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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데뷔 20주년 맞아 직접 악보집 제작

세계적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악보집을 제작했다. 23일 소속사는 "그간 원작자의 동의 없이 출판사들이 임의로 편곡하고 변형한 악보들이 시중에 다수 판매되는 등 안타까운 상황 속에 이루마가 직접 악보집을 제작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품 악보의 중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저작권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는 마피아컴퍼니와 함께 악보 저작권 지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최초 발매한다. 악보집 '이루마 더 베스트'는 우리 삶의 추억 속 배경음악으로 익숙한 'Kiss The Rain(키스 더 레인)', 'River Flows In You(리버 플로우즈 인 유)', 'May Be(메이비)'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루마의 스테디 명곡을 비롯해 'flower(플라워)', 'Preludio Al Vento(프렐루디오 알벤토)' 등 그간 악보로 쉽게 만나볼 수 없던 최신곡들까지 총 17곡을 수록하고 있다. 원곡의 테크닉과 감성을 오롯이 담아낸 오리지널 버전과 초보자도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한 쉬운 버전으로 난이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오리지널 버전의 경우 이태리의 유명 출판사인 볼론테사가 이미 7500부 이상을 선주문하는 등 이루마의 음악을 직접 연주하고자 하는 해외 음악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펀딩의 수익금 중 일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대를 잃어버린 여러 신인 연주음악 뮤지션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온라인 공연의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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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티파니, 내 악보집 가지고 연주 즐긴다 말해줘 영광”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35)가 '눈을 감아야 보이는' 영화 필름을 들고 찾아왔다. 최근 1년여 만에 발표한 정규 8집 앨범 타이틀은 '블라인드 필름'(Blind Film). 국내 뉴에이지 음악계를 독식해온 데뷔 13년차 스타 연주자인 그가 외로운 이들에게 바치는 선물이다. 지난해 발표한 '기억에 머무르다(Stay In Memory)' 이후 약 1년 반만의 정규앨범. 그간 이루마는 국내에서는 가수 백지영의 '싫다', 그룹 2AM의 '내게로 온다' 등을 작곡하며 음악적 일탈을 즐겼고, 해외에서는 유럽 팬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환영을 받았다. 반면 지난 7월에는 부인 손혜임의 부친이기도 한 장인을 떠나보내는 등 이별을 겪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인생의 화려함과 허무함을 동시에 경험한 이루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인 셈이다. "한 팬이 저에게 다가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주겠다며 사인을 받아 가더군요. 그처럼 이 앨범은 세상의 모든 이별을 위해 바치는 음악입니다." -1년 5개월여만의 컴백이다. 이번 앨범의 차별점은."가요 작업을 꾸준히 하다보니 다시 정체성을 되찾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클래식 전공을 살려 무게감과 깊이가 느껴지는 연주음악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피아노 외에도 바이올린·비올라·첼로 등 현악기가 많이 들어갔다."-앨범 제목이 '블라인드 필름'이다. 영화 음악을 연상시킨다."원래부터 영화 음악에 관심이 많다. 과거 '오아시스' '해바라기' 등의 영화에 음악으로 참여했지만, 나중에는 아예 음악감독으로 한 영화의 음악을 온전히 맡아 작업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다. 그래서 입봉하는 감독님도 찾고 있고 드라마 쪽도 생각하는 중이다. 이번 앨범에서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디카프리오가 만 건너편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은 곡도 있다. 다만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어 곡명은 '왈츠 인 씨 마이너' '피아노 콰르텟 인 씨' 등으로 단순하게 지었다."-어떤 영화를 좋아하나."'인셉션' 같은 스릴러도 좋고, 제가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보여주는 '위대한 개츠비'같은 영화도 좋다. 원래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제 곡 '리버 플로우즈 인 유'가 들어갈 뻔 한 적도 있다. 2009년에 한 외국 네티즌이 유튜브에 '트와일라잇' 장면에 '리버 플로우스 인 유'를 삽입한 동영상을 올려서 인기를 끌었다. 나중에 제작진 쪽에서 연락이 왔고, '벨라의 자장가'로 쓰일 뻔 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앨범 부클릿에는 '세상의 모든 이별을 위해 이 음악을 바친다'고 쓰여 있는데."올해는 장인어른도 돌아가시고, 시간이 지나며 좋아했던 사람들과의 인연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장례를 치르고 나서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둥바둥 살아가봤자 언젠가 다 두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슬픔이 밀려왔다. 하지만 상처라는 것이 시간이 지난 후에는 행복을 알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고자, 또는 치유 목적으로 제 앨범을 듣는다. 그분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자신의 음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곡에 제일 애착이 간다.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사랑해주는 '리버 플로우즈 인 유'와 '키스 더 레인'이다. 노래도 사람들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지 않나."-올해 독일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프랑스·호주 등에서도 반응이 좋다."'리버 플로우즈 인 유'가 유럽인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 같다. 독일 통신사 광고, 호주 인기드라마 홍보영상에도 쓰였다. 올해 독일에서 쇼케이스를 마치고 바에서 맥주 한 잔하고 있는데 내 노래가 흘러나와서 놀란 적도 있다. 클럽 버전으로 신나게 리믹스된 버전도 있었다. 홍콩에서도 리메이크될 예정이다."-그간 '강심장' '스케치북' 등에 출연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획은 없나."아직은 별로 없다. 지금은 TV 음악프로그램도 별로 없고, '스케치북' 같은 곳에서도 연주음악이 분위기를 흐릴 것 같다(웃음). 다만 백지영씨 덕분에 처음으로 가요순위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활동하는지 알게 됐다. 대기실에서 소녀시대를 만났는데, 티파니 씨가 내 악보집을 가지고 있다며 틈날때마다 연주한다고 말해주더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태연씨는 모니터로 '싫다' 무대를 보며 가사를 다 따라불렀다고 들었다. 영광이다(웃음)."-아기 물티슈 '몽드드' 사업은 잘 되고 있나."사무실에도 거의 못 가고 있는데, 공동 대표가 잘 해내고 있다. 누군가가 내가 만든 물건을 쓴다는 기쁨은 음악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얼마 전 만난 주부팬들이 (음악이 아니라) 물티슈를 잘 쓰고 있다고 했을때 기분이 묘했다. 사실 제가 만든다기보다는 홍보하는 것에 가깝다."-전국투어를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지난달 제주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25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진행중이다. '블라인드 필름' 등 신곡을 많이 연주해 들려드리고 있다. 제 공연은 일반 가수분들 콘서트와는 느낌이 다르다. 잔잔한 분위기에서 울고 나가시는 분도 많다. 경주 공연때는, 한 팬분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친구를 위해 앨범에 그 친구 이름으로 사인을 받아가더라."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3.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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