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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노래교실에서 히트한 윤수현의 ‘역마차 살롱’

요란한 말 울음소리와 함께 달려가는 역마차의 말발굽 소리가 60년대 유행하던 미국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어서 경쾌한 리듬의 전주가 시작되고 여가수가 부드러운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역마차 살롱입니다. 이집의 마담입니다~”전국의 노래교실에서 50대 이상의 여성 수강생들이 가르쳐달라고 난리가 났다는 윤수현의 ‘역마차 살롱’(노상곤 작사·곡)이라는 곡이다.한국노래강사협회 박상훈 회장은 최근 “지난 초가을부터 ‘역마차 살롱’에 대한 수강생들의 문의가 시작됐습니다”라고 말했다. “11월이 되며 악보가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아우성에 협회 겨울학기 악보교재에 싣고 표지에 윤수현씨의 사진을 실었어요”라고 덧붙였다.‘역마차 살롱’은 윤수현이 지난 2022년 12월 발매한 미니앨범 ‘남자들은 날 가만 안나둬’에 ‘술이 달다며’와 함께 수록한 곡이다. 타이틀곡 ‘남자들은 날 가만 안나둬’ 홍보에 집중하다 보니 지금까지 한번도 TV나 라디오에 출연해 부른 적이 없다. 심지어 KBS MBC SBS 등 지상파에서 방송하려면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그 심의조차 받지 않고 있었다. 2024년에는 다른 신곡 ‘니나노’(사마천 작사·위종수 작곡)를 부르고 다니느라 윤수현 본인은 물론 소속사에서도 ‘역마차 살롱’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 ‘역마차 살롱’이 노래교실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소속사가 부랴부랴 준비해 지난 19일에야 심의를 통과했다고 한다.변화는 7월 이후 생기기 시작했다. 윤수현은 각종 방송과 행사 무대를 쫓아다니느라 너무 바빠 출연을 미루던 가요반주기 엘프(ELF) 제작사 ㈜엘프프로페셔널이 운영하는 엘프TV에 나갔다. 마침 현장에서 만난 이 회사 유영재 대표에게 “대표님 제 노래 ‘역마차 살롱’의 반주음악도 엘프에 넣어주세요”라고 부탁을 했다. 엘프 반주기는 전국의 노래강사들이 노래교실에서 사용하는 반주기로 꼽힌다. 이 반주기에 ‘역마차 살롱’의 반주음악이 수록됐다는 공지가 오르면서 강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이 노래를 가르치는 노래교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역마차 살롱’에 대한 수강생들의 관심이 몰렸다. 방송 한번 없이 노래교실에서 히트하는 노래가 등장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역마차 살롱’이 50대 이상 여성들이 대부분인 노래교실에서 크게 어필한 것은 노래의 복고적인 분위기 덕택으로 생각된다. 경쾌한 리듬과 부르기 쉽고 담백한 멜로디에 옛날 영화의 대사로 나올법한 복고적인 노랫말 등이 시니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해 관심을 끈 것.특히 빠른 리듬에 높낮이가 심한 데다 고음으로 열창해 시니어 팬들이 따라 부르기 어려운 윤수현의 기성 히트곡들에 비해 한결 배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3분 드라마’로 불리는 가요답게 여성의 기구한 운명이 담긴 절묘한 노랫말의 진행이 시니어 여성 팬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역마차 살롱입니다. 저 솔로입니다”라거나 “떠나면 그만, 안 오면 그만, 바람의 영혼 같은 인생이지만” 등이 등장하는 후렴구에 묘한 중독성도 있다.지난 7월이 윤수현에겐 분수령이 되는 달이었다. 2년 반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해온 SBS 러브FM ‘윤수현의 천태만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골 때리는 그녀들’에 FC불나방의 새 멤버로 출연하는가 하면 MBN 경연프로그램 ‘현역가왕’에 출전하느라 거의 2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한다.DJ 프로그램을 중단하면서 출연하던 고정 프로그램을 모두 그만둔 셈이어서 가수 활동에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키 170㎝에 55㎏이었던 몸무게가 49㎏으로 줄고 체력이 많이 떨어져 체력회복에 집중하고 있다.여름부터 행사무대에 올라 부르기로 약속한 노래들을 부르고 시간이 남을 때면 관객들의 박수반주로 ‘역마차 살롱’의 1절만이라도 부른 게 노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1.27 05:32
뮤직

AI플리 속 눈에 띄는 ‘에센셜’… 정통기법 고수하는 벅스

음악 플레이리스트 시장에서 인간과 AI가 맞부딪쳤다. 원하는 음악을 따로 담아서 재생하는 자동 플레이리스트마저 AI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멜론, 지니, 플로 등 국내 음원 서비스가 ‘음원 공룡’ 유튜브 뮤직에 대항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플레이리스트를 적극 활용하면서다. 이런 가운데 벅스는 인간 큐레이터가 곡을 직접 선별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정통기법으로 차별화를 해 눈길을 끈다.‘에센셜’은 벅스에서 만든 음악 큐레이션 브랜드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서비스됐다. 22일 기준 구독자 141만명이다.‘에센셜’은 크리스마스, 연말, 봄맞이, 휴양지, 카페 등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 맞는 음악을 선별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플레이리스트는 ‘슬슬 연말 분위기를 꺼내볼까요? | 퍼펙트 크리스마스 캐롤 플레이리스트’(조회수 1555만 회), ‘아니, 이런 노래는 어떻게 아는거야? 너무 좋자나… | 노래 좀 듣는 애 플레이리스트’(조회수 1407만 회), ‘월요병 ㅃㅃㅣ산뜻하게 충전하는 하루! 활력 뿜뿜 BGM 2’(조회수 777만 회) 순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레이리스트는 단순히 일회성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특정 장소에 방문하거나 어떤 계절이 찾아오면 리스너들이 주기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에센셜’의 조회수가 높아진 이유다.AI를 활용한 플레이리스트가 ‘키워드’를 중심으로 곡을 선정하는 것과 달리 벅스는 인간 큐레이터의 주관적인 경험이 담긴다. 또 ‘에센셜’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따로 없어도 길게는 1~2시간 배경 디자인만으로 선곡된 플레이리스트를 보여주며 채널을 운영한다. 감각적인 로고 디자인과 주제에 맞춘 세련된 배경화면을 제공해 청각은 물론 시각까지 만족시키려는 목적이다.AI 플레이리스트의 장점도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곡을 선별할 수 있고, 리스너들의 취향을 크게 타지 않는다는 거다. 음악 플랫폼 플로는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AI가 만든 추석 연휴 맞이 플레이리스트를 일주일간 공개한 바 있다. 해외 팝부터 싸이월드 감성의 K-가요, 인디, 트롯 등 8000만 곡 음원을 바탕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했다. 스포티파이 역시 개인화 기술과 AI를 접목한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로 확대했다. AI는 장르, 아티스트, 음원 발매 연도를 섬세하게 따져가며 음악을 선별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있다. 반면 인간이 만든 플레이리스트는 AI가 느끼지 못하는 섬세한 감정선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NHN 벅스 관계자는 “음악은 감성적인 콘텐츠다. 아직은 AI의 자동 추천 음악보다 그 순간을 경험하고 이해한 사람이 직접 선곡한 플레이리스트가 세심한 인간의 감정을 더 깊이 공감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에센셜’만의 차별점을 언급했다.‘에센셜’ 큐레이션 팀은 곡선별 시간을 줄이기 위해 2011년 7월부터 시작한 ‘뮤직PD’ 서비스를 이용한다. ‘뮤직PD’는 벅스 회원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 ‘뮤직PD 앨범’이라는 플레이리스트를 다른 회원에게 추천하는 유저 큐레이션 서비스다. 2021년 기준 10년간 뮤직PD들이 제작한 앨범은 총 3만7987개이며 수록곡은 81만3359곡에 달한다. 계절이나 분위기, 상황별 주제에 맞춰 적절한 뮤직PD 앨범 플레이리스트를 선별한 후 ‘에센셜’ 콘텐츠를 제공한다. 벅스는 지난 2022년 12월 유튜브 채널로 인지도를 쌓은 ‘에센셜’을 벅스 앱에 내재화하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유튜브 채널보다 폭넓은 장르로 선곡된 ‘에센셜’ 특별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풀스크린 및 세로 모드 지원, 다음 곡 재생, 재생 곡 정보 확인 등의 특화 기능이 있는 ‘에센셜’ 전용 플레이어도 이용할 수 있다.NHN 벅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서비스 연동 및 브랜드 제휴를 진행하며 일상 속에서 ‘에션셜’만의 감성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4 05:31
스타

사라져 버린 가을? 김종진이 찾아준다... “현대 기술로 최고 사운드 구현” [종합]

과거 10월이 되면 길거리는 낙엽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트렌치코트를 입으며 가을바람을 즐기기에 바빴다. 현재는 여러가지 환경 요인으로 봄과 가을이 짧아지면서 사계절이라는 개념이 없어졌다. 이런 와중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을을 느끼게 해주겠다며 명반 2집 리믹스 버전을 발매한다.김종진은 16일 서울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정규 2집 음반 ‘봄.여름.가을.겨울 2 -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 발매 35주년을 맞아 리믹스 버전의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정규 2집을 다시 꺼내들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가족들이 이 노래를 연대 삼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엄마, 아빠가 아들딸한테 딱 저희 노래를 딱 들려주면서 ‘어때, 죽이지? 우리는 이런 노래 듣고 자랐어’하고 자랑하셨으면 좋겠네요.”‘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은 퓨전 재즈의 초석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명반이다. 멜론에서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86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종진 역시 정규 2집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집이 나온 지 35년이 되는 날이다. 정확히 기억나는 게 10월 셋째 주에 나왔죠. 당시에는 가장 잘나가는 음악이 있으면 버스정류장 앞 레코드 가게에 진열되곤 했어요. 10월 1, 2째주에는 이문세 앨범이 1위였는데 셋째주에는 이문세 앨범을 제치고 이 앨범이 1위를 기록했죠. 무론 4째주부터는 이승철이 바로 치고 올라와서 밀렸지만요. (웃음)”김종진은 정규 2집을 뉴믹스했다고 밝히며 “믹스의 기준은 과거에 음악을 그대로 쓴다는 거다. 이번 앨범을 수선을 했다. 지금 들어도 어떤 음악보다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힙스터들이 좋아할 만큼 힙할 거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과정에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대 기술을 받아들이는 김종진의 쿨한 면모가 있었기 덕분에 가능했다.김종진은 “음악산업 중에 가장 발달한 게 AI도 있지만, 스튜디오 안에 있는 엔지니어와 뮤지션도 컴퓨터로 노래하게 되면서 믹싱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했다. 특히 저음이 풍부하고 가사의 전달력이 선명하다는 게 요즘 음악의 특징”이라면서 “과거 에센스를 그대로 유지하되, 현대 기술로 가장 좋은 사운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앨범만 다시 구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봄여름가을겨울과 4계절을 함께해준 팬들을 위한 굿즈와 티셔츠도 준비했다. 김종진은 시간이 흘러도 팬 사랑은 여전한 법이란다. 1986년에 결성한 봄여름가을겨울은 김종진 전태관을 포함해 키보드의 유재하, 베이스 장기호에 보컬 김현식을 더한 5인조로 시작한 밴드다. 록 음악, 블루스, 재즈를 기반으로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며 80년대 중반 한국 록음악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종진은 “음악은 200년대에 들어서 죽었다”고 일침을 날렸다. “음악은 죽고 제작자는 살아났어요. 현대 음악가분들에게는 죄송하네요. (웃음) 음악은 죽고 제작자만 살아나는 경향은 앞으로 가면 갈수록 더해갈 거에요. 음악의 본질보다 이걸 가지고 산업을 만들고 ‘펀’(재미)을 추구하는 형태가 많아지고 있죠. 음악의 본질은 과거에 있습니다. 여러분 200년 전 음악을 들어보세요. 음악이 무엇인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한편 정규 2집 리믹스 앨범에는 총 10곡이 담기며 내일(17일) 정오 디지털 스트리밍으로 발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6 17:03
연예일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박명수→우티, 박보검→루리… 캐릭터 포스터 공개

‘My name is 가브리엘’이 박명수와 박보검의 캐릭터 포스터를 14일 공개했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가 JTBC에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박명수와 박보검에게 부여된 새로운 이름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스터 속 박명수는 ‘My name is 우티’라는 이름표를, 박보검은 ‘My name is 루리 오 달라’라는 이름표를 장착한 모습이다. 먼저, 태국 치앙마이에서 ‘우티차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박명수는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파파야를 고르는 모습 등이 캐릭터 포스터에 담겼다. 포스터 속 악보를 들고 있는 박보검의 새로운 삶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루리 오 달라라는 이름으로 새 인생을 부여받은 박보검에게는 버스킹 공연을 하는 모습,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 요리를 하는 모습 등이 더해져 72시간 동안 어떤 이야기를 그려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새로운 이름과 함께 형성된 새로운 관계들도 눈길을 끄는 포인트다. 이들은 가족, 친구, 직장 등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깊은 관계성을 맺으며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설립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김태호 PD와 ‘놀라운 토요일’, ‘혜미리예채파’ 등을 연출한 이태경 PD가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박명수, 염혜란, 홍진경, 지창욱, 박보검, 가비, 덱스가 라인업으로 확정돼 기대를 더하고 있으며, 데프콘과 다비치(이해리·강민경)가 메인 MC로 함께한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4 12:48
연예일반

‘아이랜드2’ 음 이탈+동작 실수에... 모니카 “진짜 별로다” 독설

‘아이랜드2’ 시그널 송 중간 점검이 시작됐다. 상위권 멤버들로 구성된 ‘아이랜드’ 팀이 혹평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2: N/a’ (이하 ‘아이랜드2’)에서는 태디가 직접 프로듀싱한 시그널 송인 ‘파이널 러브 송’이 공개됐다. 연습생들의 중간 평가도 이어졌다.높은 순위권 연습생들로 구성된 ‘아이랜드’ 중간 평가가 먼저 시작됐다. 긴장한 탓인지 연습생들은 박자를 놓치고, 음 이탈부터 잦은 동작 실수로 심사위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무대가 끝난 뒤 모니카는 “많이 별로다. 진짜 별로다. 왜 그런 것 같냐 리더님?”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리더 최정은은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해싿. 친구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시그널 송 안무를 총괄 디렉팅한 안무가 리정은 “저는 안무를 짤 때 여러분 중 한 명인 것 마냥 췄다. 내가 곧 데뷔를 앞둔 사람인 것 마냥 했다”면서 “그런데 여러분들을 보며 얼마나 간절한지 전달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춤을 출 때 내 동작이 음악보다 빠르면 재앙이라고 생각한다. 규리파트때 가장 정박자로 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파트 재분배를 추천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5 21:46
연예일반

지휘자 정나라가 본 이영애 ‘마에스트라’ 연기는? [줌人]

“디테일이 살아있다. 진짜 지휘자도 하기 힘든 기술을 자연스럽게 구사했다.”배우 이영애가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선보이고 있는 지휘자 연기에 실제 지휘자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영애는 이 역할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트레이닝하며 노력을 쏟아왔는데 그 결실의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마에스트라’는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4.2%로 출발한 ‘마에스트라’는 최근 방송에서 시청률 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음악은 일반 대중과 거리감이 있는 장르로 꼽힌다. 그럼에도 ‘마에스트라’가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은 귀에 꽂히는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치정극 등 여러 요소가 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영애의 지휘자 연기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지휘자로서 이영애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는 것이다. 현재 공주시 충남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나라 지휘자는 “‘마에스트라’의 이영애는 눈빛부터가 지휘자였다. 지금 이영애를 보면 과거 ‘친절한 금자씨’나 ‘대장금’ 때의 모습은 상상도 안된다”며 “지휘자에 빙의됐다고 할 정도로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정나라 지휘자는 이영애가 디테일함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극 중에서 이영애가 비트(beat. 리듬)에 흔들리지 않고 단원들과 호흡한다든지, 제스처를 취하는 동시에 입으로 말을 전달하는 것은 현직 지휘자도 어려워하는 기술임에도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게 정나라 지휘자의 설명이다. 또한 전문적인 음악 용어를 막힘없이 이야기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정나라 지휘자는 “갑자기 외부에 나가서 공연을 한다든지, 리허설 전에 악보가 깔려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등 조금은 리얼리티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이 정도는 드라마 속 ‘픽션’으로 충분히 납득이 가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몰입에 큰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전문직을 다루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리얼리티가 높을수록 시청자들은 해당 드라마에 매력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그저 주인공들의 서사를 위해 단순 소품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마에스트라’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제작진 등에 따르면 이영애는 약 1년이란 시간 동안 작품, 연기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CJ ENM 한 관계자는 “이영애는 실제 대구 MBC 교향악단 전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진솔 지휘자와 일대일 레슨은 물론 오케스트라 공연도 꾸준히 관람하면서 차세음 캐릭터를 준비했다. 또 바이올린 연주도 병행하며 지금의 차세음을 완성해 냈다”고 전했다. 정나라 지휘자는 “다른 장르보다 ‘연주’라는 건 긴 시간이 필요하다. 1년이란 시간 동안 이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냈다는 건 대단하다”며 “아직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영애가 어떻게 바이올린을 켤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에스트라’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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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마스터 박칼린 “이미자·김연자 같은 가수 찾을 것”

‘미스트롯3’ 박칼린이 장르는 달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를 찾는 길은 같다고 ‘호랑이 심사’를 예고했다.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트롯3’ 제작진은 7일, 대한민국 뮤지컬을 이끄는 음악 감독이자 이번 시즌 마스터로 새롭게 합류한 박칼린의 인터뷰를 공개했다.박칼린은 “새로운 장르를 섞어 트롯이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봤다. 다양하게 바뀌는 트롯에서 날아다닐 새로운 인물이 누구일지 궁금했다”며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애청한 이유를 밝혔다.처음 마스터 제안을 받고 고민했지만, 참가자들에게 가감 없이 매서운 조언을 하면 된다는 제작진의 설득에 수락했다고. 박칼린은 “고민이 많았지만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인물을 찾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박칼린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냉철한 심사로 ‘호랑이 마스터’라고 불린다. ‘미스트롯3’에서도 박칼린 그대로의 심사는 이어진다. 박칼린은 “음정, 박자는 물론이고 노래에 대한 해석, 무대매너 등 종합적인 영역을 살펴볼 것”이라며 “장르는 달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를 찾는 그 길은 같다고 생각한다. 이미자, 김연자, 진성 선생님처럼 오랫동안 음악을 하며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가수를 찾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국악 작곡을 전공했지만, 평소 트롯에 대한 조예도 깊은 박칼린. 그는 “트롯은 우리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음악이다. 훅 들어와서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음악이 트롯”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박칼린의 심사 기준은 명확하다.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완벽해야’ 한다는 것. 더욱이 트로트는 누구보다도 대중에게 빨리, 그리고 가깝게 가는 음악이기 때문에 가창자의 실력이 더 뛰어나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박칼린은 “음정, 박자, 해석 등등 기능적인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춰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흔히 말해서 무대를 갖고 놀 수 있다. 그래야 노래라는 예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장르가 트롯이기 때문에 그 어떤 장르의 음악보다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 음악과 관객에 대한 예절이 있는 좋은 인성의 가수를 찾겠다”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이 정말 정확하다”라면서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가수들에게 채찍질을 해야 한국 트롯를 오랫동안 이끌어갈 명가수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미스트롯3’는 MC 김성주를 필두로 초호화 마스터 군단 장윤정·김연자·진성·붐·장민호·김연우·박칼린·황보라·슈퍼주니어 은혁·이진호·빌리 츠키·알고보니 혼수상태가 함께 한다. 오는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7 08:53
연예일반

인공지능 기술 더해진 가요계 미래는 [줌인]

가요계가 인공지능(AI) 기술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을 비롯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시도는 일찌감치 있었다. 지난 1998년 사이버 가수 아담을 시작으로 신한 라이프 광고로 유명한 로지, LG전자가 제작한 김래아, 스마일게이트와 자이언트스텝이 함께 제작한 한유아 등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대거 등장했다. 이들은 실제로 음원을 발매하는데 이어 온라인 공연까지 개최, 주 무대였던 SNS를 넘어 진짜 아티스트같이 활동하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최근에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 비주얼과 목소리 모두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가상 인간 멤버로 구성된 그룹 메이브부터 실제 사람이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3D 캐릭터 옷을 입고 활동하는 그룹 플레이브까지 다양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티스트처럼 음원을 발매하는 것을 넘어 ‘포카 앨범’까지 판매했다. 이는 전 세계 35개국 팬들이 참여하는 영상통화 이벤트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고퀄리티 무대를 펼치는가 하면 일주일에 1~2회 오후 8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팬들과 만나며 데뷔 100일 만에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다양한 시도의 흐름에 올라탔다. 하이브는 지난달 15일 새로운 아티스트 미드낫을 공개했다. 공개 이전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미드낫의 정체는 지난 2007년 데뷔한 3인조 혼성그룹 에이트의 이현. 미드낫은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품은 새로운 자아라는 것이 이현의 설명이었다. 미드낫을 둘러싼 새로운 시도는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미드낫의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에는 하이브가 인수한 인공지능 오디오 기업 수퍼톤이 개발한 ‘보이스테크’(Voice Tech) 기술이 접목됐다.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신곡을 총 6개 국어로 녹음했으며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로 미드낫의 가창 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음색을 입힌 목소리를 개발했다. 이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각 언어권에 맞는 콘텐츠가 만들어져 공개됐다는 것이다.하이브는 미드낫을 시작으로 음악과 기술의 융합 시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을 알렸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미드낫을 포함한 하이브 레이블 산하 아티스트들과 협업할 계획”이라며 “여러 기술 스타트업들과도 협업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SM엔터테인먼트도 인공지능 기술 구현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그룹 에스파의 세계관에 등장하던 조력자 ‘나이비스’를 에스파의 세 번째 정규앨범 ‘마이 월드’(MY WORLD) 수록곡인 ‘웰컴 투 마이월드’(Welcome To MY World) 피처링으로 참여시키며 처음으로 목소리를 공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연초에 발표한 ‘SM 3.0’ 계획대로 버추얼 아티스트의 데뷔를 준비 중이다. 해당 버추얼 아티스트가 ‘나이비스’일지 새로운 얼굴일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으나 SM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 기술의 높은 구현도를 위해 신중한 접근을 기하고 있다.음원 플랫폼 지니뮤직 역시 인공지능 스타트업 주스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버전을 론칭했다. 주스 김준호 대표는 지난 28일 개최된 ‘지니리라’ 론칭 행사에서 “서비스 고도화로 리메이크 음악에 보다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믹싱, 마스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해 인공지능과 뮤지션이 협업하고 함께 성장하는 음악 생태계를 만드는 게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가요계는 인공지능 기술 활용의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은 가요계에 우려되는 요소도 있다.최근 SNS에서는 브루노 마스가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를 부르거나 위켄드가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CUPID)를 부르는 ‘AI 커버’가 화제를 모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기존 음원 보컬을 변환한 ‘AI 커버’에 “신기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또한 대부분의 ‘AI 커버’는 해당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제작되며 일부는 수익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AI 커버’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경우 저작권 침해 등의 가능성도 제기된다.김도헌 대중문화평론가는 “공개적으로 매체에 등장하는 버추얼 아티스트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대형 기획사의 시도에 대한 접근성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고 얼마나 진지한 접근이 가능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버추얼 아티스트는 가상 가수다. 라이브를 할 때도 인공지능을 통해 노래한다. 목소리를 담당하는 가수가 있다고 해서 버추얼 아티스트의 활약이 가수의 본질을 흐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버추얼 아티스트가 등장할 때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30 06:30
뮤직

“40초면 누구나 악보 변형·리메이크 가능!” 지니뮤직, AI 음악 상생 첫발 [종합]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이 AI(인공지능) 도입을 통한 음악 생태계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과 AI 스타트업 주스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지니뮤직 사옥에서 AI기술로 구현한 악보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버전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니뮤직 박현진 대표, 주스 김준호 대표, 김형석 프로듀서가 자리했다.‘지니리라’는 ‘지니에서 리메이크 음악을 즐겁게 부르자’는 의미로 MP3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지니리라’는 평소 작곡, 편곡에 관심있던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AI로 낮춰줌으로써 창작의 재미를 선사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표는 “‘지니리라’는 국내 최초 AI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라며 “기술의 최초성 여부는 확인해보니 대중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적으로도 처음이다. 오픈된 형태로 편곡 서비스, 음악 생성은 ‘지니리라’가 최초”라고 자신했다. ‘지니리라’는 이날 오후 9시 정식 출시됐다.‘지니리라’는 고객의 위치에서 시작된 서비스다. 그 가운데 기술 관점에서 음악을 바라봤고 AI가 향후 음악시장을 지배한다는 판단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박 대표는 “고객 위치에서 봤을 때 음악 소유, 소비, 참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와 달리 최근 고객들은 능동적으로 음악을 소비한다”라며 “특정 고객에 맞춤형 음악을 제공해 제작하고 듣는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주스 김준호 대표는 “‘지니리라’는 AI 음악기술과 플랫폼의 시너지가 발현된 첫 서비스”라고 소개하며 “서비스 고도화로 리메이크 음악에 보다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믹싱, 마스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해 AI와 뮤지션이 협업하고 함께 성장하는 음악생태계를 만드는 게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지니리라’를 통해 기존의 음악들은 빠르면 10초에서 40초내 편곡 변형 가능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니리라’를 활용해 김형석 프로듀서의 히트곡 ‘아이 빌리브’를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스타일로 편곡한 음원이 현악4중주 라이브로 공개돼 신선한 감동을 전했다. 현장에서 이를 들은 김 프로듀서는 “AI는 효율적인 제작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성을 북돋는 영감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지니리라’는 이용자들에게 음악 창작의 재미를 맛보게 하는 한편 원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리메이크 음악시장을 키우는 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 스타일의 노래로 금방 탄생시킬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기술이다. 이후 음악 작업시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을 때 많은 걸 얻고 확장시킬 수 있겠구나 기대한다. 많은 사람들의 음악 창작 문턱도 더 낮아질 거 같다”라며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면서도 “‘음악으로써 어떻게, 얼마나 큰 감동을 줄 것이냐’ 그건 인간의 영역이다. 다양한 음악들이 탄생될 수 있는 계기는 맞지만 좀 더 세밀하고 퀄리티 높은 음악의 재생산은 향후 더 기술적으로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AI를 통해 기존의 음악들이 새롭게 편곡되고 탄생된다는 것. 여기서 기존 원곡자와 편곡자간 저작권 문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한국음악산업협회와 협의해서 모든 음원에 대해 악보로 생성할 수 있는 허가된 곡을 수집했다. 현재 지니뮤직에서는 약 1900만 곡들을 음원 서비스 하는데 그중에서 70% 곡들은 허가를 받은 상태다”라며 “음원 생성이 되면 곡 리메이크 수수료는 적정한 비율로 원곡자와 편곡자에게 돌아갈 예쩡이다. 정해진 정산 비율은 없다. 단 원곡자의 저작권 보호는 무엇보다 우선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지니리라’ 서비스의 활성화를 국내에 한정 짓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겨냥했다. 그는 “‘지니리라’의 궁극적 목표는 글로벌 음악 시장 진출이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명 곡들을 외국 프로듀서들이 편곡하면 어떤 형태로 재생성될까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됐다. 그들로 인해 편곡된 콘텐츠들을 '지니리라' 서비스를 통해 사고 팔게끔 하는 것이다. 사측은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수수료만 받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플랫폼(지니뮤직)의 가치는 이용자가 플랫폼에 얼마나 체류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지니리라’를 통해 전국민 창작자들이 지니뮤직에 머무는 시간이 늘을거라 예상한다”면서 “정식 발매되고 유통되면 AI 음악 산업에 있어서 지니뮤직이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지니리라’는 연내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서도 아티스트들의 창작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이용자와 원작자 양측에 음원수익 창출 기회와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음악산업에서 AI가 선한 기술로 활용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했고 김 대표 역시 “AI와 뮤지션이 협업하고 함께 성장하는 음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시장분석업체 마켓닷어스에 따르면 세계 음악 생성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2900만달러에서 10년 뒤인 2032년 26억 6000만달러로 11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28 18:24
뮤직

[석광인의 성인가요] 트롯 오디션 전성시대, 정차르트 정경천을 아시나요

지난 4년 동안 성인가요계에는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트롯 경연대회 입상자들이 대부분인데 많은 방송 노출 덕택에 50대 이상 성인가요 팬들 사이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스타들이 많이 나온 반면에 새로운 히트곡은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게 이들 신흥 트롯스타들의 특징이다. 경연대회 내내 선배들의 예전 히트곡들만 부른 것은 물론 입상 후 출연한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신곡보다는 선배들의 명곡 위주로 선곡해 노래한 탓이다.방송사나 가수들이나 성인가요 팬들이 잘 아는 노래를 소개하면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 나이 든 시청자들은 젊은 시절 좋아하던 노래를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는데 TV를 틀기만 하면 좋아하던 노래를 원곡 가수의 곡보다 더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으니 신날 수밖에 없고 출연 가수들의 지명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히트곡 없는 가수의 인기가 얼마나 가겠는가. 자신의 히트곡이 없는 대부분의 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은 자신이 불러 히트시킬 만한 신곡을 찾느라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요즘 이런 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작곡가보다는 편곡가로 더 유명한 70대 중반의 노장 뮤지션 정경천이다. 정경천은 트롯 경연에서 가수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 중 하나인 나훈아의 ‘어매’(오재호 작사)와 유지나의 ‘미운 사내’(나훈아 작사), 진성의 ‘지나야’(나훈아 작사) 등의 작곡가로 유명하다. 지난 3월 장구의 신이라 불리며 스타가 된 박서진에게 직접 작곡하고 편곡까지 한 신곡 ‘춘몽’(한시윤 작사)을 제공하면서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박서진이 부른 ‘춘몽’과 ‘지나야’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이번에는 ‘최연소 해남’ ‘울산의 손자’로 불리며 유명해진 고정우 소속사에서 신곡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왔다. 최근 고정우가 선보인 ‘탱자탱자’(자운영 작사)와 ‘조선 로맨스’(한시윤 작사) 등 신곡들을 작곡했다.정경천은 가수 박군(박준우)에게도 신곡 ‘사랑꾼’과 ‘청춘’을 제공해 레코딩을 준비하고 있다. 박서진에 이어 고정우가 발표한 신곡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스타급 경연대회 출신 가수들로부터 신곡을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정경천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지난 2021년 정감 넘치는 목소리로 ‘인생 라면’(이건우 작사)이라는 자작곡을 정차르트라는 예명으로 발표해 호평을 듣기도 한 정경천은 원래 가수 지망생이었다. 1948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1.4후퇴 때 형과 누나를 따라 월남했다. 대구의 한 고아원에서 살다가 먼저 월남한 부모와 재회해 서울로 이주했다.중학생 때 공부가 싫어 국악원에 들어가려고 피리를 배워 응시했으나 떨어졌다. 이번에는 가수가 되겠다면서 남일해와 남진의 스승인 한동훈 선생을 찾아가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그러나 한동훈 선생이 녹음해 들려준 자신의 노래를 들어보고 자신의 목소리와 노래에 너무 실망해 가수의 꿈을 포기했다. 그리고선 한동훈 선생에게 작곡과 편곡 기법을 새로 배우기 시작했다. 또 종이에 건반을 그려 피아노 연주법도 독학으로 익혔다.한동훈 선생은 정경천에게 “너는 한 가지를 가르치면 백 가지를 안다. 음악에 소질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했다. 21세 때 리타 김이 취입할 노래를 작곡했는데 한동훈 선생이 “편곡도 네가 하라”고 해 편곡까지 하게 됐다.그 후 한동훈 선생이 작곡한 곡들을 도맡아 편곡하면서 편곡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해 지금까지 어림잡아 8000곡 이상 편곡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편곡에 집중하느라 작곡한 곡들은 20여곡밖에 되지 않는다. 편곡한 노래 중 가장 유명한 곡은 진성의 ‘안동역에서’(김병걸 작사·최강산 작곡)였다. 진성이 원래 2008년 불렀던 곡인데 2012년 진성이 제작자와 함께 찾아와 새로 편곡해달라고 요청해 해줬고 곡이 완성되기 무섭게 인기를 끌었다.작곡한 노래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곡은 ‘어매’였다. 원래 40여 년 전에 작곡해 정경천이 밤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며 직접 노래하던 곡이었다. 그렇게 야간업소에서 부르던 노래를 나훈아의 매니저 하중아씨와 작곡가 박성규가 듣고 좋다면서 하중아씨가 악보를 가져가더니 1993년 나훈아가 발표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경연대회 출신 신흥 트롯스타들이 작곡가로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이 75세 노 뮤지션의 신곡을 받으려고 몰리는 것은 자신들을 좋아해 주는 성인가요팬들의 취향과 감성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만들어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5.2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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