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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터디그룹’→‘히트맨2’… 한지은, 장르불문 캐릭터 소화력

배우 한지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한지은은 지난달 4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 영화 ‘히트맨2’, 연극 ‘애나엑스’를 통해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장르 불문 캐릭터 소화력은 물론, 캐릭터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팔색조 올라운더’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별들에게 물어봐’→‘스터디그룹’ 통해 증명한 연기 스펙트럼안방극장을 비롯해 OTT, 스크린, 연극 무대까지 섭렵한 한지은은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미와 지성, 그리고 능력까지 갖춘 MZ전자 대표 최고은 역으로 활약 중이다. 한지은은 가족에 대한 아픔뿐만 사랑에 대한 결핍을 품고 있는 캐릭터의 서사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약혼자 공룡(이민호)에게 배신당한 고은의 일편단심 순애보를 비롯해 이브 킴(공효진)을 향한 질투와 분노 등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실감 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스터디그룹’에서 유성공고 기간제 교사 이한경으로 분한 한지은은 열혈 교사 캐릭터에 착붙해 극의 중심을 다잡고 있다. 오로지 학생만을 생각하는 정의로운 선생님 한경은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동아리 멤버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특히 피한울(차우민)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모욕까지 당한 한경은 꿋꿋하게 소신을 지키는 모습으로 짜릿한 감동을 안겼다.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한지은의 고밀도 열연은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도를 견인하고 있다.◇ 장기 흥행 가도 ‘히트맨2’ 새롭게 합류한 한지은표 코믹‧액션지난달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지난 14일 누적관객수 239만 명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술관 큐레이터 해인 역으로 ‘히트맨2’에 새롭게 합류한 한지은은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다채롭게 그려내며 비밀 병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덕규와 철에게 미스터리하게 접근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한지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키플레이어 활약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코믹과 액션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극적 서스펜스를 선사한 한지은은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10년여 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 한지은이 완성한 ‘애나엑스’한지은은 오는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리는 연극 ‘애나엑스’에 출연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나 만들기’로 인기를 끌었던 ‘애나 소로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으로, 한지은은 소셜 미디어와 자신의 매력을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가짜 상속녀 애나 역을 맡았다.10년여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한지은은 100분간 완성도 높은 연기로 애나의 서사를 세밀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 한지은은 화려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기꾼 애나의 대담한 행동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무대를 장악, 한지은만의 애나로 극 완성도의 정점을 찍고 있다. 연기적 성장에 대한 갈증을 채우기 위해 연극 무대에 올랐다는 한지은은 관객들의 ‘N차 관람’을 부르는 등 호평을 얻고 있다.이처럼 TV, OTT, 스크린, 연극에 동시에 출연하며 유일무이한 올라운더 활약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한지은은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열일 행보로 포문을 연 한지은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8 16:56
e스포츠(게임)

'전승' DK냐 T1 꺾은 한화생명이냐…LCK컵 초대 챔피언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한국 프로 리그 첫 컵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여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적수 없는 막강 화력을 과시한 디플러스 기아와 강팀을 차례로 꺾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결승 직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4강 탈락의 아픔은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 중 한 곳이 안게 된다.롤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주 일정이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1월 15일부터 이어진 LCK컵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그룹 대항전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에 3대 1로 승리했다.디플러스 기아의 키 플레이어인 '쇼메이커' 허수의 이번 대회 KDA(킬·데스·어시스트)는 9.3으로 다른 미드 라이너들을 압도한다. 2020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서포터 '베릴' 조건희도 활약 중이다.디플러스 기아는 결승 직행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T1을, 2라운드에서는 젠지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는 탈락과 최종 진출전의 갈림길에서 만났다.젠지는 '룰러' 박재혁의 복귀에도 그룹 대항전에서 3승 2패에 만족해야 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대 3 패배를 당했다.농심 레드포스는 베테랑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한 효과를 봤다. 상대적으로 강팀인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3대 0 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LCK컵 결승전은 2월 23일 오후 3시에 열린다.LCK컵에서 우승한 팀은 신설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에 LCK를 대표해 출전한다. 퍼스트 스탠드는 각 지역 리그 1위팀들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롤파크에서 펼쳐진다.2025 LCK컵 플레이오프는 SOOP(옛 아프리카TV), 네이버,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된다. 경기는 평일에는 오후 5시,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현장 관람 티켓 예매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8 14:03
뮤직

수지, 오늘(17일) ‘컴백’ 한다... 본업은 약 2년만

배우 수지가 겨울을 따스하게 녹일 발라드로 돌아온다.수지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컴백’을 발매한다.‘컴백’은 한걸음 늦더라도 언젠가 돌아올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랫말에 담은 곡이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기다림, 동화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약속을 잔잔한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선율로 풀어냈다. 점차 깊어지는 감정선을 따라 곡의 후반부에는 폭발하듯 에너지가 표출된다. 성숙해진 수지의 보컬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사랑의 단단함을 그리며 리스너들에게 에틋한 감성을 전한다.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집 안팎에서 일상을 영위하는 수지의 모습이 담긴다. 수지는 기다림이 주는 아픔보다, 재회의 설렘을 더욱 몰입도 있게 그린다. 쓸쓸함 속에 피어난 희망을 녹여내며 곡이 가진 포근한 감성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컴백’은 수지의 이름으로 발매되는 약 2년 만의 신곡이다. 가수로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만큼 수지는 싱글 제작 전반에 적극 참여하며 애정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새틀라이트’, ‘케이프’ 등 수지와 호흡을 맞춘 강현민 프로듀서가 이번 곡 작업에도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7 07:39
뮤직

비, 대만 콘서트서 구준엽 위로·응원→故서희원 추모 묵념까지 [왓IS]

가수 비가 대만 콘서트 무대 도중 구준엽을 언급하며 팬들과 함께 고(故) 서희원을 애도했다.15일 대만 ET투데이는 비가 9년 만에 대만에서 선보인 콘서트 소식을 전했다. 비는 가오슝 팝 뮤직 센터에서 ‘스틸 레이닝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개최하고 약 5000명의 현지 팬들을 만났다. 매체에 따르면 비는 콘서트 말미 무거운 표정으로 아내 서희원을 잃은 구준엽을 언급했다. 비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선배, 구준엽 형님, K팝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고 그의 아픔에 모두가 슬퍼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돌아가신 분은 제 형수다. 비록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저는 후배이기 때문에 여기(가오슝)에 왔고, 여기서 묵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10초간 묵념을 제안했다.비는 이어 “구준엽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기도하고 싶다. 제가 해야 할 일이다. 구준엽을 응원하고 지지해 달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비는 “그(구준엽)는 최고의 선배이고, 매우 정직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매체는 이같은 비의 발언을 전하며, 비의 제안에 현장에 모인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묵념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한현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서희원의 유해는 일본에서 화장됐으며 지난 5일 구준엽의 품에 안겨 대만에 도착했다. 고인은 수목장 형태로 영면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6 07:45
드라마

[‘나완비’ 종영]② 왜 이제야 로맨스 했나…이준혁, 우려 씻고 ‘멜로킹’ 첫발 [RE스타]

배우 이준혁이 새로운 ‘로맨스 킹’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로맨스 도전작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를 통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보여주며 데뷔 20여년 만에 로맨스 장르까지 섭렵했다.‘나완비’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로 오는 14일 종영한다. 드라마는 지난달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9회 방송에서 자체 최고 1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나완비’ 인기와 함께 남자 주인공인 이준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준혁은 극중 싱글대디 비서인 유은호 역할로 비주얼은 물론 업무, 살림, 육아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준혁이 만들어가는 캐릭터는 기존 로맨스물의 남자 주인공들과 사뭇 다르다. ‘나완비’는 주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보다 사회적 위치가 높고 차가운 성격으로 표현되는 설정과 정반대다. 다정함으로 무장해 여자 주인공의 뾰족함과 아픔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이준혁은 로맨스 장르에서 중요한 요소인 눈빛 연기를 탁월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완비’는 서사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주로 대사 없이 주인공들이 서로 눈빛만 주고 받으며 감정을 나누는 신들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준혁은 해당 장면들에서 특유의 따뜻한 눈빛으로 지윤을 감싸며 ‘나완비’의 포근한 분위기를 책임졌다. 여기에 연애 사실을 철저하게 숨기는 지윤을 향해 서운해 하면서도 애정을 감추지 못하는 귀여움, 어려움 속에서도 단호하게 직진하는 순애보적 모습으로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갔다. 사실 연기 경력 20년차인 이준혁의 로맨스 도전은 늦은 감이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KBS 단막극 ‘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식’을 통해 데뷔한 후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등 주말드라마를 통해 점차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시티홀’, ‘적도의 남자’, ‘비밀의 숲’, ‘60일, 지정생존자’, 영화 ‘범죄도시3’ 등 캐릭터 또는 장르적 색깔이 강한 작품들에 주로 출연했다. 물론 캐릭터 면에서는 선한 소방관부터 무자비한 사이코패스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했지만, 로맨스물 주연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남성 배우들이 로맨스물로 먼저 얼굴을 알린 후 장르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과 대조된 행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준혁이 로맨스물인 ‘나완비’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이를 모두 불식시키며 ‘로맨스 킹’을 향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뗐다. 여기에는 그가 전작들을 통해 쌓아온 밀도 높은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나완비’는 로맨스가 주축이지만 서로 과거가 연결된 스토리가 점차 드러나며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준혁은 지윤을 향한 애정을 근간으로 미안함, 슬픔, 깨달음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해 공개된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유머러스하지만 검사로서 느끼는 고뇌를 표현하거나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정치인을 연기하며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동시에 그리는 등 한 캐릭터에서도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인 그의 강점이 발휘되는 대목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준혁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싱글대디, 비서 등으로 남자주인공으로서는 크게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가 없는데, 그가 만들어낸 특유의 따뜻한 로맨스가 이를 모두 뛰어넘었다. 더구나 이준혁은 실제 40대로서 로맨스 장르 주인공을 맡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나완비’를 성공시켰다”며 “‘나완비’를 통해 콘텐츠 주 소비층인 2030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배우로서도, 스타로서도 한 단계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4 06:00
프로축구

‘연고 이전’ vs ‘연고 복귀’ 안양-서울,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신경전 [IS 현장]

“연고 이전이 아니라 연고 복귀로 정정해달라.”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부터 맞붙었다. ‘연고지 더비’에 대한 두 사령탑의 시선은 다소 엇갈렸다.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 8개 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가 마이크를 잡고 120명의 팬 앞에서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공식 개막전은 오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다.한편 올 시즌 K리그1의 관심사 중 하나는 서울과 안양의 ‘연고지 더비’다. 1990년대 ‘서울 LG 치타스’는 정부의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으로 인해 기존 연고지를 떠나 안양으로 이전했다. 이후 2003년까지는 안양 LG로 K리그를 누비다, 2004년 현 연고지인 서울로 왔다.안양 입장에선 서울에 대한 감정이 좋지만은 않다. 행사 중 취재진 질의 중 ‘서울과 안양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김기동 감독과 유병훈 감독에게 향했다.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기동 감독은 “서울은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승리해야 하는 팀이다. (연고지에 대한) 팬들의 감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팀 입장에선 시즌을 소화하며 특정 팀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단, 모든 상대에 집중해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유병훈 감독도 “경기장 안에서는 냉정해야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도 “우리 팀의 창단 계기는 지난 2004년 2월 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면서다. 당시 안양 시민과 팬들은 아픔을 겪었다. 그 팬들이 모여 지난 2013년 시민 구단인 FC안양이 창단돼 K리그2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이제야 승격해 K리그1에 왔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기동 감독은 “말씀하신 부분 중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로 정정해야 한다”며 “감독끼리 말할 게 아니라, 프로축구연맹에서 정리해 줘야 하는 부분”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는 유병훈 감독을 향해, 동료 사령탑이 조언을 건네는 시간도 있었다. 가장 먼저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K리그1은 정말 쉽지 않은 곳”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발을 헛디디면, 떨어진다”고 말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K리그1은) 지옥”이라고 했고, 박창현 감독은 “정글 같은 곳”이라며 짧고 굵게 답했다. 반면 김학범 제주 SK 감독은 “안양이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 좋은 팀이다. 어떤 팀도 안양을 만만히 봐선 안 된다”라고 주목했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 역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라고 웃어 보였다.서울과 안양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시즌 K리그1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이 리그에서 맞대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2017년 4월 FA컵(현 코리아컵) 32강전에서 맞붙었는데, 당시엔 서울이 2-0으로 이겼다.홍은동=김우중 기자 2025.02.13 15:29
스타

구준엽, 故서희원 떠나보내고 쇠약해진 모습… “근육 거의 사라져” [왓IS]

대만 배우이자 클론 구준엽의 아내인 서희원이 사망한 가운데, 구준엽의 근황이 전해졌다.13일 대만 매체에 따르면 최근 현지에서 열린 서희원의 작별식에서 구준엽이 크게 쇠약해진 모습을 보였다.현지 매체들은 구준엽 지인의 말을 인용해 “구준엽이 최근 심각한 근육 소실을 겪고 있다. 근육이 거의 사라진 모습이었다”며 “수척해진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구준엽은 서희원의 사망한 후인 지난 7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앞서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한편 서희원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은 대만 톱스타로, 구준엽이 클론으로 활동한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고 이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해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재회, 2022년 결혼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3 13:49
프로축구

‘변화·새출발’ 개막 앞둔 K리그1, 팬들에게 ‘함박웃음’ 약속 [IS 현장]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8개 구단이 새 시즌을 앞두고 팬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약속했다.K리그1 8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 대항전에 나선 울산 HD·포항 스틸러스·광주FC·전북 현대는 지난 5일 먼저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는 팬 120명도 자리를 빛냈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오는 15일 개막한다. 오는 4~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개최 영향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공식 개막전은 오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다.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는 FC서울이다. 김기동 감독의 2번째 시즌, ‘주장’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팀을 이끈다. 앞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4개 팀 감독이 서울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서울은 비시즌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 정승원, 김진수를 품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정작 김기동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우승 후보가 아니”라며 “울산 HD, 대전, 전북이 우승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린가드 역시 “(우승 후보는) 지금 당장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몸을 낮췄다.이날 행사장의 사령탑들은 ‘우승’을 목표로 잡기보단, 팬들에게 웃음을 안기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동 감독은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신뢰감으로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다.. 마지막엔 미소가 아닌,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 역시 “끝까지 팬과 함께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게 한발 한발 전진하겠다”고 했다.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은 “구단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변화가 있지만, 변함은 없는 축구를 팬들에게 각인시키겠다”고 했다.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올 시즌에도 여유는 없지만, 매 경기 결승전과 토너먼트처럼 준비하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창현 대구FC 감독은 “우리는 강원과 달리 변해야 산다. 팬들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 김학범 제주 SK 감독도 지난해 보다 나은 성적을 약속했다. 한편 행사 중 김기동 감독과 유병훈 FC안양 감독은 ‘연고지 더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팬들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시즌을 치러가며 특정 팀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단, 모든 팀에 집중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유병훈 감독은 “경기장에선 냉정해야 하지만, 구단의 창단 계기를 돌이켜봐야 한다. 2004년 안양 LG가 2월 22일 서울로 연고 이전하면서 안양 팬들이 아픔을 겪었다. 2013년 K리그2에서 FC안양으로 새출발했고, 지금은 K리그1으로 왔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연고 이전이 아니라 연고 복귀”라며 “이 자리에서 감독이 말하기보단, 프로축구연맹에서 잘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현장에선 최근 세상을 떠난 고(故) 김하늘 양을 향한 추모도 있었다.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난 김 양은 평소 대전의 연간 회원권을 구매할 정도로 축구 관람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대전 감독과 주장 이창근은 검은색 리본을 달고 행사장을 찾았다. 황 감독은 “감독, 선수, 팬 모두 가족이다. 가족은 항상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 양이 좋은 곳에서, 밝은 모습으로 지냈으면 좋겠다. 무거운 마음이지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은동=김우중 기자 2025.02.13 12:30
드라마

‘원경’ 이현욱, 이방원 완벽 변신 “진심으로 감사” 종영소감

배우 이현욱이 ‘원경’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이현욱은 지난 10일과 11일 방송된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S픽쳐스) 11회와 마지막 회에서 ‘2025년 이방원의 초상’을 완성하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11회에서 이현욱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모먼트와 한편으로는 마음 여린 태종 이방원의 양면성을 오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방원(이현욱)은 학문보다는 사냥과 유흥에 빠진 세자 양녕대군(문성현)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양녕이 죄인이 준 뇌물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했고, 세자를 어지럽힌 이숙번(박용우)을 귀향 보냈다.태종은 이전에 원경(차주영)의 동생들이 양녕을 능욕했던 사건을 대외적으로 들추지 않고, 민무휼(이찬희)과 민무질(오정택)에게 경녕군을 임신한 영실(이시아 분)을 죽이려 했다는 죄를 명분 삼아 결국 이들에게 사약을 내리는 냉혹한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현욱은 흔들리는 눈빛과 쓸쓸한 뒷모습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의 고독과 아픔을 그대로 전해지게 해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저릿하게 했다.방송 말미, 이방원은 아들 성녕대군이 두창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갔고, 어의의 손을 붙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간절히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은 강인한 군주로서의 모습 뒤에 감춰진 인간 이방원의 나약함을 드러내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지난 11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이현욱은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애틋한 눈물 연기로 몰입을 극대화했다. 이방원은 결국 두창으로 세상을 떠난 성녕대군을 바라보며 애써 올라오는 감정을 억눌렀지만, 동생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사냥을 즐기는 양녕의 모습에 결국 좌절하며 울분을 토해냈다. 끝내 이방원은 군왕의 자질을 보이지 않는 양녕을 세자 자리에서 폐위했고, 충녕대군(박상훈)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상왕이 된 이방원은 원경과 함께 사가 시절을 그리워하며 개경으로 떠나기로 했다. 그러나 떠나는 당일, 원경이 학질에 걸리고 말았고 과거 회암사에서 자신에게 썼다는 편지를 건네받은 이방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깊은 감정에 사로잡히기도. 이방원은 원경의 열을 낮추기 위해 직접 발을 씻겨주는가 하면, 그녀의 머리를 빗겨주면서 “내가 그대를 이리 만든 것은 아닌가”라고 자책하며 또다시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방송 말미, 원경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 이방원은 그녀를 예우하고 싶다며 아들 세종(이준영)에게 직접 궁으로 모시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원경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방원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렇듯 이현욱은 익숙한 역사적 인물인 이방원을 ‘이현욱표’ 이방원으로 그려내며 인간적이면서도 왕권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국왕의 다채로운 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이방원의 10대부터 노년의 서사까지 그려내며 열연을 펼쳤다.이현욱은 “함께해 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모든 배우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원경’을 끝까지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현욱의 열일 행보는 계속된다. 올해 공개 예정인 티빙 ‘샤크: 더 스톰’에서 막강한 힘으로 건달 세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보스이자 ‘싸움의 고수’ 현우용 역으로 활약할 예정으로 그의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뜨겁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2 14:10
영화

[줌인] ‘뽀블리’ 지운 박보영, ‘멜로무비’도 달라졌다

배우 박보영이 낯선 얼굴로 사랑을 말한다.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 위에서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를 펼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로맨스를 완성시켰다.박보영의 신작은 오는 1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이야기를 담아낸 청춘 로맨스다.이번 작품에서 박보영은 주인공 김무비를 연기했다. 이름조차 ‘무비’(영화)인 김무비는 영화를 너무 사랑한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품고 영화 일에 발을 들이는 인물이다.김무비는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어린 아이와 노인 등 힘없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먼저 손을 내미는 ‘강강약약’의 전형으로, 단단하고 당돌하게 비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느 청춘들처럼 삶에 대한 번뇌와 회의를 반복하는 유약한 면면이 녹아있다. 때로는 누구보다도 시니컬한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순간에는 어둠에 잠식되기도 한다.로맨스라는 장르로만 국한해 놓고 보면, ‘멜로무비’ 속 박보영은 한없이 낯선 이미지를 풍긴다. 그림자를 자처하는 어두운 옷과 무(無)에 가까운 표정까지,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등 그의 대표작이라 불릴 만한 작품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이들 드라마에서 박보영은 예외 없이 밝고 환한 얼굴, 형형한 눈빛, 높은 텐션으로 사랑을 이야기했다. 반면 로맨스와 성장에 함께 방점이 찍힌 ‘멜로무비’에서는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내면의 연기에 집중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박보영과 불협화음을 낼 것이란 걱정은 없다. 최근 작품들에서 목도한 얼굴들이 주는 신뢰다. 박보영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생존을 위해 달리며 끊임없이 무너지고 일어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우울증을 앓는 정신병동 간호사로, 자신을 비롯한 수많은 환자의 정신적 불안감과 아픔을 마주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물이 돼 어두운 터널에 갇힌 이들을 다독였다.그에게 끈질기게 혹은 명예롭게 따라붙는 ‘뽀블리’(박보영에 사랑스러움을 뜻하는 러블리를 더한 별칭)의 정반대 지점들이었다. 밝고 귀여운 이미지를 깨끗하게 덜어낸 박보영은 현실을 고스란히 투영한 듯한 사실적인 연기로 작품을 채워가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물론 이번 ‘멜로무비’의 경우, 로맨스라는 장르 특성상 불쑥 귀여운 얼굴로 나타날 때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거나 흔들지는 않는다. 되레 박보영은 멜로에 최적화된 자신의 장기를 적재적소에 사용함으로써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고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책임을 다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보영은 여태까지 말랑말랑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많이 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입체적 고민과 대응능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해내고 있다”며 “본인의 장점이자 단점인 귀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일정한 베리에이션을 계속 주면서 소통의 깊이를 개선 시켰다. 변화하지 않으면서도 변화하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본인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역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연기력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잔잔하지만 섬세한 변화들로 기존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고도 전혀 다른 배우가 되고 있다”며 “박보영은 끊임없는 도전을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런 배우들이야말로 롱런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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