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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Z세대가 즐겨 듣는 겨울 노래

1986년 겨울, 아랫목에 누워 온 가족이 ‘대학가요제’를 보고 있었다. 그 해 대상은 유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가 차지했지만 내 마음을 움직인 건 금상을 수상한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였다. 그 때부터 겨울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노래가 ‘첫눈이 온다구요’가 됐다. 그 시절 이정석은 겨울에는 ‘첫눈이 온다구요’로 끊임없이 사랑 받았고 여름이면 ‘여름날의 추억’으로 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마도 시즌송 붐을 일으킨 첫번째 가수가 아닐까 싶다. 요즘 Z세대는 어떤 겨울 노래를 즐겨 들을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Z가 나에게 되물었다. 이번 대화에는 밀레니엄(M) 세대인 Z의 엄마도 함께 했다.Z연우 : 아빠 세대에 즐겨 들었던 겨울 노래는 뭐예요?X재국 : 어릴 때는 이정석 ‘첫눈이 온다구요’를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고 스무살 무렵부터 즐겨들었던 겨울 노래가 3곡 정도 있는 것 같은데 첫 번째는 미스터 투의 ‘하얀 겨울’이라는 노래야. 그 해 겨울 길거리에 있는 리어카에서는 하루 종일 ‘하얀 겨울’만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 그리고 또 겨울 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DJ DOC ‘겨울 이야기’라는 곡이야. DJ DOC는 ‘여름 이야기’라는 노래도 엄청 히트했는데 ‘겨울 이야기’도 참 많은 사랑을 받았어. 마지막으로 이문세 ‘옛사랑’이라는 노래가 생각나네. 제목에 겨울이나 흰 눈에 대한 이야기가 없지만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라는 가사 때문에 겨울이면 ‘옛사랑’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Z연우 : 그럼 엄마 세대의 겨울 노래는?M나연 :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는 70년대 생들이 좋아하는 노래인 것 같고 80년대 생인 엄마 세대가 좋아하는 노래는 좀 다른데. 일단 핑클의 ‘화이트’가 제일 먼저 생각나. 엄마 학창시절에 남자 아이돌 팬은 H.O.T파와 젝키파로 나뉘었고, 여자 아이돌은 핑클파와 S.E.S파로 나뉠 정도로 팬덤이 뚜렸했어. 엄마는 그 중에서도 핑클의 ‘화이트’를 들으면 그 시절이 생각나고 라디오에서 핑클의 ‘화이트’가 나오면 ‘아! 겨울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 다음 겨울 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터보의 ‘회상’이야. ‘회상’을 들으면 겨울바다에 놀러갔던 생각이 나고 바람은 차갑지만 뭔가 겨울 바다만의 감성이 느껴져서 좋아. 마지막으로 한곡을 더 고른다면 박효신 ‘눈의 꽃’이라는 노래야.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드라마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눈의 꽃’을 들으면 눈덮인 겨울 산이 생각나고 금방이라도 눈송이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 X재국 : 그럼 Z세대가 즐겨듣는 겨울 노래는 뭐야?Z연우 : Z세대가 즐겨듣는 겨울 노래는 2010년대에도, 2020년대에도 유행하고 있는 엑소의 ‘첫눈’이랑 어디서 들었는지는 몰라도 어릴 때부터 너무 당연하게 알고 있는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디토감성’이라는 단어를 만든 뉴진스의 ‘디토’가 대표적인 것 같아요. ‘첫눈’은 매년 첫눈이 오는 날엔 차트인을 할 정도로 첫눈이 오는 날 ‘국룰’ 노래가 됐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K캐럴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들어있어 아마 모든 세대가 한 번쯤 들어 봤을 거예요. ‘디토’는 앞의 두 노래들같이 겨울에 관련된 키워드가 노래에 직설적이게 들어간 건 아니지만, 서늘한 뮤비 분위기와 ‘널 보는 내 마음은 어느새 여름 지나 가을’이라는 가사가 겨울 분위기를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노래들은 겨울 분위기와 크리스마스 분위기,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은데, 겨울 분위기의 노래는 ‘디토’, 라이즈의 ‘러브 119’, 자이언티 ‘눈’, 재현과 디어의 ‘트라이 어게인’, 이하이 ‘온리’처럼 좀 아련하고 겨울에 눈이 내리는 회색빛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반면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와 NCT드림의 ‘조이’, 에스파와 레드벨벳의 ‘뷰티풀 크리스마스’, 러블리즈 ‘종소리’, 트와이스 ‘메리 앤 해피’ 등은 좀 신나고 길거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풍경이 상상되는 노래들이에요. 사실 꼭 가수가 겨울 또는 크리스마스 느낌을 의도해서 낸 곡이 아니어도, 겨울에 발매한 노래가 아니어도 결국 자신이 그 해 겨울에 많이 듣는 노래가 나만의 캐럴이 되는 것 같아요.지난주에 첫눈이 내리면서 계절이 급하게 겨울로 바뀌었다. 첫눈이 내리기 전까지는 겨울 노래가 좀 이른 감이 있었는데 첫눈이 역대급으로 오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이제는 제법 겨울 노래가 어울리는 시즌이 됐다. ‘겨울 노래’라는 주제로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참 수다를 떨었다. 노래와 함께 한 추억, 노래 덕분에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겨울 노래’가 주는 훈훈한 분위기가 참 좋다. 올겨울이 더 기억에 남을 수 있게 올해도 레전드급 겨울 노래가 한곡 나왔으면 좋겠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2.0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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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내 맘대로 주고 싶은 가요대상

연말에 접어들면서 시상식이 많이 열리고 있다. 대중음악 시상식에서는 대형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주요 부문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에스파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스파가 상을 휩쓸고 있다. 에스파가 그 정도 성과를 낸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 대형기획사를 제외한 아티스트 중에 가요대상을 선정해 본다면 어떤 아티스트들이 상을 받게 될까? 올해 정말 많은 성장을 했고 다양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만약에 Z 마음대로 가요대상을 줄 수 있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 물어봤다. X재국 : 2024년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Z연우 : 올해는 유독 여러 아이돌들이 다양한 장르의 곡에 도전하면서 K팝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노래들이 많이 나온 한해였어요. 노래뿐만 아니라 색다른 안무, 또 스토리가 있거나 신기한 기법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 등 각 그룹마다 상징적인 스타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 다양한 K팝 시상식에서 음악으로 그룹의 색깔을 잘 보여준 팀들에게 상을 주고 있는데, 이미 많은 상을 받은 아이돌 그룹들도 인정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 바로 키스오브라이프(키오프)에요. 키오프는 올해 4월에 2000년대 팝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투머치한 매력의 싱글 1집 ‘마이다스 터치’를 발표했고 7월에는 키오프의 핫함을 제대로 보여준 디지털 싱글 ‘스티키’, 힙한 노래에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넣은 미니앨범 ‘겟라우드’와 선글라스를 낀 채 추는 안무가 인상적인 수록곡 ‘이글루’까지 히트 치지 않은 게 없었어요. 무엇보다 갓 데뷔한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앨범들을 내면서 키오프의 스타일이 더 뚜렷하게 잡힌 느낌이에요. 키오프 스타일로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멤버들의 소화력이 대단했죠. 확실하게 제대로 된 Y2K의 매력, 핫하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어요. X재국 : 솔로 가수상은 누구 주고 싶어?Z연우 : 솔로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건 아이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3분짜리 노래도 혼자서 다 불러야 하고, 계속 혼자만 포커스를 받으니까 더 신경 쓸 게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솔로 활동으로 뜬 가수들을 보면 대부분 보고 또 봐도 계속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가수들인데요. 최예나는 그런 매력을 올해 발표한 싱글 3집 ‘네모네모’로 잘 보여준 것 같아요. ‘네모네모’는 요즘 많은 여자 아이돌이 도전하는 아이돌 애니메이션 느낌의 음악인데, 가사, 뮤비부터 MZ력이 가득해요. 최예나의 아이돌력으로 잘 소화해냈죠. 스타일링도 매번 디테일이 넘치고 콘셉추얼했고 무대에서의 표정이나 끼부림도 보기 좋고 재밌게 잘했어요. 내년부턴 최예나가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X재국 : 올해 최고의 역주행 가수는 누구일까?Z연우 : 고민할 필요도 없죠. 우즈를 꼽고 싶어요. 사실 우즈는 올해 낸 앨범도 없고 군입대를 했는데, 10월에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 출연해 군복 입고 라이브로 러프하게 부른 ‘드라우닝’이 머글(영국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 능력이 없는 보통 인간을 이르는 말로 평범한 사람을 지칭)들 눈에 띄었죠. 이후 우즈의 곡들 중 최초로 작년에 발매한 ‘드라우닝’이 멜론 주간 차트에 71위로 진입하고 애플뮤직 인기곡 차트에선 3위에 올랐어요. 우즈는 전에 여러 번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지만 엎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해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솔로로 활동해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을 발매해왔어요. K팝 고인물들만 아는 숨겨진 명곡들 중 우즈의 솔로곡이 많은데, 사실 대중적으로는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라우닝’으로 역주행을 하게 되었죠. 역주행은 항상 초반엔 반응이 크게 없고 운이 잘 안 따라주는 것 같더라도 계속해서 음악의 꿈을 잃지 않는 가수들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우즈가 여태까지 버텨준 덕분에 ‘드라우닝’이 올해 역주행할 수 있었고, 또 대중이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들을 노래가 생겼죠. X재국 : 올해 컴백이 가장 반가운 가수는?Z연우 : 올해 10월에 가장 핫했던 K팝 소식은 바로 지디의 컴백이었어요. 88개월 만의 컴백이었는데 선공개 싱글 ‘파워’는 노래와 뮤비 모두 뭔가 요즘 시대의 지디 음악 같았어요. Z세대가 느끼기에 기존 지디의 노래들은 2010년대 감성이 담겨있는, 그 시절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었는데 ‘파워’는 요즘 감성의 음악이어서 지디라는 파격적인 아티스트가 올해 처음 데뷔한 것 같이 새로웠어요. 이후 공개한 ‘홈스윗홈’이라는 곡은 태양과 대성도 피쳐링에 참여했는데요. 빅뱅 멤버들이 피쳐링에 참여해서 그런지 이 곡은 또 되게 빅뱅 감성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지난주 ‘MAMA 인 재팬’에서 빅뱅 완전체로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홈스윗홈’ 무대를 하고 지디 솔로로 ‘무제’와 ‘파워’를 보여줬는데 현장에 있던 다른 아이돌들도 빅뱅의 무대를 정말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정말 팬의 마음으로 즐기는 것 같아 보였어요. 20대 때, 10대 때, 또는 부모님을 통해 어렸을 적 빅뱅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 모두가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하나가 되게끔 해준 무대였어요. 어쩌면 빅뱅 노래를 잘 모를 지금 초등학생들도 이번 MAMA를 봤다면 빅뱅의 무대를 평생 잊지 못할지 몰라요. 2024년은 지디의 컴백과 빅뱅의 완전체 무대를 선물받은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어요.K팝은 많이 다양해졌고 실력파 아티스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음원 순위나 음반 판매 순위 그리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로 상을 주기에는 아까운 아티스트들이 너무나 많다. 기존 K팝 아티스트들이 보여줬던 비슷비슷한 음악과 안무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을 뒷받침해주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도전! 이런 노력들로 K팝은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2025년은 단언컨대,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더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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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글로벌 뮤직 어워즈 버금가는 KGMA!

지난 주말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있었던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 다녀왔다. 시상식은 이틀 동안 열렸고 첫날은 ‘아티스트 데이’, 둘째 날은 ‘송 데이’로 진행됐다. X와 Z는 ‘송 데이’에 다녀왔는데 K팝 시상식답게 외국인 팬들도 꽤 많았고 트롯 덕분인지 나이 드신 팬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요즘 K팝 시상식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더 많아져서 좋고 다양한 상으로 아티스트들을 격려해주고 우리 스스로 K팝의 위상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장점도 있다.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진행된 KGMA! Z는 어떻게 봤을까?X재국 : 2024 KGMA 전체적으로 어땠어?Z연우 : KGMA는 이틀 동안 진행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상식이었고 시상식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이 공개되자마자 K팝 팬들에게 바로 소문이 날 정도로 핫한 뮤직 어워즈였어요. 뉴진스나 제로베이스원, (여자)아이들, 피원하모니를 좋아하는 팬들은 아티스트 데이에 가길 원했고 에스파, 라이즈, 트레저, 에이티즈, 데이식스를 좋아하는 팬들은 송 데이를 선호했던 것 같아요. 무대 연출이 특이했는데 스탠딩 관객들이 있는 객석 중앙을 무대로 활용한 것을 비롯해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아티스트들이 모두 무대 위에서 대기하면서 다른 가수들 공연에 호응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X재국 : 오늘 공연 중 베스트를 꼽는다면?Z연우 : 좋은 공연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트레저와 에스파를 꼽고 싶어요. 트레저는 첫 곡 ‘아이 원트 유어 러브’부터 강렬한 음악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다른 아티스트들이 있는 수상하는 무대를 가로질러 반대편 무대에서 두번째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그리고 마지막쯤에는 스탠딩 객석 중간에 있는 무대에서 댄서들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죠. 트레저의 팬들은 물론 다른 팬들이 보기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였고 객석에서 많은 박수가 나왔던 것 같아요. 이 콘서트장의 세팅을 제일 잘 이해하고 잘 활용한 그룹이라고 생각했어요. 에스파는 올 한해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니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무대였을 거예요. 에스파의 첫곡 ‘위플래시’는 요즘 워낙 인기가 많은 곡이기도 했고 팬들이나 대기석에 앉아있던 다른 아티스트들까지 모두가 집중해서 봤던 무대였어요. 다음곡 ‘아마겟돈’과 ‘슈퍼노바’까지 멤버들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무대였어요. X재국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Z연우 : 윈터의 오프닝 무대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동안 다른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없었고 오직 에스파 콘서트에서만 보여줬던 솔로곡 ‘스파크’로 ‘송 데이’의 문을 열었는데요. ‘스파크’는 윈터의 솔로 무대를 볼 수 있는 곡인데 윈터의 천을 이용해 실루엣을 보여준 퍼포먼스와 카메라를 바라보며 당당하게 무대 중앙으로 걸어가는 카리스마가 기억에 남아요. 두번째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송가인의 무대였어요. 송가인이 ‘엄마 아리랑’을 부르는 동안 한국무용을 하는 무용수들과 함께 사물놀이 하는 분들이 등장해서 상모 돌리는 퍼포먼스를 할 때 외국인들도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고 송가인의 가창력 덕분인지 관객들 모두가 박수를 치며 좋아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기억에 남아요. 2024 KGMA는 K팝 아이돌들은 물론 성인 가요 가수들 그리고 밴드와 일본 아이돌 그룹 니쥬와 JO1까지 참여한 글로벌 뮤직 어워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의미에서 KGMA는 많은 K팝 시상식 중 하나가 아니라, K팝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팬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KGMA 둘째날 시상자로 나온 배우 이동휘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이제는 K팝과 팝의 경계가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K팝은 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나도 그 말에 공감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까운 시일에 KGMA에서 브루노 마스의 축하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1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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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로드 투 킹덤’에서 역사를 쓴 크래비티!

아이돌은 바쁘다. 데뷔하기도 힘들지만 데뷔하면 새 앨범도 녹음해야 하고, 새 노래 안무연습도 해야 하고, 새 앨범을 발표하면 음악 방송도 해야 하고, 팬 사인회도 해야 하고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하며 노래도 알리고 춤도 알리고 존재를 알려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른 아이돌들과 경쟁하며 또 한 번 살아 남아야 하다니, 역시 아이돌 세계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최근 막을 내린 Mnet 아이돌 서바이벌 ‘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하 ‘로드 투 킹덤’)에서 크래비티가 최종 우승했다. Z는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봤을까? X재국 : ‘로드 투 킹덤’은 어떤 프로그램이었어?Z연우 : 아직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보이그룹 7팀이 배틀 경연을 통해 우승 상금 1억원과 KCON에서 스페셜 라인업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프로그램이에요. 올해 방영된 ‘로드 투 킹덤’은 두번째이고, 첫 번째 ‘로드 투 킹덤’은 4년 전에 방영했어요. ‘로드 투 킹덤’도 하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 다른 오디션 서바이벌과는 다르게 이미 데뷔한 그룹들이 다른 그룹의 곡을 색다르게 커버하기도 하고, 본인의 곡을 더 화려하고 자신 있게 보여주기도 하고, 또 파이널 때는 곧 나올 신곡을 그 무대에서 발표하기도 했어요. ‘로드 투 킹덤’은 이렇게 인지도가 낮은 남돌들이 매력과 실력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고 재조명 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X재국 : 참여한 팀 중 이슈가 된 팀은? Z연우 : 최종 우승을 한 크래비티가 지금 제일 이슈가 되고 있어요. 크래비티는 첫 화부터 7팀 중에 대중 선호도 평가 1위를 하며 다른 팀들한테 가장 견제받은 팀이었고 동시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여준 팀이었어요. 그런 높은 기대와 여러 팀들의 견제에 맞선 크래비티의 퍼포먼스는 ‘로드 투 킹덤’ 공연들 중 하나의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커버 무대 ‘중독’은 영화 ‘베놈’, ‘슈가 러쉬 라이드’는 영화 ‘톡투미’를 참고했고 크래비티의 노래 ‘러브 오어 다이’는 ‘빛을 좇는 소년들’이라는 콘셉트의 무대였어요. 다른 그룹의 커버곡들은 이미 다른 그룹에서 확실하게 정한 콘셉트가 있으니까 재해석할 때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크래비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신박하고 이해도 높은 콘셉트로 재해석해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어요. 그리고 마지막 파이널 강연에서는 ‘히스토리아’라는 신곡으로 무대를 했는데, 매 강연에서 느꼈지만 파이널 강연은 특히나 더 무대 연출이 훌륭했고 ‘뮤직비디오 없이 노래 한 곡을 무대로만 표현해야 한다면 이렇게 해야 사람들에게 벅차오름과 영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X재국 : 우승을 한 크래비티의 매력은?Z연우 : 크래비티의 매력은 이렇게 무대 위에서의 멋진 모습도 있지만 팬들만 아는 따듯하고 팬사랑 넘치는 모습도 크래비티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아요. ‘로드 투 킹덤’ 무대를 준비하면서 많이 바빴을 텐데 팬카페에서 팬들과 소통도 소홀히 한 적 없고 스트리밍하는 팬들을 응원해주고 위로해주기도 하고 또 경연을 준비하는 동시에 팬 콘서트까지 같이 준비했다는 사실에 ‘크래비티가 항상 팬들을 생각하고 팬들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게 느껴졌어요. 경연을 준비하는 모습도 ‘로드 투 킹덤’에 나왔는데 안되는 동작은 될 때까지 하고, 항상 멤버 전원이 열정 넘치게 연습하는 모습 덕분에 ‘크래비티는 결국 뜰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크래비티는 이번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대중에게 ‘결국 뜰 수밖에 없는 크래비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런 수식어는 수 많은 경연 무대를 준비하면서 단 한 번도 무대 아이디어나 소품, 의상 등 무대에 필요한 모든 것에 소홀하지 않았고 뻔하게 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크래비티가 경쟁을 통해 당당하게 얻어낸 큰 기회인 만큼 신곡 ‘히스토리아’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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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핑 리사, 수수한 태국 호텔 직원 됐나…美 ‘화이트 로투스3’ 예고편 포착 [왓IS]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미국 인기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 시즌3 예고편에 등장했다.11일 미국 HBO Max는 공식 채널에 “태국에서 펼쳐지는 ‘화이트 로투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HBO 오리지널 시리즈 ‘화이트 로투스’ 시즌3는 2025년 맥스(Max)에서 공개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예고편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 리사는 “Welcome to the White Lotus in Thailand, ka”라고 말하며 친절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호텔 유니폼을 입고 흑발 머리를 단정하게 하나로 묶은 모습은 그동안 무대 위에서 보여줬던 스타일링과는 전혀 다른 수수한 매력이다. 누리꾼들은 “최애 가수가 최애 드라마에 나온다니 너무 기쁘다”, “얼른 보고 싶다”, “리사가 호텔 직원인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지난 2월 리사의 신생 기획사 LLOUD는 “리사가 미드 ‘화이트 로투스’ 시즌3에 출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화이트 로투스’는 호화 호텔 체인 화이트 로투스에서 일주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지난 2022년 제74회 에미상에서 10관왕에 오른 바 있는 글로벌 히트작이다. 해당 작품은 올초 코사무이, 푸켓, 방콕 로케이션으로 제작을 시작했으며 리사의 정확한 배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본명인 라리사 마노반으로 배우 데뷔한다. 앞서 ‘아이돌’에 출연했던 제니에 이어 HBO시리즈에 출연하는 두 번째 블랙핑크 멤버로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한편 리사는 미국 AMC 드라마 ‘워킹데드: 데릴 딕슨’ 시즌2 합류 소식도 알려 연기 활동 또한 이어나갈 전망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1 15:32
연예일반

[IS시선] 탑→곽도원, 범법자 릴레이 복귀…이대로 괜찮을까

음주운전과 마약 투약 혐의로 자숙했던 배우들의 출연작들이 다음달 잇달아 공개된다.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의 책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넷플릭스 측은 1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공식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글로벌 기대작답게 ‘오징어 게임2’ 예고편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다만 부정적인 반응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 출연 배우 탑(최승현)을 향한 비난이었다. 극중 은퇴 아이돌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 탑은 예고편 초반 움직이면 죽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에 등장, 옆 참가자를 향해 “너한테 벌이 앉았어”라고 말한다. 3초 남짓의 짧은 분량이지만, 누리꾼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비도덕적인 연예인, 범죄자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탑은 군 복무 중이던 지난 2017년 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 재개를 놓고 대중과 설전을 벌였고 지난해 소속 그룹 빅뱅에서도 탈퇴했다. 최근 12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 ‘소방관’도 배우의 범죄 이슈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방관’은 ‘친구’ 곽경택 감독의 신작으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실제 방화 사건을 소재로 만들었다.이 영화는 지난 2020년 크랭크업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일을 잡지 못했다. 이 가운데 주연 배우 곽도원이 2022년 9월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며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 취소 수치(0.08%)의 약 2배였다.‘소방관’ 측은 들끓는 여론을 의식, 곽도원을 시사회, 인터뷰 등 모든 홍보 활동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곽도원 출연 분량 역시 축소했다. 그러나 주연인 만큼 통편집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소방관’ 측은 “영화의 본래 취지와 영화 흐름을 해치지 않는 것이었기에 이를 중점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범법 연예인들의 복귀가 전례 없는 일은 아니다. 한 번의 실수로 이들의 재기 기회를 완전히 앗아가는 것이 옳다고 만도 할 수 없다. 다만 점점 짧아지는 이들의 자숙 기간을 돌아볼 필요는 있다는 시선이 팽배하다. 무엇보다 이들을 소비하는 주체, 즉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OTT 등장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OTT는 글로벌 시청자를 타깃으로 하는 데다 이용자가 월 결제를 통해 다수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소비하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출연자들의 리스크에 포용적인 지점이 있다. 실제 탑 이전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배성우 등도 OTT로 복귀전을 치렀다.하지만 여론과 속도를 맞추지 않은 이러한 일방적인 복귀는 작품 보이콧은 물론, 도덕적 해이와 같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형사 사건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대중의 반감과 피로도가 높아진 만큼 관계자들의 신중한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4 05:58
뮤직

[X why Z] 있지! 또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지!

5인조 걸그룹 있지가 처음 나왔을 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치 ‘스파이스걸스’가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섯 명의 멤버는 모두 개성 넘치는 외모와 탄탄한 실력 그리고 왠지 모를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나는 남들과 다르니까 나에게 잔소리 하지 말라”는 노랫말을 들었을 때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이나 관객을 바라보는 눈빛이 자신감으로 꽉 차 있었다. 그래서 있지의 새 노래가 나오면 뮤직비디오를 꼭 챙겨보는 편이고 안무 영상도 꼭 찾아보는 편이다. 얼마 전 있지의 미니앨범이 나왔다고 해서 Z와 있지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X재국 : 있지가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네?Z연우 : 있지는 10월 15일에 미니 9집 ‘골드’로 컴백했어요.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멤버 리아까지 완전체의 모습으로 돌아왔죠. 타이틀곡의 제목은 ‘골드’인데 ‘너를 만난 뒤 나의 세상이 완전히 변한 그 순간의 벅찬 감정과 느낌을 반짝이는 금에 빗대어 표현했다’고 해요. 있지의 전 노래들과 메시지나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 곡이지만 여전히 있지다운 힙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있지도 이제 5~6년차 아이돌인데, 지금까지 함께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곡인 것 같다고 느꼈어요. 곡 제목이 ‘골드’인 것처럼 뮤비에서도 반짝이는 골드가 포인트가 됐고, 화려한 안무들이 이 번 곡을 더 잘 살려준 것 같아요. 그리고 있지는 컴백할 때마다 항상 안무가 화제되는 아이돌인 만큼 이번 신곡의 안무도 난이도가 높고, 여러 댄서들과도 함께해서 더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X재국 : 있지 멤버들이 음악 방송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한 거 같던데?Z연우 : 2년 전 채령이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차쥐뿔’에 출연해서 캐리한 적이 있었어요. 대중에게 채령의 재밌고 웃기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아한, 그런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한동안 여러 예능에서 채령을 볼 수 있었죠. 이번 컴백에서는 채령 말고 류진도 처음으로 멤버들 없이 혼자 예능 ‘차쥐뿔’에 출연했고 유나도 덱스의 ‘냉터뷰’에 혼자 출연했어요. 있지 멤버들은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한 덕분에 요즘 쇼츠에서도 자주 보이는데요. 있지가 본업을 열심히 잘하는 걸로는 이미 유명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이렇게 개개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예능력까지 있는 멤버들이라는 사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X재국 : 골드와 함께 발표한 ‘이매지너리 프렌드’는 반응이 어때?Z연우 : 이번 앨범에서 ‘골드’와 함께 ‘이매지너리 프렌드’라는 곡도 같이 더블 타이틀곡인데요. ‘이매지너리 프렌드’는 ‘골드’보다 좀 더 아련하고 가사 속 메시지가 잘 와닿게 들려요. 있지 멤버들의 실력과 비주얼, 열정은 항상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고 인정하지만, 컴백할 때마다 이번 노래는 조금 아쉽다는 반응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대중에게 반응이 좋았던 있지의 대표곡 ‘달라달라’, ‘아이씨’, ‘낫샤이’까지는 있지의 에너지가 다 담기고, 모든 부분이 그 파트를 맡은 멤버에게 어울리는 킬링파트고, 중독성 있으면서 안무랑 같이 보면 엄청 멋있고 걸크러시한 매력이 잘 드러나는 그런 파워풀한 곡들이었어요. 요즘 K팝 곡들에선 훅도 최대한 심플하고 춤도 심플하면서 중독성 있고 포인트 있게 하는 것이 트렌드긴 하지만 있지는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고 오히려 예전처럼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줄 때 더 멋있는 팀이기 때문에 있지는 있지다운 방향으로 쭉 올라갔으면 좋겠어요.Z의 말을 듣고 있지의 초기 뮤직비디오를 다시 찾아봤다. 그 시절 있지는 정말 에너지 넘치고 당당함이 철철 흘러넘쳤다. 그리고 다시 이번에 발표한 ‘골드’ 뮤직비디오를 다시 봤다. 데뷔 초 있지의 에너지가 젊음에서 오는 에너지였다면 이번 노래 ‘골드’의 에너지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에너지였다. 결국 알을 깨고 나올 때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있지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있지! 또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지?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0.29 05:30
스타

[X why Z] 카리나가 쏘아올린 ‘UP’

요즘 음원차트를 보면 확실히 여돌이 강세라는 걸 알 수 있다. 블랙핑크의 제니가 얼마 전 솔로곡을 발표해서 음원차트를 흔들었고 지난주에 로제가 신곡을 발표하면서 또 한번 음원차트를 흔들었다. 그런데 제니와 로제가 음원을 내기 전까지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던 건 에스파의 카리나였다. 카리나의 솔로곡 ‘업’(UP)은 노래도 인기지만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무대 영상 또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스파는 일명 ‘쇠맛’ 콘셉트로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그런데 카리나가 솔로로 발표한 음원까지 이렇게 이슈를 끌고 있다니 이제 웬만해서는 에스파를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카리나의 ‘업’이 너무 궁금해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카리나는 왜 솔로곡 ‘업’을 발표한 거야?Z연우 : ‘업’은 사실 에스파 단독 콘서트에서 멤버들이 각각 이벤트로 준비한 솔로무대에서 공개했던 곡 중 하나예요. 그래서 그 콘서트에 다녀온 팬들과 에스파에 관심이 많은 팬들만 알고 있던 노래였는데 카리나의 솔로 무대가 쇼츠에서 인기를 끌면서 팬이 아닌 대중한테도 알려지게 됐어요. 그리고 여러 아이돌들이 카리나의 ‘업’ 챌린지 영상을 올리면서 또 한번 유행을 타게 됐죠. 원래 이벤트로 한두 번 보여준 솔로곡은 발매하지 않는 편인데 워낙 대중 반응이 뜨거우니까 카리나의 ‘업’과 함께 에스파 멤버들이 콘서트에서 보여준 멤버별 솔로곡 전 곡을 발매하게 됐어요. X재국 : 그 중에서 ‘업’이 유독 인기가 많은 이유는?Z연우 : 에스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단독 콘서트에서 개개인의 미공개 솔로곡 무대를 보여주데 ‘업’만큼이나 화제가 되고, 모두가 감탄하는 솔로곡은 아직까지 없었거든요.‘업’은 발매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계속 찍고 있고, 심지어 음악방송 활동도 하지 않았는데 음악방송 1위를 했어요. 아이돌들이 콘서트에서 개인 솔로곡을 한다고 하면, 보통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거나 아님 평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스타일의 곡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카리나는 자신에게 어떤 곡이 어울리는지, 어떤 스타일에 가장 자신 있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카리나가 “다른 멤버들의 솔로곡들은 트렌디한 느낌이니까 저는 완전 올드스쿨로 가고 싶어요”라고 먼저 제시했고, 완곡 작사까지 했어요. 그 힙함과 다크한 느낌, 또 카리나만 낼 수 있는 파워풀한 저음의 보컬과, 쫀득한 랩, 그리고 그런 파워풀함을 중화시켜주는 가성까지! 이번 노래에서 카리나 보컬의 장점들을 최대한 다 들려줬어요. 그러면서 안무도 카리나의 춤선이 잘 보일 수 있고, 쉬워 보이면서도 카리나의 멋이 담겨 있는 그런 춤이었어요. 원래 카리나라는 캐릭터의 스타일도 뚜렷한데, 그 스타일을 더 확실하게 보여준 노래가 바로 ‘업’이에요. 애매한 느낌 없이 카리나가 확실하게 보여주니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X재국 : 에스파는 새 앨범이 나왔지?Z연우 : 에스파는 21일 오후 6시 ‘위플래시’라는 곡으로 컴백했어요. 신곡 발매 전까지 기계음 가득한 테크노 음악과 콘셉트 포토, 그리고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 나오는 ae 캐릭터를 포함해 공개된 모든 것이 쇠맛 가득하고 에스파의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 같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죠. 카리나가 쏘아올린 ‘업’이라는 솔로곡의 성공 덕분에 이제 단독 콘서트를 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개인 무대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것 같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만들고 그에 맞는 무대를 꾸밀 줄 아는 멤버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카리나의 ‘업’만큼 에스파의 이번 신곡 ‘위플래시’도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0.22 05:40
드라마

김남길→이하늬 ‘열혈사제’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 핵심 포인트는?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가 시즌2 방송 전, ‘시즌1 BACK 그라운드’ 지식 모음집을 공개했다.오는 11월 8일 방송되는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공조 수사극이다.‘열혈사제2’는 SBS표 ‘사이다 월드’의 포문을 연 첫 드라마이자 신드롬을 이끈 2019년 메가 히트작 ‘열혈사제1’의 5년 만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와 관련 ‘열혈사제2’는 16일 시즌1 시청을 하지 않았던 시청자들과 시즌1 내용을 되짚어보고 싶은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킬 ‘열혈사제 입문서’를 전했다.◇ 김남길, ‘분.조.장’ 열혈사제 된 이유는?김남길이 연기하는 김해일은 ‘분노조절 장애’를 지닌 열혈사제로 시즌1에서 ‘왜 분.조.장 열혈사제’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김해일(김남길)은 원래 국가정보원 대테러팀 요원이었지만, 테러 진압을 위해 갔던 위르키스탄에서 상관의 지시로 인해 아이들의 폭사 당하는 모습을 본 뒤 심각한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걸렸고, 파괴를 지시한 상사와 갈등을 겪으며 국정원을 나왔던 상황. 국정원 기록이 말소되어 일반인이 된 김해일은 당시의 충격으로 술에 절어 폐인으로 살다 영혼의 구원자 가브리엘 이영준(정동환) 신부를 만나면서 감화돼 사제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이영준 신부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분노가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김해일이 사건을 파헤치며 대테러부대 시절 엘리트 요원이었던 김해일의 어마어마한 깡다구와 초인 수준의 무술 실력이 드러났다.◇ 이하늬‧김성균… 김남길의 ‘좌청룡 우백호’가 된 이유이하늬와 김성균이 열연하는 박경선과 구대영은 본래 시즌1에서 김해일을 막아서는 인물이었지만, 중간에 각성하고 조력자로 변신했다. 시즌1에서 박경선(이하늬)은 매사에 기죽지 않는 당당한 권력 추종자로 경찰들과 함께 이영준 신부의 누명을 확실한 유죄로 만들기 위해 계략을 세우고, 김해일을 조롱하며 말싸움을 벌였던 인물. 하지만 자신이 조작한 마약 사건으로 자살 시도를 한 아이돌 김군을 찾아가다 그 사건의 진범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김해일이 자신을 구하면서 완벽한 선역으로 돌아섰다. 박경선은 김해일과 공조하며 카르텔 조직에 숨어 정보를 캐내는 역할을 해냈다.시즌1에서 구대영(김성균)은 김해일의 행동을 방해하라는 ‘구담구 카르텔’의 지시를 받았던 인물로 관내에 허세만 가장 센 어방한 형사였다. 특히 구대영은 물불 안 가리던 과거 열혈 형사 시절, 황철범(고준) 일당으로 인해 동료 형사가 사망하자 이후 '구담구 카르텔' 만행을 눈감아주는 쫄보 형사로 전락했다. 그렇지만 김해일과 함께 진실을 파헤치면서 각성했고, 김해일이 죽은 형사 가족을 지켜준다고 하자 정의의 편에 서며 온전한 김해일의 편으로 거듭났다.◇ 고규필‧안창환‧백지원‧전성우, ‘구담 어벤져스’ 살펴봐야 할 능력치 공개고규필-안창환-백지원-전성우는 시즌1에서 ‘구담 어벤져스’로 불리며 맹활약했다. 고규필이 맡은 오요한은 소심한 성격의 편의점 직원으로, 청각과 공복이 공유돼 많이 먹으면 청력이 강해지는 특이체질의 소유자다. 거대한 모카빵과 함께 엄청난 청력으로 중요한 정보를 획득하는 데 도움을 줬다. 안창환이 분한 쏭삭은 오요한(고규필)의 친구이자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는 태국 청년이다. 과거 태국의 ‘왕실 경호원’ 출신으로 엄청난 무에타이 실력을 갖추고 있다. 백지원이 연기한 김수녀 김인경은 겉으론 차분한 수도자처럼 보였지만, 김해일 못지않은 욱하는 성격과 ‘평택 십미호’로 불리던 전설의 타짜 과거를 지니고 있다. 전성우가 맡은 한신부 한성규는 과거 천재 아역배우 출신으로 러시아 마피아까지 울리는 명품 연기력을 뽐냈다.제작진은 “‘열혈사제2’에 앞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봤다”며 “‘구담 어벤져스’가 시즌1 때 했던 행보들을 되짚어본 뒤 시즌2의 활약을 기대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지옥에서 온 판사’ 후속으로 오는 11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6 08:59
뮤직

[X why Z] 드디어 연준의 믹스테이프 공개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오롯이 자기 혼자 노래를 발표하고 무대 위에서 혼자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보컬이나 랩, 댄스를 담당하는 등 확실한 자기 영역이 있고 무대에서 한 곡을 소화할 때도 각자 파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혼자 앨범을 발표하고 퍼포먼스를 진행한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재능을 가졌고 혼자서도 무대를 채울 수 있는 능력과 카리스마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준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 잘 할 것 같은 아이돌 순위에서 늘 상위에 랭크 됐다. 그런데 드디어 연주의 믹스테이프가 공개 됐다. Z는 연준의 믹스테이프를 어떻게 보고 듣고 느꼈을까?X재국 : 팬들이 연준의 믹스테이프를 기다린 이유가 있어?Z연우 : 수많은 별명 중 가장 연준에게 잘 어울리고 유명한 별명은 아마 ‘빅전연’이 아닐까 생각해요. ‘빅히트 전설의 연습생’의 줄임말이고, 빅히트 연습생 시절 랩, 노래, 댄스 부문에서 공동 1등은 해봤어도 2등은 절대 해본 적 없는, 그야말로 전설의 연습생이었다고 해요. 이렇게 연준의 랩, 노래, 춤 실력은 이미 검증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고 무대에서도 눈에 띄게 끼를 잘 부리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보니 연준의 솔로 프로젝트 소식에 팬들은 엄청난 기대와 환호를 보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믹스테이프는 대부분 그 곡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의 손길도 많이 들어가고 가장 아티스트다운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앨범이라 더 더욱 기대가 됐던 것 같아요. X재국 : 연준의 믹스테이프 ‘껌’(ggum)은 어땠어?Z연우 : ‘껌’은 연준의 쫀득하면서 힙하고 멋이 있는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곡이었어요. 후렴의 ‘껌 질겅’이라는 가사가 되게 중독적이고 위트있는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안무도 ‘연준이었기에 이 춤을 살릴 수 있었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면서 고난이도의 퍼포먼스였어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그룹활동을 할 때도 연준은 특히 더 화려한 헤어, 화려한 의상이나 콘셉트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자신을 보여주기 좋은 기회인 믹스테이프로 컴백한 만큼, 연준과 어울리는 요소들을 넣은 콘셉트로 나왔다는 게 보였어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제 5년 정도의 연차가 쌓인 아이돌인데 한 그룹에 있던 멤버가 솔로로 자신감 있게 나올 수 있는 건 5년차 아이돌 그룹에선 사실 좀 어려울 수 있거든요.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한 7~8년 차는 돼야 멤버 별 솔로 활동도 보여주는데 연준은 솔로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줬을 때 전혀 비어 보이는 느낌도 없고 임팩트가 강해서 더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연준의 믹스테이프는 그냥 기존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솔로 연준을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 같은 게 아니라, 새로운 아티스트가 K팝 신에 등장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X재국 : 연준이 시도해봤으면 하는 장르가 있다면?Z연우 : 이번 믹스테이프를 넘어 진짜 정식으로 솔로 앨범을 낸다면, ‘껌’같이 랩 위주의 노래도 좋지만 힙한 R&B도 좋을 것 같아요. 연준의 음색은 트렌디하고 또 특징이 있고 튀는 목소리라 연준의 목소리를 담은 새로운 느낌의 곡이 나올 걸로 기대돼요. 그리고 연준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댄스곡도 좋을 것 같아요.아티스트는 앞서가는 사람이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고 대중의 입맛에 맞는 예술을 하는 게 아니라 대중에게 낯선 경험을 제공하고 신선함을 줄 수 있어야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중은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 가치를 지불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연준의 ‘껌’ 뮤직비디오를 여러 번 보고 노래도 여러 번 들어봤다. 낯선 경험이 새로운 즐거움으로 변하는 순간, 연준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집 Z가 괜히 “연준” “연준” 한 게 아니구나! 아마도 연준의 ‘껌’은 오래 씹어도 질리지 않고, 참 재밌는 ‘껌’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9.2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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