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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SON과 호형호제 원하는 양민혁 “친해진 뒤 ‘형’이라 부르고 싶어요…잘 챙겨주세요” [IS 인천]

양민혁(18)이 드디어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이제 토트넘에서 도전을 시작한다.양민혁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손흥민과) 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애초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양민혁은 구단의 요청에 일찍이 런던으로 넘어갔다. 올 시즌 강원FC에 입단해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낸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피치를 누비는 모습을 그린다.아직 손흥민과 ‘어색한 사이’인 그는 “형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서 이야기를 나눠서 좀 더 친해진 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제가 이제 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가는데, 가서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영상 편지를 띄웠다.양민혁이 순조롭게 적응을 마친다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은 양민혁과 일문일답.-잠은 잘 자고 온 것인가.잠을 못 자서 토트넘 경기를 보고 (공항에) 왔다.-손흥민과 미리 연락했나.대표팀 경기 이후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같이 뛰는 순간을 상상해 봤나.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홍명보 감독 등 여러 선배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는가.형들이랑 친구들은 K리그에서 보여준 것처럼 가서도 보여주라고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다 연락했고, 홍 감독님께서도 가서 다치지 말고 했던 걸 그대로 보여주고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토트넘 가기 전에 특별히 준비한 것은.개인적으로 멘털,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좀 했던 것 같다.-시즌을 마친 상황인데, 시즌 중인 토트넘에 합류한다. 어떤 대비를 했는지.일단 중간에 합류하는 것이다 보니 부상당하지 않도록 휴식에 초점을 뒀다. 휴식과 함께 운동도 하면서 준비를 했다.-몸 상태는 어떤가.8~90%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영어 공부를 했는데, 이제 실전에서 써야 한다.영어가 확실히 쉽지 않고 배우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가서 하다 보면 더 빨리 늘 것으로 생각한다. 가서 더 집중적으로 공부할 생각이다.-자기소개를 영어로 할 수 있을까.Hello, My name is Minhyeok Yang. is honor to be here. Nice to meet you.(안녕하세요. 저는 양민혁입니다. 토트넘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박지성도 영국에서 영어 과외를 받았는데.가서도 당연히 꾸준히 영어 과외를 받을 생각이고, 개인적으로도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런던에서의 계획은.바로 토트넘 구단으로 들어가서 저녁 식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런던 도착한 다음 날부터 바로 훈련에 임하는지.아직 이야기를 끝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가서 더 이야기하고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저녁 식사에는 다니엘 레비 회장 등이 참석하는지.참석자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브레넌 존슨 등과 경쟁해야 하는데, 본인이 더 나은 점은.내가 좀 더 작고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순간 스피드에 좀 더 자신이 있다.-현지 적응하려면 식사 등이 중요한데, 누가 도와주는가.처음에는 에이전트분들과 함께 가서 적응하고, 내가 자리를 잡으면 부모님께서도 넘어오셔서 같이 생활할 계획이다.-비자는 나왔는지.아직 비자는 안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들을 정리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구단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하면서 부탁한 게 있는지.내가 시즌을 끝내고 오는 거다 보니 회복에 신경 쓰라고 했던 것 같다. (구단에서) 준 훈련 프로그램도 스트레칭과 회복에 중심이 맞춰져 있는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런던은 가봤는지.런던은 처음 가보기 때문에 더 설레고 빨리 가보고 싶다.-반시즌이긴 하지만, 잡은 목표가 있다면.나는 중간에 합류해 부상 없이 반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반시즌 동안 경기에 출전하고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다. 따로 개수를 정하지는 않았다. -팬들이 아침부터 공항에 나왔는데.이른 아침부터 와주셔서 팬분들게 정말 감사하다. K리그, 강원 팬분들도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강원에서 47번을 달았는데, 토트넘에 요청한 등번호가 있다면.나도 47번을 원했지만, 토트넘에 이미 47번을 다른 선수가 달고 있다. 안 된다고 답변을 받았고, 들어가서 정해야 할 것 같다.-일생에 한 번 뿐인 고등학교 졸업식을 못 가는데, 아쉬움은 없는가.내가 축구를 하다 보니 중학교 때도 그렇고, 뭔가 나는 당연하게 못 갔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크게 없는 것 같다.-강원 형들 중 인상 깊은 인사를 나눴던 선수는.(송)준석이 형이랑 (이)기혁이 형께서 배웅하러 와주신다고 하셨는데, 아직 왔는지 모르겠다.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하고, 가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팬분들께서도 저를 좀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손흥민 ‘선수’라고 부르는 이유는.아직 많이 보지도 못했고, 제가 형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서 이야기를 나눠서 좀 더 친해진 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손흥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제가 이제 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가는데, 가서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12.17 00:02
IT

초유의 계엄령 사태에도 내 휴대폰은 잠잠…행안부 "재난문자 대상 아냐"

"자고 일어났더니 다 해결돼 있더라."서울 사는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4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휴대전화를 보다가 두 눈을 의심했다. 전날 늦은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소식을 뒤늦게 접했기 때문이다.이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는 깜짝 놀라 잠을 설친 지인들의 메시지가 쌓여 있었다. 김 씨는 "평소 쉴 새 없이 울리던 안전 안내 문자가 이번에는 오지 않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잠잠했던 휴대전화는 이날 오전 6시를 조금 지나 울렸다. 영하의 기온에 도로 결빙이 우려돼 출퇴근 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안내였다.이를 두고 X(옛 트위터)에는 "계엄령 때는 아무 말 않던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결빙을 조심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비상계엄 선포는 비상사태가 아닌가" 등 조롱 섞인 글이 쏟아졌다.재난문자방송시스템은 행안부 장관이 재난문자방송책임관, 관리책임자, 운영책임자, 교육책임자를 밑에 두고 운영하며, 필요에 따라 사용 기관을 추가로 지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은 정부 부처와 시·도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다. 각 사용 기관은 담당 분야에 따라 이동통신사에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 전파 재난 또는 통신 사고 발생,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 질병 상황과 저수지 사고 발생 등을 알리는 식이다.여기서 행안부는 기상 특보 관련 자연 재난, 대규모 사회 재난, 국가비상사태 관련 상황, 훈련을 포함한 민방공 경보 등 정보를 전파하도록 돼있다. 행안부는 비상계엄 선포가 재난문자를 보낼 만한 중대한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행안부 관계자는 "계엄령이 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전송하지 않은 것"이라며 "발송 기준 중 하나인 사회 재난의 경우 국지전이나 북한 공격 등 민방공 사안에만 해당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그간 행안부가 국민의 단잠을 수차례 깨울 정도로 재난문자 발송에 진심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는 직원 실수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를, 6월에는 행안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경계 경보 발령 문자를 보내 서울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특히 같은 해 11월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행정 전산망이 마비됐는데도 문자 한 건 없었던 것에 반해 2022년 10월 카카오 서비스 장애 때는 세 차례나 문자 안내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행안부는 "대국민 상황 전파가 필요한 경우에 재난문자 발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고왕렬 우송정보대 소방안전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의 경우 관공서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발표 후에라도 재난문자까지는 아니어도 알림 메시지 정도는 보냈어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과 같은 특별한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 (행안부 등이) 관련 매뉴얼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4 15:48
예능

비상계엄 여파..KBS 예능 편성 그대로, MBC‧SBS는 줄줄이 결방‧논의中 [종합]

비상계엄 여파가 방송가에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특보 체제를 검토 중인 MBC, SBS와는 달리 KBS2는 예정대로 예능 프로그램을 정상 방송한다. KBS는 4일 편성 변경 없이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수목드라마 ‘페이스미’,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정상적으로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지상파인 MBC와 SBS가 이날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과 대비된다. MBC는 예능 프로그램 ‘시골마을 이장우’와 ‘라디오스타’는 결방하고 뉴스 특보로 대체되며, SBS 예능 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세계관의 확장’은 결방을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KBS는 “KBS1에서는 뉴스 특보를 방송하며, KBS2에서는 예정대로 프로그램들이 방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1은 이날 오전 ‘아침마당’을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뉴스특보가 편성되면서 결방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께 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새벽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04 15:40
스타

‘아침마당’→‘좋은아침’ 지상파 3사 아침방송 줄줄이 결방, 뉴스특보 대체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지상파 3사 아침 방송이 줄줄이 결방됐다.KBS1은 4일 오전 8시 25분 ‘아침마당’을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뉴스특보가 편성되면서 결방됐다.MBC ‘생방송 오늘아침’과 SBS ‘좋은아침’ 역시 뉴스특보 편성으로 결방을 결정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여파로 지상파 3사 아침 방송이 줄줄이 결방되고 관련 소식을 전하는 뉴스 특보로 대체된 것이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4분께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새벽 1시께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계엄을 해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4 11:16
프로야구

나란히 시상식 왔는데, 친형제 맞네...박영현 "형이랑요? '형 왔어' '축하해'가 전부" [IS 피플]

역시 박정현(23·상무)과 박영현(22·KT 위즈)은 친형제가 맞았다. 형제가 나란히 참석한 시상식에서도 데면데면 그 자체였다.박영현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올 시즌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승률 0.833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구원 투수의 경우도 10승 이상을 달성하면 승률왕 자격을 얻을 수 있어서였다.지난해 홀드왕(32개)이었던 박영현에겐 2년 연속 참석이었지만, 2024년 시상식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이날 시상식엔 박영현의 친형인 박정현도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박정현은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구슬땀을 흐리고 있는 그는 올해 91경기에 나서 타율 0.313 110안타 16홈런 6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시절을 포함해도 2군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미래를 밝혔다.형제가 함께 시상식에 오게 됐지만, 친형제답게 무덤덤하게 서로를 맞이했다. 박영현은 시상식 후 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말 아무 얘기도 한 게 없다"며 "정말로 행사가 끝난 후에야 그냥 '왔어?' '어, 축하해' 정도 했다. 부모님께서야 뿌듯해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늘 행사에도 온 가족이 따로 왔다고 했다. "부모님도 따로 오셨고, 난 에이전트랑 왔고 형도 별도로 왔다"고 말했다. 박영현에겐 바빴던 한 해였다. 팀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가을야구가 끝난 후엔 프리미어12에 나가 국가대표 마무리로 우뚝 섰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조기 마감했지만, 박영현 본인의 구위를 알리기 충분했다.박영현은 "국가대표 마무리를 맡겨주시니 자부심도 많이 느꼈고, 책임감도 더 커졌다. 류중일 감독님께서 날 가장 좋게 보시고 마무리로 쓰신다고 하셨다. 그만큼 나도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뿌듯했고, 더 책임감 있게 던졌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아시아권 대회만 경험했던 박영현에게 프리미어12는 또 한 번 새로운 무대로 기억을 남겼다.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이나 호주 선수들은 처음 상대했다. 생각보다 좋은 선수가 너무 많아 놀랐다.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는데, 마운드 위에 올라가서는 두려움 없이 잡아보고자 직구를 많이 선택했다"고 돌아봤다.KT의 5년 연속 가을야구에 힘을 보탰다는 뿌듯함도 분명하다. 박영현은 "준우승도 해봤고, 4위도 두 번 해봤다. 가을야구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올해는 힘들지 않을까' '올라가기 쉽지 않을까'해도 우리 팀은 그걸 해내더라. 형들도 다 신기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내년에는 조금 더 나은 시즌, 빨리 치고 올라가는 시즌을 만들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웃었다.많은 숙제를 마친 박영현에겐 피할 수 없는 한 가지가 남았다. 지난해 아시아 게임 우승으로 받은 병역 특례를 위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한다. 박영현은 "28일 입소한다. 27일 머리를 잘라야 한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꾸민 것"이라고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경우는 먼저 훈련을 받느라 이번 시상식에 불참(다승 공동 1위)해 영상으로 소감을 보냈는데, 박영현 역시 이를 지켜봤다.박영현은 "(원태인의 영상을 보면서) 그냥 웃겼다. 나도 가면 저렇게 될까, 군기가 잡혀 있게 될까 싶었다. 너무 잡혀 있었다"며 "평생을 12시에 일어난 사람인데 아침 6시 반에 일어나는 게 걱정은 된다. 그래도 병역 특례를 주신 것이니 감사히 생각하고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09:13
축구일반

‘정몽규 대항마?’ 허정무 “흔들리는 韓 축구, 내가 직접 발로 뛰겠다” [IS 송파]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정무(69)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권위를 내려놓고 직접 뛰겠다고 공언했다.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연 허정무 전 이사장은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지적했다.정몽규 회장 체제의 대한축구협회(KFA)는 근래 들어 행정 난맥상을 드러냈다. 지난해 축구인 사면 파동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사령탑 선임 절차와 관련한 논란은 여전하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문제점은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윗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합’을 외쳤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화합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려놓겠다. 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할 기회를 만들겠다. 간담회, 모임, 지역별 세미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 하겠다. 다른 종목을 보면 서로 다투다가도 한 가지 목표가 정해지고 자기 종목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힘을 합치는 게 부러웠다”고 전했다.이어 “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이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친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4선 도전이 유력해 보이는 정몽규 회장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만약 정 회장이 4선 도전을 선언한다면, 허정무 전 이사장이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허정무 전 이사장은 “나는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다.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면서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허정무 기자회견 일문일답.-후보자라는 호칭은 몇 번째인지.1998년에 있었던 대표 감독 경선이 있었다. 그때 당시 대표팀 경선을 해본 경험은 있지만, 선거는 처음이다.-어느 시점에 출마를 결심했는가.나는 사실 부정적이었다. 10여 일 전에 결심한 동기는 매스컴에서도 왜 축구를 위한 축구협회인데 축구인들을 위한 목소리가 보이지 않고 나서지 않느냐, 능력이 없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누군가는 축구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용기를 냈다.-현재 대한축구협회의 어떤 점이 가장 큰 문제인지.여러 문제점이 많았다. 사면 파동, 클린스만 감독, 현 감독 선임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불거졌다. 그런 모든 문제는 의사결정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운영 방법으로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감독 선임 등 협회장만의 결정으로 돼서는 안 된다. 시스템의 부재,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혼자만의 결정이 아닌, 윗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유쾌한 도전이란 슬로건을 내건 배경은.긴장을 하고 모든 일을 처리하면 경기장에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협회도 직원들이 밝은 분위기 안에서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이뤄내려는 책임감과 분위기가 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유쾌하게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유쾌한 도전’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볼 때 축구인들이 나뉘었는데, 어떻게 봉합할지.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해야 하는데, 서로 의견이 갈린다. 물론 의견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전체가 힘을 합치고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자리를 마다하지 않고 통합과 화합을 위해 뛰겠다.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겠지만, 화합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려놓겠다. 우리 축구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간담회, 모임, 각 지역별 세미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의를 위해 하겠다. 다른 종목을 보면 서로 다투다가도 한 가지 목표가 정해지고 자기 종목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힘을 합치는 게 부러웠다.나는 권위적인 것보다 내려놓고, 발로 뛰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려놓는다는 의미가 내 의견을 내세우고 고집을 세우기보다 듣는 데 중심을 두고 해나갈 것을 생각하고 있다.-현 집행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외부 압박이나 어려움은 없었는지.많이 들었다. 지금도 들려오고 있다. 옆에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한다. 감히라는 소리도 들린다. 나는 의외로 그런 면에서 두려움이 없다. 도전하는 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책을 냈는데, 나는 도전을 할 것이다. 어떤 소리도 두려워하지 않고 귀에 담지 않고, 해야 할 일에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당선을 어느 정도 확신하면서 선거를 준비하는지.나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 급박하게 꾸리다 보니 캠프도 못 꾸렸다. 기자회견을 마치면 구체적으로 선거 전략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하겠지만, 내가 출마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축구인으로서 자긍심,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헌신을 하고 힘을 쏟아보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설사 당선이 안 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없다. 만약 내가 중임을 맡게 된다면, 제대로 해보겠다. 나는 징검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똑똑하고 유능한 후배 축구인들이 앞으로 마음 놓고 해나갈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자 한다.다섯 가지 외에도 더 많다. 제대로 근무하는 모든 분과 축구 팬이 긍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정몽규 회장이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보다 어떤 점이 나은가.내 장점이라면, 나는 현장을 안다. 지금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안다. 그게 내 장점이다. 우리 축구인들이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내가 축구인으로서 감히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점이기도 하다. -여자축구연맹이 WK리그 운영을 포기했는데, 해결 방안은. 내가 알기로는 여자 축구에 대한 지원이 전무하거나 미흡하다고 알고 있다. 자체 내에서 스폰서를 구해서 겨우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북한은 17세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약 오르지 않은가. 우리 여자축구는 좋아지다가 멈춰 있다. 리그가 중단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축구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저변 확대를 더 하고 발전해야 한다면, 파주 트레이닝센터를 왜 급하게 없앴는지 궁금하다. 지금이라도 파주시와 협의하고 좋은 방안을 마련해서 여자 축구나 유소년 축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 축구도 엄청 인기가 좋고, 세계적으로 굉장한 관심이 있다.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파주 트레이닝센터를 살릴 수도 있는가.아직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파주시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만료된 후에 지금도 몇 차례 유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는 내가 대표팀 감독할 때 문체부를 직접 찾아가서 만든 곳이다. 현재 마땅히 활용할 사람, 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직 파주시와 협상할 여지가 있다. 가능하다면 축구센터가 있는 것이 대대적으로 명분이 있다. 반드시 살릴 필요가 있다. 거기 있는 모든 게 축구를 위한 시설이다. 그래서 나는 아쉽게 생각한다.-천안축구센터 준공이 가장 큰 과제인데,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상당히 민감한 질문이다. 이런 문제는 작은 프로젝트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런 규모의 축구센터를 만드는 것은 자랑스럽지만, 추진 과정이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았기에 거기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분석, 계약이 어떻게 체결돼 있고 누가 참여하고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를 분석해서 거기에 대한 대첵을 세워야 한다. 필요하다면 기업도 한 기업이 아닌 여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고, 재원 마련도 여러 각도로 생각해야 한다. 천안축구센터를 급박하게 추진하면서 상당히 많은 부채를 안고 있다고 안다. 나는 어디서 돈을 받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한 대답인 것 같다. 비즈니스맨이 돼서라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해나갈 생각이다.-대기업 총수도 재정 문제로 어려워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대기업 총수들이 협회장을 하면서 기부도 하고, 찬조도 했으나 대규모 자금을 내놓은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축구인으로서 2001년도에 용인축구센터를 건립했다. 국가의 보조금 없이 용인시 지자체 예산 310억원 들여 만든 경험이 있다. 내가 국회도 찾아다니고, 시에서 브리핑도 하고, 지역 국회의원 방에서 브리핑도 했다. 시의원, 직원들을 설득해서 용인축구센터를 만들었다. 지금도 천안시, 문체부, 관련 기업들 등 좋은 방안을 찾고 지원받고, 능력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최소화해야 한다. 아마 지금까지 자립할 수 있었던 것을 정몽규 회장이 만들어 주셨다.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태로 가면 빚더미에 안게 된다. 앞으로 투명한 경영과 운영이 필요하다.야구를 한 번 둘러보면, 허구연 총재께서 취임해서 굉장히 어렵다가 코로나19 이후로 최고의 성과를 얻고 있다. 그분이 기업 총수인가. 아니다. 나도 야구의 허구연 총재 못지않게 해낼 자신도 있고, 발로 뛰면서 반드시 만들어 낼 각오가 있다.-2014년에 축구협회 부회장을 하면서 행정을 경험했는데, 정몽규 회장을 본 느낌은.브라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에서 책임을 지지 않느냐 해서 내가 물러난 기억이 있다. 정몽규 회장께서 성실하고, 아직 일에 몰두하시는 분이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많은 행정상 난맥이 있지만, 사람 자체를 내가 비난할 의도는 없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내가 협회에 있던 1년 동안 느낀 것은 참 의사결정 자체가 잘 안 된다였다. 어떤 조직에서 안건이 올라왔을 때는 그 처리가 각 전문 부서, 담당 부서 등 의견 조율이 되고, 거기에서 찬반을 거쳐, 검토, 보류, 추진이 있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사랑은 많이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한다.-현 축구협회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건지.나는 K리그1에서 7부까지 합친다는 건 많이 검토해야 한다. 졸속으로 진행돼야 하는 사항이 아니다. 트레이닝센터는 우리 자산이며 축구인들의 터전이다. 정말 귀중하게 쓰지 않았는가. 하루아침에 중단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 나는 천안축구센터는 조금 더 서서히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워낙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문제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반드시 파주트레이닝센터도 필요하다.잘 된 건 계속 추진하고, 잘못된 것은 과감히 바꿔야 한다. 독단적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 그룹을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선되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홍명보 감독을 바라보면서 고난의 연속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현 집행부에서 결정하고 진행되는 상황이다. 특히 아주 중요한 시기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고, (현 회장의) 임기도 끝나지 않았다. 나는 후보자일 뿐이다. 지금 계속 가야 한다,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부적절하다. 만약 기회가 주어져서 상황이 오면, 분명히 의견을 밝히겠다.전력강화위원회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거 아닌가 싶다. 그런 기능을 협회 회장이 감독을 선임, 해임하는 것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지금 있는 위원회라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7명이든, 8명이든 각 연령별 대표팀 감독, 여자 감독 등을 선임할 때, 위원회가 하루아침에 모여서 결정하고 추천하고 선임하는 과정이 아니라, 현재 감독 임기가 1~2년 남았더라도 차후 감독을 리스트업 하고 해외, 국내를 막론하고 능력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검증하고 지켜보고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 두 달 내에 급속하게 하다 보니 자꾸 안 좋은 일이 발생한다.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그 위원들은 협회 회장, 임원들에게 간섭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검증하는 방법을 충분히 증명해야 한다.-해외에서 뛰는 자원을 축구협회에서 파악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했는데.일본은 이미 뒤셀도르프에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우리도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리 유스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유럽 쪽에 많이 가 있다. 정보를 몰라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서 눈에 띄게 많이 활동하고 있다. 외교적인 문제에서도 꼭 필요한 상황이다. 직원들이 선진축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유스와 해외 거점이 연결돼서 국내 선수들이 무작정 보따리 싸서 계획도 못 짠 상태에서 나가는 것보다, 철저히 계획을 세워 제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거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임무를 맡게 되면, 그건 반드시 추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교적인 면을 보면, 독일 도르트문트 등 이쪽도 가능하다. 하지만 독일은 날씨가 굉장히 춥다는 단점이 있다. 남프랑스 보르도 지점, 스페인 빌바오, 말라가 등도 가능하다. 그건 차후 신중한 논의를 거쳐 진행해야 한다.생각보다 엄청난 예산이 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대한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만약 당선되면 젊은 축구인들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박지성, 이영표 등이 함께 일할 수 있는지.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생각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런 분들은 잠깐 들어왔다 나가는 일이 많다. 주도적으로 끌고 나갈 분위기가 아니라 그런 걸로 알고 있다. 젊은 인재들, 해외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한국 축구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영표나 박지성, 이동국 등 축구인들이 요즘 바쁘다. 여기 와서 들러리 역할을 안 하려고 하는데, 들러리 역할이 아닌 실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팬들을 보면 A매치를 할 때는 표를 못 구해서 난리다. 정작 국내 아마추어 시합, 프로 리그에는 자리가 빌 때가 많다. 이게 어떤 현상인가 생각해 보고 있다.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볼까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 SNS를 포함한 축구와 관련된 모든 것에 팬들이 참여할 경우 마일리지로 적립돼서 혜택을 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A매치 우선 관람 기회,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때 응원단으로 우선 참가할 수 있는 혜택 등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더 참여하고 관심을 갖고 축구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눠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추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간담회, 모임 등이 있겠지만,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줄탁동시라는 말의 뜻은.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주고 안에서 병아리가 쪼아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함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 사람만으로 안 되고, 양쪽에서 힘을 합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각오.그동안 대표팀 감독도 명예롭게 시간을 할애했고, 박지성 선수 발탁했을 때는 항간에 바둑을 두면서 데려왔다는 이야기가`전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겠다. 바꿀 건 확실히 바꾸고 키울 건 확실히 키워서 협회다운 협회를 만들겠다. 이제는 16강이 아닌, 8강, 4강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 많이 돌봐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의 변 전문 대한민국 축구 새로운 100년을 생각합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바쁜 일정에도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오늘도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수고하고 묵묵히 땀 흘리는 축구인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우리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와 4강 신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첫 16강!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그리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합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축구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무엇보다도 선후배 동료 축구인들의 갈등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습니다. 어쩌다 대한민국 축구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한탄과 함께,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습니다.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오랜 기간 전임 회장님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것도 사실입니다. 전임 회장님들께서 개인적인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축구가 성장하고 결실을 이루었으며,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대한민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동행) Open KFA, With All입니다.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를 만들겠습니다.디지털, AI 시대 온/오프라인 다양한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장을 확대하여 MZ세대와 여성팬을 포함한 모든 축구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항상 함께하겠습니다.둘째,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입니다.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선발, 선수 선발, 각종 계약 체결 등은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등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여 협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제경험이 풍부한 축구 관계자와 각 분야 전문가들을 새로운 축구 행정 리더로 양성하여 세대교체를 이루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셋째,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입니다. 이제는 중앙의 협회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17개 시도협회에 책임과 권한을 돌려줘 지역협회 스스로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해 운영되도록 하고, 재정자립 방안 마련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하겠습니다. 축구 지도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선수 육성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절차와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연령별 지도자를 육성하고 그 속에서 대표팀 감독 등 지도자를 능력에 따라 체계적으로 선임하겠습니다. 또한, 지도자와 심판들의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 관련부처, 금융기관 등과 협의하여 축구인복지조합을 설립하고 축구인 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다섯째, (육성)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입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달렸습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해외거점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뜨거운 관심과 높아진 여자스포츠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자축구리그를 활성화하고 여자축구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언론인 그리고 축구인 여러분! 대한민국 축구는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합니다.그러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습니다.‘줄’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알 속에서 나는 소리이고, ‘탁’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새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알 속의 병아리와 바깥의 어미닭이 함께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축구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하여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변할 수 있고,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입니다. 거대한 장벽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습니다.여러분들께서도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주십시오.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송파=김희웅 기자 2024.11.25 18:38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식사를 같이 합시다

이곳 주소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천하장사로 73입니다. 택시를 타고 여기를 갈 때면 제 말끝이 내려가고 종결 어미는 지역 친화적으로 바뀝니다. 어릴 때 기억까지 보태 “옛날 태양극장 앞에 내리 주이소”라고 하면 기사님 반응은 두 가지였습니다. “거가 어뎁니꺼” 또는 “참 오랜만에 듣네예”. 기사님 중에는 타지에서 온 분도 있었고, 나이대가 달라 지금은 사라진 그 지명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알아듣는 분 중엔 오히려 저를 보고 “어데 나갔따가 오싯꾸나”라고 씩 웃어주기도 합니다. 싱겁게 장난친 것 같지만 거기에 갈 때면 왜 그렇게 현재의 주소나 지명이 머리 속에서 사라지는 걸까요. ‘태양극장’이나 ‘성옥골’ 같은 옛 지명이 붙어 나옵니다.첫 줄에 쓴 주소는 ‘야구팬 할매’의 음식 솜씨가 일품인 노포입니다. ‘똥집 할매집’. 다진 마늘과 참기름, 매운 고추를 같이 버무린 닭똥집 볶음이 대표 메뉴입니다. 다른 메뉴도 다 좋지만 주문의 시작은 닭똥집입니다. 알싸한 마늘 맛을 기본으로, 약간의 짠맛과 구수한 맛에다 씹는 맛까지 더해서 최고입니다. 그냥 밥을 비벼 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테이블 세 개가 겨우 놓인 작은 홀, 그 옆에 붙은 공간에 좌식 테이블 두 개가 전부인 식당입니다. 안쪽 벽에 붙은 TV에선 자주 야구 관련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주인 할머니가 채널을 맞춰 놓았기 때문입니다. 자그마한 할머니는 덩치 큰 선수들이나 코치, 야구인 출신이 가면 금방 얼굴을 알아봅니다. 눈썰미도, 기억력도 좋아 누구라고 말씀드리면 예전 어느 팀 소속인지도 맞힐 정도입니다. 젊을 때 야구를 자주 보러 다니셨다고 합니다. 사실 지금 주인 할머니는 상호에 있는 ‘할매’의 며느리입니다.NC 다이노스의 많은 멤버들도, 저도 야구장에서 멀지 않은 이 집을 사랑했습니다. 맛도 뛰어났지만 주인 할머니의 따스함으로 ‘집밥’의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 분은 단골이던 팀의 누군가가 떠날 때 차비를 주시며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습니다. 환대와 위로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초대 김경문 감독님을 비롯해 현재 이호준 감독님도 다이노스 선수 시절 때 좋아한 식당입니다. 김 감독님은 어린 시절 타지로 혼자 야구 유학을 떠난 기억이 있어 종종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집밥 같은 식사”라고 말씀하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인 할머니가 메뉴에 없는 밑반찬을 내어주시면 그렇게 좋아하고 맛있게 드시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이 감독님은 최근 ‘최강볼펜’이란 야구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의 창원 ‘최애 맛집’ 첫 번째로 여길 꼽았습니다. 저도 그 장면을 보고 선수 때 이호준 님을 비롯해 야구 관계자를 모시고 종종 찾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물론 그 식당을 소개하려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할매집의 특별함은 할머니 인심과 독특한 음식 맛을 양념으로 깔고, 동료의 고민과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을 재료로 넣어 팀워크라는 새로운 메뉴로 탄생시킨 데 있었습니다. 식사를 매개로 서로의 기호나 사소한 것까지 알게 되는 것은 ‘심리적 안전감’을 키우는 효과가 컸습니다. 밥 한 끼 편하게 같이 먹을 때 나누는 정서적 공감대와 유대감의 특별함입니다. 어느 회사에서 업무 파트너인 고위직 리더끼리 불협화음이 났습니다. 이들을 만난 어느 상담가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서로 같이 식사해 본 적은 언제인가요, 상대의 사소한 것까지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이해하려고 어떤 시도를 했는지 물었던 겁니다. 편 가르지도 않고, 꼰대가 되지 않으면서 이런 자리와 기회를 잘 활용하는 지도자, 베테랑, 또는 리더들이 있습니다. 큰 경기를 앞두고 있거나 연패에 빠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 말로 다그치는 팀 미팅보다 편안한 식사 자리를 만드는 방법이 더 효과적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일본 캠프 중에 다른 팀으로 갑자기 옮기게 된 장진혁 선수를 위해 김경문 한화 감독님이 따로 자리를 만들어 그와 아침을 같이 먹었다는 최신 뉴스도 그런 맥락으로 보입니다. 장 선수는 무엇을 느꼈을까요. 감독은 무엇을 전하고 싶었을까요. 팀에는 무엇이 남을까요.진심으로 따뜻한 밥 한 끼 식사를 나눠 보세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1.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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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신애라가 본인 먹여 살린다고... “택도 없는 소리” (뉴스룸)

배우 차인표가 아내 신애라에게 큰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24일 JTBC ‘뉴스룸’에는 최근 작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배우 차인표가 출연했다. 그는 “매일 아침 눈 뜨면 바라볼 수 있는 제 아내. 저만 보면 빵긋빵긋 아무 일 없는데도 웃어주는 제 아내한테 참 고마웠다”라고 작가로서 걸어온 지난날을 회상했다. “신애라 씨가 차인표 씨가 글을 쓰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일해서 먹여 살리겠다’고 했는데, 그때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엔 “택도 없는 소리다. 제가 먹여 살려야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인기척이 있는 고층 카페에서 글 쓰는 걸 즐긴다는 차인표. 그는 “연예인이라 책을 출간하기가 비교적 용이했다. 그런데 서점에 가보니 한 아이돌의 사진집이랑 여배우의 뷰티 메이크업 책이랑 3개가 한 묶음으로 분류됐더라. 세상에 쉬는 일은 없구나 느꼈다”고 전했다.차인표는 지난 20일 ‘그들의 하루’라는 소설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24일 기준 소설 부문 랭킹 99위에 올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4 22:24
영화

19금 밀실 스릴러 ‘히든페이스’, 극장가 구원투수 될까 [종합]

김대우 감독이 전작 ‘인간 중독’ 팀과 새 얼굴 박지현의 손을 잡고 파격적인 밀실 스릴러로 돌아왔다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히든페이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대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참석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 앞에 수연의 후배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혀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로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인간 중독’ 이후 10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 김대우 감독은 “시나리오 두세 개 쓰고 준비하다 보니 세월이 금방 왔다”며 “각자의 욕망에 대한 의도를 말하고 싶었다. ‘원작에 의도란 재료를 가지고 다시 요리해 보면 훨씬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하루아침에 약혼녀 수연을 잃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은 송승헌이 연기했다. 송승헌은 “성진은 욕망을 대놓고 표현하지 않는다. 약혼녀 실종 후 미주를 만나면서 숨겨왔던 본능이 외부로 나오고 복잡한 사건도 겪는다. 반전되는 감정선을 폭발이 아닌, 줄타기 같은 느낌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성진의 약혼녀이자 밀실에 갇힌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수연 역을 맡았다. 조여정은 “수연은 상당한 에고이스트이자 나르시시트라서 거기에 집중했고, 나머지는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해서 리액션 했다. 어떨 때는 제가 준비해 온 것보다 그게 더 매력적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케스트라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수연의 후배 미주의 옷은 박지현이 입었다. 박지현은 “미주는 욕망을 실현시키는 게 치밀하기보다 즉흥적이다. 생각을 깊게 하지도 않는다”며 “저도 앞에 있는 놓인 상황과 상대방 대사 등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 했다. 계산하지 않고 바로바로 나올 수 있는 날것의 거친 면을 보이려고 연구했다”고 짚었다. ‘히든페이스’는 송승헌과 박지현의 파격 베드신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박지현은 “도전이라고 하면 배우로서 굉장한 도전이지만, 선택할 때 언제나처럼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노출을 생각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노출이 아닌 ‘이 신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온 부담이었다”며 “감독님, 선배들과 소통, 대화를 통해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됐다. 연기하면서 많은 걸 배웠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했다.영화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인 ‘밀실’ 촬영을 놓고는 “제가 상상했을 때는 단칸방 정도의 작은 밀실로 생각했는데 막상 세트장에 가니까 감독님이 그린 각도와 앵글이 와닿아서 감명 깊었다. 진짜 같아서 신기해서 몰입해서 연기하기 수월했다”고 회상했다.끝으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조여정은 “재작년에 촬영을 마친 작품인데 정말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고, 송승헌은 “저희뿐만이 아니라 국내 영화 시장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히든페이스’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게 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3 17:34
사회

[수능 D-1] "자주 보던 자료 가볍게 읽으며 마무리…밤 11시 전 취침"

수험생들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두고 새로운 것을 더 익히기보다는 차분하게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좋다.예비소집일인 13일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수험표를 받고 준비물과 유의사항 등을 안내받은 후 시험장을 잘못 찾지 않도록 미리 가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에는 각자 귀가해 그간 공부한 것을 최종 점검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전문가들은 이날 수험생들이 보던 책을 가볍게 훑으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괜히 새로운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수능일까지 불안한 마음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정창욱 세화고 교사는 "스스로 믿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면서 의심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고 강조했다.또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교과서 목차를 보면서 개념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며 "본인이 시험을 잘 봤을 때의 기분과 시간 배분, 상태를 기억하고 이를 유지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평소 준비를 잘한 학생이라도 이 시기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긴다"며 "부정적인 감정은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키우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그러면서 "잠들기 30분 전에 긍정적 내용이 담긴 자기개발서 등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전날 예비 소집이 끝나면 곧장 귀가해 자주 보던 자료를 가볍게 읽어보며 마무리 학습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올해 치렀던 모의평가와 최근 치러진 수능의 오답 노트, 본인이 정리한 영역별 요약 노트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능 당일 당황하지 않도록 수험표나 신분증 등 준비물을 미리 싸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역시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는 방법이다.남 소장은 "늦어도 오후 1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며 "긴장이 돼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충분한 수면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밤잠을 방해할 수 있으니 수능 전날 30분 이상의 낮잠은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가급적 안 먹는 것이 좋다.우 소장은 "수능은 당일 컨디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전날 몸보신한다고 맵거나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수능 당일에는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시험이 시작되면 1교시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되 시험 직후 정답 확인은 하지 말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자칫 1교시를 '망친' 여파가 시험 내내 이어질 수 있어서다.수학은 5분이 지나도 안 풀리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고, 매 교시 종료 10분 전 마킹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시험 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일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두고 시험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력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24.11.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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