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1건
생활문화

동화와 현실 사이 넘나드는 서정적인 시각 예술 작품 선봬

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김대성 조각가가 회화와 조각을 결합한 이색적인 조형 작품으로 국내 미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 작가는 관람객들을 어릴 때 꿈꾸었던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생각으로 회화조각이라는 복합예술 장르를 개척하고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이 토대 위에서 동화 속 소재들을 캐릭터로 차용하여 즐겁고 유쾌하게 스토리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킨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크게 이목을 끈 작품은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토끼’ 이미지를 입체 부조로 구현하고 원색 패턴을 입힌 브론즈 작품 ‘지붕위에 올린 바이올린’과 ‘원더랜드’, 팝아트 작품 ‘페인트 보이’, 동화 피터팬 속의 그림자를 모티브로 삼아 팝아트 형태로 창작한 ‘쉐도우 맨’ 등이다. ‘진주귀걸이 소녀’, ‘고흐의 채플린’, ‘미소’ 등은 파인아트에 팝아트를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작가의 개성과 예술성을 극대화하며 대중의 인식의 폭을 넓힌 작품이다. ‘피에타’(눈물)는 어린 시절 모친과 떨어져 지내면서 느꼈던 작가의 외로움과 슬픔을 미켈란젤로 조각상 피에타 캐릭터에 투영시킨 결과물로 2023년 제12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서 찬사를 받았다. 회화조각의 선구자인 김 작가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월트 디즈니사의 상징 마스코트 미키마우스를 재해석한 유니크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오는 11월 열정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때 벽면에는 회화, 실내 공간에는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투-웨이 콘셉트로 신작 1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작가는 개인전, 부스전, 그룹전, 아트페어, 페스타를 통해 동화와 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서정적인 시각 예술 작품을 알리고 있으며 지난해 대구광역시 달서구청에 2m 크기의 대형 작품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2025.06.21 10:30
산업

LG생활건강 더후, 프리즈 뉴욕서 한국 궁중 헤리티지로 시선몰이

LG생활건강의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가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프리즈 뉴욕 2025’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해 궁중 헤리티지와 예술 작품을 융합한 전시를 선보였다.LG생활건강이 프리즈 아트페어에 참가한 건 처음이다. ‘프리즈 뉴욕 2025’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뉴욕 더 셰드에서 개최됐다. 더후는 한국 전통 예술을 계승한 장인과 예술가들을 지속 후원해왔다. LG생활건강은 우리 궁중 문화와 첨단 피부 과학을 결합한 더후의 브랜드 철학을 전세계 고객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국제 예술 행사인 ‘프리즈 뉴욕’을 택했다.이번 행사의 메인 작품으로는 자개 아티스트 류지안 작가와 협업해 만든 ‘더후 환유 아트 앤 헤리티지 세트’ 3점이 전시됐다. ‘환유’는 30년 장생하는 산삼의 긴 생명력을 바탕으로 한 스킨 롱제비티 연구 기술을 담은 하이엔드 안티에이징 라인이다. 영원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환유 라인이 자개의 빛나는 광택으로 돋보이는 예술 작품의 모습으로 잘 구현됐다는 평가다. 또한 전시장에 함께 배치된 김옥 작가의 옻칠 작품과 디자이너 설수빈의 세라믹 가구도 더후의 궁중 헤리티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더후 프리즈 라운지에는 행사 기간 동안 현지 인플루언서, 외신 및 국내 언론 관계자, 일반 시민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방문해 올해 5세대로 업그레이드 된 환유 제품을 체험했다. 패리스 힐튼의 자매인 니키 힐튼이 참석해 ‘환유고’ 크림을 발라본 뒤 “스킨케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 같다”고 극찬했다. 다른 많은 관람객들 역시 환유 라인의 부드러운 촉감과 보습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LG생활건강은 더후의 ‘프리즈 뉴욕’ 참가를 계기로 북미 고급 뷰티 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최근 문을 연 더후 북미 온라인 직영몰을 발판 삼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홍주 LG생활건강 더후마케팅부문 상무는 “한국 궁중 헤리티지와 예술 감성을 계승한 더후 제품에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는 북미 고객들을 직접 만나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더후가 럭셔리 K뷰티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고의 뷰티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더후는 2003년 브랜드 출시 이후 22년 만에 순매출 2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외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글로벌 명품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11 11:44
스타

김희선 소속사·레이빌리지 ‘에이치아트이엔티’로 아트 파트너십 본격화

배우 김희선의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대표 이기우)와 전시 기획사 레이빌리지(대표 정나연)가 공동 설립한 아트·엔터테인먼트 융합 콘텐츠 기업 ‘에이치아트이엔티(H.Art ENT)’가, 서울과 뉴욕 전시를 발판 삼아 보다 지속 가능하고 확장된 아트 파트너십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아트 파트너십 체결은 양사가 수년간 공동 기획을 통해 축적한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K아트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예술(Art)과 대중문화(Entertainment)를 융합한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 플랫폼의 가능성을 연다.레이빌리지는 박서보, 이우환, 강형구, 김강용 등 국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작가와 블루칩 작가들은 물론 신진 아티스트들의 전시를 다수 기획해온 K-아트 전문 기획사다. 힌지엔터테인먼트는 배우 김희선의 오랜 소속사로, 30년 이상의 매니지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레이빌리지와 함께 예술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해왔다.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2023년 서울 여의도 더현대 ALT.1에서 론칭된 글로벌 아트 시리즈 展이다. (A.T.O: Aesthetic Treasures of Origin)특히 김희선은 전시에 앞서 각 작가의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하고, 큐레이션과 기획, 현장 실행까지 실질적인 실무 전반을 총괄하며 배우가 아닌 콘텐츠 디렉터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뉴욕 현장에서는 K아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로부터 주목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서울 여의도 전시에서는 약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2024년에는 뉴욕 첼시에서 미국 현지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에이치아트이엔티는 2025년,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로 A.T.O 프로젝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진 작가 공모전, 국내외 작가 교류 전시, 문화 예술 장르와 기술의 융합 등 실험적인 콘텐츠들을 본격 추진한다.또한, 유수의 해외 갤러리 및 뮤지엄, 아트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K아트의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에이치아트이엔티는 “단순한 전시 기획을 넘어, 예술가와 대중이 함께 호흡하는 플랫폼이자, K아트를 세계에 연결하는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2025 화랑미술제(KIAF Galleries Art Fair)’ 에서 김희선 배우는 아트워커로 참여해, 화랑미술제가 유망한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ZOOM-IN EDITION에 선정된 작가를 소개하는 아트 토크를 진행.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1 10:15
생활문화

시간 공간을 뛰어넘어 놀라움과 감동 전하다

민화의 예술적․문화사적․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민화를 이용한 문화 상품이 출현하는 등 민화 예술의 지평이 점차 넓어지는 양상이다. 이런 때 특정 미술 장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동양적 사유관과 현대적인 미적 감각으로 독창적 예술 장르 ‘민화공예’를 창조한 황지영 작가에게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황 작가는 민화공예에 AI 기반 3D프린터를 이용한다.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다. 전기스탠드, 이젤, 시계 등 현대 문물과 서적, 족자, 청자 꽃병 등 전통 기물을 미니어처로 만들고 펜과 오방색 물감으로 섬세하게 채색한다. 이후 이 오브제들을 서양화 구도로 배열해서 민화 속 책가도(冊架圖)를 ‘전통과 예술 사이’라는 작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 작품은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을 살려 민화의 개념을 확장시킨 민화예술의 결정체이자, 장르 해체 또는 콜라보를 통해 전통미와 현대미를 융합시킨 미래지향적 예술품이다. 따라서 시공간을 초월한 듯 모던하면서도 예스러운 분위기가 살아 있고 화려한 색채미가 돋보여 국내외에서 수십 차례 열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찬사를 받았으며 뉴욕 전시회에서 완판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작가 대열에 올라선 황 작가는 부산 소재 채스아트센터 소속 작가로서 (사)부산화랑협회가 오는 4월 3~6일 개최하는 제14회 2025 BAMA(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국내 갤러리 133곳, 외국 갤러리 15곳이 참가하게 되며 특별전에서 AI, VR 기반 예술 작품이 첫 선을 보이게 된다. 황지영 작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 민화를 사랑하며 보전․계승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면서도 "민화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전 세계인이 사랑할 수 있는 감각적인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도록 미학적․철학적 사유의 힘을 기르며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31 11:16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도쿄서 '해외 아트 투어 서비스' 선보여

하나은행은 3박 4일간 일본 도쿄에서 하나은행을 거래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해외 아트 투어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하나은행은 해외 아트 투어 서비스를 지난 2019년 아시아 미술의 대표적인 장소이자 아트페어인 ‘홍콩아트바젤투어’로 시작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3년, 2024년 두 차례 더 홍콩에서 실시했으며, 올해 네 번째로 일본에서 ‘도쿄 아트 투어’를 진행하게 됐다.하나은행은 이번 ‘도쿄 아트 투어’에서 동시대 미술시장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서브컬쳐’와 고미술을 동시에 경험하기 위해 미술에 관심이 많은 하나은행 손님을 대상으로, 일본 도쿄 내 유명 미술관 및 전시회를 아트 전문가와 함께 체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제공했다.특히, 이번 투어 기간에는 일본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 페어 도쿄'가 개최돼 근대미술, 고미술,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폭넓은 예술 경험의 기회를 가졌다.‘네즈 미술관’과 ‘산토리 미술관’을 방문해 일본 전통 미술품과 동아시아 고대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일본 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디지털 아트 미술관 ‘팀랩 보더리스’와 현대미술의 ‘모리 미술관’, 글로벌 톱 레벨인 ‘페이스(PACE) 갤러리’ 등을 방문해 예술가들의 유산을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체험했다.이번 아트투어에 참석한 손님은 “아트 스페셜 리스트인 이슬기 아트 어드바이저가 동행하는 하나은행만의 특별한 해외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 미술시장의 흐름과 고미술 시장 등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향후 하나은행에서 제공하는 아트뱅크서비스에 더 큰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본부장은 “하나은행은 1995년 프라이빗뱅킹 비지니스 모델을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이래 손님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해 왔다”며 “대체 투자 자산으로 각광 받고는 아트 관련 정보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다양하고 지속적인 경험 제공을 통해 손님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선택에 보다 견고함을 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18 15:22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K-패션 아트쇼 by 하나아트뱅크' 개최

하나은행은 오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시 삼성동 Place1에서 환경 보호와 예술이 결합된 전시인 ‘2025 F/W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 by 하나아트뱅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는 패션과 예술이 융합 구성된 아트페어로, 지속 가능한 예술의 가능성을 폭넓게 조명하고 쓰임과 재사용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전시이다.하나은행은 지속 가능한 패션과 예술의 가치 창출을 위해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여 다원예술의 한 장르로 개척하고자,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를 지난해부터 ‘하나아트뱅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또 이번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를 통해 예술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창작 방식을 탐구할 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패션과 예술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이번 전시의 주제인 ‘색(色_)동음이의어’는 ‘A CHROMATIC COLOR(무채색)’에서 A를 지우면 ‘CHROMATIC COLOR(유채색)’이 되는 동음이의어로 비유하여 개인마다 지닌 아이덴티티, 즉 각자의 색이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작가 모두 주관적 이념을 통해 표현한 업사이클링 아트,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회화 작품,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전시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는 ESG기업, 지속가능 친환경 브랜드 및 기관과 함께 평면, 입체, 설치, 공예, 미디어, 사진, 패션 등 작품 분야를 세분화하고 있다. 신진부터 중견까지 국내외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30여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연출로 환경 친화적인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본부장은 “하나은행은 금융의 경계를 넘어 손님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트뱅크서비스를 지난 2006년부터 선보이고 있다”며, “아트뱅크 선도은행으로서 지속적인 유명 전시 개최와 다양한 예술·문화 콘텐츠를 손님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12 15:17
문화

이영수 개인전 ‘Gems found in nature’… 선화랑서 11월 9일까지 개최

서양화가 이영수 개인전 ‘Gems found in nature’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선화랑(원혜경 대표)에서 10월 16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열린다. 작가 이영수는 원초적인 자연을 찬미하며 본인의 화폭 속에 지속적으로 담아왔다. 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해낸 자연의 순간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그것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과 소중한 의미들을 일깨운다. 그가 담고 있는 자연과 세상, 모든 만물의 변화는 그 존재가 살아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 작가는 그가 담고 있는 자연의 찰나를 통해 삶의 아름다운 절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아름다움을 뒤로한 생명의 유한함을 직시하게도 한다. 영원한 것이 아닌 유한하기에 그 순간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을 던져준다. 그 대표적인 소재로 잎사귀에 맺힌 영롱한 물방울은 작가가 오랫동안 일관되게 선택해 온 상징적 소재이다. 이른 새벽 이슬로 형성된 물방울이 햇빛에 반사되며 드러내는 세계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초월적 아름다움과 순결함을 머금고 화면 속에서 마치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작가는 그 순간의 찰나를 포착하고 보존하려는 것이 그의 작업의 본질이다. 클로즈업된 영롱한 물방울 속에 또 하나의 세계가 투영되어 있다. 세상을 품은 작은 물방울은 결국 산화되어 사라질 테지만 그 순간만큼은 무엇보다 영롱하게 빛난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섬세한 묘사를 통해 이를 잘 뒷받침해 준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은 이영수의 작품에 대해 “이영수의 그림은 ‘소우주를 품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만화경 환영’”이라고 평했다. 이는 작가의 작품이 관객에게 세상과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잘 나타낸다.이영수의 작품은 물방울 표면에 비친 풀잎의 존재감을 더욱 정밀하고 뚜렷하게 표현한 것에 반해 초록빛의 단색조가 화면에 전면성을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균일한 녹색 톤 자체로 자연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배경이 되는 대상의 윤곽선을 흐리고 하나의 색으로 인식해 사진과 같은 사실적인 느낌을 제거하고 회화성을 강조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 위로 주변의 풍경을 오롯이 담아내는 물방울에 대한 좀더 치밀한 묘사를 통해 회화의 전면성과 더불어 자연의 존재에 대한 깊은 관심과 관찰, 그리고 작가의 애정과 열정이 투사되어 있다. 이영수의 ‘Natural Image’ 시리즈 중 은행잎 소재의 그림 역시 자연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품고 있다. 특히 노란 은행잎이 빼곡하게 채워진 화면은 바라볼수록 생경하면서도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캔버스 천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지만 한국화의 수간 채색 기법처럼 맑고 투명한 색감이 압권이다. 한 폭의 은행잎 그림은 수천수만 번의 붓질을 가미하여 완성됐다. 온 세상을 덮은 첫눈처럼 대지에, 길가에 내려앉은 노란 은행잎은 마음의 여유와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푸릇푸릇 생명력이 느껴졌던 싱그러운 초록빛 잎을 거쳐 무수히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삶을 노랗게 물든 은행잎에 투영하여 그 삶을 지탱해 온 생의 숭고함을 직시할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한다. 초록빛 물방울 그림 속의 녹색이 안정과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 은행잎 그림 속 노랑은 밝은 정서와 사고력에 연결되는 색감으로 알려진다. 괴테의 ‘색채론’에서도 노랑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적극적이며 부드러운 자극을 주는 색으로 꼽힌다. 흥미롭게도 이영수의 최근 신작 중 벤치나 의자 형상을 노란 은행잎으로 구성한 화면이 등장한다. 지친 현대인에게 잠깐의 휴식과 정서적인 안정을 선물하고 싶은 작가적 바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작가는 자연의 영롱하고도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낸 작품들이 잠시나마 보는 이의 마음에 안식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 또한 우리에게 무한히 베풀어주는 자연의 순수한 마음처럼 정화된 사회를 꿈꾸는 작가의 소박한 바람이 담겨있다. 작가 이영수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개인전 37회, 아트페어 20회, 기획전 및 단체전 약 300회 등을 개최했다. 또 2022~2024년 인도 첸나이 비엔날레 전시감독을 맡았으며 상공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마니프주최 ‘한국구상대제전’ 우수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5 09:07
문화

이광기 대표 갤러리끼, 파주서 ‘아트경기 런 페스티벌’ 개최

갤러리끼(대표 이광기)는 경기지역 시각예술 작가 발굴과 미술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2024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의 일환으로, ‘2024 아트경기 아트페어’ 아트경기 런 페스티벌을 오는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갤러리끼 파주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아트경기 선정작가 40여 명과 함께하는 특별한 축제로, 지난 5년간 아트경기의 정체성을 구축해 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달리는 아트경기’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도약하는 자리다. 고은주 고희경 구나영 권세진 권순익 김경원 김민주 김민희 김정우 김중옥 김현호 김희진 나광호 노한솔 무아리 민혜원 박경묵 박다빈 방수연 방인희 백준승 성승혜 신예린 유혜경 이경미 이상미 이이정은 이찬주 이채영 이체린 이한정 이흙 임승천 장양희 정서인 조가연 조민아 조정은 최은지 최지현 홍진희 황지윤 등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다채로운 작품 150여 점으로 구성하여 전시에 신선함을 더했다.주요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오프닝과 함께 째즈공연(이은마루 쿼텟), 이벤트 경매, ‘살아남은 그림들, 살아남은 이유(조상인 백상미술정책연구소 소장, 서울경제 미술전문기자)’ 강연을 시작으로, 한국미의 레이어(안현정 미술평론가), ‘아트+날레’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이지현 널위한문화예술 공동대표), 눈만 뜨면 AI-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기(공훈의 고도화 사회 이니셔티브 대표), 처음 시작하는 아트 컬렉팅: 신진작가와 함께 성장하기(이소영 미술 교육인, 미술에세이스트), 작가로서 살아남기(류지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수장센터운영과) 등 다채로운 강연과 도슨트 투어, 체험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특히 20일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하는 ‘파주아트마라톤’이 진행된다. 파주출판도시를 관통하는 5km 코스로 예술과 스포츠가 결합된 특별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5 15:06
스타

조윤희, 박기웅 작품 앞에서 ‘찰칵’…그림 같은 미모

조윤희가 화가로 변신한 배우 박기웅 작품을 감상해 눈길을 끈다.5일 배우 조윤희는 자신의 SNS에 ‘Kiaf SEOUL’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려장을 게시했다.사진 속 조윤희는 지난 4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중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이다. 강렬한 레드 민소매를 입은 조윤희가 형형색색 전시 작품 못지않게 아름다워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더해 조윤희가 함께 촬영한 작품에는 박기웅의 전시작 두 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개인전을 개최하며 활발히 화가로 활동 중인 박기웅은 이번 전시에 화이트스톤 갤러리 소속으로 참가해 두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조윤희는 지난 2020년 배우 이동건과 결혼 3년 만 이혼 후 딸 로아를 홀로 키우고 있다. 지난 21일 개봉한 공포영화 ‘늘봄가든’의 주인공으로 8년만에 스크린에 복귀, 관객과 만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14:20
스타

박기웅, Kiaf SEOUL 2024 참여… 화이트스톤 갤러리 소속 작가

박기웅 작가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 SEOUL 2024에 화이트스톤 갤러리 소속으로 참여한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Kiaf SEOUL 2024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서유럽, 북유럽, 오세아니아, 미주 등7개 지역을 대표하는 22개국 206개 갤러리가 참여해 전 세계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다. 박기웅 작가가 소속된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1967년 일본에서 설립된 갤러리로, 현재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한국 등 6개국에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총 10명 이상의 다국적 작가들의 작품을 Kiaf 202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중국, 영국의 작가, 아루타 수프, 우 슈앙, 세바스찬 쇼메톤 국내작가 김덕한, 정해윤, 권순익, 이재현 등이 박기웅 작가와 함께 참여한다. 이번 Kiaf SEOUL 2024와 함께 오는 4~7일까지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과 더불어, 국내 미술계는 이 두 대형 국제아트페어를 ‘키아프리즈’라고 일컫는다. 이 기간동안 유력한 해외 미술계 인사들의 방한이 잇따르면서, 미술계에서는 아트페어 기간을 전후해 그해의 의미 있는 대표 전시를 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박기웅 작가의 이번 참여 역시 그 흐름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기웅 작가는 이번 행사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작품은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깊이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기웅은 배우 활동과 동시에 화가로서 작품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48빌런즈’와 ‘MONTAGE – 모든 동화에는 근사한 악당이 필요해’ 개인전을 통해 도상 중심의 표현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시도하며 작가로서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행보는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Kiaf SEOUL 2024에서 그가 어떤 새로운 예술적 탐구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3 09:1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