레이오프 2차전 최종 1위는 1168점의 이나영 팀이 차지했다. 2위는 강윤정 팀(1157점), 3위는 레타 팀(1104점)이 자리했다. 프로듀서들의 신중한 논의 끝에 강윤정, 김규리, 박서정, 양이레, 이나영, 이수영, 정유리, 조예인, 칸아미나, 황세영이 TOP10으로 확정됐다. ‘걸스 온 파이어’는 실력파 여성 보컬 그룹의 탄생을 그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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