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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수호 “아이돌 수명 짧아서 연기? 전혀 아냐, 늘 연기자가 꿈” [인터뷰③]

‘세자가 사라졌다’ 배우 수호가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본사에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배우 수호와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사극 로맨틱 코미디다. 수호는 극 중 보쌈으로 인해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게 되는 세자 이건을 연기했다.이날 수호는 “아이돌의 수명이 짧아서 연기를 하는 건 아니다. 엑소라는 팀으로 데뷔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다”며 “저에게 연기는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수호는 “20대에 대학교에서 연기과 전공을 하면서 연기가 너무 좋아졌다. 사실 SM 들어왔을 때부터 배우와 가수를 같이 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들어왔다”며 “가수로서는 (대학교에) 포스트 모던 학과도 있었는데 SM이라는 너무 좋은 시스템 아래에서 노래와 춤을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연기적으로는 대학교 가서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연기가 좋은 이유는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것에서 오는 매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수호는 가수와 배우 표현의 차이에 대해 “가수는 수호라는 내 자신을 표현하는 거다. 그래서 제가 가사도 쓰고 프로듀싱과 작곡에도 어느 정도 참여한다. 배우는 수호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는 거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매력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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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수호 “엑소에선 리더, 드라마 현장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불렸죠” [IS인터뷰]

“아이돌의 수명이 짧아서 연기를 하는 건 아니에요. 엑소라는 팀으로 데뷔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거든요. 저에게 연기는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입니다.”배우 수호가 연기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전했다. 2012년 그룹 엑소의 리더로 데뷔한 수호는 대중에게 가수로 더 잘 알려졌 있다. 그러나 수호에게 연기는 가수의 일만큼이나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작업이다.최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본사에서 수호와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사극 로맨틱 코미디다. 수호는 극 중 보쌈으로 인해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게 되는 세자 이건을 연기했다. 1회 1.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세자가 사라졌다’는 치열한 주말극 경쟁 속에서도 꾸준히 시청률이 올라 후반부에는 4%대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다만 좋은 성적으로 드라마를 마쳤음에도 이날 수호는 마냥 웃지 못했다. 최근 엑소 유닛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의 현 소속사 INB100과 SM 간 갈등이 지난해에 이어 재차 불거졌기 때문이다. 수호는 작품 이야기에 앞서 “엑소 리더로서 엑소엘(팬덤명)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사과하며 “음악으로 보답하는 게 엑소로서, 리더로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배우 수호의 첫 사극 도전이다. 20부작인 ‘세자가 사라졌다’는 궁궐 암투에 휘말린 세자 이건의 일대기를 다룬다. 첫 사극인 데다 극을 이끌어야 하는 주인공을 맡은 만큼 수호에게 ‘세자가 사라졌다’는 어느 때보다도 책임감이 컸던 작품이다.“이건을 연기할 때 세자라는 역할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사람도 잘 안 만나고 계속 대본만 봤어요. 다른 일을 할 때도 밥 먹으면서도 자기 전에도 계속 대사를 읊었어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나 아쉬운 점은 없는 것 같아요.”특히 수호는 이번 사극 출연으로 가수로만 활동했을 때보다 팬 연령층이 넓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40, 50, 60대 중장년분들은 많이 알아봐 주신다. 식당을 가도 ‘세자 아니냐’고 물어봐 주신다”며 “제 팬이 되셨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출연을 결심한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고 미소 지었다.엑소 내에서 맏형인 수호는 이번 작품에서 주로 호흡을 맞춘 후배 홍예지, 김민규와는 10살 정도 차이가 난다. 극 중 홍예지는 이건과 로맨스를 펼치는 세자빈 최명윤 역을, 김민규는 이건의 이복동생 도성대군 역을 맡았다. 한참 후배들과 연기하며 본의 아니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담당했다는 수호는 “저를 엑소로 많이 본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저를 많이 편하게 대해줬다. 대사를 맞추려고 제가 먼저 다가가면 되게 감사한 표정을 짓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먼저 장난을 많이 치긴 했지만 일부러 텐션을 높이려고 그런 건 아닌데 후배 동생들은 제가 분위기 메이커라고 얘기를 해주더라. 연기를 할 때도 서로 애드리브를 만들어 가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웃었다.수호는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선배 연기자 명세빈, 김주헌, 차광수에 대해서도 “선배님 세 분이 극 중 저와 적대 관계라서 약간 서먹서먹한 게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제가 후배라서 그런지 먼저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대사도 먼저 맞춰보자고 해 주셨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수호에게 연기는 부차적인 일이 아니다. 가수가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라면 연기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는 일이다.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것에서 오는 매력이 좋아요. 제가 언제 왕이 돼 보겠어요. 누군가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해소한다는 건 되게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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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와 큐브, 상표권 합의가 아름다운 이유…이름 지키고 2막 연 아이돌 [줌인]

그룹 비투비가 ‘친정’ 큐브와 상표권 논의 끝 원만하게 합의에 이르며 팀 이름을 지켰다. 갓세븐, 인피니트에 이어 2.5세대 그룹 세 번째 사례다.비투비 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프니엘이 소속된 종합엔터테인먼트사 DOD는 최근 이들을 위한 레이블 ‘비투비 컴퍼니’ 설립을 공표하며 “향후 비투비가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들이 지난해 11월 전원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지 3개월 만에 이뤄낸 더없이 아름다운 결말이다. ◇비투비, 큐브와 상표권 논의 합의 ‘비투비 컴퍼니’ 설립 비투비 멤버들은 지난해 말 11년 몸담았던 소속사와 결별을 공식화한 뒤 각각 새 둥지를 찾아 나섰다. 이창섭은 판타지오, 육성재는 아이윌미디어에서 각각 새 출발을 했으며 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프니엘은 DOD로 함께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큐브와 상표권 논의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아 비투비는 스스로를 비투비라 칭하지 못한 채 약 3개월간 모호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일각에서는 과거 큐브와 상표권 논의가 불발돼 새 이름으로 활동 중인 하이라이트(구 비스트)의 사례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비투비 역시 논의 과정에서 진통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4인 멤버들이 비투비 컴퍼니를 설립함에 따라 향후 6인 완전체는 비투비라는 팀명을 유지한 채 그룹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들이 올해 공식적으로 팬들과 만나는 첫 번째 자리는 팬미팅이 될 전망이다. 2012년 3월 데뷔한 비투비는 매 년 3월이면 데뷔를 기념한 팬미팅 등 공식 행사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극적으로 상표권을 사수하면서 관련 프로젝트 역시 탄력을 받게 됐다. ◇ 인피니트·갓세븐처럼…따로 또 같이 완전체 2막 열까소속사와 결별 과정에서 분쟁 없이 상표권을 지킨 최근의 사례는 그룹 인피니트와 갓세븐이 대표적이다. 인피니트는 멤버 전원이 이미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기 다른 소속사에 몸담고 있었는데, 인피니트 완전체 활동을 위해 리더 김성규가 주축이 돼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가 인피니트에게 상표권을 무상 양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신화를 비롯해 과거 아이돌 그룹의 상표권을 둔 분쟁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인피니트 컴퍼니 설립 과정에서 이 대표가 보여준 통 큰 결정은 미담으로 오랫동안 회자 됐다. 이와 관련해 인피니트는 지난해 7월 5년 만에 발표한 새 미니앨범 ‘비긴’ 간담회 당시 “(대표님께) 우리 계획을 충분히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했다. 우리를 만들어 주신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는 멤버 전체가 다 가서 식사하면서 말씀드렸다. 이중엽 대표님도 흔쾌히 ‘네 생일 선물로 줄게’ 하시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룹 갓세븐도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상표권을 양도받아 팀명을 유지한 채 활동하고 있다. 2014년 데뷔한 갓세븐의 상표권은 그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소유였지만 JYP는 이들의 전속계약 종료 후 상표권을 멤버들에게 조건 없이 돌려줬다. 이후 이들은 2022년 워너뮤직 코리아와 함께 완전체 컴백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해 뱀뱀은 자신이 진행하는 웹 예능 ‘뱀집’에 JYP CCO 박진영을 초대해 “갓세븐으로 활동할 수 있게 이름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 상표권 계약상 유·불리 초월한 팀에 대한 애정의 결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한 표준계약서의 상표권 조항에 따르면 기획사(기획업자)는 계약기간 동안 상표등록을 기획사 명의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계약 기간이 종료될 경우 가수에게 이전해야 한다. 다만 기획사가 상표개발에 특별한 기여를 한 경우 가수에게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덧붙어 있다. 현실적으로 아이돌 그룹의 경우 팀의 탄생부터 활동 과정 전반에 기획사의 기여가 상당하기에 실제 상표권 이전을 둔 분쟁이 발생할 경우, 소속사가 유리한 지위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소속사의 상표권 양도는 기본적으로 팀과 멤버들에 대한 소속사의 ‘애정’과 ‘선한 마음’이 수반돼야 가능한 일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소속사와 아티스트간 계약이 만료되는 과정에서의 잡음은 사실 흔한 일이다. 특히 지적재산(IP)를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은 아이돌 그룹일수록 논의가 첨예할 수 밖에 없는데, 소속사를 떠난 뒤에도 본인들의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는 데는 사실 소속사의 결단이 결정적”이라며 “다만 최근 글로벌 무대로 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그룹의 수명도 그만큼 길어진 만큼, 소속사를 떠나는 그룹의 상표권을 묶어두기보다 적절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의견을 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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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문별 “데뷔 10년…점점 더 노래가 좋아져요”

“10년 동안 살아남은 나 자신을 칭찬 해주고 싶어요.”데뷔 9년 8개월 만에 내놓은 첫 솔로 정규앨범을 손에 든 마마무 문별이 ‘셀프’ 칭찬하며 멋쩍게 웃었다.문별은 20일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스타릿 오브 뮤즈’(Starlit of Muse)을 발표했다. 2014년 마마무 멤버로 데뷔한 문별의 첫 솔로 정규앨범으로 앨범명은 ‘뮤즈의 별빛’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내가 내세울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일까’ 긴 고민 끝에 정착한 앨범이기도 하죠. 그동안 래퍼 이미지가 강했다면 조금은 틀을 벗어나고 싶었고, 이번 정규앨범을 통해 문별의 정체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문별은 실력파 보컬 퍼포먼스 그룹 마마무에서 래퍼 포지션을 맡아 활동해왔다. 하지만 걸그룹 메인 래퍼들의 보컬 전쟁 JTBC ‘두번째 세계’에서 숨겨둔 노래 실력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뒤 보컬리스트로서 면모도 주목받았다. 그는 “내가 어떤 음악을 내도 마마무 래퍼, 걸크러시 이미지가 커서 처음엔 접근하기 어려우실 것이란 생각을 했다”면서도 “이번 정규앨범을 준비하며 꾸준히 보컬, 댄스 레슨을 받았고, 어느 정도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씽크 어바웃’과 ‘터친 앤 무빈’을 포함해 총 12개 트랙이 수록된다. 문별은 수록곡 ‘라이크 어 풀’과 ‘그런 밤’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작업 과정에 대해 문별은 “욕심 부리되 욕심을 내려놓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음악으로 다양한 걸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전시회 같은 미니멀한 시도도 함께 했어요. 제 욕심을 부리기보단 많은 분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 노력했죠. 제 자작곡으로만 채우기보단 조금 더 다양한 시선, 새로운 시선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그는 데뷔 후 10년간 ‘살아남은’ 자신을 대견해하기도 했다. “벌써 10년이 흘렀어요. 10년 전엔 ‘10년 후에 내가 가수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강했고, 지나온 시간 동안 걱정도 많았고 고민도 많았죠. 그렇지만 ‘나다움’을 발견하게 되며 고민도 줄어들게 됐고, 지난 시간이 경험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습니다.”‘두번째 세계’는 문별의 가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터닝 포인트다. 그는 “예전엔 자신감도, 자존감도 낮은 사람이었고 도전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 이후엔 많은 것에 도전하려 한다. 나에겐 자극제이자, 터닝 포인트가 된 경험”이라 말했다. 특히 그는 “데뷔 초반엔 아이돌 수명이 길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목표가 바뀌었다.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솔로 활동을 하면서 뮤지션으로 발전된 모습을 생각하게 됐고, 그 목표를 생각하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더 많더라. 나는 본업에 충실하고 싶은 사람이라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꿈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래서일지, 문별이 요즘 제일 관심 있는 분야는 ‘보컬’이다. 그는 “10년차에 비로소 노래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 요즘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보컬 관련 영상만 뜰 정도로 관심이 많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10년 뒤에도 “노래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문별. 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바에 대해 묻자 그는 “순위 욕심도 나지만 그건 음악이 사랑받는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엔 문별의 재발견이라는 키워드로 많이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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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문별 “‘두번째 세계’는 터닝 포인트…도전 두렵지 않아”

그룹 마마무 문별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그 시간 동안 성장한 포인트에 대해 언급했다. 문별은 오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앨범 ‘스탈릿 오브 뮤즈’(Starlit of Muse)를 발매한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시청 인근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문별은 데뷔 10주년 소회를 묻자 “그 긴 시간 동안 살아남은 나 자신을 칭찬도 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문별은 “벌써 10년이 흘렀다. 10년 전엔 ‘10년 후의 꿈’에 대한 질문도 받곤 했는데, 당시엔 사실 ‘10년 후에 내가 가수를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강했다. 10년 동안 걱정도 많았고 고민도 많았다. 서른 살 넘으면 뭘 하고 있을지 걱정도 많았는데 나다움을 발견하게 되며 고민도 줄어들게 됐고, 지난 시간이 경험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살아남은 비결에 대해 문별은 “팬들과 늘 놀 궁리를 한다는 것, 그리고 내 색깔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라 답이다. 그는 “솔로 여자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나만이 갖고 있는 매력은 중성적인 색깔과, 랩과 퍼포먼스를 같이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중성적 이미지를 놓고 가야 하나 갖고 가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가지고 가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각 걸그룹에서 보컬 포지션이 아닌 멤버들이 출연한 경연 프로그램 JTBC ‘두 번째 세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문별에게 특별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문별은 “예전엔 자신감도 낮고 자존감도 낮은 사람이었다. 도전을 두려워하고, 쉬운 길을 택하려 했었다면 지금은 많은 걸 도전하고 경험하려 하는데, 그 때가 나에게 자극제이자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별은 또 “데뷔 초반엔 아이돌 수명이 길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목표가,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발전한 것 같다. 솔로 아티스트 하면 뮤지션으로 발전된 모습을 생각하게 됐고, 그 목표를 생각하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더 많더라”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꿈이 더 커졌다”고 말하며 웃었다.앨범 타이틀 ‘스탈릿 오브 뮤즈’를 직역하면 ‘뮤즈의 별빛’이란 의미다. 문별(뮤즈)이 완성한 작품(별빛)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씽크 어바웃’과 ‘터친 앤 무빈’을 포함해 총 12개 트랙이 수록된다.문별은 수록곡 ‘라이크 어 풀’과 ‘그런 밤’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신보에는 또한 김도훈 프로듀서를 필두로 RBW 사단의 히트 메이커들이 총출동했고, 한해와 원위도 각각 수록곡 피처링진에 이름을 올렸다.문별의 첫 정규앨범 ‘스탈릿 오브 뮤즈’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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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사랑에 보답”…동방신기가 ‘20년’ 동안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 [종합]

K팝 한류의 문을 연 레전드 아이돌,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동방신기가 돌아왔다.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동방신기의 정규 9집 ‘20&2’ 발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동방신기가 새 정규앨범을 선보이는 건 약 5년 만이다. 동방신기는 ‘20&2’에 그 동안 쌓아 올린 음악적 역량과 내공을 쏟아부었다고 자신했다.동방신기는 먼저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동방신기는 2003년 12월 26일 SBS 송년특집 ‘보아 & 브리트니 스페셜’에서 처음 얼굴을 알렸고, 이듬해 1월 14일 데뷔 싱글 ‘허그’를 발표했다. 리더 유노윤호는 “아직도 데뷔 20주년의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올해 동방신기는 성인식을 맞이한 나이다. (최강)창민이는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 스태프, 팬을 거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색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최강창민은 “제가 기념일에 대해 큰 감회를 갖는 편은 아닌데 가수로서 동방신기의 20주년은 굉장히 특별히 다가왔다”면서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아이돌 가수는 많지 않다. 그런 가수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려야 하는 것 같다”고 주변인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20&2’는 제목처럼 동방신기의 20년을 집대성한 앨범이다. 최강창민은 “저희가 정체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정체되지 않고 저항하며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 그 메시지에 걸맞게 동방신기의 현재의 음악, 앞으로 나아가는 음악성을 느낄 수 있게 앨범이 채워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노윤호 또한 “지금까지 동방신기가 해온 장르도 있고, 창민이와 제가 각각 잘할 수 있는 강점이 모인 곡들이 모여있다”며 “가장 동방신기스러우면서도 새로운 신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20&2’의 수록곡들을 감상하는 시간. 타이틀곡 ‘레벨’(Rebel)은 ‘한 시대의 진정한 반항아는 기존 관념에 대한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아가는 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댄스곡이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동방신기만의 강렬한 군무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그룹들의 수명이 짧은 K팝 신에서 동방신기가 20년 동안 꾸준히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최강창민과 유노윤호는 한목소리로 카시오페아(팬덤명)를 언급했다. 최강창민은 “셀 수 없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힘을 뽑자면 역시나 팬들”이라며 “저희 둘이 서 있는, 발을 내딛는 모든 장소가 모두 팬 여러분의 사랑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계속 멋진 활동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지속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동방신기는 ‘한류킹’, ‘K팝의 원조’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류의 문을 두드린 2세대 대표 아이돌이자 오늘날의 K팝도 굳건히 지탱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동방신기는 앞으로의 20년을 묻는 질문에 장기적 관점을 강조했다. 유노윤호는 “그동안은 진짜 후회 없이 가보자는 생각으로 달렸다면, 지금은 느긋하더라도 계속 걸어가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강창민은 “요즘 무언가를 한결같이 꾸준히 하는 게 정말 어려운 거라는 걸 실감한다. 그 긴 시간 동안 저희는 항상 꾸준히 해왔던 것 같다. 동방신기의 수식어는 바로 성실함”이라고 자신했다.한편 동방신기의 ‘20&2’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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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말고 또 있다…세븐틴·NCT 127도 군백기 ‘성큼’ [IS포커스]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군인 신분이 됐다.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글로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보이그룹의 활약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븐틴 에스쿱스 정한, NCT127 태용도 곧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할 시기가 다가와 향후 팀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1일과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방탄소년단 멤버 RM, 뷔, 정국, 지민이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입대한 진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이 입대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5년 6월에 완전체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병역법상 병역 의무이행일 연기는 연(年) 나이 30세를 초과할 수 없기에 1995년생 스타는 2024년도 입대를 미룰 수 없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만 30세가 되는 해까지 입영이 연기된 바 있다. 1995년생으로 내년 입대를 해야 하는 보이그룹 멤버는 바로 세븐틴 에스쿱스, 정한, NCT 127의 태용이다. 이들은 내년도에 입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세븐틴 조슈아도 1995년생이지만 미국 국적 소유자라 입대와는 무관하다. 실제 정한과 태용은 내년도 군 입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정한은 지난 8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중 짧게 자른 머리를 두고 “사실 머리 자른 거 후회하긴 한다. 다시 긴 머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바로 돌아갈 의향이 너무 크다”며 “이제 머리 기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짧은 머리를 계속 유지해 보려한다”고 말했다. 태용은 지난 9월 위버스에서 “저는 내년에 여러분과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지지 않느냐”며 “가기 전까지 우리를 위해 가장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세븐틴과 NCT 127은 방탄소년단의 공백을 메워주는 초인기 그룹이다. 세븐틴은 지난달 발매한 ‘세븐틴스 헤븐’으로 초동 509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K팝 역사상 최초로 초동 500만 장을 넘긴 아티스트가 됐다. 또 이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5주 연속 차트인하는 등 세븐틴은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NCT 127도 10월 공개한 ‘팩트체크’로 148만 장이 훌쩍 넘는 판매고를 올렸고, 발매와 동시에 국내 음반 및 음원 차트 1위, 음악방송 3관왕, 일본, 중국 등 각종 글로벌 음악 차트를 휩쓸었다. 내년 1월부터는 반테린 돔 나고야를 시작으로 쿄세라 돔 오사카, 도쿄돔 등 3개 도시에서 총 6회에 걸친 일본 돔 투어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 세븐틴은 올해로 데뷔 9년 차, NCT 127은 데뷔 8년 차로 ‘마의 7년’을 넘은 뒤에도 꾸준히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는 그룹들이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세븐틴과 NCT는 다인원 그룹인 만큼 멤버들의 입대에도 계속 팀 활동을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NCT는 NCT 127 외에도 NCT드림, NCT U 등의 유닛 활동이 보장돼 있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맏형 진의 입대로 군백기에 들어간 방탄소년단의 경우 슈가, 지민, 정국, 뷔의 솔로 활동으로 공백을 빈틈없이 채우기도 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세븐틴과 NCT 127 멤버들이 차례로 군 입대를 할 경우 솔로, 유닛 등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완전체 팀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크지만, 팀 활동에서는 보지 못했던 멤버 개개인의 면모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훗날 멤버들이 다시 뭉쳐 완전체가 됐을 때 더 큰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 이제 아이돌 그룹의 수명은 멤버들의 나이가 아닌 얼마나 트렌디한 음악을 발매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2 06:05
연예일반

BTS RM·뷔부터 오늘(11일) 입대…2025년 6월 완전체 카운트다운 시작 ①

방탄소년단(BTS)의 RM, 뷔, 지민, 정국이 차례로 입대하면서 방탄소년단은 마침내 모든 멤버들이 군인 신분이 됐다. 그동안 멤버들의 솔로 앨범으로 공백을 채우면서 이제야 진짜 ‘군백기’를 맞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미(팬덤명)는 방탄소년단의 일명 ‘선물 보따리’로 군백기같지 않은 군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방탄소년단 리더 RM과 뷔는 11일, 지민과 정국은 12일 각각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앞서 팀의 맏형인 진은 지난해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입대했다. 제이홉은 올해 4월 1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으며 슈가는 9월 22일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RM, 뷔, 지민, 정국이 전역하는 것은 2025년 6월이다. 그 때까지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는 이어지게 된다. 완전체 전역까지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이 남아 팬들의 아쉬움이 크게 다가오지만, 방탄소년단은 팬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해 놓고 떠난다. 지난 5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4명의 멤버들은 일명 ‘선물 보따리’를 예고했다. 당시 뷔는 “저희가 선물 보따리로 준비를 정말 많이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지민도 “보따리의 끝이 보일 때쯤 진 형이 전역할 것”이라고 군백기 동안 선보일 방탄소년단의 콘텐츠가 많이 남아있음을 암시했다.앞서 슈가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콘텐츠 ‘슈취타’의 촬영분을 여러 편 남겨놓고 입대했다. 입대 당시 “‘슈취타’ 많이 찍어 놨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슈가 입대 후 총 5편의 ‘슈취타’가 공개됐고 아직까지도 콘텐츠 공개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뷔가 내년 상반기 발매 예정인 아이유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팬들은 “군백기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며 기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또 내년 6월, 10월에는 진과 제이홉이 차례로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실상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는 없다는 말도 나온다. 과거에는 보이그룹이 입대를 하면 모든 멤버가 전역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대중의 주목도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남은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한다 해도 완전체 만큼의 시너지는 나지 않을 뿐더러 모든 멤버들이 다시 뭉칠 때까지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아이돌은 데뷔할 때 일반적으로 계약 기간을 7년으로 정하는데, 완전체 그룹 형태로 이 기간을 넘기는 게 쉽지 않아 ‘마의 7년’이라 불릴 정도였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데뷔하는 보이그룹의 경우 데뷔 7년 후 그룹 해체와 함께 군입대를 하면 대중에게 잊혀지기도 했다.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체결하며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미 완전체 활동이 확정된 만큼 팬들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전역까지 힘들지 않게 기다릴 수 있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7명의 멤버 모두 솔로 활동을 통해 공백을 채운 데 이어 또 많은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2025년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K팝의 인기가 글로벌로 뻗어가면서 인기 아이돌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팬들은 좋은 음악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관심을 끊지 않기 때문”이라며 “방탄소년단도 군백기에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다림을 채울 수 있는 영리한 전략을 택했다. 2025년 6월 완전체의 전역 후 더 큰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1 06:00
연예일반

[뮤직IS] 레전드의 귀환…‘10대 킬러’ 틴탑, ‘휙’ 들고 돌아왔다 ①

청소년들의 마음을 훔쳤던 ‘10대 킬러’ 틴탑이 새 음반 ‘4SHO’(포슈어)를 들고 출격한다. 그간 개성 강한 음악을 선보였던 틴탑은 ‘포슈어’를 통해 무더운 여름을 한 방에 날릴 ‘사이다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틴탑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4일 오후 6시 공개되는 ‘포슈어’ 앨범에 대해 “해변같은 청량함이 담겼다”며 “삶의 고단함에 지친 모두를 위한 음반”이라고 정의했다.‘포슈어’는 특히 틴탑의 전작 ‘투유 2020’(To You 2020)과 완전히 상반된 느낌을 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0년 7월 공개된 ‘투유 2020’은 당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특집’ 이후 틴탑의 히트곡들이 재조명되면서 대중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제작된 앨범이다. 2012년 발매됐던 틴탑의 ‘투유’를 2020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으로, 사실상 ‘포슈어’는 2019년 6월 나온 틴탑의 ‘디어 나인’(DEAR. N9NE) 이후 처음 발매하는 신곡 음반이다. ‘투유 2020’의 인기는 대단했다. 8년 전 곡임에도 각종 음악방송에 출연했으며, 음원차트 역주행 현상도 일어났다. 틴탑은 이 기세를 몰아 온라인 콘서트 ‘틴탑 10라이브’를 열기도 했다. 틴탑의 안무 연습 영상과 음악방송 모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무대 전체를 가로지르며 7스탭을 선보이는 창조의 독무가 화제돼 틴탑의 ‘재입덕’을 불러일으켰다.데뷔 10년 차에 ‘투유 2020’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틴탑은 듬직한 남성이 된 틴탑의 성장을 강조했다. 무대 의상은 모두 깔끔하고 어두운 톤의 수트였고, 메이크업과 콘셉트 포토 등도 완연한 어른의 향기를 풍겼다. 떠나간 이성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투유’의 가사처럼, 성숙한 감성이 전달됐다. ‘투유 2020’의 활동 기간이 짧았던 만큼 비슷한 콘셉트의 연장선이 이어질 거라 예상했지만,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틴탑은 뻔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틴탑은 ‘포슈어’를 통해 ‘투유 2020’에서 각인된 짙은 남성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활기차고 친근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다.사전에 공개된 틴탑의 콘셉트 포토에는 ‘틴탑표 서머송’의 공개를 알리는 밝음과 청량함이 돋보였다. 틴탑 멤버들은 캐주얼하고 화려한 톤의 의상을 입고 웃음을 보이고 있으며, 뮤직비디오에서도 바다를 따라 드라이브를 가며 한껏 들뜬 분위기의 멤버들을 포착할 수 있다. 노래에도 큰 변화가 있다. 틴탑을 떠올리면 ‘향수 뿌리지마’, ‘아침부터 아침까지’ 등에서 알 수 있듯 독특한 가사와 개성 강한 콘셉트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포슈어’의 타이틀곡 ‘획’은 강렬함을 내려놓고 보다 순해진 틴탑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가사 또한 “지친 일상은 잠시 뒤로 하고 함께 떠나자”라는 메시지를 담아내, 일상에 스며들어 공감을 이끌어 내는 ‘힐링 송’을 짐작케 했다. 또 ‘원조 칼군무돌’이라는 수식어답게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바로 퍼포먼스다. 틴탑의 트레이트 마크는 바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특유의 발재간이다. 이번 ‘휙’ 역시 상체보다 하체 위주의 안무로 구성됐으며, 틴탑만의 화려한 스탭은 빠지지 않았다고 전해져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오피미디어는 “전작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틴탑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슈어’를 통해 틴탑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많은 긍정적 힘을 북돋아 주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수명이 짧은 아이돌 시장에서 데뷔 14년 차 틴탑의 컴백은 큰 의미가 있다”며 “틴탑이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친다면 아이돌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4 06:00
뮤직

[위기의 K콘텐츠] 편성 못 잡은 드라마 80편, 미개봉 영화 57편, K팝 성장세도 뚝↓①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BTS로 상장되는 K팝이 글로벌 주류 편입을 눈앞에 뒀으며, 넘을 수 없는 산인 줄 알았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도 한국 영화를 주목한 지 수년. 이런 상황에서 내수시장에서는 ‘K콘텐츠 위기론’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가 외면 받고 있으며, 방송가는 연이어 허리띠를 졸라매며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있다. K팝의 성장세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둔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잘나가는 K콘텐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백년대계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편집자 주>K콘텐츠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 등 이름만 들어도 K콘텐츠를 대표하는 결과물들이 쏟아졌고, 최근에는 ‘더 글로리’와 세븐틴 등이 K콘텐츠 위상을 높혔지만, 이 같은 현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영화, 드라마, K팝 등 K콘텐츠 전반적인 상황이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불안한 다리를 걷고 있다.전세계에 K콘텐츠 바람을 일으킨 K드라마는 현재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지상파 3사를 비롯, 케이블 채널 tvN 등이 잇따라 경기 악화로 인한 광고 축소 등을 이유로 수목극을 폐지했다. 드라마 편성이 줄어든 건, 단순한 문제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K콘텐츠 바람이 일면서 편성을 안잡은 상태로 대거 사전제작된 드라마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현재 방송계에선 80여편의 드라마가 편성을 못 잡고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50여편은 이미 사전제작됐고, 30여편은 현재 제작 중이지만 역시 편성을 잡지는 못한 상태라는 것. 이런 상황이다보니 지상파나 tvN, JTBC 등에서 거절당해 그보다 채널파워가 적은 곳에 안좋은 조건으로 간신히 편성을 잡는 경우도 왕왕 있다. 실제 톱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계속 편성이 안 잡히다가 ENA로 가게 된 일이 최근 벌어져 업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국내 한 유명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지상파, 케이블 편성이 안 잡힌 상태에서 OTT 방영을 겨냥해 사전 제작되는 작품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그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채널이든 OTT든 편성이 된 경우가 많지 않다”면서 "최근 파악된 것만 100여개의 작품이 사전 제작됐으나 80여편 정도가 편성을 못 잡은 것으로 안다. 특히 자본력이 안되는 제작사의 작품들은 아예 방영을 포기하고 회사마저 줄도산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라며 심각한 K드라마 제작 환경을 토로했다.이렇게 사전제작을 했지만 편성이 안된 드라마들은, 시간이 흐르면 헐값에 모든 권리를 채널에 넘길 수 밖에 없다. 과거에도 제작사들이 사전제작을 한 뒤 방송사에 방영권만 팔려 했다가 여의치 않게 되자 결국은 헐값에 팔게 된 사례들이 있었다. 최근에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 것이다. 팬데믹 기간 중 넘쳐났던 자금들이 K드라마에 쏠렸고, 굳이 방송사가 아니더라도 OTT 등 플랫폼이 다양해졌다는 생각에 너무 많은 드라마들이 사전제작된 것. 이 드라마들이 경기가 악화되면서 방송사들이 편성을 줄인데다 갑이 된 OTT 회사들로선 굳이 비싼 값에 사들일 이유가 없기에, 허공에 떠버린 셈이 됐다. 이는 마치 2019년까지 한국영화계가 호황을 겪으면서 너무 많은 영화들이 제작됐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극장 상영이 어려워지면서 표류하게 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즉 K드라마 산업은, K영화산업이 코로나 기간 겪은 위기가 이제 비로서 시작된 셈이다. 치솟은 드라마 제작비에 비해 수익을 얻는 방법이 지극히 제한적인 것도 K드라마 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드라마 제작비는 매해 2~3배씩 늘어나는 추세다.5~6년 전만 해도 회당 평균 제작비가 5,6억원이었던 데 비해 현재는 회당 평균 제작비가 15억원 가량으로 늘었다. 코로나 기간 제작 편수가 늘면서 배우 출연료는 계속 오르고, 스태프 인건비도 계속 오른 반면 수익 구조는 달라진 게 없다. 광고비가 회당 15억원을 감당할 수도 없을 뿐더러 경기 악화로 광고가 크게 줄었다. 특히 드라마는 IP(지적 재산권) 대부분을 채널이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제작사 몫으로 돌아오는 게 많지 않다. 해외 판매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 해외 방영권을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제작비에 도움은 될지언정 수익으로 돌아오지는 않고 있다. 높아지는 제작비는 글로벌 OTT가 주도하기도 한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는 글로벌 OTT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드라마를 만들다보니,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더글로리’ ‘스위트홈’ ‘카지노’ 등의 수작들이 만들어져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높은 제작비가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고 이는 곧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로도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다.하지만 모든 드라마의 제작비가 높아질 수도 없고, 그 제작비를 감당할 수도 없다. 익명을 요구한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OTT가 도래할 때부터 K드라마 시장이 무너질 거 같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일찍이 나왔다. 그 우려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드라마들이 제작돼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게 문제다. OTT로 사전제작이 일반화되고 그러다보니 제작기간이 엄청 길어져 제작비가 더 치솟았다. 작품수가 늘어나다보니 실력이 안되는 배우들도 주연이 되고 몸값이 오른다. 하지만 부족한 연기력 탓에 작품 퀄리티는 떨어지고 결국 시청률은 안나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라고 토로했다.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회사는 투자하는 한국 작품은 모든 IP를 가져가고, 제작 수수료만 지급하고 있기에,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K드라마 산업은 막대한 자본을 가진 글로벌 OTT회사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게 된다. 넷플릭스가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독이 된 성배다. 드라마 제작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넷플릭스 의존도가 더욱 커지게 됐기 때문이다. 한 메이저 스튜디오 관계자는 “경기 악화로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제작비를 집행할 재정이 안되기 때문에 큰 제작비가 투입되는 작품들이 OTT와 손을 잡지 않으면 제작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자력갱생이 안되다 보니 넷플릭스 의존도만 자꾸 늘어난다. 자금력이 좋은 넷플릭스가 흔들리면 K드라마 수명도 끝날 것이다. 내년까지는 상황이 더 안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한국영화계는 좀처럼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상황은 더 악화됐다. 3년 연속 오른 극장요금과 OTT 활성화, 짧은 OTT 홀드백, 한국영화 실망감 등이 겹치면서 한국영화 관객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올빼미’ 외에 지금까지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영화는 단 한편도 없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에 만들어지고 아직 공개되지 못한 미개봉영화는 57편 가량이다. 이 영화들의 순제작비는 5500여억원에 달한다. 미개봉영화들이 쌓여 있다보니 새로운 영화가 투자가 되지 않고 있다. 올 1/4분기 프리 및 촬영진행을 하고 있는 투자된 한국영화들은 겨우 9편으로 추정된다. 약 986억원 규모다. 더 심각한 건, 올 하반기에는 투자 계획이 있는 한국 영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2024년 극장가와 한국영화산업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K팝의 성장세는 그나마 꾸준한 편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약 7400만 달러부터 2021년 약 2억 2200만 달러까지 매년 60, 70% 가량 K팝 음반 수출액이 늘었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4%대 증가로 2억 2300만 달러에 그쳐 K팝 위기론을 부추겼다. 하지만 올해 1~4월 음반 수출액은 8386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약 49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68% 상승,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액 역시 전년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다만 문제는 양극화다. 이번 음반 수출은 국내 4대 가요기획사 가운데 하나인 하이브가 주도했다.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기반으로 1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인 9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에서 1위를 거머쥔 방탄소년단 지민의 해외 앨범 판매 실적이 담겼다. 또한 하이브 산하 기획사의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등의 앨범 해외 판매 실적이 수출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터차트 관계자는 “음반 판매량은 팬덤의 크기에 따라 확연히 차이난다. 지금까지 국내외적으로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하이브 산하 기획사 아티스트(르세라핌, 뉴진스, 세븐틴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하이브 독식 체제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며 “팬덤의 힘이 비교적 약한 타 아이돌 그룹이나 타 장르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은 현저히 낮은 편”이라고 짚었다. 이런 행태가 계속될 경우 대형기획사와 중소기획사 글로벌 수익 구조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기획사와 중소기획사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만큼 자칫 K팝 산업이 공룡만 살아남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다양성이 사라진 K팝의 경쟁력이 줄어둘 수 밖에 없다. 이미 일부에선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 중소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많은 K팝 아이돌그룹들이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에서는 천편일률적인 K팝 아이돌 음악 스타일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결국 대형기획사의 인기 아이돌그룹 콘서트만 소비되고 중소기획사와의 수익 격차는 더욱 늘어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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